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라? ・・・・・・자세히 보니 이거 둥지잖아」
이 시의 새로운 시장으로 취임하여 어언 2주간. 후타바 토시아키는 이번 구제계획에 직접 참가해서 작업을 즐기고있었다.
이대로 때려죽이고싶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사람의 눈이 있다.
참가자들에게 살해 자숙을 요청해놓고 자신도 열심히 작업에 집중하고있다.
나중에 나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어, 정말이네요. 진짜 잘 꾸며놨는데요」
「안에 있을까?」
「알수없지요. 둥지 만드는 솜씨로 봐서는 우수한것 같으니까 일찌감치 도망쳤을지도」
부시장과 함께 발견한 둥지.
골판지에 진흙을 바르고 그 위에 나뭇가지와 풀 등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숨겨져있다.
초심자나 실장석이라면 전혀 눈치채지 못하겠지.
「여기서부터 마취 분사하면서 접근하는게 좋겠죠」
「OK. 내가 가지요. 부시장은 실장석이 도망치면 잡아주세요」
「알았습니다」
핸드건 타입의 분사구에서 특히 실장석의 신경에 작용하는 강력한 마취를 안개처럼 분사하면서 토시아키는 둥지에 다가갔다.
반응은 보이지않는다.
신중하게 나뭇가지를 떼어내고 살펴본다.
있다.
골판지 측면의 부실한 찢어짐. 입구다.
「영차・・・・・・오?」
입구를 밀어서 여니 가까운 위치에 실장석이 쓰러져있다. 손을 넣어서 뒷머리를 잡고 살며시 끌어낸다.
하반신이 없다.
「뭐야, 발이 없네요?・・・・・・ 이건, 이빨자국인가요」
「얼라? 뭐야, 너 습격당한거냐?」
피는 멎었고 상처는 아물고있는 상태이다.
「・・・・・・아, 이녀석 농도 1 이하네요. 어쩔까요?」
「예정수는 이미 채웠으니 시장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데려가도록 하죠. 예비라는 의미로」
하반신이 없어진 실장석 리ー도 이렇게 인간에게 신병이 확보되었다
■미도리와 료쿠 후편〜좋은 날 여행길에 오르다5〜■
광장에 서있는 4톤트럭에 소형트럭으로부터 차례차례 자루가 던져진다.
불필요개체가 들어있는 자루이다.
「더 실을수 있겠어?」
「아ー 괜찮아, 꽉꽉 눌러담으면 아직 괜찮아」
던져진 자루에는 적어도 다섯마리의 성체실장석이 들어간다.
바닥에 착지하는 충격으로 눈을 뜬 실장석도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되면 자루 안은 대참사가 벌어진다.
어쨌거나 동족식하는 놈들을 한군데 몰아놓은 것이다.
마지막의 한마리가 될때까지 자루 안에서 먹고 먹히겠지.
「・・・・・・분충」
토시아키는 중얼거렸다.
실로 고독蠱毒을 만드는 방법 아닌가.
저 자루를 전부 열어젖히고 서로 잡아먹게 하고싶다.
어느 개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것인지 보고싶다.
점점 비어가는 소형트럭의 짐칸을 보면서 토시아키는 문득 시선을 달로 향했다.
한편, 짐칸이 빈 한대의 소형트럭이 7개의 자루가 실렸다.
그들이 말하는 우수개체가 들어있는 자루이다.
이 안의 한 자루에는 그 미도리도 들어가있다.
적재작업이 끝난 소형트럭은 한발 먼저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그 반토막이 난 녀석은 어디로?」
「아아, 일단 회복할때까지 청에서 맡아두지요. 오늘 온다고 한 신고군에게 맡깁시다」
「・・・・・・집에서 키워본 경험도 있다고 하니까 적임이겠군요」
「그렇지요. 그러면 시장님, 우리도 철수할까요」
다른 소형트럭들도 이송작업을 끝내고 장비를 회수하여 싣고있다.
이제 4톤트럭이 출발하면 종료.
소형트럭을 타고 돌아가는것만 남는다.
토시아키는 피우던 담배를 휴대용 재떨이에 버리고 빈손이 된 작업자들을 모아서 해산을 선언했다.
「수고하셨습니다ー」
지금 시각은 20시. 약 2〜3시간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그 4톤트럭에 실린 실장석들은 타지않는 쓰레기를 잘게 부순 물건을 입에 억지로 채워넣은 후 적당한 때에 소각처분하게된다.
위장에 들어간 것은 무엇이든 똥으로 바꿀수 있으니 타지않는 물건도 분해해서 소각가능한 똥으로.
이 특성을 활용한 타지않는 쓰레기 매립의 대체법의 일환이다.
4톤트럭이 폐기물처리장을 향해서 느긋하게 달린다.
「구제도 하지만 이용도 한다. 양쪽 다 하지않으면 안된다는게 시장의 힘든 점이겠지」
빠앙 하고 경적을 울린다.
그 소리는 실장석들의 진혼곡이었다.
●
소형트럭은 순조롭게 속도를 올려 목적지에 예정보다 빠르게 도착했다.
초등, 중학교로 보이는 체육관 같은 외관을 가진 건물.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지정된 장소에 주차한다.
「아, 왔네 왔어」
그곳에는 회색 작업복을 입은 청년이 폭50cm×길이70cm의 수레를 준비하고있었다.
아무래도 혼자 있는것 같지만 솜씨좋게 소형트럭에서 자루를 내려 수레에 실었다.
「여기 도장 찍어주세요」
「네 여기요」
소형트럭의 운전수는 다섯장의 종이를 청년에게 넘겼다.
익숙한 솜씨로 리드미컬하게 도장을 퐁퐁 찍고는 운전수에게 돌려준다.
「OK입니다. 휴ー 드디어 끝났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이 청년은 아오타 토시아키라고 한다.
우연하게도 새 시장과 같은 이름이라 별명은 시장이다. 황송한 별명이라 사양했지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별명은 지어지지 않았다.
토시아키는 수레를 천천히 밀면서 시설 안으로 들어갔다.
「영차」
긴 복도를 지나서 막다른 곳. 문손잡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에 준비된 것은 12개의 케이지. 실장석이 서고 눕기 충분한 크기인 것으로, 꽤나 오래 사용되어온 물건이다.
조심해서 자루를 열고 안에 들어있는 실장석을 한마리씩 케이지 안에 넣는다.
모든 개체를 넣은 후 실장푸드를 케이지 안에 고정된 접시에 담고, 케이지마다 붙어있는 자동급수기에 물을 보급한다.
「이걸로 됐지・・・ 아, 요강 넣어두는거 잊어버렸네」
모두 끝나고나면 나머지는 내일 아침. 실장석들이 눈 뜨고 나서부터.
토시아키는 방을 나와서 자물쇠를 잠근다.
도망의 가능성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지만 일단 규칙이니까.
「・・・・・・배고프네. 아, 컵라면 아직 있었던가」
열쇠를 집어든 후 밤의 순찰. 이것이 끝나면 소등. 그리고 숙직실에서 대기.
・・・・・・그러고보니 임신한 녀석이 있었지.
정말이지 오늘은 피곤한 날이었어. 귀찮은 일은 내일아침에 해도 되겠지.
하품을 하면서 토시아키는 걸어갔다.
●
「여기는, 어디인데스?」
미도리가 눈을 뜨자 처음보는 장소였다.
몽롱한 의식. 어떻게된건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건가?
미도리는 잠들어버렸던 것을 생각해냈다.
「그러고보니 그때 닝겐상에게・・・」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변을 돌아본다.
본적이 있다. 구입되었을때, 자신의 방이라고 주어졌던 케이지라고 하는 물건이다.
미도리는 자신이 우리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이라면 문이 굳게 닫혀 출입의 자유가 없다는 것.
그리고 주변에 마찬가지로 우리에 들어있는 동족들의 모습.
잠시 상황을 보고있자 갑자기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났다.
『어, 일어나있구나. 다른 놈들도 일어나라, 어서!』
소리가 난 방향.
거기에는 문을 열고 방에 들어온 인간이 두사람 서있었다.
그 중에 한사람이 아직 잠자고있는 동족이 들어있는 케이지를 걷어차면서 억지로 깨우고있다.
『알겠냐, 잘 들어라 분충. 너희들은 인간님들의 공원을 불법으로 점거한 죄로 이제부터 벌을 받는다!
아, 안심해라. 학대라든가 죽인다든가 하는건 아니니까? 인간님의 시설에서 죽을때까지 일하는거다.
반항하지마라? 위험분자는 죽기보다 험한 꼴을 겪게 해줄테니까』
『주임님, 주임님, 진정하세요』
『아아, 미안하네 토시아키군. 이녀석들 보고있으면 왠지 울컥해버려서』
나쁜 닝겐상에게 잡혔다고 생각한 미도리였다. 게다가 심한 닝겐이다.
『아아, 데스데스 시끄럽다! 링갈 없으니까 못알아들어. 들을 생각도 없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또 동족들이 들어간 케이지를 걷어차기 시작한다. 놀라서 지리는 놈도 있다.
『지린 놈들은 남아라. 나머지는 나를 따라와라. 여기의 룰은 너희들 선배에게 배워라.
아, 그리고, 임신한 녀석도 남아라. 여기에서는 제멋대로의 출산은 허용되지않는다』
섬찟한 기분나쁜 웃음을 띄우는 남자. 마지막에 한 대사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겠지.
임신해서 양 눈이 녹색으로 된 것은 자신밖에 없으니까.
어째서 이런일이.
미도리는 힘없이 그 자리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
주임도 곤란하다니까. 토시아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남은 실장석들을 본다.
주임은 케이지에서 실장석을 꺼내서 데리고갔다.
「그러면 너희들, 여기에 속옷 안의 똥을 넣고, 이쪽의 물로 속옷을 빨아라」
실장석도 쓸수 있는 크기의 파란색 플라스틱양동이를 바닥에 놓고 그 옆에 물이 차있는 대야를 놓는다.
주저앉아 겁먹어있는 실장석들.
금방 행동을 하는것은 무리겠지.
「야, 빨리 해라. 이 다음에도 할 일이 많아」
여기에서 다시 엄하게 말하면 더 심한일이 생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이켜본 토시아키는 최대한 상냥하게 말한다.
그렇게하자 한마리가 천천히 케이지에서 기어나와 텟츙〜하고 울면서 아첨을 한다.
「하아. 아니야 아니야, 여기에 똥 넣으라고」
실장석은 들은 대로 속옷을 벗고 안에 남긴 똥을 양동이에 넣었다.
잘하네 잘해. 하지만 다음의 빠는 단계에서 실장석은 「데에〜?」하면서 이쪽을 향해 고개를 갸웃한다.
「빤다・・・라는걸 모르는건가. 뭐, 들이라면 어쩔수 없지, 이렇게 하는거다」
고무장갑을 끼고 실장석에게서 낚아챈 속옷을 대야 안에서 문지르기 시작한다.
투명한 물이 녹색으로 물든다.
냄새가 엄청 독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직업이야 직업.
「자, 해봐. 설레지마라. 네가 하는거야」
착각하고있네. 지금의 일로 내가 노예라고 생각하는건가?
신나 하는 실장석을 양동이 위로 들어올리고 한손으로 홀드. 그리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쥐고 힘껏 배를 때린다.
「데에보보옷〜」
「착각하지마라. 네가 하는거야」
얻어맞은 실장석이 성대하게 탈분한다.
이것만으로도 양동이가 가득차버렸다. 이런이런.
실장석의 하반신을 물에 담그고 몇번 헹군다.
깨끗하게 된 것을 다시 지면에 내려놓고, 속옷을 들려주고는 이번에는 조금 엄하게 말한다.
「해봐라」
주춤주춤 빨기 시작하는것을 확인하고 남아있는 실장석을 억지로 케이지에서 끌어낸 후 가볍게 테코핀을 날린다.
아파하는 실장석들에게 「해라」하고 말해준다.
방금의 광경을 보았기에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았을 터.
실장석들은 앞다투어 똥을 버리기위해 양동이로 다가갔다.
「아, 그거 꽉 찼으니까 이쪽에 넣어라」
세 개의 새로운 양동이를 꺼내고 대야도 두개 준비한다.
뭐 이정도면 깨끗하게 될테니 복도를 걷게해도 괜찮겠지.
이 다음은・・・・・・。
「어. 그래 임신하고있는 너 말이다」
「데에. 데스으〜」
흠칫 하면서 케이지 뒤로 한참 물러난다.
무슨일을 당하는지 이해한걸까?
전신을 떨면서 머리를 옆으로 붕붕 흔들고 토시아키가 접근하는 것을 거부한다.
양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진짜눈물이라는 것이다.
「어허, 날뛰지마라」
새로 준비한 대야 하나에 잡고있는 실장석(구분을 위해 임신석이라고 부르자)을 들고간다.
잡을때까지 약간 수고가 들었지만, 잡고나니 죽은것처럼 얌전해진다.
「뭐, 딱히 잡아먹는다거나 하는거 아니니까. 자, 위쪽 봐라」
양 눈에 식용색소로 빨간색을 띈 물을 넣는다. 그러자 몸을 떤다. 그리고 임신석은 대야에 들어가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기다린다.
「・・・・・・어, 다 씻은거냐. 조금 기다려라. 얌・전・하・게・말이다?」
알아들은건지 못 알아들은건지.
방금까지 속옷을 빨던 실장석들은 닫혀있는 문을 향해 달려가서는 열릴리가 없는 문을 토닥토닥 두들기고있다.
「뭐, 괜찮은가. 아, 좀 더 힘내라. 빨리 안하면 빠져죽는다고?」
수중분만. 총배설구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괴로운 모양이니 흔들어준다
「오〜 한마리째〜」
차례차례 태어나는 구더기 같은 실장석의 새끼들.
녹색 점막을 어미 대신에 떼어준다. 상처나지않도록 세심하게.
어쨌거나 이 새끼들도 여러가지 쓸데라고 할까 갈데라고 할까 하는게 있으니까.
그리고 새끼를 한마리 한마리가 딱 들어갈 정도로 칸막이가 되어있는 골판지상자에 집어넣는다.
「오 끝이야? 그래, 수고했어」
생각했던것보다 새끼는 적었다. 전부 다섯마리.
전부 집어넣고는 골판지상자의 뚜껑을 덮고 케이지 위에 올려둔다.
이 새끼들은 훈육을 받기위해 트레이너에게 넘겨질 예정이다.
「조용히 하라니까. 죽이거나 하는거 아냐. 아, 그렇지, 다른 데에서 행복하게 살게되는거야」
무사히 출산한 기쁨도 잠시, 새끼를 모두 빼앗기면 화내는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그렇게 내버려둘수도 없는 노릇.
토시아키는 날뛰는 원 임신석을 케이지로 돌려놓고 다른 실장석들을 현장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자, 데리고 갈때까지 여기 둘테니까 작별의 인사라도 해 둬라」
원 임신석이 들어있는 케이지 위에 골판지 케이스를 얹어둔다.
테치ー테치ー하고 우는 소리에 반응해서 어미가 뿅뿅 뛰면서 데스ー데스ー하고 울고있다.
실로 골때리는 광경이다.
「자 너희들도 가자. 아, 도망치지마라. 무슨일을 당해도 몰라?」
겁주는 말을 들은건지, 문이 열려도 도망치거나 하지않고 얌전히 따라온다.
주먹은 가깝다, 라고 하던가.
토시아키는 오리가족의 어미라도 된것처럼 실장석들을 데리고 목적장소까지 걸어갔다.
●
「아아, 오마에들! 마마는 여기인데스〜!」
「마마ー, 마마ー」
미도리는 안타까웠다.
강제적으로 태어났다고는 해도 귀여운 내 아이들.
한번도 안아주지도 못하고 빼앗겨서, 상자에 들어가있다.
그 상자도 자신의 머리 위에 있다.
키가 닿는것도 아니고 뛰어올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케이지를 들이받아서 진동으로 떨어뜨릴까?
아니, 받아낼 방법이 없으면 모두 죽어버린다.
이렇게되면 손 쓸 방법이 없다.
「・・・・・・데데에!? 멈추는데스! 자들을 데려가지마는데스우!!」
『자, 마지막 작별이다』
「싫은데스! 싫은데스! 아아, 너무한데스! 너무한데스으으으으!!!」
출산을 강요한 남자와는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 아이들이 들어간 상자를 들고 가버린다.
미도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울면서 애원하는것 뿐이었다.
「아아아아아아!!」
무심하게도 눈 앞에서 문이 닫힌다.
어째서, 왜 이런 심한 일을 당하는것인가・・・
미도리는 절망에 잠겨 울음소리를 흘리면서 멍하니 문을 바라보았다.
『우왓, 놀래라・・・ 마중나왔다든가, 하는건 아니겠지. 아하, 새끼를 데려간건가』
「데에・・・・・・」
『흐응. 드물게도 새끼에 애정이 있는 개체였구만. 자아, 가자』
●
토시아키는 꿈쩍도 하지않는 원 임신석을 보고 위석의 붕괴를 걱정했지만・・・ 괜찮은 모양이다.
「뭐, 동정은 가지만」
걸어가라고 재촉을 해도 걸어가질 않으니 어쩔수 없다.
토시아키는 원 실장석을 옆구리에 끼고 목적지로 향했다.
그 장소는 이 시설에 소속된 실장석들에게 주어진 거주지.
지하 1층에 만들어진 장소로, 인간의 캡슐호텔의 형태와 비슷하다.
두마리가 한 방을 쓰고, 두마리 분의 담요와 화장실이 설치되어있다.
같은 방의 두마리는 각각 선배와 후배로 구성된다. 이렇게 하는것은 일의 내용을 선배에서 후배에게 가르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서로의 협력관계를 두텁게 만들기 위해, 실패의 책임은 실패한 놈 만이 아니고 그 파트너에도 연대책임을 지운다.
의외로 이 정책은 잘 기능하고있어, 지금까지는 심각한 괴롭힘이나 동족식은 발생하지 않았다.
「영차, 도착했다. 언제까지 그러고있을꺼냐? 후우, 오늘부터 여기가 네 방이다. 잘됐구나, 이 방의 선배는 좋은 녀석이야. 인사 정도는 확실히 해둬라」
「데에에・・・」
토시아키는 실장석으로는 닿을수 없는 위치에 있는 방의 개폐장치를 조작한다. 철컥 하는 소리가 나고 문이 위로 올라간다.
「자, 들어가라」
원 임신석의 등을 밀어 억지로 집어넣는다.
넘어져서 구르는것 같지만 신경쓰지않는다.
다시 장치를 움직여서 이번에는 문을 닫는다.
현재 아침 7시. 업무개시까지 두 시간 남았다.
작업의 설명에는 충분하지만 과연 그것을 받아들여서 일을 할 수 있을까.
토시아키는 한숨을 쉬면서 쓸수 있을지 알수없는 신입용의 기구를 점검하기 위해서 1층에 있는 작업현장으로 향했다.
●
「데에?」
문이 열렸다. 하지만 아직 작업개시의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일까.
토시아키상이 금방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니 어쩌면 온건지도 모른다.
모모쨩을 대신하는 새로운 동료가. 그렇게 생각하니 동료의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발걸음이 휘청휘청한다. 예상대로 넘어져 구른다.
「괘, 괜찮은데스!?」
서둘러 달려서 다가간다. 그 뒤에는 문이 닫이는 것이 보인다.
역시 오늘부터 와타시는 다시 선배가 되는 것이다.
「괘, 괜찮은데・・・스으・・・오로롱〜」
「데데!? 안괜찮아보이는데스! 무슨일인데스?」
넘어진 채로 바닥을 탕탕 두들기면서 그녀는 울기 시작한다.
「데에데에・・・자들이・・・자들이・・・」
짓눌린것 같은 목소리. 아아, 불쌍하게도. 자들을 빼앗겼구나.
분함에 떨리는 등을 문지르면서 안됐다 안됐다 하고 말을 건넨다.
「아, 당신은 누구인데스?」
어지간히 진정이 되었는지, 그녀는 궁금해하는 얼굴로 와타시에게 그렇게 물었다.
웃음을 띄우며 「와타시의 이름은 료쿠라고 하는데스. 당신은?」하고 답한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린 후 가느다란 목소리로 「와타시는 미도리라고 하는데스」하고 말했다.
●
「노란 것을 빙글빙글 돌리면 되는데스?」
「그런데스. 어려운 것은 알수없었던데스. 그래도 닝겐상은 빙글빙글을 잔뜩 돌리면 칭찬해주고, 밥의 내용도 굉장해지는데스!」
료쿠는 미도리에게 여기가 어떤 시설인지, 작업이란 대체 무엇을 하는것인가를 얼추 가르쳤다.
작업의 뒤에는 그 작업내용에 맞춘 보상이 나오고, 작업을 하냐마냐는 각자의 자주성에 맡겨져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학대시설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돌리지 않으면 밥 없는데스」
미도리는 가능한 일이라면 오늘의 작업은 건너뛰고싶었다. 정신도 육체도 피로했기 때문에.
그 선배, 료쿠에게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기울였다.
「데스가, 아무것도 먹지않으면 회복할수 없는데스」
「데에〜 그러면 한번만 돌려도 되는데스?」
「그렇게 해도 밥이 나오는지,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스」
그 순간, 철컥 하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린다. 작업개시의 신호이다.
이제부터 밖에 나가서 계단을 올라 자신에게 주어진 작업장에 향하지않으면 안된다.
「알겠는데스. 와타시가 힘내서 미도리쨩의 몫까지 가져오도록 하는데스」
「데에!? 괜찮은데스?」
「힘들때에는 서로 돕는거인데스」
「・・・・・・고마운데스, 고마운데스」
료쿠는 담요를 끌어서 미도리가 자게 해주었다. 방으로 식량을 가지고 돌아오면 안된다.
그 룰을 모르는 료쿠는 아니었지만, 들어보니 너무나도 미도리가 불쌍했다.
그래, 토시아키상에게 부탁해보자.
손을 흔드는 미도리에게 대답하면서, 료쿠는 문을 빠져나와 방을 등졌다.
-끝
※역자 주:
작가가 계속이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이거 이후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연중이라는 물건이죠.
제 짐작이지만, 두 편의 걸작, 좋은 날 여행길에 오르다와 사랑은 맹목을 쓴 후에 그 두 주동실장인 미도리와 료쿠의 결말을 짓기위해서 쓴 내용이 아니었나 합니다.
결국 비련의 히로인이었던 료쿠는 죽었고 용감하고 개념찬 미도리는 (앞날이 만만치는 않아보이지만) 미지근한 낙원에 도착했으니 권선징악 해피엔딩이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1부끝 하면 될것 같습니다.
결말을 뭐 이따위로 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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