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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양식실장농가

내 고향에서는 지역의 대부분이 산간부라 즐길거리가 적기 때문에 투실장이 성행한다.

투실장이란 투우나 투계와 마찬가지로 실장석끼리 싸움을 붙이는 놀이이다. 우리집에서도 1마리, 투실장을 기르고있다.

「데데엣. 데엣스ーーー웃!!」 이녀석이 우리 집의 투실장, 스이세이마루彗星丸이다. 신장 1m정도, 체중 45Kg.

이 정도의 거체는 사육실장에서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는 챔피언도 되었다.


원래는 마라실장이었지만 싹뚝, 해서 성욕을 투쟁본능으로 전환시킨게 도움이 되어 지금은 무적의 투실장이다.




이만한 소재를 키워낼때까지는 갖가지 고생과 시행착오가 있었지…

평소의 식사부터 이녀석은 다르다. 어지간한 투실장 마니아라면 프로틴같은 근육강화제 따위를 먹여서 억지로 강화시키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집은 그런 짓은 하지않는다.

특별한 것을 먹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의미로 호사이기는 하다. 그게 뭐인고 하니…

물론 실장석이다.



우리 집에서는 양식실장의 사육도 손을 대고있다. 옛날 우사를 개조한 사육오두막에 성체 30마리 정도를 키우고있다. 성체 1마리씩 울타리에 들어가 데스데스 하면서 꿈지럭 거리는 모습은 양돈장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양식실장은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모두 옷을 벗기고, 가끔씩 스프링쿨러로 씻게해주고 먹이 주기, 똥의 처리 따위로 다소의 수고가 들지만 지금으로선 순조롭게 해나가고있다.

지금 있는 성체의 대부분이 임신하고 있거나 자실장을 안고있다.

뒤룩뒤룩 살찐 자실장이 테츄테츄 소란스럽다.



「테츄우ー!테후ーー웅♪」「데엣스!데스데스우」「텟후ー웅!텟츄우♪」「레후ー웅♪」

거의 매일 어느 놈이든 한 마리는 출산하도록 되어있어, 자실장이 없는 때가 없도록 맞추고 있는 것이다.

「자ー, 밥이다ー」「뎃스우」「텟츄ーー우♪」

실장친자가 있는 울타리에 먹이를 던져주니 벌써부터 자실장이 아첨을 해온다.

벌써 선별시기까지 성장한 새끼도 있기에, 재빠르게 집어든다.

「좋아, 너랑 너다」「텟츄우♪」「데데에엣!?」



신장 20cm 정도의 자실장에서 살지고 혈색이 좋은 녀석을 몇 마리인가 골라낸다.

여기에서 골라내는 것은 출하용 자실장이다. 성체까지는 키우지 않고 상품으로 발송된다.

대부분은 자실장 육포로 가공되는 운명이지만.

「테후ー웅…」「텟츄〜」

남겨진 것은 대부분이 자잘해서 애매한 자실장. 커다란 새끼에 밀려서 충분히 젖을 먹지 못한 발육부진새끼가, 윗자매가 없어지자마자 바로 어미에게 달라붙는다.

상품이 되지 못하는 찌꺼기 자실장…하지만 이녀석들에게는 다른 쓸데가 있다.



「좋아ー, 오늘은 나와도 된다〜」「텟츄ー우♪」「테츄ー웅」「테치ー이♪」「데데데뎃!?데스데스ー웃!!」

울타리의 문을 열어주자 지금까지 좁은 장소에 있던 4마리 정도의 자실장들이 기뻐하며 뛰쳐나온다.

그에 비해 친실장은 끔찍하던 기억이 되살아나는지, 자실장들을 필사적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지만…

어미의 손을 빠져나와, 순식간에 자실장들은 울타리 밖으로 테후테후 달려나간다.

지금까지 울타리 안과 모친만이 세상의 모든것이었기에, 호기심으로 가득한 것이리라.



자매들끼리 놀거나, 옆 울타리를 들여다보거나 하고있다.

그 틈에 나는 오두막의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대신해서 슬쩍 들어간 녀석이 있다.

그녀석이 자실장앞에 서자, 처음 보는 모든것이 신기한 자실장은 아장아장 다가가더니

「테후ー웅♪」하고 아첨한다.

물론 들어간것은 스이세이마루.

어쨌거나 1m나 되는 성체이기에, 자실장이 인간과 착각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

친실장이 「데스데스ー웃!」하고 아이들을 불러들이지만, 그 때에는 스이세이마루가 그 두 손에 자실장을 잡고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잡고있기에, 자실장은 「텟츄우♪」하면서 기뻐할 정도이다.

자신의 시야 가득히 이빨이 보이는 큰 입이 닥쳐와도.

「데스웃!」콰직

「…테…테후우?」「데갸아아아아!!」

잡아먹힌 자실장은 자신의 머리가 반쪽이 없어져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못하는 모양이다.

그 쪽이 행복하겠지.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힌 친실장이 비명을 지르자, 사육오두막 안은 공황상태가 된다.

다른 손으로 잡고있던 자실장은 자매가 산채로 먹히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테치이이이이이이ーーーーーー!!」



똥을 후두둑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물론 꽉 잡고있는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

「뎃훙」

1마리 째는 햄버거처럼 먹어치운 스이세이마루가, 핫도그처럼 2마리 째를 씹는다.

「치베챠아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앗!츄에에에에에ーーーーーー!!」「뎃후후ー웃♪」

하반신부터 잘근잘근 씹히는 자실장은 위석이 머리에 있는 것인지, 마지막까지 울부짖는다…

20초 정도만에 다 먹혀버렸지만.

「테체에에에에ー」「데스우!데갸아아아ーーー앗스!!」「테체에에에ーー엥!」



남은 2마리는 모친에게 매달리고, 친실장은 필사적으로 새끼를 지키려고 한다.

이 친실장은 전에도 스이세이마루에게 자실장을 먹혀버린 일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체격도 다른 상대를 향해서 위협하는 모습은 감동적. 하지만…

「뎃후우!」퍼억「데갸앗」「치에에에에에ーーー엣!?」

후려치기 한 방에 친실장을 날려버리고, 스이세이마루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실장에 손을 뻗는다.

우리 구석에서 벌벌 떨고있는 2마리의 자실장… 갑자기 1마리가 앞에 있던 자매를 떠밀어버리고

「테지잇!?」「텟츄ー웃!!」



그 틈에 도망치려고 하고있다. 그래봤자 자실장의 발로는 잡히는게 시간문제이지만…

「테쟈아아아ー악!」「뎃후우. …데엣」「치베에에에에ーーー 」휘익ー 「「테챠아악!?」」 퍼억

스이세이마루는 서둘지도 않고 느긋하게 자실장의 한 쪽을 쥐어들고는, 그것을 자매를 희생시킨 자실장에게 던졌다.

훌륭하게 명중. 움찔움찔 경직하는 2마리의 자실장을 다시 집어들고는, 스이세이마루는 그것을…

「뎃훙」으적「데쟈아아아아아」「뎃후우」쩝쩝「테쟈아ーーー악」우물우물



좌우의 손에 1마리씩 들고, 맛을 비교하는 것처럼 교대로 베어문다.

「치…치이…」「데에후. 뎃스우우우ー!」

마지막 비명과 함께 자실장의 머리를 삼키고는, 만족했다고 하는 것처럼 배를 두드리며 일어선다.

「만족했냐, 챔피언?」「데엣스!」

스이세이마루가 식사를 마치자, 나는 다시 사육오두막에 들어가 뒷정리와 씨내림(잡초로)을 한다.

그렇게, 챔피언 투실장의 특별한 식사란 자실장이다. 2일에 한 번, 살아있는 자실장을 먹이고있다.



물론, 그저 자실장을 주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생후 2주 정도, 이빨이 나기 시작하는 시기의 자실장 말고는 주면 안되는 것이다. 자실장 시기에는 허약한 실장석이 엉터리같은 재생력을 자랑하는 성체가 될때까지는, 얼마간의 성장과정을 겪는다. 태어난 직후에는 본체도 위석도 힘이 약하기때문에 어미에게서 젖을 받아 위석이 성장해감과 동시에 몸도 커지게 되지만, 위석이 아직 약하기 때문에 그 생명력은 보통의 동물 이하밖에 안된다.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위석이 힘을 붙이고 나면, 이번에는 몸이 급격하게 성장해간다.

이빨이 나기 시작하는 것은, 몸이 본격적으로 성장을 개시한다는 증거이며, 위석이 충분히 힘을 축적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강한 투실장을 키우는 식사의 관건은, 그 힘있는 위석을 다량으로 섭취시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자실장보다, 성장력이 가득한 위석을 먹이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자실장의 고기가 가진 영양소 따위는 대단한게 아니고, 근력증강에 필요한 칼로리는 다른 먹이로 주고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 마리의 투실장을 키우기 위해, 지금까지 몇 천 마리의 자실장을 희생시킨건지…

물론 사육주인 우리들에 있어서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

출하할 수 없는 자실장은 처분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는것 보다는 충분히 유용한 이용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테츄? 테츄우ー?」「음? 무슨… 아이쿠ー」

울타리 하나에서, 지금의 모습을 목격한 실장석 한 마리가 스트레스로 위석을 자괴시킨건지, 싸늘하게 되어 드러누워있다.



이 실장석은 이미 50번 정도 출산했고, 그 때마다 눈 앞에서 새끼를 잡아먹혔다.

진작에 망가져있었던 모양이다.

「테츄」「테츄웅」「테츄우」

그 몸 주위에는 어미가 죽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실장들이 허둥대고있다.

이제 3일 정도 전에 태어났을 뿐이니, 아장아장 걷는게 고작일 것이다.

이 크기로는, 스이세이마루의 먹이로는 쓸수없다.

다른 친실장에게 키우게 할 수도 없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어쩔수없네ー」

8마리의 자실장을 집어들자, 벌써부터 어리광을 부린다. 조금은 기분이 껄끄럽지만 어쩔수없다.



「어머니ー, 이거 반찬으로 추가」

「테후ー웅♪」「렛후ー웅♪」

「어머, 그렇구나, 그러면 바로」

「테츄? 테후후후ー웅♪」

본채로 돌아가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던 어머니에게 자실장을 넘긴다.

싱크대에서 씻겨지는 자실장은 테챠테츄 하면서 까불고있다.

물기를 털어내면 튀김가루에 굴리고

「테챠아?」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살아있는 채로 끓는 기름으로!

「테츄에에에ー!」

역시 우리 어마마마. 이런 학대를 쿨하고 스마일리하게 해치운다. 매달 피를 흘리는 생물은 무서워.

「츄에에에에에!」「지베챠아아아아ー」「테지지지지ー!」「치쟈아아아!」「테지츄베챠베」「치지이이이ー잇!」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겨지는 자실장은 다양한 포즈로 괴로워하지만, 십 수초도 되지않아 움직이지 않게된다.

갈색으로 튀겨지면 기름을 털어내고 식탁으로. 이것이 우리집이 자랑하는 일품요리 『통자실장 튀김』이다.

위생적으로 관리된 어미에게서 태어나서 며칠 되지않은, 몸 안에 똥이 쌓이지 않은 자실장이 아니면 이건 만들수 없다.

냉동식품의 튀김따위는 먹고싶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고 맛있지만, 겉보기가 기분나쁜게 결점.

이걸 기쁘게 먹을 정도의 학대숙녀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으니까,

당분간 나한테 3차원 색시는 오지 않을거같구만ー…

데스우 데스우 들려오는 실장의 밤울음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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