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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실장석


심야의 편의점.

그곳은 주택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밤이면 잔업 후의 샐러리맨 정도밖에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 편의점 쓰레기통 그림자에 새끼 실장을 가진 한마리의 실장석이 있었다.






『 저 사람이 좋을 것 같은 데스...
마음에 드는 데스? 결코 인간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는 데스.
아첨하지 않고 인간 님을 최우선으로. 결코 자신의 욕망을 말하지 않는다. 잊으면 다메데스.』

『 네 테치... 마마, 그동안 고마운 테치...계속 계속 정말 좋아하는 테치...』

그 부모 실장석은 영리했다.
실장석 구제나 동족상잔을 피해서 눈에 띄지 않도록 집을 만들어 조용히 살고 있었다.
바보같은 새끼, 건방진 새끼는 줄이고 남은 새끼에게는 애정을 갖고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였다.
요즘의 퇴치작업은 굉장히 까다로워서, 키우면서도 몇번이나 위태롭게 잡힐 뻔했다.
또 쓰레기장도 울타리가 설치 되어 먹이를 취하기도 어려워졌다.

지금의 주식은 곤충과 잡초, 나무 뿌리지만 이것을 먹으면서 자식을 키울 수는 없다.
자신만이 살아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니까, 이 부모 실장석은 탁아를 결의했다.

확실히 위험이 많다.
봉투에 들어가지 않으면…… 지독한 닝겐씨라면…… 자의 목숨은 없다.
그러나 자신이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한 부모가
새끼를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은 인간에 의지할 길 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의한 친실장은 새끼를 교육했다.
자신이 전 사육 실장인 경험과, 그녀 자신의 생각, 지금까지 보아 온 인간의 행동.
그것들로부터 생각할 수 있는 전부를 새끼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그것을 익히는 것이 가능했던 새끼를 지금 탁아하려 하고 있다.

『 나온 데스……. 각오는 좋은 데스.....? 』
『 네 테치! 』
『 간다 데슷!! 』

부모는 인간에 최대한 접근, 그리고 새끼를 던졌다.

가삿!

"……응?"

운 좋게 봉지의 입이 열려 있어 쉽게 삽입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인간도 한순간 갸우뚱 했지만 바로 관심을 잃고 그대로 떠나갔다.

『 인간 씨……제발 그 새끼를 부탁하는 데스…… 』

부모 실장은 멀어지는 인간의 등을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새끼 실장은 주머니 속에서 원래 들었던 주먹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새끼 실장이 그동안 먹고 온 것보다 좋은 냄새가 나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보통의 자실장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이미 달려들었겠지만...

『 (맛있어 보이는 테츄……. 하지만 이건 인간씨의 것 테츄. 분명 손을 내면 다메 테츄……)』

이 새끼 실장은 유혹에 못지않게 어머니의 가르침을 떠올리고 있었다.

『(만약 운치 하고 싶어도 절대 하면 다메테츄……. 그것은 인간씨가 가장 용서치 않는다. 말한테츄……)』

탁아된 아기의 대부분이 안의 식량을 탐하고, 그리고 같은 양의 똥을 뿌려 인간의 노여움을 사 죽는다.
그러나 반대로 그것을 하지 않으면 현명한 새끼이지 분충이 아니라 인간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 실장은 그렇게 생각했고, 이 새끼는 그것을 외웠다.

『(닝겐 씨가 알아채면 힘껏 어필하는 테츄.
닝겐씨에게 마음을 주고 가득 가득 돕는 테치.
마마 때문에라도 와타치는 힘내는 테치!)』

그렇게 봉지 속에서 결의하면서 아기는 부모로 부터 배운 것을 머릿속에서 반복했다.



아, 닝겐씨가 와타치를 알아챘다!

닝겐씨, 안녕하세요. 테츄! 제발 와타치를 길러주는 테치!
닝겐씨의 말은 꼭 지키는 테치! 인간씨를 위해 많이 도와주는 테치!
그러니까 아무쪼록 잘 부탁 드립니다 테칫!

어라, 닝겐씨, 왜 그런 차가운 눈으로 보는 테치?
왜 와타치를 넣은 채 자루의 입을 닫아 버린 테치?
왜 높이높이 하는 테치?
어떻게...

으직

뭐야 이거, 왜, 눈이 초록색 밖에 보이지 않는 테치.
저거, 어쩐지 몸이 이상한 테치.
이상한 테치,
테치, 테치, 테치, 태...
테……
……
..
·



"텟츄우. 테치테치!"
"제길…… 당했다……."

남자가 편의점 봉투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새끼 실장이 들어 있었다.

새끼 실장은 남자에게 향해 손을 들어 필사적으로 어필한다. 아첨 않고, 인사를 하고.
잘 보면 편의점 봉투에 들었던 주먹밥에는 손대지 않고 똥도 누설하지 않았다.

실장석이 탁아를 하면 속의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고 대신 똥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상례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이 새끼 실장은 영리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주먹밥을 꺼내지 않은 채 자루를 단단히 감고

부웅..!

으직! "치벳"

힘컷, 마루에 내팽개쳤다.

"하아. 다시 사러 가는 것도 귀찮구나……. 오늘은 시리얼로 만족할까……."

그리고 안쪽은 녹색과 빨강으로 얼룩진 봉지를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렸다.

"젠장, 야근에 지쳐 있어서 말이지……"

부모 실장의 소원도 자실장의 소원도 무가치했다.
남자에게 새끼 실장이 현명하거나 바보인가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다만 편의점 봉투에 들어간 해충때문에 음식이 더럽혀졌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해충, 해수.
바로 지금 세상의 실장석에 대한 시각은 그것이다.

한때 붐까지 일으켰던 실장석.

하지만,

서식 지역 부근의 배설물과 아동의 상해, 그에 따른 감염증상.
동종포식이나 새끼 먹기를 적극 행사하고 욕망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 이외는 인간도 하수인이라는 거만한 사고.
etc.

연구가 진행되는 실장석에 대한 진실이 시민에게 알려지면서
인기가 하락하고, 더 이상 해를 끼치는 존재일 뿐이라고 여겨지고 말았다.

지금은 사람이 사는 곳에 있는 실장석은 구제 대상으로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기르는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렇게 될 때까지는 애호 세력의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실장석 대신 바람이 분…… 실창석붐의 도래에 의해 애호파에게 조차도 실장석은 버려졌다.

애호파라는 것은 유행에 민감하고, 그리고 질리기 쉽다.
원래 굉장한 노력이 걸리고 위생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실장석과 달리
노력 없이 여러 도움조차 받을 수 있는 실창석에게 흥미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실장석은 인간에 거절당했다.
지금 인간에 관련되어 있는 것은 엄격한 훈육을 받은 사육용 실장석과, 식육용으로 가공된 무균 실장석뿐이다.
....그것조차 시들고 있지만.



며칠 뒤 밤. 친실장은 다시 편의점을 찾았다.

2번째 새끼를 탁아하기 위해서이다.

처음의 새끼가 걱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탁아한 인간의 거처까지 가지는 않았다.
인간의 집까지의 길은 길고 무사히 갈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이 사육실장이 되기 위해 탁아했다고 여겨져서는 안 되니까.

그래서 친실장은 아기의 무사와 행복을 바라는 수 밖에 없었다.

……처음의 자식은 이미 차가운 액체로 변해서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된 줄도 모르고.

『 너의 언니는 와타시의 말씀을 지켜 인간 씨와 행복하게 살고 있을 데스.
 너도 와타시가 가르친 점을 잊지 않으면 인간씨에게 받아들여지는 데스. 』

『 하이 테치... 힘내는 테칫……』

그리고, 예에 따라 쓰레기 통 그림자에 숨어서 기회를 살피다.

셔 킨.


금속 소리가 나면서 친실장과 안고 있던 새끼 실장의 의식이 끊겼다.



"보쿠~"

"오, 잡았냐? 수고했어."

"점장, 탁아한 것을 처리했어요."

"아, 고마워. 네가 사냥도 할 수 있는 실창석을 키우고 있어서 좋았어.

"가게 앞을 더럽히는 것도 끝이네요,
애완용 실창석이기에 실장석을 죽이는 것은 용이합니다만, 체액이 튑니다"

"아아, 내 새끼는 애완용으로. 살아났네.
 ……손님으로부터 클레임이 붙은 실장석은 해충이다, 정말."

"정말요."

가게 앞에 뒹굴고 있던, 성체 실장석과 새끼 실장석의 시체가 쓰레기 통에 내동댕이쳐 졌다.
새끼를 사랑하고 행복을 바랐던 부모 실장의 마음은 무참히 묵살된 것이었다.
이 부모 실장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다.

부모 실장은 새끼에 항상 인간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탁아하는 것 자체가, 편의점에 가는 것 자체가, 인간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 폐다.

그것을 최후까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유일한 구원은 "실장석을 깨끗이 죽이는" 실창석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고통도 없이 자신이 죽은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죽은 것일까…….



『 마마, 계속 돌아오지 않는 테치...』

변두리의 공원 수풀 속, 골판지 사이에 한마리의 새끼 실장이 있었다.
그 부모 실장의 마지막 자식이다.

『 마마 죽은 테치……?』

이 아기 또한 지혜로웠다.
몇일간 돌아오지 않는 부모의 운명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도.

『 그냥 여기에 있어도 마마는 오지 않는 테치……. 이제 배도 페코페코 테츄……』

무언가를 먹지 않으면 이제 거동조차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아기는 행동을 일으켰다.

『 밖은 위험이 많은 테치……. 하지만 이대로라면 죽는 테치...』

뜻을 결심하고 바깥 세계로 튀어 나온 새끼 실장.
정처없이 다만 살아남기 위한 길을 찾아내기 위하여.



구챠



식주를 인간에 의존하던 실장석에게 지금 세상은 지옥이다.
무엇보다 인간이 실장석에 대해 무관심이 되어 버린 것은 무엇보다 치명적이었다.
실장석은 인간에게 버림받았다.
자연에 적응한 산실장 등을 제외하면 전멸하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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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스크립트들 보면 실창석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나에게는 좀 마음에 안들음.

댓글 10개:

  1. 창석이니 등석이니 하는 아종들은 솔직히 덕후자캐를 억지로 세계관에 붙인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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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럴거면 차라리 분충인 편이 더 행복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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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창석 나오면 노잼이라는 정설이 맞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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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너무 불쌍한데 어미가 멍청하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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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답글
    1. 바퀴벌레따위에 불쌍하다는 표현은 아까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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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실장석외 잡다한 석 등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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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저게 팩트지. 탁아라던가 인간에게 의존하려는 것 자체가 이미 민폐. 아무리 개념실장이라고 해도 결국 민폐끼치는 분충이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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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실장석,실창석,실등석,실홍석 죄다 원작인 로젠메이든에 나왔던것들임
    그래서 초창기에는 자주나왔었는데 갈수록 참피(실장석) 학대가 주류로 변하니 점차 사라진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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