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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의 끝

몇 달 전, 남자는 공원에서 다친 자실장을 찾아 냈다.

그 자실장은 하체를 누군가에게 짓밟혀 똥과 함께 내장이 총배설구에서 튀어나와 있었고, 이대로라면 몇 시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약해져 있었다.

남자는 그 자실장을 집에 데려와서 영양제를 먹이고 상처입은 몸에서 위석을 꺼내 영양제에 넣었다.


다음날이되자 그 너덜너덜하게 상처입었던 몸은 거짓말처럼 회복했고, 자실장은 처음 보는 사람의 집을 건강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아, 어제의 닝겐상인테치!』

자실장은 남자를 보더니 눈을 빛내면서 달려와서 테치테치하며 무언가 말했다.

남자는 링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아무래도 인사를 하고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도와주고, 와타치를 길러줘서 감사합니다테치!』

팔을 입가에 함께 테츙~♪ 하고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아양 포즈라는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뭐 집에서 길러도 괜찮겠지. 집은 혼자라서 외로우니까)

남자는 이 자실장을 기르게 했다.

그리고 남자와 자실장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남자는 실장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자실장은 매우 귀여워했다.

자실장도 사람의 말을 잘 지키고 가급적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일이 바빠서 낮에는 집에 혼자 있게 되어버렸지만, 그런만큼 밤에 돌아오고 나서 많이 놀아 주었다.

밥이나 간식은 매일 빠뜨리지 않고 준비 주었고 더러워지면 목욕도 시켜주었다.

폭신폭신한 따뜻한 담요를 준비해 주었다.

그리고 밤에는 잘 때까지 함께 있어 주었다.



자실장은 무럭무럭 성장하였고 이윽고 성체 사이즈가 되기 직전인 무렵이다.

남자는 새끼고양이를 주워왔다. 아직 작은 새끼고양이로 생후 두달 정도의 새끼고양이이다.

새끼 고양이는 남자의 품안에서 「야옹야옹」하면서 작지만 열심히 울고있다. 아무래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남자는 새끼고양이를 의사에게 데려갔고, 애완동물 가게에서 새끼고양이를 위한 젖병과 분유를 사왔다.

「맛있니?」

쭈욱쭈욱 하면서 젖병의 젖꼭지를 물고 빠는 새끼고양이를 보면서 남자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남자의 부드러운 미소를 자실장은 쓸쓸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실장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남자는 지금까지 자실장을 최우선으로 생각 해주고 있었지만, 새끼고양이를 주워온 이후 고양이에게 붙어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가 근무하는 회사에 새끼 고양이를 데려 가고 몇 시간마다 먹이를 주었다.

새끼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동안 자실장은 대부분 방치되었다. 밤에 외로워서 테치테치 울어도 예전처럼은 와주지 않게 되었다.

남자가 자실장을 싫어하게 된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자실장은 남자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점차 자실장은 「그 녀석(새끼고양이)이 있기 때문에, 주인님은 나를 귀여워 해주지 않는거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실장은 남자에게 가르침받은 것을 차례차례 깨면서 방 곳곳에서 빵콘을 하게 되었고, 한밤중에도 큰 소리로 울며 소리치게 되었다.

역시 이러는 것은 남자도 난감해했지만, 지금은 새끼고양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자실장에게 바짝 질책하는 정도로 끝났다.

자실장은 남자에게 꾸중을 듣게 되어 통곡하면서 성질을 부렸다. 그리고 점차 새끼 고양이에 대해 원한을 품게 되었다.



두 달 후, 새끼 고양이는 무럭무럭 성장하여 드디어 이유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까지 커졌다.

남자가 회사에 데려가 돌봐주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는 안심했다. 먹이와 물을 준비하고 출근하면 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새끼 고양이는 화장실도 문제없이 훈육이 되었기에 아무데서나 일을 볼 걱정도 없다.

아직 한창 놀고 싶을 테니 집에 돌아가서 놀아 주면 된다. 그것은 자실장도 그럴 것이다.

남자는 이제부터는 자실장에게도 어울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자실장은 이미 성체 크기의 실장석이 되었고, 몸매도 지금까지 자실장과는 다른 커다란 몸으로 성장했다.

그와 동시에 새끼 고양이에 대한 원한은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새끼 고양이가 성장하고 집에 같이 있게 되자 실장석은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새끼 고양이에 대해 품고 있던 원한이 한꺼번에 분출 된 것이다.

실장석은 툇마루에서 기분 좋은 듯이 일광욕을 하고있는 새끼고양이에게 힘껏 똥을 던졌다.

「우냣!」

실장석의 배설물은 매우 냄새가 독하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는 참기 어려운 것이다.

실장석은 부모의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새끼고양이에게 똥을 계속 던졌다.

새끼 고양이는 도망쳤고 실장석도 새끼 고양이를 쫓아가면서 계속한다.

결과적으로 집안이 똥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다음으로 실장석이 한 것은 새끼 고양이에 대한 폭력과 먹이의 가로채기 그리고 화장실을 망치는 일이었다.

실장석은 새끼 고양이를 철저하게 몰아붙일 생각이었다.

새끼고양이에게 똥을 던지는 것 만 으로는 모자라기에 이번에는 폭력으로 제거하려고 생각한 것이다.

먼저 새끼고양이의 먹이와 물을 모두 먹어치웠다. 새끼고양이의 하루 분량 먹이 양 따위는 성체 실장석이라면 별것 아니다.

이어서 고양이 화장실에서 마음껏 날뛰어서 모래를 밖으로 뿌리고 화장실에 대량의 분뇨를 싸고는 화장실 용기째로 뒤집었다.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든 후 실장석은 바늘이 튀어나온 핀을 꺼내서 살금살금 새끼고양이에 접근해서는 지쳐서 잠들어있는 새끼고양이의 등에 힘껏 핀을 꽂았다.

「먀아옹!!!!」

여기에 견디지 못한 새끼고양이는 소리를 지르며 쏜살 같이 도망쳤다.

새끼 고양이가 주저앉아 방심하면 핀으로 찌른다.

실장석은 핀을 가지고 하루 종일 새끼 고양이를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집에 돌아온 남자는 아연실색했다.

집 곳곳에 실장석의 배설물이 달라 붙어있어 악취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실장석의 똥 투성이가 되었고 곳곳에 피를 흘리며 다쳐있다.

화장실은 뒤집어져 엉망이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먹이와 물그릇은 텅 비어 있는데 새끼고양이는 배를 곯고 남자의 발치에서 「냐~ 냐~」하면서 아쉬운 듯이 울고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범인인 실장석은 개운하다는 표정으로 「데스~웅♪」하면서 이쪽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상황을 보자마자 실장석의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데스데스하면서 남자에 아첨을 하면서 다가온 실장석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찌검을 했다.

철썩! ! 철썩! !

『뎃! ! 데에에엥! 데에에에엥!』

남자에 얻어맞아 벽까지 날려간 실장석은 큰 소리로 울면서 성대하게 빵콘을 했다.

「알겠냐, 또 새끼고양이 괴롭혀봐라. 죽여줄 테니까」

남자는 실장석에 단호히 말하고는 새끼고양이에게 먹이를 준 후 상처 소독을 하고, 그것이 끝나자 집에 흩어져있는 배설물을 청소했다.



이 사건 이후 실장석에 대한 남자의 태도는 무서울 정도로 일변했다.

실장석이 새끼고양이에게 장난을 하려고 가까이가려고하면 엄하게 꾸짖고 두들겨팼다.

남자의 관심을 끌려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을 보았을 때도 먼저와 마찬가지로 마음껏 패버렸다.

남자의 실장석을 보는 눈은 서서히 변화하여 점차 더러운 쓰레기를 보는듯한 눈빛으로 변해 갔다.

먹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주어지긴 했지만 실장석이 무엇을 해도 무시되고 남자에 가까이 가려고하면 쫓아내어진다.
그래도 끈질기게 남자를 따라 가려고 하면 얻어맞고 방에서 쫓겨난다.

(주인님이 와타시를 전혀 상대해주지 않는데스. 어떻게 하면 상대해주게 되는데스)

실장석은 자신의 행동이 원인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현재상황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실장석은 필사적으로 타개책을 깊이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남자의 실장석을 대하는 태도는 나날이 차가워졌다.

남자는 실장석이 나쁜짓을 하면 심하게 화내며 체벌을 가했지만, 아무것도하지 않으면 딱히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실장석은 남자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자신을 향한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실장석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 어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일 년 전에 방영 된 드라마의 재방송이었다.

거기에는 인간과 실장석이 사랑하여 흑발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장면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인간과 실장석 둘이 무척 행복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실장석은 번뜩하고 떠올렸다.

(주인님과 와타시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분명 예전처럼 귀여워 해주게 되는데스)

그렇게 생각한 실장석은 남자에서 결코 들어가지 말라고 들은 남자의 침실로 발길을 옮겼다.



며칠 후, 실장석의 배는 볼록 부풀어 있었다.

실장석은 아이를 임신 한 것이다.

남자는 실장석의 불룩한 배를 약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분명 꽃가루나 그런 걸로 제멋대로 수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귀찮은 실장석이 더 이상 늘어나는 것은 사양이야.
  그러나 버리는 것은 싫고 죽이는 것도 힘들다. 태어난 자실장은 지인에게 넘겨주기로 하자)

그렇게 생각한 남자가 사육주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안 실장석은 한 마리의 자실장을 출산했다.

하지만 실장석이 출산한 것은 평범한 자실장이 아니었다.

사람과 실장석이 어우러진 증거, 「흑발의 자실장」을 출산 한 것이다.

기쁘게 모친이 된 실장석은

『와타시와 주인님의 아이인데스♪ 부드럽게 안아주시는데스♪』

라고 하는 듯이 아첨하는 웃는 얼굴로 흑발 자실장을 내민다.

그리고 이것으로 행복하게 되는것인데스, 데프프프, 하면서 속으로 웃었다.

그렇다고 해도 위에서 보고있는 남자에게는 자초지종이 훤히 들여다보였지만.



남자는 흑발의 자실장을 보고 부자연 표정을 지었다.

(뭐야, 나는 이런 놈을 한 번도 품은 기억이 없다. 왜 이놈은 흑발을 출산 한 걸까.
  어딘가의 직스파가 침입해서 이놈을 범했나? 아니, 집에는 어디에도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인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실장석은 검은 머리를 출산하지 않을 터. 그렇다면・・・)

실장석은 여전히 데프프프프 웃으며 남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남자는 실장석의 잠자리를 뒤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잠자리 깊숙이에서 부자연스럽게 놓여있는 휴지 덩어리를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아 본다. 잠자리에서 발견한 티슈에서는 남자 특유의 오징어 냄새가 났다.

남자는 어이가 없었다.

절대로 그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최악의 예상이 맞아 버린 것이다.

(설마,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이 실장석은
 「내 가 오 나 니 한 휴 지 로 아 이 를 낳 았 다」라는 건가)

실장석에 그런 지능이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휴지가 잠자리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은 흔들림이 없다.

(그렇다는건, 이 흑발은 내 아이라는건가)

사랑조차 없는, 아니 오히려 최근에는 미워지기까지 한 실장석과의 아이를 무단으로 만들어졌다.

그 사실에 남자의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이 분충, 지금까지는 참아줬지만 이번만은 용서할수 없다)

남자는 귀신 같은 형상으로 실장석을 바라보며 이렇게 단언했다.

「저기, 너, 그것은 내 아이인가?」

실장석은 남자가 드디어 자신을 귀여워 해주는 것이라고 착각이라도 하고있는지, 데스~웅♪ 하고 아첨하면서 막 낳은 흑발을 가진 자실장을 내밀었다.

자실장은

『테츄~웅♪ 처음 뵙겠습니다 테치, 당신이 와타치의 파파인 테치. 귀여워 해주세요 테치♪』

라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첨 포즈로 그렇게 말했다.

물론 링갈이 없는 남자에게는는 테치테치로 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뚜둑 ...

남자에서 뭔가가 끊어졌다.

남자는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손바닥에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맺힐 정도로 주먹을 꼭 쥐고,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힘을 잔뜩 담은 주먹을 휘둘러 혼신의 힘으로 실장석을 후려쳤다.

우직! !

"뎃! "

남자에게 맞은 실장석은 엄청난 속도로 뒤로 튕겨나가서 벽에 부딛혔다.

빠앙!!

실장석이 부딛히자 벽에 적과 녹이 뒤섞인 추한 얼룩이 생긴다

「감히 이렇게했겠다 분충.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 틀림없이 인생 최고로 열이 받아있다」

남자는 마치 귀녀같은 형상으로 벽에 부딛힌 실장석을 노려보았다.

『뎃, 데에에에에에에에!!!!』
『테츄아아아아아아아아!!!』

실장석은 남자의 행동과 분노가 예상범위를 벗어났는지 남자에게 얻어맞아 욱신욱신 쑤시는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면서 데갸데갸 하면서 소리지르고 성대하게 빵콘했다.

『왜 화내는데스!! 주인님과의 아이가 생기면 TV의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되는것일터인데스!!
  와타시는 주인님과 행복해지는데스! 행복해지는데스! 행복해지는데스! 행복해・・・』
「갸아갸아 시끄럽다 분충! 얌전히 있길래 잘 대해줬다니 기어오르다니.
  새끼고양이를 괴롭히질 않나, 방 안을 똥투성이로 만들질 않나, 멋대로 내 씨를 써서 새끼를 낳지를 않나, 너는 정말이지 쓸데없는 최악의 분충이다」

남자는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큰소리로 욕을 퍼붓고는 다시 실장석을 때리기 시작했다.

『데쥬아! 데쟛! 데에에에에에에에!』

맞을때마다 실장석의 몸이 조금씩 찌그러지고, 사타구니가 녹색으로 부풀어 오른 것이 그때마다 커져간다.

「이 분충! 이 분충! 이 분충! 이 분충!」
『뎃! 데쟛! 데갹! 데엣!』

수십방 정도 맞은 실장석의 비명이 작아지자 남자는 실장석을 때리는 것을 멈추었다.

「허억・・・ 허억・・・」

남자는 아직 실장석을 덜 때린 것 같지만, 일단 분노는 수습되었다.

『데, 데에에・・・』
『마, 마마아아!!』

자실장이 어미실장에게 다가간다.

콰직!

『테칫!』

남자는 자실장을 양손으로 잡아올렸다.

『마마아! 파파에게 죽는테치! 살려주는테치!』

자실장은 테치테치 소리지르면서 어미실장에게 도움을 구한다.

남자는 자실장을 쥔 양손에 서서히 힘을 더한다.

우직, 우지지직

『아, 아픈테치 아픈테치 아픈테치! 죽어버리는테치! 괴로운테치・・・』

자실장의 몸에서 우둑우둑 하면서 몸 안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테츄우・・・규우아・・・아・・・아아・・・』

남자는 피눈물을 흘리며 거품을 물고 경직하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고 조이는 힘을 풀었다.

「젠장, 이런 분충이라도 내 아이라는거냐!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조여져서 기절한 자실장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남자는 문자 그대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내가 죽일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고・・・
  젠장! 수험과 취업에서도 이렇게 고민한 일은 없었는데! 이것도 전부 저 분충의・・・)

순간, 우연히 바닥에 흩어져있던 잡지가 눈에 들어왔다.

월간 실장라이프. 그것은 남자가 실장석을 키우기 시작할때부터 구독해온 잡지였다.

실장석 입문이나 다른 실장의 사육 등 다양한 정보가 실려있는 월간지이다.

남자는 그 월간실장생활이 우연히 펼쳐져있는 페이지를 읽었다.

(실장들의 번식방법. 에에, 그러니까, 실장홍은・・・실창석은・・・실장등은・・・이거다!)

남자는 기절하기 직전이지만 아직 의식이 있는 실장석에게 시선을 돌리고 씨익 웃었다.

『데에에에・・・』

남자의 시커멓고 자신만만한 웃음에 실장석은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고 작게 신음했다.



다음날, 남자는 전날 때린 상처가 거의 완치된 실장석을 밧줄로 몸이 찢어질 정도로 강하게 묶어서 둥지에 밀어넣었고, 마찬가지로 상처가 나아 쌩쌩한 자실장을 곤충채집통에 집어넣고 외출했다.

실장석을 묶을 때에 기분을 풀어주려는지 아첨을 하길래 수십방 따귀를 먹인 후 드라이버로 양팔 양다리를 꼬치로 만드니 거품을 물며 기절하기에 그대로 묶어줬다.

그것을 본 자실장이 시끄럽게 떠들길래 열발 정도 딱밤을 먹인 후 물에 3분정도 담그니 가사상태가 되길래 곤충채집통에 처넣었다.

남자는 편의점에서 목적한 물건을 사서 그대로 공원으로 향했고, 방금 산 물건을 벤치 옆에 두고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잠시 지나자「르트르트〜♪」하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남자 옆에는 들인 듯한 실장등 한 마리가 방금 남자가 산 야쿠르트를 양손으로 들어올려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르트르트〜♪』
「안녕, 귀여운 실장등쨩」
『르트?』

불려진 실장등은 남자 쪽을 향하고, 야쿠르트를 마시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실은 너에게 부탁이 있어. 부탁을 들어주면 야쿠르트를 잔뜩 사줄게」
『르트르트〜?』

남자는 링갈을 갖고있지 않기에 실장등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승낙해준 모양이다.

「너한테 해줬으면 하는게・・・」



남자가 공원에서 실장등에게 부탁을 한 다음 날, 실장석과 자실장에 대한 남자의 태도는 돌변하여 상냥하게 되었다

「어제는 미안했다, 조금 갑작스러운 일이라 놀라버려서」

남자는 어제까지의 일을 사과하면서 좋아하는 콘페이토를 잔뜩 주었기에 실장석은 시원하게 남자를 용서했다

『괜찮은데스요, 이제부터는 그 자와 셋이서 행복하게 사는데스♪』

데스데스 하면서 콘페이토를 우물거리며 실장석은 말했다

「자아, 더 먹어. 제대로 먹지 않으면 커지질 않아」

남자는 영양가가 높은 고급실장푸드를 자실장에게 주었다.

『테치〜♪ 역시 파파는 상냥한테츙〜♪』

흑발의 자실장은 기뻐하면서 고급실장푸드를 베어먹었다.

「후후후, 맛있니?」
『맛있는테츙〜♪ 마마 사랑하는테츙〜♪』

자실장은 몹시 행복한 얼굴로 고급실장푸드를 먹고 있다.

『후우, 배부른테치〜♪』
「밥 먹었으면 다음으론 목욕을 할까」
『오랫만의 목욕인데스〜』
『목욕인테치♪ 따뜻한 목욕인테치♪』

목욕이라는 단어를 듣고 두 마리의 실장석은 기뻐하며 뛰어다녔다.

자랑스러운 흑발을 남자가 감겨주자 자실장은 행복한 목소리로 테치테치 웃었다.

『배가 좀 아픈테치, 왠지 땡기는 느낌이 드는테치』
『밥을 너무 많이먹은데스. 맛있다고 그렇게 먹으면 몸에 안좋은데스요』

실장친자는 즐겁게 웃었다.



다음날, 자실장의 컨디션이 변했다. 아무래도 배가 압박되는지 욱신욱신 아파서 몸이 휘청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남자는 미소지으며 감기라고 말해주었기에 친실장도 자실장도 그 이상은 묻지 않았다.

『괜찮은데스까? 오늘은 무리하지 않는게 좋은데스』
『괜찮은테치. 파파의 말 대로 감기가 분명한테치요』

친실장은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남자가 식사를 주자 금방 잊어버리고 먹는데에 정신이 팔렸다.

그 날도 남자의 상냥함은 변하지않았다.



그 다음날, 자실장의 상태가 악화했다. 배를 쿡쿡 찌르는 것 같은 고통에 가끔씩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다.

남자는 감기가 악화됐다고 말하며 오늘은 무리하지말고 쉬면서 잘 먹으라고 실장친자에게 말했다.

친실장은 남자의 미소가 어제와 변함없이 상냥했기에 그 이상의 걱정은 하지않았다.

『오늘은 무리하지말고 느긋하게 쉬는데스요』
『알겠습니다〜테치. 사실은 파파랑 마마와 놀고싶지만 참는테치』
『착한아이인데스』
『테치〜♪』

실장친자는 행복하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씨익 하고 웃었다.



또 다음날, 자실장의 상태가 급변했다. 복통이 한계에 달해서 자실장은 버티지못하고 고통이 느껴질때마다 『테칫! 테칫!』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몸이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경직하고, 격통으로 피눈물과 빵콘이 멈추질않는다.

그 모습을 친실장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주인님, 정말로 이 자는 괜찮은데스까?』

친실장은 데스데스 남자에게 묻지만, 남자는 히죽이죽 웃으면서 고통을 버티는 자실장을 바라본 채 친실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테칫!! 테치잇!!! 마, 마마, 파파, 사, 살려주는테칫!! 데짓!!!!!』

급격하게 커진 복통에 자실장의 눈 앞이 하얗게 된다.

초점이 맞지않는 눈으로 경직을 계속한다.

『주인님! 이 자를 병원에 데려가주시기 바라는데스! 이대로라면 죽어버리는데스!』

남자는 변함없는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자실장은 그러는 동안에도 『데짓!!』하고 비명을 지른다.

「슬슬 때가 되었나」

그리고 자실장의 배가 찌지직 하는 소리를 내며 찢어지기 시작한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 배가! 배가 찢어지는테치이이이이!!!』

배가 찢어짐과 동시에 자실장의 비명이 한층 커진다.
『데스우우우우우우!! 빨리 저 자를 어떻게 해주셨으면 하는데스우!!!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찌지지지직!!

친실장과 자실장의 비명도 헛되이 배가 계속해서 찢어진다.

『데쥬아아아아아아!! 죽어버리는데지! 죽는데지이이이이이이!!!!!!!』
『데갸아아아아아아!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그리고

파악!!
『르트르트〜〜♪』

자실장의 배가 완전히 찢어지고,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며 자실장등 한 마리가 태어났다.

『테・・・・파파・・・마마・・・살려・・・테치・・・・・』

파킨

자실장의 위석이 부서졌다.

『데갸아아아아아아!!!!!』

친실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큰 소리로 통곡했다.



남자가 공원에서 들실장등에게 부탁한 것은, 자실장에게 실장등의 알을 낳아달라는 것이었다.월간실장라이프에는 실장등이 실장석에게 알을 낳고 그것을 영양으로 번식한다고 적혀있었다.

들실장등은 처음에는 남자의 부탁에 의혹의 눈을 던졌지만, 남자가 「태어난 아이는 반드시 행복하게 해주겠다」라며 약속하자 쾌히 OK해주었다.

그리고 들실장등을 자택에 불러들여 물에 빠져 가사상태에 빠진 자실장에게 알을 낳게 했다.

남자는 「내 씨로 태어난 자실장을 매개로 태어난 실장등이라면 틀림없이 내 아이이다」라면서 어거지로 자신을 납득시켰다.

남자가 친실장과 자실장에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것은 태교에 좋지않다고 생각한 결과였고, 영양가가 높은 고급먹이를 준 것은 태어나는 실장등에게 조금이라도 영양을 보내기 위한 배려였다.

그리고 남자가 기다리고 있던 실장등이 자실장의 배를 찢고 세상에 태어났다.



『주인님!! 주인님!! 저 자의 몸에서 뭐가 나온데스!! 저 자를 빨리 살려주는데스!! 데즈우우우우우우!!』

남자는 친실장을 흘낏 보더니 이미 숨을 거둔 자실장의 시체로 걸어갔다. 그리고

「처음만나는구나 실장등쨩. 내가 네 파파란다」

막 태어난 실장등을 안아올리고 상냥하게 말했다.

『데!! 주인님 무슨 말을 하는데스!! 그녀석은 와타시와 주인님의 귀여운 아이를 죽인 장본인인데스!!
  와타시와 주인님의 귀여운 아이가 아닌데슷!!』

남자는 발치에서 떠드는 친실장을 무시하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자실장등에게 말을 걸었다.

「네 이름은・・・ 그래, 시로가네銀라고 할까. 오늘부터 너는 시로가네쨩이야〜」
『르트? 르트〜♪ 처음뵙겠습니다 시로가네의 아버님, 이제부터 잘 부탁드립니다르트♪』

남자가 꺼낸 것은 실장링갈이었다. 오늘을 위해 남자가 일부러 실장샵에서 사온 물건이다.

덧붙여 실장등 이외의 링갈기능은 꺼놓았다.

『데엣! 주인님이 저녀석에게 이름을 붙이는데스!! 와타시에도 그 자에게도 붙여주지않았는데스!! 용서할수없는데슷!!』

친실장은 어린 자실장등에게 큰소리로 위협을 했다.

『와타시의 딸을 죽인데다 주인님까지 가로채려하다니 절대로 용서할수 없는데스우우우우우! 죽여버리는데스우우우우우!!』
『르, 르트! 아버님〜 이상한 생물이 여기 보면서 소리치는르트〜』
「아아, 저건 분충이야. 이 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더러운 실장석이라는 분충이다. 기억해두거라」
『네〜 아버님 알겠습니다르트〜』

신용하고 있던 남자의 믿을수 없는 발언에 실장석은 격하게 화를 냈다.

『무슨 말인데스!!! 와타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귀여운 실장석인데스!!! 주인님이야말로 그 지저분한 폐품 당장 내려놓는데스!!』

폐품・・・이라는 단어에 자실장등은 반응했다.

『내, 내가 폐품? 무슨 말인르트?』

자실장등의 얼굴이 적을 사냥하는 헌터의 그것으로 변화한다.

눈이 치켜올라가고 예리한 이빨이 보이면서 등에 난 아름다운 검은 날개를 파닥인다.

「하하하, 귀여운 시로가네쨩이 그럴 리가 없잖아? 넌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내 딸이란다.
  그래도 우리 귀여운 시로가네쨩을 바보취급한 저 분충은 처분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할수 있겠니?」

실장석을 가리키며 남자는 씨익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맡겨주시와요 아버님. 그 정도 손바닥뒤집기인르트』

자실장등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씨익 웃는다.

『데, 데에에에에에에!!!! 주인니이이이이이임!!!』

자실장등은 남자의 손에서 떠나 검고 아름다우면서 날카로운 날개로 공중을 날아 실장석의 몸통을 단번에 조각조각내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 몸이! 몸이 찢어진데스우우우우!!』

겪어본적 없는 격통이 실장석을 덮친다. 실장석에는 손도 발도 몸통조차도 연결되어있지 않다. 남아있는 것은 머리 뿐이었다.

보통의 생물이었다면 진작에 즉사해버렸겠지만, 실장석의 생명력은 생물 중에서도 발군이었기에 머리만 남아있는 정도로도 그렇게 간단히는 죽지않는다. 반나절 정도는 살아있을수 있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잘해주었다. 역시 우리 딸이야」

남자는 미소지으며 자실장등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실장등도 남자에게 칭찬받아 기뻐하면서 얌전히 머리를 맡기고 있다.

「냐〜앙♪」

그리고 실장석에게 받은 상처도 완전히 아문, 건강한 새끼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님? 이 아이는 누구인르트?』

처음 보는 고양이의 모습에 흥미를 보이는 자실장등.

「아아, 이 새끼고양이는 내가 주워왔단다. 시로가네쨩보다 약간 오빠일까. 이름은 마이켈이라고 한단다」
『흠〜, 오라버니인르트〜』
「사이좋게 지내거라」
『알겠습니다르트, 아버님』
「냐〜앙♪」

한손으로 자실장등을 안고, 다른 손으로 새끼고양이를 안은 남자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주・・・주인・・・님・・・살려주시는데스・・・・・살려・・・살려・・・』

남자는 새끼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갈기갈기 찢어진 실장석과 빈껍데기처럼 되어버린 자실장을 비닐봉투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실장석이 든 봉투를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던져넣고 근처의 쓰레기장으로 가져갔다.

『데, 데에에에・・・주인님・・・살려・・・살려주・・・데스・・・』

남자는 쓰레기장에 도착하자 전주를 향해 휙 하고 쓰레기봉투를 던졌다.

「그러면 시로가네쨩, 밥 먹고 목욕을 하자꾸나. 아〜 그러고보니 마이켈도 슬슬 씻겨줘야지」
『아버님〜 사랑합니다르트〜♪』

남자와 자실장등과 새끼고양이는 행복한 모습으로 떠나갔다.

『살려・・・살려・・・살려주・・・살려주시・・・』

쓰레기장에는 실장석의 비통한 외침만이 메아리쳤다.




우웅우웅우웅우웅・・・

『데・・・스〜웅・・・주인님・・・굉장히・・・부드러운데스우・・・』

쓰레기차가 차례차례 음식물쓰레기를 회수해간다.

우웅우웅우웅우웅우웅・・・

『데에에・・・주인님과・・・와타시와・・・그 자・・・셋이서・・・무척 행복・・・한데스우・・・』

갈기갈기 찢어지고 쓰레기봉투 안에 자실장의 사체와 함께 처박혀 지금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의식이 몽롱하게 되어
행복한 몽상에 빠져있던 실장석을

우직! 콰득!

쓰레기차가 무참하게 짓눌러버렸다.


-끝

댓글 9개:

  1. 멋진결말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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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쓰레기 잡장석 인간이랑 실장석사이에 자식까지 좆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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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시 실장석은 갈아버리는 것이 유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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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장석 이외의 것이 나오면 일단 거르고 봐야 되는게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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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실장등이 뭐냐, 처음 보는데. 검색해도 안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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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실장등이 로젠메이든에서 까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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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래도 저 실장석이랑 흑발의 자는 딱히 일반적인 분충의 성격을 보여주진 않네
    똥닌겐이라던지, 명령하던지, 최후를 맞을때도 남자를 신뢰하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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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게 분충이 아니라고?
      집안을 운치로 범벅해놓고 고양이 괴롭히고
      흑발의 자 낳고 그 자는 아첨부터 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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