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시대
그들의 영지를 가지고서도 해결할 수 없는 난제에, 사람은 가끔씩 맞닥뜨린다
앙금처럼 마음에 고여있다고 하기도 뭐한 망상,
남한테는 말할수 없는, 바보스러우면서도 절실한 고민
이런저런 사정을 안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다
실장석 상담소
여기는, 마음이 병든 사람들의, 잠시동안의 구원의 장소……
오늘아침에 온 숙녀・조시아키의 고민은, 「마라실장을 원한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와있는 신사・토시아키는 「실장석을 원한다」라고 애원한다
두 사람의 고민은 공통된 것이었다
권태기를 맞고있는 신사와 숙녀
고민고민한 끝에, 사람을 상대로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는 낫다며, 직스를 고른 두 사람이었다
「이야기는 알겠는데스……」
토시아키의 고민을 한참 듣던 실장석은, 목캔디를 입에 털어넣으며 말한다
마지막으로 토시아키에게 한 가지만 확인한 후,
3일 후, 다시 사무소로 오도록 하고 토시아키를 돌려보냈다
「둘 다, 바보같은 닝겐상인데스……」
목캔디 깡통을 들고 잘그락거리면서, 실장석은 한숨을 내쉰다
3일후, 조시아키는 마라실장과 함께,
그리고 토시아키는 실장석과 함께 러프호텔 거리로 사라져갔다
아직 보지못한 관능의 세계에 상상을 내달리며, 발걸음도 가볍게 호텔로 사라져갔다……
조시아키는, 속았다는 생각이 잔뜩 들고있었다
실장석이 넘겨준 마라실장. 길이, 두께, 색깔과 형태, 무엇으로 보나 남편의 그것보다 우월한 걸물
늠름하기 그지없는 마라를, 흠뻑 젖어있는 음부에 집어넣고나서, 조시아키는 위화감을 눈치챈다
뭐지? 이 곤약같은건?
조시아키를 꿰뚫은 마라는, 겉보기와는 영 딴판인 물렁함을 가지고 조시아키의 안에서 꿈틀거렸다
삶은 두부처럼 녹아내린 조시아키의 것이 아니었다면,
미꾸라지보다도 흐물흐물한 마라실장의 마라따위, 침입 조차 할 수 없었으리라
배 위에서 데앗, 데앗, 하고 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사정해버리는 마라
남편의 굳기와 지속력이 그리워진 조시아키는, 마라실장의 입에 코로리를 던져넣고, 후다닥 호텔을 떠나버렸다
토시아키는 맥이 빠져버렸으면서도 슬픈 본능대로, 그저 허리를 흔들고있었다
실장석이 넘겨준 실장석(헷갈리기 딱 좋다). 털도 색소의 변색도 없는 그것은, 아내의 것과는 비교도 되지않는다
오랜만의 최대 굳기를 발휘하여 일어선 것을 쑤셔박고는, 토시아키는 위화감을 느꼈다
뭐지, 이건? 오나홀, 도 아니고, 그러니까, 뭐지, 이거, 뭐야?
토시아키를 받아들이고 있는 총배설구는 언제까지나 헐렁했고, 저항다운 저항도 없이 토시아키를 품는다
너무나도 저항이 없다는 것에 토시아키는 어이없어하며, 어쩔수 없이 실장석의 배 위에서부터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쥐고 허리를 흔든다
두꺼운 가죽과 지방을 통해서 자위를 하는것 같은 모양이다
뎃승, 뎃승, 하고 교성을 지르는 실장석
기계적으로 허리를 흔들고, 쌀 만큼 싼 토시아키는, 피로감을 느끼며 담배를 물었다
깊고 부드러운, 분명한 감촉을 가지고 받아주는 아내의 그것이 갑자기 그리워진 토시아키는
실장석을 내버려둔 채로 호텔을 빠져나왔다
「닝겐상은, 실장석에게 너무 환상을 가지고있는데스……」
조시아키와 조시아키—니지노 부부에게서 약간의 사례를 받아든 실장석은, 목캔디를 빨면서 중얼거린다
그 이후, 부부는 권태와는 무관한 매일을 보내고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속들도 편한데스. 덕분에 이쪽은 고생해버린데스가」
코로리로 죽은 마라실장과 내팽개친 채였던 실장석을 회수한 것은 실장석이었다
하지만 한 커플의 위기를 구했다는 충실감이 실장석에게는 있었다
잔잔한 표정으로 목캔디를 삼키는 실장석. 그런 그의 눈 앞에 있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오늘도 일찌감치 의뢰인이 온 모양이다
——실장석 상담소
그곳은, 마음이 병든 사람들의, 잠시동안의 구원의 장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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