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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스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 2007년 12월 X일・지자체 지정 『실장 회수의 날』・오전 6시・후타바 시・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 부근의 주택가・어느 민가의 마당・기온은 12월 기준으로 평균적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우ー웅、스스로 말하는 거지만 오늘도 근사한 미성이였던 데스。」


그녀의 이름은 『마르가리타』 이 집의 사육실장이다。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그녀는 그날도 일과였던 발성 연습을 하기 위해 주인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마르가리타』는 노래했다、비천한 자들에게 자신의 소리가 근사한 것을 알리기 위하여…。

「후우…슬슬 끝내야겠는 데스우」

그녀는 연습을 마치고、집으로 들어갔다。슬슬 배가 고픈 모양인가 보다…。

「그나저나 눈치없는 닌겐들인 데스。이렇게 와타시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공물 1개도 가져오지 않는 데스。」

이런 노래에 지불할 수 있는 대가는 무엇일까? 『철권?』 『빠루 같은 것?』 『실장 코로리?』

「데데? 뭐인 데스우?」

뭐지? 마당 한 구석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좋은 냄새인 데스! 고、공물인 데스?」
그녀는 그 냄새에 유혹되어、마당 한 구석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같은 날・오전 6시・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오늘도 『마르가리타』의 소리는 내가 있는 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까지 울려퍼집니다。
새벽부터 울려퍼지는 그녀의 노래는、까놓고 말하자면 근처에 있는 민가에 민폐를 끼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마르가리타』의 주인은 노래 소리 때문에 몇 번이고 지자체에서 엄중한 주의를 받았습니다。

「우스운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저런 아가씨라도 제 환자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실장석이 그 생애를 평온하게 마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인간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육실장은 말할 것도 없고、들실장이라고 해도 그래야할 것입니다。

 8월 모일 어느 사건에 따라 중앙 녹지 공원의 들실장들의 수가 크게 격감되었으나、8월말에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 3마리가 귀환하였고、거기다 다른 공원에서 이주, 혹은 사육실장의 유기에 의해 10월말엔 20마리까지 늘어났고、11월 중순에는 공간적 여유를 느낀 각 개체가 평균 3마리의 새끼(보존할 식용 실장은 제외하고)를 낳아、지금에 이르러 성체실장 및 자실장을 합하여 80마리가 되었고 이는 2007년 6월에 버금가는 큰 무리를 형성한 것과 같습니다。
공원의 면적과 녹지 공원이기에 숨을 곳이 많다는 환경이란 점은、20마리나 되는 친실장을 눈치 챌 수 없게 하였고、지자체에도 아직 구제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실장 60마리는、친실장이 건재하다는 전제하에 최저 20마리가 2008년 5월에 독립할 것이고、다시 친실장이 된 20마리는 5월말에 60마리의 새끼를 낳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08년 11월에는 중간에 수가 준다고 가정해도 2007년 가을에 낳은 새끼와 전 세대를 합하면 성체실장 30마리,그 성체실장의 새끼 90마리,거기다 2008년 봄에 낳은 새끼가 자란 (줄어든 수를 하향 조정해도) 중실장 40마리.
 합계 160마리로 큰 무리를 형성할 것입니다。
이 계산은 그렇게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이 제대로 쓰레기를 헤집거나 탁아, 가택 칩입 같은 짓을 벌이면、실장석의 입장은 한층 더 악화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럼…」

시체를 치우고、주인 없는 골판지를 접는 일을 끝마칠 때에는 『마르가리타』의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양손에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공원을 떠났습니다。
시기가 안 좋았는지 골판지 안에 있는 실장석들이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서、안을 들여다보는 정도인데도 위협을 받고、운 없이 똥을 맞기도 했습니다。
도중에 들른 쓰레기장은 아직 실장석이 그물망을 뜯어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쓰레기와 시체를 버리고…

「빨리 냄새를 없애지 않으면…」

일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저는 탐색을 일찌감치 마치고、집으로 급히 돌아갔습니다。
그 탓에 저는 엄청난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같은 날・오전 6시 30분・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실장 일가가 있는 골판지——

추운 공원의 골판지 안、친실장이 자실장에게 그날 수확한 것을 주었다。

「오물오물…우물우물…」。

「맛있는 테츄…뛰어난 테츄…달콤달콤한 텟츙♪」

친실장은 일심불란하게 『푸딩』을 입 가득히 먹고있는 자실장들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천천히 먹으라는 데스。이건 『푸딩』이라고 부르는 것인 데스。아무 때나 먹을 수 없는 음식인 데스…」

친실장이 그렇게 말하자 자실장 1마리가 자신이 먹던 푸딩을 반으로 나누어 어미에게 내밀었다。

「왜 그러는 데스?」

「이제 배부른 테츄…마마에게 주겠는 테츄。」

그 말은 자실장 나름대로 자신의 몸을 생각하는 것을 표현한 것일까?
어쨌든 친실장은 자실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마는 이미 먹은 데스。그건 네 몫인 데스。」

친실장은 어떻게 행운을 잡았을까?
그날 아침 친실장은 가족 전원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푸딩』을 손에 넣었던 것이다。

「마마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데스、마마도 배부른 데스。」

그러는 사이에 또 1마리가、

「테츄우…배부른 데츄우우…마마、먹으라는 테츄♪」

또 다시 먹고있던 『푸딩』을 어미에게 내밀었다。
항상 배가 고파했던 자실장들답지 않은 말에 친실장은 당황했다。

「알겠는 데스…그래도 마마 역시 배가 가득 찬 데스。그건 너희들의 저녁으로 하는 데스。」

그렇게 말하곤 친실장은 일어섰다。

「마마아? 어디에 가려고 하는 테츄?」

평소라면 아침 식사 후 성체실장은、쓸데없는 칼로리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저녁에 먹이를 찾을 때까지 잠을 자며 보냈다。

「『약이 되는 풀』을 찾으러 가는 데스。좋은 자는 집을 보고 있으라는 데스。」

『약이 되는 풀』은 울타리 근처에 핀 잡초나 공원의 그늘에 나있는 『질경이』나 『삼백초』를 말하는 것이다。
실장석 중에는 이런 식물이 몸 상태를 개선시켜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개체도 있었다。
친실장은 낯선 음식을 먹었기에、자실장들이 식욕부진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그 식물을 찾으러 나가려 한 것이다。

친실장이 나간 후 자실장 2마리는 집에 남았다。

「마마 가버린 테츄。」

「왜 구러는 테츄?」

자실장 1마리가 『푸딩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로 배부른 테츄。」

「배가 고프면 다시 먹는 테츄。」

자실장들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골판지 한 구석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레후ー・・・」 「레후ー・・・」

골판지 구석에는 위가 열린 과자 상자가 있었고、그 안에는 저실장 2마리가 있었다。

「레후훙」 「레후레후훙」

보존식량 겸 자실장의 장난감으로서 길러지며、『가족』으로 쳐주지 않고 평소 친실장과 자실장의 똥밖에 먹지 못한 2마리는、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그 덩어리를 보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자실장 2마리는 얼굴을 서로 마주보았다。

「어떻게 하는 테츄?」

「조금 줘보자는 테츄」

자실장들은 자신의 몫에서 조금씩 푸딩을 먹게 했다。
그랬더니 저실장은 『푸딩』을 2입 정도 먹자 갑자기 누워버렸다。

「프니후ー」 「프니후ー」

「구더기챵 이제 배부른 테츄?」

「그럼 프니프니해주겠는 테츄」

「레퍗 레퍗」 「레퍄 레퍗」

저실장들은 한 바탕 똥을 흩뿌리고선、새근새근 잠들어버렸다。


——같은 날・오후 7시・모 동물병원

이 시기의 동물병원은 솔직히 말해 한가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사충 예방,광견병 예방 주사는 몇 달 후에 하고、게다가 이 추위에선、약간 몸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주인들도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발정기를 맞이한 고양이의 피임거세를 처리한 다음부터 전 진료를 마칠 때까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한가해지면 그만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네요。
예를 들어 그 아침에 있었던 일은…

——뭘까? 뭔가 놓치고 있는 건가?

오늘 아침엔、왠지 골판지 안에 있었던 실장석 대부분은 이미 식사 중이었습니다。
평소라면 그 시간에 먹이를 찾고 있는데 한창이었을 텐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엔 쓰레기장이 엉망이로 되지 않았지…。

그렇게 되면、오늘 아친엔 쓰레기장 이외의 곳에서 먹이를 조달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축해 놓았던 식량을 아침으로 먹어버렸을까? 모든 실장 일가가? 어째서?

친실장은 급격히 늘어난 자실장 때문에 먹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비축해둔 것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추웠다면? 아니、오늘의 기온은 평균적이었지…

이러한 이유로 『비축한 식량을 먹었다』라는 설은 부정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먹이를 조달했을까요?



——같은 날・오후 7시・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실장 일가가 있는 골판지——

「왜 그러는 데스? 먹지 않는 데스?」

골판지 안에서、친실장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실장 2마리가 저녁밥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테츄우…와타치 배부른 테츄우…」

「와타치도 테츄우…」

『푸딩』의 맛을 기억했기 때문에 저녁밥도 『푸딩』을 달라고 한다면 그 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밥은 그날 아침에 남긴 『푸딩』 그 자체인 것이다。

「마마、푸딩은 마마에게 주겠는 테츄…」

그렇게 말하면서 자실장들은 『푸딩』을 내밀자 친실장은 자신의 자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자실장들의 얼굴은 생기를 잃은 상태였고、눈알도 쏙 들어가 있었다。

「마마…와타치도 주겠는 테츄우…」

사실 친실장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도데체 어떻게 된 것일까? 그 때…

「프니ー훗!! 프니ー훗!!」 「프니후ーーー웃!! 프니후ーーーーーー웃!!」

저실장 2마리는 갑자기 「프니프니」를 해달라고 아우성쳤다。
그 소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 소름끼치는 것이었다。

「데데? 왜 그러는 데스?? 아직 밥 안 먹여줬는데 데스?」

평소라면 저실장들은 먹이(친실장과 자실장의 똥)을 먹고、배가 부르게 되면 그 다음 프니프니를 요구했을 것이다。

「너희들、구더기챠에게 프니프니하라는 데스。」

친실장에게 명령받은 자실장 2마리는 저실장의 배를 어루 만졌다。

「구더기챵、프니프니인 테츄…」

「테츄츄、기분 좋은 테츄?」

그랬더니…

「!!?피이잇!!? 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저실장은 눈을 부릅뜨고、크게 소리치며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테!!? 구더기챵!!」

「구더기챵 왜 그러는 테츄!? 정신차리는 테츄!!?」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울먹이는 자실장에게서、친실장에게로 저실장이 전달되었다。

「너희들 힘을 너무 많이 넣은 데스、이런 식으로 상냥하게、샹냥하게…」

친실장이 저실장의 배에 손을 가져다댄 순간、

「!!!!!!!!!!!!!!!!!!!!!!!!!!!!!!!!!!!!!!!!!!!!!!!!!!!!!!!!!!!!!!!!!!!!!!!!!!!!!!!!!!」 『파킨』

저실장은 입을 크게 벌린 채로、소리도 내지 못하고 절명해버렸다。
골판지 안의 분위기는 얼어붙어버렸다。

「테에…구더기챠아…」

「구더기챵!! 구더기챠앙!!」

눈앞에 『죽음』이 닥치자 자실장은 패닉에 빠져 울부짖게 되었다。

「테에…테에…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실장석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배설을 통해 쾌감을 얻어 완화시키는 습성이 있다。
그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는、공원에서 잘 볼 수 있는、울면서 달리는 자실장이 『팬티를 둥그렇게』 만드는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자실장들이 배설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총배설구를 연 다음、대량의 똥을 지리기 위해 똥자루를 꿈틀거리는 순간、자실장들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

「!!!!!!!!!!!!!!!!!아퍼!!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

갑자기 자실장 2마리는 복통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서 몸을 웅크려버렸다。

「너희들!! 정신차리는 데스!! 지금 약이 되는 풀을 주겠는 데스。」

친실장의 말은 자실장들에게 닿지 않았다。
자실장들은 아퍼아퍼라고 소리 지르며 뒹굴고만 있었다。

「먹으란 데스!! 약인 데스!!」

친실장은 어떻게든 자실장을 잡고、억지고 그 입을 열어 질경이 잎을 쑤셔넣었다。
그것이 약임을 본능적으로 이해한 자실장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목 안쪽으로 들여보내려 했지만、

「쿠에엑…」

자실장은 그것을 먹을 수 없었다。
마치 뭔가가 식도를 막고 있는 것 같았다。
친실장은 부릅뜬 양 눈에서 피눈물(색깔 있는 눈물)을 흘리며、침과 콧물로 얼굴이 질척질척하게 된 상태로 뒹구는 자신의 자들을 보고 몸을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그저 서있을 뿐이었다。

「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아퍼!!」

——어떻게 해야 되는 데스??… 어떻게 해야 되냔 말인 데스??

「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배 아퍼!!」

——도와달라고 데스?? …누가 도와주겠냔 데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친실장은 발버둥 치며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자들을 보다가 견디지 못하게 되자 울면서 골판지 밖으로 뛰쳐나갔다。

공원 안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어느 골판지에서도 자실장, 저실장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딸을 도와…도와달라는 데스우…」

자실장을 양손으로 앉고 당황해하는 원사육실장이 있었다。

「아퍼어엇!!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아펏!!」

결국 성체실장 중에서도 복통을 호소하는 개체가 나타났다。

「어째서인 데스?? 어째서인 데스??」

친실장은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도 뱃속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눈치 채고 공원의 급수대로 발을 옮겼다。
친실장은 뱃속의 이물을 씻어내려고 했던 것이다。

「아퍼…어어」

「도와줘어…배가아…」

급수대 근처에는 이미 복통을 호소하는 실장석 몇 마리가 웅크려 앉아있었다。

「물、물을 마시는 데스!!」

친실장은 웅크려 앉아있는 녀석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수도꼭지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마시면 안 되는 데스!!」

친실장의 발밑에서 웅크리고 있던 성체실장이 친실장의 발을 붙잡았다。

「마시면 안 돼…안 되는 데스」

「에에이!! 방해하지 말라는 데샤아아악!!」

성체실장의 손을 뿌리쳐버리고 친실장은 수도꼭지를 문 다음 물을 틀었다。
친실장의 입 안에 물이 대량으로 흘러들어왔다…그랬더니…。

「!!!!!!!!!!!!!!!!!!!!!!!!!!!!!!!!!!!!!!!!!!」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마자 친실장의 배에 격통이 닥쳐왔다。
입에 머금은 물을 분수처럼 뿜어내며、침, 콧물, 피눈물을 뿌리며 친실장은 뒹굴게 되었다。

「떼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그리고 실장석의 방어본능에 따라 고통에서 도피하기 위해 배설을 재촉하여、똥자루를 급격히 꿈틀거리게 되었다。

【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꾸륵】

친실장은 전신에 닥친 격통에 몸부림치며 뒹굴게 되었다。

「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데낏!!」

——어째서어…!? 어째서 이런 일이…。

친실장은 그날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날 아침 먹이를 찾으러 쓰레기장에 찾아갔을 때、그곳엔 『푸딩』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평소라면 쓰레기장에 그물이 쳐져있었지만、『그것』은 왠일인지 그물 바깥에 있었다。

——운 좋은 날도 있는 데스♪

좋은 것을 얻으려면 동족들과 쟁탈전을 벌여 상처가 하나 정도 생길 각오를 해야 했지만、그것의 수는 아주 많았기에 큰 언쟁은 일어나지 않았고、친실장은 『푸딩』 4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분명 그것인 데스우…그건 함정이었던 데스우…닌겐이…와타시타치(우리들)을…딸들을…용서할 수 없는…용서할 수 없는 데스우!!!

『인간』을 저주한 친실장의 귀엔、멀리서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2007년 12월 Y일・오전6시・후타바 시・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

어제 느꼈던 위화감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저는 다시 중앙 녹지 공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공원 안에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맙소사…」

공원 입구는 『KEEP OUT-출입 금지』라고 써진 황색 테이프로 막혀있었고、그 양쪽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서있었습니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어제 오후 8시경、공원 안에 있던 실장석이 고함을 치며 날뛰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게 접수되어、현장으로 급히 출동한 경찰관이 확인하게 된 것은 발버둥 치며 괴로워하는 다수의 실장석이라고 합니다。
8시 15분엔 소방서에서 재해로 인해 출동하게 되어 공원에 코로리를 살포하고、사태가 진정된 것은 오후 9시 30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보건소 직원이 시체를 회수하고 있습니다。
실장석의 몸은 배양기 같이、인간이 감염될 수 있는 온갖 세균성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둥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장석의 대량으로 죽게 된 공원은 사인을 파악하고 대처가 끝날 때까지 폐쇄해두는 것이 통례입니다。
여기 있어봤자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네요。
그렇다곤 하지만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만큼 느긋한 마음은 들지않습니다。

「그럼」

보건소엔 ‘그것’을 조사할만한 설비가 없습니다。
저 시체가 마지막에 어떤 일을 당했는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저는 휴대전화를 꺼내、어느 『남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2007년 12월 Y일・오전 10시・모 동물병원

「선생님、조사보고서 가져왔어요、초안의 복사본이지만요。」

「대단히 빨리 왔네요、아직 3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죠。세레브쨩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나요?」

「네、아직 살아있어요。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그는 가방을 열어 종이다발을 꺼냈습니다。

「죄송합니다、도둑 같은 짓을 시켜서、그래서、사인은…」

「일단、미생물들을 배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만、회수된 성체실장, 자실장을 합쳐 62마리 전부 똥자루에서 『이것』이 검출되어 사인은 일단 『이것』이 틀림없다고 『교수』가…。
병리(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사람)의 일은 여기까지 인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제 앞에 컵 1개를 두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게 남아있었네요…그것도 이렇게 잔뜩…」

저는 컵을 들어올리고、그것을 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해피 데스』 15년 전 6개월밖에 판매 되지 않은 『살실장제』

그것은 『실장 코로리』처럼 직접 위석을 파괴하면、반드시 『코로리』의 특허에 저촉되기 때문에、저촉되지 않기 위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개발된 물건입니다。
이것은 그 자체론 흡수 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실장석이 이것을 먹으면 침과 뒤섞여 강한 점성을 가지게 되어 덩어리가 된 다음、위 점막에 단단히 달라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위 점막에서 소화기관 내 수분을 흡수해서 부피를 증가시킨 다음 위를 가득 채워갑니다。
이 과정까지 약 1시간이 걸리고、이 시점에서 실장석은 만복감, 혹은 위가 잔뜩 부풀어 올랐다는 것 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위를 가득 채운 『해피 데스』는 접촉한 점막에서 수분을 빼앗아 더욱 더 팽창하며、앞뒤의 소화기관으로 부풀어갑니다。
개체마다 차가 있지만、이 과정 까진 약 10시간 전후가 걸리며、이 때 증상은 탈수와 그에 따른 권태감, 삼키는 데 곤란하게 되고、수지에 파묻힌 장은 꿈틀거릴 때마다 격통을 느끼게 것입니다。

「다음은 수지에 수분을 모두 흡수당하여 말라 죽거나、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어 죽거나、수지에 의하여 기관이나 폐가 눌려 찌그러진 다음 질식사하거나、연속적인 격통으로 위석이 깨지거나 합니다…어쨋거나 이것의 잔학성은 『실장 코로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이건 코로리보다 부피도 크고、즉효성도 없고、죽을 때까지 씨그럽고…아무것도 좋은 점이 없는 약입니다。

그는 『그것』을 가방에 넣고선

「그럼、어째서 『해피 데스』란 이름을 붙인 건가요?」

「배불리 죽기 때문에 『해피』라고 할까요…뭐 비꼬는 말이라 할 수 있겠네요、참고로 『데스』는 실장석의 울음소리와 『death(죽음)』과 같은 뜻이에요…」

기가 막힌 표정을 지은 채로 그는 대답하였다。

「하찮은 이야기네요…、그래서 실장석이 그걸 먹을 경우 어떻게 구조하면 됩니까?」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위를 절개해서 수지를 위 점막에서 잘라내면 살려낼 수 있겠네요。
증상이 나타나면 어쩔 방도가 없습니다。
장기간 동안 격통에 시달려 위석이 타격을 받았기에 대부분 실장석은 소화 기관을 절제하거나、위석을 꺼내기는커녕 마취하는 것도 견딜 수 없겠죠…。
아、그렇게 되면 실장석을 동물병원에 데리고 오면 안 됩니다。
차나 보행으로 인한 진동으로 인해 실장석은 지옥 같은 고통을 맛볼 게 될 거고、데리고 오는 사이에 죽어버리겠지요…확실하게。」


2007년 12월 Y일・오전 10시・후타바 택시 102호 차 차 안

「운전수씨!! 뭐하는 거에욧! 급하다구욧!! 서둘러주세욧!!」

중년 여성이 뒷자석에서 떠들어댔다。
그녀의 팔에는 실장석 1마리가 안겨져있었다。

「『마르가리타』쨩이 죽으면 어떻게 책임질려고 그러는 거에욧!! 서둘러 주세욧!!」

『마르가리타』의 배는 크게 부풀어 올랐고、그 피부는 바싹 말라있었다。

「…에…………에…」

그날 아침、발성 연습을 마친 『마르가리타』는 누군가가 마당에 던져 넣은 『해피 데스』를 발견하고、그것을 먹어버리고 말았다。

『마르가리타』는 주운 걸 먹었다는 것에 대해 혼나지 않기 위해、그 용기를、벽을 장식하기 위해 뚫어둔 구멍 밖으로 버렸다。
하지만 더욱 운이 나쁘게도 주인 가족은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친척집에 가게 되어、『마르가리타』의 저녁밥만 준비해 놓은 채로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주인이 출발한지 2시간 후、『마르가리타』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주인집은 후타바 중앙 녹지 공원에서 거의 근처였기 때문에 『마르가리타』의 고통스러운 절규는 어제 밤에 일어난 『소동』에 파묻혀、깨달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마르가리타』는 케이지 안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다、괴로운 나머지 문을 물어뜯어 입도 이빨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리고 어두운 집 안에서、돌아온 주인이 피투성이가 된 『마르가리타』를 발견한 것은 다음날、오전 9시 30분이었다。

「…에…………에…」

『해피 데스』가 입까지 거의 다다랐다。
이제 호흡하지도 못할 것이다。

——도움이 되지 않는 노예 노옴…용서하…용서하지 않는 데샤아아아아…。

수분을 잃어、눈물도 콧물도 침도 나오지 않았다。시체처럼 되어버린 『마르가리타』는 주인을 노려봤고、주인은 그 시선을 눈치 채고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괜찮아용、이제 곧 병원에 도착할테니까요…」

그렇게 주인은 『마르가리타』의 배를 상냥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

차의 진동도 주인이 어루만지는 손도、모두 격통이 되어 『마르가리타』를 고통스럽게 했다。
마르가리타는 입을 크게 벌리고 흰자위만을 드러낸 채 눈을 부릅뜬 상태로、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왜 마가리타가 있는 곳에 해피데스가 있었던 것일까?

이것은 사고였던 것일까, 혹은 사건이었던 것일까? 이제와서는 그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건이었다고 하면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근처에 마가리타에 대해 악의를 가진 사람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만약 목적이 마가리타였다고 한다면 공원의 실장석들은 마르가리타만을 노렸다는 의심을 피하기위한 미끼로써 해피데스를 먹게 된 것일지도요, 그렇다면 공원의 실장석들은 마가리타 때문에 희생된 것이라 말할 수도 있지않을까요.



-끝

댓글 4개:

  1. 마가리타 때문이 아니라 마가리타를 해치려는 닌겐 때문에 희생된거데스.. 똥닝겐들은 종종 틀리는 부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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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가리타가 있든 없든 분충 가득한 공원에 해피데스는 뿌려질 운명이었던데스 희생이 아닌데스 오마에는 생각이 너무 얕은 분충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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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암만봐도 주인이 던져넣은것 같은 데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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