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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에게 '겨울잠'을 알려주다.


 저는 실장왕국의 왕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자실장을 조달해 왔습니다.
겨울을 맞이한 친실장에게 먹이를 뿌려 주었더니, 재미있게도 새끼를 내밀어 오더군요.
어쩌면 솎아냄의 대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동면하는 방식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나서 봄까지 쭉 자고 있으면 괜찮다구요.
그 녀석은 하우스로 돌아가 그동안 비축해놓은 식량을 모두 먹어버리고 잠들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봄까지 계속 잘 수는 있는 것일까요?
방식은 가르쳐 주긴 했지만 정말 해낼 수 있을 거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 어째서인데스?
눈을 뜨면 따뜻해져 있을 것이라고 한데스,
너무 추운데스, 하나도 바뀌지 않은데스.
겨울의 비축식량은 어제 전부 먹어버린데스…
데에에, 인간이 거짓말을 한 데스?
어떻게 하는데스,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데스…
지금부터 많이 밥을 모으기는 싫은데스.
더 이상 늦지 않은데스?
겨울을 넘길 수 없는데스.
이제 싫은데스, 이런 생활은 싫은데스, 데승 데승.

"마마! 뱃속이 텅텅 빈 테치이!"
"어제처럼 많이 먹고 싶은테치이!"
"테에엔! 어째서 밥을 주지 않는테치이이?"
"저쪽에서 인간이 밥을 뿌리고 있는테치! 모두 몸부림치면서 뱅글뱅글 돌면서 기뻐하고 있는테치! 내가 가서 가져오겠는테치!"

"아침부터 소란스러운데스. 근처에 뭔가 정신 못차린 녀석들이 있는데스."

-끝

댓글 6개:

  1. 똥벌레에게 동면은 무리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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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똥벌레 너무 순진한데스 데프프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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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부론티아의 실장석이야말로 실장석 그 자체의 현현(顯現)이라 생각하는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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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무리인가? 그 잠자는 약을 주워서
    먹고 동면하는 개체도 있다고
    설정에는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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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병신들은 빨리뒤져서 지구의 탄소순환에 일환이 되는게 이득인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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