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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구더기 이야기 -전편-

PC에 있던 현역 활동할 당시 스크를 쓰고 있던 블로그 백업본으로부터.
2010년 3월 25일부터 4월 7일까지 게재하던 구더기 이야기를 복각 투고해보았다.

당시 그린 것들을 오자·오용도 그대로 투고한다.
그것에 관한 의견이나 불만은 일절 거부한다.




구더기쨩은 어느 가을의 맑은 해질녘, 공원의 숲 속에서 태어난 레후.



보통 공중 화장실에서 태어나는 듯한 레후, 하지만 거기가 우연히 만원이어서 마마는 숲 잔디밭 위에 구더기쨩들을 낳은 레후.




마마는 큰 오네챠(자실장)들의 투명 포대기(점막)을 핥아 없앤 다음 작은 오네챠(엄지)들의 것을.



다음은 구더기쨩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다섯마리째인 데스. 이녀석들은 괜찮은 데스. 딸과 엄지쨩, 집씨로 돌아가는 데스."



"레!? "



"알겠는 테(레)치 마마-"



마마와 오네챠들은 구더기쨩들을 놔두고 집씨를 향해 걷기 시작한 레후.


"마마-, 마마-, 핥짝핥짝해주는 레후!!"



구더기쨩들은 필사적으로 마마에게 부탁한 레후. 하지만 마마는


"구더기는 필요없는 뎃스웅 ゚A゚=3 "



라며 핥짝핥짝해주지 않은 레후...


"마마, 구더기쨩들 두고 가도 좋은 레치 ? 아타치들의 정서 교육에 필요한 게 아닌 레치?"



엄지 오네챠가 마마에게 그렇게 말한 레후. 과연 구더기쨩들과의 궁합 만점인 오네챠들 레후 ~ ♪



이제 핥짝핥짝하는...




"오마에 무슨 말하고 있는 데스우? 이런 어설픈 모습을 한 놈으로 와타시들 실장석의 정서 교육이라는 건 있을 수없는 뎃승.



게다가 정서 교육이라면 오마에 엄지쨩을 돌보는 것이 훨씬 좋은 뎃슨."



"레치...."



게다가 자가 아닌, 딸이 아닌 엄지가 와타시에게 의견이라니, 더 있을 수 없는 뎃슨. 오마에는 필요 없는 데스!"



라며 마마는 엄지 오네챠를 안고 머리부터 덥석 무는 레후.




"레지이이이이이이! 짓!"




마마가 베어문 나머지를 큰 오네챠들이 먹는 것을 보고 다른 엄지 오네챠는 잠자코 있는 레후.



태어난 그 순간에 엄격한 차별의 들실장 사회가 시작되고 있었던 레후...



그리고 구더기쨩들은 마마와 오네챠들과는 다른 모습이기에 그 차별의 최하층에 있었던 레후.



"레훼에에에엥!!"



울어도



"똥마마! 핥짝핥짝하는 렛후!!"



화내도



"마마 좋아하는 레후. 그러니 핥짝핥짝해주는 레후 ~ 웅♪"



아첨해도 마마들은 구더기쨩들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나무씨를 향해 걸어간 레후.


구더기쨩들은 버려진 것인 레후...




"레훼에에엥! 레훼에에에 ~ 엥!!"



구더기쨩들은 버려진 것이 슬퍼서 울고 있었던 레후.



슬픈 나머지 움직이는 것은 투명 포대기(점막)이 벗겨지지 않아서 못한 레후.



구더기쨩들은 그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던 레후.



... 그게 문제였던 레후...


"데스, 슈르르... 데스우."



뭔가 목소리가 들린 레후, 그것이 점점 다가온 레훈.



그것은 마마가 아닌 어른 실장석 오바쨩이였던 레후.



자매챠들은 오바쨩을 보고




"오바쨩 구더기쨩을 핥짝핥짝해주는 레후 ~ 웅 ♪"



"그리고 프니프니해주는 레후 ~ 웅 ♪"



아첨하던 레후, 그러자 그 오바쨩은 구더기쨩에게 침을 흘리면서 다가온 레후.



그리고 자매챠를 손으로 들어올린 레후.




"구더기쨩 선택된 레후 ~ ♪ 오바쨩 빨리 핥짝핥짝, 프니프니해주는 레후우."



오바쨩은, 어쩐지 포대기도 머리카락도 없는 오바쨩은 자매챠에게



"꿀꺽꿀꺽, 우물우물해주는 데스우 ♪"



라고 하자마자 자매챠의 머리부터 덥석 문 레후.




(꿀꺽꿀꺽, 우물우물...)

"으음, 자들도 맛있다지만 구더기도 상당한 뎃슨. 바야흐로 열매맺는 가을인 데스 ~ 웅 ♪"

(우적우적, 꾸역꾸역...)


"레에에에에... 도망치는 레후!"




먼저 투명 포대기가 벗겨진 자매챠가 도망친 레후, 하지만 곧 붙잡힌 레후.



투명 포대기가 벗겨지지 않은 구더기쨩과 자매챠는 내버려둔 레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인 레후...





자매챠를 2 마리 먹고 남은 것은 구더기쨩 포함 2 마리.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오마에를 먹는 데스 ~ 웅"



자매챠가 대머리알몸 오바쨩에게 잡혀 올려진 레후.



"레에에에엥!!! 마마 - 도와주는 레후!!!!"



"오마에는 마마에게 버림받은 데스. 그걸 모르는 바보인 데스우? 죽고 싶은 데스우?
아, 먹혀죽는 것인 데스, 데프프."(덥석)



"레뺫!"



마지막 자매챠를 먹어버린 레후. 다음은...





"이번 가을 마지막 고기일지도 모르는 데스. 결실에 감사해주시는 뎃슨."



"레, 레, 레..."



드디어 구더기쨩 차례가 온 레후.



"먹혀버리는 것에 대한 원망은 크게 울던 자신들에게 하는 뎃슨."



그런 레후, 구더기쨩들은 그 큰 소리로 포식자를 부르고 있었던 레후...



"잘 먹겠..."



대머리알몸 오바쨩의 입이, 혀가, 이빨이, 목구멍이 크게 보였던 그때






"있는 데스! 저녀석인 데스!! 와타시의 비상식·추자를 가로챈 녀석이!!"



다른 오바쨩들의 큰 큰 목소리가 들렸던 레후.



"데뎃!! 재미없게 된 데스, 도망가는 데스!"(홱!)




"레뺫! "



구더기쨩은 던져지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레후.



하지만 낙엽과 아직 벗겨지지 않은 투명 포대기 덕분에 무사했던 레후.


"요, 용서해주는 데스우 ~."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인 데스?"



멀리(구더기 수준)서 대머리알몸 오바쨩이 잡혀 아프고 아픈 일이 시작되었을 무렵



투명 포대기가 벗겨져서 구더기쨩은 움직일 수 있게 된 레후.




"데걋! 데히이! 데겟!"



대머리알몸 오바쨩이 비명을 지르는 동안 구더기쨩은 정처없이 걷기 시작한 레후.



마마에게 버림받고 자매챠는 먹힌 태어난 그날에...




구더기쨩은 혼자가 된 레후...




외톨이가 된 구더기쨩은 갈곳없이 걷기를(기기를) 계속한 레후.



밥은 잔디나 나무 열매를 먹은 레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잔디는



갈색으로 굳어서(말라서) 먹을 수 없는 것이 많아진 레후.



열매는 큰 오바쨩들이 주머니 가득 주워가는 것을 몇번 보는 사이에



없어져버린 레후.




"구더기쨩의 밥을 가지고가지 마는 렛후--!"



멀리서 나무 열매를 줍는 오바쨩에게 위협하는 친구씨의 목소리가 들린 레후, 하지만



"레뺘!"



그것은 곧 비명으로 바뀐 레후. 멀리여서 보이지 않은 레후, 하지만 아는 레후.



친구씨는 오바쨩에게 먹히고 만 레후...



아직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다니면서 걷기(기기)를 계속하는 사이에



바람을 타고 그리운 냄새가 난 레후. 바람이 불어온 쪽을 보니...



골판지 집씨가 있었던 레후. 거기에서 나온 것은... 마마!



달려가고 싶었던 레후, 그러나 구더기쨩은 버려진 몸, 그것은 할 수 없는 레후.



이 곳에서 마마와 함께 태어난 큰 오네챠(자실장)와



작은 오네챠(엄지)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이



고작인 레후.




그 다음에 큰 오네챠들이...



대머리 알몸이 돼서? 목에 끈을 두르고? 마마에게 질질 끌려서 나온 레후?



그 끈은 밖에 꽂힌 막대기에 묶인 레후. 마지막으로 본 적 없는...



마마보다는 작지만 큰 오네쨩이 나온 레후.



그 오네쨩은 손과 어깨에 짐을 메고 있던 레후.



오네쨩을 보는 마마는 본 적 없는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던 레후,



눈에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한 레후.






"데스우-."(훌쩍)



"마마- 울면 안 되는 텟슨. 딸의 경사스런 출발에 무슨 꼴인 테스? "



"딸, 눈물은 기쁠 때도 나오는 법인 뎃슨."(훌쩍훌쩍)



"뭐, 어느새 마마쪽이 울보가 된 테스우."



"그건 그렇고 딸에게 마지막 가르침인 뎃슨."(두둥!)



"알겠는 테스." (척!)



"추자에게는 절대 애정을 쏟지 말 것. 추자가 춘자를 이기는 것은

고기의 맛뿐인 뎃슨, 이상."



"테슷! 그럼 다녀오겠... 아니 굿 럭인 테스."



또 눈물짓는 마마를 등지고 오네쨩은 걷기 시작한 레후.



마마는 오네쨩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다정한 얼굴 그대로였던 레후.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그럼, 밥을 찾으러가는 데스."



집씨에서 봉투를 메고 나가는 마마에게



"마마-, 와타치들도 평범하게 키워주는 테치이!"



큰 오네챠들이 마마에게 부탁한 레후 하지만



"하아? ゚A゚ 오마에들, 지금 한 얘기 못 들은 데스우?



추자같은 건 키우지 않는 데스? 대략 ...



~~~~~~~~~~

봄에 태어난 새끼는 친이 데리고 다니면서 그것을 견학하고 때로는 돕기도 하며



지식과 경험으로 생활 기술을 익혀나갈 수 있다.



또한 출생 직후 ~ 반년이라는 시간은 지식과 경험을 흡수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추자의 경우 출생 직후 ~ 반년의 기간은 월동기와 겹친다.



출생 직후에 나무 열매 줍기를 돕기도 하겠지만



그 직후보다 훨씬 긴 월동기는 자고 먹고, 먹고 자는 것의 반복.



생활 기술을 습득하는 데 적합한 시기에 자고 먹으면서 살았던 것이



홀로 설 수 있을 리 없고, 길러봐야 쓸데없는 것이다.




추자는 핏줄을 남기기 위해 낳는다기보다는 유망한 자의 양분으로 삼아



봄까지 기르기 위해서 낳는 것이다.

~~~~~~~~~~

...그래서인 데승."



"테 테 테, 테에에에엥!"



"그렇게 큰 소리로 울고 있으면 다른 어른에게 들켜서 먹혀버릴 수도 있는 데스?



이전처럼 다른 집 자들에게 괴롭힘당할지도 모르는 데스?"



그런 말을 남기고 마마는 나간 레후.




마마가 없는 동안 구더기쨩은 큰 오네챠들에게 가본 레후.



"오네챠들 뒹굴고 있는 건 어째서인 레후?



작은 오네챠들은 어디 간 레후?"



오마에는 누구인 테치? 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오네챠들.



"테에? 구더기 자매라면... 아, 그때 마마에게 버림받은 구더기쨩인 테치."



"엄지쨩은 집씨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와 조금 큰 오네쨩에게



먹혀버린 테치."



"레!"



작은 오네챠는 없어진 레후...




"와타치들은 바로 대머리알몸이 돼서..."



"손씨와 발씨를 갉아먹혀 달마가 된 테치이 ~."



손씨와 발씨는 재생할 쯤마다 먹혔다고 한 레후.



이 집에서 살고 있다기보다는 노예로 길러지고 있는 것 같은 레후.




"밥도 운치밖에 먹여주지 않는 테치이... 테?"



그렇게 말하고 오네챠 한 마리가 구더기쨩을 본 레후.



"테... 그러고보니 고기가 눈앞에 있는 테치!"



또다른 오네챠 한마리가 구더기쨩을 보고 그러는 레후.



"레, 레, 레?"



"구더기쨩, 잘 먹겠습니다 테챠!!"(느릿느릿...)



그렇게 말하자 구더기쨩을 목표로 기어오는 레후.





"레뺘!"(엉금엉금...)



구더기쨩은 2 마리에게서 도망친 레후.



"구더기쨩, 얌전히 먹히는 테챠!!!!" (느릿느릿느릿...)



...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더기쨩은 무사히 도망친 레후.



손씨와 발씨가 없는 오네챠들의 기는 속도는



구더기쨩에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레후.



처음 있던 장소에서 집씨를 보니 오네챠들은



그 소리를 듣고 온 다른 곳의 자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던 레후...




"이놈, 이놈 테슈! 쓰레기벌레 추자 ! 이놈, 이놈 테슈!"



그러면서 가지로 오네챠들을 두드리는 다른 곳의 자.



자실장이라고는 해도 오네챠들보다 큰 레후.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울어도 아첨해도 괴롭힐 뿐



아니 추자인 오네챠들에 대한 차별이 끝나는 일은 없었던 레후.



가을에 태어난 아이.



우선 외모가 전혀 다른 구더기쨩들이 차별받고 버려진 레후.



다음으로 작은 오네챠(엄지)들이 너무 작아서 키우는 게 낭비라며 먹혀버린 레후.



그리고 큰 오네챠(자실장)들조차



"가을에 태어남"



이라는 단지 그 이유로 키워지지 못하고 노예가 되어버린 레후.




모습의 문제가 아니라 가을에 태어난 것 자체가 들실장으로서



큰 실수였던 레후...




오늘도 오네챠들은 마마가 나가 있는 동안 다른 곳의 자들에게 학대당한 레후,



운치를 잔뜩 흘려리며 울고 있었던 레후.



돌아온 마마는 그런 오네챠들을 보고





"집씨 앞을 이렇게 더럽히다니... 이래서 추자는.



뭐 좋은 데스, 오마에들의 오늘 밥은 스스로 싼 운치인 데스.



아침까지 깨끗하게 해두는 게 좋은 데스?"



그렇게 말하고 집씨에 들어가 문을 닫은 레후.




"테에에에에... 추운 테치. 집씨에 들어가고 싶은 테치. 마..."



"오네쨩, 소리를 내면 마마에게 벌받는 테치."



"그런 테치이... 그리고 아침까지 운치를 치우지 않으면 역시 벌받는 테치이...."



운치를 어물어물 굼실굼실해서 볼이 잔뜩 튀어나온 오네챠들이었던 레후.



벌을 두려워하는 오네챠들이었던 레후, 하지만 애당초 지금 취급 자체가



벌의 수준을 넘어서는 레후, 그런 생각은 구더기쨩만 하는 것인 레후?





요 며칠간 그런 모습을... 요전에 찾아낸 상자 집씨에서 바라보고 있었던 레후.



이 상자 집씨는 구더기쨩이 들어가기 딱 좋은 크기로



풀이 위로 걸쳐져 있어서 밤에도 따뜻하고 기분이 아주 좋은 레후.



밥도 이 근처에 아직 먹을 수 있는 풀이 남아 있어서 최고의 입지 조건인 레후.



하지만 어째서 닌겐상이 거의 오지 않는 이곳에 상자가 있는 레후?



"렛후--!"



구더기쨩의 고민은 오랜만에 듣는 친구씨의 목소리로 중단된 레후.




"구더기쨩에게 뭔가 용건이 있는 레후?"



"렛후-!! 그 집씨는 구더기쨩이 사는 레후. 오마에는 나가는 렛후우!"



친구씨는 구더기쨩의 집씨를 가로채러 온 레후.



구더기쨩은 거절한 레후, 하지만 친구씨가 억지로 집씨에 비집고 들어와서...



구더기쨩은 쫓겨나고 만 레후.




"빨랑빨랑 사라지는 렛후우---!!!!"



친구씨의 위협을 받으면서, 울면서 우지쨩은 찬 공기 아래,



새로운 잠자리를 찾아 걷기 시작한 레후. 한참 걸었을 때 상자 집씨 쪽에서





"레뺘-!!"



비명이 들린 레후. 뒤돌아보니...



"응응, 걸려있는 데스. 볼록하고 맛있어보이는 구더기인 뎃슨."



"레삐이! 구더기쨩을 먹으면 안 되는 레후!"



잘근잘근, 우적우적...



구더기쨩을 쫓아낸 친구씨가 먹히고 있었던 레후.



그 집씨는 어른 오바쨩이 구더기쨩들을 잡기 위해 판 함정이었던 레후.



친구씨에게 쫓겨난 건 슬펐지만...




그 덕분에 구더기쨩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레후...





월동기에 접어든 하우스에서



"귀씨 간질간질 기분좋은 테츄~웅♪"



노예 추자들의 기쁜 목소리가 들린다. 친실장이 노예 추자들의 귀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노예 추자들이 원래 입고 있던 옷으로 닦고 있는 것이지만.




"마마, 와타치들을 평범하게 길러주기로 마음먹은 테츄?"



"…。"



"쑥스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테치."



큰 오네챠가 독립해서 외로운 것은 딸인 와타치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테치♪"



"……。"




두마리의 귀 청소를 끝내자 한 마리를 안은 친실장.



"안긴 테치! 마마, 좋아하는 테츄~웅♪"



안겨서 늦게나마 젖을 먹을 줄 알았던 노예 추자였지만...




싹둑!!

귀를 갉아먹혔다.



"테죠오오오오오!"



"이전에도 말했듯이 오마에 추자들 따위 키우지 않는 데스.



귀 청소를 한 건 너무 더러워서 그대로는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인 데스?"



그리고 다른 쪽 귀를 베어문다.



"테히이이이이!"





"꺽, 다음은 오마에인 뎃슨."



또 한 마리의 귀를 전부 먹은 후 바닥의 골판지를 걷어젖히는 친실장.



널찍한 바닥에 구멍이 파여 있고 거기에 노예 추자들을 홱.





"테챠아아아아!"



노예 추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귀를 갉아먹을 때 흘린 똥을 구멍에 밀어넣는다.



"오마에들의 손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돼서 와타시는 실망한 데스."



"테에에에에...."



먹이는 배설물뿐인 영양 상태로 손발을 먹혀댄 결과 재생 능력을 거의 상실한 노예 추자들.



"보존식으로 쓸모없어진 오마에들은 이제 변소충밖에 할 수 없는 데스."



"테에에에에...."



"와타시의 변소충으로 봄까지 길러주는 데스. 지금 안 먹히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는 뎃슨."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첫장면의 귀 청소는 변소충으로 만들기 전에 자충의 맛있는 부분인 귀를 먹기 위한 사전 준비였던 것이다.



안쪽 변소충이 있다면 물론 바깥 변소충도 있어야 하고 그것은 당연히 구더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구더기쨩의 이야기로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돌 밑에 뚫린 구멍에서 다른 친구들과 동면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월동기 직전까지 서로 주거 쟁탈전을 하고 있던 구더기들이었다.



그러다 추위가 심해져서 누가 호소할 것 없이 모여 돌 아래에 구멍을 파고 기대어 잠들어 있다.



어떤 본능에 따른 것일까?






어느 겨울밤의 공원. 눈이 내려 쌓이는 광장에 골판지가 하나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었다.



그  안에는 귀에 리본을 단 성체와 자실장 몇 마리,



그리고 당장의 식량인 푸드와 주스가 들어 있는 페트병.



그렇게, 사육실장 친자가 버려진 것이다.



골판지 옆에는 버린 인간의 마음에도 없는, 벌레를 생각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미도리라고 합니다.
자들은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그쪽에서 귀여워해주세요.)


버리고 간 닌겐의 인기척이 사라지자마자 근처에 사는 들실장들이 골판지로 다가간다.


"데, 데, 데. 오, 오늘부터 이 공원에서 신세를 지는 데스. 잘 부탁하는 데스."



평온함을 가장하며 들실장들에게 인사하는 친실장이었지만 들실장의 대답은



"무리..."




"...겠지."



"아빠, 왜 그런 말해? 미도리는 현명하니까 들에서도 잘 살 수 있어."



돌아가는 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의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미도리는 태어나기 전의 태교부터 시작해서 선별, 훈육을 통해 사육실장으로 길러진 애완 동물이야.



선별, 훈육 중에 많은 자실장이 으깨지는 가운데 살아남은, 선택된 개체지만 결국은 애완 동물. 이제 와서 들짐승에..."




 "...오마에들은 가능하지 않은 데스. 와타시들은 친의 솎아내기나 포식자의 습격으로 죽어나가는 중



살아남은, 선택된 실장석인 데스, 하지만 결국은 들, 새삼 훈육을 해도 사육실장이 될 수 없는 데스."



"데, 데, 데...."



당황하는 친실장이지만 자들은



"마마- 추운 테치.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싶은 테치."



"와타치 그것에 꿀도 타고 싶은 테치."



"와타치도..."



"와타치는..."



아직 버림받은 것을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뭐, 아무튼 네가 "실창석을 키우고 싶다"고 제멋대로 굴어서



미도리 친자라는 애완동물들은 공원의 들실장이라는 들짐승들 한가운데 던져진 셈이야."



"미도리들은 어떻게..."




"...되는 데스, 와타시들은?"



거리를 좁혀오는 들실장들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친실장.



더욱 거리를 좁혀와 골판지 안에서 새끼를 잡아든 들실장들의 대답은



"이런 것인 데스."(덥석)



"츄지이이이이이!!!"



머리부터 뜯어먹힌 새끼들.



친실장은 동족식이라는 사육실장으로선 생각할 수 없는 행위에 새끼를 구하는 것도 항의하는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응~, 닌겐의 음식을 먹고 자란 자의 고기는 우마우마한 뎃스웅♪"



"...데, 와타시의 아이에게 뭐하는 데샤아아아!!"



새끼가 완전히 잡아먹히자 겨우 태교·징계로 억제된 실장석의 본능이 개방되어 주위의 들실장에게 위협을 시작한 친실장이었다.



하지만 역시 결국은 애완 동물, 들짐승에 이길 리 없고 한마리에게 얻어맞은 것만으로 쓰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아빠, 다시 미도리들을..."



"무리야, 이미 끝났어."



"그럼 아빠는 미도리들을 못본 체하..."



"죽게 내버려둔 건 너잖아."



"…!"



"자실장이었던 미도리를 귀여우니까 기르자고 한 건 너.



미도리가 커서 귀엽지 않아졌다고 돌보지 않게 된 것도 너."



"우우...."



"새끼가 태어나서 그게 귀엽다고 응석부리게 둔 것도 너.



그래서 버릇없어지니까 역시 귀엽지 않다고 또 내버려둔 것도 너."



"우우우...."




"닌겐에 귀여움받을 뿐인 인형이 와타시들에게 위협을 하는 데스우?"



위를 바라보고 움직일 수 없게 된 친실장에게 들실장이 말한다.



"게다가 오마에는 어른이라고 해도 사육실장. 와타시들이 보기엔 훌륭하고 야들야들한 음식이지 뭐인 데스?"



"데? ... 데데뎃!!"



겨우 상체를 일으킨 친실장이 주위를 보자... 어둠 속에 빛나는 무수한 빨강과 초록빛.



"데, 데, 데..."





"끝내는 실장석은 질렸어, 필요없어, 실창석을 사달라고 해서 이렇게 된 거야."



"우우..."



뚝뚝 눈물을 흘리는 아들을 다그치는 아버지.



"대체 뭐야, 골판지에 적혀 있던 네 마음에도 없는 부탁은? "



(흑, 흑,)



"너 같은 사람을 사랑을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애오파라고 하는 거야."



(훌쩍, 훌쩍,)



"니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실장석도 실창석도 아니야. 그것을 사랑하는 너, 스스로가 귀여운 것 뿐이다."



"우우우우우."



"너는 생명의 무게라는 것을 모르는, 애완 동물을 기를 자격이 없는 바보야."



"에~~~~엥!!"




아들이 아버지에게 기대 울음을 터뜨렸을 무렵 공원 광장에는 너덜너덜한 골판지,



먹어치워져 이리저리 내용물이 흩어진 푸드봉지, 무수히 튄 녹색 얼룩이 있을 뿐이었다.



리본 등의 장식 또는 가방이나 페트병 등 실용품은 들실장이 가져간 후.




"에엑, 흑, 흑."



간신히 울음을 그친 아들에게 아버지는



"그래서, 실창석을 살 거야?"



그 물음에 아들은



"응!!"



씩씩하게 대답했다.



"………。"



(끼익!!)

길가에 차를 세운 아버지는



"어금니 꽉 깨물어!!"







"...그때 펀치는 효과가 있었지..."



그때의 아들은 다시 그때의 공원에 왔다.



이번에는 아버지로서 자신과 같은 짓을 한 아들에게 생명의 무게를 가르치기 위해.



그때와 다른 것은 들실장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게 하는 것,



따라서 이것으로 자신보다도 생명의 무게라는 것을 배우게 하고...





"아빠, 실장석의 비명이 뭔가 가슴에 와닿는 게 있네 ^^ "



"!!"



아무래도 다른 방향으로 배워버린 아들이었다 ^^;




(뭐, 괜찮나? 나도...)



성장하고 여러 차례 실장석을 기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새끼가 태어나고 나서 이상해져 (분충화 등) 버린다.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학대파가 된 아들이었다 ^^ ;;;;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는 아랑곳없이 돌 밑에서 절찬 동면 중인 구더기쨩이었다 ^^




-계속

댓글 5개:

  1. 동면중인 우지친구들 전부 돌로 찍어서 죽이고 싶은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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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들이 인성이 실장석이나 다름 없는 데수 데프프프 차라리 저 닝겐상은 세레브한 와타시를 키우는게 나을 듯한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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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게 다 비상식량인 구더기들이였어야 했는데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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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인공 우지챠, 우지챠 주제에 쓸데없이 똑똑하고 객관화를 잘하는테스 (사육우지로 격상되거나 쓸데없이 똑똑한 탓에 배로 절망하면서 파킨하거나 하는 극과 극의 결말 중에 하나가 되는게 예상가는텟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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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애비도 맛이간데스 어금니깨물고 때려 봐야 장난감에게 감정이입하는 똥분충인데스프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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