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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실장과 자실장

길을 걷고있으니, 자실장 한 마리가 다가왔다.

 테치테치 말하고있기에 링갈로 들어보았다.



『어이, 닝겐. 배고프니까 먹을것을 내놓는테치ー』



 실장이라는 놈들은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런것은 없어」

『테엣!? 쓸모가 없는테치ー, 혼내주는테치ー』




 그렇게 말하며 찰싹찰싹 때린다.



 호오, 좋은 성격이구나.

 이건 화끈한 징벌이 필요하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실장을 집어올렸다.

『뭐인테치? 역시 뭔가 주는테치?』



 그때 성체실장이 달려왔다.

『아, 마마인테치ー』

『아이를 내놓는데스우!』

 

 그 친실장은, 온몸이 쓰레기 투성이가 되어, 두 손에 음식물쓰레기를 안고있었다.

 그렇군, 쓰레기통을 뒤지느라 눈을 뗀 틈에 자실장이 폭주한건가.



「하지만 이녀석은 나한테 이런짓을 했는걸」



 친실장에게 설명한다.

 그러자 친실장의 얼굴이 새파래지더니, 황급히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기 시작한다.



『죄송한데스우!

 아이의 실수는 어미의 책임인데스우!

 벌은 와타시가 받을테니 그 자는 놔주시는데스!』

『데프프, 마마, 땅바닥에 머리 부딛히고있는테치ー』



 ……부모 마음을 자식은 모른다는건, 그야말로 이런 거겠지.



 자신의 목숨이 아까워서 새끼를 내미는 것이 상식인 것이 실장석이다.

 그런 중에서 이런 소리를 하다니, 굉장한 놈이군.

 재미있어.



「좋아, 괜찮겠지」

『!』

「일단 친자 모두 우리집으로 와라」

『먹을거 주는테치?』



 ……새끼는 구할 길이 없는 바보지만.







 집에 도착하여, 일단은 친실장과 자실장을 격리한다.



『자는, 와타시의 자는 어디인데스!?』

「걱정하지마라, 지금은 괜찮다.

 하지만 앞으로도 괜찮을지는 네가 하기 나름이다.

『데스……?』

「네가 한 말 대로, 새끼 대신 벌칙게임을 받아줘야겠다」

『데스우……』

「그렇게 낙담하지마라.

 지금부터 세 시간, 이 벌칙게임을 견디면 친자 모두 풀어주지」





 일단은 친실장의 위석을 빼낸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통을 벽에 고정한다.

 도르레를 준비하여 한 쪽에는 무게추를, 다른 한 쪽에는 손잡이가 될 고리를 달아둔다.

 그리고 손잡이를 들려준다.

『데에엣!』

실장석에게는 꽤 무거울것이다.

「이크, 놓지마라」

 그렇게 말하고, 무게추 아래에 위석을 놓는다.

 준비 완료.

「보면 알겠지만, 그 손을 놓으면 네 위석이 부서진다.

 물론 그렇게되면 친자 모두 살아남지 못한다고 알아둬.

 너의 그 손에, 너와 아이의 목숨이 걸려있는거다」

『데스우……』

「처음 말했듯이 세 시간, 세 시간 견뎌내면 무죄방면이다.

 위석도 원래대로 돌려주고, 친자 모두 무사히 풀어주지」



 자아, 벌칙게임 시작이다.



 

 

 절반의 시간이 경과했다.

 온몸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액체(땀인가?)를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있다.

 이미 꽤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앞으로 절반이다」

『데스우……』

 괴로워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마음은 꺾이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지 않으면 안되지.

 어쨌거나 메인은 지금부터니까.



 스윽, 하고 손을 갖다대고 딱밤을 먹인다.

『데엣!!』

 실장이 놀란 비명을 지른다. 다시 한 방.

『데엣!!』

 다시 비명을 지르며, 이번에는 원망스럽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본다.

「이봐이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는 말 안했잖아.

 나는 그저, 세 시간 견디라고 말했을 뿐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한 방.

『데에엣!!』

 지금 한 방은 꽤 아팠는지, 힘이 슬쩍 빠지면서 손이 위로 올라간다.

「아ー아, 친자 함께 임종인가?」

『데, 데에에에엣!』

 그 말에 반응하는 것인지, 다시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 후에도 딱밤이 계속되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앞으로 한 시간이다」

『데에……』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한 시간은, 지금까지의 두 시간보다 훨씬 길게 느껴질 것이다.





 다음으로 라이터를 집어든다.

『데에엣!?』

「호오, 뭘 할지 이해가 된 모양이군. 그래, 상상한 그대로다」

 라이터에 불을 켜고 발 아래에 가져다댄다.

『데엣, 그만두는데스……』

 물론 그만둘 리가 없다.

 불은 우레탄보디를 슬금슬금 그을려간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앗!!』

 라이터의 화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기에, 몸을 태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착실하게 화상은 넓어져간다.

『데갸아, 뜨거, 뜨거, 데갸아아아앗!!』

 이윽고 오른발이 새카맣게 되었다.

『데에엣, 데에엣, 데에엣……』

 그럼에도 손은 놓지않는다.

「호오, 꽤 하지않는가. 다른 한 쪽도 가볼까」

『데에엣!? 그만……데갸아아아아아아앗!!』

 대답을 듣지도 않고, 왼발도 그을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두 발이 말끔하게 숯검댕이가 되었다.

「……」

 하지만 그래도 손은 놓지않는다.

「호오오……」

 솔직히, 조금 감탄했다.

 버티는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된 것이다.

 당연히 상반신에 걸리는 부담이 커진다.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버텨내고있다.



 직접 상처입히는 방법으로는 끝까지 버텨낼지도 모르겠군……

 괴롭히는 방법을 조금 바꿔볼까.







「어라, 기운이 없군. 먹을것을 주마」

 그렇게 말하고, 입 안에 어떤 것을 쑤셔넣는다.

『데엣、데에엣!』

「자, 제대로 먹어라」

『데엣?(의외로 맛있는거같은데스)』

 기쁜 표정을 짓는 친실장.

 하지만 물론,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다 먹고나서 얼마 후.

『데엣, 데에에에에엣……』

 괴로워하고있다.

「슬슬 듣는 모양이군」

『데에에에에…… 뭘 먹인데스……』

「그냥 약이야. 효과는, 뭐, 금방 알게될테고」

『그런……데에엣!? 데게로오에에에에우웃!!』

 그래, 먹인 것은 실장 게로리.

 간헐적으로 오래 가는 타입이다.

『데게엣, 데보오우오아아우우에엣!』

 입에서 왈칵왈칵 똥이 흘러나온다.

「이봐, 손이 비어있잖냐」

  뭐, 괴로워서 호흡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이다.

 힘을 주라는고 하는게 무리일테지만……

『데게엣, 데엣, 데스우……』

 그럼에도 한동안 그 상태로 버텨냈다.

 그러자 최초의 파도가 지나가서 한숨 돌린다.

 꽤나 근성 있는 녀석이다.

 

 거울을 꺼내어 친실장의 눈 앞에 세워둔다.

「봐라, 네 예쁜 모습이 비치고있지」

『데엣……데에에엣!?』

 거기에는 온몸이 너덜너덜, 두 발은 흉하게 그을려지고, 똥투성이가 된 모습이 있었다.

『이, 이건 거짓말인데스……』

「거울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냐. 그게 지금의 너다」

『데, 데에엣……데? 데보오우오오오오옷!』

「오, 두번째 파도가 온 모양이군」

『데게오에우오에에우오오옷!!』

「보라구. 입에서 똥을 토하는 네가 비치는데」

『데게엣, 데보옷, 데, 데……데스우우우우……』

 두번째 파도가 가라앉았는지, 거울을 힐끗 보면서 꼴사나운 소리를 낸다.

「앞으로 몇 번이나 계속되려나」

『데에엣……데, 데보로오오오오옷!』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되풀이되더니, 아무래도 실장 게로리의 효과가 다한 모양이다.

 숨이 멎을듯 멎을듯 하면서도 친실장은 아직도 버티고있다.

 실장석으로는 아까울 정도로, 좋은 근성이다.

 시간도 어지간히 없어져있다.

 정신적으로 흔들어볼까.



『데……』

 조금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상관않고 머리를 잡는다.

 그리고 머리털을 쥐어뜯는다.

『데게에엣!!』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고통은 대단치 않을것이다.

 하지만 목숨 다음으로 소중하다는 머리털이다.

 약해진 마음에는 꽤나 아플것이다.

『데, 머리털이……데게에엣!!』

 개의치않고, 계속해서 뜯는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엣……』

 그러자 훌륭한 민머리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이다.

『데엣, 뭐하는데스……』

 이번에는 옷을 뜯어낸다.

『데에엣!?』

 그리고 잘게 찢는다.

『그만두는데스……』

 힘없이 항의하지만, 물론 무시한다.

 그리고 눈 앞에서 뜯어낸 머리털과 찢은 옷을 두고, 불을 붙인다.

『와, 와타시의 머리털과 옷이, 불타버리는데스……』

 눈 앞에서 소중한 것이 불타고있는데, 꼼짝도 할 수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나고있겠지.

 친실장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있다.

「이봐」

『……』

「거울 좀 봐라」

 거기에 비치는 것은, 머리털도 옷도 잃은 처량맞은 모습.

「이대로 버텨내서, 풀려나면 어떻게 될거같냐?

 독라실장이 변변히 살아갈 수 있을까?

 차라리 여기서 죽는게 편하지 않을까?」

『……와타시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은데스.

 그래도 아이는, 아이만은 구해내는데스』

 

 이녀석이 아이에 거는 마음씨는 진짜인가……







 시간은 앞으로 10분밖에 없다.

『……』

 초췌해진 친실장에게 자실장을 보여준다.

『! 와타시의 아이! 어떻게 할 생각인데스!』

『데프프. 마마, 꼴사나운테치ー』

 정말이지…… 누구 때문에 네 마마가 힘내고있다고 생각하는거냐.



「걱정마라. 아무것도 안해.

 그저, 곧 약속시간이니까 데려온것 뿐이다」

 그 말에 안도의 표정을 짓는 친실장.

 그래, 끝이 얼마 안 남았지.



 하지만 이제부터가 클라이맥스다.





 무게추 아래의 위석에, 끈끈한 액체를 바른다.

『뭐, 뭐하고있는데스……?』

「별로 해가되는건 아니야」

 이번에는 자실장에게 말을 건다.

「이봐, 이걸 봐라」

『뭐인테치? ……예쁘고 달콤해보이는게 맛있어보이는테치ー』

『!』

「그래, 예쁘고 달콤하지. 먹고싶냐?」

『물론인테치. 빨리 먹게하는테치!』

 방금 바른 것은 벌꿀이다.

「물론이다. 자아, 마음껏 먹어라」

『테치ー♪』

 풀어놓은 자실장은, 기쁘게 위석에 달려간다.

『그, 그만두는데스……』

『음? 마마도 먹고싶은테치? 그래도 안주는테치ー

 이건 와타시가 받은거니까, 와타시가 전부 먹는테치ー』

『그, 그만, 데엣!!』

 자실장은 신경쓰지않고 위석을 깨문다.

『데엣、데엣、데엣』

 자실장이 깨물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친실장.




……그만두는데스. 아픈데스. 아이를 지키는데스. 와타시의 아이. 아픈데스. 아이가 씹고있는데스. 와타시의 위석인데스. 아이가 와타시를 먹는데스. 아픈데스. 그만두는데스. 아이를 지키는데스. 와타시의 아이인데스. 아픈데스. 와타시의 아이인데스. 아이를 지키는데스.

와타시의 아이. 아이, 지키는, 먹는, 아이, 지키는, 지키는데스아이와타시의

아이



 그리고



 빠득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위석이 씹혀 부서졌다.

 분뇨를 날리며, 피를 흩뿌리며, 눈이 튀어나오고, 고정해둔 몸통 부분부터 몸이 두 쪽으로 폭발했다.



 하지만 의도한 것인가 우연인가.

 ……아니, 분명히 의도했던 것이겠지.



 터져버린 상반신은 손잡이를 쥔 채, 그 무게로 무게추가 낙하하는 것을 막고있다.

 무게추가 낙하하면, 그 아래의 위석을 먹고있던 자실장도 무사하지는 않았으리라.



『테프프, 마마 재밌는테치ー. 폭발한테치ー』



 자실장은 비웃으면서, 위석을 계속해서 먹는다.







 결국 세 시간동안, 친실장은 손잡이롤 놓지 않았다.

 그것을 봐서, 자실장은 풀어주기로 했다.





『이봐, 오마에, 닝겐치고는 꽤 눈치가 좋은테치ー.

 와타시에게 먹을것을 주고싶어지면, 언제라도 받아주겠는테치ー』

「잘가라」

 그렇게 말하고 작별을 고한다.







 집에 돌아와, 친실장을 생각한다.

 

 이번에 친실장이 새끼를 생각하는 마음씨에는, 솔직히 감동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아이의 목숨을 구하려고 한 친실장.

 네 소원, 확실히 들어줬다.





 냉장고를 열어본다.

 그 안에는 자실장의 위석.

 무슨 일이 생겨도 깨지지 않도록 응고제로 굳히고, 최고급 영양액에 담가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죽지 않을거야.

 혼자 있는 자실장이 흔히 당하듯이, 동족에게 아무리 공격당해도 부활할테고.

 잡아먹혀도, 소화되면서 살아갈 수 있지.

 반영구적으로」

댓글 11개:

  1. 이건 학대하는 쪽이 너무 필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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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실상 학대파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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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 자실장 잡아먹은놈은 평생 배 안고프겠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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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정도로 모성애가 지극하면
    사육으로 길러줘도 좋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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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충한테도 모성애가 지극해서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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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런 분충을 지 애새끼라고 죽으면서 까지 감싸고 도는거 보면 노답인거 모르겠냐 모성애 지극한게 제일 질이 나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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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럼 느금마 니가 잘못한거 감싸고 잘못을 비는것도 죽을죄겠구나 인분충아 실장석가지고 감정실리는건 의미없긴한데 진짜뎃글들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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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ㄴ강간범 감싸는 모친은 어떻게 생각하냐? 그런 년들 존나 많은데 그럼 그것도 괜찮은거임? 뭔 병신같은논리야씨발새끼가, 쓰레기 감싸면 당연히 그 에미도 쓰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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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화 보면서 현실 대입하지마 좆병신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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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똥분충 기르고 싶다는 애자새끼 vs 니에미 급발진하는 병신새끼
      그 아래에 현실 ㅇㅈㄹ 하는 자칭 깨어있는...대환장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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