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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제

텟테레ー♪ 텟테레ー♪ 텟테레ー♪

「미노루実, 자실장 마릿수 다 됐어ー?」
「약간만 더ー」
 친실장을 강제출산시키면서, 실장들에게 먹이를 주고있는 소우코装子의 물음에 답한다.
 내일로 다가온 학원제의 준비이다.

 우리들 두 명은 실장준비위원이 되어있다.
「그래도 간신히 시간을 맞출거같네」
「아ー 괜찮을거야」
 소우코는 소꿉친구로, 유치원・초・중학교 동안, 반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중학교 마지막인 올해, 같은 반이 되었다.
 이번에는 급우들의 음모로, 둘이 같은 직책을 맡게된 것이다.
 확실히 밉지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신경을 써주면 필요 이상으로 의식해버린다.
「음, 왜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소우코를 계속 바라보아버린 모양이다.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얼굴이 약간 빨개졌는지도 모른다.

 텟테레ー♪ 텟테레ー♪ 텟테레ー♪

 변함없이 실장은 아이들을 낳고있다.

「있지ー, 미노루」
 소우코가 이쪽을 보면서 말을 건네왔다.
「뭐?」
「내일, 잘 되면 좋겠네」
「……그렇지」
 지금까지의 준비를 떠올리면서, 대답한다.
 소우코와 둘이서 실장을 잡고, 고생해서 뭉개고 키우고.
 옛날에 둘이서 자주 놀았던 추억을 떠올린다.
 그 때에도, 둘이서 자주 실장을 쫓아다녔었지.
 똥을 맞아서 마음에 들던 옷이 더러워졌다며 우는 소우코를 보고, 울린 실장을 원래 형체가 남지않을 정도로 짓밟아버린 일도 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둘이서 놀고나서, 벌써 몇 년이 흐른걸까.
 해가 바뀌면 고등학교 수험도 있다. 내년부터는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되면, 이 학원제의 준비처럼, 둘이서 행동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안절부절 못하는 기분이 된다.
「소우코」
「음, 뭐?」
「내일, 누구랑 같이 돌아보기로 약속한거 있어?」
「아니,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랑 돌 생각이야」
「나랑 같이 돌지 않을래?」
「어!?」
 소우코는 놀란듯한 표정이 되더니, 빙글 등을 돌려버린다.
 조금 갑작스러웠는지도 모른다.
「……그런거, 부끄러워. 친구들이 뭐라고 할거같고」
「그래? 난 별로 상관없는데」
「……」
「……」
 잠시동안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좋아」
 그 침묵을 깬 것은 소우코였다.
「미노루가 괜찮다면, 좋아」
「……그럼, 내일」
「……응」
 그렇게 말을 나누고, 각자 자신의 작업으로 돌아간다.
 그 뒤에는 왠지 쑥쓰러워서, 돌아갈때까지 말이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학원제의 날이다.
 아침, 우리 반의 출품의 준비를 한다.
 소우코와 둘이서 준비한 자실장을, 나무 틀에 9마리 붙들어맨다.
 멀리서 공을 던져, 규정횟수 이내에 실장을 전부 박살내는 게임, 말하자면 스트라이크 아웃이다.
 시험삼아 한번 해보기로 했다.
『테츗!!』
 1구째는 오른쪽 위의 자실장의 팔만 뭉개버렸다.
「이거 인정이야ー?」
「아니, 완전히 박살내지 않으면 안돼」
 꽤 어려운 게임이다.
 2구째를 던지려고 공을 집으러 갈 때, 소우코가 이쪽을 보고있는 것을 알아챘다.
 안돼, 괜히 의식해버리잖아.
 그게 공에 전달되었는지, 2구째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야, 똥볼에도 정도가 있는거 아니냐」
 그렇게 말하면서 급우가 웃는다.
 거기에 이끌렸는지, 매여있는 자실장들이 테치테치 웃는다.
 왠지 열받는다.
『테쟈앗!!』
 분노의 3구째는 한가운데의 자실장의 머리를 깨끗하게 분쇄했다. 음, 완벽해.
 소우코가 굉ー장해, 하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쑥쓰럽네.

 그리고 학원제가 시작했다.
 접객위원은 되지않았기에, 약속 대로 소우코와 둘이서 돌아보기로 했다.
 당연히 급우들은 이죽거리고, 소우코는 새빨갛게 되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구더기집기라는 물건이었다.
 젓가락으로 접시 위에 있는 저실장을 집어서 시간내에 되도록 많은 저실장을 옆 접시에 이동시키는 것이다.
「나, 해볼래」
 소우코가 도전한다.
「아앗!」
『레흇!』
 잡으려고하다가보니, 갑자기 구더기가 뭉개져버린다.
 역시 저실장이라 무르다.
『레훗!』
『레휴웃!』
 아무래도 힘조절이 어려운듯, 조금만 힘이 과하면 구더기는 금방 부스러지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면 집어낼수가 없다.
「정말! 가만히 있어!」
 필사적인 소우코의 포니테일이 찰랑찰랑 흔들리는것을 보니, 무심코 얼굴이 히죽이게된다.
「시간입니다ー」
 접객하는 아이가 타임업을 알린다.
 결국 기록은 0마리였다.
「너, 여전히 손재주가 없구나」
「으우ー」
 소우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뿌우 하고 뺨을 부풀렸다.


 다음으로 간 곳에는 탁자 위에 다양한 도구가 놓여있다.
「어서오세요ー」
「이건 어떻게 하는거야?」
「네, 맘에 드는 도구를 써서, 자실장을 울려주세요. 시간 안에 『테에에에ー엥』하고 울릴수 있으면 상품을 증정합니다」
 문득 옆을 보니, 소우코는 상품인 손으로 만든 실장인형을 지그시 바라보고있다.
「……갖고싶어?」
 그렇게 묻자, 깜짝 놀란듯이 이쪽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우선은 소우코의 도전이다.
「되셨습니까ー, 준비ー, 시작ー!」
 접객원의 말과 동시에, 소우코는 해머를 손에 들고 자실장을 때렸다.
『테쵸옷!!』
 하지만 손이 어지러워졌는지, 일격에 자실장이 분쇄되어버렸다.
「아……」
「정말로 너, 손재주가 없구나」
「우ー」
 소우코는 또다시 뿌우 하고 뺨을 부풀린다.
「그러면 미노루가 해봐」
「아아, 잘 보라구」
 스타트의 신호와 동시에, 가느다란 바늘을 손에 들고 천천히 자실장의 몸에 찔러넣었다.
『테치이잇!』
 아픔이 늘어나도록, 질근질근 후벼파면서 바늘을 눌러넣는다.
『테엣, 테치이이이이이!』
 첫번째의 바늘은 찔러넣어둔 채로, 두번째는 방금보다 두꺼운 바늘로 똑같이 찔러넣는다.
『테치이이이잇, 테챠아아아!』
 세번째는 바늘끝을 라이터로 달궈서 쓴다.
『텟챠아아앗, 테히이이이이잇!!』
 몸 안이 태워지자 자실장의 비명이 한층 새되고 커진다.
 네번째, 다섯번째도 마찬가지로 했다.
『테에엣, 테에에……』
 자실장은 이미 숨이 멎을랑 말랑 한다.
 그리고 6번째에 가장 두꺼운 바늘을 준비한다. 바늘이라기보다 못에 가까운 두께이다.
 그것을 자실장의 눈 앞에서 달구어보인다.
『테엣! 테에엣!』
 자실장은 머리를 붕붕 휘저으면서, 그만두라고 호소하고있다.
 충분히 빨갛게 달궈진 그것을, 자실장에게 보이는것처럼 천천히 미간에 다가가게한다.
『테힛, 테에엣』
 자실장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지고, 그리고
『테, 테에에엣, 테에에에에ー엥, 테에에에에ー엥』
 얼굴을 눈물과 침으로 적시면서 통곡을 시작한다.
「축하합니다ー! 여기 상품입니다」
 접객원이 그렇게 말하면서 실장인형을 넘겨주었다.
「대ー단해」
 소우코가 감탄의 소리를 올린다.
「여기」
 그러는 소우코에게 인형을 내민다.
「갖고싶어했잖아. 줄게」
「에엣!?」
「필요없으면 상관없지만」
「아니, 받을게! 고마워!」
 소우코는 만면의 미소를 띄우면서 인형을 받아들었다.
 이렇게까지 기뻐해주면 이쪽도 기뻐진다.


 또 다른 곳으로 가보니 차례차례 실장이 쏘아올려지고있다.
「여기는 뭐 하면 되는거야?」
「도돈파를 조합해서 실장에 먹이고, 저 라인까지 쏘아보내주세요」
 접객원이 그렇게 말하면서 벽에 그어진 라인을 가리킨다.
 재밌어보이네, 하고 생각하면서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쓰면 어디까지 날아가는지 짐작이 가지않는다.
 천정을 보니 앞의 사람이 실패한 증거로, 녹색의 얼룩이 퍼져있다.
 뭐, 일단 해보기로 할까.
『데, 데』
 실장의 배가 부글부글 반응하기 시작한다. 슬슬 때가 되었나.
 퍼ー억! 철썩!
 하지만 도돈파의 양이 많았는지, 앞 사람의 전철을 밟아버렸다.
「꺄악!」
 짧은 비명에 뒤돌아보니, 소우코가 울거같은 얼굴로 옷을 보고있다.
 아무래도 실장이 쏘아올려질때 똥이 튄 모양이다.
「가만히 있어」
「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묻은 똥을 닦아준다.
「……」
「자, 깨끗해졌어」
「고, 고마워……」
 소우코가 새빨간 얼굴로 말한다.
 주변에서 키득키득 웃는다.
 우웃, 이건 역시 부끄러울지도……
 왠지 둘 다 말이 없어져서 거기를 떠났다.

 그 이후로도 둘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왠지 어색했다.

 그리고 저녁.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운동장의 한가운데에 학원제를 마무리하는 캠프파이어의 준비가 행해지고있다.
 둘이서 운동장 구석에 앉아, 그 모양을 바라본다.
「미노루」
 소우코가 입을 열었다.
「응, 뭐?」
「이거, 고마워」
 소우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낮에 선물한 실장인형을 살짝 흔들었다.
「아아, 괜찮아」
 그리고 또 둘이서 말이 없어지고, 잠시 시간이 흐른다.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왠지 말이 나오지않는다.
「미노루」
 그러자 또다시 소우코가 말을 걸었다.
「아까, 고마워」
「아까?」
「손수건으로 닦아준거」
「아아, 나야말로 미안해. 모두의 앞에서, 부끄러웠지」
「……생각나버렸어」
 잠시동안 소우코는 물음에 답하지않고, 다른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에, 내가 실장에게 똥을 던져져서 울었던거 기억해?」
「……아아, 기억하고있어」
「그때말이지, 미노루가 도와줬던거 기억나버렸어」
「……」
「나, 그때 무척 기뻤어.
 그래서말이지, 방금도, 부끄러웠지만 무척 기뻤어.」
 그렇게 말하더니 소우코는 귀끝까지 새빨갛게되어 고개를 숙인다.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캠프파이어를 시작합니다」
 그때에 학생회의 회장이 마이크를 통해 말하기 시작한다.
 주위로부터 짝짝하면서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운동장의 가운데를 주목해주십시오. 지금부터 점화합니다」
 그리고 등유가 듬뿍 배어든 실장이 묶여있는 나무틀에 불이 댕겨졌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악!』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레후우우우우우웃!』
 실장들의 비명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그러면 포크댄스를 시작합니다. 여러분 둥글게 모여주세요」

「음」
 소우코 앞에 손을 내민다.
「……응!」
 소우코가 웃으며, 내 손을 잡고 일어선다.
「가자」
「응!」
 그리고 손을 잡은 채, 두 사람은 달려나갔다.



-끝

댓글 5개:

  1. 실장석만 있을 뿐 평범한 청춘물인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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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평범한 커플이 학대를 하는 데이트라니 소름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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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뭔상관인데스우? 분충은 죽이는게 정상인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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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분충은 창고나 지하실에서 차분히 태어난걸 후회할 정도의 고문을 해줘야 하는 법인 데스. 자세히 보면 거의 순살인 데스. 저래서야 분충들에겐 축복인 데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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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시발... 커플따위 다 죽어버리는테치.. 싸그리 다 죽어버리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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