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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의 일상 (13) 학대없는 날


청결한 옷차림을 한 엄지실장이、여동생으로 보이는 구더기의 옷을 갈아입히고、안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아침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었다。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사육실장의 이런저런 모습이 2분 정도 방송되고 있었다。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행복의 절정에 달한 자매였다。

그것을 큰 수조 안에 있는 6마리가、바라보고 있었다。

엄지실장 5마리와 구더기 1마리、전부 독라 상태였으며、똥을 조금 지렸으며、부러운 모습으로 화면의 자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TV는 갑자기 꺼졌다、혼자 사는 듯한 남성이 뭔가 말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고、밖으로 나갔다。

남겨진 엄지 중에서 어느 녀석은 주저앉고、또 다른 녀석은 원망스럽게 꺼진 TV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이 6마리는、꽤 후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엄지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지성을 자랑하고 있었으며、특별히 교습을 받고 자매들 모두가 훌륭하게 실장 댄스를 습득했기 때문이다。
6녀인 구더기는 레후레후 노래를 부를 뿐이었지만、때로는 자매에게 안겨 노래를 부르고、그 주위에서 다른 자매들이 매끄럽게 춤을 췄다。

수조 안에서 펼쳐지는 댄스는 훌륭한 것이었다、키가 10cm도 되지 않는 그녀들이 그렇게나 치밀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자 관객들이 환성을 질렀다。

「오늘도 멋있었던 레치ー」

옆 케이지에 있던 엄지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철창너머로 말을 걸었다。여동생인 구더기도 안겨있는 채로 레후레후 떠들어댔다。

「그렇지 않은 레치」

댄스 자매 중 차녀는 겸손한 성격이었지만、그 말을 듣고 썩 기분이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엄지・구더기 자매는 선량함만을 내세우는 매물이었지만、댄스 자매들은 자신들이 자매들 모두가 노래와 춤을 피로하는 가게에서 제일 잘 나가는 실장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렇게 공언되지는 않았지만、그녀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댄스 자매는 호평을 받았기에 가게 주인은 그녀들을 볼거리로서 남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30만엔에 사간 지금의 주인이 올 때까지는。


「외로워지겠는 레치」

「건강하게 지내란 레치ー」

「작별인 레치이!」

성격 좋은 실장석밖에 없었기에、가게 안이 좀 소란스럽게 됐다。

6자매도 각자 이별을 고하며、손을 흔들었다。



……그 무렵은 즐거운 일뿐이었다

차녀는 회상했다。상냥한 점원과 동료들、그리고 모든 손님들이 춤과 노래를 피로하면 크게 기뻐했었다。

이젠 더 이상 춤추고 싶지 않았지만、명령을 받았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시、차녀는 가게에서 사졌던 때를 떠올렸다。




슬픈 이별이지만 만남도 있다。새로운 주인님의 집에 도착해、댄스 자매는 훌륭하게 인사했다。

「레츄ー웅、주인님 잘 부탁드리는 레치、귀여워해주시란 레치」

「그래、귀여워 해줄게」

양자의 말에 담긴 의미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


댄스 자매가 새로이 들어가게 된 수조는 다다미 1장 정도의 넓이였지만(0.91m*1.82m)、화장실용 모래가 들어간 작은 상자나 급수기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바닥은 가게에서조차 수건을 깔아줬으나、이 수조는 플라스틱판만 있을 뿐이다。
침대도 없으니 어디에서 자야 될까。
가게에선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장난감이 있었고、목욕용 그릇까지 있었는데。

리더 격인 차녀가 위화감을 느꼈지만、갑자기 요구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지 않았다。

「레챠아、아무것도 없는 레 움음」

5녀가 말하려했지만 장녀와 4녀가 막았다。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네」

그러나 그 말을 하는 주인은 웃고 있었다。

「그나저나、너희들의 실장 댄스를 지금 당장 보고 싶은데 괜찮을까?」

댄스!

그 단어에 자매는 미소를 지었다。

춤과 노래는 자매들에게 있어 기쁨을 주는 것이었다。춤을 추면 보는 사람들에게 칭찬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것 우리들 자매밖에 없다。

얼마나 귀여움을 받았는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춤은 자매에게 있어 존재 의의 그 자체였다。



「모두、주인님께 보여드리잔 레치ー♪」

차녀가 자매들을 바라봤다。

「우선 정말 좋아하는 주인님、레치ー」

자매들은 고개를 끄덕였다。5녀는 구더기를 구석에 두고、나머진 정렬했다。

중앙에 있는 3녀가 윙크를 했다。

「정말 좋아하는 레치、주인님ー♪」

전원이 양손을 위로 들고、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정말 좋아 정말 좋아、정말 좋아하는 주인님ー♪」

3녀가 노래를 부르자、자매들이 양옆에서 춤을 췄다。서로 팔장을 끼며 점프하면서 원을 만들었다。

「주인님을 만나서〜、와타치타치(우리들)는 기쁜 레치〜」

차녀와 3녀가 위치를 바꿨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정말 좋아한 레치〜」

자매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고、그것을 반복해갔다。

위치를 바꾸고、미소를 지어보이며、자매들은 얼마나 주인을 좋아하고 있는지 노래로 표현했다。

좋아하고 있을 터인 주인은 바닥에 놓은 수조에서 레치레치거리며 노래하는 자매를、위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주인은 가부좌를 틀었다。

흘낏、흘낏、거리며 자매들은 춤이나 노래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주인의 모습을 살폈다。

보통 때엔 관객도 기뻐하며 바라봤었다。박수를 치거나、칭찬을 하면서。

그러나 주인은 마치 아무래도 좋다는 모습이었다。

칭찬받던 것에 익숙했던 아이는 동요하게 됐다。

(춤을 잘 추지 못했으니까)
(노래 소리가 작으니까)

그러면서 원인을 따지며、그것을 고쳐나가며 한 층 더 나은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곡도 「주인님과 나」 「모두 함께 레치레치」 「춤춰라 콘페이토 군」로 계속 바꿔보았지만 주인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분이 지나자 댄스 자매는 땀투성이가 됐다、몇 마리의 발걸음은 불안할 정도였다。


「휴、휴게인 레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5녀가 주저앉았다。그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댄스와 춤을 20분이나 지났으니 지칠 법도 했다。

5녀가 쉬자 다른 자매도 춤을 멈추고、호흡을 가다듬기로 했다。

「어이、왜 그래?」

「지쳤으니 잠깐 쉬겠는 레치 주인님」

차녀가 당황하며 말하자、주인이 5녀를 바라봤다。

「지쳤으니 잠시 쉬겠는 레치」

「주인님……춤이 별로셨다면 노래를 부르는 게 나을 레치?」

지시를 바라는 차녀의 옆에서 「레쟈아」란 짧은 비명이 들려왔다。

그쪽을 보니 5녀가 오른쪽 눈에서 피를 주르륵 흘리며、그곳을 양손으로 누르고 있었다。

「누、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정신차리란 레치!」

장녀가 뛰어왔다。그 옆엔 피로 물든 이쑤시개를 잡고 있는 주인님의 손이 있었다。

수조는 천장 부분을 띄어놓았기에 얼마든지 손이 들어갈 수 있었다。

「누가 춤을 멈춰도 된다고 했냐」

댄스 자매는 봤다、지금까지 봤던 인간들과 전혀 다른 남자의 눈을。

「춤춰라、노래해라」

자매들은 닫히지 않는 입에서 이빨을 딱딱 떠는 소리를 내며、발을 떨고 있었다。

훈훈한 환경에서 자라온 그녀들에겐 상상외의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두 상냥하며、특히 주인이 된 인간은 각별히 애정을 준다、고 자매들은 믿고 있었다。

뭔가를 착각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댄스 자매 춤췄다。노래했다。

다만 5녀는 뇌 근처까지 찔린 중상을 입어、주저앉은 채로、레레거리며 비명을 지를 뿐이었기에 말할 필요도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춤이 재개되자 주인은 고개를 돌리고、책 같은 걸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한 손으론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제외하고、독서에 전념했다。

춤은 아무래도 좋다、란 자세였다。

다시 10분 정도 동안 춤을 추다가 차녀가 탈락하자、이쑤시개가 차녀의 안구를 꿰뚫었다。

「레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시 5분이 지나자、3녀와 4녀가 쓰러졌다。그러자 무표정한 모습을 한 주인이 지체 없이 이쑤시개를 찔러넣었다。

「레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쨔아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

주인은 굴러다니는 엄지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재미없어」

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아픈 레챠! 아픈 레챠ー!」

「보이지 않는 레치、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레치ー」

「아픈 레치、기분 나쁜、레치」

「아픈、레치……어째서?」

웅크려 앉은 자매들은 걱정하며、장녀도 같은 의문을 품었다。

「분명 뭔가 와타시타치가 잘못한 게 있는 레치。나중에 알려달라고 하잔 레치」

그래 가게에 있을 때완 다르지、모르는 새에 뭔가를 잘못했을지도 몰라。
그러니 주인님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벌을 준 걸 거야。

댄스 자매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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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춤을 멈췄잖아、그래서 그랬던 거라고」

장녀가 질문에 대한 회답을 받고、경직해버렸다。

「내가 춤추라고 하면 춤춰라。그만하라고 말할 때까지 말이야。이곳에서 명령을 위반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그、그래도 언제까지고 춤을 출 수는 없는 레치。최선을 다해 춤추겠는 레치、그래도、그래도 한계가 있는…렛챠아아아아!!!!」

장녀도 안구를 이쑤시개로 관통당해 바닥을 굴러다니게 되었다。

「듣지 못했냐? 네놈들은 정말로 바보로구만」

주인의 말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변덕스럽게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계속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비록 주인이 TV를 보거나、등지고 식사를 할 때에도。

길러진 지 2일만에 댄스 자매에게 있어 춤은 고문이란 의미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나 즐거웠던 춤도、움직이지 못할 정도까지 추게 하면 그저 학대일 뿐이다。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이쑤시개로 신체를 죽지 않을 정도로 쑤셔지게 되었다。


때로는 수조에서 조용히 있는 엄지를 갑자기 찌르기도 했다。

「자、잠깐 기다려주시란 레치 주인님! 레챠아아아아아!!」

차가운 플라스틱 바닥에서 자매는 떨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학대는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주인님……침대가 없는・・・・・・레챠아!」

재생돼가는 왼눈을 다시 관통 당한 차녀。

「바닥에서 자라고 바보」



「주、주인님。몸을 씻고 싶 레꺄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좀처럼 낫지 않는 눈이 찌부러지게 된 장녀。

「목욕하고 싶다고? 알까보냐 멍청아」




……자매는 똥으로 더럽혀져、힘없는 눈으로 웅크려 앉아있었다。

지금은 낮。낮 동안만큼은 대개 주인이 없었기에 안심할 수 있는 시간대였다。

갑자기 찔릴 일도 없고 춤추라고 강요받지도 않았다。

그러나、아무것도 없었다。

장난감도 없었다。

잠자리도 없었다。

먹이는 아침과 저녁 때에만 주는 실장 푸드 몇 알뿐이었다。

목욕도 길러진 이래도 한 번도 못하였으며、이는 매일 씻겨졌던 가게 시절과는 다른 것이었다。

어중간하게 영리한 엄지가 이런 환경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레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참을 수 없는 레치! 참을 수 없는 레치!」

4녀가 눈에 핏발을 세우며、유리벽으로 걷어찼다。그러나、유리벽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레챠! 쳐 날려버리겠는 레챠아!」

4녀는 고통과 지루함으로 발광해버렸다。

「4녀쨩、무리인 레치。상대는 닌겐상인 레치」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레치。그런 것보다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생각하잔 레치」

「그렇게 보낼 수 있을 리가 없는 레치!」

냉정한 차녀에게 침을 튀긴 4녀。

「와타치에게 생각이 있는 레치。맡겨달란 레치」



저녁、주인이 돌아와 수조 옆으로 걸어오자 레치레치거리며 차녀가 말을 걸어왔다。언제나 벌벌 떨뿐이었는데、라고 생각한 사육주는。

「그래서、무슨 용문데」

「주인님、와타치타치는 주인님의 사육실장인 레치。그러니、주인님에게 이름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 레치」

이름、이란 단어에 모든 자매가 반응했다。흠칫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지금은 차녀와 주인이 말하는 걸 보고 있었다。

「이름을 받으면、소중히 하겠는 레치」


이름。


그것은 실장석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이게 없으면 들실장과 기본적으로 다른 점이 없게 된다。

자신은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실감하게 하는 최대의 행위가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게에서도 이름을 붙이지 않고、주인이 하게 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규정하고 있다。

길러진지 1주일。그녀들은 아직도 이름이 없었다。입을 열진 못했지만、모두 이름을 붙여주길 갈망하고 있었다。

학대 받아 괴로운 나날에도、은근히 이름 붙여지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낼 기력도 없어 말하지 못한 그것。

차녀는 그것뿐만이 아닌、이름을 붙여줌으로서 주인도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름을 받음으로서、지금까지의 관계가 다소 수복되지 않을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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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이름은 붙여주지 않을 거야。네놈들은 이름 없이 지내라」

「레햐!」

「네놈들은 물건이니까 말이야。내 심심풀이용 완구다、장난감이라고。쓸데없는 생각은 집어치우라고」

「……」

희망이 없어진 차녀는 멍하니 서있었다。

「그나저나 수조가 더러운데」

그도 그럴 것이、청소도 목욕도 않았으니 말이다。

얼굴을 찌푸린 주인은

「네놈들 청소해라」

「레에……。그래도 도구가 없는 레치」

무릎을 껴안고 있는 채로 장녀가 대답했다。

「옷이 있잖아、네놈들의 옷으로 깨끗하게 만들라고」

「레에!」

그 요구엔 무리가 있었다。머리카락과 함께 옷은 실장석의 목숨에 견줄만한 것이란 건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4녀가 앞으로 뛰쳐나왔다。그리고 엎드린 자세로、얼굴을 크게 찌푸렸다。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무슨 짓인 레치!」

장녀는 4녀가 주인에게 위협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인간에게 위협을 하는 것 사육실장에게 있어 최대의 금기。

그것을 하는 것만으로 처분당하는 일도 있었다、왜냐하면 그런 짓을 한 개체는 인간과 애완동물의 입장을 깨닫지 못한 개체였기 때문이다。

「이제 용서하지 않겠는 레치!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신폭신 침대를 내놓으란 레샤아아아아아아아! 목욕시키란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녀의 반란에 장녀는 엉엉 울었지만、3녀와 5녀는 놀라기는커녕、주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와타치도 화난 레치!」

「와타치도 레치! 레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샤아아아아아아、라고 3마리는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을 가했다。

「그、그만 두란 레치」

차녀가 필사적으로 말리려고 했지만 성난 3마리는 멈추지 않았다。

구더기는 구석에서 일이 흘러가는 걸 바라볼 뿐이었다。

주인은 잠시 동안 3마리의 위협을 보고 있었지만、살짝 웃으며 양손을 수조로 넣었다。

그리고 주인이 손을 꺼내자、위협을 계속했던 4녀는 머리카락을 잃고、대머리가 되었다。

「4、4녀쨩……」

말을 잃은 나머지 자매들。3녀와 4녀도 믿을 수 없다는、표정을 짓고 있었다。

레?라고 4녀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수조에 살짝 비치는 자신을 보고 몸에 일어난 변모를 깨달았다。

4녀는 황급히 머리카락이 있던 부근에 팔을 내밀었다。없었다、아무것도 없었다。아무것도。

「레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머리카락! 와타시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없는 레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이이이!!!!!!!!!!!!!!!!!!」

4녀는 레챠아아아아!거리며 피눈물(눈 색대로 나는 눈물)을 흘리며 목이 찢어질 정도로 고개를 흔들었다。

남자는 뽑은 머리카락을 수조에 흩뿌렸다。

「다음은 어느 놈이냐」

4마리는 울부짖는 자매를 내버려두고 옷을 벗었다。그리고 바닥과、닿는 범위 내에서 벽을 닦았다。

열심히 닦아 옷이 누더기가 되고、때와 먼지와 분뇨로 더러워졌다。

주인은 그렇게 더러워진 장녀의 옷을 빼앗아、라이터로 불태워버렸다。

「레에!!」

안구가 빠져나올 정도로、장녀는 눈을 부릅떴다。

「더러우니까 말이야、불태워 줬다고」

자매들은 뿌직뿌직거리며 성대하게 빵콘했다。차녀도 예외는 아니었기에、일단 닦아놓았던 바닥을 스스로 더럽히고 말았다。

차녀는 자신의 옷을 꽉 붙잡았다。

「주인님、주인님! 마마에게서 받은 소중한 옷인 레치、그만두란 레치이」

그러면서 정에 호소해봤지만

「안 돼」

「레햐아!」

쓸 데 없었다。주인은 차녀에게서 옷을 빼앗아 바로 위에서 라이터로 불태워버렸다。

「태우는 건 안 되는 레챠! 옷만은 안 되는 레챠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자매들이 보는 앞에서、불이 붙은 옷은 순식간에 타올라、수조안으로 떨어졌다。

「레햐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
몸에 불이 붙은 5녀가 뛰어다녔다。

「누가 좀 꺼달라는 레치!! 꺼 달 라 는 레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차녀는 불타오르는 옷을 탁탁 쳐대며 불을 끄려했지만、화상을 입어 절규하게 됐다。

「양복을 숨기는 레치! 숨길 수밖에 없는 레챠!」
옷을 숨기려고 수조 한 구석으로 파고드는 3녀。

「와타치의 옷이 불타버린 레치이이이이!」
울부짖는 장녀。

「와타치의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주위에 상관없이 소리치는 4녀。

구더기는 그저 자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다시 3일이 지나지 주인의 심심풀이로 자매 전원이 머리카락과 옷을 잃었다。

결과만 따지자면 그 덕분에 자매들의 관계는 아직 안정된 상태라 할 수 있었다。

혹시 일부만 봐줬었다면、자매 간의 격차로 인해 독라는 발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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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춤을 추라고 강요하는 건 계속 되었다。

가끔씩 그러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그럴 때엔 먹이를 주지 않았다。

절대로 주지 않았다。

공복감은 괴롭다。특히 아무 자극도 없는 환경에서 지루함을 달랠 것도 없었기에 괴로웠다。

이번엔 학대 받아도 좋으니까、먹이를 달라고 해볼까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비록 학대 받아 울부짖는다고 해도。



그런 자매에게 있어서 작은 위안은 TV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에선 상냥한 주인님이 사육실장을 귀여워해주는 모습이 반복되고、또 다시 반복되며 방송되었다。

……‘저게 와타치타치의 모습이어야 하는 레치’

자매들은 상상을 하며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달아나려했다。

작은 여자애가 실장 자매에게 먹이를 줬다。

노부부가 사육실장과 제방을 산책했다。

이름을 받아、수줍어하며 예를 표하는 막 길러지게 된 사육실장。

자매에겐 그 모두가 확정된 미래였다。





댄스 자매가 마음에 들어 한 것은、엄지와 구더기 자매였다。

남을 돌보기 좋아하는 엄지가 얼굴 가득히 웃어 보이는 모습은 흐뭇한 광경이었기에、그 자매는 자주 등장했다。

차녀는 그 자매를 알고 있었다。가게에 있을 무렵 옆에 있던 자매가 틀림없었다。

그 엄지는 좀 머리는 나빴지만 상냥한 주인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가게에 있을 무렵 화려하게 춤추는 자매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염가품인 자매。

그러나 진실을 자매들에게 고하면、충격으로 위석이 갈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었다。

차녀는 부조리한 사실을 마음속에 꾹 담아뒀다。


그런 부조리함이 없어도 다른 실장석이 행복해하는 모습은 고통을 안겨줬다。

머리카락이 있고 옷이 있으며 이름도 있고 귀여움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TV라도 보지 않으면 지루함을 달랠 길이 없었다。

다른 오락이 있다면 그것은 창가로 수조를 이동시켜、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딱히 보이는 건 없었고、평범한 거리만 보일 뿐이었다。

가끔 들실장이나 사육실장이 보였다。사육실장은 물론 부러워했고、비록 들실장이라고 해도 부러워했다。

아직 옷을 입고 있었을 무렵、주인 같은 아이에게 안겨진 실장석이 지나갔었다。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

라고 차녀는 소원을 빌지 않고선 못 견딜 지경이 됐었다。


받을 수 있는 학대는 거의 다 받았다。차녀는 화상을 입어 딱해보였지만、자매 전체가 받은 학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 패기를 잃고、웅크려 앉아있었다。6녀인 구더기에 이르러선 거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언니들에겐 안아줄 기력도 없었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자매 중 최초로 위협을 가했다 머리카락을 빼앗긴 4녀의 밝은 성격은 완전히 없어져버렸다。

가벼운 학대를 받을 때마다、주인이 자매의 수만큼 실장 푸드를 던져넣으면 4녀는 부상당한 자매를 본 척도 안하고 푸드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건 와타치의 것인 레치!라고 소리치며 가장 커보이는 걸 움켜잡고、수조 한 구석으로 옮긴 다음 자매들을 째려봤다。

다른 자매는 골정이나 절단으로 인한 상처、또는 피로를 달랬지만 말이다。

확실히 먹는 즐거움밖에 없었다。

사는 보람을 주던 춤은 이제 거의 출 기회도 없었고、있다고 해도 강요받아서 할 때밖에 없었다。

솔직히 주인도 춤에 질렸을 것이다、활기 없는 더러운 독라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고 한들 재미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건、틀림없이 주인이지만 말이다。



차녀는 어느새 밤이 된 것을 깨닫고、TV를 보는 자매들을 봤다。

TV에서 발하는 빛을 받은 얼굴에 나타난 것은 상처와 굶주림 그리고 피로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행동은 TV를 관람한다는 것보다、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바라본 것이었다。

배고픔을 버티는 것도 괴로웠기에、차녀는 빛이 닿지 않는 안쪽으로 가、차가운 바닥에 몸을 뉘였다。

이제 더 이상 따뜻한 침대나 폭신폭신한 수건의 감촉 등은 기억나지 않았다。불결한 플라스틱 바닥이 잠자리였다。아마 죽을 때까지。



어느 날、자매는 힘을 합쳐 벽을 파괴할 수 있나 시험해봤었다。

……장녀의 발이 꺾여지는 성과밖에 없었지만。


길러진지 1개월이 지났지만、차녀에겐 몇 십 년이 지난 것과 같았다、가게에서 귀여움 받았던 나날은 이미 환상이 되어버렸다。

좋은 주인에게 길러지는 것을 고대하고 있었던 것도。




TV가 꺼지고 방의 불도 꺼졌다。

침실은 따로 있었기에 주인은 그 방을 떠났다。

창 쪽에서 들어오는 자그마한 불빛을 받으며、1마리씩 느릿느릿 되도록 더럽지 않은 바닥을 찾아 마음에 드는 장소에 누웠다。

어디에나 더러운 게 들러붙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말했다。

「오늘은 학대를 받지 않았지만 밥도 없는 레치、배고픈 레치」

「레ー……」

「내일은 분명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치……」

끔찍하게도 수조 바로 옆엔 실장 푸드가 든 봉투가 놓여 있었다。

처음엔 먹이를 주지 않는 걸로 자매들은 유리벽에 들러붙어 피눈물을 흘리고、화내면서 발을 동동 굴렀었지만 이젠 수조 안엔 체념의 빛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학대를 받는 레치、절대로 받는 레치、너무 아프게 되는 레치、모두 비명을 지르는 레치」

「TV의 자와 우지챠、행복해 보였던 레치。옷도 예쁘고 머리카락도 있는 레치」

「와타치타치와 인연이 없는 일인 레치、와타치타치는 죽을 때까지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는레치」

「이젠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맛있는 걸 배불리 먹고 싶은 레치。가게에선 점원상이 여려가질 줬던 레치」

「와타치는……물로 마음껏 씻고 싶은 레치。똥으로 더럽혀진 걸 씻어낼 때까지 아와아와(둥실둥실, 거품 목욕)로 깨끗하게 씻고 싶은 레치。머리카락도 물론인 레치」

「따뜻한 수건을 덮고 자면 최고인 레치」

「……모두、쓸데없는 소리는 그만두란 레치、내일은 학대 받는 날인 레치。쉬어두지 않으면 괴로워지는 레치」

차녀가 말을 하자 다시 조용해졌다가、잠시 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에에에엥、레에에엥」

「울어도 소용없는 레치」

너무나 큰 소리로 울면 주인이 올 수 있었기에、입을 막고 흐느꼈다。

「더 이상은………싫은 레챠아、어째서、와타치타치가……」

「와타치타치는 학대하기 위해 사진 레치。……포기하란 레치」

「싫은 레치、머리를 째는 것도、손을 찢어발기는 것도、밥에 독을 타는 것도」

「……빨리、자란 레치」

「……레에에엥、레에에에엥」

「신님……있다면 도와달란 레치」

「장녀 오네챠(언니)、이제 자란 레치」

「와타치의 이모우토타치(여동생들)은 좋은 자뿐인 레치。와타치가 어떤 꼴을 당해도 좋으니까 도와달란 레치」

「………………」

「……레에에엥、레에에에엥」

「모두、분명 좋은 일도 있을 레치」

스스로를 달래보는 차녀。

「살아있으면 분명 좋은 일도 있을 레치」

………………………………………………………………………………………………………………………






























주인은 잠자리에서 문득 사육실장에 대해、생각했다。

요즘은 기르기 시작했을 때만큼 관심이 들지 않는데。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말이야ー。지금은 물리는걸、반응도 옅고 말이야。그래도 보건소로 가지고 가는 건 귀찮은데

그렇다고 스스로 죽이는 것도 귀찮고、공원에 풀어놓는 건 더 귀찮아。

……아 그래、먹이를 주지 않으면 되겠네。서로 잡아먹어도 1주일도 못 버틸테니까

……잊지 말고 내일은 아침 일찍 실장 푸드를 봉지 채로 버려야겠네

그리고 잠들어버렸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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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게 이 시리즈였네. 옛날에 고갤에서 보고 너무 감탄했는데

댓글 26개:

  1. 30만엔이나 주고산걸 저렇게 대우하다니 금수저인 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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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0만엔이나 주고산걸 저렇게 대우하다니 금수저인 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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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돈을 시궁창에 버리는 거랑 뭐가 다른 데스?? 300만원을 똥으로 만들다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 금수저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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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학대하는 것 자체보다 돈 ㅈㄹ 하는 거 보고 열 받았습니다...저 인분충은 거지 꼴이 되어서 실장석같은 생활을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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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무리 그래도 300만원은 아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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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300따윈 돈도아닌 금수저 데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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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자기돈 써서 분충 조지는건데 위에 있는 인분충들은 지들이 왜 발광하고 지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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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 씨발롬 새끼 진짜 죽여버리고싶네... 반에 한명씩은 있을법한 개 좆밥새끼 스타일ㄹㅇ 진짜 아가리에 원투 오지게 꼽고싶다 씨발새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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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새낀 왜 발기해서 지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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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ㅋㅋㅋ 해봐 병신아 부들부들 깝치는 꼴을 보니 입만 산 방구석 찐따 같은데 새벽 2시에 그러고서 고기값은 하고 사냐?
    원투니 뭐니 깝치는거 보면 일진한테 존나 쳐맞으면서 자란거 같은데 함 찾아서 족쳐보든가 못하겠음 쎈척 그만하고 걍 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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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공원에서 가져다 쓰면 되는 걸 300만원을 꼴아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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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금수저닝겐상 부러운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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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그래도 쟤네들은 양충인것 같은데 300이란 거금을 주고 굳이 저렇게 해야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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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녀는 조짐이 보이던데..인간에게 위협한다?
      분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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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녀하고 거기에 동조한 자매들은 양충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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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내가 이래서 실장석을 못끊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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