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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고생을 자식은 모르고
"오늘도 대박인 데스―."
한 마리의 성체 실장석이 너덜너덜한 비닐 봉지를 들고 공원을 걷고 있었다.
봉투 안에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음식물 쓰레기와 나무 아래에서 주워 모은 열매 등이 들어있다.
그 밖에도 애호파가 뿌린 실장푸드나 콘페이토까지.
집에서 기다릴 새끼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빨라진다.
"분명 배고파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인 데스"
새끼가 자신이 가지고 온 먹이를 먹는 광경을 떠올리자 저절로 미소가 흘러나온다.
그러고 있는 와 중에 집 앞에 도착했다.
버팀목으로 쓰는 막대를 치워 문을 열면, 새끼가 맞이해 주었다.
"마마, 어서 오시는 테치!"
외로움 때문인지 모친의 모습을 본 자실장이 모친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다녀온 데스―"
그런 자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친의 애정을 인식한 것인지, 눈을 가늘게 뜨고 기뻐했다.
"텟츄―웅"
친실장은 먹이가 들어있는 봉투를 내려놓고 안에서 음식을 꺼내기 시작했다.
우선 야채 껍질.
흰 무 껍질을 자에게 건네 주고는, 자신의 몫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껍질을 갉아먹는다.
그 밖에도 당근 껍질, 파의 사용되지 않는 부위, 양배추 심 등을 먹었다.
그리고 메인인 고기와 생선.
후라이드 치킨 뼈에 달라붙은 고기, 생선뼈에 붙은 살을 뜯어 먹는다.
오늘은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동족과 쓰레기장을 뒤지던 중, 생고기를 찾아낸 것이다.
아마 유통 기한이 지나 썩기 시작하자 인간이 버렸을 것이다.
그것을 두고 동족들이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하여, 장렬한 싸움이 되었다.
친실장은 그 틈에 생고기를 소량 집어들고 그 자리를 떠났다.
"맛있는 테치."
생고기를 먹는 자실장을 보고 친실장은 미소 짓는다.
지금은 자실장 한 마리 뿐이지만 출산 당시에는 세 마리가 있었다.
첫 새끼는 출산 직후에 자실장을 먹는 동족에게 습격당해 목숨을 잃었다.
"테쟈아아아아! 마마아! 도와주는 테치!"
"뎃풋푸, 먹음직스러운 자 데스."
"데샤아아아아! 와타시의 자를 먹지 마는 데스―!"
"안심하는 데스! 그쪽의 자들도 곧 먹어주는 데스."
친실장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잡혀있는 자실장을 도우려했지만, 상대의 체격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절망적이다.
그리고, 친실장은 최선이자 최악의 방안을 생각해내고, 행동으로 옮긴다.
출산한 새끼 두 마리를 끌어안고 공중 화장실에서 도망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란 것은 잡혀 있던 자실장이었다.
"마마아! 어째서 테치이!? 도와주는 테치이."
"뎃풋뿌. 오마에는 버림받은 데스."
"거짓말 테치! 마마아!"
"그럼, 잘 먹는 데―스."
자실장을 먹는 실장석(*仔食いの実装. 동족식하는 실장인데 주로 자실장을 습격해서 먹는 놈을 말하는 듯)이 자실장의 발을 입에 넣는다.
그리고 다리를 가볍게 깨물기 시작했다.
다리에 치아의 감촉을 느꼈는지 자실장이 다리를 움직여 저항을 시도한다.
"데뿌뿌, 입안에서 다리가 날뛰다니 싱싱한 뎃스―웅."
자실장에게 있어서는 필사적이었지만, 자실장 먹는 실장에게는 입안을 간질이는 정도의 것 밖에 되지 않았다.
"테챠아아아아! 다리 먹지마는 테치!"
천천히 씹는 힘이 강해져 간다.
곧 피부가 찢어지기 시작하고, 피가 뿜어져왔다.
"이타이 테치이! 다리 이타이 테치이!"
살이 찢어지고 드디어 이빨이 뼈에까지 도달했다.
으직하는 딱딱한 느낌이 치아에 전해진다.
자실장 먹는 실장은 자실장의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씹는 힘을 최대로 높혔다.
고킨하는 딱딱한 느낌이 자실장의 하체와 자실장 먹는 실장의 턱에 전해진다.
"테갸아아아아아아!"
다리가 씹혀서 끊어져 자실장 먹는 실장의 입에서 스르륵 해방되는 자실장.
절단면과 자실장 먹는 실장의 입에서 혈액과 체액이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자실장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자신의 하반신을 확인한다.
거기에는 자실장 먹는 실장의 침과 자신의 피와 체액이 묻은 허벅지 밑동만 남은 다리가 보였다.
단면은 끊어졌다고 하기보다는 끊어져 떨어졌다는 느낌이었다.
"다리가... 와타치의 다리가..."
자실장에게 고통과 절망이 동시에 밀려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다.
단지 먹힐 뿐인 입장이다.
자실장 먹는 실장은 그 상황을 즐기면서 식사를 한다.
손을 먹고, 귀를 먹는다.
그 때마다 날뛰고 애원하는 자실장을 보면서 즐긴다.
이윽고 머리와 가슴만 남겨진 자실장은, 자실장 먹는 실장의 위장으로 들어 갔다.
공중 화장실에서 달리기 시작할 때, 뒤에서 자실장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마마아! 마마아아아아!"
"용서하는 데스...! 용서하는 데스!"
친실장은 그저 눈물을 흘리며서 뒤에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모든 힘을 써버렸는지, 쓰러져 버렸다.
다음 새끼는 분충이었다.
부모가 가져 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트집 잡고, 집안에서 항상 똥을 지려댔다.
친실장이 아무리 명령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훈육하면 할수록 분충화가 진행되어, 친실장과 언니를 업신여긴다.
언니 실장과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친실장이 오면 일부러 과장스럽게 울거나, 스스로 상처를 만들고는 친에게 도움을 구한다.
그리고 언니가 친에게 혼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찌뿌뿌뿌뿌, 오네챠 바보 테치."
처음에는 친실장도 언니가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친도 동생의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집으로 돌아오자, 친실장은 살금살금 집에 접근한다.
그리고 창문용 구멍을 통해 집안을 보고, 진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언니에게 발길질하는 여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치프프프, 오네챠는 와타치를 때리고 싶은 테치?"
"그, 그만두는 테치."
쓰러져있는 언니의 머리를 발로 짓밟고 웃는 여동생.
"때리고 싶으면 때려도 좋은 테치"
빙글빙글 다리에 힘을 담아 언니의 머리를 지면에 누른다.
"그러면 다시 마마에게 명령하는 테치."
친실장은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것은 여동생의 연기라고.
동시에 언니를 의심하여 몹시 꾸짖었던 것을 후회했다.
친실장은 결심했다.
저 자를 솎아내자고.
다음날.
친실장에게 이끌려 여동생은 먹이를 찾아러 가고 있었다.
언니보다 자신이 선택되었다고 믿은 여동생은 멸시하는 눈을 언니에게 향한다.
친실장은 나중에 언니에게 달콤한 것을 선물로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는 바깥세상은 여동생에게 있어서는 자극이 강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좁은 골판지 하우스와 그 부근 밖에 몰랐다.
달리는 차, 닌겐의 집, 걷는 사람들.
모두가 신선해 보였다.
친실장은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걷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앞으로 이 자실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친실장은 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테!?"
여동생의 눈에 어느 건물이 보인다.
그것은 편의점이었다.
거기는 화려한 간판이 눈에 띄는 편의점이었다.
게다가 실장석용품을 팔고 있는 데손(*로손 패러디인 듯)이다.
잘 보면 예쁜 옷을 입은 사육실장의 모습도 보였다.
여동생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마마! 저 집은 무엇 테치?"
"저것은 편의점이라는 닌겐상의 가게 데스"
"편의점 테치?"
"그런 데스. 저기서 닌겐상이 다양한 음식을 사는 데스"
친실장은 일부러 음식을 강조해서 여동생에게 가르쳤다.
이 여동생은 그 밝은 가게에 시선이 멈추어 있었다.
그 옆에서 친실장은 말 없이 여동생의 옆모습을 보고 있다.
"자, 가는 데스. 조금만 더 가면 먹이가 있는 장소 데스"
친실장은 여동생에게 먼저 걷게 했다.
하지만 여동생은 정반대의 대답을 했다.
자신보다 예쁘게 차려 입은 동족이 있다.
동경과 질투가 동시에 여동생의 안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싫은 테치!"
그렇게 말하고는, 친실장과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데에!? 어디로 가는 데스!?"
"와타치는 편의점에서 사는 테치! 닌겐에게 먹이를 헌상받아서 세레브가 되는 테치!"
"돌아오는 데스!"
"마마는 바보 테치! 와타치 같은 귀엽고 귀여운 아가씨는 세레브가 되는 것이 운명 테치!"
"데이..."
친실장은 말로는 여동생을 막으려했지만, 발은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여동생의 모습이 편의점 쪽으로 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아 확인한 후, 친실장은 편의점에서 떨어져 걷기 시작한다.
"이것으로 된 데스..."
친실장의 발걸음은 생각 탓인지 쓸쓸해 보였다.
"텟치! 텟치!"
여동생은 편의점을 목표로 달렸다.
그 안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육실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착각하며 열중해서 계속 달렸다.
"와타치의 것 테치! 저 안의 맛있는 음식은 와타치의 것 테치!"
편의점 주차장에 도착하고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텐션이 올라간다.
머리 속으로 좀 전에 보았던 사육실장의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저절로 아첨하는 얼굴이 되었다.
편의점 주차장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여동생의 옷은 땀과 침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 따위는 알지 못하고, 여동생은 편의점 입구를 향해 달린다.
이 편의점의 자동문은 실장석에게도 열리도록 센서가 낮은 곳에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자실장도 문을 열 수 있었다.
여동생은 열리는 문을 보고는, 제멋대로 하인이 문을 열어준 것이라 착각하고 더욱 우월감에 젖었다.
그리고 가게의 실장석용 과자 진열대 상품에 손을 뻗으려하는 바로 그 때.
- 퍽!
마른 소리가 가게에 울린다.
여동생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충격에 날아갔다.
"테챠!"
동생이 무슨 일일까하고 얼굴을 들어올리자, 거기에는 실장 타타키를 든 점원이 서 있었다.
여동생은 몰랐던 것이다.
이 편의점에서는 들실장이라도 쇼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들실장이든 사육실장이든 먼저 점원에게 소지하고 있는 돈을 보여서 확인시키지 않으면, 가게의 상품을 만지는 것은 고사하고 볼 수도 없는 것이다.
과거에 점원의 눈을 피해 몰래 도둑질을 하던 실장석이 있었으므로, 그 대책으로 나온 것이 이 방법이었다.
여동생은 난데없이 제품에 손을 대려고 했기 때문에 타타키로 얻어 맞은 것이다.
"뭐하는 텟챠아아아아!"
여동생은 갑자기 자신을 때린 점원에게 위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원은 그런 위협을 무시하고 계속 여동생을 두들겨 팼다.
- 철썩! 철썩!
점내를 줘팸 소리가 메아리 치지만, 고객들은 신경쓰지 않고 쇼핑을 계속한다.
그만큼 이런 광경이 일상적인 것이다.
"아픈 테치! 아픈 테치!"
점점 옷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두들겨 맞아 머리도 엉망이 되어, 부스스해졌다.
빵콘하여 속옷도 녹색으로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다.
"용서해주는 테치! 미안한 테치!"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점원에게 드디어 공포로 사죄를 시작했다.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고, 이미 속옷은 빵콘으로 더럽혀지고 부풀어 올랐다.
점원은 그런 동생을 전용 집게로 움켜잡고, 자실장을 바닥에 떨어진 배설물 위에 문지른다.
"테챠아아아아! 냄새나는 테치! 멈추는 테치!"
점원은 어느 정도 바닥이 깨끗해지자 여동생을 밖으로 집어 던졌다.
"테비이!"
내던져진 여동생은 얼굴부터 지면에 떨어졌다.
얼굴을 부딪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여동생의 귀에 소리가 들려왔다.
"치프프프."
"비참한 테치."
"불쌍한 테치."
"치뿌뿌뿌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4 마리의 사육 자실장이 있었다.
이 자실장들은 이 편의점에 모여 잡담을 하는 것이 일과인 인근에 사는 사육 자실장이다.
주인의 집이 근처였기 때문에 이 사육자실장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다.
그리고 오늘도 이 편의점에서 잡담하러 온 것이다.
그러다가 여동생이 점원에게 쫓겨나는 장면을 우연히 본 것이다.
그녀들에게는 좋은 이야깃거리다.
"보는 테치. 저 너덜너덜 한 옷."
"불쌍할 정도로 꾀죄죄한 테치."
"머리도 부스스해서 더러운 테치."
“닌겐상에게 쫓겨난 테치."
여동생의 더러운 옷과 너덜너덜한 머리를 보고 웃기 시작하는 사육 자실장들.
그런 4마리의 말에 여동생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분노한다.
"테샤아아아아아! 닥치는 테치! 퍼펙트하고 프리티한 와타치를 비웃지 마는 테치!"
콧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항의하는 여동생.
잠시 사육 자실장들이 침묵하지만 곧 웃음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테뺘뺘뺘뺘뺘뺘뺘 !!!! "" ""
4마리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상당히 재미있었는지 바닥에 구르며 웃는 놈이나 땅을 치며 웃는 놈도 있다.
이 광경을 본 여동생은 자신이 바보 취급 당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오마에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테치?"
"거울을 보는 테치."
"똥투성이에 냄새나는 옷 테치."
"머리도 냄새나는 테치."
사육 자실장들로부터의 지적을 받고 자신의 몸을 본다.
옷은 대변의 수분과 냄새를 흡수하여 심록색이 되어 악취를 내뿜고 있었다.
얼굴과 머리에 녹색 똥이 들러붙어 강렬한 냄새가 풍긴다.
"테에에!? 냄새나는 테치!"
지적받기 전까지 깨닫지 못했는지, 코에 들어오는 악취에 놀란다.
그 모습이 더욱 사육 자실장들의 웃음에 박차를 가했다.
"테히히히히히!"
"테뺘뺘뺘!"
"배, 배가 아픈 테치!"
"테뿌뿌뿌! 숨을 쉴 수없는 테치!"
"테샤아아아아! 우, 웃지 마는 테치!"
여동생은 계속해서 웃는 사육 자실장들을 위협하지만, 그 말을 듣는 기색은 없다.
계속 웃는 사육 자실장에게 분노를 느끼고, 4 마리를 향해 달리는 여동생.
"테챠아아아아아! 오마에타치 때려주는 테치!"
기세 좋게 달렸지만, 가까워질수록 다리의 움직임이 늦어져 간다.
"그 얼굴을 엉망진... 창으로...?"
가까워지자 깨달은 것은, 체격의 차이였다.
한쪽은 공원에서 검소한 식사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 밖에 섭취하지 못한 자실장.
한쪽은 주인의 집에서 영양가 있는 식사를 계속해 온 자실장이 4마리.
분명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선전 포고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미 때를 놓쳤다.
"테, 테에에에..."
완전히 겁먹은 여동생.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사육 자실장들은 여동생을 용서할 마음이 없었다.
사육 실장인 자신들에게 반항한 들실장을 놓아줄 이유도 없다.
그 얼굴은 분노로 쭈글쭈글해져 있었다.
"누구를 어떻게 하는 테치?"
"다시 한 번 말해 보는 테치."
"오마에 각오는 되어있는 테치?"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테치."
하지만 똥투성이의 몸을 건드리고 싶은 놈은 없는지, 여동생에게 거리를 두고 있다.
그 상황을 깨달은 여동생은 자신에게 손을 댈 수 없음을 알아차리고 작은 소리로 웃는다.
"치프프프"
그 목소리가 사육 자실장의 귀에도 들렸기 때문에, 4마리의 분노는 더욱 히트 업한다.
"테샤아아아! 죽여버리는 테치!"
하지만 손을 댈 수없는 것은 여전했다.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을 때 인간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4명의 아이들이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휴지통에 버리러 온 것이다.
아이가 가진 아이스 스틱을 본 사육 자실장이 인간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닌겐상! 그 아이스 스틱을 주셨으면 하는 테치!"
폴짝폴짝 점프하면서 말을 거는 자실장을 아이들도 알아차렸다.
"뭐야? 이 녀석들."
"사육실장이잖아."
"이 막대기가 갖고 싶다고?"
“가질래? 어차피 버릴 거니까."
그렇게 말하고 4개의 아이스 스틱을 사육 자실장들에게 건네 준다.
각각 막대기를 갖고 감사 인사를 한 다음, 여동생이 있는 곳을 되돌아본다.
여동생이 무슨 일인지 상황을 보고 있는 얼굴에, 옆에서 아이스크림 막대로 후려갈긴다.
"테뺘아아아!"
옆에서 구타당해 날아가는 여동생.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사육 자실장들.
인간의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건네주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테뿌뿌뿌, 이거라면 오마에를 직접 손대지 않아도 되는 테치!"
"잘도 바보 취급한 테치!"
토닥토닥 두드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자실장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아픈 것 같다.
맞고 있는 피부가 빨갛게 물들고 붓기 시작했다.
"테에에에에에에엥! 아픈 테치! 용서해주는 테치!"
고통으로 웅크리지만, 가차 없이 막대기가 내려쳐진다.
계속해서 맞고 있는 와중에, 뇌리에 모친이 떠오른다.
"마마아아아! 도와주는 테치!"
마마라는 단어에 순간 반응하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린치를 재개했다.
"마마아아! 어째서 와주지 않는 테치!?"
필사적으로 모친을 부르지만 모친이 오는 기색은 없다.
그런 필사적인 자실장을 보고 사육 자실장들은 말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오마에 버림받은 테치."
"오마에의 마마는 오마에가 필요없어진 테치."
"버려진 자 테치. 버려진 자 테치."
"오마에는 이제 외톨이 테치."
"거짓말 테치! 거짓말 테치이이이이이!"
귀를 누르고 사육 자실장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 했지만 무의미했다.
마침내 두들겨 패던 4마리는 때리는 것을 멈추었다.
그 틈에 여동생은 힘을 쥐어짜서 달리기 시작한다.
"아, 도망치는 테치!"
“이제 된 테치. 내버려두는 테치."
"좋은 운동이 된 테치."
"이제 정리하는 테치."
도망가는 동생을 내버려두고 4마리는 협력해서 아이스 스틱을 휴지통에 버렸다.
"텟치텟치텟치"
부은 몸이 아프지만, 여동생은 필사적으로 달렸다.
"돌아가는 테치! 마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테치!"
편의점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로 뛰어 나온다.
아장아장 달리지만, 반대편까지 닿기에는 너무 늦은 속도.
그런 여동생에게 자동차 한 대가 가까워진다.
"돌아가면 오네챠를 괴롭히는 테치! 스트레스 해소 치벳!?"
타이어에 으깨져서 지면의 얼룩으로 변해 버린 여동생.
여동생을 친 자동차의 운전자가 그것을 알아차린 것은, 자택에 도착하고 난 후였다.
이렇게 해서 친실장은 1마리의 새끼를 잃고, 1마리의 새끼를 솎아낸 것이었다.
지금은 1마리밖에 남지 않지만, 2마리보다 영리하고 친의 말을 잘 듣는 좋은 자다.
친실장은 애정을 이 1마리에게 모두 쏟아 부었다.
다음날도 친실장은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
"밥을 찾으러 가는 데스. 얌전히 집보기 하는 데스."
"하이 테치."
친은 나가고 나자 잠시후 언니 실장이 밖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골판지에 열린 구멍 겸 창문으로 두 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데굴데굴 움직여 모습을 살핀다.
"이제 간 테치?"
창문에서 얼굴을 떼고 하우스의 중앙에 누워 뒹군다.
"바보 같은 부모를 둬서 큰일인 테치."
친이 없어지자마자, 친에 대한 저주를 퍼붓기 시작한다.
이 새끼는 확실히 영리했다.
하지만 자신의 본성을 감추기 위한 슬기로움이었다.
여동생보다 영리하게 행동하고, 일부러 괴롭힘 당하는 것처럼 친에게 보인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계획대로 여동생은 솎아내졌다.
친실장과 헤어져 닌겐에게 길러지고 싶었던 언니였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공원에서의 생활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잠시 친실장의 애정을 받기로 한 것이다.
지금은 작지만 커지면 친실장과는 연을 끊고, 닌겐이 사는 곳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배꼽시계가 울었다.
친실장이 먹이를 찾아서 돌아오는 것은 빨라야 오후다.
그 때문에, 자실장인 언니는 허기를 참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전까지였다.
"배고픈 테치. 간식 먹는 테치."
그렇게 말하고는, 하우스에서 나와 하우스의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당한 자갈을 찾아서 하우스로 돌아간다.
자갈을 한 손에 들고 하우스의 구석으로 가서, 거기에 있는 낙엽을 치우기 시작했다.
낙엽을 어느 정도 걷어내자, 비닐이 깔린 구멍이 있었다.
거기에는 실장푸드와 각양각색의 콘페이토와 사탕이 들어있다.
언니는 바닥에서 콘페이토를 하나 꺼낸 다음, 밑바닥에 자갈을 넣고 위에 푸드와 콘페이토를 올린다.
"오늘은 달달한 콘페이토 텟츄―웅."
낙엽을 이전대로 되돌리고, 하우스의 가운데에 앉아 콘페이토를 빨기 시작했다.
사실이 이 푸드와 콘페이토는 친실장을 모은 것이다.
먹이를 가져온 친실장은 식사가 끝나고 나면, 언니를 낮잠 재우고 구석의 구멍에 그것들을 넣었다.
그 광경을 자는 척 하면서 보고 있던 언니는 착각을 했다.
"저건 분명 마마가 와타치 몰래 먹으려고 하는 것인 테치."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거기에서 먹이를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머리가 똑똑한 언니는 뽑아낸 먹이만큼 자갈을 밑바닥에 넣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먹이가 줄어든 것을 부모에게 들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바삭바삭한 푸드 맛있는 테치."
"콘페이토 달콤한 테치."
"이 달달한 것 상큼하고 시원한 테치."
친실장이 돌아올 때까지 한창 먹을 나이인 자실장은 먹이를 계속해서 소비한다.
이 짓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들키지 않았다.
친에게 발각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자실장의 행동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아무리 영리한 자실장이라고 해도, 이 먹이가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님을 깨닫지 못했다.
이런 먹이는 친실장이 공원에 먹이를 뿌리러 오는 애호파 닌겐에게서 얻은 것이다.
그러나 100% 먹이를 받을 수는 없다.
자신이 공원 밖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동안 애호파가 왔다갈 수도 있었다.
비록 먹이를 손에 넣어도, 다른 동족에게 공격당해 먹이를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 손에 넣은 먹이를 친실장은 소중하게 조금씩이지만 모으고 있었다.
장래에 만약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새끼를 위한 비상식으로.
하지만, 그런 것도 모르고 언니는 먹이를 계속해서 먹었다.
영리한 자실장은 어느 정도 먹고 난 다음에는, 먹는 것을 중지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태양의 위치로 친이 돌아오는 시간을 대충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녀온 데스―."
친실장이 돌아오자, 식사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뿐.
저절로 시선이 친실장이 가진 비닐 봉투로 옮겨가버린다.
그렇지만 참고 먹으면 내일 그 달콤한 것을 먹을 수 있다.
언니는 참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다.
푸드나 콘페이토의 맛을 알아 버린 언니에게 있어서는, 맛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의미로 언니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다.
그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에 비상식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최근 애호파가 먹이를 뿌리러 오지 않았기 때문에, 푸드나 콘페이토를 구할 수 없는 것이다.
언니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계속 먹다가는 몽땅 없어져서 친실장에게 발각 당한다.
그러면 분충으로 간주되어 하우스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먹는 것을 중지하면 되지만, 일단 감미로운 맛을 기억한 입이 멈출 리가 없었다.
언제나처럼 자갈을 찾으러 밖으로 나왔다가 하우스로 돌아가려고 할 때, 머리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테?"
비가 오는 것이다.
톡톡 떨어지던 물방울은 드디어 본격적인 강우가 되었다.
"테챠아! 집으로 도망가는 테치!"
집에 들어가 평소처럼 먹이를 먹는다.
돌을 집어넣으려고 구멍을 봤을 때, 누나는 절구했다.
거기에 콘페이토는 없었고, 푸드 3알 정도만 남은 것이었다.
"테에에, 달콤한 것 사라진 테치"
하지만 그것보다는 친실장에게 어떻게 변명할지가 문제다.
먹었다고 말했다가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언니는 머리를 최대한 회전시켜서 생각했다.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모르는 아줌마가 와서 먹고 갔다고 하면 되는 테치!"
어떻게 들어도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었다.
그래도 안심한 언니는 늘 그렇듯이 친실장의 귀가를 기다렸다.
몇 시간 후, 친실장이 온몸이 비에 젖은 채로 돌아왔다.
"마마, 어서 오시는 테치."
늘 그렇듯이 좋은 자인척 한다.
하지만 친실장의 모습이 이상했다.
몸 여기저기에서 피가 흘러 바닥에 떨어진다.
아무래도, 동족식하는 실장을 만나 거기서 간신히 도망쳐 온 것 같았다.
"마마, 어떻게 된 테치?"
언니는 여전히 좋은 자인척 하고 있다.
친실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우스의 바닥에 쓰러졌다.
"잘... 듣는 데스..."
쉰 목소리로 가냘프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와타시는 이제 다메 데스 ..."
자신의 몸이 한계인 것을 느끼고 언니에게 유언을 하기 시작한다.
언니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오마에만은 살아 주었으면 하는 데스..."
이제 눈이 흐려진 것인지 천장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말한다.
"저 쪽의 낙엽을 치우는 데스..."
언니는 그 말에 움찔했다.
거기의 낙엽은 언니도 이미 알고 있다.
"거기에 밥이 들어 있는 데스... 그것을 먹고 사는 데스..."
자실장은 진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오마에를 위해 끌어 모은 밥 데스... 살아서 닌겐에게 길러지는 데스..."
이제 푸드 3알밖에 없는 비상식으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했다.
언니는 초조해졌다.
먹이가 없다, 게다가 친도 없다.
압도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마마아! 마마아아아아아아――――!!"
"사는... 데스..."
친실장은 그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테치! 어떻게 하면 좋은 테치!"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되돌아왔다.
단 3알로는 내일은커녕 오늘을 살 수 있을지도 알 수가 없다.
언니는 평소처럼 머리를 풀회전시켜 생각했다.
그러나 죽음이 닥쳐오고 있는 상황에서 괜찮은 생각이 떠오를 리가 없다.
그저 울부짖으며 하우스 안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밥! 밥이 없는 테치이!"
언니는 운이 나빴다.
친실장이 새끼를 너무 과잉보호한 것이다.
어느 정도 자란 자실장에게 먹이를 찾는 장소를 가르쳐 준다.
그러나 친실장은 첫 출산 후 2마리의 새끼를 잃은 슬픔을 겪었기 때문에, 최후의 새끼를 과잉보호하며 키워 왔다.
따라서 이 자실장은 먹이 구하기는 물론, 공원에서의 생활의 지혜를 전혀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문을 열려고 손으로 누른다.
그러나, 쏟아진 비에 의해 질퍽거리는 지면이 진흙으로 변하고 구덩이에 물을 고여서 문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힘이 약한 자실장에게 있어서는, 문이 바닥에 못 박힌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열리지 않는 테치! 열어! 열리는 테치이이이이!"
문을 밀거나 당기거나 하지만 진흙 때문에 열 수 없다.
하우스 내에 갇혔다고 하는 현실이 언니의 머리에 퍼져 나간다.
"도와줘! 도와주는 테치이이이이!"
외쳤더니 밖에서 낌새가 느껴졌다.
"데? 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데스"
"!!"
성체 실장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어주는 테치! 도와주는 테치!"
"뭐하고 있는 데스? 문 정도는 열 수 있을 것인 데스."
성체 실장은 문 앞으로 가려 했지만 흙탕물이 쌓인 문 앞을 보고 멈춰섰다.
"데에에... 더럽혀지고 싶지 않은 데스.”
"테에에에엥! 여기에서 꺼내주는 테치이."
잠시동안 성체 실장은 문 앞에서 생각했만, 자신에게 득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골판지 하우스에서 떠나 버렸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자 언니는 초조해졌다.
"테에!? 아무도 없는 테치!?"
비가 골판지에 스며들어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테햐아!? 차가운 테치!"
점차 바닥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마침내 바닥 전체가 물로 뒤덮여, 자실장은 물웅덩이에 의해 체온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도와주는 테치이..."
문을 지나치게 두들겨서, 내출혈을 일으킨 손으로 문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문을 두들기는 것에는 이미 힘이 없었고, 문을 친다기보다는 어루만진다는 느낌이었다.
"누군가아... 도와주는 테치이..."
한계가 온 것인지, 물이 고인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풀숲에 가려져 있는 골판지 하우스에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
몇 달 후.
구제 및 공원 청소가 동시에 이루어지던 중, 골판지 하우스 한 개가 발견되었다.
덤불에 숨겨진 골판지를 작업원이 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작업원이 상자를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실장석 친자의 백골과 분말이 된 실장푸드가 섞여 있었다.
-끝
양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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