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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 표본


저실장의 골격 표본은, 모두 인공물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나는 실험파, 불가사의하면서 동시에 혼돈인 실장석에 대해 여러 실험을 하는 남자.

나는 그 소문에 의문을 가졌다.
「저실장은 실장석 중에서 사망률이 높지만, 수만큼은 가장 많을텐데?」



「그런데, 어째서 생체로부터 채취한 오리지널 골격표본이 없다는 거지?」
나는 이상하게 생각해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데스!데스!
테치테치테치테치!
실험용으로 기르고 있는 실장석은 오늘도 건강하다.
건강하다고 해도 필사적인 목숨 구걸인 것 같지만.
 그건 그렇고, 필요한 저실장을 일단 마련하자.
수조로부터 자실장을 꺼낸다.
똑.  빨강 잉크를 한방울.
테, 테챠!
똑. 똑. 저실장이 나온다.
테…테…테…파킨
이런, 죽었다.
뭐, 이 녀석도 집에 온 지 오래 되었으니까. 2개월 정도의 만남이었지만 일단 명복을 빌어 합장한다.
 얻을 수 있었던 저실장은 11마리이고, 저실장의 해부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하여간 어떤 실험을 해도 곧 죽어버리므로 실험이 굉장히 까다로웠으니까.
이번에는 뼈에만 흥미가 있기 때문에 우선 큰 개체 3마리를 적당히 고르고, 나머지는 자실장이 있던 수조에 쳐넣어 둔다.
레후-?
레후레후레후
레후…
레후…파킨
…한마리가 금새 더 죽어 버렸으므로 해부에 쓰는 저실장이 4마리로 증가했다.
 그런데, 골격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저실장을 해부했지만 한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다.
저실장의 골격에 해당되는 조직이 매우 무르다. 설마 배를 연 단계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마리째에서는 배를 무리하게 벌린 것이 문제였다 생각해서, 2마리째에서는 가능한 한 크게 열지 않고, 칼집을 낸 후에 내장을 스포이드로 빨아 들이듯이 제거해 보았다.
 내장을 제거한 것은 잘 되었지만, 거기서부터 다른 생물의 골격 표본을 만들듯이 가능한 한 고기를 깎아내려고 하면, 간단하게 느낌도 없이 뼈가 사각사각 끊어져 버렸다. 제대로 단단한 감을 느낀 것은 두개골과 견갑골 뿐이었다.
 고기를 깎아 없애는 것은 일단 포기한다. 우선 나머지의 2마리는 제거할 수 있는 여분의 부분(내장, 귀, 안구)만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단계부터 뼈를 남겨보기로 했다.
 한 쪽은 자연에 맡기고, 다른 한 쪽은 약품으로 고기를 없애기로 했다.
우선은 자연에 맡기는 방법.
 흙을 덮는 방식은 불가능하다. 흙의 무게로 저실장의 골격은 쉽게 원형을 알 수 없을 만큼 부서져 버릴 것이다.
 파리의 구더기 등 벌레를 이용해 고기를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앞의 무름을 생각하면 이 방법도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물에 담궈두는 방법으로 한다. 느긋한 방법이지만 뼈에 가해지는 데미지는 가장 적을 것이다.
나머지 다른 한 마리 저실장은, 빨리 뼈를 꺼내고 싶으므로, 약품을 이용한 방법을 시험한다.
이번에는 물에 중탄산소다를 넣어 끓이는 방법을 써 본다.…싫은 예감이 들긴 하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실패였다.
작은 냄비로 삶고 있었지만, 저실장의 시체나 고기는 커녕, 목적으로 하던 뼈조차 삶아 무뎌져 버려 어떤 것이 뼈인지….
 냄비의 밑바닥에 있던 저실장의 잔해는 모두 떠냈지만, 뼈 같은 것은 견갑골이라 생각되는 것만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흐물흐물 녹아 없어져 버린 것 같다.
 삶아서 고기를 없애는 방법이 안 되므로, 남은 저실장으로 다른 약품처리법을 시험해 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꽤 묽게 희석한 산으로 녹이면 뼈까지 흔적도 남지 않고 녹아버리고,
효소 종류로 고기만 없애려 하면 왠지 모르지만 뼈도 쭈글쭈글해져 버렸다.
자포자기한 상태로 약품 없이 단지 익혀 보면 익힌 걸로 이상하게 고기가 튼튼해지는 것 같고, 열에 의해 고기가 경직되는 것인지 새우처럼 휘어진 상태로 굳어진 채로 더 이상 변화가 없었다.
과연, 상당히 까다롭다.
저실장의 오리지널 골격 표본이 저실장의 입수의 용이함에 비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납득이 된다.
너무 무르다. 너무 무르기 때문에, 뼈의 의미가 없다.
엄지라도, 이것 보단 강하다.(실제로, 이전 실험에 사용한 엄지를 표본화할 때도 이만큼 고생하진 않았다.)
일단 수장중인 저실장에 희망을 품고, 실패했을 때 그 대응책을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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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실장을 수장한 지 3개월 정도 지났다.
냄새가 엄청났다…,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저실장이 작다고 말하더라도, 부패취는 상당한 것이었다.
물을 몇번 바꾸었는지는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과는 있는 것 같다.
수조의 바닥에는 깨끗하게 뼈만 남아 있는 저실장이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는 이것을 무너지지 않도록 꺼내는 것 뿐이다.
수조의 밑바닥에 손을 넣고, 뼈를 물로부터 꺼낸다.
좋아! 성공했다! 라고 생각했다.
페체…
물로부터 꺼내자 마자, 저실장의 뼈는 마치 공기가 빠진 풍선처럼 무너져 버렸다.
진심으로…3개월의 고생이….


저실장의 골격구조 그 자체는 부서져 버렸지만 우선 뼈는 채취할 수 있었으므로, 현미경으로 보았다.
아무래도 저실장의 뼈는 뼈라고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한 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대용품인 것 같다.
이상하게 가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뼛속이 비어있었다니…그렇다면 손가락으로도 가볍게 짜부러질 수 있겠구나.
 우선, 전회 해부에 사용하지 않았던 놈들로 이번의 실패 요인을 참고해 재차 도전하기로 한다.
레후레후…
레후…레후…
많이 약해졌지만.
이번에는, 아주 단순한 강화방법을 남아 있는 4마리에 시험하기로 했다.
2마리에게는 우유만을 식사로 준다.
남아있는 것 중 2마리는 이 3개월동안 엄지보다 조금 큰 정도가 되었으므로, 뼈의 구조를 이용해서 뼈에 직접적으로 약품을 넣어 보기로 한다.
전자의 방법은 일단 1개월 후에 표본으로 만들기로 한다.
후자의 방법은 지금도 가능하므로, 바로 실행한다.
4마리 중에서 저실장 2마리를 꺼낸다.
레퍄!
레피!레피!
저실장은 자신의 운명을 이해한 듯이 피리소리 같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아, 이거 참, 날뛰지 마라. 뼈가 부서진다.
나는 조속히 위석을 부수려고, 저실장의 배를 찢기 위해 나이프를 꺼내 가볍게 찔렀다.
레피!!!파킨
찔렀을 뿐이었지만 저실장의 위석은 저절로 깨져 주었다.
그리고, 이제 나머지 한 마리.
레퍄!!!레퍄!!!
이 녀석은 쓸데없이 건강하다. 4마리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컸다.
그 때문인지, 3개월 전에 해부했던 자매가 내장을 뽑아낸 단계에서 죽었던 것에 반해, 내장을 빼내도 아직 살아 있다.
파닥파닥
 결국, 배가 찢어진 상태에서 날뛰었기 때문에, 안쪽에서부터 뒤집어져 버렸다. 뼈도 부서져 버렸을 것이다.
실험용으로 확보하고 있는 실장석의 먹이로 하기로 한다.

찰싹
데스
우적…우적…

한 마리는 쓸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기분을 고쳐 다른 한마리 저실장의 뼈를 굳게 하는 작업으로 옮겨가기로 한다.
이번에는 주사기로 뼈에 약품을 넣는다.
아담하게, 아담하게 뼛속의 관에 약품을 흘려넣어 간다.
나, 어째서 이런 것에 필사적인 것일까?
아무래도 좋다. 세세한 작업도 가끔씩은 괜찮다.
전신의 뼈에 약품이 널리 퍼진 단계에서, 또 물에 넣어 뼈를 채취하기로 한다.
또 악취와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밀폐만은 견고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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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이 지났다.
약품으로 뼈를 굳힌 저실장은 악취를 풍기면서 상당한 살점이 뼈에 달라붙어 있다. 아직 당분간은 물로부터 꺼낼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은 우유를 계속 준 저실장을 해부해 보기로 한다.
그렇다곤 해도, 1개월전과 외관의 차이나 움직임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다.
레후~♪
레후레후♪
약해진 상태로부터 회복한 정도이다.
그리고, 가끔 실험중에 나의 시선쪽을 보고 레퍄퍄 하고 웃게 되었다.
아무래도 똥구더기가 된 것 같다.
성격은 아무래도 좋다. 뼈만 튼튼하다면 아무래도 좋다.
이제 해부하기로 하자.
렛후~♪
렛후♪렛후♪
순진한 것인가. 지금부터 해부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똥벌레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비극은 자신과는 아무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던가.

나이프를 저실장의 배에 꽂아넣는다.
레픽!?
찢은 배로부터 내장을 꺼낸다. 자실장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에 스포이드로는 꺼내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직접적으로 긁어냈다.
긁어낸 내장 사이에 있는 빛나는 작은 돌, 위석이다.
날뛰어 뼈를 부서뜨리기 전에 부순다.
레퍄!
그것을 보고 있었던지, 다른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면서 샬레 위로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당황해서 손으로 붙잡으려 했지만, 어느 정도 기간 자라온 저실장인 만큼, 그에 상응하게 강력하게 날뛰어 손으로부터 미끄러져 떨어져 버렸다.
파직
레…레…
우유만을 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게 저실장의 동체는 부서져 버렸다.
응?그다지 뼈에 영양분이 가지 않았던 것일까?
레…레…
몸이 으스러진 주제에, 저실장은 건강하게 운다.
우선, 벌써 뼈가 조각난 이 녀석으로 뼈의 상태를 조사해 보기로 한다.
레…레…
해부하는 데에 날뛰는 것은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깨진 배로부터 보이는 위석을 부수었다.
레펙
어이없게 죽었다. 이제, 뼈 상태를 보자.
우선은 머리. 보통 저실장이라면 머리도 부서지는 정도의 높이로부터 떨어졌는데, 이 녀석의 두개골은 금도 가 있지 않다.
톡톡
아무래도 두개골에는 확실히 칼슘이 가고 있던 것 같다.
다음에 몸통을 해부해 나간다.
스윽…
…제일 중요한 늑골 부근의 뼈는,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저실장의 그것과 감촉이 같았다.
틱틱…
일부 딱딱한 부분이 있었는데, 견갑골이다.
여기만은 확실히 딱딱하고, 색도 진하다.
두개골과 견갑골 이외는 역시 단순한 관과 같은 대용품이었다.
아무래도 저실장은 칼슘을 두개골과 견갑골에 축적하는 것 같다.
특히 견갑골은 엄지 등과 비교해 보아도 딱딱했다.
저실장은 미숙아라고 말해진다.
그리고, 미숙아로서 태어난 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누에고치를 만들고, 거기로부터 엄지나 자실장으로 변태하기도 한다.
견갑골에 보존되는 칼슘은 그 변태를 위해 사용되는 것일까.

 새로운 실험 테마가 생겼다. 바로 시도하자.
 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칼슘저실장도 표본으로 만들 정도의 강도는 없다는 것인가….
나는 시험삼아 배를 열어놓은 저실장의 늑골에 날을 집어넣었다.
딱딱함을 느끼면 성공,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끊어져 버리면 이 방법은 실패인 것이다.
스윽…
아니나 다를까, 저실장의 늑골은 아무 반응 없이 끊어져 버렸다.
안이한 방법은 역시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저실장의 늑골의 상태를 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해부로 산산조각난 저실장의 잔해를 실험용 실장의 수조에 던졌다.
데스…
우적…우적…
와득!
데개!
…칼슘저실장의 견갑골은 성체실장의 이빨을 빠지게 하는 정도의 경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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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저실장의 해부로부터 2개월이 지났다.
약품으로 뼈를 굳힌 저실장의 살점은 모두 썩어 떨어졌다.
그러나, 물속에 있는 저실장의 뼈는 이상하게 비뚤어지고 있었다.
군데군데 뼈의 관이 깨진 것 같은 분위기가 있거나, 앞의 뼈 만큼 저실장의 뼈 같지 않게 평평하게 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약품으로 굳히는 방법도 안되는 듯 하다.

딩동
이런, 주문했던 물건이 도착한 것 같다.
후타바씨, 택배입니다. 싸인해 주세요.
예.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실장의 골격 표본을 구입했다.
실제의 표본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소포는 두 개로, 사진 견본에서는 나름대로 정교한 것이었지만, 실제는 어떨까?

첫번째의 소포를 연다.
나온 것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있는 저실장의 골격 표본.
플라스틱 케이스를 열어 안에 있는 골격 표본을 살펴본다.
훌륭하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제였다.
설명서에도 확실히 플라스틱제라고 적혀 있다.
완성도는 상당히 괜찮고, 실제로 본 저실장의 뼈와 꼭 닮았다.
약간 굵은 것 같지만, 이만큼 정교하다면 합격점일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쪽의 소포를 연다.
안에 있던 것은 물과 같은 액체가 들어간 병. 액체의 중심에, 저실장의 뼈가 고정되어 있다.
여는 것이 무섭지만…열어 본다.
카팍
각오하고 있던 냄새는 없었다.골격 표본을 꺼낸다.
딱딱하다. 실제로 만져본 저실장의 뼈와는 완전하게 감촉이 다르다.
카탈로그로 보았을 때에, 이 표본만큼은 액체 안에 넣어져 있었으므로 어쩌면 실물이라고 생각했지만…기대가 빗나간 것 같다.
결국, 소문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사 본 표본의 제작업자에게도 전화해 보았지만, 역시 저실장의 뼈는 보존할 수 없는 것 같다.

저실장의 늑골은, 살아 있을 때는 체액을 채운 풍선과 같은 대용품인 것 같다.
신체구조적으로 쓸데없이 튼튼한 늑골을 가지게 된다면 몸체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후일, 산 저실장의 늑골을 철사로 만든 가짜 늑골로 바꿔 넣는 실험을 해 보았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쇠약사 해 버렸다.
영상으로 기록을 찍어 두었지만, 쇠약사 할 때까지의 2일간, 5cm 정도 밖에 움직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최후의 모습은 모이접시를 향해 혀를 한계까지 잡아빼고 있었다.


소문은 실증되었다.
하지만, 나는 실험파.
불가능하다고 밝혀지면, 가능하게 해보고 싶은 것이 실험파의 성격.
다음의 수법을 시험해 보자.
언젠가, 진짜 저실장의 생 골격 표본을 만들 수 있을때까지!


데개!
레핏레팟핔
테힛테힛테…파킨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실장석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끝




딱 내 취향인 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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