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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함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서 몇개의 상품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가서 비닐봉투에서 상품을 꺼내려고 안을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본 적 없는 녹색의 인형생물이 있었다.
언제 들어간 거지? 아무래도 이쪽을 보고 「테챠아~~!, 테치~!!」하고 소란피우고 있다.
그런 것 보다도 냄새난다.
어째서 지금까지 이런 냄새나는 것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도 몰랐을까, 꽤나 지쳐있었던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냄새가 배인 상품은 버릴 수 밖에 없구만.
다행히도 싸구려 문방용품이나 캔커피 뿐이었으므로 좀 아까웠지만 통째로 버리기로 했다.
자, 문제는 이 기괴한 생물이다. 키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인형생물이므로 묘하게 신경쓰였다.
일단 욕탕으로 가서 버킷 안에 그 물체를 던져넣는다. 버킷 바닥에 굴러가면서 테치테치 하고 시끄럽다.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참을 수 없는 냄새. 씻어서 조금이라도 냄새를 제거하고 깨끗이 한 다음에 처우를 생각하자.


아무래도 이 생물은 옷을 입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잘은 모르겠지만 최근 자주 펫에게 억지로 옷을 입히는 것과 같은 걸 당했겠지. 덤으로 머리의 머리카락도 이가 들끓을 것 같은 오물상태이다.
재빨리 사용후에 버려도 될 듯한 가위, 안전한 면도칼, 카메노코 수세미, 각종 강력세제를 준비했다.
욕탕의 문을 닫고,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기괴생물을 버킷에서 집어올린다.
들어올려진 생물은 아무래도 오른손을 턱에 대고 「테치이~♪」하고 울고 있었다.


카메노코 수세미
-카메노코 수세미
    



재빨리 냄새의 원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어차피 깎아도 다시 날 머리카락을 면도칼로 한번에 잘라낸다. 아무래도 이 생물에게 있어서는 별로 좋아하는 행동은 아닌 듯,

「테?!! 테쵸옷! 테챠아~~~~!!」

라고 외치면서 속옷인 듯한 물건의 안에 똥을 싼다.
계속해서 질척질척 더럽혀진 옷이나 똥범벅이 된 팬티 같은 것도 잘라내어 조각조각내니

「테에!! 테! 티이기이~~~~~~!」

하고 떠들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오물의 머리카락인 듯한 털과 옷의 잔해는 그 자리에서 태웠다. 더러운 게 묻을까 신경쓰이지만, 뭐 욕탕의 바닥은 타일이니까 괜찮겠지.
손으로 집어든 기괴생물은 태워버린 잔해에 가까이 가고 싶은 듯 큰 소리로 뭔가 소란을 피우지만 무시하고 세제를 끼얹는다. 먼저 가벼운 세척이다. 카메노코 수세미로 힘을 주어서 북북 하고 더러운 것을 닦는다.
몹시 비명을 지르며 손에서 도망가려고 하지만, 이 내가 똥범벅인 생물을 씻어주니까 바다보다도 더 깊게 감사해주었으면 한다.


어쩌다 보니 열중하여 한시간 정도 씻겼지만 아무래도 잘 되지 않는다. 계속 쏟고 있는 똥 때문이다.
뭔가 욕탕에도 냄새가 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괴생물은 계속 씻어낸 결과 완전히 뻗어서 가끔 「테에~..., 치이~......」하고 중얼거리기만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생물은 무엇인가조차 조사하지 않을 것을 생각해낸다.
뻗어있는 기괴생물을 버킷에 던져넣고, 소독액을 넣어, 욕탕을 폐쇄하고나서 조사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해당하는 언어를 입력하여 검색한 결과, 저 기괴생물은 "실장석" 이라는 생물의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생태, 씻는 법 같은 것도 찾아본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저 생물에 대해서 "애호파"라 불리는 집단과 "학대파" 라고 불리우는 집단이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애호파" 라고 하는 집단의 사이트나 블로그에서는 유익한 정보는 거의 얻을 수 없었다.
말하자면 자신의 펫을 그저 애지중지하여 자랑하는 것 뿐인 자들이 많은 듯 했다.
그에 비해 "학대파" 라고 하는 집단의 사이트, 블로그, 지원판 등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뭐 사실 그로테스크한 사진들에 면역이 없으면 보지않는 쪽이 좋겠지만...


2시간 정도만에, 인터넷에서 대충 조사하여 몇개의 유익한 정보를 주웠다.
내 편의점봉투에 들어있던 것은 "탁아" 라고 일컬어지는 실장석→인간에게의 떠맡김 행위라고 하는 것, 실장석이라는 것은 생명력이 강하고, 다소 무리를 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것, 밥은 인간이 먹는 것이라도 좋은 것, 똥을 대량으로 싸는 생물이지만 "도돈파" 라고 하는 약을 써서 똥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호스를 입에 찔러넣어서 물을 틀어 내장을 씻는 것도 가능한 것, 그리고 기본적으로 몸이 깨끗한 것을 원하여, 욕탕을 좋아한다 라는 것이었다.
아쉬운 것은 체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염산욕조에 넣어서 피부를 벗겨내는 것이 편하다고 적혀있던 것이었다.
역시 염산은 일반인이 가볍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간단히 구할 수 있으면 쓰겠지만 말야...
덧붙여서 그 더러운 옷이 자신의 물건이며, 머리카락은 깎으면 다시 나지 않는 것, 실장석이 옷과 머리카락을 목숨 다음으로 소중히 생각한다고 적혀있지만, 집의 욕조가 더러워지는 것이 문제이므로 신경쓰지 않는다.


아까 쓰레기가 되어버린 편의점 상품을 밖에 버리러 간 김에, 도돈파를 구입하였다.
쭉 기르고 싶은 생각은 물론 없었지만 욕탕에 두고 상태를 보는 것 정도라면 좋으려나? 하고 생각하여 확실한 냄새제거를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방에 들어가니 기분 탓인지 똥 냄새가 나는 듯 하여 재빨리 방의 청소와 소독을 행한다. 생각해보면 여기서 그 실장석을 발견한 거니까 냄새나는 것은 당연했다.
방심은 큰 적이다. 소독, 냄새제거를 한다.


방치해둔 실장석을 보러 욕탕에 간다. 비닐, 고무장갑을 끼고 돌격이다. 소리가 났는지 욕탕의 문을 열기 전부터 실장석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버킷 안을 보니 살색의 덩어리가

「테치이~~~~~!! 테챠아~~~~!!」하고 뭔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 뭐야 꽤나 기운차네.

실장석을 집어 물을 뿌리고 씼는다. 튀는 물을 걸레로 닦고 세면기를 깔아두고 화장실로 이동이다.
화장실에서 준비를 하고, 아까 사온 「도돈파」를 한개 먹이니,
처음에는「테츄~~~웅♪♪」하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서서히 얼굴이 굳어, 그 후 탈분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 몸에서 나왔다고는 생각 할 수 없는 대량의 똥이 변기의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점점 물을 흘려내리면서 대응하지만 전에 인터넷에서 조사하지 않았다면 대참사가 되었을 법한 양이다.
조금 뒤 기세가 멈춘 것 같았지만 혹시나 몰라 하나 더 먹여서 몸 안의 똥을 빼둔다.
아까 대량으로 똥을 싸지른 뒤인데도 두번째에 꽤나 많은 양의 똥을 싸지르는 것에는 좀 놀랐다.
실장석은 지친 듯이

「테에~~.....테히이~~......」

하고 말한다.

바로 욕탕으로 데리고 돌아가, 인터넷에서 조사한 대로 입에 호스를 찔러넣고, 수도를 확 틀어서 내장을 세척한다. 
입이 막혀있으므로 우는 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오드아이의 눈에서 색이 있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잘 조사하진 않았지만 색깔있는 눈물은 기쁠 때에 나오는 눈물이던가?
구두닦이용 브러시를 꺼내어 세제를 묻히고, 총배설구라고 하는 곳에서부터 한번에 몸 안에 찔러넣어 휘젓는다.
이걸로 내장도 아마 깨끗이 씻겨졌겠지. 실장석 쪽은 과연 엄청난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 이정도는 참을 수 있겠지?


그 후 물로 씻어준 뒤에 내 배가 꼬르륵 거렸다. 그러고 보니 이 실장석을 씻겨주는 것만 하고 있다가 밥 먹는 것을 잊고 있었다.
모처럼이니까 이녀석에게도 뭔가 먹여주는 걸로 했다. 그런 이유로 영양보급의 시간이다.
일단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하여 나는 쌀밥과 장아찌 등을 먹지만, 역시 이녀석에게는 쌀밥은 먹일 수 없다.
하지만 그 대신 다른 건 사람보다도 먼저 먹여주도록 해야겠다.


욕탕의 바닥에서 접시의 위에 올려둔 식사를 보고 실장석은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하면서 

「테~~?」

하고 운다.
아무래도 영양알약이라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는 듯, 조금 씹어보고는 펫펫 하고 토하고, 뭔가 나를 향해서 소란을 피운다. 하지만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쓸 수 없다. 

그러고 보니 개나 고양이에게 알약을 먹일 때에도 인간이 먹여주는 것이 보통이라고 들었던 것 같으므로, 어쩔 수 없이 장갑을 끼고 모든 알약을 실장석의 입 안에 억지로 집어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위에 들어갈 수 있게끔 찔러넣어주었다.

왜인지 또 눈에서 색깔있는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데 그렇게 감동적인 식사였던 것일까?


물론 나도 바보는 아니다. 알약만으로는 완전한 영양보급은 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다.
아깝지만 이 실장석에게도 내가 보통 마시는 특제 쥬스를 마시게 해주었다.
재료는 비터멜론에 셀러리, 피망, 양상추를 넣어 극소량의 소금만을 넣은 건강쥬스다.
어쨌든 깔때기를 입에 찔러넣어 토해내지 못하게 하고는 컵 한개 분량의 양을 마시게했다.
그래도 뭔가 맛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토하려고 하였다.
뭐 맛은 별로 없지만 건강을 제일로 생각한 식사니까 감사하라고.


내 식사도 끝낸 뒤 실장석을 집어 냄새를 맡아봤지만 역시 냄새난다. 옷이나 머리카락 말고도 몸의 체취가 문제인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왜인지 나를 묘하게 두려워하는 듯이 쳐다본다.
실장석이라는 것은 욕탕에 넣어서 밥을 먹여주는 존재를 노예라고 착각하는 생물인 듯 하지만 왠지 묘한 태도이다? 학대한 것도 아닌데 무서워 할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뭐 마침 연휴니까 오늘은 자고 내일부터 확실히 씻어내주어야겠다.
일단 버킷 안에 업무용 강력세제를 넣고 그 안에 자게 해둔다.
너도 몸이 깨끗한 쪽이 기쁘겠지...







결국, 우리 집에 들어온 실장석은 원인을 알 수 없이 죽어버렸다. 

주웠던 다음 날, 몸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전날에 했던 것을 반복하여, 각종 업무용의 세제를 사용해서 내장도 포함해 씻어낼 수 있는 한 모든 곳을 확실히 씻어내었다. 도중에 냄새가 배었을 것 같은 방이나 화장실이나 욕탕의 청소도 했지만 합계 12시간 이상 걸려서 씻겨주었다. 그래도 체취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저항하던 실장석도 시간이 지날수록 얌전해져서 끝날 때쯤에는
「테에.......」라고밖에 말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3일째의 아침, 다소 친근감이 생겨난 실장석에게
「오늘이야말로 냄새를 완전히 없애고 어제보다도 확실히 씻어서 깨끗해지자!!」
라고 말을거니, 실장석은 오드아이의 눈을 크게 뜨고 이쪽을 본 채로

「테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절규를 내뿜었다. 그 때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파키인!!" 하고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
실장석이 갑자기 쓰러져버려서, 놀라서 살펴보니 왜인지 죽은 상태였다.


실장석은 목욕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혹시나 하루 12시간 정도로는 너무 짧았던 걸까?
전혀 알 수 없는 생물이었다. 나는 실장석의 유체를 밖에서 소각하기로 했다.




재가 되어 겨우 완전히 냄새가 사라진 실장석은 그대로 바람에 올라 타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댓글 13개:

  1. 으음...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살아있는 생물을 본 적 없는 인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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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토록 바라던 목욕이랑 세레브한 식사까지 대접해주는데 뻔뻔하게 반항하면서 파킨하다니 죽어도 싼 분충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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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터넷만 보고 함부러 하는 테치! 생물의 기본이 없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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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간이 너무 멍청한데스... 분충과 다를바가 없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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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인터넷 검색전 행동만 해도, 동물한테 할 일은 아닌데...? 무식해도 정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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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레프프픗 저 닝겐은 분충과도 같은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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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작가부터가 애완동물이라곤 길러본적도 없이 뇌피셜로만 글쓰는 분충인데스. 자기 펫 길러본 사람들이 양육노하우를 많이 알게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게 보통인데 애호파 사이트가 정보가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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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스크를 그냥 스크로 보면 될걸 가지고 뭘 바보 닌겐이라느니 작가가 병신이라느니 하는 소리들을 하냐.. 의도된 소설
    내용 가지고 다들 너무 진지 빠는거 아니냐? 윗댓들 보면 무슨 현실로 여기는거 같아서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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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차피 작가가 의도한 소설 내용에 과몰입하는 맛에 참피물 보는거지.ㅋㅋ 학대물 좋아하는 애들이 역시 분충 머쩌고 하면서 신난거랑 똑같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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