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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치 -1-



주의 : 존나 발암물에, 드러운 묘사가 포함되어있음. 그야말로 스캇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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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브레이크 소리가 거리 중에 울려퍼졌다。

아스팔트에는 타이어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 고무 타는 냄새가 나는 곳엔、녹색 핏자국(주: 飛沫 - 물보라지만 의역함)위에서 산산조각 난 살점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 녹색 살점의 주인은、성체실장 1마리였다。



실장석을 치어버린 차 주인은、다급해진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그 차 주인은、급하게 차에서 내리고 차 앞을 향해 황급하게 뛰어갔다。



녹색 피로 더렵혀진 자랑스러운 애차의 범퍼가 움푹 들어가지는 않았나、차 주인은 필사적으로 조사하고 있었다。

차 주인은 아주 움푹 들어간 범퍼를 보고、울상을 지었다。

그리고 일어서、큰 포장도로에 있는 치여진 실장석을 흘끗 보고는、차 주인은 그 살점 근처에、침을 뱉었다。



혐오스러운 것을 봤다는 표정으로、차 주인은 차 안으로 들어갔다。

차는 그대로 급발진하여、멀리 가버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남자가 포장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살점을 눈치챌 때엔、이미 차가 떠난 뒤였다。

아스팔트에 남은 타이어 자국。아직 나고 있던 고무 타는 냄새。거기다、녹색 핏자국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혈흔。



남자는 그 혈흔과 앞에 있는 실장석의 시체를 보며、그 장소가 그 실장석이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이라고 알게 되었다。

그 실장석의 시체는、포장도로 위로 멀리 날려져 있었으며、거리를 오가던 사람들도 얼굴을 찌푸리면서 그 시체를 피해 다니고 있었다。



훌륭한 붉은 목걸이。

시판되고 있는 프릴이 달린 핑크색 실장옷으로 몸을 감싼 실장석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 실장석은 사육실장인가 보다。



남자는、주위를 둘러보고、이 사육실장의 주인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아무래도 그 실장석은 주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다、거리를 방황하며 헤매다가、사고를 당한 듯 했다。



남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피하고 있던 사육실장의 시체에 다가가、

그 시체 주위에서 필사적으로 소리 내고 있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였다。



그 작은 물체는、그 사육실장의 시체를 흔들면서、필사적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그것은 자실장이었다。

시체와 같이 핑크색 양복을 입고 있던 자실장은、아무래도 사육실장의 아이였던 모양이다。



 테챠아앗아!! 테에에에에엥!!



자실장은 반광란 상태에서、눈에서 굵은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차가워진 친실장(원문: 母実装 - 작가가 친실장을 쓰지 않아 설정의 통일을 위해 바꿈)의 몸을 흔들고 있었다。



 테앗!! 테지지ーー!!!



자실장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바지를 붙잡으면서、매달리고、어머니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지나가던 사람들은 그것을 못본 척하고、자실장의 호소를 무시했다。



 치아아아앗!!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자실장은 울부짖었다。

그러나 도와주려고 해도、그것은 누가 봐도、이 친실장이 살아날 리가 없다는 것을 알 정도였다。

핑크색 실장 두건(후드 부분)이 찢어져、그 안에서 녹색 뇌가 포장도로 위로 흘려 내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것을 무관심하게 여겼고、자실장을 차례대로 무시하면서 제 갈 길을 갔다。

자실장은 그 자리에서 웅크려、손에 피가 날 정도로 아스팔트 도로를 내리쳤다。

자실장의 흘러넘치는 눈물은 아스팔트 도로에 흘러넘칠 정도였다。



그리고、생각났다는 듯이、친실장의 시체를 붙잡고、큰 소리로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절규했다、그러면서 「일어나! 일어나!」 라고 친실장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그러나、주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친실장의 뇌수가 뇌에 이어 아스팔트 도로에 새롭게 떨어질 뿐이었다。



 텟승…텟승…



아무리 흔들어 봐도 친실장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실장은 그런 친실장 앞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친실장을 살려달라고 호소를 계속했다。

그러나、결국엔 지나가던 사람에게 발길질을 당해、자실장은 뒹굴어 도로쪽으로 날려져버렸다。



자실장은、테챠아아아아아!! 라는 소리와 함께、아스팔트 도로에 끌리면서、

친실장이 치였던 장소로、돌아오고 말았다。

날아간 자실장은、지나가고 있던 차 타이어에서 5cm 정도 되는 곳으로 미끄러졌다。



 피챠아아아아았!!!



자실장은、차가 지나가면서 생긴 바람 때문에 펄럭이는、휴지처럼 흩날려、보도 가장자리에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자실장은 눈을 희번덕이며、벌벌 몸을 떨면서、이빨을 딱딱 부딪치고 있었다。



 테에에……에에…… ( 딱딱……)





자실장이 자랑스러워하던 핑크색 양복도、군데군데 찢어졌다、거기다 실도 헤졌고、흙탕물에 옷이 더러워져버렸다。

핑크색 양복에서 자실장의 얼굴이 그려진 속옷을 들여다보면、녹색 똥으로

엄청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자실장은 녹색 똥으로 그려진 선을 보도 가장자리에 그리면서、보도로 열심히 올라갔다、

그 다음 사후 경직이 시작된 어머니의 시신을 향해、울면서、다시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그리고、다시 그 시체를 흔들고는、데지지ー!! 데지지ー!!라고 미친 듯이 절규하며

메롱하는 것처럼 혀가 밖으로 튀어나오고 퍼렇게 되어버린 어머니의 얼굴과、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의 얼굴을、번갈아 보면서

오로지 데챠아아아아!!! 데챠아아아아!!! 라고 절규할 뿐이었다。



남자는 그 자실장의 모습을 자나가다 보게 되었다。

남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그 사육실장의 시체를 피해가려고 했다。



 텟승… 텟승…



하지만 남자는 흐느끼는 자실장과 눈이 마주쳤다。

꾀죄죄하지만、시판되고 있는 실장옷을 입음 사육실장。

그 사육실장은 아마 주인도 찾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제3자가 관여할 것은 아니다。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고、주변에 지나가고 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그 자리를 떠나며 피해버렸다。






사려고 했던 물건을 구하고、남자는 가게를 나왔다。

꽤、오래 머물고 말았지만、찾던 물건을 발견하여 느낀 다행한 마음은、

장시간의 쇼핑의 피로를 씻기에 충분했다。



가게를 나왔을 때에는、밖은 완전히 밤이 되어 있었다。

지금은 가을 이였기에、날이 저무는 것이 빨랐다。

그리고 날이 저물자、남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윗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왔던 길로 돌아가 급히 집으로 갔다。

어두운 보도。완전히 사람이 없어진 보도 아래。

그 보도를 밝히고 있는 아스팔트에는、외로이、그 치여버린 사육실장의 시체가 아직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 사육실장의 주인은、아직 이 사육실장과 만나지 못한 것 같다。

남자는 문득 그 자실장이 어떻게 되었나、궁금해졌다。



남자는 가로등의 불빛에 의지하면서、그 사육실장이 있는 곳을 들여다보았다。



친실장은 이미 몸이 차가워 졌다。

튀어나온 혀는、이미 혈색이 돌지 않았다。



‘자실장은?’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면서、친실장의 피투성이가 된 핑크 드레스 위 가슴 근처에서、무언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을 깨달았다。



 쪽쪽… 쪽쪽…



그곳에선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빨아대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친실장의 가슴 근처를 눈에 손을 대고 바라보았다。



자실장은 아스팔트처럼 딱딱하고 차갑게 되어버린 친실장의 가슴을、필사적으로 양손을 써 붙잡고 있었다。

울어서 퉁퉁 붓고 움푹 패인 두 눈을 감고、자실장은 그 우뚝 솟은 검은 유방이 끊어질 정도로 물면서 묵묵히 빨아대고 있었다。



자실장의 꿈은 저 멀리 갓 태어난 시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이 자실장은、친실장으로부터 떠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남자는、결코 애호파는 아니었지만、그 자실장을 데려가、키우기로 결심했다。







남자는、그 자실장에게 『테치』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테치는 상당히 어머니에게 응석 부리며 자란 것 같았다。

그 현장에、친실장으로부터 떨어뜨려 놨을 때、테치는 굉장한 모습으로 남자에게 위협을 가했었다。

그리고 친실장과 떨어지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듯、남자의 손에서、절규하며 날뛰기 시작했었다。



테치는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남자를 위협했었다。

테치의 입에서、어머니의 거무스름한 유방에서부터 이어진 은색 침의 실이、아스팔트를 향해 늘어지고 있었다。



남자는、이대로 집에 테치를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으나、테치는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했다。

그리고、테치는 남자의 손을 깨물었다。



 테챠아아아아앗!!  테지지ーー!!!



남자는 견디지 못해 테치를 떼어냈다。

테치는 약삭빠르게 남자의 손에서 벗어나고、친실장의 시체를 향해 달려갔다。



테치는 이미 굳어버린 친실장의 스커트 밑에 숨어 들어가、그 어둠 속에서、적색과 녹색의 눈을 번뜩이고、테챠아!!! 테챠아!!! 라고 위협하기를 반복했다。



남자가 손을 뻗으면、테치는 친실장의 속옷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차에 치인 충격으로 친실장이 탈분해버렸고 그로 인해 똥으로 가득한 그 속옷 안에서、테치는 똥을 양손으로 뚫고 그 안에 몸을 숨겼다。



 테치치ー! 치이ー!



테치는 속옷 속에서 소리내고 있었다。

남자는 당황스러워하며、그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죽은 친실장의 속옷 속에서、어머니의 차가운 똥으로 범벅이 되어 떨고 있는 테치를 보고、아무리 생각해 봐도 떠날 수 없었다。



남자는 근처에 있는 가게에 들러、적당한 골판지를 구해、친실장의 시체와 같이

테치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그리하여、결국 테치는、남자의 집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집으로 데리고 온 테치는、집에 들어가지 않고、현관 옆에 놓여진

친실장의 시체가 들어있는 골판지 속에서、웅크리며 자고 있었다。



초가을이라 해도、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시체도 부패한다。

하룻밤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현관 앞에 놓여진、실장석의 시체에서、엄청나게 썩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테치。이미 마마는 죽어버렸단다」



남자가 골판지 속에서 위협하고 있는 테치에게 그렇게 말했다。



 테칫텟치이이이! 텟치ー!테치테치ー!



테치는 남자를 향해 계속 위협을 가했다。



역시 실장석은 생명력이 강한 생물이었다。

어젯밤、물만 약간만 주고 하룻밤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울부짖으면서 초췌했던 테치는 기운을 되찾고 있었다。



기운을 되찾은 반면에、테치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자랑스러워 하던 핑크색 실장옷은、친실장의 똥과 자신의 똥으로、핑크색은커녕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테치가 남자의 집에 살려면、이제 이 옷을 입을 수는 없었다。

남자는 거리에 있는 실장 전문점에 사온、중국산 녹색 실장옷을 꺼내、테치에게 입도록 했다。



테치는 분홍색 옷을 벗기려고 하자 무서운 모습으로 반항했다。



 테아!? 테챠아아아!?



마치 목숨이라도 빼앗기는 것처럼、테치는 필사적으로 양손을 써 양복을 빼앗기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

그러나 힘에 차이는 이길 수 없어 덧없게、핑크색 양복을 빼앗겨버린 테치는、테챠아! 테치치ー!! 라고 소리치며、골판지 벽을 양손으로 탁탁 쳐댔다。



테치는 원래、남자를 때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테치는 자신의 키 이상으로 큰 골판지 벽에 가로막혀、생각한 것을 이룰 수 없었다。



테치는 발을 골판지 바닥은 탕탕 두드리며、누운 다음、양손을 눈에 갖다대고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이라고、울부짖으면서、발버둥 쳤다。



그리고、텟승…텟승…이라고 울다가 지쳐、어머니였던 시체의 스커트 안으로 기어들어가

스멀스멀 가슴 근처로 기어올라가



 쪽쪽… 쪽쪽…



다시 젖을 빨기 시작했다。



테치가 정말로 어머니에게 매달리고 싶다는 것을 알지만、죽은 자를 모독하는 것 같은 그 행위에、남자는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테치! 이미 마마는 죽었어! 떨어지라고!」



남자는 가슴을 들어낸 친실장의 가슴 근처에 손을 집어넣고、속옷 차림의 테치를 끌어냈다。



 테에!?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친실장의 거무스름한 유방은、테치가 빨고 있었을 땐、이미 유두 부분이 없어져버렸다。

아마도 테치가 빨아먹을 때 먹어버렸을 것이다。

그 유방에는、젖 대신 늘어진 노란 고름이、지독한 냄새를 풍겼다。



테치는 입에서 그 점액질인 누런 고름을 흘리며、테치를 잡은 남자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 보이고、위협을 반복했다。



 테챠아아아!!! 데치치ー!!



테치는 위협을 계속 가하고、허공에서 붙잡힌 상태로、사지를 휘두르며、남자를 공격했다。

그 공격은、물론 헛된 것이었으며 오로지 테치는 허공을 가르는 일만 계속할 뿐이었다。

그로 인해 테치의 슬픔은 점점 커져만 갔다。



 데치치ー!! ……치치ー! 테에… 테에에…



 텟스… 텟승… 테에에… 테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ーーーー엥!



테치는 울고 있었다。허공에서 붙잡힌 상태로、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부룩부룩、테치의 속옷이 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실장을 엉덩이 부분에 그려놓은 속옷 안은、이미 테치의 총 부피에 2배 정도까지 커지고 있었다。

속옷이 똥의 무게에 견디다 못해、질질… 질질…거리며、속옷이 테치의 두 다리 아래까지 미끄러져 내려왔다。



끈적… 끈적…거리는、똥을 흘리는 그것(테치)은、피투성이가 된 채로 이빨을 드러내보였다。

공포로 일그러진 크게 울부짖는 상태 그대로 굳어져버린 친실장의 입으로、차곡차곡 똥이 쌓여갔다。



그 광경을 본、남자는、정말로 안타까운 심정이 되었다。

테치의 속옷은、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주르륵 벗겨진 다음 떨어져、친실장의 얼굴에 씌워졌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테치를 골판지 안으로 내려놓았다。



 테챠!! 테〜츙♪



테치는 자유로워졌다는 것에 기뻐하며、쏜살같이 친실장의 스커트 안으로 숨어들었다。



 테츄〜♪ 테츄〜♪



테치는 다시 친실장의 유방을 향해、기어가기 시작했다。

손과 발을 어머니 실장의 배에 올려놓았을 때、친실장의 피부는、테치의 체중을 버텨내지 못하고 함몰되었다。



 테치ー?



테치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친실장의 피부로 들어간 손발을 빠르게 뽑아내고、목적인 어머니의 유방에、달라 붙었다。



 쪽쪽… 쪽쪽… 테츄… 테츄…



남자는 그 광경을 보고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며 어두운 표정을 짓고는、우선 테치의 어머니였던 시체를、보건소로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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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친실장의 시체를 보건소로 가져가 처분했다。



남자가 그 친실장의 시체를 가져가기 위해、테치를 골판지에서 떼어놓는 것은 고된 일이었다。



남자는 테치를 친실장의 시신으로부터 떼어내려고 했지만 골판지 근처로 밖에 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테치가 남자에게 장렬하게 위협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테치는、남자의 집에 온 다음、 줄곧 친실장의 시체 곁에서 살고 있었다。

테치는 잠시라도 친실장의 시체로부터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한가한 때가 되면、테치는 어머니의 속옷에서 흘러나온 똥으로 경단을 만들어 놀면서 테치테치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피곤하면 어머니의 핑크색 옷을 안고 잠을 잤고、배고프면 죽은 어머니에게 젖을 요구했다。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시체에 파리 구더기가 생기기 시작했다、남자는 테치를 골판지로부터 끌어내기로 결심했다。



핑크색 두건(후드 부분)과 핑크색 신발만 남기고、나머지 부분은 전라상태로 있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테치는、친실장의 시체 위에서 웅크리면서 자고 있었다。



「테치。마마하고 이별할 시간이다」



남자는 테치에게 그렇게 말하곤、골판지 안을 들여다보았다。

테치는 남자의 모습을 보자、이를 드러내 보이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골판지에 손을 넣고、떠들고 있는 테치를 잡으려고 했다。

대치는 약삭빠르게 친실장의 몸 위로 올라가、남자의 손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



정확히、테치는 친실장의 얼굴 주변에서 남자에게 붙잡혔지만、테치는 친실장의 앞 머리카락을 붙잡고、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테치。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남자는 힘을 주고、친실장의 앞 머리카락을 두피와 함께、찌지직하고 벗겨냈다。

테치는 친실장의 앞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붙잡으면서、테에에엥!! 테에에엥!! 하고 울었다。



남자가 현관에 테치를 내려놓으면、테치는 손에 쥐고 있던 친실장의 앞 머리카락을 놓고는、자신의 키보다 2배나 되는 골판지를 향해 뛰어갔다。



테치는 탁탁 골판지 벽을 쳐댔다。

그래봤자、골판지는 움직이지도 않았다。

‘뭔가 테치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게 있다면…’。



남자는 부엌에서 푸딩을 가져왔다。

그리고 한 숟가락 정도 푸딩을 뜨고、그 달콤한 냄새가 나는 푸딩을 울부짖는 테치 앞에 내밀었다。



 테에?



테치는 푸딩을 보고 골판지를 두드리는 것과、울부짖는 것을 멈췄다。



푸딩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테치의 시선도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푸딩을 왼쪽으로 움직이면、테치의 시선도 왼쪽으로 움직였다。



테치는 입을 크게 벌리고、입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다시 푸딩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테치는 몸을 움직인 다음 아장아장 걸으면서 그 숟가락 위에 얹어진 푸딩을 쫓기 시작했다。



남자는 푸딩을 올려놓은 접시를 현관 돌바닥에 놓고、숟가락에 놓여진 푸딩을 쫓고 있는 테치를 접시 앞까지 유도했다。



 테챠아!! 테츄〜웅♪



테치는 푸딩 앞에서 두 손을 들고 만세자세를 취했다。

핑크빛 두건과 신발밖에 없는 우스꽝스러운 차림인 테치는、푸딩 앞에서 말 그대로 덩실거리고 있었다、

테치의 머릿속엔 온통 푸딩으로 가득 차게 되어 테치는 그 푸딩밖에 볼 수 없었다。



 이런!



남자는 슬그머니 테치의 어머니였던 시체가 들어있는 골판지를 손에 들고 천천히 일어서、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남자는 문을 닫을 때、그 문 사이로 테치의 모습을 살폈다。

테치는 현관의 차가운 돌바닥 위에서、총배설구를 드러내 보이고 주저앉아 눈 앞에 있는 푸딩의 산에、테츄〜웅♪ 테치테치이♪ 거리며 맹렬하게 달라붙었다。



 쿵…



남자는 문을 닫았다。



남자는 손에 든 골판지 안에 있는 친실장의 시체를 봤다。

그 친실장의 시체는 이미 부패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시체는 메롱하는 것처럼 입에서 혀가 튀어나와있었고。

함몰한 양 눈엔 이미 수분이 없어져、쭈그러들어 찌그러져버렸다。

피투성이가 된 핑크색 양복은、이미 붉어지는 것을 넘어 검게 변색되어있었다。

남자의 얼굴에 작은 파리가 붙어 그를 간지럽게 했다。



그 시체는 어머니를 잃은 테치가 의존하고 있는 것이었지만、이렇게 부패된 이상 남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남자는 보건소로 차를 몰고가、친실장의 시체를 처분하였다。





1시간 후。

차를 주차장에 놓아두고、남자가 쇼핑백을 가지고 현관으로 다가가자 집 안에서 엄청나게 절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것은 테치의 울음소리였다。

아마도 테치는 친실장을 찾고 있던 것 같다。

그 외로워하는 테치의 울음소리에、남자는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었다。



남자는 테치를 주운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테치를 사육실장으로서 기르는 것이、테치의 어머니를 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테치。다녀왔어」



남자는、테치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촥…



「어서오세요」라는 말 대신 날라 온 것은、테치의 똥이었다。



 챠아ーーーーー!!! 테치치ー!! 테치치ー!!



접시에 올려놓았던 푸딩을 현관 앞에 무참히 사방으로 흩으러놓은 것은、짜증을 낸 테치의 소행이었을 것이다。



테치는 질질 굵은 눈물을 흘리면서、현관 한쪽을 가리키며 남자에게 호소했다。

테치가 가리킨 곳은 친실장의 시체가 들어있던 골판지가 있던 장소였다。



테치는、츄와와와왓!! 이라는 소리를 내며 그 장소로 뛰어갔다、그리고 씨그럽게 현관의 돌바닥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분노하면서、몸 전체로 뒹굴면서、나자빠지면서 현관의 돌바닥을 손으로 쳐댔다。(주: 상황을 모르겠으면 「아따아따」에 나오는 ‘담비’를 생각하면 딱 들어맞음)



테치는 어머니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되자 한탄하고 있던 것 같았다。



「테치。이제 마마는 없어졌어」



남자는 테치가 던진 똥을 손수건으로 닦고는、테치에게 그렇게 말했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엥!



테치는 어머니가 자신의 곁에 있지 않은 것에 탄식하고、「마마 어디 있는 테치? 마마 어디 있는 테치?」라고 필사적으로 외쳤다。



「자、테치。목욕 하자。너의 몸이 끈적거리고 있어」



남자가 부드럽게 설득하면서、손가락으로 테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만、테치는 어머니가 있던 현관에 달라붙고、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막막해진 남자는、가지고 온 쇼핑백에서、어느 물건을 꺼내들고、테치의 몸에 둘러주었다。



그것은 테치의 어머니가 입고 있던 핑크빛 실장옷에 있던 두건 부분이었다。

남자는 그 어머니의 냄새가 스며든、두건으로 테치를 감싸주었다。



 테에…? 테츄?



테치는、울음을 뚝 멈췄다。



남자는 보건소에 친실장의 시체를 넘기기 전에、그 실장옷을 어떻게 할지、직원에게 질문받았던 것이다。

남지는 보는 눈이 없어 그 실장옷의 가치를 몰랐지만、그 실장옷은 지금 실장 업계에서、유행하는 양복이면서 엄청난 값이 나가는 것이었다。

남자는 테치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그 양복을 가지고 돌아왔다。



 테츄… 테츄…



어머니의 냄새가 나는 두건에 감싸인 테치는、두건에 얼굴을 파묻고 몸을 웅크려 잠들었다。







「자、테치。이 옷을 입으렴」



초가을로 들어섰기 때문에、남자는 언제까지고 테치를 알몸으로 놔두면 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관 앞에 있던 남자는 어머니의 두건을 감싸주어、조금 침착하게 된 테치에게 녹색 실장옷을 입혔다。





핑크색 두건은 그대로 남았지만、테치의 옷은 모시로 만든 중국산 녹색 실장옷이었다。

속옷은 5매에 9800원쯤 하는 무명으로 만든 양산품으로 테치의 모습은 서로 맞지 않는 것들을 하나로 모은 꼴이 되었다。



남자는、이전에 벗긴 테치의 핑크색 양복과 지금 벗긴 속옷을 손에 들었다。

남자는 캐시미어로 짠 그 핑크색 고급 옷을、손에 들고 감촉이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속옷도 비단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남자는 테치의 원 주인이、사치스러운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테치를 사랑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한편、테치가 입게 된 것은、모시로 만든 중국산 실장옷이었다。

지금까지 사치스럽게 지내온 테치가 삼베의 뻣뻣한 감촉은 물론、아예 그 실장옷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츄아!? 테차아아아아!!!



테치는 남자가 입힌 실장옷을 벗으려고 날뛰기 시작했다。

모시의 감촉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녹색이란 점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어쨌든 테치는 날뛰고 있었다。



테치는 입고 있던 핑크색 양복은 똥 투성이로、남자가 집안에서 테치에게 그 옷을 입힐 리는 없었다。

거기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테치가 마음을 바로잡는다고 해도、이 집에서 살려면、이 집의 규칙을 따를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남자의 수입으로썬、캐시미어 옷 같은 것을 사줄 수 없기 때문이다。



「테치。입으렴。이건 너의 옷이야」



테치는 벗어 던진 모시옷을 발길질하고 탕탕 짓밟고서、어머니의 두건을 뒤집어쓰고、엉덩이만 내보이며、지지ーー!! 라고 으르렁거릴 뿐이었다。



하얀 무명으로 만든 속옷도、이미 녹색으로 물들어있었다。



「(후〜。어쩔 수 없군…)」



어찌되었든 테치는 어머니를 잃은 쇼크를 막 벗어난 상태였다。

그렇기에 남자는 이 자리에서 테치를 꾸짖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테치가、천천히 이 집의 규칙을 기억해나가면 된다。

어차피、테치와 보낼시간은、잔뜩 있으니까 말이다。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는 친실장의 두건을 쓰고 으르렁거리는 테치를 그대로 두고、실장푸드와 물이 담긴 접시를 현관 앞에 둔 뒤、현관의 불을 끄고、혼자서 침실로 올라갔다。







그날 밤、남자는 눈을 뜨게 되었다。

아래층에서 테치의 우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조용한 밤에 퍼지는 테치의 울음 소리는 밤에 들려오는 새소리 같았다。

남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않아도、지금 테치의 모습이 어떨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는 아마도 지금 테치가 어머니의 두건에 얼굴을 파묻어、그 두건을 끈적끈하게 적시고 어머니를 찾으면서 울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사육실장에겐、밤에 우는 것은 금기였다。

사육실장은 얼마나 슬픈 일이 생기더라도、집 안에서 울거나 소리치는 것은 할 수 없었다。

특히 밤에는、그 금기가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시간대였다。



남자는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남자가 내려가 어둠 속을 봤을 때、벌벌 떨고 있는 적색과 녹색의 눈을 가진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테치였다。



테치는 현관 한 구석에서、친실장의 두건을 안고서、추위 때문에 몸을 떨면서 울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까지、따뜻한 어머니의 팔에 안겨、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테치。추운거니」



초가을의 추위는 겨울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했지만、곁에 어머니의 온기를 두지 못한 자실장으로서는、초가을의 추위가 괴롭게 느껴졌다。



테치는 차가운 현관 돌바닥 위에서、친실장의 두건을 안고、캐시미어 두건과 신발만 남겨 거의 알몸인 상태였기에、이빨을 딱딱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양 손으로 어깨를 필사적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테치。이걸 입으렴」



 테에…



남자는 테치의 옆에 떨어진 중국산 모시 실장옷을 테치에게 건넸다。

남자가 손을 테치에게 뻗으니、부드러운 무언가가 남자의 손에 묻었다。



그것은 똥이었다。

그것은 테치의 똥이었던 것이다。



테치는 그 실장옷을 마음에 들지 않아、남자가 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그 벗어던진 옷에 빽빽이 자신의 똥을 바른 것이었다。

그렇다。그것은 마치 남자에게 대해、테치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 같았다。

그 테치의 행동은、오로지 남자에 대한 모멸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테치! 이게 뭐하는 짓이야!!」



화가난 나머지 그만 남자는 고함을 쳤다。

그 고함소리로 인해 남자와 말이 통하지 않았던 테치도、남자가 얼마나 화내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테챠아! 테치치ー!!



하지만 테치도 지지 않겠다는 듯 남자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보였다。



「테치! 입으려무나!」



남자는 추위에 떨고 있는 테치에게 실장옷을 내밀었다。



 테챠아아아!!!



테치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남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테치에게 딱빰(원문: 데코핀)을 날렸다。



 테아!!



딱밤을 맞은 테치는、진자와 같이 뒤로 나자빠진 상태로 날아가서 

머리 뒤쪽을 현관의 돌바닥에 부딪혀버렸다。



 테에에…? 테에!?



테치는 양손으로 머리를 얼싸안았다。테치는 머리 뒤쪽이 얼얼하다고 느껴졌다。

이어서 아픔이 뇌로 전달되자、테치는 남자 때문에 자신이 아프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테에에… 테에에에에에엥!



밤에 울지말라고 주의를 주었는 데도、테치는 본격적으로 울어버렸다。

본말전도였지만、남자는 테치가 지금 저지르고 있는 짓에 대해、징계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입으렴!!」



 테에에에에에엥!



남자는 다시 한 번、테치에게 딱밤을 날렸다。

이번엔 조금 오른쪽에서 딱밤을 날려 테치는 그 반대쪽인 왼쪽으로 나자빠진 상태로 날아가、현관의 돌바닥을 강타했다。



 테에에에에엤〜〜엥!!!



테치는 친실장의 두건을 가진 채로、현관에서 반대방향으로 기어서 도망치려고 했다。

남자는 테치가 달아나는 방향으로 홱 돌아서、기어가고 있는 테치 앞에、테치의 똥으로 범벅이 된 실장옷을 들고 웅크려 앉았다。



「테치!! 입으렴!!」



 챳!! 쟈아아아아아아!!



테치는 달아나던 방향에 있는 남자를 보고、놀라서 나자빠져버렸다。



「입으렴!!」

「입으렴!!」

「입으렴!!」

「테치!! 이걸 입으려무나!!」



테치는 기어가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목을 위로 든 채로、하늘을 향해 소리치면서、기어가면서 도망쳤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지금 없는 어머니의 모습을 찾으면서、울고、빌어보고、소리쳤다。

오랜 시간동안 기어간 끝에、테치는 친실장이 두건이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테에아!! 테츄〜웅!!



테치는 어머니가 보호해줄거라고 느끼면서、그 두건을 머리에 뒤집어쓰고、이 상황에서 도피하려고 시도했지만

하늘도 무심했는지、남자는 그 핑크색 두건을 손으로 집어올렸다。



 테야아!!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양 팔을 하늘로 들어올리고、깡충깡충 뛰어대면서、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남자는 테치의 머리 위로、테치의 똥으로 범벅이 된 실장옷을 던졌다。



「이걸 입으렴!! 테치!!」



 테챠아아아…



남자는 친실장의 핑크색 두건을 가진 상태로、현관의 불을 끄고、위층으로 올라가버렸다。



 텟승…텟승…



테치는 어둠속에서、친실장의 두건을 찾기 위해、차가운 현관의 돌바닥 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테에…



어둠속에서、테치는 손을 만져보았다。



 테에…



그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테치는、좁은 현관 돌바닥을 걸어 다니다、지쳐서 결국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밖에서 스며들어오는 한기로 인해、어둠속에서 딱딱 이를 부딪치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었다、남자는 아래층으로 내려와、핑크색 두건을 쓰고 있는 테치는、똥으로 범벅이 된 실장옷을 입고 현관 한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그것은 남자와 테치의 생활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했다。



남자는 결단코 테치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고、엄하게 훈육하려고 마음먹었다。

테치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생활과는 달리、이곳의 생활수준은 그 전 것과 확연히 다르다。

남자는 캐시미어 양복을 입고、고급 스테이크를 먹는 생활을、테치에게 마련해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테치는 이 집의 생활수준에 맞춰야만 했다。

그것은 남자만의 생각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그래도 남자는 사치스러운 생활이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남자는 주인과 사육실장 간에、서로 신뢰하면서 따뜻한 관계를 맺으면

사육실장도 오손도손하고、검소한 생활을、받아들여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테치가 꼭 그렇게 느끼게 되길 원했다。

그리고 테치와 그런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렇기에、남자는 테치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아주 엄하지 않게、사랑으로 훈육해왔던 것이다。





그러나、테치는 남자의 말을 거의 안들었다。



「먹으렴!! 테치!!」



 테치이이이이……



남자는 접시에 담은 실장 푸드를、현관에 앉아있는 테치에게 가져왔다。

테치는 여전히、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이전에는 친실장이 담겨진 골판지가 있던 장소에 있었지만、지금 테치는 핑크색 두건이 놓여진 장소에서 머물고 있었다。



현관에는、화장실이나 물통 등 테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놓여있었다。



이미 친실장의 두건은、선명한 핑크색에서、검붉은 색으로 변해있었다。

남자는、그런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는 테치의 앞에、실장 푸드를 놓았다。



테치는 최근에 들어、남자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테치는 남자와 자신의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테치의 앞에、실장 푸드가 접시에 담겨있었다。

남자는 테치가 좋아하건 싫어하건 식사할 수 있도록、엄하게 훈육하였다。



「테치。먹으렴」



 테치이…



테치는 실장푸드를 잡고、입으로 와드득 씹어먹었다。

테치는 맛이 없다고 생각하자마자 무심코 실장 푸드를 뱉어버렸다。

그러나、테치는 며칠 전、남자의 눈앞에서 퉤 뱉어버린 후에 아프게 되었던 일을 생각해냈다。



남자가 테치에게 준 것은、값이 싸지만 영양이 풍부한 실장 푸드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주식으로 삼는 대부분의 실장석으로선、그것은 꿈에나 나올법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테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이렇게 맛없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받아오던 실장푸드는、전부 고급 실장 푸드였기 때문이다。

그 고급 실장 푸드는 씹으면 안에서 밀봉되었던 육즙이 주르륵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테치는 성장기였음에도 불구하고、전혀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 아이는 굶주림이란 걸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이런 것이다。

아마 지금 주워진 환경을 행복하다고 조금도 생각하지 않겠지’。



「테치。전부 먹으면、오후에 먹을 간식은 주지 않을 거야。그래도 괜찮은 거지」



테치로서 인정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으로 남자가 테치를 궁지에 몰아넣으면、테치는 반드시 울게 되었다。

그 울음소리는 독특한 것이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실장 푸드를 손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움켜쥐고는、하늘을 향해 울어재꼈다。



그 울음소리는 테치가 죽은 어머니를 찾아다니면서 방황하던 때 냈던 소리였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가 우는 모습은 목을 위로 쳐들고、입을 오므리며 우는 독특한 것이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핑크색 두건에 스며들어 사라져갔다。



남자가 따끔하게 혼을 냈을 때。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쓸쓸하다고 느꼈을 때。



테치는 어머니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





남자는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지、테치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역시 지금껏 친실장의 사랑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이다가、갑자기 그 사랑을 박탈당한 신세가 된 것이 테치가 마음을 굳게 닫게 된 원인이 아닐까’。

‘그렇다면、내가 그 어머니를 대신하면 되겠지’。



라고 남자는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그것은 완전히 주인인、인간 측에서만 생각한 것이었다。



남자가 머리를 흔들면서、거리를 걷고 있다가、

문득、유리창(쇼윈도) 너머 어느 물건이 눈에 들어 왔다。



그곳은 도시 내 애호파도 알아주는 실장 전문점이었다。



「이거야… 이거라면 테치도…」



남자는 실장 전문점 안으로 뛰어 들어가、점원에게 윽박지르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거 주세요!」





그 날도、테치는 현관 한 구석에서 친실장의 두건을 뒤집어쓰고 울고 있었다。



 텟승…텟승…



그러다가 꿈속에서、친실장이 상냥하게 팔로 껴안아주는 것을 보며 자고 있었던 것인지、테치의 얼굴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그러나、현실이 테치의 잠을 방해해버렸다。



「테치。돌아왔다고!」



거칠게 숨을 내쉬며、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테치는 졸린 눈을 비비며、남자의 얼굴과 그가 든 큰 짐을 보고、테치이? 거리며 목을 갸웃거렸다。



「자。테치。여길 보렴」



남자는 쇼핑백 안에서、그것을 꺼내들었다。



 테에… 테치아아아아아!!



「어라? 어、어이 테치!」



테치는 남자의 손에 들려진 물건을 보고、똥을 싸 부룩부룩 소리를 내며、비명을 지르며 친실장의 두건 안으로、머리를 숨겼다。



「어이。테치。어라? 어라라?」



테치는 엉덩이 쪽을 점점 녹색으로 물들이면서 부풀린 상태로 만들고、오로지 떨고 있었다。



남자는 영문을 모를 테치의 반응에 당황하여 어찌할 줄을 몰라 하면서 머리를 글쩍이고 있었다。



 테치! 테치테치테치테치…



「그래!기다리렴!테치」



 테아?



남자는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테치는 남자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소리를 듣고、친실장의 두건 안아서、흘끗 「그것」을 보았다。



있는 테치。

아직도 있는 테치’。



테치는、다시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것을 억누르고、두건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당탕탕… 우당탕탕탕…)



그것은 남자가 위층에서 내려오는 소리였다。남자는 손으로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남자는 그 쇼핑백에서 「어느 물건」을 꺼내들고、「그것」에게 「어느 물건」을 입혔다。



「테치! 봐봐!」



 ……테치이?



테치는 그것을 보았다。



테치의 손은 흔들리고 있었다。



 ……테치이



그리고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를 냈다。



 ……테치이이이



테치는 넘치는 눈물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었다。



「잠깐 그 두건을 빌릴게……… 좋아。이걸로 완벽하군」



테치는 입을 빠끔빠끔거렸다。

남자도 「그것」과 테치를 번갈아보며、얼굴을 붉히고는、울고 있는 테치를 바라보며 울어버렸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것이 놓인 자리엔 테치의 친실장이 있었다。

테치가 방금 전까지 꿈에서 봤던 핑크색 실장옷을 입은 상냥하고 아주 상냥한 친실장이 말이다。



「그것」은、실장 전문점에서 구한、성체실장의 크기와 같은 성체실장 인형이었다。

녹색 실장옷을 입고 있던 그것은、테치에게 끝없는 공포를 안겨주었으나、

테치의 친실장이 남긴 유품을 그것의 몸에 입히자、그것은 틀림없이 테치의 친실장이 되었다。



테치는 큰소리를 지르며、그 인형을 향해 뛰어들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정말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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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치는 남자가 친실장 인형을 보여준 뒤로、변화하기 시작했다。



먼저 테치의 생활범위가 바뀌었다。

테치는 현관 한 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었지만 지금은 생활범위가 바뀌었다。



남자가 친실장 인형을 사용해서、테치를 제대로 된 사육실장이 되도록 이끌어 주었다。

예를 들어、이런 것이다。



테치의 눈앞에、친실장 인형을 보여줬을 때와、

남자가 사온 실장 인형에、친실장의 유품이었던 핑크색 실장옷과 두건을 입혔을 때를 비교해보겠다。



처음 핑크색 옷을 입히지 않았을 때는 테치는 울고 있었다。

그것도 일심불란하게 울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테치가 현관 앞에 놓여진 친실장 인형에、얼굴을 비벼대며、일심불란하게 응석부리고 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어머니를 찾을 때와 같은 「소리로」 소리 내기를 계속했다、

테치가 그 인형을 안을 땐、뺨이 붉어질 정도로、뺨을 인형에 문지르고 있었다。



남자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테치를 지켜보다가、테치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머리를 쓰다듬어진 테치는、기쁘다는 듯이 핑크색 두건에 쌓인 귀를 실룩실룩 움직이면서、목청껏 소리를 냈다。



 그렇다。



남자는 테치가 깨닫지 않게、조용히 인형의 뒤로 돌아가서、인형의 손을 잡고

그 손을 사용해、테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테에? ……테치아!! 테치아아아아아!! 테치아아아아아!!



테치는、마마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고 생각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양손으로 계속 만세를 하면서、큰 소리로 절규하였다。



그리고 테치는、거침없이 뺨을 붉게 물들여가며、인형의 얼굴을 향해 얼굴을 들어 올리고 눈물로 젖은 눈동자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 쉬고、입을 오므린 다음에、목을 뻣뻣이 들고 울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있!!!



남자는 이렇게나 기뻐하는 테치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남자는 실장 인형을 사기를 잘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러면 어떨까?



남자는 인형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인형이 마치 걸어가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테치의 앞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인형을 움직여 테치에게 보여주었다。



 츄아!? ……아아아엣!?



테치가 느릿느릿하게 걷는 친실장의 모습을 확인한、그 순간、눈을 휘둥그렇게 뜨고서 입을 쩍 벌린 상태 그대로 경직해버렸다。



 츄와아아아아아아아았!!



그리고、거침없이 눈을 크게 뜨고、혀를 내밀고 소리를 냈다。



친실장 인형이 오른쪽으로 가면 테치도 오른쪽으로 따라갔다。

친실장 인형이 왼쪽으로 가면 테치도 왼쪽으로 따라갔다。



 이이있!!! 이이있!!!



테치는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인형의 주위에서、소란을 피우고、인형을 따라가고、안고、뛰어 들고、그리고 마지막엔 울어버렸다。



 텟승…텟승… 테에엥!테에에엥!



테치는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테치는 눈물을 닦는 것도 잊고、움직이는 인형이 입고 있는 바닥에 끌리고 있던 핑크색 스커트에 매달려、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남자는 그런 테치를 보자、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 순간 남자는 어떤 생각을 떠올렸다。



그 생각은 혹시、테치가 현관을 떠나、집안으로 들어와 줄지도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



테치가 이 집에 올 때부터、계속 죽은 친실장이 들어있던 골판지 곁、즉 이 현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남자는 테치가 추울 것 같다고 생각해、테치를 잡고 억지로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테치는 생명의 위기가 닥쳤다는 듯이 소리를 내며、남자의 손 안에서 저항하고 있었다。



남자는 인형을 교묘히 움직이며、테치를 집 안으로 유도하였다。



 테에!?



테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다가、친실장이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깨달았다。



 데치치ー! 데치치ー!



테치는 만세를 한 상태로、양손을 파닥거리며 인형을 뒤따라갔다。

테치는、현관에서 뛰쳐나와、남자의 집에 발을 디뎠다。





동기가 어떻게 되었든、결국 테치는 이 집 안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테치는 울다가 지쳐서、친실장 인형의 핑크색 스커트 안으로 파고 들어가、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잤다。



 테스ー… 테스ー…



테치가 잠을 자고 있는 장소는、이 집의 거실이었다。



남자가 인형의 스커트 안을 들여다보자 테치는 안심한 얼굴로 자고 있었다。

그 퉁퉁 부어 붉은 눈가에는、작은 눈물이 빛나고 있었다。



 테스ー… 테스ー…



남자는 테치가 이렇게나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테치가 이 집에 와서 처음으로 보았다。



「너。제법인데」



남자는 테치의 친실장 인형의 머리를 가볍게 튕겼다。

튕겨진 친실장 인형은、변함없이 무표정이었다。





남자는 친실장 인형을 거실 한 구석에 놓아두었다。

이로 인하여、테치의 행동범위는 현관 한 편에서、거실을 중심으로 넓어지게 되었다。

친실장 인형이 있는 근처에는、테치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테치는、거실 주변에 몸을 두고서、이 집의 생활 방식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그것은、거실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남자와 만나는 일이、필연적으로 많아지는 결과를 가져 왔다。



이 모든 것은、이 친실장 인형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스ー… 테스ー… 테에?



테치가 눈을 뜬 모양이다。



테치는、졸린 눈을 비비면서、코를 쫑긋거리며、핑크색 스커트 안으로부터 얼굴을 드러내보였다。



 테치이?



테치는、언제나 있었던 낯익은 현관의 풍경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른쪽을 보면 큰 소파가 왼쪽을 보면 소리가 나는 TV。

테치는 낯선 풍경에 당황하였지만、위를 올려다보니 친실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사실은 테치를 절대적으로 안심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되자、호기심 많은 자실장은 눈을 빛냈다、

별것 없던 현관의 경치와 다르게、거실에는 자실장의 흥미를 끌만한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테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해、거실 안에서、자그만 모험을 되풀이 하였다。

테치는 불안해지면、테챠아아아아아앗!! 이라고 소리치며 친실장 인형의 스커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조금 침착하게 되면、핑크색 프릴을 집어올리고、뺨을 붉히며 핑크색 두건을 쓴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그리고 다시 테치는 얼굴을 붉히면서、거실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물건들에 살금살금 다가갔다。



 테치이?



우선 다가간 것은 소파였다。

테치는 톡톡 소파를 쳐보고는 부드럽다고 느꼈다。



 테치이!? 테치이!?



다음은 TV에 다가갔다。

테치에게 TV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상자라고 느껴졌다。



 테츄〜웅♪



테치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방으로 다가갔다。그 곳은 부엌이었다。

테치는 목만 내민 상태로、문틈으로 흘끗흘끗 부엌을 엿보았다。



불안해 진、테치는 또 다시、테챠아아아아앗!이라고 소리 지르며 친실장 인형의 스커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경계하면서、다시 프릴이 달린 스커트에서、천천히 뺨을 붉히며 핑크색 두건을 쓴 얼굴을 내밀었다。



남자는 그런 테치의 모습을 상냥하게 바라보았다。

테치는、친실장 인형과 같이、사육실장으로서 위대한 도약을 내딛었다。





친실장 인형은、테치에게 안심감과 자신감을、주었다。

그러나、그것과 동시에 폐해도、가지고 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는 의존이었다。

테치는、이 친실장 인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 있다。



거실로 보금자리를 옮기자、남자는 테치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육시켰다。

남자는 특별히 상냥하면서도、엄하고、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테치를 가르쳐、강한 인내심을 갖도록 훈육해나갔다。



남자가 그렇게 한 것은、테치를 제대로 된 사육실장으로、만들기 위함이었다。

테치는 죽어버린 어머니에게만 안심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에、남자는 필사적으로 테치에게 애정을 쏟아 부었다。



「테치、어째서 밥을 흘리는 거니!」



 테에에에에…



테치는 짧은 양손으로 머리를 사매고、오로지 떨고있었다。

테치의 눈앞엔 접시위에 얹어진 실장 푸드가、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실장 푸드는、입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움켜쥐어라。그렇지 않으면 흘려 버리니깐 말이야!」



 테에…



테치가 이집에 왔을 때 주었던 값싼 대신 영양이 많은 실장 푸드。

지금은、그것이 테치의 주식이었다。



테치는 처음으로 입에 넣은 실장 푸드에 대해 아주 끔직하다고 느꼈다。

심심한 맛이다。맛없다。괴롭다。전 주인이 키워줬을 때 먹었던 실장 푸드의 맛과 천지차이다라고 테치는 생각했다。



처음에 테치는 불만으로 가득 찼었지만、결국 배고픔이 불만을 꺾게 되었다。



이집에 와서、테치는 처음으로 배고프다고 느꼈다。

물론 어머니가 없을 때에는、적막감이 배고픔을 이기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테치는 친실장 인형이 집으로 찾아 왔을 때부터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되어、배고픔을 혹독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배고픔으로 인한 슬픔。

그것은、실장석으로서 테치가 본능적으로 두려워했던 것이다。



테치는 본능적으로、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었다。

당연한 것이지만、테치는 음식을 먹어 배고픔이 가시게 되었다。이제 테치는 맛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테치는 자실장이다。

식욕이 왕성이 자실장은、3번의 식사시간 이전에、이미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게 보통이다。



테치는、본능적으로 실장 푸드를 양손으로 잡고 들어올린 다음、

그것을 필사적으로 입 안에 넣어、배고픔으로 인한 슬픔을 해소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 때 남자의 호통소리가、테치에게 날아왔다。



「테치、어째서 밥을 흘리는 거야!」



 테에에에에?



(어째서 화내는 테치?)

(음식을 줬는데、어째서 화내는 테치?)



남자는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소량의 실장 푸드를、테치의 손에 올려놓고、먹도록 학습시켰다。



(아까도 이렇게 먹었던 테치!)

(아까도 이렇게 먹었던 테치!)



테치는 남자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훈육을、불합리하다고 느꼈다。



 텟승…텟승… 테치아!!



테치는 남자가 손에 쥐고 있던 실장 푸드를、남자의 얼굴에 집어던졌다。



그리고 테치는 눈물을 닦고는、테치테치거리며 접시 위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고、 접시에 직접 입을 갔다대고、개가 먹는 것처럼 실장푸드를 입에 가득 집어넣었다。



 우적… 우적…



「테치! 그렇게 하면 안 되잖니! 그건 나쁜 버릇이라고!」



남자는 계속 개처럼 먹는 테치의 머리 뒤쪽에、딱밤(원문:데코핀)을 날렸다。



 쥬아아! 데치치ー!! 데치치ー!!



테치는 아픈 머리를、닿지 않는 손으로 필사적으로 누르려하다가、실장 푸드가 남긴 그릇 위에 주저앉아、

빵콘해버려 똥으로 속옷을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양손을 눈에 갔다대고 울며 소리치면서、빵콘해 부풀어 오른 속옷을 접시에 철썩 밀착시켜、

그 속옷을 지지대로 삼아、양발을 파닥거렸다。

그 행동 때문에 테치의 속옷 자락에선、녹색 똥이 흘러나와、실장 푸드 위에 쏟아졌다。



「테치! 먹는 걸 함부로 하면 안 되잖아!」



남자는 테치를 가볍게 손바닥으로 때렸다。

남자는 될 수 있으면 아주 가볍게 때리려고 했지만、자실장이었던 테치에겐 그 위력은 상당했다。



접시 위에 있던 테치는 날아가、부엌 쪽 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서、머리를 부딪쳤다。



 테챠아아아!?  ( 꽝)

 

 테에… 테에에… 테에에에에엥!! 



테치는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테치의 속옷과 녹색 스커트는、테치가 흘린 똥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테치가 굴러간 후에、녹색 얼룩이 굴러왔다。



남자는 테치에게 걸레를 내던졌다。



 테치아!!



그 걸레는 테치가 똥을 지릴 때마다、테치 자신이 직접 청소 할 수 있게 만든 테치용 걸레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나 사용되었는지、그 걸레는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테치!오늘 밥은 없을 줄 알어。그리고 바닥을 깨끗하게 만들어 놓으렴!」



 테에… 테에에에에엥!



남자가 고함치자 테치는、일직선으로 녹색 똥을 늘어뜨리면서、부엌으로 달려갔다。



「아! 테치! 거기서!」



테치는 남자의 손을 교묘하게 피하며、부엌에서 거실로 다시 도망쳤다。

테치는 거실에 있던 하얀 융단에도、녹색 얼룩을 묻혀가면서、거실 한 구석으로 도망쳤다。



그곳은、테치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핑크색 실장옷을 입은 인형이 있던 곳이다。

테치는 뛰어가면서、목을 쳐들고、입에서 오므리고 「그 우는 방식」으로 울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 거기 서라고!」



남자의 손이 바로 테치의 뒤를 추격하고 있었다。

테치는、친실장의 스커트를 손으로 넘겨、어둠속에 있는 친실장의 속옷에 뛰어들었다。



 텟승… 텟승… 테치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



테치는、그 속옷을 양손으로 붙잡고、그 안에 손을 넣고、넓혀 공간을 만들고 자신의 머리를 쳐박았다。



「테칫!」



남자는 테치를 쫓아、친실장 인형의 스커트를 벗겼다。

거실의 빛이、어두운 스커트 안을 밝혀、테치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테치이이이!! 테치이이이!!



테치는 재빨리 친실장의 속옷 안으로、다리를 파닥거리며 숨어들었다、



 테쟈아아아아!! 테쟈아아아아!!



라고、불분명한 소리를 질렀다。



「또 그러는 거야… 테치…」



속옷을 둥글게 팽창시킨 그 모습을 보면、확실하게 빵콘한 것이라고 연상할 수 있었다。

테치는 빵콘한 상태로、벌벌 떨고 있었다。



남자는 「또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다는 것은、테치의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을、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테치는 친실장 인형에 의존하고 있었다。

싫어하는 일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특히 남자에게 엄하게 훈육당한 후、테치는 친실장이 있는 곳으로 도피했다。



 테츄우〜!! 테츄 테츄우〜〜!!



속옷 안에서、한풀 꺾어진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마도 테치는 친실장의 자궁으로 돌아온 감각을 맛보고 있었을 것이다。

양손을 가슴에 놓고、다리를 굽힌 뒤、자궁 내에 있던 상태처럼、

마치 양수 안을 떠다니는 기분으로、테치는 친실장 인형의 속옷 안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테츄우… 테츄우…



속옷 안에서、테치는、황홀한 얼굴로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었다。

그 속옷 안에서、테치는、친실장과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망상을 했다。



그러나、남자는 독하게 먹고、테치를 속옷 안에서 끌어냈다。



「테치! 제대로 청소하라고 했잖니!」



 테에아!? 데챠아아아!!



속옷에서 끌려나온 테치는、친실장과 연결이 끊어져、절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데치치ー!! 데치치ー!!



그리고、남자는 테치를 집어 들고、부엌으로 끌고 왔다。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



테치는 양손을 파닥거리며、저 멀리 떨어져가는 친실장 인형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남자는 테치를 부엌에 내려놓고、테치에게 테치용 걸레를 손에 쥐어주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들어야만 했던 걸레를 내팽개치고、다시 곧바로 부엌에서 거실을 향해 뛰어갔다。

남자는 부엌과 거실을 사이에 있는 문을 닫아버렸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우뚝 솟은 문을 올려다보며、토닥토닥 문을 두들겼다。



「테치! 청소하세요」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청소하세요!」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하세요!!」



 테에…



테치는 단념했는지、눈물을 닦고、바닥에 떨어진 걸레를 줏은 뒤、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걸레로 녹색 얼룩을 닦애냈지만、테치가 웅크리면 똥으로 가득 찬 속옷에서、바닥에 새롭게 녹색 얼룩이 생겼다。



 텟승… 텟승…



테치는 넘치는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

걸레로 똥을 청소하면서、테치의 손은 필연적으로 똥 범벅이 되었다。

똥 범벅이 된 손으로 넘치는 눈물을 닦으면서、테치의 얼굴은 점차 엉망이로 변해갔다。



코를 찌르는 똥 냄새가 났다。

넘치는 눈물과、똥이 섞인 녹색 물체는、테치의 뺨에 흘러내렸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지만、테치는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 모습인지、이해하고 있었다。



 테에… 훌쩍… 테에… 훌쩍…



테치는 녹색 실장옷으로 똥으로 범벅이 된 손을 씻었다。

그리고 그 씻은 손으로、다시 넘치는 눈물을 씻었다。



 텟승… 텟승… 테치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작은 소리를 내며 친실장을 한없이 찾아다니며、손에 든 걸레에 힘을 주었다。







그런 테치였지만、훈육을 몇 번 반복하는 과정에서、큰 실수는 거의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테치의 마음을 두텁게、지탱해주고 있는 친실장 인형 덕분이었다。



혹시、이 친실장 인형이 없었다면、테치는、친실장을 잃은 상실감과、

남자의 엄한 훈육 사이에 끼여、정신이 붕괴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리 엄한 훈육을 받아도、테치는 훈육을 받은 뒤、친실장 인형에게 응석을 부렸다。

응석을 부리고、테치는 안심하게 되었다。



친실장을 잃은 테치가、새로운 생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그 방법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그 집의 생활수준에 익숙해진 테치는、남자와 좋은 관계를 맺을 정도로 여유를 갖기 시작했다。





「테치。다녀왔어」



남자는 직장에서 돌아왔다。

남자는、일 때문에、평일 중엔、거의 밤에 돌아왔었다。



테치는 남자가 집에 없는 사이에、부엌에 놓인 실장푸드를 먹고、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고、그 이외엔、오로지 친실장의 스커트 안에서 잠을 잤다。



현관에서 남자의 소리가 들려오자、잠을 자던 테치는 눈을 떴다。

테치는 친실장 인형의 스커트에서、불쑥 핑크색 두건을 쓴 얼굴을 내보이고、남자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남자는 거실로 들어가、불을 켰다。

밤인데 낮이 되었다。테치는 언제나 신기하단 표정으로、테치이? 라고 소리를 내며 천장에 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테치。다녀왔어」



 테치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



테치는 남자가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테치가 실수를 안 하게 됨에 따라、남자의 호된 질책이 확연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만큼、남자가 테치와 놀아주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테치는 그렇게 된 것을 어렴풋이 이해하곤、남자와 놀면서、무의식적으로 배웠던 규칙을 어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다。



남자는 집으로 돌아오면、반드시 테치와 노는 시간을 마련했다。

테치도 그것을 깨닫게 되어、남자가 집으로 돌아오면、혼자서 친실장 인형을 떠나、

남자의 밑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테치는 뺨을 붉게 물들이고、남자가 있는 곳으로 올려다 보았다。

테치는 핑크색 두건으로 쌓인 귀를 쫑긋쫑긋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손을 입가에 가져갔다。코도 실룩실룩거리면서 콧구멍을 크게 만들고、흥분했다。



(오늘은 뭘하면서 노는 테치?노는 테치?)

(손가락 누르기 놀이인 테치? 마마 위로 올라가는 놀이인 테치?)



테치의 눈은 물기에 젖어있었다。

남자는 흥분한 탓인지、무심코 소리를 내며 참을 수 없어하는 테치를 보며、남자도 뺨을 붉게 물들였다。



「테치。오늘은 여러 가지 물건을 사왔어」



남자는 가방 속에서、종이 봉투를 꺼내들었다。

남자는 오늘 회사에서 돌아오던 중、실장 전문점에 들러、테치를 위해 장난감을 사가지고 왔다。



남자는 평일에도 회사에 가고 휴일에도 출근하는 때가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필연적으로 테치는、혼자 집에 남겨져있던 때가 많았다。

그런 테치를 위해、남자는 테치 혼자서도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사온 것이다。



남자가 먼저 종이봉투에서 꺼내든 것은、탁구공이었다。



 테치이잇!! 테치이잇!! 



테치는 그것이 뭔지는 몰랐지만、신기해보이는 흰색 구슬을、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거실은 융단이 있으니까 부엌으로 갈까」



남자는 부엌 쪽으로 갔다。

테치도 남자의 뒤를 따라、아장아장 뛰어갔다。



남자는 테치가 부엌에 도착한 걸 확인하자、가볍게 탁구공을 부엌 바닥에 던졌다。



 테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았!!!



테치는 크게 튀기는 탁구공을 보고、크게 소리쳤다。

이 시간대(밤)에 크게 소리치는 테치를 보고、남자는 조금 후회했으나、놀자고 한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상기했다。



테치는、크게 튀는 흰색 탁구공과 남자의 얼굴을、번갈아 보면서 테야아!! 테야아!!라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몸이 근질근질해 참지 못하고、다시 교성을 울리면서、흰색 탁구공을 쫓아갔다。



남자는 기뻐하는 테치를 보고、아주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하하。테치。또 1개 던질 거라고」



남자는 이어서 두 번째 탁구공을 던졌다。



 츄아아!?



첫 번째 공을 쫓아가던 테치는、자신의 뒤쪽으로 두 번째 공이 튕겨지는 것을 보고、

좌우로 뛰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에서 어떤 것을 쫓는 게 좋을까、머리를 번갈아 흔들면서 크게 흥분했다。



「하하하。아직 끝나지 않았다고ー」



세 번째。네 번째。다섯 번째。

차례차례 탁구공이 테치의 주변에서 굴러갔다。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



테치는、테칫텟치이이이!거리면서 양손을 파닥이며、비좁은 부엌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탁구공에 뛰어들어、붙잡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테치아아아아아!!



테치는 온몸으로 눈앞에 굴러가는 탁구공을 붙잡았다。

그러자 또 다른 탁구공이、테치의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테챠앗!?



테치는 손에 든 탁구공을 스르륵 떨어뜨리고、그 지나가고 있는 탁구공을 쫓았다。

그러나 테치가 그 탁구공을 쫓으려는 찰나에、먼저 손에 잡고 있던 탁구공을 놔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테치는 츄아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뒤로 돌아 전에 잡은 탁구공을 쫓기 시작했다。



테치가 뒤를 돌아보자、놔버렸던 탁구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앞을 다시 보면、아까 눈앞에서 지나간 탁구공이、부엌의 벽에서 튕겨져 나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을 보았다、테치는 어디로 움직일지 주저하게 되었다。



 츄아아!! 츄아아!!



테치는、뺨을 새빨갛게 물들이고、탁구공 두 개를 서로 번갈아 보고선 발로 쿵쿵 부엌 바닥을 두드리며、갈등하고 있었다。



그런 테치의 바로 옆으로 세 번째 탁구공이 지나가、테치의 앞으로 굴러갔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있!!



테치는 모든 것을 잊고、다시 세 번재 탁구공을 양손을 파닥거리며 쫓아갔다。



「하하하하。테치。여기에도 있다구」



테치 팔을 오므려、테치이 테치이…소리를 내고 크게 숨을 내쉰 다음、느려진 탁구공을 붙잡고、다른 하나를 붙잡고、다시 굴러가는 또 다른 탁구공을 향해 달려갔다。



5개。

테치는 모든 탁구공을 모으는 것을 마치고、땀에 흠벅 젖은、만족한 얼굴로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라고 소리 냈다。



「그래。수고했구나」



테치는 남자와 놀아、만족한 얼굴로 탁구공을 한 개씩 거실로 운반했다。



「오。장하구나 테치。그거 치워줄까?」



테치는 탁구공을 집어들고、거실 한 구석으로 향했다。

그리고、친실장 인형의 스커트에 파고 들어가、탁구공을 놓고는、

다시 불쑥、핑크색 두건을 쓴 얼굴을、부엌으로 돌렸다。



「하하하。여기가 너의 보물 창고인가보네」



탁구공 5개를 은신처에 숨긴 테치는、아직 만족하지 않은 것인지、

남자를 향해 양손을 올리고、테치ー테치ー라며 놀자고 졸라댔다。



「미안해。테치。저녁 준비를 하게 해주렴」



직장에서 돌아온 남자는、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던 것이다。

남자는 부엌으로 가、간단한 가공 식품을、저녁거리로 준비하였다。



「그래。사온 장난감이 또 하나 있었지。저녁을 다 먹으면、이걸로 놀기로 해줄게」



그렇게 말하고、남자는 종이봉투에서、장난감을 꺼내들었다。



 테치이?



테치는 뺨을 붉게 물들이고、종이봉투에서 꺼내진 그것을 향해、양손을 뻗었다。



「자실장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고 하면、바로 이거지。자、테치」



그러나、테치는 그 장난감을 보자、파닥이던 양손을 딱 멈추고、

얼굴을 경직시킨 채、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테에에에에에에…



남자의 손에 들고 있던 것이 눈앞에 놓여졌을 때、테치의 붉었던 뺨은 순식간에 핏기가 사그라들고

테치는 크게 절규하며 도망치려고 했으나 발이 꼬이고 말았다、어쨋든 도망간 테치는 친실장 인형의 스커트 안으로 머리를 파묻었다。



 챠아!! 챠아!! 테치아아아아아!!



「이、이봐。테치。왜 그러는 거야、대체」



테치는、속옷을 녹색으로 물들인 채로、친실장 인형의 프릴 자락에서 그것을 보고는、

오로지、떨며、불분명한 소리로 울고 있었다。



 데쥬아아아아아아!!!!  쟈아아아아아아!!



「테치…。설마、그런 건가…」



남자는、아까 전에 테치에게 주었던 장난감을 손에 들고、그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남자의 손에는、장난감 자동차가 들려있었다。

자실장이라고 하면、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건 마치 정해진 것과 같았다。

남자는 자신이 없을 때、테치가 이 장난감으로 놀았으면 하는 생각에、그것을 사온 것이었다。



테치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친실장을 잃어버렸다。

테치가 그 장난감을 차 같이 생긴 탈것이라고 이해하면、충분하게、트라우마를 떠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남자는 자신이 무관심했음을 저주하였다。



「테치。이제 무서운 물건은 없어요。테치。나와주렴」



그러나、결국 테치는 그 날、스커트에 들어간 채로 나오지 않았다。

남자가 사온 장난감 자동차는、종이봉투에 담겨、봉인되어버렸다。



남자는、가공 식품을 먹은 후、테치가 조용히 자는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테스ー… 테스ー…



테치는 울다가 지쳐、눈가에 반짝이는 눈물을 남기고、웅크려 자고 있었다。



「한숨 돌렸군…」



남자는、안도하여 한숨을 내쉬곤、테치의 자는 모습을 보았다。

탁구공 5개로 채워진 친실장의 속옷은、왠지 기분 나쁘게 둥글게 부풀어있었다。







그 날、이 도시의 번화가에 전단지가 배포되고 있었다。



술에 취한 아저씨가、그 전단지를 받았다。



그리고 무슨 할인권인지 생각하면서、그 전단지를 봤지만、칫하고 혀를 차고서 그 전단지를 한 번 바라본 뒤、버렸다。



그 전단지에는、이렇게 써있었다。



 『핑크색 실장옷을 입은 미아 친실장과 자실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엘리자베스와 카트린느 입니다。혹시 어디 있는지 아시는 분은、아래의 연락처로・・・』



전단지는 바람에 흔들려、번화가의 더러운 아스팔트 위로 굴러가、하수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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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 댄스는、데스〜웅♪ 데스〜웅♪

 자실장 댄스는、테츄〜웅♪ 테츄〜웅♪』





TV에서、JHK교육이 자실장을 타겟으로 한 교육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주인과 함께』



이런 제목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애호파를 타겟으로 사육실장의 정서교육을 위한 방송 되고 있었다。



테치는 이 프로그램을 정말로 좋아했다。



『우지쨩(구더기쨩)댄스는、레후〜웅♪ 레후〜웅♪』



TV 화면에서、예능석(예능 실장석)이었던 성체실장과 자실장、그리고 저실장이 리듬에 맞춰익살스러운 춤을 반복하고 있었다。



 테츄〜웅♪ 테츄〜웅♪







테치는 거실에 놓여진 TV 앞에서、능숙하게 몸을 꼬면서、예능석들의 움직임을 모사하고 있었다。



테치의 스타일은 머리에는、주워진 때 쓰고있던 핑크색 캐시미어제 실장 두건을 쓰고、

몸에는、녹색 실장옷을 입은 언밸런스한 스타일이었다。



『Ji☆Sou♪ Ji☆Sou♪』



TV 화면에선、성체실장이、윙크하면서、손을 허리에 대고、허리를 꼬고 있었다。



 테・치이! 테・치이!



테치는 그것과 유사하게、허리를 꼬았다。



『De☆Suun♪ De☆Suun♪』



스커트를 펄럭이며、들추는 자실장이、스커트 자락을 붙잡아 위로 올리고、

언뜻 자실장이 그려진 속옷을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



테치도 그와 유사하게、스커트를 크게 위로 올리고、배꼽이 보일정도로 열어젖혀 속옷을 노출시켜、테・츄〜웅♪ 테・츄〜웅♪이라는 소리를 내며 춤을 췄다。



남자는 소파에 허리를 대고、아침에 마시는 커피의 냄새를 즐기며、신문을 펼쳤다。

남자는 처음엔 테치의 춤을 신기해하며 쳐다보다가、테치가 휴일이건 아니건 매일 춤을 추기에 지금은 무관심하게 있었다。

그러나、이 노래와 춤은、이 집에서 볼 수 있는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춤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랐다。



『De♪De♪De♪Suun〜♪♪♪』



브라운 관 안에서、성체실장이 속옷을 내리고、젖어있는 총배설구를 슬쩍슬쩍 보여주었다。그 행동은 교육 프로그램에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되는 내용이었지만、시청자에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았다。



예능석인 성체실장은、스튜디오의 카메라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의식하면서、오늘은 평소 이상으로、잇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손을 꽉 깨물고、거칠게 콧김을 내뿜었다。



그것은 그녀의 춤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테치도、테치ー테치ー거리며 어깨를 내리며 숨을 내쉬었다。



『실장 댄스』가 끝나자、다음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시청자 모두에게 드리는 선물♪ 『주인과 함께』가 방영된 내용 중에 애니메이션

 『마녓 자실장☆테치코쨩』에서 나온 『테치테치☆마법 지팡이』를 20명에게 선물할게요!』



 테치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갑자기 소리를 쳤다。



「우왓。깜작이야。테치! 큰 소리를 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소파에 앉아있는 남자의 바지를 붙잡고、이미 한 손으로 TV쪽을 필사적으로 카리키고 있었다。



 테치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가 정말로 좋아하는『마녓 자실장☆테치코쨩』의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아까 테치가 남자에게 왔던 건 『테치테치테치테치☆마법 지팡이』를 자신에게 달라고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나 보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테치는 누워버려、사지를 파닥거리면서、남자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그러나、남자는 테치를 제대로 된 사육실장으로 기르기 위해、마음을 독하게 먹고 있었다。

제멋대로 구는 것을 한 번이라도 받아주면、실장석은 끝없이 요구를 하기에 남자는 테치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면 안 돼、테치。제멋대로 굴면 안 되잖니」



 테챠아아아아〜〜!!! 테챳!! 테에에에에에엥!



「울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남자는 테치를 엄하게 꾸짖고서、신문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테챠아아아!!! 데치치ー!! 데치치ー!!



테치는、거실에 있던 융단을 손으로 탕탕 내리치며、소리 내고 있었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흘끗)



남자는 신문을 보고 있었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흘끗)



여전히 남자는 신문을 보고 있었다。그는 테치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테치는 소리를 높여 울기를 반복했지만、남자는 그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자、코를 훌쩍거리며 마법소녀☆테치코쨩을 봤다。



테치는 엔딩과 예고를 보고난 다음에、텟승…텟승…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이면서、친실장  인형 곁으로 걸어가、프릴이 달린 핑크색 스커트를 걷어 내고、그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신문지를 놓고、테치의 모습을 살폈다。



 ‘조금 불쌍해 보이네’…



테치는 느릿느릿하게 친실장의 속옷을 발판으로 삼아、인형의 가슴 쪽으로 올라갔다。

무게중심이 낮았던 인형은、테치가 가슴에 달라붙자、털썩 뒤로 쓰러져버렸다。

누워버린 친실장 인형의 가슴에 테치는 입을 갔다대고 그 행동을 시작했다。



 쪽쪽… 쪽쪽…



테치는 젖을 빨기 시작하었다。



테치는、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때、유아퇴행을 일으켰다。

처음으로 유아퇴행이 일어난 때는、배변 교육 때 실수를 저지른 순간에、마음껏 소리치고 난 뒤였다。

그래도 지금은、젖을 빠는 회수가 줄어든 편이다。



테치는 그 행위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행동을 함부로 못하게 하면、테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남자는 그 행위를 본능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테치가 독립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남자는 시간이 그렇게 흘러도、테치가 이 인형에게 의지하는 것은、테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만두렴。테치」



남자는、굼지럭거리는 친실장의 핑크색 실장옷 중에서 부푼 가슴 부분을、손가락으로 찌르며 그렇게 말했다。



 데지ー…(쪽쪽… 쪽쪽…)



테치가 흐릿한 소리를 냈다。



「어쩔 수 없는 건가…」



남자는 머리를 긁적긁적 긁으며、TV를 쳐다봤다。



「테치테치☆마법 지팡이인가…」



 ……(쪽쪽… 쪽쪽…)



테치는 굼지럭대며、한결같이 젖을 빨고 있었다。





테치가 남자의 집에 온지、2주 정도 지났다。



이때쯤、테치는 친실장 인형으로부터 떨어지게 되어도、짜증을 내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 테치는 목욕조차、실장 인형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떼를 부렸었지만、정신적 안정을 찾은 후에、남자와 단둘이 있으면、다소 멀리 나가도 참을 수 있게 되었다。



테치는 지금 남자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는 것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테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쏜살같이 친실장 인형 쪽으로 달려가서、테치테치거리며 응석부리는 것은 여전했지만、

산책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은、테치가 남자에 대해、어느 정도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거라 할 수 있다。



남자에게 있어、산책은、테치를 사육실장으로서 기르는 교육방식 중 한 가지였다。

남자는 산책을 함으로서、테치가、이 세상의 갖가지 사물들을 봐줬으면 했다。



처음엔、남자가 테치를 안아들고、근처 공원을 도는 정도였으나、

실장용 목줄을 구입한 뒤로부터、지금까지 테치가 걷고 싶은 대로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



테치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과、자신이 보고 만지는 물건에 대한 흥미로、산책을 정말로 좋아하게 되었다。



테치는 산책하러 나갈 때、친실장 인형을 잊어버리고、풀내음을 맡으면서、떨어진 깡통을 테치이? 거리며 손가락으로 찔러보거나、움직이는 개구리나 곤충을 찾아내면、남자를 향해 테치이!!테치이!!거리며 그것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뭔가를 호소했다。



자신이 생각하고、판단하고、그리고 느껴서、위험을 인지한다。

산책이라는 행위는、사육실장에게 있어서、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면서、

정서교육을 위한、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줄을 잡아당기자 테치는、핑크색 두건・녹색 실장옷・핑크색 실장 신발로 구성된 모습으로 아스팔트 위를、아장아장 잽싸게 걷고 있었다。



「테치。이 빨간 게 우체통이야」



 테치이?



「올라가 보겠니?」



 챠아!! 테캿! 테캿!



「이건 자동판매기야。목이 마르군。주스라도 마실까」



 테치이?



테치는 자실장이다。

그렇기에 호기심이 왕성한 테치는、저건 뭐야? 저건 뭐야?라는 것처럼、목줄을 잡은 남자를 도리어 목줄로 끌고 가는 것처럼 돌아다녔다。



「아。테치。거긴 안 돼。아주 무서운 차들이 잔뜩 있어」



 테엣!! 테챠아아아아아아!!!



『차』라는 단어를 듣자 테치는 교통량이 급격하게 많은 도로로 가는 길에서 돌아서、머리를 싸맨 뒤、남자의 곁으로 달려갔다。



테치는、산책을 통해 배운 『차』라는 위험한 물체가、도로를 달린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어슴푸레하게、무의식 속에 묻힌 어린 시절 때의 트라우마가 떠올라、테치는 본능적으로 차를 싫어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실장석은 고자세로、이 세상에서 두려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실장석은 차조차、자신의 노예、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옆으로 비켜 지나가는 존재、라고 제멋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테치가、본능적으로 『차』를 두려워 한다는 것은、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육실장이 죽어버리는 원인 중、1위는 교통사고가 여전히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테치는 과도하게 『차』를 두려워하고 있었다。아니、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있었다。

테치는 이 『차』라는 것을、어떻게든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주택가의 한 편에서 남자는 살고 있었다。

그곳은 길도 좁고、차가 지나가는 일도 적었다。

그리고 근처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고、거기까지 걸어가면서、차와 거의 조우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번、산책하던 중 좁은 도로를 지나가는 차와 조우했을 때 테치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좁은 도로의 가장자리까지 전부 차지하며、전방에서 차 한 대가 테치쪽으로 왔다。

아마도、그 차는 이 주택가에 살고 있는 주민의 차였던 것 같다。



차를 몰고 있던 사람은、가볍게 경적을 울리며 인사를 했었다。



「어이쿠。테치。차가 지나가요」



이 때、남자는 테치가 그렇게나 과잉반응 할 줄 생각하지 못했다。



목줄로 연결된 테치는、전방의 차에 딱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테치。옆으로 비키세요」



남자는 목줄을 잡아당겨、테치를 길옆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테치는 반응하지 않았다。



차는 사람이 걷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서서히 남자와 테치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테에…



그 때 테치의 동공이 열려버렸다。

그리고 테치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그 얼굴에선 이상할 정도로 식은땀을 흘러나오고 있었다。

테치의 입 안에선、딱딱딱딱이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가늘게 떨리는 손발엔、소름이 돋고 있었다。



 쪼르르르르르르르륵…



테치는 실금해 버렸다。

건조한 아스팔트 위로、젖은 자국이 점점 퍼지고 있었다。



「테치?」



이 정도쯤 되자 남자도 테치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테치! 이쪽으로 오렴!」



남자가 목줄을 끈 동시에、테치의 머리가 옆으로 끌려갔다。

테치는、직립 부동한 자세 그대로、옆으로 쓰러졌다。



테치는 빵콘한 채로、입에서 거품 같은 것을 뿜어내며、테에…테에…라고 얼빠진 소리를 내고 있었다。



「테치!」



남자는 테치를 안아들고、길옆으로 비켜섰다。

실신했던 테치는、남자가 안아 들어줄 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정신을 차린 테치의 눈앞엔、때마침 차가 천천히、처언천히 지나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봐。테치! 괜찮은 거니!」



남자는 테치를 염려하면서、테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테치는 그 물음에 대답하기는커녕、반쯤 미친 상태로、남자의 손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츄아!! 츄아!! 다아아아아아아!!! 다아아아아아아!!!



테치는 날뛰었다。울며 절규했다。소리쳤다。발광했다。

마지막에는、속옷 안에서 손을 집어넣고、차를 향해 똥을、던져버렸다。

그것은 마치、어머니의 원수를 눈앞에서 만났다는 듯이、테치는 미치고、소리치고、눈물을 흘리며 절규햇다。



 테치아아아아아!! 테치아아아아아!!



「그、그만 두렴。테칫!」



 데챠아! 데치치ー!! 데치치ー!!



남자는 어떻게든 테치를 진정시키려고 하면서、차 주인에게 머리를 숙여、용서를 구했다。

차 주인도 실장석을 기르고 있었는지、테치의 행동을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테치는 벌벌 떨면서、남자의 뒤로 머리를 누르고 몸을 웅크려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남자는 산책할 때 테치의 입장을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는 차와 조우하게 되면、테치를 안아 올렸다。



 테치이?



「자。테치。두건을 내려줄게」



 테치이!! 치ー!! 치이ー!!



남자는 테치의 핑크색 두건을 아래로 내려、교묘하게 테치의 시야를 가렸다。

테치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싫었는지、닿지 않는 손으로 두건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필사적으로 날뛰었다。



남자가 테치의 시야를 뺏은 사이、눈앞에 있는 차가 지나갔다。



「자。지나갔구나」



남자는 차가 충분히 보이지 않게 된 것을 확인하고、테치의 두건을 원래대로 올려주었다。



 테치이?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오자 테치는、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테치테치거리며 남자에게 무언가 청하고 있었다。



남자는 테치가 차에 대해、서서히 익숙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편으론 쇼크 요법으로、테치를 장난삼아 자극시키면、

테치는 산책 자체를 싫어하게 될 것이고、그로 인해 집에서 틀어박히기만 하는 사육실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남자는 첫 단계로、테치가 산책을 즐거운 것이라고 이해하게 해주었다。

그것은 남자의 테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모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좋아。테치。공원에 가볼까」



 테치이!!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



『공원』이란 단어를 듣자、테치는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공원은 테치가 정말로 좋아하는 장소였다。이 주택가에 있는 공원은、그다지 넓지는 않았으나、애호파와 사육실장이 한데 모이는 장소이기에、자실장인 테치로서、사교성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서 유용한 곳이었다。



테치도、친실장과 비슷한 크기인 성체실장이나、자신과 비슷한 크기인 자실장에게 흥미를 가졌는지、

다른 사육실장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아주 싫지는 않은 것 같았다。



좁다고는 말하나 공원은 거실의 몇 십 배나 되었고 따라서 자실장인 테치에게는、

공원의 잔디를、무한한 초원과 같이 느끼면서、있는 힘껏 달리고 있었다。

그런 테치의 모습은 남자가 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이었다。



남자는 테치를 데리고、공원으로 들어갔다。



 테챠아아아아!!!



테치는 크게 기뻐하며、신축식인 목줄이 한계까지 늘어날 때까지、공원의 초원으로 뛰어갔다。

그러나、목줄이 한계까지 늘어나자、테치는 목을 졸리게 되었다。



 테치이이…



테치는 목줄을 탁탁 쳐대며、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테치는 어째서 이런 끈이 있는 건지、이해하지 못했다。

테치는 남자를 향해、목줄을 붙잡고、테치이!!테치이!!라고 호소했다。



이 근방은、사육실장에겐 대단히 안전한 곳이었다。

시의 정책으로 인해、시 전체에 들실장의 수가 적었고、주택가에도 들개나 들고양이의 수가 적었다。



그래서 이 근방에 살고 있던 실장석의 주인들도、이 공원 안에서 만큼은 목줄을 풀어주기도 하고、실장석이 마음대로 행동하게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남자는 테치의 목줄을 풀고、테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무 멀리 가면 안 돼」



 테츄〜웅♪



테치가 남자의 말을 이해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어쨌든、테치는 목이 자유롭게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며、

양손을 파닥거리며、공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민들레。

테치는、그 민들레를 손으로 찔러보고、테치이 소리 내며 입가에 손을 대고、머리를 갸웃거렸다。



 텟슝!!



아무래도 테치의 코에 꽃가루가 들어갔는지 테치는 재채기를 했다。



 테치이?



테치는 신기한 또 다른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

테치는 바쁘게 공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자는 벤치에 앉아、그 모습을 보고、캔 커피를 마시면서、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날은 좋은 날씨였다。

햇볕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당히 비치고 있어、그날의 날씨는 초가을임에도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는 날씨라 할 수 있었다。



 테치이!! 테치이!!



남자는 잔디 위를 달리고 있던 테치가、자신의 발 근처로 와 무언가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응? 왜 그러니。테치?」



테치는 짧은 양손으로 엉덩이를 누르면서、남자의 곁에서 원을 그리듯이 돌고 있었다。



 테치이!! 테치이!!



그리고 거칠게 콧김을 뿜어내며、필사적으로 남자에게 호소하고 있었다。그것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행위였다。



사육실장의 산책 중 배변 처리 방식은、개가 산책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자는 산책할 때、목줄과 배변 처리용 봉투를 휴대하고 있었다。



남자는 손에 든 비닐봉투를 테치에게 건네주었다。

테치는 비닐봉투를 건네받고는、그 봉지를 열어젖히고、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왠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서、그 비닐봉투를 땅에 두고

속옷을 내린 뒤、총배설구를 거기에 붙였다。



 테츗!! 테츗!!



어지간히 참고 있었는지、테치의 콧김은 거칠었다。

남자는 테치가 배변을 마치자、포켓 티슈를 한 장 건네주었다。



테치는 그걸 사용해 재빨리 총배설구를 닦았다。

테치가 총배설구를 닦는 일을 마치자 티슈를、양손으로 펴서 녹색으로 물든 것을 바라봤다。



 테치이♪ 테치이♪



테치는 양손으로 그것을 들어 남자에게 보여주고는、그렇게 소리 냈다。

그리고、그것을 자신의 코 근처로 가져가、킁킁 냄새를 맡고는

다시 남자를 향해、그 티슈를 펴서 보여주곤、테치이♪테치이♪라고 소리 냈다。



「테치… 버리렴」



 테치이?



보통 자실장은、배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친실장 또는 그에 필적할 만한 대상에게 그 행위를 자랑한다。

남자도、배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실장의 특징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행위도、그 행동의 일환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나는 테치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남자는、아까 테치의 행위도 혐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배변을 마친 테치는、공원 한 가운데에서 잡답하고 있는 부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잡답하고 있던 부인들은、각자 목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목줄 끝에 있는、성체실장과 그 아이들은 예쁜 옷을 입어 몸을 치장하고 있었다。



부인들은 각자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사육실장들도 역시、뭔가 데스데스 떠들고 있었다。



테치는 그 성체실장들에게 다가가、타고나면서부터 상냥했던 성체실장에게 귀여움을 받거나  자기또래인 자실장들과 노는 것을 정말로 좋아했다。



(어머。카트린느쨩인 데스)

(정말인 데스。카트린느쨩인 데스。어머님은 댁에서 잘 계시고 있는 데스?)



이 주택가에 사는 사육실장은、역시나 환경이 좋은 덕분인지 예의 바르고、

들실장 커뮤니티도、동족끼리 잡아먹고 린치를 가하는 일이 전무하였다。



테치는、만날 때마다 자신을 카트린느라고 부르는 동족들을 신기하게 생각했다、역시 자실장의 머리로썬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테치는 동족들이 말한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테치이♪테치이♪거리며 아양을 떨며、응석을 부렸다。



(어머님은 댁에 계신 데스?)

(마마!! 집!! 마마!! 집!!)



(엘리자베스쨩은、아마도、아픈 모양인 데스。이 자도 딱한 데스)(자。카트린느쨩。저기로 가서 와타시의 자들과 놀도록 하는 데스)



(놀아?)



(그런 데스。친구들과 노는 데스)



(놀아!! 친구들!! 놀앗!! 놀앗!! 테챠아!! 테챠아아!!)



테치는、이 성체실장의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공원 한 쪽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는、적・녹・황・청과 같은 다양한 실장옷을 입은 자실장들이

녹색 잔디 위로、뒹굴면서 놀고 있었다。



(놀아!! 놀아!! 친구우우우!! 함께에에에!!)



「어머。이 아이、카트린느쨩 아니야?」



한 부인이、자신이 기르는 사육자실장과 노는 핑크색 두건을 쓴 자실장을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머。아야노코우지씨의 카트린느쨩이네요。이 핑크색 두건。틀림없는 거 같네요」

「어머。정말이네요。그러고보니、아야노코우지씬、지금 다이마루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죠」



부인은 휴대폰을 꺼내들고、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남자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전혀 모른 상태로、한가롭게 벤치에서 느긋이 앉아있었다。

테치는 자기또래인 자실장들과 노는데 있는 힘을 다쏟아붓고 있었다。



테치가 놀기 시작한지、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자실장들이 노는 곳에서、자실장 몇 마리가 울기 시작했다。



 테챠아아아!!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텟승…텟승…



황색 실장옷을 입은 자실장과、적색 실장옷을 입은 자실장이 울고 있었다。



아무래도、말다툼을 한 것이、싸움으로 발전했는지、

그 둘은 가벼운 상처가 나고 있었다。



(어머 어머 큰일인 데스우)

(괜찮은 데스? 마틸다쨩)



(마마ー!! 아픈 테치이〜!!)

(텟승…텟승… 마마아)



울며 소리치는 자실장들은、2마리의 모친들에게 뛰어갔다。



(아ー오냐 오냐 데스우)

(아픈 거 아픈 거 날라 가버려 데스우)



성체실장 2마리는、각자 자신의 자를 안아들고、머리를 쓰다듬고、자의 뺨을 입가에 가져간 뒤、흐르는 눈물을 핥아 닦아주면서、꾹 안아주었다。



(우는 아이는 나쁜 데스우。마마는 힘내는 아이를 정말로 좋아하는 데스우〜)

(사이좋게 지내는 데스우。친구들은 소중한 데스우〜)



 테에…



테치는、멍한 상태로、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아、힘내라 힘내라 데스우〜♪)

(웃는 데스우♪ 웃는 너가 세계에서 제일인 데스우♪)



 테에에에……



테치의 얼굴은、점점 경직되기 시작했다。



(테치이♪ 마마아♪ 좀 더 꾸욱!! 좀 더 꾹 안아줘!! 테치이〜♪)

(사랑하는 테츄우〜♪ 마맛!! 츄(뽀뽀) 테치이! 츄 해주길 바라는 테치이〜♪)



(응석받이인 데스。어쩔 수 없는 자인 데스우)

(츄우는 이미 졸업하지 않았던 데스우〜♪ 어쩔 수 없는 데스우〜♪ 츄♪ 츄♪)



그러고 있으면、다른 자실장들도 그것을 치사하다고 여기며、자신의 친실장에게 응석을 부리기 시작했다。



(마마〜!! 와타치도!! 와타치도!!)

(안아쭤 테치이!! 안아쭤 테치이!!)

(테에에엥!! 오네챠(언니)만 해주는 테치이이이이!!)



자들은 우르르 친실장들에게 몰려들었다。

그 중에는、친실장의 실장옷 안으로 들어가、젖까지 빠는 자실장도 있었다。



(그래 그래。어쩔 수 없는 데스우。순서를 지키는 데스우〜♪)

(사랑하는 데스우♪ 너희들 사랑하고 있는 데스우♪)



 테에에에에에에에…



테치는 떨고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하고 있는 풍경。

그 지옥 같은 풍경에、테치는 전율을 느꼈다。



테치는 답답한 마음、마음 속이 욱신거리는 기분、

등골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감각、눈앞에서 뺨을 붉히고 있는 자실장에게 살의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그 기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자실장인 테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기분、적막감、고독감、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질투。

그런 기분들이 섞이면서、테치는 입을 하늘로 향하고、크게 울면서 절규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부슬부슬 떨어지는 눈물。

악물은 이빨。부들부들 떨리는 테치의 뺨에는 끊임없이 굵은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테치는 왠지 속상하고 억울해서、발로 잔디를 탕탕 구르고 있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래 그래。다음은 너인 데스우〜♪ 할짝할짝해주는 데스우♪)

(유두에 이빨을 세우면 안 되는 데스우〜♪ 마마가 아픈 데스우〜♪)





「응…?」



 …이이이이이이ーーーーーーーー잇!!!



공원에 자실장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자실장이 내는 소리는、벤치에 앉아있던 남자도 알아차릴 정도였다。

그것은 테치의 소리였다。



그 독특하게 소리 내는 방법。모친을 찾을 때 내는 소리와 같은 독특하게 소리 내는 방법。

남자는 테치가 무엇을 한탄하고 있는지、이해하고서、벤치에서 일어섰다。



「테치!왜 그러는 거니」



남자는 부인들이 잡담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남자의 모습을 인지한 테치는、일심불란하게 남자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왜 그러는 거니。대체…」



남자가 그쪽을 봤을 때、사육실장 2마리가 잔디위에 누워、스커트를 목 근처까지 올리고、

가볍게 위로 몸을 젖히는 행위를 반복하면서、양쪽 유방을 빼앗아 빨아대는 자실장들을 안은 다음、



 데에에!! 데에에에!!



라고 소리 내며、젖은 속옷을 만지작거리며、거칠게 허덕이고 있었다。



그것은 일반적인 실장석의 수유 장면이었다。



그렇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단란한 광경을 보고、테치는 모친을 찾으며 울기 시작한 것이었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테치는 지금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었다。



「알았어。돌아가자꾸나。집으로 돌아가서、어머니를 만나자꾸나」



남자는 테치를 어르고는、목줄을 잡고、테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 때였다。



「카트린ー느 쨩! 카트린ー느 쨩인가욧??」



남자에게。아니、정확히 말해서 그 여성은 남자의 손에 끌려가고 있는 테치에게 공원에 울려퍼질 정도로 말을 걸고 있었다。



그 여성을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목걸이와 화려한 복장。

악취미인 안경、일부분을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

손가락에는 각각 크고 작은 반지를 끼고 있어、확실하게 볼품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졸부의 아내 같은 옷차림을 한 중년여성이、비명과 같은 소리를 지르며 테치가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

댓글 10개:

  1. 완전히 분충이 따로 없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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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남자새끼 존나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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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 분충 개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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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말 쇠파이프로 쳐죽이고 싶어지는 훌륭한 스캇발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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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목을 인분충과 분충으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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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런 분충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주인 남자는 최소 직스충에 호구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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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끝까지 다 보고 드는 생각은 주인공 남자 새끼가 진짜 변태성욕자라는 생각 뿐이다... 뒤질때까지 분충짓하는 상분충이나 그걸 또 오냐오냐 하며 애호하는 병신의 하모니라니.. 애호파 중에 제대로 된 놈들이 없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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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남자 하는짓 보면 애호파 맞구만 뭐가 애호파가 아니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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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남자가 개병신인데? 똥분충 줍는것도 문제고 옷 고급지게 입은거 보면 감당 못할거 줍지를 말아야지 애호파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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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블로그 주인양반..좆같은거 알면서도 굳이 이런거 계속 모아놓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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