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었는데 마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매 5 마리 모두 소리내지 않고 울었다.
소리를 내면 마마가 없다는 걸 다른 실장에게 들켜버리기 때문이다.
와타치들은 마마가 없는 자실장이 어찌 되는지 본 적이 있다.
단지 먹이가 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털을 뽑히고 옷은 벗겨져 장난감이 되어 실컷 고통받은 다음에 먹혀버리는 것이다.
자매 중 한 마리가 마마를 찾자고 말을 꺼낸다.
와타치는 위험하니까 반대했지만, 다른 자매는 모두 가고 싶어 했기에 차녀인 와타치도 가기로 했다.
어쨌든 혼자 있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설사 골판지 하우스 안이라 하여도.
아침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와타치들은 움직였다.
언니쨩이 먹이를 찾으러 가는 장소를 알고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마마가 있을 거야, 하고 언니쨩이 말했다.
- 있으면 어째서 돌아오지 않을까? -
라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우리 자매들은 모두 불안한 걸 참고 있기 때문이다.
먹이도 없이 공복인 채로, 와타치들은 먹이장으로 향했다.
닌겐이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라고 언니쨩이 말했지만, 와타치들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른다.
어쨌든 공원에서 나가 걸어 간다, 처음으로 공원을 나온 와타치는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른다.
동생 자매는 처음 보는 것에 들떠 있다.
간신히 먹이장에 도착하니, 다른 친실장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뭔가 먹을만한 것이 있으면, 그것이 썩은 것이라도 비닐봉투에 담는다.
4 녀가 소리 지르며 먹이장에 달려간다.
[먹이테치! 먹을 수 있는테치이]
먹이장에 다가가려고 한 것만으로도 실장 몇 마리에게 위협당한다, 가뜩이나 적은 먹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데스우우우우우!!]
다행히 먹이 찾기에 바빠서, 그 이상은 공격해오지 않았다.
실장들은 묵묵히 먹이 찾기를 계속한다, 잘 보니 같은 공원의 실장뿐이다.
먹이를 나누어 달라고 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녀들도 굶주리고 있기 때문에.
[참고 마마를 찾으러 가는테치]
와타치가 말하니 자매들은 공복과 공포에 혼란스러우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비틀비틀 다시 행진하려 한다.
[배고픈테치...]
공복에 인내심이 없어진 5 녀가 대열에서 벗어난다.
얼른 말렸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다.
와타치는 쫓겨나는 정도로 끝나겠거니 생각했지만 무른 생각이었다.
친실장은 5녀를 걷어차 버렸다.
[와타시들의 먹이에 손대지마는데스!]
친실장은 갑자기 5 녀를 때린다.
[테기이!]
맞아서 날라가서는, 바닥에 떨어져 우는 5 녀.
[테에에에에엥!]
울음소리에 더 흥분한 친실장 한 마리가, 쓰러진 동생을 걷어차고는 밟아 버린다.
[데챳!]
[시끄러운데스!]
[이녀석들 분충데스! 친실장은 뭘 하고 있는데스까!]
와타치들은 친실장의 폭력에 떨었다, 친이 없다고 알려지면 그냥은 안끝난다.
발이 느린 와타치들은, 습격당해도 도망칠 수가 없다.
먹이장에는 실장석이 5 마리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정신없이 먹이를 뒤지고 있지만, 4 마리가 상대라도 이길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수상하다는 듯이 와타치들을 보고 있던 실장석이, 다른 실장석에게 말한다.
[이녀석들 같은 공원에 사는 자실장데스, 친실장을 알고 있는데스]
마마를 알고 있는 친실장이 있다, 자매들은 그 실장석을 바라본다.
[그 친실장과 와타시는 사이가 좋았던데스. 어제도 먹이 찾는 걸 도와준 사이데스.]
살았다고 생각했다. 막아줄 테고, 먹이를 조금이라도 나누어줄 지도 모른다.
마마에 대해서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설사 안좋은 소식이라 할지라도...
3 녀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물어 본다, 위험보다도 마마를 만나고 싶었으니까.
[아줌마! 마마가 없어진테치!]
[혹시 마마에 대해 알고 있는테치?]
질문받은 실장석은 머리를 기울이고 생각한다, 5 녀를 밟고 있는 실장도 가만히 보고 있다.
그 실장석이 입을 연다.
[너희들의 친이라면, 닌겐에게 끌려간데스우. 어차피 나쁜 닌겐인게 뻔한데스. 틀림없이 너희들도 끌려가서, 몰살당했을거라고 생각한데스우.]
최악의 소식에, 와타치들은 비명을 지른다.
[[[[[테챠!]]]]]
와타치는 그 실장석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5 녀를 밟고 있던 실장석이, 슬픈듯한 소리로 말한다.
[친이 없어진데스까...]
밟고 있는 5 녀를 보면서 계속 말했다.
[그럼, 먹어도 문제 없는데스네♪]
잡아먹힌다! 와타치들은 비명을 지른다.
[테치이-!!!]
망설임없이, 그 실장은 자의 팔을 잡아뜯어 입에 넣는다.
그리고 맛있다는 듯이 5 녀의 팔을 씹어간다.
[데쟈아아아! 아픈테치! 아픈테치!!]
[언니쨩 구해주테치이!]
3 녀와 4 녀는 비명을 지르며 다리가 풀린다.
[후규아아아아-!]
[레챠아아!]
언니쨩과 와타치는 비명을 질었지만 다리가 풀리지는 않았다.
[언니쨩! 먹히는테치!]
[테치테치!]
다리가 풀려 주저않으면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그렇게 생각했다.
친실장이 즐기듯이 남은 한쪽 팔을 잡아 뜯자, 울부짖는 5 녀에게 다른 실장이 몰려든다.
[와타시에게도 주는데스!]
[안되는데스! 이것은 와타시의 고기데스!]
자실장을 노리는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마와 아는 사이인 실장석이 말렸다.
[멈추는데스! 동족끼리 싸우는 건 좋지 않은 데스!]
와타치는 살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줌마는 마마의 친구이니까...
[고기라면 아직 4 마리나 남아있는데스!]
그... 그럴수가... 고기란 건 와타치들을 말하는 거?
[모두 사이좋게 한 마리씩인데스, 독차지는 안되는데스.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어제 먹으러 갔을텐데스. ... 뭐 어쩔 수 없는데스, 지금부터라도 먹어주는데스.]
친실장들은 천천히 와타치들에게 다가온다.
5 녀는 이미 다리가 뜯어졌다, 다리를 뜯어낸 실장석은 동생의 피를 입에 더럽게 묻히고는 웃었다.
잡아먹힌다! 그 공포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와타치들은 도망쳤다.
늦은 3 녀가 걷어채인다, 성장이 느린 그녀의 몸은 가볍게 지면에 부딛힌 것 만으로도 몸의 절반이 으깨졌다.
와타치들도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당해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성장한 실장석과 자실장은 게임이 되질 않는다...
[데스데스데스------!!! 데스데스!!]
흥분한 소리가 들렸다, 와타치들을 무시하고 먹이를 뒤지고 있는 실장석이다.
잡아든 쓰레기 봉투에서, 커다란 고기덩어리를 꺼낸다. 그 외에도 생선이나 야채, 과일이 나온다.
엄청난 행운에, 실장석 4 마리도 서둘러서 먹이장에 돌아간다.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수확이다, 삐쩍 마른 자실장따위 안중에도 없다.
와타치들은 중상을 입은 3 녀를 안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5녀는 이미 지면에 얼룩을 남기고, 전부 먹혀버렸다.
동생을 먹힌 슬픔과, 마마를 잃은(잃었다고 생각한) 슬픔과, 갖가지 공포로 와타치들은 울며 걸었다.
[먹이장을 하나 더 알고 있는테치.]
[거기서 먹이를 손에 넣는테치.]
마마를 잃은 지금, 언니쨩은 거기 말고는 갈 데도 없었을 것이다.
와타치들은 끄덕이고는, 힘없이 따라간다.
그래도 3 녀를 좌우에서 부축하며 걷는 거라, 걸음이 늦다.
태양도 완전히 떠올라, 커다란 닌겐이 걸어온다, 무서워서 와타치들은 길가를 따라 걷는다.
교대로 3 녀를 부축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한 와타치들은, 지쳐서 녹초가 된다.
[테츄우...]
힘없는 3 녀의 울음소리. 공복과 부상에 약해져 버렸다.
어쩔 도리도 없는 와타치는, 기껏해야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언니쨩은 멈춰서서는, 가만히 그 모습을 보고 있다, 그리고
[3녀는 더 이상 돌보지 않아도 되는테치.]
[와타치들만이라도 가는테치.]
와타치는 언니쨩에게 물었다.
[두고 가버리는테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언니쨩의 목소리.
[이제 저 자는 구할 수 없는테치. 데리고 가면 다 함께 죽는테치, 일가전멸테치]
차가운 목소리와 표정... 그런 언니쨩을 나는 처음 본다, 와타치는 4녀와 얼굴을 마주본다.
[여기에 있으면 위험한테치, 와타치는 이제 가는테치. 남고 싶으면 맘대로 해도 좋은테치.]
언니쨩은 혼자서라도 일어서서는 걸어간다.
공원의 밖을 모르는 와타치들이 방치되면, 순식간에 죽어 버린다.
그것은 거듭해서 마마가 알려주었다. 4 녀와 와타치는 일어서서 언니를 따라간다.
[기다리는테치! 와타치도 데려가는테치!!]
3 녀의 필사적인 소리가 들렸다,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을 쥐어짜는 것이다, 거의 비명에 가깝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짐덩어리가 딸려 있으면, 그거야말로 한순간도 못견딘다.
거기에 동생은 이제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착한 자가 되는테치! 언니쨩이 말하는 것 듣는테치. 제멋대로 굴지 않는테치. 걷는테치! 금방 걸을 수 있게 되는테치! 가다리...기다리이이이는테챠아아아!!]
- 듣고 싶지 않아・듣고 싶지 않아 -
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듣고 싶지 않다, 버림받은 동생의 목소리따위 듣고 싶지 않았다.
길모퉁이를 언니쨩이 먼저 돌았다, 거기까지 가면 동생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된다, 자연스럽게 발이 빨라진다.
[너희드으을!! 동생을 죽게 내버려두냐는테치이이이!!!!]
중상을 입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3 녀의 절규가 마지막으로 들린다.
먹이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와타치가 알 턱이 없지만, 닌겐이 회수해 버린 것이다.
와타치들은 멍하게, 소리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마마도 없어지고 동생을 살해당하고, 동생을 버리고 돌아갈 곳도 없이 먹이도 없다.
[테에에...]
작은 소리를 내봐도 변하는 건 없다, 동생의 무릎이 지면에 닿자, 와타치들도 무릎을 꿇는다.
이런저런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마마가 먹이를 찾아다 주던 날.
먹이를 못찾고 배고픈 경험을 했던 날.
먹이 대신 마마가 이런저런 재미잇는 이야기를 해준 날.
작은 콘페이토 한 알을 가족이서 순서대로 핥은 날.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들린다... 마마의 목소리다.
마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닌겐에게 안긴 마마가 있었다.
[마마테치! 마마-!]
[테에에에엥!!]
어떤 소리를 낸 것일까.
와타치들은 닌겐의 발 밑에서 마마가 없어지고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필사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마마는 이 이상 없을 만큼 당황하며 와타치들과 닌겐을 번갈아 본다.
잠시 있으니, 닌겐이 마마를 살짝 내려 주었다.
어째선지 마마는 닌겐으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가서, 와타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어제까지의 마마와는 다르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마마는 한숨을 쉬었다.
[마마는 어제, 들개에게 공격당한데스. 그걸 주인님...닌겐씨에게 구해진데스. 닌겐씨와 같은 걸 먹고, 푹신푹신한 이불에서 잔데스. 예의 바르게 있으면, 함께 살아도 좋다고 말해준데스.]
대단해... 마마는 엄청난 행운을 만났다. 이것이야말로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다.
[닌겐씨에게도 어머니가 있는데스. 그 어머니가 말한데스.]
- 자가 있다면 둘 다 키울 수는 없다. 그렇다고 친만을 거두면 자가 불쌍해지니까, 혹시 친이라면 절대 키우지 않는다. -
[닌겐씨는, 그렇게 말해준데스. 와타시는 이렇게 대답한데스.]
- 자는 없는데스. -
에....
[주인이 너희들을 보아버린데스. 나는 공원에 있었을 때 알고 지냈던 실장석의 자라고 설명한데스. 알아들었으면 얼른 꺼지는데스.]
이제 마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너희들이 있으면 와타시가 사육실장이 못되는데스. 얼른, 어디론가 가버리는데스. 테치테치 시끄러운데스! 콘페이토를 줄테니 꺼지는데스. 콘페이토 한봉지라니, 들실장인 너희들에게는 과분한데스우. 그래도 주인님이 와타시를 상냥한 실장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주는 거인데스.]
마마, 마마, 마마......
잠꼬대처럼 되풀이하며, 와타치들은 걸었다.
모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상냥한 닌겐에게 길러진다고 해도, 와타치를 자가 아니라고 말하다니.
언니쨩이 멈춰섰다... 언니쨩은 눈물뿐만 아니라, 입이나 귀에서도 뭔가 흘리고 있다.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자매를 생각해 필사적으로 행동한 거겠지, 그 결과가 이것이다.
[테스! 데치갸-!]
갑자기 절규한다고 생각했더니, 부들거리다 쓰러졌다.
위석이 스트레스에 못견디고 깨져버린 것이다.
[언니쨩...]
와타치와 4 녀에게는,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
언니의 시체를 그 대로 두고 공원으로 향한다, 달리 갈 데도 없다.
가는 길에, 3 녀를 두고 온 장소에 갔다.
3 녀는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로 죽어 있지만, 와타치의 마음은 아무것도 못느낀다.
그 옆으로 콘페이토가 든 봉지를 들고서 스쳐 지나가는 와타치들.
공원을 나설 때는 자매가 함께였는데, 지금은 와타치와 4 녀만 남았다.
도로를 건너려고 하던 중, 도중에 따라오던 동생이 멈춰 선 것을 눈치챘다.
빨리 건너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려고 했을 때, 닌겐이 탄 자전거라는 것이 지나갔다.
[데뱟!]
녹색의 얼룩이 지면에 남았다, 주위에 색색의 콘페이토를 흩뿌리고서.
와타치는 혼자서 공원에 도착했다.
깜깜한 하우스 안에서 혼잣말을, 와타치는 언제까지나 되풀이하고 있다.
마마는 이제 없다.
마마는 이제 없다.
마마는 이제 없다.
마마는 이제 없다.
마마는 이제 없다.
마마는 이제 없다.
-끝
차녀짱... ㅠㅜ
답글삭제자매전멸 테챠!!
답글삭제ㅋㅋㅋㅋㅋㅋ 마마 충격데스
답글삭제돌고돌아 드디어 블로그 실장문학 정주행한데스우....한달 가깝게 본게 이렇게 끝나니 많이 아쉬운데스가 블로거님의 은혜는 잊지않는데스우. 근데 왜이렇게 신작 업로딩이 느린데스우? 하루빨리 세레브한 와타시한테 실장문학을 바치지못하는데스우? 데갸아아아악! 빨리 바치는데스우!!!!
답글삭제역시 어쩔수 없는 결말이 었던데스
답글삭제버려진 자가 복수를 위해 칼을갈고
답글삭제살아남아 공원의 보스가 되서 산책나온
자기들을 버린 친을 잡아서 운치굴 독라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거지 친은 자기가 버린 자에게
아첨 하지만 친의 시선의 끝에는 마치 벌레를
보는것 마냥 일말의 자비조차 눈빛에 보이지않는
버린자가 경멸의 시선으로 친을 바라보는 광경이.
씨발 좀 실장석에다가 일진한테 쳐맞는 니 본체 대입하지 말라고
삭제진짜 역대급으로 좆찐따같은 댓글이다
삭제실장석 치고 분충아닌 실장석은 없는 법이지.. 애정깊고 착하고 영리해보여도 혼자라도 살길이 생기면 가족이고 뭐고 없는 분충들.
답글삭제똥마마 덕분에 알아서 셀프구제
답글삭제공원에 사는데 자가 없다? 개구라
답글삭제자실장도 아니고 더러운 성체를 기른다? 개구라
길러준다는 인간 학대임.
콘페이토라도 챙겨가서 아껴먹던지 하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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