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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실장과 우리말


언제부터였을까?

한국에는 외래종 참피인

천조석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반 실장석에 비해 압도적인 크기와 힘을가진 이 개체들은

실장석들을 무력으로 누르고 공원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되었다

천조석의 크기는 일반 실장석의 1.5배는 되었고 큰놈은 1.8배에서 2배까지도 크고 강했다

오늘도 탑골공원의 모퉁이에서는

실장석이 천조석에게 깔아뭉개진채 구타당하고 있었다

"데샤아아악 살려주시는 데스우우우!!"

"Death!! Death!!"

천조석들은 실장석과 종의 분류는 같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생활방식이 같다는 정도일것이다

오늘도 천조석은 먹이 수확을 마치고 귀환하던 실장석을 공격하여

음식물 쓰레기가 든 쓰레기봉투를 강탈하는데 성공했다

집에 도착한 천조석을 자실장들이 반겼다

"Death~? (집 잘 보고잇었는데스?)

"That's!! That's!! (와타치가 동생들이랑 잘 놀아준데츄!!)"

"Let's it!!(와타치가 우지챠에게 프니프니 해줬던레치!"

"Laugh~?( 레후~?)"

"Death Death (장한 자들인 데스우)"

천조석들의 단란한 식사시간이 시작되었다

천조석들의 크기는 일반 실장석의 1.5배지만 필요로 하는 에너지량은 2.25배 가량이라

일반 실장석의 쓰레기봉투 하나론 배가 차지 않았다

"That's it!! that' you (마마 밥이 모자란테츄)"

"Death Death(마마도 모자란데스,역시 하나 더 뺏으러 가자는 데스)"

이 실장일가는 겁없이 일가전체가 식량확보를 하러 나섰다

덩치가 황소만한 자신들에게 감히 덤빌 겁없는 자들은 없기 떄문이었다

그러나 포악한 천조석들의 횡포로 인해

선량한 실장석들은 부상을 입거나 식량조달을 못해 죽고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다른공원으로 대부분 이주를 시도해버렸다

"Death death!! (어쨰서 쓸모없는 똥벌레놈들이 안보이는 데스카!!"

그때 자실장이 공원앞 편의점을 가리켰다

한 남자가 도시락과 간식을 사는 풍경이었다

천조석 일가는 잽싸게 편의점으로 달려가 남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자동문이 열리는 그 순간 천조석은 엄지를 봉투에 던져넣었다

그와 동시에 엄지가 안고있던 구더기도 함께 봉투에 들어갔다

"Let's it!! (성공한 데스 앞으로 이 노예한테 밥시중을 시키는 레츄)"

"Test it!!"

자실장은 자기도 봉투에 넣어달라며 칭얼대었다

남자는 그 소리에 아래를 쳐다보았다

안타깝게도 친실장이 자실장을 던져넣으려고 안고있는 모습을 남자에게 목격당했다

외래종인 천조석은 울음소리가 굵고 우렁차며 갈라지기 때문에

그 소리가 소의 울음과 같다하여 '황소실장석'이라고도 불렸다

"으악 뭐야 이 자식들!"

남자는 반사적으로 천조석 모녀를 발로 걷어찼다

안고있던 자실장이 쿠션이되어 친실장은 큰 부상없었지만

직격타를 맞은 자실장은 절명해버렸다

날아가는 동안 친실장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여 당황스러워하였고

몸이 날아가는 짧은시간이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흘러갔다

그리고 지면에 충돌하는 격통의 순간

성대하게 빵콘하고 말았다

남자는 뒤이어 황급히 봉투속을 확인했다

"Left~?(푸니푸니 해주는 레후~?)"

벌써 선발대 두마리가 투입되어있었다

징그러울만큼 커보이는 구더기는 누워서 프니프니를 요구하듯

꼬리를 흔들며 똥을 사방으로 뿌려대고있엇고

엄지(엄지 크기는 넘어섰지만) 실장은 이빨로 도시락의 포장을 뜯고잇었다

이미 이 도시락은 먹을수 없다

실장석들이 손대진 않았지만

포장에 똥이 마구 묻은것도 있고 기분의 문제다

화가 치밀어 오른 남자는 비닐봉투 입구를 묶고 붕붕붕 돌렸다

"Let it!?(세상이 돌고있는 레츄?!)"

 ....그리고는 바닥에 강하게 패대기쳤다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엄지와 구더기는 일격사했다

"Parking---!!!!!"

위석소리도 우렁차다

"D....Death...."

친실장은 그 광경을 적록이 아닌 적청의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있었다

"실장석이 건방지게 외국어 따위 쓰지 말란말이다, 실장석주제에 똑똑한척 하는것 같아서 역겹다고!"

남자는 그 말을 남긴채 갈 길을 가버렸다

데스나 데스우도 한국어는 아니지만 남자에게는 상관없었다

천조실장은 눈물과 똥을 마구 뿜어댔다

공원의 생태 피라미드 최정점에 서있던 일가가 이렇게 어이없이 실각한 것이다

그 광경을 보고있던 두 눈동자가 있었다

"데프프프프......"

낮에 먹이를 빼앗겼던 실장석이었다

일가가 전멸하고 인간에게 발로차인 천조석의 불행을 비웃고있는것이다

그러나 그 실장은 몰랐다

천조석의 마마는 인간에게 발로 차이긴 했지만

자실장이 쿠션이 된 덕분에 부상이 거의 없다는것을.....

천조석은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말했다

"....Death"


-끝

댓글 9개:

  1. 만화갤러리 내국님의 스크립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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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데스 ㅋㅋㅋㅋ 렛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래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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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렛잇은 아마 레치인 듯한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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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발음 찰질거 같은 tha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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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미국산 참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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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황소개구리 돌려까는 내용인가? 실장석이 토종 늪지대 생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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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ㅋㅋㅋㅋㅋㅋㅋ초기 설정엔 참피도 애완용으로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무단유기된 외래종 취급이었는데 여기 스크에선 토착생물 설정이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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