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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과 수조
어느 화창한 날, 남자는 길가에서 자실장을 주웠다.
뒤처진 건지 버려진 건지 친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쩐지 흥미를 가진 남자는 일단 데리고 돌아가기로 했다.
자실장을 주운 건 좋지만 어디서 키울지 남자는 고민했다.
큰 수조는 있지만 현재 열대어를 기르고 있기 때문에 꽉 차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실장을 보자 인간의 방이 신기한 것인지 두리번두리번 실내를 돌아보고 있었다.
남자는 문득 생각이 떠올라, 방 구석에 놓여 있던 발포 스티롤을 커터칼로 도넛 모양으로 잘라냈다.
그리고 도넛 모양의 발포 스티롤의 중심을 자실장의 몸에 통과시킨다.
좋아, 딱 맞는다, 라고 남자는 끄덕였다.
신기한 듯이 자기 몸에 둘러진 발포 스티롤을 바라보는 자실장에게 남자는 말을 걸었다.
「저기, 자실장. 난 너를 길러주기로 했어」
자실장은 남자의 말을 알아듣는 거겠지.
테챠테챠 하고 기쁜듯이 뛰어오르고 있었다.
「이름은......그래. 스이로 하자. 네 이름은 스이야」
닌겐씨, 이름 주는 테치?
기쁜 테치!
기뻐하는 자실장을 집어 올려 수조를 올려두고 있는 받침대 위에 놓았다.
자실장......스이는 수조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수조에서 헤엄치는 열대어를 보고, 빛나는 꼬리와 지느러미에 눈을 빛내고 있다.
유리 너머로 만지려고 뻬찌뻬찌 수조를 두들기고 있었다.
「오늘부터 이 집이 네 집이야」
웃으면서 고하자 스이는 테스테스 하고 항의의 목소리 비슷한 것을 냈다.
무슨 말을 하는 테치?
이 안에는 이미 물고기씨가 살고 있는 테치.
와타치는 살 수 없는 테치.
린갈은 없지만 남자는 스이가 말하려는 걸 대강은 이해했다.
「네가 말하고 싶은 건 알아. 하지만 수조는 하나밖에 없어. 단념해줘」
여전히 항의의 목소리를 내는 스이를 집어올려 수조 안에 살짝 넣었다.
「테챠아, 테챠, 테챠아아아아」
익사한다고 생각한 스이는 수면에서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다.
「테챠, 챠, 챠......테테?」
잠시 몸부림친 스이는 자신의 몸이 가라앉는 낌새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그래, 스티로폼으로 만든 튜브는 잘 된 모양이네」
튜브를 착용한 스이는 뒤집어지는 일도 없이, 안정되어 물에 떠 있었다.
「이제부터 열대어랑 사이좋게 사는 거다」
이렇게 스이는 수조의 거주자가 되었다.
처음엔 스이는 수조에서의 생활에 당연히 불만을 느꼈다.
우선, 밖으로 꺼내라고 남자에게 호소하고, 울부짖고, 날뛰었다.
하지만 남자는 모르는 체 하는 얼굴로 내버려뒀다.
다음은 자력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수조의 벽은 스이가 손을 뻗어도 여전히 높고, 젖은 벽에 손을 짚어도 미끄러져서 탈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테츄~」
날뛰다 지쳐서 축 늘어져 조용하게 된 스이에게, 호기심 왕성한 열대어들이 모여들었다.
스이의 발을 콕콕 쪼아댄다.
「테챳테챳!」
물고기씨에게 먹히는 테칫
그렇게 생각한 스이는 발을 파닥파닥 움직였다.
놀란 열대어들은 스이에게서 떠났다.
하지만 물러난 열대어들은 스이가 조용해지면 다시 가까이 다가와서 콕콕 쪼아댄다.
「텟챠~앗」
열대어들이 질릴 때까지 몇 차례 반복되었다.
스이는 그런 생활도 사흘 정도 지나자 익숙해졌다.
수조의 수온은 따뜻하고 추위를 느끼는 일은 없었다.
먹이도 남자가 하루에 두 번 가져다 줘서 식사에 지장이 있는 일도 없었다.
똥이 나올 것 같으면 물 속에 그대로 쌌다.
스이의 똥은 열대어가 먹기 때문에 물이 심하게 오염되는 일도 없었다.
수조 안은 평화 그 자체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띄운 스이는, 잠시 졸면서 육지에서 지냈을 때의 일들을 떠올렸다.
친실장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찾아다니고, 다른 실장석과 싸웠던 일.
운나쁘게 마라실장과 마주쳐버려, 필사적으로 도망갔던 일.
괴롭고 잔혹한 매일이었지만, 친실장이 지켜주었다.
여기서는 그런 위험은 하나도 없다.
굶주림도 없다.
추위도 없다.
하지만, 여기서는 스이는 외톨이였다.
스이는 항상 외로움에 휩싸여있었다.
먹이를 받을 때 이외에는, 남자와 접할 기회는 없었다.
가족을 원해, 라고 스이는 생각했다.
어느 날 스이는 열대어 중 한 마리의 배가 몹시 부풀어있는 것을 눈치챘다.
「테치이?」
스이는, 먹이를 주러 온 남자에게 배가 부푼 열대어를 가리키며 목을 갸웃했다.
남자는 스이의 의문을 헤아리고 대답했다.
「아아, 저 열대어는 임신하고 있어. 뱃속에 아이가 있는 거야.」
정확히는 아이가 아니라 알이지만, 어쨌든 남자는 스이에게 그렇게 설명했다.
아이 테치.
마마가 되는 테치.
와타치도 아이를, 가족을 원하는 테치.
스이는 그렇게 느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남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수조가 놓여있는 방에서 묘한 목소리가 들렸다.
「......케-. 테......로......」
신경쓰인 남자는 수조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목소리의 정체는, 스이의 노랫소리였다.
「텟테로케-. 텟테로케-」
남자가 설마 하고 생각하며 스이를 보자, 예상대로 스이의 두 눈은 초록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스이는 행복에 찬 얼굴로, 태교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남자는 스이가 임신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키우기 시작하고부터 스이를 수조에서 꺼낸 적은 없고, 임신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 꽃도 이 방에는 갖고 들어온 적이 없다.
머리를 싸맨 남자는, 어떤 것을 깨달았다.
수조에 심어놓은 수초다.
수초에는 확인했을 때는 없었던 것이 부착되어 있다.
반투명의 작은 알갱이.
열대어의 알이다.
열대어를 확인하자, 배가 부푼 개체는 없었다.
아마 어젯밤에라도 알을 낳은 거겠지.
「설마......하지만, 그것밖에......」
남자는 스이가 임신한 이유가 짐작이 갔다.
열대어의 정자다.
통상적으로 물고기는 암컷이 낳은 알에 수컷이 정자를 뿌려서 수정한다.
열대어가 내놓은 정자의 일부가, 물의 흐름에 의해 스이의 배설구에 부착되어 수정한 것은 아닐까.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실장석이 물고기의 아이를 밴다는 얘기 같은 건 들어본 적도 없지만, 달리 스이의 임신을 유발할만한 것은 생각나지 않는다.
스이는 열대어의 정자에 의해 수정됐다.
일단 남자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날부터 남자는 스이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었다.
주운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남자는 스이에게 열대어에 대한 것과 동등한 정도의 애착을 갖고 있었다.
열대어의 정자로 수정된 스이가, 어떤 아이를 낳을지도 흥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모자가 함께 무사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스이는 행복했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다.
갖고 싶었던 가족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한층 더 애정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텟테로케- 텟테로케-」
그리고 출산의 날이 왔다.
남자가 스이의 상태를 보자 스이의 두 눈이 빨갛게 변화해 있었다.
출산이 가깝다는 걸 이해한 남자는 준비했던 작은 그물을 스이의 몸 아래에 펴고, 스티로폼 튜브를 떼었다.
친의 몸 아래에 그물을 펴두지 않으면, 태어난 아이들은 수조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릴 것이다.
스이를 수조에서 꺼내지 않고 출산시키는 것은 육지에서 호흡할 수 없는 수생생물이 태어날지도 모른다 라고 하는 남자 나름의 배려였다.
물론 육생의 보통 실장석이 태어났을 때를 위해 아이를 넣기 위한 용기도 준비되어 있다.
그물 위에서 안정감은 약간 모자라지만, 스이는 십수일만에 앉았다.
남자가 스이를 지켜보고 있자, 스이는 그물을 붙잡고 힘을 주기 시작했다.
출산이 시작된 것이다.
스이가 괴로운 듯 숨을 내쉴 때마다, 스이의 다리 사이에서 아이가 조금씩 드러난다.
「텟테레-」
마침내 한마리째의 자가 태어났다.
외형은 보통의 저실장으로 보인다.
스이는 신속하게 자를 안더니 자를 감싼 점막을 핥아서 떼어냈다.
「테츄-!」
점막을 핥아진 자는 몸을 비틀어 친의 손에서 훌렁 떠났다.
남자가 앗, 하고 생각했을 때, 자는 그물 밖까지 날아가서, 수조의 물 속으로 숨어들었다.
자는,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수중을 거침없이 헤엄쳤다.
남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수조 안의 자를 관찰하자, 자의 발에는 신발이 없고, 대신에 물을 젓기 쉬울듯한 지느러미가 달려있었다.
실장복은 입고 있지만, 맨살 부분에는 어렴풋이 비늘 같은 것이 보였다.
「텟테레-」
두마리째의 자가 태어났다.
두마리째도 최초의 자와 같이 점막이 떼어지는 것과 동시에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출산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지만, 그럼에도 스이는 행복에 몸이 떨렸다.
가족이 생겼으니까, 더는 외롭지 않은 테치.
아이들과는 계속계속 함께 테치......
그 뒤에도 스이는 차례차례 아이를 낳아, 최종적으로 다섯마리의 자를 낳았다.
잘도 저 작은 몸에 이만큼 자가 들어있었구나 하고 남자는 감탄했다.
태어난 자는 전원, 한마리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친이 된 스이는, 자신과는 조금 생김새가 다른 아이들을, 무척 귀여워하는 것 같았다.
자들도 스이를 따르며, 배가 고파지면 스이로부터 젖을 받고, 밤에는 스이의 곁에 모여서 잠들었다.
남자는 자를 한마리 집어올려, 자신의 손바닥에 올렸다.
놀란 자는 남자의 손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
그 닌겐상은 와타시를 보살펴주시는 닌겐상테치.
얌전히 있는 테치.
스이가 말을 걸자, 자는 순순히 손 위에서 가만히 있었다.
남자는 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자를 쓰다듬었다.
「테츄-웅」
자는 기분좋은듯이 남자의 손가락에 머리를 기대어 비벼댔다.
안심한 자를 쓰다듬으며, 남자는 자의 몸을 주시했다.
수조 너머로 본 것처럼, 역시 다리 끝에는 물고기 같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었다.
맨살 부분에는 지느러미.
살짝 자의 스커트를 걷어서 보자, 옷으로 가려진 부분에도 비늘이 숨겨져있었다.
당분간 관찰을 계속하고 있자, 자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헐떡헐떡하고 숨막힌듯 허덕이는 자를, 당황하여 수조 안으로 해방하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헤엄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길게는 뭍에 있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자들은 순조롭게 커갔다.
몸도 점점 성장해가서, 젖을 떼기 시작했을 때, 남자는 고민하고 있었다.
자의 성장 덕분에, 수조가 비좁아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스이도 또 성장해 있었다.
남자가 기르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스이는 이미 두배의 크기가 되어, 목소리도 변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에겐 이 이상 수조를 늘리거나 새로 사서 바꿀 여유가 없었다.
남자는 몹시 고민했지만, 마침내 결심했다.
남자는 실장 린갈을 실장숍에서 샀다.
집에 돌아온 남자는 린갈의 스위치를 넣고 수조 앞에 섰다.
「여어, 스이. 아이들은 건강하니?」
「닌겐상, 안녕하신 테스!
닌겐상이 밥을 줘서 모두들 무척 건강한 테스!」
스이는 가까이 있던 자를 껴안아 남자쪽으로 내밀었다.
남자는 자를 조금 쓰다듬어주고, 물 속으로 살짝 내려놓아 주었다.
「스이,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남자의 진지한 얼굴에, 스이는 약간 기가 죽었다.
「이 이상, 아이들을 키울 수 없게 됐다.」
스이는 놀랐다.
「어째서 테스? 모두 무척 좋은 자 테스」
남자는 스이에게 가르쳐줬다.
수조가 비좁아지고 있는 것.
이대로인 수조에서는, 어차피 함께 살 수 없게 되는 것.
자신에겐 새로운 수조를 준비하는 게 불가능한 것.
「아이들을, 바다에 풀어주려고 생각해」
「그런...... 어떻게 해도, 여기서는 살아선 안 되는 테스?」
「미안. 하지만, 무리야.」
스이는 머리를 숙였다.
수면을 지긋이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만이라면 길러줄게. 수조를 나와서 보통의 사육실장처럼 해도 돼. ......새삼스럽지만」
남자는 스이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느새인가 스이에게 몹시 애정이 샘솟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말을 들어도, 스이는 오랫동안, 줄곧 수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타치도,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가는 테스」
얼굴을 든 스이의 말은, 남자의 예상 밖이었다.
「물론, 보통의 사육실장이 되고 싶은 테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아이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테스. 이 자들을 낳았을 때 맹세한 테스. 계속 계속 함께 있겠다고 맹세한 테스」
스이의 결심은 단단해 보였다.
남자는 몇번이고 설득했지만, 스이는 자들로부터 떨어질 마음은 없는 것 같았다.
자들은 남자와 스이의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 듯, 수중을 즐거운 듯 헤엄쳐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자는 스이 일가와의 이별을 위해,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
작은 수조를 준비해서, 거기에 스이의 아이들을 옮겼다.
아이들이 들어있는 수조를 차에 싣고, 스이를 조수석에 태웠다.
남자는 자신의 차에 타고 남쪽을 향해 차를 달렸다.
계절은 봄이었지만 근린의 바닷물은 아직 차갑다.
따뜻한 남쪽까지 가면, 충분히 지내기 쉬울 것이다 라며 남자는 운전을 계속했다.
휴식을 끼워넣으면서도, 남자는 하루 밤낮 차를 몰았다.
도중에 여객선에도 타면서, 남자가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의 바다에, 스이 일가는 마침내 도착했다.
차에서 스이와 수조를 내리자, 자들은 처음 보는 바다의 크기에 놀라서 떠들어댔다.
「대단한 테츄!」
「엄청 넓은 테츄!」
「어디까지고 이어지고 있는 테츄!」
떠들어대는 자의 옆에서, 스이는 바다의 넓이에 기가 죽은 듯이, 멍하니 계속 서 있었다.
「여기가 바다야. 스이, 정말로 가버리는 거냐.」
지금이라면 아직 괜찮아, 하고 말을 거는 남자에게 스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와타치는 이 자들과 같이 가는 테스」
「그러냐...... 유감이야.」
「닌겐상, 이 자들을 바다에 넣어주셨으면 하는 테스.」
남자는 자들을 한마리씩 조심스럽게 바다로 옮겼다.
자들은 새로운 환경에도 겁내는 일 없이,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다.
「오마에타치, 여기가 와타치타치의 새로운 집 테스」
스이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다.
「집, 커졌다 테치」
「잔뜩잔뜩 놀 수 있는 테치!」
「닌겐상도 같이 노는 테치?」
「이 닌겐상과는 오늘로 헤어지는 테스」
스이의 말에 자들은 이상한 듯한 목소리를 냈다.
「이제부터는 마마랑 오마에타치만으로, 힘을 합쳐서 살아가는 테치」
「지금까지 신세졌던 테스. 감사합니다 테스」
스이는 남자에게 몸을 돌려 꾸벅 인사를 했다.
남자가 스이에게 새로 만든 튜브를 끼워주자, 스이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오마에타치도 닌겐상에게 인사하는 테스」
스이가 자들에게 재촉하자, 지금의 상황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차례차례 인사를 했다.
「닌겐상, 신세졌던 테치」
「지금까지 밥 줘서 고마운 테치!」
남자는 물가에 실장푸드를 놓았다.
「배가 고파지면, 이걸 먹으라고. 일주일은 갈테니까」
「고마운 테스. 우리들의 힘으로도 밥을 얻을 수 있게 될 수 있도록, 힘내는 테스」
「아아, 힘내라고」
남자의 눈에는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떠올라 있었다.
「닌겐상, 안녕히 가시는 테스」
「「「「「안녕 테치!」」」」」
스이와 아이들이 작별의 말을 고했다.
「잘 있어 스이. 건강해라......」
남자도 작별의 말을 고했다.
이렇게 해서, 남자는 스이 일가와 헤어졌다.
남자가 스이 일가와 헤어지고 1개월이 지났다.
남자는 열대어를 보살피면서도, 스이 일가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휴일 낮, 남자는 텔레비전의 스위치를 넣었다.
텔레비전에는 여자 아나운서가 뭔가 심각한 얼굴을 하고 비춰져 있었다.
화면 아래를 보자 붉은 글씨로 자막이 나와 있다.
「경악! 남쪽 섬의 바다에 인어 나타나다!?」
여자 아나운서가 그 고장의 어부처럼 보이는 노인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당신은 인어를 봤다고 하는 분이시군요.」
「아아, 그래. 나는 놀랐다고.」
노인은 과장되게 몸짓 손짓을 섞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이야기는 이랬다.
바다에서 두 발에 지느러미가 달린 생물을 봤다.
생물은 바다로 잠수해서, 솜씨 좋게 두 손으로 물고기를 잡았다.
잡은 물고기를, 가까이에 있던 도넛 같은 물건을 낀 생물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 생물들은 실장석이라고 불리는 생물과 닮아 있었다......라고.
남자는 테레비를 보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걸 억누를수 없었다.
「아아 스이. 너희들은 씩씩하게 살고 있구나.」
언젠가 스이를 만나러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자금을 모으지않으면.
그렇게 남자는 생각했다.
-끝
아..이런것도 좋다ㅜ학대보단 왠지 이쪽이 더 좋네요ㅜ
답글삭제훈훈한 결말은 처음보는데스...ㅠㅠ 와타시는 학대파지만 너무 감동한데스우...ㅠㅠ
답글삭제데에에에에에 혼종 인어실장이라니 징그러운데스우
답글삭제나쁘지 않은 데스!
답글삭제수조의 물이 염수였나... 민물에 살다가 염수에 노출되면 쪼그라들텐데
답글삭제열대어를 길렀던 수조니 괜찮데스
삭제진심 명작인데스...
답글삭제이런건 편안한데스
답글삭제일본의 바닷물은 열대어가 살기엔 무리인데스 들어가자마자 뒤질게 뻔한데스..방사능의 힘으로 살아난 것 같은데스...
답글삭제좋은데스!
답글삭제실장석의 운치를 감당하다니 어마어마한 수질관리능력인데스
답글삭제무리무리무리 학대가 좋은데스. 튜브실장, 물고기실장 전부 물고기한테 먹히면 좋겠는데스.
답글삭제얼마나 병신같은 생물이면 물고기정자로 임신..
답글삭제그나저나 바다에선 먹이사슬 최하위일테니 얼마 못가겠네
노잼. 장난해?
답글삭제자실장들은 몰라도 스이는 바닷물 온도때문에 하루도 못가서 얼어죽는 엔딩일줄 알았는데(열대어 수조 물온도가 따뜻하다는 묘사도 있었으니) 잘살고있다니 신박한 엔딩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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