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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구더기짱! 구더기짱, 아니라니깐! 거기가 아니잖아!!"
"레후? 레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여 버렸다. 구더기짱이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희망봉이 똥투성이가 된다

"미안해, 구더기짱. 소리를 질러서. 이것 줄테니까, 기분 풀고..."
"레후? 렛후♪"

별사탕을 던져 주니 순식간에 울음을 그치고 별사탕을 레후-레후-핥아 댄다.


책상 위의 새하얀 종이 위에 구더기 실장이 한마리 있다. 지금 어떤 게임의 연습 중이다. 새하얀 종이 위를 주인의 지시에 따라 구더기짱이 기어 다닌다. 구더기짱이 지나간 자리는 민달팽이 지나간 자리 처럼 똥자국이 남는다. 게임이 끝나면 구더기짱의 똥자국으로 세계 지도가 만들어진다.

사용시간과 세계지도의 정확성을 겨루는 게임으로, 전세계 대회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게임에서는 구더기 실장의 체력, 집중력, 주인과의 신뢰 관계, 주인의 기억력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

덧붙여서, 별사탕을 매달아 구더기짱을 유도하는 것은 허락되지만, 침얼룩은 감점 대상이 된다. 이쑤시개로 쪼아도 좋지만 피가 묻으면 실격.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아름다운 지도라야 한다.

먼저 아프리카 대륙을 훈련해 가려고 했는데 집의 구더기짱은 체력도 집중력도 없다. 벌써 질려 버린 것 같다. 아프리카 대륙도 옛날 네오-아틀라스라는 게임에 나올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닝겐상..배 프니프니 해주는 레후"

구더기짱이 누워서 꼬리를 치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프니프니-프니프니-

"레후, 레후-♪ 기분 좋은 레후-♪"

조금 힘을 준 프니프니에 똥이 뿜어져 찌그러진 마다가스카르섬 같은 것이 생겼다.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애.


-끝

댓글 5개:

  1. 으아어애ㅓㅓㅓㅓ 구더기 애호물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유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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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익명 닌겐상 구더기쨩을 한번 키워보는 테치? 귀여운테치 비상식량으로도 탁월한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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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쓰레기 벌레의 스카톨로지에 환장하는 똥닌겐인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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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통통하고 멍청하고 귀여운 구더기 너무조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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