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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실장으로 실험


뭔가를 실험해보고 싶어서 공원에 갔다.
공원에 도착하여 목적한 장소로 향한다.
목적지는 공중변소다.
화장실에 도착하니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겟게-♪
 데로겟게-♪]

아무래도 출산이 가까운건지 화장실의 외벽에 둥지를 틀고 언제 진통이 와도 되도록 대기하고 있다.



화장실의 안에서는

[데, 데, 후~
 텟테레~♪
 데, 데, 후~
 텟테레~♪]

하고 출산하는 친실장의 호흡소리와 태어난 자실장의 소리가 들린다.
라마스 호흡법이라도 하는거냐?
어쨌든 화장실에 들어가 대변칸의 문을 열어본다.
보니까 이제 막 출산을 끝낸 실장석이 한참 아이들의 점막을 핥아서 떼어주는 중이다.

[데데에!?]

친실장이 놀라서 점막을 떼어주는 중이던 자실장을 변기 안에 떨어뜨린다.
다른 자실장들도 전원 변기 안에 있다.
전부 합쳐 5 마리인 모양이다.
아무래도 친실장은 나름 똑똑한 놈인 모양이다.
친실장은 위협을 하면서 내 다리를 공격해 왔다.


'얌전히 있었으면 나도 해꼬지는 안했을텐데...'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친실장은 무시하고 변기의 물을 내려버렸다.

꾸욱.
콸콸콸

[테챠아아아...]
[데데!? 데스우우!]


자실장들의 소리가 변기의 배수구 안으로 사라진다.
친실장은 열심히 변기안에 머리를 들이밀고 혈안이 되어 자실장들을 구하려고 하지만
한번 떠내려간 걸 구하는 건 무리지.

나는 그러고 있는 친실장을 내버려 두고 나온다.

[데스우우우우!]
파킹!


친실장의 통곡이 화장실 안에서 메아리치다 위석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요즘 실장석들은 약해 빠졌구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옆 칸의 문을 열었다.
열어보니 마침 양 눈이 빨갛게 되어 금방이라도 출산하려고 하는 실장석이 있다.

[빙고!]

나는 드디어 실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신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보고는 실장석이 겁을 먹으면서도 위협을 해온다.
아무래도 옆 칸의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나는 링갈의 전원을 켜고 실장석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너. 지금부터 내 실험에 협조 좀 해라.]
[데샤아아아!]
[협조하지 않으면 네놈을 작살내 버린다.
 옷을 벗기고 털을 뽑아서 마라실장한테 던져 주마.]
[데, 데데!?]
[실험은 간단해. 이걸 먹으면 된다.]

라고 하고선 나는 콘페이토를 내밀었다.
그걸 본 실장석이 눈을 번뜩인다.

[뎃스우~웅♪ 그런 거라면 얼마던지 해주는 데스. 더 많이 내놓는 데스]
[그 전에 대답해 봐라. 너에게 있어서 자의 의미는 뭐냐?]
[어째서 그런걸 답하지 않으면 안되는 데스?]
['모성애가 있는 실장석이라면 키워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참이거든]
[그런 것보다 빨리 콘페이토를 바치는데스]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쳐 죽인다.]
[데데에!? 다, 답하는 데스. 자는 와타시에게 있어 생명데스.
 자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는데스.
 자가 죽으면 나도 죽는데스. 데프프프]

히죽히죽 웃고 있다. 뻔한 거짓말이다.
그렇게 대답하면 키워준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다.

[그 말에 거짓은 없겠지?]
[데스]
[거짓말이면 어떻게 될지 각오는 되어 있겠지?]
[데, 데스우...]
[그런가, 그러면 질문은 이상이다. 먹어도 좋다.]

콘페이토를 실장석의 입에 넣어 주었다.

[달~다데스~♪ 더 주는 데스]
[그거 하나 뿐이다. 참아라.]
[노예 주제에 눈치가 없는 데스! 아이를 낳은 후에 흠씬 패 주는 데스!]
[그런 소리 하는 것도 지금 뿐이다.]
[데스? 데!? 데, 데게보오오오]

아무래도 약의 효과가 나오는 모양이다.
실장석이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다.

[데게보오오. 무 무슨 짓을 한테스! 게보보보]
[네가 먹은 건 '실장게로리'라는 거다.
그걸 먹으면 실장석은 몸에 있는 소화물이나 배설물을 전부 입으로 토해내지]
[데데에!> 게보오오]
[그래서 떠오른 건데, '임산부에게 사용하면 자실장도 입으로 낳을까' 해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중에 실장석은 입에서 똥을 토하기 시작했다.

[게보오오]
[이제야 똥이 나오나. 내 예상으로는 슬슬 자실장을 토해낼 줄 알았는데]

예상대로 똥투성이가 된 자실장의 발이 입 안에 보였다.
아무튼 필사적으로 발을 움직이고 있다.

[이봐, 지금이라도 입에서 자실장이 나올 모양이다.]
[데보오오. 너는 악마데스. 이런 짓을 하다니 닌겐이 아닌데스]
[바보구만, 나는 인간이다.. 단, 조금 어딘가 망가졌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 네가 말하는 바람에 자실장의 다리가 씹혀서 잘려나갔다.]
[데데에!? 우, 게보보보.]

똥투성이의 하반신이 없는 자실장이 변기 속에 떨어진다.
태어난 직후의 자실장은 그렇지 않아도 약하다.
보통이라면 총배설구가 지면에 닿을 듯이 한 상황에서 태어나기 때문데
떨어져도 바닥이 물웅덩이라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입에서 떨어지는 거면 얘기가 달라진다.
입의 높이에서라면 태어난 직후에는 충분히 위험하다.
그 때문에 방금 나온 자실장은 변기의 바닥에 부딛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적록의 얼룩이 되었다.]

그 자실장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자실장이 입에서부터 똥과 함께 태어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몇 마리인가는 똥이 쿠션이 된 덕에 추락사는 면했다.
그러나 얼굴이 똥에 파묻혀 있는 탓에 숨을 쉴 수가 없는지
바들바들대다가 경련한 다음 조용해졌다.
얼굴이 똥에서부터 삐져나온 녀석이 한 마리 있었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어미의 똥에 덮혀서 그대로 죽었다.
산성을 울릴 수 있었던 건 그나마 그 자실장 뿐이었다.

친실장은 그 후에도 한동안 뭔가의 체액인지 모르는 녹색의 액체를 게속 토했다.

5분 후 친실장은 드디어 구토가 멈춘 모양인지 제~ 하~ 하고 숨을 몰아쉬고 있다.

[기분은 어떠냐?]
[시 시끄러운데스. 너 때문에 자들이 전멸데스]
[그러네]
[책임지고 고귀한 와타시를 키우는데스]
[상관없지만 나는 거짓말하는 실장석은 싫다.
 키우고 있는 실장석이 거짓말쟁이라는 걸 알면 즉각 죽인다.
 그래도 괜챃다면 키워주마]
[데프프프. 나는 정직한데스. 그러니 얼른 나를 키우는데스.
 그리고 콘페이토와 스테이크를 가지고 오는데스]
[그러면 너에게 즉시 약속을 지키게 하도록 하지.]
[데스?]

실장석은 [무슨 소리하는 데스?]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육실장이 된다는 기쁨으로 잊어버리고 있는 거겠지.
어쩔 수 없이 기억을 떠오르게 해준다.

[너는 [내 자들이 죽는다면 와타시도 죽는다] 그렇게 말했다.]
[데...데, 데, 데데!?]
[생각났나? 그러면 얼른 죽어주도록 할까?]
[데, 데. 기다리는 데스. 반드시 살아있는 자가 있는 데스.
 찾을테니 기다려 주는데ㅅ,]

그렇게 말하고는 변기 속의 똥을 손으로 뒤지려고 한다.
그 순간 나는 물을 내려버렸다.
똥과 자실장과 녹색의 액체는 변기 속으로 사라져 갔다.

[데? 데스...데? 닌겐. 자들이 흘러가 버린 데스]
[쌌으면 물을 내려서 깨끗하게 해야지]
[데, 데, 데갸아아아아! 악마데스. 너는 귀신데스.
 자들을 돌려내는 데스!]

울부짖으며 나의 다리를 때리려고 한다.
아무래도 똥투성이의 손에 닿는 건 싫어서 일단 얼굴에 발차기를 먹인다.

[데갸!]
[어이, 뭘 남한테 분풀이야? 니가 말했잖냐? 얼른 죽어]
[데에에!]

친실장은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코피가 나고 벌어진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싫어싫어라고 고개를 젓는다.

[후우~. 그러면 어쩔 수 없네. 자살하라는 것도 가혹하고]
[데에~♪ 그런데스. 지금이라면 사죄의 뜻으로 와타시의 똥을 먹는 걸로 용서해주고
 와타시를 키우는 것을 허락하는데스]
[내가 죽여주마♪]
[키워져 주는 것에 감사하는 데...데, 데데!?]

친실장은 살려주는 줄 알았는지 내 말을 듣고서 매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어째서 그렇게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걸까?

[뭔가 남기고 싶은 말은? 유언 정도는 들어 줄께]
[싫은데스. 죽고 싶지 않은데스. 어째서 고귀한 와타시가 이런 꼴을 당하는데스. 세상이 잘못 된데스.
 원래라면 와타시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터인데스.
 빌어먹을 신놈들은 뭘 하고 있는데스. 어서 이 놈을 해치우는 데스.
 부탁인 데스. 죽이지 말아주는데스.]
[그걸로 끝이냐?]
[데샤아아! 너 따위가 와타시에게 손대지 마는데스.
 얼른 죽어버려데스. 지옥에 가는데스. 지금이라면 용서해주는데스.
 얼른 엎드려서 비는데스!]
[그럼 죽어 달라고.]
[쳐죽여주는데햐!]

친실장의 머리를 단숨에 밟아버렸다.
아무래도 위석이 머리에 있었던 탓인지 확실히 죽어있다.

나는 그대로 화장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자 다음은 뭘 할까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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