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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 사냥꾼

원제 : 실장 마타기(일본 도호쿠 지방에 사는 사냥꾼들을 칭하는 말)


등장 캐릭터


남자 - 산실장 사냥꾼. 같은 사냥꾼인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보로 - 다른 실장석들이 전멸한 산에 남은 산실장.
장녀 - 보로로부터 막 독립한 중실장.
차녀(=시로) - 잃어버린 옷 대신 비닐을 걸치고 있는 자실장. 분충성이 드러나고 있다.
삼녀 - 평범한 자실장.





시대배경
진주군(2차대전 이후 일본 전국에 주둔했던 미군)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대략 1960~1970년대로 추정
링갈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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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東北) 지방의 어느 산 속.
이곳이 산실장의 서식한계선임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때는 이곳보다 훨씬 북쪽인 훗카이도(北海道)에서도 수많은 산실장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실장이 고급식재료로서 각광받으면서,
또 중대형의 야생동물들이 산실장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먹잇감으로 포식하면서,
산실장이 서식 가능한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그 숫자 또한 격감했다.
마침내 작년에 이 산의 산실장은 단 한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한 마리의 산실장이 짐승들이 다니는 길(獸道)을 따라 정신없이 도망친다.
[어째서데스? 이 산에는 더이상 닝겐이 올 리가 없는데스!]
몹시 낡은데다 여기저기 찢어진 실장복을 입은, 성체치고도 꽤 큰 크기의 개체다.
뒤를 쫒듯 도망치는 조그마한 것들은 자실장들이다.
심하게 당황하고 있는지 똥을 지리면서도 열심히 어미를 쫒아가고 있다.



(똥 냄새가 나는군)
남자는 엎드려 기어서 짐승길(獸道)을 따라 산실장 일가를 추적하고 있다.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의 냄새를 맡으면서 손과 발을 이용해 앞으로 기어가는 남자의 모습은,
산실장보다도 훨씬 짐승같았다.
(실장석이 다니는 길이다)
실장석의 분변은 인간이나 다른 동물과는 분명하게 다른 악취를 풍긴다.
약간은 인공적인 자극이 섞인 그 냄새는 자연의 그 어떤 것과도 확실히 구분된다.
산실장 사냥꾼은 수백미터 밖에서도 그 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다.
남자는 여러개의 뚜껑달린 양철통을 등뒤에 멘 지게에 달고 있었다.
그 중 한 개의 안에는 아까 하천에서 잡은, 성체가 되기 직전의 중실장이 들어가있다.
남자는 중실장을 포획했을 때 비통한 울부짖음이 기억났다. 어미가 새끼를 부를 때의 울음소리였다.
중실장을 잡은 연못의 건너편 언덕에, 도망친 산실장이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남자가 찾고있던, 최후의 생존자. 이 산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운이 좋은 실장석임에 틀림없다.
남자는 그 산실장을 본 것은 한순간이었지만,
산에서 나고 자란 남자의 눈은 50cm에 가까운 큰 체구에 낡고 닳은 실장복을 입은 모습을 확실하게 파악했다.
(일단은 '보로(ぼろ : 누더기 또는 넝마라는 뜻)' 라고 부를까)



[오네챠는? 마마 오네챠를 도와주는 테치!]
[그 자는 포기하는데스]
안타깝게도 장녀는 독립한지 겨우 몇시간만에 인간에게 붙잡혔다.
장녀가 보로의 영역의 경계선인 하천의 건너편으로 간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
냇가의 얕고 흐름이 완만한 곳을 골라 넘어지지 않도록, 물길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천천히 걷는다.
10미터쯤 되는 하천을 조심스럽게 건너는 동안 하류쪽으로 그 열 배는 하류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친실장인 보로는 그것을 보면서 하천 옆으로 내려왔다.
이쪽의 언덕이 까마득하게 멀리 보일 정도로 먼 곳이다.
조금만 더 하류쪽으로 내려갔다면, 연못보다 훨씬 깊은 호수에 빠져 죽었으리라.
온힘을 다해 간신히 하천을 건넌 장녀는, 멀리서 보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 순간 인간이 숲에서 나타났다.
보로는 바로 도망쳐서 장녀가 붙잡힌것을 보지는 못했다.
장녀의 공포에 질린 표정만이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다.



[하천은 닝겐이라고 할지라도 간단하게는 못 건너는데스]
[건넜다고 해도 이쪽의 언덕은 절벽이라 오르기 어려운데스]
[당장 쫒아오기는 어려울테니 모두 이틈을 타서 멀리 도망치는데스]
[텟챠아-!]
자실장들은 똥을 지리면서도 필사적으로 보로를 쫒아간다.



산실장은 잡기 쉽지 않다. 고가의 산실장요리는 그자리에서 산실장을 도살해서 만드는 것이 정석이다.
총을 썼다가는 무르고 약한 실장석은 어디를 맞든 즉시 죽어버린다.
덫도 사용하기 어렵다. 지능이 높은 산실장은 어설픈 덫에는 걸리지 않는다.
유인하기 위해 미끼로 먹이를 쓰는 것도 안된다.
한입이라도 먹는 순간 육질이 심하게 변해서, 상품가치가 없어져버린다.
결국에는 추적해서 잡을 수밖에 없다. 쉬지않고 뒤를 쫒아 맨손으로 붙잡아야 한다.
산실장이라도 속도는 인간보다 훨씬 느리기에 가능한 원시적인 사냥방법이다.



(막 독립한 놈이었나)
운이 좋다. 산에 들어온 첫날 한마리를 잡다니.
연못의 동쪽에서 산실장이 물을 마시러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마리가 지진듯 느릿느릿 하천을 건너온 것이다.
(연못의 서쪽이 놈들의 영역인가)
남자는 자신이 추적하고 있는 보로의 일가가 이 산에 남은 마지막 산실장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산을 넘어서 도망갈 리는 없을 것이다)
걸음이 느린 실장석의 영역은 좁다.
동족의 경쟁상대가 없다고 가정해도 영역이라고 해봐야 사방 2km 반경 정도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산등성이와 하천, 고개와 같이 넘기 어려운 지형 바깥으로는 가지 못한다.
또 실장석의 무른 피부로는 숲속을 자유롭게 오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산실장들은 나뭇가지와 잡초에 상처를 입거나 옷이 찢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짐승길로 이동한다.
추적하기는 쉽지만, 보로는 도중에 덤불로 도망칠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이동하면 덤불을 가로질러 도망칠수도 있다.



(똥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남자는 줄곧 녹색의 자국을 따라서 이동했다. 그것이 몇미터 앞에서 사라졌다.
이 근처 수풀에 몸을 숨겼을 것이라고 판단한 남자는 그곳에 멈추어 서서 주변을 주의깊게 탐색했다.

보통 산실장의 추적에는 사냥개를 부리지만, 남자는 굳이 자신의 사냥개를 데려오지 않았다.
산실장이 사라진 이 산에 산실장 사냥꾼인 남자가 온 것에는 이유가 있다.
남자는 혼자서 단 한마리의, 그것도 똑똑하고 경험도 풍부한 산실장을 잡을 작정이었다.
(할배는 언제까지 날 얼뜨기 취급할텐가)
끝이 둥글게 된 전통의 포획용 도구인 짓소가케를 손에 들도 30분정도 근처를 샅샅히 뒤졌지만,
남자는 결국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마마 그만두는 테챠!]
[똥먹는거 싫어 테츄우!]
보로는 싫다고 발버둥치는 삼녀를 붙잡아 눕히고 억지로 똥을 먹이고 있었다.
똥을 먹은 적이 없는 삼녀는 악취에 견디지 못하고 먹은것을 모두 게워내지만,
그것을 다시 모아서 먹이는 보로.
똥을 남겨서는 추적자에게 자신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로 나름대로의 엄한 가르침이었다.
[잘 듣는데스. 지금부터는 되도록이면 똥을 참다가 눈에 안띄는 곳에 한꺼번에 싸는 데스]
[도저히 참을 수 없을때는 싸서 먹어버리는데스]
[싫어테츄! 참는거 싫은테츄! 냄새나는거 싫은테츄!]
차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목청높여 반대한다.
차녀는 실장복을 입고 있지 않다. 대신 하얀색 비닐을 몸에 걸치고 있다.
한 달 전, 하천에서 자신의 옷을 씻던 도중 물에 떠밀려 흘러가 버린 것이다.
그 후 기본 매너가 안갖춰진 등산객이 버린 비닐을 주워서 옷 대신 쓰고 있다.
추위를 막는 용도로는 부족한데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포식자의 주의를 끌어버린다.
친실장인 보로도, 자매도 옷이 없다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몇 번이나 비닐을 버리라고 말했지만, 듣지 않는다. 고집이 쎈 자다.
[똥을 남기면 닝겐에게 발각되어 버리는데스]
몇번이고 간곡하게 타일러 겨우 납득시켰지만, 보로의 마음은 무거웠다.



보로는 올해로 5살이다.
태어난 첫 해에는 오로지 어미의 뒤를 쫒아 걷고 또 걸은 기억밖에 없다.
다음해 독립해서는 그저 겨우 목숨이나 부지하는것이 고작이었다.
세 살이 되었을 때도 자를 가지지 않았다.
그해의 혹독한 자연과 사람의 사냥으로 인해, 산실장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었다.
도저히 자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보로의 생각은 옳았고, 짐덩어리인 자를 데리고 있던 두 가족은 겨울이 되기 전에 모두 죽었다.
남은 세 가족도 그 해의 무시무시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전멸했다.
보로는 얼어죽은 동족의 옷을 벗기고, 사체를 뜯어 간신히 연명했다.
4년째의 초봄, 보로가 이 산의 마지막 산실장이 되면서 마침내 자를 낳았다.
태교에 무척 신경을 써서 태어난 8마리의 자들 중 선별에 선별을 거듭해, 가장 똑똑한 한마리를 빼고는 모두 솎아냈다.
보로는 그만큼 신중했다.


하지만 그 자는 여름을 나지 못했다. 발에 난 작은 상처로 인해 병에 걸린 것이다.
온몸을 덜덜 떨다가 좌우로 뒹굴며 몸부림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려, 마지막에는 말라 비틀어진 추한 몰골로 죽었다.
그리고 올해, 다산하는 실장석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것은 한마리 뿐이었다.
가혹하기 짝이 없는 산에서의 생활과 오랜 고독, 기껏 키운 자의 전멸로 인한 스트레스가 위석에 심각한 타격을 준것이다.
거듭 무리해가면서까지 네번이나 출산했지만 자는 한마리씩밖에 태어나지 않고, 마지막에는 유산되어버렸다.
보로는 자신이 올해 겨울을 못넘긴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세마리 모두 솎아내지 않고 키우기로 했던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똥을 숨기다니...)
남자는 바람처럼 산길을 올랐다.
산실장이 자신의 분변을 숨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습성이지만,
똥자국을 역으로 이용해서 사냥꾼을 기만하는 개체는 남자로서도 처음이었다.
추적을 시작한 후로 산실장에게 한방 먹는 굴욕을 당한 남자였지만,
오히려 사냥꾼의 피가 흐르는 남자의 투지는 불타오르고 있었다.
남자는 거듭 보로의 행동을 예상했다.
성체중에서도 체구가 큰 보로가 숨을 곳을 찾는것은 매우 어렵다.
최대한 멀리 달아나는 방법 밖에는 없을것이다.
추적을 시작한 하천, 마지막으로 흔적을 발견한 짐승길, 그리고 영역의 지형 전체와 그 경계를 마음속으로 그린다.
물똥을 대량으로 싸는 실장석은 갈증에 약하다. 물이 있는 장소로 향하겠지.
장녀가 붙잡힌 연못 쪽으로는 절대 오지 않을것이다.
(늪, 인가)



이 산의 중턱쯤에는 관목과 잡초가 우거진 비교적 평탄한 장소가 있다.
그 가운데쯤 늪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물웅덩이가 있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 그대로 반쯤 말라붙어 바닥의 흙이 보이는 곳이다.
사시사철 인적없이 조용한 이 곳을 찾는 이라고 해봐야 남자와 같은 사냥꾼들 뿐이다.
남자는 늪에 가까이 가기 전에 우회하여, 늪을 포함한 평지가 내려다보이는 둔덕 위에서 쌍안경으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있다. 물을 다 마셨는지, 보로는 교묘하게 모습을 숨기며 늪으로부터 멀어진다.
남자는 보로 일가가 산등성이로 향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역시 미제는 성능이 차원이 다르구나) (원문 : さすが進駐軍拂い下げ)
멀리서 보이는 녹색의 실루엣. 발등과 얼굴만이 하얀 것이 분명 실장석이다.
그리고 한마리는 온몸이 희다. 피부인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도 더 하얀색이다.
(저놈은 시로(シロ : 하얀색이라는 뜻)라고 부르자)
남자는 늪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보로 일가는 필사적으로 산등성이를 오르지만, 아무리 속력을 내도 사람이 걷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발각된데스!]
[진짜인테츄? 와타치는 이미 지쳐버린테치!]
시로(=차녀)가 불만스럽게 답한다.
추적을 뿌리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가 지자 다시 인간의 기척이 느껴진다.
아마 그 웅덩이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리라.
물이 있는 장소는 이미 모두 위험하고 먹이를 모아놓은 둥지와 파놓은 굴로 가도 쉽게 발각될 것이다.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보로는 거듭 생각을 내린 끝에 그렇게 판단했다.
계절은 이미 늦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추적을 따돌린다고 해도 새로 둥지를 만들고 월동용의 먹이를 모으는게 과연 가능할 것인가.
[...뾰족한 수가 없는데스]
[둘로 나뉘어 가는데스. 산의 꼭대기에는 먹이를 모아놓은 안전한 둥지가 있는데스]
[하지만 모두가 거기까지 무사히 도착할 리가 없고 먹이도 셋이 먹기에는 부족한데스]
[마마는 오네챠인 오마에는 어떻게 해서든 살리고 싶은데스]
자신은 선택받았다! 시로가 히쭉 웃는다.
[직진으로 산정상까지 오르는데스. 삼녀는 와타시하고 남아서 미끼가 되는데스]
[와타치는 마마하고 같이있으니 괜찮은테치. 꼭 도망쳐서 다시 만나는테치!]
막내인 삼녀도 억지로 밝은 척을 하지만, 불안은 숨길 수 없는지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다.
[알겠는테츄! 와타치도 힘내는테츄!]
시로는 옷 대신 걸친 비닐을 부스럭거리면서 위세좋게 달려나가, 거칠것 없이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건... 미끼인건가)
남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자실장을 쫓아가면서, 일부러 잡지 않고 거리를 두며 추적하고 있다.
이미 주위는 어둑어둑하지만 시로가 걸친 비닐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계속 내기 때문에 추적은 쉽다.
근처에 있어야 할 친실장인 보로와 또 한마리의 자실장은 보이지 않는다.
보로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주의를 끄는 시로를 데리고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미끼로 써서 일부러 숨을데가 없는 장소로 보낸 것이다.
자신은 다른 장소, 아마도 가장 발각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숨긴 둥지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사냥꾼은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보로는 두마리 중 한마리의 새끼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다.
시로를 잡지 않고 냅두는 것은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시로는 오로지 산 정상을 향해서 위로만 도망가고 있다.
아마도 산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보로 일행은 반대방향으로 산을 타고 내려갈 것이 분명하다.
남자가 쫒아가고 있으니 곧장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갈 수는 없다. 좌우 한쪽의 길을 타서 우회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느 쪽일까.
능선의 동쪽은 사람이 심은 삼나무 숲이고, 남쪽은 자연발생에 가까운 낙엽수와 관목들이 빽빽하다.
생각할것도 없이 보로 일행이 향하는 곳은 남쪽이다.
나무들이 질서있게 심어지고 잘 관리된 동쪽의 삼나무 숲은 숨을 곳이 거의 없다. 시야도 100미터앞까지 트여있다.
너도밤나무가 울창하고 은신처 삼을 곳이 많은 남쪽 숲은 산실장에 숨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여기까지 알았으면 더 이상 시로를 내버려둘 이유가 없다.
남자는 산길을 깡총깡총 뛰어가는 시로의 머리카락을 잡아 그대로 들어올렸다.
[테에에엣! 테샤아아앗!!]
등에 멘 지게에 달린 양철통 중 하나의 뚜껑을 열어, 시로를 안에 집어넣는다.
양철통 안쪽에는 실장석이 안에서 날뛰다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솜이 깔려 있고, 방음처리가 되어있다.
비닐옷은 벗겨서 그대로 버린다. 머리나 옷이 없으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냥꾼들은 실장복조차도 상처입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지만 비닐봉투를 걸치고 있다고 해도 팔 때는 옷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차피 요리하면 마찬가지가 아닌가, 라고 남자는 항상 생각하지만 입밖에 내는 일은 없다.
옷을 벗길때 테치테치 시끄러웠다. 남자는 그것이 항의 또는 불만을 의미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얼마 전에 시내로 내려갔을 때를 떠올렸다.
영화관의 본편이 상영되기 전의 뉴스 시간.
<실장석은 말을 할 수 있다>
데스데스라고 들리는 실장석의 울음소리는 동족간의 의사소통에 쓰이며,
언어라고 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
연구의 성과다. 지금은 연구소에서 실장석의 언어에 대한 해독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자는 냉소했다.
(산실장 사냥꾼들은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남자는 떨어지는 속도에 비교할 빠른 속도로 낙엽수 숲의 급경사면을 달려 내려오고 있었다.



(갈대습지구만)
목적지가 어디인지 짐작은 하고 있다.
너도밤나무숲의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조금씩 잡초가 늘어나 걷기 쉽지 않다.
산의 골짜기인 이곳의 땅은 질퍽질퍽하고, 사냥꾼의 키보다도 큰 대나무가 무성하다.
여기를 지나 나오는 계속 가장 구석의 습지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어렵고, 산실장들이 걷기에는 비교적 쉬운 곳이다.



남자는 수풀 속을 조심스럽게 기어간다.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말 그대로 장님이다. 눈을 뜬다면 나뭇가지에 안구가 찔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몸을 귀로 삼아 땅을 기어간다. 시로의 뒤를 쫒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렸다.
하지만 자실장을 데리고 있는 보로가 벌써 계곡의 최심부까지 갔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에에-스... 에에--스우...)
사냥꾼의 귀가 실장석의 숨소리를 포착했다.
실장석 특유의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가는 쪽, 10미터 이내다.
(전등사냥을 해볼까)
왼손에 회중전등, 오른손에 짓소카게를 잡고 무릎으로 기어서 다가간다.
풀과 나무가 방해가 되어 볼 수 있는 범위는 좁지만, 전등의 스위치를 켜 전방에 비춘다.



[테엣!?]
어둠 속에서 나란히 녹색과 빨간색의 빛이 떠오른다.
남자는 즉시 오른손에 든 포획용 도구를 움직인다.
사냥감은 울부짖으며 도망치려고 하지만, 갑자기 밝은 빛으로 시야를 빼앗겨 당황하고 있다.
그 몸통을 철사로 만들어진 고리가 걸리고, 남자가 끈을 잡아당기자 자실장의 몸을 억세게 옥죈다.
야간에 빛을 비춰서 눈으로 반사되는 빛을 파악해 잡는 사냥방법을, 사냥꾼들은 전등사냥이라고 불렀다.
(자실장인가, 성체도 근처에 있겠지!)
계속해서 보로를 잡으려 남자는 몸을 뻗어 주변을 살펴본다.
애정깊은(=분별이 부족한) 실장석이라면 자를 돌려달라고 알아서 돌격해 올테지만,
[데에에에에엑!]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로인것 같은 실루엣이 매우 빠른 기세로 도망치는 것이 언뜻 시야에 스친다.
[데에아아아~~~]
뭔가가 굴러가는 소리. 보로가 넘어져서 데굴데굴 경사면을 따라 굴러가는 모양이다.
쫒아갈까 생각해봤지만 이미 남자의 눈은 불빛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역시 보통 놈이 아니야)
남자는 세마리째의 사냥감을 확인하고, 마찬가지로 등에 멘 지게에 달린 양철통 속에 보관했다.
바람에 습기가 가득하다. 사냥꾼은 대기의 냄새를 맡고서 판단했다.
(비가 한바탕 올 것 같군)



도호쿠(東北)의 겨울은 일출이 늦다.
보로는 계곡 바닥에 아무렇게나 웅크려 누워있었다.
태어난 곳은 볕이 잘 드는 하천 부지였다. 하지만 보로는 이 습지에서 자라서, 살고, 낳았다.
그리고 자를 잃었다. 강인한 보로는 진드기와 이끼를 먹고, 진흙을 씹어서 수분을 보충했다.
비참한 생활이지만 보로는 그것이 보통의 실장생이라고 생각했다.
보로는 별사탕의 단맛도, 따뜻한 인간의 집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옷도 모른다.
위석에 새겨진 인간에 의지하는 쾌감도, 경계심으로 덧칠되어 버렸다.
태내에서 들었던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집, 충실한 노예에 대한 노래의 기억도, 생후 간단히 버렸다.
그런것들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하기는 커녕 방해가 되었다.
보로는 새끼들에게 충분한 영양과 식사를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로의 입장에서였다.
저항력이 약한 자실장들은 벌레와 잡균이 많고 습도가 높은 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양분조차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 견디지 못하고 병으로 죽었다.



[여기는 싫은데스...]
최초의 자가 죽은 이 장소는 보로에게 있어서 있고싶지 않은 곳이었다.
일곱마리나 되는 자들을 솎아내 한 마리만 남겨 소중하게 키운 자였다.
오늘은 고작 하루만에 세 마리의 자를 모두 잃었다.
이미 죽음이 가까운 보로에 있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새끼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밖에 없다.
[산에는 와타시들 뿐인데스. 장녀를 독립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수 있었던데스...]
그렇게 했다면 장녀는 굳이 하천을 힘들게 건너지 않았을테고, 인간에게 잡힐 일도 없었을 것이다.
[차녀도 미끼로 하지 말고 산의 반대편으로 도망치게 하면 좋았을 것인데스...]
그렇게 했다면 차녀는 도망치는데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보로 자신과 삼녀는 훨씬 멀리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은 점점 우울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애초에 그 자가 비닐봉투에 집착해서, 사냥꾼의 추적을 쉽게 한 것이다.
애초에 솎아내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말을 삼킨다.
보로는 필사적으로 나쁜 생각들을 털어내려고 했다.
[와타시는... 그 자를 미끼로 쓴 데스...]
사냥꾼이 다가왔을 때, 자신이 짖으며 달려나갔으면 삼녀는 붙잡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사냥꾼에게 달려들어 삼녀를 구해냈어야 했다.
[와타시는 마마 실격인데스우...]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점차 거세져 빗줄기가 된다.
나무와 풀에 가로막혀 직접 비를 맞지는 않지만, 발밑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생겨났다.



남자는 양철통에서 사냥감들을 꺼내 대나무 바구니에 옮겨담았다.
보로가 숨어있다고 생각되는 갈대밭에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를 골라, 바구니를 끈으로 매달았다.
경험한 적 없는 높이에, 자실장들은 공포에 질려 울부짖으며 똥을 지린다.
바구니는 적어도 실장석으로서는 여는 것도 부수는 것도 할 수 없는 튼튼한 물건이다.
옛날에는 땅에 붙잡아두는것으로도 충분했지만, 몇 세대가 지난 지금은 나무에 매달게 됐다.


요즘의 야생동물들은 더이상 실장석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남자의 친할아버지도 산실장 사냥꾼이다. 그는 요즘 자주 사냥감을 가로채인다고 불평한다.
두 발로 걷고 옷을 입는데다 간단한 도구를 다룰 수 있는 실장석.
예전의 야생동물들은 실장석을 무서워하고 접근하지 않았다.
산실장의 천적이라고 해봐야 곰과 늑대 정도였다.
산실장들은 거침없이 숫자를 늘려 산이 주는 은혜를 누렸다.
대체 언제였을까. 야생동물들이 실장석은 인간과 닮았지만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안 것은.
걸음은 느리고 뛰는 것도 나무에 오르는 것도 불가능하다.
힘도 약하고 몸도 무르고 발톱이나 부리조차 없다.
모여살지만 단결하지는 않는다.
여우, 너구리, 족제비, 들개는 물론 솔개와 까마귀.
먹이사슬 내에서의 실장석의 위치는 인류의 탄생 이후 전례가 없는 속도로 떨어졌다.



자실장을 미끼로 쓰는 사냥방법도 쓰기 어려워졌다.
자실장을 넣은 바구니를 설치하고 잠시 뒤에 모습을 보러 오면,
자실장은 물론 자의 울음소리에 이끌려 온 친실장도 짐승들의 먹잇감이 되어,
여기저기 피와 살점을 흩뿌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바구니에 담는 이유는 짐승들의 손이 닿지 않기 때문이지만,
원숭이가 바구니를 열어 먹잇감을 채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추위에 벌벌 떨고있는 보로의 귀에 들리는 낯익은 울음소리.
[마마!]
[도와줘테치!]
[추운테츄! 배고픈테츄!!]
[뎃...!]
환청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 갈대밭 속에서 소리와 함께 자들의 체취가 감돈다.
[무사했던데스!?]
바로 달려나가려고 했지만 한발 내디딘 곳에서 다리는 멈췄다.
[보나마나 덫인데스...]
자들을 미끼로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마마! 대답하는테스!!]
[괜찮은테치! 닝겐은 어디론가 가버린테치!]
[높은테츄! 무서운테츄!!]
인간은 분명히 근처에 숨어있다. 자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마마는 도움을 줄 수 없다' 고 말해봤자 자들을 절망시키고 자신의 위치마저도 노출시킬 것이다.
'꼭 괜찮다 힘내라' 라고 헛된 응원을 해봤자 자들을 희망고문 시킬 뿐일 것이다.
보로는 자들의 통곡을 외면한다.
할 수 있다면 귀를 막고 싶지만 실장석의 짧고 뭉툭한 손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한심한 마마를 용서해주는데스...]
보로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진다.
여기서 잘 도망친다고 해봐야 안심하고 지낼 둥지도, 겨울을 날 식량도 없다.
자신의 죽음이 가까운 것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겨울잠을 자서 무사히 겨울을 넘겨도, 깨어나지는 못하리라.



비는 그치기는 커녕 점점 더 많이 내린다.
웅덩이는 점차 수렁으로 바뀌고, 이미 보로는 무릎까지 물에 잠기고 있다.
차디찬 물은 가차없이 보로의 체온을 빼앗아간다.
긴장과 공포, 피로와 저체온 때문에 보로의 의식은 서서히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보로는 천천히, 자들이 있는 곳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아남는데스]
보로는 고개를 들었다.
[살아남아서 또 자를 낳는데스]
붙잡힌 자들의 울음소리를 뿌리친다.
무슨 수를 써서든 이 위기를 넘기고, 이 겨울을 넘기고 살아남는다.
그리고 다음에는 반드시 자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리라.
몸이 뜨거워지면서 활력이 넘친다. 강한 집념이 위석에 힘을 준 것이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보로는 천천히 습지를 건넌다.
그 앞에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습지에서 2미터 정도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 위에서 사냥꾼은 쪼그려 앉아있다.
머리까지 도롱이를 쓰고 앉아 무릎을 안고 있다. 도롱이는 꼬리처럼 등 뒤까지 늘어져있다.
마치 잠시 쉬고 있는 거대한 새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이 바위 위는 전망이 좋다.
보로가 그따위 어설픈 함정에 걸릴 리가 없다.
오히려 새끼들이 붙잡힌 곳의 반대방향으로 도망칠 것이다.
그 생각은 확신에 가까웠다.
그래서 남자는 보로의 새끼들을 두고 습지 변두리의 반대편인 보로의 영역에 숨어있었다.



멀리서부터 동이 튼다. 비는 밤을 넘겨서야 겨우 그쳤다.
하지만 보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느릿느릿 일어섰다.
실장석뿐만 아니라 모든 주행성의 생물은 새벽에 가장 주의력이 떨어진다.
남자는 사냥감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갈대를 헤치며 습지를 누빈다.
바스락, 하고 남자 근처에서 뭔가 소리를 내고 바람처럼 달려나간다.
(아니야. 산실장은 이렇게 빠르지 않다)
야생토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달려간 방향을 본 사냥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보로의 모습이었다.
팔과 다리는 물론 목도 물어뜯겨져, 낡고 닳은 실장복은 보로가 쏟은 피로 완전히 젖어버렸다.
배도 찢어져 내장과 분대로 보이는 것이 튀어나와 있다.
(제길, 들짐승한테 당한건가!)
사냥꾼은 그 즉시 반대편으로 달렸다.
보로는 자실장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온 포식자에 의해 당한 것이다.
가만히 있다가는 모처럼 잡은 자실장들마저 먹잇감이 되고 만다.
밤을 꼬박 새서 몸이 무거운 남자였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린다.



다행히도 자실장들이 든 바구니는 멀쩡했다.
나무에 매달린 바구니에는 어떤 포식자라 할지라도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
바구니를 열어 자실장들을 양철통으로 되돌린다.
사냥은 끝났다.



남자는 산을 내려가는 도중에 아직도 죽지않은 반송장의 보로와 마주친다.
그대로 쪼그려앉아 보로를 관찰하는 남자.
[헤휴-우... 헤-휴-우...]
보로는 필사적으로 뭔가 말하려 하는 것 같지만, 물어뜯긴 목에서는 공기가 새는 소리만이 난다.
뭐라고 말하는 것일까.
'도와줘'?
아니면 '새끼들을 돌려줘'?
그것도 아니라면 '내 산에서 빨라 사라져'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실장석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평생동안 걸쳐 산실장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조차도 그렇다.
분위기나 몸짓에서 대략적으로 판단하는 수밖에는 없다.
남자도 불과 몇개의 단편적인 단어들만 알고 있을 뿐이다.
남자는 유심히 보로의 얼굴을 살핀다.
옷뿐만이 아니라, 보로의 주름진 얼굴이나 흉터투성이의 몸에도 연륜이 새겨져 있다.



데리고 가서 치료하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완치되면 까다롭지 않은 요리집이나 레스토랑에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민하던 남자는 마침내 일어서서, 보로를 외면하고 산을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실장 사냥꾼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산을 누비는 직업이 아니다.
뭔가가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사냥이 끝난 이상 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등에 진 지게에 매달린 양철통들이 부딫쳐서 깡 깡 소리를 낸다.
자실장들은 바로 옆에서 어미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보로도 양철통 안에 자신의 새끼들이 갇혀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조금 길을 걷자 남자의 등 뒤의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보로의 곁으로 다가온다.
여우인가. 남자의 모습이 완천히 사라지는 것조차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고픈 것일까.
(이번에 대박이 터진 건 너로구나)

산실장 사냥꾼은 새벽의 산을 내려간다.
어젯밤 산실장의 서식한계선이 산 하나만큼 남쪽으로 내려온 것을 누가 알랴.
아침햇빛을 받은 산은 젖은 몸을 빛내고 있다.



-끝

댓글 45개:

  1. 사냥꾼이라면서 산에 마지막 남은 사냥감 씨를 말려버리네.. 명맥은 살려놔야 새끼쳐서 또 사냥을 하지..

    별개로 글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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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짜피 실장석은 썩어 넘치고 언젠가 다른 실장석이 또 이주해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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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딱히 글 내에서 다른 설정이 안보이는데 글 내의 서술만 가지고는 저 산에는 더 실장석이 없는 것 처럼 써놔서요. 일반적인 설정으론 님 말이 맞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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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냥꾼들이 저런시대에 그런걸 신경 썻었다면 세상에 사냥으로 인한 멸종은 없지 않았을까.
      어차피 유일한 산실장이라고 해봐야 저 지역 한정이라 다른곳으로 가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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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레훼에에에엥 쓰레를 다 읽어버린 레후
    잘읽은 레후
    새로운 쓰레가 필요한 레후
    푸니푸니 기다리고 있겠다는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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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마...오찌된테치...밥구하러간지 벌써 1달이넘은테치..보존식도다먹고 내일은 구더기짱을 먹어야하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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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닝겐상.. 푸드를 부탁하는 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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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테.. 마마 언제 돌아오는테치? 점점 추워지는테치.. 이대로라면 겨울을 넘기기 힘든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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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레훼에엥 마마 돌아오는레후
    착한 자가 되는레후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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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마마 돌아오는 테챠아아아아아ㅠㅠㅠ좋은 자가 되는 테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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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마마 돌아오는 테챠아아아아아ㅠㅠㅠ좋은 자가 되는 테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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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마마 돌아오는 테챠아아아아아ㅠㅠㅠ좋은 자가 되는 테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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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마.. 칠녀쨩이 이러다 굶어 죽어버리는 테치.. 얼른 돌아오는테치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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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마마.. 이모토챠들이 굶고 있는 테치 어서 돌아오시는 테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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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푸드가 안오는 테에에엥 일가실각당하는 테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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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냉큼 푸드를 내놓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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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테샤아아아아아악!!!! 멍청한 똥마마 데쓰으으!!! 빨리돌아오는테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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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겨울...인..테치........이모..토.챠는..죽어버린..테치..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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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모토챠..우마우마한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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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렛삐이이이! 우지챠는 먹으면 안되는레후! 우지챠 죽어버리는 레삐야아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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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마마 돌아오는 테챠아아 착한 자가 되는 테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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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레에에에에엥 마마 돌아오는레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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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마마....이럴순...없는테치..

    와타시타치한테..이럴...순..없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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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녀짱... 조금만 더 버티면 봄인테치..

      운치먹으면서 버티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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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봄이 오면 마마도 돌아올테스.. 그때까지 이모토챠들과 살아남겠는테스! 마마는 걱정말고 돌아오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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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데...데..데에...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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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테챠아아아앗! 쓸모없는 똥마마는 도대체 언제
    돌아오는테치이이이이! 세레브한 와따시를 방치하다니
    사형감인테치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독라노예로
    만드는것으로 봐주는테치!그러니까.....빨리 돌아오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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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데에... 이 골판지는 텅 비어있는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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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뎃데로게~ 뎃데로게~ 마마는 곧 돌아오는 테치~ 분명 굳건이 실장들하고 보내고 오는 테치~ 저번 겨울에도 이렇게 혼자 지낸 테치~ 이모토챠들과 운치 먹으면서 지낸 테치~ 월동준비하기 전에 다시 돌아와서 마마는 콘페이토 주고 간 테치~ 분명 봄이 되면 전역? 닝겐상의 말은 어려운 테치~ 와타시 아직 모르는 게 많은 테치~ 분명 굳건이 실장하고 보내고 오는 테치~ 보내고 오는 테치 오는 테치.. 오는…. 테치… 분명 우마우마한 스테이크가 기다리고 있는 테치... 콘페이토도 마마가 가지고 오는 테치... 와따시는 이모토챠들과 운치 먹으면서... 또.... 겨...ㅇ.... 보내ㄴ.....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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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똥..마..마인.테에...(파ㅡㅡ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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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조금만....더...버티면....봄이..오는..테치.....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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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마마는 죽은게 분명한테치 테에에엥
    걱정마는테치 그래도 아타찌는 굳건하게 살아가는
    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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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마..마 어디 있는 데쑤우... 배고파 죽겠는 테치
    어서 돌아와달라는 데쓰.. 치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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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이 자는 글러먹은 자인 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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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이 공원은 이제 글러먹은 데스!

    이주하는 데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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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데에에.. 푸드 부스러기도 없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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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저 위에꺼만 모아도 스크립트 하나 나오겠는 데스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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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스크보다 댓글이 더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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