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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과 인간의 입장 - 역전편

오늘 편의점에서 야식을 사오던 길이었던 데스,

그런데 어느새 편의점 봉투 안에 어린 닌겐을 탁아당하고 만 데스.



"데스우 ..."



오늘은 평소의 실장푸드가 아니라 무리해서 정말 좋아하는 스시와 스테이크를 산 데스.



게다가 디저트로 와산본(和三盆)을 사용한 고급 콘페이토도 샀던 데스우.



"왜 하필 이런 날에 ... 데스우"




가장 좋아하는 스시와 스테이크는 오래전에 다 먹어치우고, 콘페이토를 건드리고 있는 어린 닌겐.



게다가 편의점 봉투를 들여다보고 있는 와타시를 알아차린 듯,



"어이 실장석, 니가 멋진 나를 키우게 해주마. 덧붙이자면 나는 학대파니까 거역하면 알겠지?"



라는 틀에 박힌 말을 하고 어린 닌겐은 다시 콘페이토를 먹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해서 어린 닌겐이 들어간 편의점 봉투를 소파에 던진다.



"우겟!? 더 정중하게 다뤄줘"



라고 불평하고 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는 데스?



우선 냄새가 굉장하므로 편의점 봉투채로 어린 닌겐을 목욕탕에 데려가니



"후후후, 이 똥벌레도 내 멋짐에 뻑갔지"



라고 똥닌겐임을 티내는 말을 토하는 데스.



정말 닌겐의 행복회로에는 두손두발 드는 데스.



목욕탕에서 어린 닌겐을 봉투에서 꺼내고, 주방세제를 묻힌다.



눈에 들어간 듯 때때로 "눈이 ~ 눈이 ~"



라며 필사적으로 눈을 문지르는 데스.



고무 장갑을 끼고 씻자, 주방용 세제라도 기분이 좋은 듯



"아와아와 기분 좋아" 라고 말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얼음 같은 찬물을 끼얹는다.



"우옷 꺼-. 정말 실장석의 저능은 못말려. 물 온도 구별도 못하는 거냐"



라고 바르르 떨면서 불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상하 관계라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닌겐의 오른팔을 잡고 꺾어버리는 데스.



보킷



"엣? 우와아아아아 내 멋진 오른팔이... 절대 용서하지 않아요"



접혔으면서도 여전히 허세 발언을 하고 있는 데스.



그래서 머리카락을 뽑아주는 데스.



브치브칫



"나의 멋진 머리가..."



그러고 보니 옷을 벗기는 것을 잊은 데스.



비리비리



"이제 그만해-. 내 단벌 유니클로 옷이..."



닌겐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사타구니를 확인하는 데스.



"마라인 데스?..."



닌겐에는 비마라닌겐과 마라닌겐이 있다고 하는 데스.



일반적으로 마라닌겐쪽이 힘이 강한 듯한 데스, 하지만 그것은 닌겐의 이야기.



와타시타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쪽도 큰 차이가 없는 데스.



그리고 물기를 빼고 키친타올로 닌겐을 닦고 그대로 거실에 가서 탁자에 어린 닌겐을 올린다.



시끄럽게 엥엥 우니까 뺨을 가볍게 두드려 조용히 시키려는데



"우겟" 하며 날아갔다.



입에서 하얀 조각이 떨어졌다.



가볍게 때렸을 뿐인데 아무래도 이가 부서진 것 같다.



"닌겐은 정말 취약한 데스."



라고 하자, 어린 닌겐의 눈에 또 눈물이 글썽거려 울상이 되어 있다.



"조용히 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죽이겠는 데스?"



라고 하자 "아, 알았다"며 침묵.



"오마에는 왜 와타시의 편의점 봉투 안에 들어 있던 데스?"



그러자 어린 닌겐은 겁먹은 느낌으로 입을 연다.



"엄마가 실장석에게 길러지면 니트라도 평생 먹고 산다고 했어.

그래서 편의점 앞에서 숨어 있다가 너의 편의점 봉투 안에... 우겟... "



가볍게 때린 데스, 하지만 이번에는 코가 비뚤어진 데스.



아무래도 부러지고 만 데스.



조절이 어려운 데스.



"오마에는 누구의 것인 데스? 설마 와타시의 것이 아닌 데스?"



"아, 네 편의점 봉투에 들어갔다."



"그건 알겠는 데스. 그럼 오마에타치는 왜 와타시타치에게 길러질 거라 생각하는 데스?"



"나는 멋있으니까 길러지는 게 당연하다."



"오마에의 어디가 근사한 데스? 그 번들번들한 얼굴인 데스? 아니면 그 처진 뱃살인 데스?"



"아, 아냐!"



"그럼 어디인 데스? 하나라도 멋진 곳을 보며주면 길러주어도 좋은 데스?"



"어... 그..."



"자 어디인 데스?"



"아, 아무튼 나는 멋있어."



"후- 닌겐과 이야기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였던 데스."



와타시는 어린 닌겐을 잡고 그대로 주방에 있는 믹서에 넣는다.



지금부터 자신이 어떻게 될것인지 아는 듯, 안쪽에서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다.



"도대체 왜그래?.. 부탁이야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라며 거슬리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스, 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버튼을 누르자



가가가가가갓



닌겐은 몇 초 만에 더러운 적색의 추출물이 되었다.



"후, 닌겐은 전혀 모르겠는 데스."



그렇게 말하고 소파에 앉아 미리 사두었던 콘페이토를 핥고 있자 문을 작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대략 짐작은 가지만 문을 연다.



거기에는 아까 어린 닌겐의 부모로 보이는 두명의 성인 닌겐과 세명의 어린 닌겐이 있었다.



성인인 마라쪽이 바로



"야 잘도 우리집의 아이를 납치했군. 그럼 우리 가족을 길려준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는 그만둬주지."



라고 뻔한 말을 한다.



어린 닌겐 중 가장 작은 것은



"나는 채식주의자니까 고기 따위를 바치면 알겠지?"



라고 지금부터 식사 주문을 하고 있다.



"가족도 한결같이 완전 똥닌겐인 데스?"



과연 학대하고픈 마음도 들지 않은 데스,

그래서 전원 독라로 만들고 풀어준 데스.



"우와앗, 내 옷과 머리를 돌려달라 오오"

"에에엥, 이러고 공원에 돌아가면 평생 노예예요"

"나, 나는 멋지니까 평생 즐겁게 살 수 있는 권리가 ..."



라는 말이 문 너머에서 들려오지만 무시.



그럼 아까 그 어린 닌겐 주스를 마당에 뿌려두면 들닌겐 모두가 모이는 데스.



"이 근처에서 인간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몰려들었으니 코로리 비스킷을 뿌려준다.



"이 실장석도 내 귀여움에 뿅 갔어요."

"아니 내 멋짐에 간 거다"

"너희들 정말 바보구나. 나일 게 뻔하잖아"



라고 비스킷을 더럽히며 먹는다.



"우게에" 한명이 쓰러지지만 다른 닌겐은 신경쓰지 않고 비스킷을 먹고 있다.

"정말 바보인 데스..."



야식이 없는 밤이 조용히 흘러가는 데스.

.

.

.

.

.

"눈을 떴나?"



깨어나보니 와타시는 흰 테이블 위에 누워 있던 데스.



"여기가 어디인 데스? 오마에는 누구인 데스? 근데 오마에는 왜 그렇게 큰 데스?"

"아직도 아까의 가상과 현실의 구별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넌 지금까지 꿈을 꾼 거야."



남자는 기분 나쁘게 웃은 데스.



남자는 이야기를 계속한 데스.



"아까 봤던 꿈은 말하자면 우리들이 너희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이랄까 그런 것이다. 너희들이 얼마나 추악한지 알겠지?"



아까 꿈? 저게 닌겐이 본 와타시타치의 모습? 점점 머리가 맑아지고 공포가 지배한다.



"닌겐상은... 와, 와타시를 어떻게 할 것인 데스?"



"너에서 인간님? 아무래도 반대의 입장이 되어보니 얼마나 우리가 무서웠는지 알겠는 모양이군"



"부탁인 데스. 용서해주었으면 하는 데스"



"안-돼'



그렇다, 와타시가 이 닌겐의 입장이라도 반드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와타시는 닌겐에게 집혀 믹서에 담긴다.



앞으로 와타시가 어떻게 될지 안다.



하지만 아직 살고 싶다.



"도대체 왜인 데스우. 부탁인 데스우. 아직 죽고 싶지 않은 데스우."

.

.

.

.

.

"눈을 뜬 데스?"



깨어나보니 나는 흰 테이블 위에 누워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넌 누구야? 근데 넌 왜 그렇게 커?"

"아직도 아까의 가상과 현실의 구별이 안 되는 것 같은 데스. 오마에는 지금까지 꿈을 꾼 데스우."



실장석은 기분나쁘게 웃었다.



실장석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아까 봤던 꿈은 말하자면 와타시타치가 오마에타치에게 품고있는 감정이랄까 그런 것인 데스우. 오마에타치가 얼마나 추악한지 알겠는 데스?"



아까 꿈? 저게 실장석이 본 우리들의 모습? 점점 머리가 맑아지고 공포가 지배한다.



"실장석님은, 나를 어떻게 할 건가요?"



"오마에에서 실장석님 데스? 아무래도 반대의 입장이 되어보니 얼마나 와타시타치가 무서웠는지 알겠는 모양인 데스."



"부탁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안 되는 데스-"



그렇다, 내가 이 실장석의 입장이라도 반드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실장석에게 집혀 믹서에 담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안다.



하지만 아직 살고 싶다.



"도대체 왜 그래?.. 부탁이야 아직 죽고 싶지 않아"

.

.

.

.

.

"안녕(おはよう).."






-끝

댓글 3개:

  1. 역전의 역전의 역전의 역전의 역전이네
    결국 실장쪽이 꿈인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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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병신같은 스크데스..적당히 해야지 뇌절 오지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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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전을 너무 해서 정신이 없는레후 너무한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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