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으로부터 이어지는 동물병원 스크입니다
「의사선생님!! 우지쨩이 죽어버려요!!」
초등학생 5명이 여름방학 숙제로 넘겨받은 저실장을 5마리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등교일이었던 오늘까지 저실장을 살린것은 반에서 8명이었고, 등교중에 세 마리가 죽어 지금 살아있는 것은 이 다섯 명 뿐이라는 모양입니다.
담임선생님은 구더기를 죽인 학생에게 『구더기 살인자』라고 소리를 질렀다나요.
「레휘이…」
내 앞에는 탈수증상으로 죽을것같은 저실장이 들어있는 수조가 다섯.
이렇게 가만 내버려둬도 죽을것 같은 것을 숙제로 내다니…
에어컨이 없는 집의 구더기는 열사병으로 죽고,
에어컨이 있는 집의 구더기는 에어컨의 바람에 몸이 차가워져서 생긴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으로 죽었습니다.
에어컨일 켜놓고 직접 바람이 닿지않도록 수조를 두꺼운 천으로 덮은 아이도 있었습니다만
「천을 치워보니 죽으려고 하고있었다구요?」
『고독사(문자 그대로 외로워서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내 대답에 그 아이는 울음을 터트려버렸습니다.
이런 것을 떠넘기고는 아이들을 괴롭히다니 문제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분개를 느낀 나는 이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조금만 더 시원해졌다면 수조 안에 수건으로 싼 얼음주머니(얼음덩이라면 녹았을 때에 구더기가 빠져버리니까)를 넣어두면 좋았겠지만, 이런 무더위라면 그것도 불안합니다.
애초에 이런 무더위에서는 밤이라도 얼음을 자주 교환해주지 않으면 안되고, 아이들(부모들?)의 건강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여기에서는 보통의 방법으로는 안되겠지요.
저실장은 무더위 속에 데려와졌기에 탈수증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어떡해요?」
불안한듯이 올려다보는 아이들에게
「지금 상태로는 데려가는 도중에 죽어버릴테니, 나한테 맡기고 개학할때 데리러 오렴」
생각치도 않은 말에 아이들은 어리둥절해했지만, 납득하고 돌아가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나는 모교 『후타바 대학』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장소와 물건을 좀 빌려주셨으면 하는데…」
며칠 후, 그 날의 초등학생들이 문병을 왔습니다.
우지쨩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에,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똑똑해보이는 남자아이를 골라 대학에 데려갔습니다.
나는 −50℃의 냉동고 앞에서 그 아이를 기다리게 하고, 그 안에서 저실장이 들어간 케이스를 꺼내보였습니다.
그 아이는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는 저실장을 보고 놀랐습니다만
「우지쨩들은 시원해질 때까지 동면하는거란다」
저실장이 탈수상태인것은 동결시키는데 적합했습니다. 순간동결의 충격과 공포감으로 쇼크사하지 않도록 포도당액에 섞은 실장 네무리를 마시게하고, 구더기가 잠든것을 확인한 후 액체질소 안에 넣어서 그대로 -50℃의 방에 보관했습니다.
「동면? 여름인데요?」
「콜드슬립이라는 거란다. 우주의 저편에 있는 별에 몇 년에 걸쳐서라도 가기 위한 방법이지」
「우주에…」
그것을 들은 아이의 눈은 어딘가 빛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학식 당일의 아침 6시.
−50℃에서 −20℃, 이윽고 −8℃로 케이스의 온도를 올려갑니다. 아무도 해본 적이 없기에 여기부터는 자기류입니다. 케이스의 온도가 0℃를 넘은 후에는 저실장을 케이스 째로 온수에 넣어 따뜻하게 합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
그 아이들이 왔습니다.
「좋은 아침이구나. 우지쨩들은 지금 막 일어나려는 참이란다」
움직이기 시작했다고해도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동결한 단계에서 그들은 탈수상태였기에 그것을 대응하지 않으면…
「이것을 약간씩 마시게 해주거라」
나는 스포이드와 액체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냥 물보다 흡수가 좋도록 링거용 수액에 포도당과 각종 비타민을 섞은, 통칭 WHO 주스라는 물건을 내 나름대로 어레인지한 물건입니다.
「우지쨩! 힘내!!」
저실장이 그것을 마시는 동안, 아이들은 옆에서 응원을 합니다.
그리고…
「레후———————웅」
저실장은 부활했습니다.
「우지쨩…」
링갈을 든 아이들이 눈에 눈물을 담으며 저실장을 부릅니다.
「레후!? 닝겐상 무슨일인레후?」
「알고있어!? 너희들 우주에 갔던거야!!」
「래휴…우지쨩 잘 모르겠는레후」
그렇게 말하더니 저실장은 배를 보이며 프니프니의 포즈를 취했습니다.
7시 30분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학교를 향해 걸어갑니다.
출발전에 관찰일기는 어떡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활짝 웃으며 관찰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우주를 달리는 저실장이 그려져있었습니다. 각각의 저실장은 각각의 별에서 갖가지 모험을 한 모양입니다.
나는 아이들을 배웅하고 업무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덥지 않으면 좋겠네…」
-끝
구더기 애호물이라니 속이 뒤집어지는 기분이군요;;
답글삭제그냥 구더기 얼렸다가 녹인거 아닌가...? 요즘엔 이런것도 애호물인갑네
삭제이 작가가 쓴 스크들 보면 병신같은 인간들이 많이나옴. 선생도 구더기 하나 죽였다고 구더기 살인자라고 하질 않나... 뒤에 편의점 나오는 스크에서는 애호파 새기가 실장석좀 봤다고 뒤로 자빠지질 않나;;
답글삭제살인? 데프프
답글삭제분충이 선생질을 하고있는데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