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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아의 댓가





에, 돌아오고나서야,탁아를 당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었다. 
한숨을 쉰 나는 일단, 탁상에서 테치테치라며 소란을 피우는 자실장들을 바라보면서 [그런데 어떻게 할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일단 좋은 꼴을 보여줘선 안될 거 같다.


우선 탁상에 저지르고있는 엿같은 짓부터 처벌을 내려주도록 하지.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나에게 그런 개떡같은 표정을 짓다니...
그런 표정들을 보니 나의 심기가 더더욱 자극되는구나.

 

아놔....이 녀석은 순조롭게 진행되지가 않는구만... 그냥,이녀석은 흘려내버리기나 할까…… 하하하하하하하하!……


이봐,잘 가라구!!



OK OK, 이제부터 차분히~똑바로 하도록 하자.
아직 놀이감은 2마리가 남아있으니 말야~
우선 이 난리법석인 똥벌레들의 위석부터 빼내는 작업을 시작하자~ 
이 작업만 잘하면 마음껏 괴롭혀줄수가 있겠지. 조심 조심……



그리고,이틀 정도 지난 후에 확인해보니, 이제 배의 상처는 완전히 아문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자충이 [여동생은 어디에 있는 테치?] 라며 내게 물었지만,
내가 그걸 어찌 알 도리가 있겠냐?
배수구안으로 시원스럽게 다이빙해버렸는데!?

그리고 이어서 다른 자충이 [이것은 무엇인 테치?] 라면서 마치 위석이 신기한듯 내게 물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네놈들이야] 라고 설명해주니까
2마리는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게……그건 마치 어리벙벙해 보였다.

그나저나,이제부터 어떻게 놀아줄까나!?


[테쟈아아아아!!]
[아픈테쥬우우우우~~~웃!!]
 우선 똥벌레들을 공중에 매달아 봤다. 
약한 모근에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허약한 생명줄이다.
최대한 노력해서 즐겁게 해달라구, 핫핫! 뿌직.... 아, 벌써 잘려나갔다.
이건 뭐 대머리가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같은 머리카락이잖아.
오른쪽 놈은 언제까지 버틸까...?



약해. 약한것도 정도가 있지.
영양실조인가 이놈들은.
겨우 수십센치에서 떨어진 것만으로 두다리가 아작이다.
좀더 나를 즐겁게 해달라구.

 [테쟈아아아아! 와타치의 다리가아아아아!]
 [테에에에엥!  마마아! 마마아아아!!] 일일히 울지마, 시끄러운 놈들이구만.
 [테쟈아아아아!! 갸아아아아!!]
 [마마아아아~~~앗!! 마마아~~~~앗!!]

 아아 이제 어쩔 수 없구나.... 끝이 없어.
상처를 치료해 주도록 할까.


[뭐하는지갸아아아!]
[쟈아아아! 아픈것 싫은테지이이!!]

아 증말, 아얏! 가만있어! 읏... 아아 이런!

상처를 처리해 주려고 했는데... 물렸다, 아아 완전 쳐짤렸네.
그 빽-빽- 우는 원인을 모조리 없애주마, 이 똥벌레놈들!!

[테.....에....?]
[와타치의.....손씨......발씨가.......]

네놈들같은 똥벌레에게는 구더기꼴이 잘 어울려!
햐하하하하!!


"그냥 거기서 자라! 똥구더기들!!"

보기좋게 오뚜기가 된 두마리를 판자에 고정하고, 집 밖에 방치하기로 했다.
이놈들에게는 철저하게 무력감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됀다.
적당히 들실장에게 괴롭힘당하면 자신들의 입장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위석은 보호되고 있으니, 뭐 죽지는 않을테니.

그럼, 차분히 공부해 주게나....


[데프프.... 와타시의 자의 냄새가 나는데스우♪ 분명 탁아 성공데스우, 와타시는 사육실장데스우...!]
[마마..... 마마테츄?]
[데...? 무엇인데스, 이물체는....]
[마마테츄! 마마가 구하러 온테츄!]
[설마..... 이 구더기 같은것이... 와타시의 자인 데스우.....?]


[바보데쟈아아아아!! 그런 꼬라지가 된 똥벌레를 누가 길러주는 데스우!]

[틀린테치! 마마, 틀린테치이!!]
[와타치들을 구더기쨩으로 만든것은 닌겐상테치이!!]

[.......닌겐상데스?]
[그런테치!]

[...]
[테?]

[..... 더 나쁜데쟈아아아! 와타시의 사육실장의 꿈이 절망적인데쟈아아!!]
[테갸아아아아! 아픈테지이이이!!]
[와타치의.... 와타치의 소중한 머리카락이...]


[그런데서... 언제까지 자고있는데스! 후다닥 일어나, 길러질수 있도록 호소하는데스우!!]
[아픈테지! 아픈테지! 마마 아픈테지이이이!!]
[몸이 아픈테쥬우우우!!]

[이런 똥벌레라도 길러줄 별종 닌겐상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스우!
 너희들이 해야할 일은, 와타시가 사육실장이 될 확률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는 것인 데--.....]

[마마앗!! 마마아아아아~~~  ... ...테깃!!]

뽀츗! 뿌지직!

[......이게 어찌됀 일인데스우우우우~~~~!!?]


"뭐야 시끄럽구만...  들실장이 벌써 먹으러 온건가?"

문을 열어보니, 쓴웃음을 짓고있는 친실장이 서 있었다.
보기에도 끔찍한 꼴로 전락한 자실장을 양쪽에 안고서...

[닌겐상, 와타시의 자를 키우지않을 데스우?
 약간 이상하게 생겼지만 귀엽디귀여운 좋은자데스우♪]

".......뭐 그꼴로 만든것은 나이지만말야."

[데데-! 그것은 좋은 취미데스우!
 기이한 인연데스우....  와타시도 이런 자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데스♪
 지금이라면 이런 사랑스러운 자와 함께, 무려 와타시도 따라오는데스우!]

뭔가 제멋대로 말하고 있는 친실장.
그렇지만, 그 필사적인 모습이 아무리봐도 사랑스럽다.

나는 친실장을 껴안고 부드럽게 말했다....


"길 러 줄 까 보 냐 ! 이 음식물 쓰 레 기 야!!"


[와타치다찌, 어째서 살아있는테치......?]
[마마 대답하지 않는테치, 외로운테츄]
[아, 오네챠 있는테치. 이런데 숨어 있었던테치!]
[이것으로 온가족이 다모인 텟츄♪]


... ...찰랑.


[......어, 반짝반짝 돌테츄!]
[예쁜테츄, 몹시도 빛나는테츄!]
[저걸 보고 있으면 왜인지 마음이 놓이는텟츄...♪]
[틀림없이, 와타치들에게 소중한 것인테치♪]


【完】

댓글 4개:

  1. 데에에? 왜 친실장 학대는 없는데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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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없는게 아니라 장면이 생략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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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타치의.....손 씨......발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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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행복해진 가족이 보기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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