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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실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 쇼케이스 안의 실장석들이 일제히 울음소리를 질렀다.
성체도 자실장도 엄지실장도, 끝으로 구더기실장도 남자에 대해서 필사적으로 어필을 한다.
대개는 양손을 적당하게 휘두르거나 전면의 유리를 찰싹찰싹하고 두드리거나.

그렇지만, 자실장이나 엄지실장 중에는 여럿이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개체도 있었다.

실장숍의 경우에 있어서 보편적인 광경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점포는, 대로 옆에 4열 2단으로 합계 8개의 쇼케이스가 만들어져 있다.
주로 대로의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엄지나 구더기가 애교를 부리고 있다.
물론 구더기를 먹거나 다른 개체를 학대하지 않게 엄선되었기 때문에, 조금은 끌어들인다.

점내에는 상품선반이 2열로 정렬되어 다양한 완구나 먹이, 사육도구에 실장옷 등으로 나뉘어 진열해 있다.
그리고 안쪽의 벽에는 5열 3단에 이르는 쇼케이스가 있었다.
꼭 시선에 해당하는 가운데 단에는 역시 예의범절이 끝난 자실장이나 엄지가 늘어서 있다.
윗단에는 너무 자란 자실장이나 성체가 되어 버린 것으로 몇 번이나 고쳐 써진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하단은 독라나, 옷차림이 더러운 자실장과 엄지가 위의 2단에 비해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이것들은 학대나 생미끼용이다.

그리고 레지 앞에는 구더기실장이 한 줄로 나열해 있다.
울고 있는 것은 주로 하단, 그것도 독라나 분충인 개체가 필사적이다.
이것들은 그다지 자라지 않아도 예의범절이 끝난 개체와는 다르게 처분된다.
어느 정도 얌전하면 성체임에도 구매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정년을 맞이한 계층에서는 자실장 보다도, 약간 침착성이 있는 성체가 선호된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분충이나 독라는 초라함만 늘려줄뿐더러, 소행도 불량이기 때문에 조교라고 칭해지는 학대나 먹이로써 팔지 않으면 매물이 되지 않는다.
하단의 값이 싼 물품들은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힘껏 어필 한다.
그 결과가, 죽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되는 듯한 말로인 것은 거의 정해져 있지만.

거기에 비교해서 가운데 단의 자실장들은 여유롭게 하고 있다.
한 구획에는 4마리 정도가 들어가 있고, 화장실이나 수장에 완구까지 갖추어져 있는 작은 방에서, 고무 볼을 굴리거나 하고 있었다.
엄지실장은 교육용의 구더기실장이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열심히 프니프니 하거나 대변의 청소를 하거나.
일련의 행동으로 점원에게 칭찬받거나, 손님에게 「귀여워―」 라는 말을 듣게 되면 기뻐하는 듯하다.
윗단은 어른의 남자가 올려보는 위치에 있어, 안의 성체실장들은 넙죽 엎드려 아첨하거나, 스커트의 속을 굳이 보여주며 기분을 끌려고 열심이다.
지금은 시각이 저녁 5시에 도달하여, 이제 곧 오늘의 영업도 끝난다.

그리고 더 이상 매물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실장석들은 처분된다.
때문에 마지막 손님일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실장석들은 한 가닥의 희망을 걸고 결사의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아직 자신의 린갈 스위치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실장석들의 주장은 알아듣지 못한다.
대부분 상상이 가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남자는 쇼케이스 무리의 정면에서, 구석에서 구석까지 몇 번이나 시선을 굴리고, 그때마다 기성을 올리는 실장석들에게 웃음 짓는다.

더욱 광란하는 실장석의 무리 중, 남자는 하단의 「피학대 개체」 라고 적힌 케이스의 자실장을 지정해서 점원에게 집어들게 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신체가 조그맣거나, 분충과 같은 방에서 자라는 이유로 괴롭힘 받는 개체가 적지 않다.
몇 가지 결손이 눈에 띄는 그것은 다소 비굴하지만 영리하기도 하고 솔직한 개체가 많기에, 이미 기르고 있는 성체실장의 양자로 하는 수요도 있었다.

「안녕하세요」

남자는 처음으로 린갈의 스위치를 넣었다.
바로 그때 선택되지 않았던 실장석들의 질투나 분노의 목소리가 뛰어들어 오지만, 점원이 몇 개정도 벽의 스위치를 누르면 비명과 함께 다스려졌다.
진열장에는 개별적으로 바닥에 전류가 흐르도록 만들어져 있어 이처럼 실수가 있을 경우에 자주 이용된다.
데리고 나가진 자실장은 동료의 절규에 갑자기 몸을 떨었지만, 다행히 대변을 흘리기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테…안녕하신 테츄 닌겐상」

자실장은 꾸벅 인사를 하고선, 애매한 미소를 띄웠다.
어쩌면 타인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든 웃으려고, 마음에 들게 하려고는 하지만 본심은 지금 당장에라도 울부짖고 싶은 것이 틀림없다.

「응, 배는 고파지지 않았어?」
「…괜찮은 테치, 점원상에게 매일 받고 있는 테치」
「배 가득할 정도로?」
「조금은…실은 조금은 부족한지도 모르는 테치……」

힐끔힐끔 점원의 안색을 살피는 자실장. 아무래도 누구에게 살려지고 있는지는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미소를 붙인 점원이 상당한 수완가인 것일까.
아무튼, 식욕 그 자체는 있다고 이해한 남자는, 점원에게 지갑에서 꺼낸 검은 카드를 건넨다.

「카페는 아직 사용할 수 있어?」
「괜찮아요」

카드를 확인하고 되돌려준 점원에게 안내받는 대로, 자실장을 손바닥에 태우고 레지옆의 문에서 안쪽으로.
그때, 점원에게서 용지와 펜을 건네받은 남자는 주저 없이 이름을 적는다.
가늘고 긴 방. 벽을 향해서 10개 정도의 의자가 놓여 있다.
자리 하나하나가 칸막이로 단락되어 있고 벽으로부터 길게 나온 카운터와 함께 작은 부스를 만들고 있었다.
공손하게 의자를 당겨, 남자를 앉히고 점원이 말했다.

「주문이 결정되면 불러주십시오」


카운터에 올려진 자실장은 곤혹했다.

「테치?」

자신을 데려온 인간은 무엇인가 책과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
그 인간과 자실장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정면에 있고, 양측에는 검은빛이 나는 높은 벽.

「테챠아…」

이제부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자실장은 남자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지 않기에 일단은 앉았다.
이 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언제나 그 낮은 쇼케이스로부터 바라보고 있었다.
밖에서 온 사육실장이 주인인 인간과 함께, 혹은 다른 케이스의 실장석이 주인이 된 인간과 함께 들어가는 방.
나오는 실장석들은 누구나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흥분한 어조로 인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젯스, 역시 여기의 밥은 최고 데스」
「닌겐상, 와타치 저런 아마아마는 처음으로 먹어 본 테치. 고마운 테치」
(쭉 신경 쓰고 있었던 테치…)

그 장소에 자신이 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살짝 거울을 보면 다리를 벌리고 칠칠치 못하게 입을 연 초라한 자실장이 있다.
좀 더 작았던 엄지 실장이었던 무렵에 자매에게 먹이 대신에 귀를 먹히고, 저항했기 때문에 폭행당했다.
결국, 너덜너덜해진 옷에 귀가 한쪽만 있고 두건 반 정도 길이의 뒷머리를 지닌 용모가 되어 버렸다.

(이 닌겐상은 어째서 와타치를 선택해 준 테치? )

남자의 얼굴을 올려본다. 이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흉하다하는 자각은 있다.
사육실장이 되는 것을 단념한 것은 아니지만, 손에 태워진 동족은 모두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큰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괜찮을까」

남자가 돌연 입을 열었기에, 당황해서 자실장은 일어섰다. 불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의 소리에 응한 것은 아까와는 다른 점원이다.
전표를 한쪽 손에 들고 옆에 선다.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준비는 되어있어?」
「예 괜찮습니다」

점원의 미소에 남자는 만족한 듯이 수긍하고,

「블렌드와…그래 이 스테이크 맛의 푸드를」
「잘 알았습니다」

목례 한 점원이 떠나면, 남자는 자실장에게 간신히 시선을 내린다.

「안정되지 않았을까나?」
「텍! …테치. 닌겐상은 와타치를 사 주는 테치? 」

머리를 숙이고 물어보는 자실장에게 남자는 조금 기분이 좋아졌는지, 미소를 보였다.

「그럴 생각이지만. 조금은 너의 상태를 보고 싶다」
「노, 노력하는 테치! 일하는 테치! 어리광부리지 않는 테치! 부탁하는 테치! 」

자실장은 보통으로 사육실장으로서의 예의범절을 받고 있다.
자매로부터의 폭행이 없었다면 보통의 예의범절이 끝난 사육실장 정도로는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명감이 지금 느긋하게 재연해, 자실장을 분발하게 하고 있다.

「응응, 노력해 봐」

미소 짓는 남자의 말에 다시 한 번「노력하는 테치!」하고 응하는 장소에 점원이 트레이를 가지고 왔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남자의 앞에는 화려하지 않은 커피 컵이 놓여진다. 설탕과 밀크는 포션 스타일로 한 개씩 더해졌다.
그리고,

「테! 」

자실장은 무심코 외쳐 버린다.
그것도 그럴 듯, 자실장의 눈앞에 핑크의 그릇에 채워진 실장 푸드가 놓인 것이다.
자실장의 코가, 귀가 바쁘게 움직인다.
냄새로 보아 지금까지 먹어왔던 것과는 다르다. 방금 구운 것 같은 구수함에, 식욕을 돋우는 자극적인 감각.
그게 스파이스라는 걸 자실장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신체는 정직하게 반응한다.
눈이 크게 떠져, 질질 군침을 늘어뜨리면서 달려든다.
언제나 쇼케이스 앞의 선반에 이거 봐봐 하듯이 나열되어 있던 동경의 물건.
사육실장에게는 그야말로 마음껏 골라가기인데, 이 자실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장석에는 무연의 물건.
주인과 방문한 사육실장이 부자연스럽게 우물우물 소리를 내며 쇼케이스 앞에서 먹어 버리던 것을 생각해 낸다.
그것이 눈앞에.

「이 자는 어디까지 예의범절이 되어 있을까?」
「화장실과, 수장이 있으면 신체를 씻을 수 있습니다. 참을성은 가르침 받았었지만…」

점원의 말은 쓴웃음에 섞여 엉덩이에 울린다.
그것도 그럴 듯, 자실장이 푸드의 산에 얼굴부터 돌격해, 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마우마 테치! 우마우마 테치!! 이런 거 모르는 테치! 먹어본 적 없는 테챠아!!」

머리는 그릇에 파묻힌 채, 높이 위로 올린 엉덩이를 흔들어 기쁨을 표현한다. 그 속옷은 기쁜 나머지 빵콘 해버려 가득 부풀고 있었다.

「아무튼, 처음이니, 이런 모양이지요」

남자도 점원의 쓴웃음에 끌리는 것처럼 미소를 띄워 커피를 한 입.

「죄송합니다」

점원은 한 걸음 물러서서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자실장은 그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일사불란하게 처음 맛보는 더없이 행복한 맛에 만취해 있었다.


자실장이 실태를 깨달은 것은 빈 그릇을 열심히 핥고 있었을 때였다.
입안에 아직 감도는 파도와 같은 묘미가 아쉬워져, 가루를 먹으려고 혀를 굴리고 있었다.
어딘가 푸드가 굴러가진 않았나. 여기저기 눈깔을 자유롭게 굴리다가, 그 시선이 얽힌다.
싱글벙글 인간은 자실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테챠아!!?」

사육실장 교육시「밥을 깨끗하게 먹는 것, 탐욕스럽게 먹지 않는 것」은「응가는 화장실에서 한다」와 동등일 정도로 엄격하게 예의범절을 받았다.
주인님에게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그것만으로도 버려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매우 무서워졌다.

(이제 안되는 테치…)

사지를 테이블에 기대고, 풀썩하고 고개를 숙이는 자실장.
깨달으면 팬츠도 대변으로 묵직하고 무겁다.
2개씩이나 금기를 깨트렸으니 사육실장이 될 수 있을 리 없다.

「죄, 죄송합니다 테치!」

그런데도 자실장은 포기하지 않고 모험을 했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언제 거두어질지 모른다.
어쩌면 이후 곧바로 죽는 운명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하지 않는 테치! 용서해주는 테치!」

남자의 말은 심플했다.

「괜찮아. 신경 쓰지 않아」
「테?」
「아직 아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테…닌겐상 상냥한 테치……감사합니다 테치!」

굽실굽실 고개를 숙이는 자실장에게 남자는 상냥하게 물어본다.
「정말로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자 였네?」
「하, 할 수 있는 테치! 와타치 좋은 아이 테치! 도움이 되는 테챠!!」
「그런가, 그럼 집 지키기도 할 수 있을까?」
「집 지키기…괜찮은 테치! 조금 외롭지만 참을 수 있는 테치!」

자실장의 반응에 남자는 두 번 수긍하고, 점원을 불렀다.

「우선 일주일간 맡겨 둘 수 있을까?」
「잘 알았습니다. 통상으로?」

실장석을 기를 때, 이처럼 사전에 성격이나 예의범절 상태를 보는 경우가 최근 적지 않다.
여하튼 그 나름대로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물건이다. 될 수 있다면 궁합이 좋은 자를 선택하고 싶은 것이 타인의 관점.
거기에 최근엔 실장석을 버리는데 돈이 든다.
이 카페 스페이스는 그러한 테스트를 위해 이용되어 왔다.
물론 사육실장을 데려와서 맡길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시기라도, 실장석을 받아들이는 가게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게다가, 사육실장이 되었는지 어떠했는지와는 별개로, 이 가게는 마음에 든 실장석을 맡아 준다.
주말까지 맡아주었으면 싶다나, 이제 조금은 보기 싫다와 같은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별도의 경비가 필요하지만 쓸데없이 실장석을 기르는 것보다는 싸게 들기 때문에 이용자는 많다.
실제, 이 제도로 실장석의 매상이 2할 정도 증가했다.

「그렇게」

점원의 말에 남자는 턱을 쓰다듬으면서

「보통으로 가능하죠? 먹이는 지금보다 한 단계 아래로」
「잘 알았습니다」

점원은 남자의 주문에 예의를 갖추고, 자실장에게 손을 뻗친다.

「테히! 어째서 테치! 닌겐상, 와타치를 사 주지 않은 테챠!? 집 지키기 시켜 주지 않은 테치!!?」

감긴 점원의 팔 안,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빠져나가려고 하는 자실장.
조금 전의 빵콘에 가세해 한층 더 탈분을 해버려, 더 이상은 안 될 정도로 부풀어 오른 속옷에서 대변이 흘러넘친다.

「그래, 아직 조금은 준비가 필요해. 내일도 또 올 테니까, 여기서 집 지키기 해줄 수 있지?」

남자의 손이 자실장의 머리를 살그머니 어루만진다.
그 상냥한 손놀림에 넋을 잃고만 자실장은,

「알겠는 테치……빨리 맞이하러 왔으면 하는 테치」

눈물을 띄우면서도 미소를 만든다. 이미 기분은 사육실장이다.
등을 보이는 남자에게 자실장은, 열심히 손을 흔든다.

「니~인게~엔사~앙! 기다리고 있는 테치!! 좋은 아이로 여기서 집 지키기 하고 있는 테~칫!」

가게를 나오는 동안에 남자가 자실장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준 것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말로 괜찮은 테치?」
「괜찮아. 이것은 주문 대로니까」

자실장은 평소의 쇼케이스로 되돌려진 뒤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넣어진 곳은 레지의 뒤에 있는 특별한 케이지였다.
일찍이 여기에 들어올 수 있었던 모두가 인간의 손에 안겨 가게를 나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역시 사주었던 테치!)

무심코 폴짝거린 자실장이었지만, 차근차근 자신이 있는 장소를 바라보곤 더욱 격렬한 춤을 보였다.
수도꼭지가 달린 식수대가 있다, 화장실이 있다, 폭신폭신한 타올이 있다, 그리고 목욕용의 용기가 있다.
모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높은 대우이다.
이전에는 곰팡내가 나는 스폰지에 있던 물을 마시다가, 대변을 그 주변에 뿌려버려 3일에 한 번 침상 대신에 구겨진 신문지가 교환되었었다.
목욕 등은 일주일에 한 번, 무리하게 집단으로 물을 끼얹을 뿐.
그것이 어쨌든. 넓은 공간을 독점은 물론, 확실히,

(이, 이것은 사육실장의 훈련이 틀림없는 테치!)

반드시 길러지게 되면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틀림없다.
기쁜 나머지 자실장은 테츄테츄 춤추며 미쳐간다.

「테! 깨끗한 테치! 내일은 깨끗한 와타치를 봐 주는 텟츄」

허겁지겁 옷을 벗은 자실장은 속옷에서 새어나오는 대변으로 초록의 선을 그으면서 수장으로 뛰어들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자실장으로서는 정성스럽게 씻으려는 작정. 옆에서 보기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으로밖에 안보이겠지만.
완전히 초록에 물든 물에서 나온 자실장은, 그 물에 옷을 담그고,

「…더러워지면 안 되는 테치」

결국은 그것만 더러워져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자실장은 젖은 신체인 채로 식수대까지 가서, 몇 번이나 물을 입에 머금고 옷에 뿌리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것으로 더러움을 없애는 테치」

바닥에 젖은 옷을 펼치고 손으로 문지를 뿐. 그렇다고 더러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실장은 5분 정도 손을 계속 움직였다.
다시 한 번 같은 요령으로 물을 뿌리면 녹색의 액체가 옷에서 방울져 떨어지고,
「깨끗하게 된 테치!」
만족이다.
팬츠도 씻어버려 완전히 알몸이 된 자실장은, 옷을 바닥에 펼치고 자신은 타올의 산에 뛰어들었다.

「텟츄! 푹신푹신 따뜻한 테치! 좋은 냄새나는 테챠아!!」

다 마르지 않은 신체에 묻어있던 오수를 흡수해서 순식간에 얇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타올이었지만, 신문지보다 훨씬 좋은 촉감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마음껏 구른 자실장은, 갑자기 신체를 일으키고서 쏜살같이 화장실로 향한다.
이미 한계였는지 조금씩 대변을 끝에 흘리면서 변기 모양의 거기에 걸치려고 다리를 위로 올렸다.
그 순간, 느슨해진 총배설구에서 제트 분사 같이 대변이 뿜어져 나왔다.

「테!!? 챠…쟈아!!?」

터무니없는 실수다. 예의범절 과정이라면 징벌실행도 면할 수 없을것이다.
자실장이 허벅다리를 잡아도 한 번 뿜어진 대변은 멈추지 않는다.
케이지의 한쪽이 눈 깜짝할 순간에 초록으로 물든다.

(어떻게든 하는 테치! 어떻게든…테…고기의 냄새 테치)

손을 움켜쥐며 화장실을 정리하려고 한 자실장이었지만, 모아놓은 대변으로부터 좋은 냄새가 나는 것에 곤혹한다.
원인은 남자가 먹여 준 스테이크 맛의 실장푸드.
그 맛과 향기의 일부가 남아 있고, 게다가 그것은 언제나 밥으로 먹던 푸드보다도,
(맛있을 것 같은 테챠…안 돼 테치! 이것은 응가 테치! 응가는 먹으면 안 되는 테치!)
유혹을 뿌리치려고 머리를 흔들며 참지만, 자연스럽게 군침이 늘어진다.

그 욕구를 끊은 것은 점원이다.

「어라, 대변 흘렸네」
「테히! 이것은 다른 테치! 무심코 테치! 무심코 테챠!!」

필사적으로 대변을 화장실에 던져 넣는 자실장을 점원이 장갑을 낀 오른손으로 집어 든다.

「죄송합니다 테치! 이제 하지 않는 테치! 용서해주세요 테치!」

아픈 것은 싫어, 벌은 싫어, 뜨거운 것은 싫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실장은 진심의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다. 하지만,

「날뛰지 마―. 지금 깨끗하게 할 테니까」

점원은 한 손으로 자실장을 내린 채, 이미 다른 한쪽의 손으로 손재주 있게 물티슈를 사용, 순식간에 대변을 없앴다.
하는 김에 더러워져 있던 수장도 교환하고, 자실장의 신체에 묻은 대변을 씻어낸다.

「세탁은 이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더러워진 옷을 씻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었다.

「가, 감사합니다 테치…」

곤혹해하면서도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자실장에게, 점원은 미소를 걸쳤다.

「좋다는 거지요―. 그것보다 제대로 구매되세요」
「노력하는 테치! 절대로 행복해지는 테치!」

힘을 넣은 순간, 다시 자실장은 대변을 흘렸다.


꿈과 같은 대우에 완전히 머리의 나사도 다리 사이도 끝까지 느슨해진 자실장이었지만,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맛있지 않은 테챠…」

이튿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이미 준비되어 있던 푸드를 깨물어보고, 한 입 두 입에서 눈썹을 찡그렸다.
어제 먹은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뿐만 아니라 종래의 먹이보다 시시하다. 딱딱하다. 퍼석퍼석하다.
자실장은 반 정도를 먹고 다시 푸드를 내렸다.
배는 비어 있다.
하지만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응? 다 먹었나?」

다른 진열장의 청소를 끝낸 점원이, 먹이의 산을 앞에 두고 가만히 앉아 있던 자실장에 말을 걸었다.

「테…」

 자실장은 망설였다. 하다 못해도 밥을 (원래대로) 되돌려받을 수 없겠냐고 간절히 부탁해야 할지 말지.

「어제 먹게 해 준 밥의 탓일지도 테치」

완곡하게 입에 맞지 않다는 것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런가, 제법 먹지 않았나 어제는. 그럼 정리하자」
「테……간식으로 두는 테치…」

이대로 참을 수는 없기에 자실장은 3알의 푸드를 안아 타올의 침대로 돌아갔다.
점원의 등 뒤를 향한 채 시험 삼아 한입 물었다가, 역시 좋지 않기에 먹다 말고 그대로 타올 밑에 숨겼다.
자실장은 빈속을 움켜쥔 채, 멍하니 보냈다.
가르쳐 준 것처럼 세탁을 할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옷이 마르지 않으면 곤란하니까 그만두었다.
하는 일이 없으면 빈속에 싫어도 기분이 말해 버리기 때문에, 속이려고 물을 마신다.
볼록하고 배가 나올 때까지 채우면 조금은 기분이 잊혀졌다.
오픈한 점내에는 손님이 올 때 실장석들의 울음소리가 울린다.
그것을 어딘지 깬 눈으로 자실장은 듣고 있었다. 요전날 까지는 그 무리 안에 있었다는 것에.
그 때문인지, 하나 깨달은 것이 있었다.
자실장이 있는 레지의 케이스에서 제일 가까운 최하단의 진열장이 비어 있었다.
거기에는 독라의 자실장 4마리와 함께 독라의 구더기실장이 한 마리 있었을 것이다.

(바이바이 해 버린 테치…?)

언제나 기운이 없고, 누가 와도 아첨을 하나도 하지 않는 자들이었다.
어제에 한해서는 마지막 찬스였다고 깨닫고 있었던 것인지 전원이 케이스의 전면을 두드리며 어필을 하고 있었지만.

(와타치만 미안한 테치…)

낮이 지나는 무렵에 숨기고 있던 푸드를 조금만 갉아먹다가 그만뒀다. 역시 먹을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평상시라면 함께 있을 것인 동족과 이야기를 하거나 뒤쫓는 경주를 하거나 하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만한 일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자실장은 타올에 기어들어가서 둥글게 말고 잠들었다.

갑자기 따뜻한 공기가 사라져, 자실장은 몸을 떨었다.

「일어났니?」
「테……아, 안녕하세요 테치!」

어느 사이에 자실장은 남자의 손안에 있었다.
당황해서 바라보면 어제와 같은 카페 스페이스.

(오, 오늘은 제대로 하는 테치…)

자실장의 결의를 아는 걸까 알지 못하는 걸까, 남자는 또다시 메뉴를 훑어보고 있다.
조마조마 초조한 자실장은 좁은 카운터 위를 어슬렁 거린다.
거울에 자신을 비추고, 옷이 더러워지지 않았는지 체크하거나 머리카락을 정돈하거나.

「이리 오렴」
「하이 테치!」

거울 너머로 손짓 된 자실장은 비틀비틀 뛰기 시작했다.

「집 지키기는 어때? 할 수 있을 것 같아?」
「전혀 문제없었던 테챠. 조금…」

이야기를 시작한 자실장은 당황해서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았다. 밥이 맛있지 않다고 무심코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떼를 쓰는 것은 안 된다고 배웠다. 주인이 되는 인간에게서 주어지는 분 만큼을 얌전하게 받아들이세요 라고.
그 이상을 바라다간 버림받는다 고도.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닌 테치」

결국 말하지 않기로 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점원이 트레이를 든 손으로 왔다.

자실장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가 밝아졌다. 다시 그 농후한 묘미를 맛볼 수 있다며 채찍질했다.

「블렌드와 콘페이토입니다」
「고마워요」
「텟텟테…텟츄~!! 아마아마! 아마아마 테치!!」

칵테일글라스에 여러 가지 색의 콘페이토가 들어 있다.
자실장의 신장으로는 취하지 못하고, 깡충깡충 날뛰어 어떻게든 글라스의 가장자리에 손이 닿을지 어떨지 하려는 참이다.

「이봐이봐, 예의범절이 나빠―」

남자가 자실장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억누른다.

「테힉… 죄, 죄송한 테치…」

사과하는 자실장의 눈동자는 콘페이토에 제대로 고정이다.
무리도 아니다. 사육실장의 공부중에 한 번만 먹어본 적 있는 매혹의 감미이다.
그때 동족은 나오는 대변까지 달콤해 달콤해 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낙오석으로 취급되어 독라의 노예로서 먹혔다.
머리를 억누르는 손가락의 압력이 없어져도 자실장은 기다렸다.
스스로는 닿지 못하니까 반드시 주인님이 집어 줄 거라고.

「좋아하는 놀이는 있어?」
「테치? 말님놀이 즐거운 테치. 아마아마는 좀 더 좋아 테치」
「말님? 완구가 있는 것일까?」
「다른 테치. 친구에게 시키는 테치. 그래서, 달리게 하는 테츄. 와타치 아마아마 너무 좋아 테치」
「헤에, 말님이 되는 자는 불쌍하다. 교대로 노는 것일까?」
「다른 테치. 말님이 되는 것은 머리카락도, 옷도 없는 친구 테챠」

자실장은 남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빙글빙글 칵테일글라스의 주위를 걷기 시작했다.

「…싫어하지 않을까, 친구 쪽은」
「아무렇지 않은 테치. 벌거벗으면 노예라고 하는 테치. 뭘 해도 괜찮은 테…치!」

남자를 등진 곳에서 살짝 점프해 본다.
몰래 콘페이토에 손을 댈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희미하게 손에는 닿지만 잡기까지는 되지 않는다.

「그런가 뭘 해도 괜찮다니 불쌍한 자들이구나」
「그런 테치? 모두 하는 테치. 아마아마는 모두가 제일 좋아하는 테치」

자실장이 말하는 대로, 실장숍에서는 하나의 암묵의 이해로 독라는 반드시 다른 케이지에 둘 필요가 있었다.
독라는 실장석의 계급 중에서 어떤 것보다도 최하층이다.
들에서는 자를 낳는 기계로써 대변을 먹여져 활용되거나 스트레스 발산의 완구가 된다.
사육실장으로 예의범절을 가르쳐도 밑바탕에는 그 기질이 남아 있어 「친구」로 칭하면서도 절대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다.
이 가게에서는 청소를 하는 짧은 시간에만, 자실장과 독라자실장을 함께 두는 경우가 있었다.
자실장들의 스트레스 해소도 있지만, 동족상잔에까지 도달한 개체의 식량 등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독라를 감싸려는 개체가 나오면 우선적으로 특급이 되는 교육도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자실장은 결국 보통인,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개체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실장은 이미 남자의 이야기보다 배고픔 때문에, 어떻게든 글라스 안의 콘페이토를 잡을 수 없을까 날뛰고 있다.
남자가 무엇을 말해도 「그런 테치」밖에 돌려주지 않는다.
충혈된 눈과 난폭한 호흡. 당초의 결의도 어디로 가버렸는지와 같은 상태다.
에휴 하며 남자는 한숨을 쉬고, 한 알 콘페이토를 쥐고 위로.

「텟체! 아마아마 테치! 빨리빨리 주는 테치!」

미치지 않는 높이를 목표로 몇 번이나 점프를 반복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옮겼다.

「응, 오랜만에 먹으니 의외로 맛있는데」
「…테…쟈아아!!? 그것은 와타치의 테치!」

미간에 주름을 모으고, 자실장은 울부짖는다. 지나친 흥분으로 빵콘까지 하고 있다. 완전히 콘페이토에 눈이 멀어버린 상태다.
카운터에 둔 남자의 왼손으로 달려와서, 집게손가락을 열심히 들어 올리려고 한다.

「빨리 취하는 테치! 아마아마를 넘기는 테체!」
「성급하네」

남자는 한 알을 거울에 날렸다. 굴러가는 그것에 자실장은 민감하게 반응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가득 찬 속옷이 상당히 무거운 것 같았지만 아무런 걱정하는 모습도 없다.
그리고 거울에 한 번 부딪쳐 튀어 오른 그것에 손을 뻗치려고,

「지깃!?」

등 뒤를 찔려 화려하게 넘어진다. 심하게 얼굴이 부딪치고 한층 더 팬츠를 가득 채운다.

「안돼」

아픔에 다소 냉정하게 된 자실장의 귀에 서늘한 남자의 목소리가 닿았다.
거기에서 번쩍 정신을 차린다. 축축하게 싫은 땀이 전신으로부터 번진다.

「…테, 텟츄!」

어떻게든 하려고, 넘어진 채 위로 향하게 하여, 어떡할지 생각하려고 하다가 복부를 커피 스푼으로 압박받았다.

「오늘은 노력한다고 말했었지요?」
「지잇! 이기이아아!」

구멍이 열릴 것 같은 정도의 아픔에 대변이 차례대로 짜내어져, 속옷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

「노력한 게 이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노력이란 걸 할 수 없는 것일까?」
「히기! 노, 노력하겠습니다 테치……좀 더, 좀 더 노력하는 테…체…」

시퍼런 얼굴로 간절히 원한다. 하니, 갑자기 억누르는 아픔이 사라졌다.

「테힉! 테힉!」

배를 누르고, 턱을 위로 돌리고 뒤로 젖혀 숨을 들이마시려고 하는 자실장.

「다음은 없어요」
「하, 하잇! 테치!」

어떻게든 대답을 하면, 눈앞에 대량의 콘페이토가 눈사태처럼 몰려 왔다.
남자가 칵테일글라스를 넘어뜨린 것이다.
지금 당장에라도 탐내고 싶다, 빨고 싶다는 충동을 이를 악물어 참는다.
깨달으면 자신의 오른손을 깨물어, 피가 나올 정도로 씹고 있었다.
자실장에게는 매우 긴 시간, 실제로는 3분 정도 지나고, 남자가 말했다.

「먹어도 좋아」
「테쟈아! 아마아마 테츄!」

남자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자실장은 구르는 콘페이토에 달려들었다.
무리하게 입에 담아 씹고 으깨고, 차례대로 주워담는다.
돌아다니는 동안에 속옷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묻은 콘페이토도 몇 개인가 있었지만 주저 없이 입에 넣는다.
마지막 2개가 남으니 간신히 소중함을 이해했는지, 아끼듯이 홀짝홀짝 빨기 시작했다.
카운터 위에는 남김없이 자실장의 대변투성이가 되어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띄워 그것을 보고 있었다.
진열장으로 되돌려진 후에도 자실장은 넋을 잃고 입속 안으로 감미의 기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행복했던 테치……)

그 후, 남자에게 대변을 뿌리고 어지른 것을 꾸중 들었지만, 어떻게든 청소를 마치고 목욕을 시키게 했다.
목욕탕이라고 해도 세면기에 따뜻하게 데운 물을 채웠을 뿐이었지만, 차갑지 않은 물이 처음이었던 자실장은 매우 기뻤다.
또다시 목욕통에서도 실수 해 버린 일도, 남자는 처음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웃으며 용서해 주었다.
옷도 씻어 주어, 바닥 위에 말리고 있다.
자실장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진다.
지금까지 소중히 해 온 머리카락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소중하다.
정중하게 씻어진 그것을 한 가닥 한 가닥 깨끗하게 흩날리며, 매끄러운 감촉을 하고 있었다.
거울로 그것을 보고, 자실장은 감동해 울어버리기까지.
끊어지고 빼앗겼던 끔찍한 머리카락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아름다우면 그 일대의 실장석에서 견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남자가 돌아갈 때,

「이제 조금 공부가 됐을까. 또 집 지키기를 하고 있어」
「…네 테치! 다음은, 다음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테치!」

처음부터 좋은 곳이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평범하지 않은 의욕을 자실장이 보였다.
변함없이, 제공되는 푸드는 좋지 않았지만, 미용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서 먹었다.
청소나 짐 나르기 연습도 했다.
남자가 왔을 때 그 성과를 보여줘서, 머리가 쓰다듬어지고, 맛있는 것을 가득 먹여 준다.
좋은 식사에 익숙해지면 자실장은 게걸스럽게 먹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참으면 손에 들어오니까.
그것보다도 자신이 구매된 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한 남자와의 이야기를 우선시했다.

「테…무서운 테치…」
「그렇지요, 하지만 공원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실장석도 있으니까요」
「대단한 테치, 와타치는 매우 무리 테치…」

오늘은 남자에게서 공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자신들과 같지만 전혀 다른 실장석의 이야기.
사육실장이 되면 혼자서 공원에 가면 안 된다고 배우고 있었다.
 고로 남자의 이야기는 신선하지 않기는 했지만, 자실장은 열심히 맞장구를 친다.

「해 보지 않으면 모르지―」
「무리 테치 무리 테치~」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서, 남자의 오른손 중지에 뺨을 비빈다.
그 자실장을 남자는 손바닥에서 싸서 들어 올렸다.

「따뜻한 테치~」
「힘들지 않았어?」
「괜찮은 테치…. 이렇게 하고 있으면 마마에게 안기게 된 것 같은 테챠아」

눈을 가늘게 뜨고 남자의 손에 전신을 맡기는 자실장.
반쯤 열린 상태의 입에서 군침이 방울져 떨어지는 것도 기분이 좋았기 때문인지 깨닫지 못했다.

「하하하, 그런 소리 하면 마마에게 안됐잖아」
「테챠…그래도 와타치, 마마를 만난 적도 스윽스윽 받은 적도 없는 테치……」

이른바 사육실장용의 자실장은, 그만한 자질을 가졌다고 보인 부모로부터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모친의 젖이나 체온도 알지 못한 채로 오로지 인간에게 길러지는 일을 계속 목표로 한다.
그 과반수가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혹은 마음이 병들어 탈락해버린다.

「그런가…외로웠었지?」
「지금은 괜찮은 테츄! 닌겐상이 만나러 와 주기 때문에…매우 즐거운 테치!」

신체를 일으킨 자실장은, 문득 생각난 것을 입에 담으려고 하다가, 주저하고 숙인다.
머뭇거리며 어깨를 흔드는 행동을 알아차린 남자가, 재촉하면,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테치…부탁이 있는 테치, 닌겐상을……마마라고 불러도 좋은 테치?」

오른손을 턱에 붙이고 응석을 부리면서 자실장은 말했다.

「응석꾸러기구나, 너는」

남자는 그 머리를 살그머니 어루만지며

「오늘의 집 지키기를 마지막으로 할까」

자실장은 드디어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의 손에 마음껏 응석부렸다.


이튿날 아침 조속히 눈을 뜬 자실장은, 우선 옷을 세탁하고, 스스로 몸을 깨끗하게 했다.
그렇다곤 해도 실장석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다.
그런 다음 옷을 말리면서 오로지 남자를 기다린다.
벌거벗은 채로 케이스의 전면 유리에 달라붙어, 들어 오는 손님을 주시했다.
먹이는 먹지 않는다. 대변을 보면 그때마다 신체를 씻는다.
떳떳하게 인간의 집에 맞아들일 수 있었으니까 준비를 지나치게 할 필요는 없다.
낮이 지나 밖으로부터 비추는 빛이 오렌지색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때, 자실장의 초조감이 씻기도록 남자는 왔다.

「아아, 기다렸는지」
「마마! 만나고 싶었던 테치! 마마!」

서둘러 옷을 입은 자실장은 케이스 안에서 전력으로 뛴다.
점원이 자실장을 꺼내, 남자에게 전한다.

「테체~ 마마의 손은 해님같이 따끈따끈 테츄~」

남자의 손안에서 자실장은 전신을 이완시켜, 모든 것을 맡긴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들고 가게를 빙글 바라보았다.

(여기와는 이제 이별 테치…)

빨리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던 장소였지만, 막상 떠나게 되니 감개 깊은 기분이 솟아 온다.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는 실장석들이 일제히 자실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모두, 선망의 시선을 향하고, 분충 라벨의 개체에 이르러 투분으로 케이지 안을 더럽히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것을 받아 자실장 안에 우월감이 끓어오른다.
동경의 사육실장이 되어 준, 모습을 보아라.

「그럼, 가볼까」
「텟츄~!」


남자는 한 마디 걸치고, 가게의 뒤쪽으로 계속되는 문을 빠져나갔다.

「테치? 여기는 나가는 곳이 아닌 테치?」

뒷골목의 짧은 통로 사이에, 사무소 겸 휴게실과, 또 하나의 검은 문이 있었다.
점원이 열쇠를 걸고, 그 문을 연다.
바로 그때 숨이 넘어갈 정도의 썩는 냄새가 감돌아 왔다.

「테체! 냄새가 나는 테치!」

순간 코를 누르는 자실장이었지만, 상관하지 않고 남자는 발을 집어넣는다.
거기는 어둡고, 가늘고 긴 방에서 10개의 부스로 구분되어, 베니어로 만들어진 간이의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남자는 가장 손 앞의, 「101」로 적힌 스페이스에 신체를, 자실장을 들어가게 한다.
거기는 언뜻 보면 카운터석 같이 보이지만, 다르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테이블이 아니고 수조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수조 안에는 독라의 자실장이 4마리와 자실장에게 안긴 독라의 구더기가 한 마리.
대변으로 초록에 물든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한 채, 저쪽으로 보이는 경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자실장은 그 저쪽을 틀림없이 본 기억이 있다.

「저쪽은 우마우마의 방 테치?」
「그래요」

소리에 독라들이 일제히 뒤돌아 본다.

「마마! 기다리고 있었던 테챠아!」
「쭉 집 지키기 하고 있는 테치! 와타치 좋은 아이 테치!」
「마마! 마마! 또 한 번 안아주는 테치! 우마우마 먹고 싶은 테치!」
「배고파진 테치…부탁하는 테치……적어도 구더기짱에게 밥 먹이고 싶은 테치」
「레후-, 구더기짱 프니프니가 부족해진 레후. 지금 당장에 프니프니의 보급을 소망하는 레후」

일제히 남자를 향해 소란피운다. 마마, 라고.

「테? 마마?」

사태를 짐작할 수 없는 자실장은 단지 남자에게 묻는다.

「그래, 오래간만이다」
「마마- 언제까지 집 지키는 테치?」
「또 우마우마 원하는 테치…응가는 이제 싫은 테츄」
「테…그 녀석은 누구 테치?」
「테샤!! 그 녀석은 어제까지 마마 곁에서 우마우마랑 아마아마 먹고 있었던 녀석 테쟈아아!!」
「레후! 구더기짱 참고 견디다 끈이 끊어질 것 같은 레후. 시급하게 프니프니를 요구하는 레후! 」

자실장의 모습을 인식하고, 4마리는 굉장히 험악한 얼굴로 고함친다.
그 녀석을 넘겨라, 꺼려라, 죽여버리겠다.
분명하게 드러난 살의에 자실장은,

「테히…마마! 뭔가 무서운 테치!」
「하하하, 겁쟁이다. 그러면 안 되지」

남자는 자실장의 목덜미를 잡고, 수조 안에 넣었다.

「테…마마……마마!?」
「물건을 넘기는 테챠아!!」
「고기이! 먹을 수 있는 테치!」

순식간에 덤벼드는 4마리의 기세에 압도되어, 어쩔 수 없이 자실장은 옷이 벗겨지며, 머리카락을 잃는다.
독라. 노예.
자실장의 머릿속에 주마등과 같이 즐거웠던 이 일주일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몸을 둥글게 말고 고개를 숙인 자실장을, 앞선 독라들이 화를 내며 발길질을 계속 퍼붓는다.

「어이~ 죽이지 마세요」

남자의 태평스런 목소리에,

「테챠아! 이 녀석은 도둑질 한 테치! 죽어도 용서받지 못하는 테챠!!」
「그런 테치! 죽여도 부족한 테치!」

주의를 듣지 않는 독라 한 마리에게, 남자는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모은 중지로 일격, 데코핀이 방문한다.
후두부를 맞은 독라는 수조의 벽에 안면이 부딪쳐, 질질 피를 흘리며 붕괴되었다.

「테…」
「테…」
「테챠!!?」

다른 3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한다. 구석에서 구멍을 파려고 웅크려 바닥을 긁거나, 빠져 나가려고 점프를 반복한다.

「모두, 사이 좋게, 응? 좋은 자 잖아?」

남자는 상처투성이에 웅크리며 앉아있는 자실장을 뒤집는다.
위를 향하게 되어도 다리와 팔을 모은 채로, 급소를 지키는데 전력을 쏟고 있었다.

「용서하는 테치…용서하는 테치……마마…죄송합니다 테챠, 살려주세요 테치…」

흐려진 목소리가 들리지만 남자는 상관 않고,
「그럼 좀 더 집 지키기 할 수 있겠지? 좋은 자니까」
「레후. 구더기짱은 계속 기다리는 레후. 인내의 뒤에는 최고의 프니프니에 도달할 수 있는 레후」

수조의 중앙에서 배를 보인 구더기가 꼬리를 조금씩 흔들고 있다.

「…집 지키기……하는 테치」

바닥을 심하게 긁고 있던 독라가 눈물을 닦고 일어나서, 남자를 향해 양손을 내밀었다.

「노력하는 테치, 하지만 또 한 번 안아주었으면 하는 테챠」
「간사한 테치!」

 날뛰고 있던 독라도 달려온다.

「마마! 와타치는 스윽스윽이 좋은 테치!」
「하하하, 제대로 약속을 지키고 집 지키기 하고 있으면 해 줄게요」

한 귀퉁이에서 엉덩이를 쑥 내밀며 떨고 있던 독라도 어느새인가 남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서로 모여들고 있었다.

「약속…집 지키기 하고 있는 테치. 좋은 아이로 하고 있는 테치」
「그렇지. 오늘부터 친구가 생기니까, 다음에 올 때까지 사이 좋게 지내고 있어」

친구. 3마리의 독라는 거의 동시에 사지가 굳어질 정도로 둥글게 말고 있는 자실장으로 향한다.
덜컹덜컹 떨면서, 헛소리와 같이 사죄를 반복한다.
그리고, 3마리가 3마리 모두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수긍한다.

「노력하는 테치」
「중요하게 하는 테치」
「친구분 테치」

그 반응에 남자는 미소로 돌려준다. 그러면 자실장들도 미소를 보였다.
포상이 있네요. 남자는 능숙하게, 모아 접혀있는 자실장의 사지를 억지로 펼친다.

「죄송합니다 테치 죄송합니다 테치 죄송 ……테! 마마 테치! 마마! 무서웠던 테치! 아팠던 테치!!」

남자의 손가락에 달라붙는 자실장을 떼어 놓고, 머리를 눌러 마루에 고정한다.

「…마마? 왜 그러는 테치? 와타치 빨리 안아주었으면 하는 테치. 여기는 아픈 테치…우마우마 먹고 싶은 테……히폿!?」

남자의 손의 방해로 자실장은 자신의 복부가 노출되었다.
주저하는 일 이 남자는 이 일주일간 쓸데없이 지방이 붙은 배를 짜낼 정도로 눌렀다.

「이가아앗!!? 그만, 그, 테지아아!!」

내장이 압박받아 내용물이 차례대로 토해져 간다.

「데쿄오옷!!」

자실장의 가랑이 사이에 수북이 초록의 산이 완성되었다.
자실장을 해방하고 남자는 독라들에게 말한다.

「자 맛있는 음식이야」
「테? 이것은 응가 테치…」
「이제 응가가 아닌 테치…먹음직스럽게 빛깔이 좋은 테챠!」
「어째서 심술부리는 테치, 마마」

3마리는 눈앞에서 낳아져, 김이 나는 그것을 먹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실컷 빈속에 참기 힘들어 식분은 반복하고 있지만, 천한 행위라고 하는 자각이 있는 것일까.
남자에게 재촉받아도 손을 대려고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레후? 고기의 냄새 레후! 발견 레후! …이것은……우마우마 레후! 향기롭고 풍부하게 담백한 풍미…스테이크 레후!?」

구더기실장은 수상한 냄새를 맡고 나서, 주저 없이 응가의 산에 얼굴을 붙여 가득 입안에 넣는다.

「우마우마 레후! 우마우마 레후! 이것은 이미 응가를 넘어선 레후! 최고의 응가 레후!!」

자실장은 일주일간 사육실장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먹이를 먹었다.
때문에 대변도 양성되어, 감미로운 성분이 잔류하고 있었다.
구더기실장의 먹음에, 3마리의 독라는 비틀거리며 들이마실 수 있도록, 대변 앞에 무릎 꿇고,

「…우마우마 테치!?」

한 입 먹고 전율했다.
다음은 조금씩, 서로 빼앗아 가며 대변을 먹는다.
부족하게 되면 자실장의 배를 밟아, 있을까 말까한 대변을 총배설구로부터 직접적으로 마신다.
남자는 어느 사이에 자취을 감추고 있었다.
텅 빈 자실장의 시선이 어슴푸레한 방을 방황하지만, 아무것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럼 또 당분간 부탁할게요」

점원에게 지금까지의 경비를 지불하고, 남자가 말했다.

「네. 언제나 감사합니다」
「아니- 이제 돌아가서 영상을 보는 것이 기다려지네요」

남자의 손에는 작은 SD카드가 몇 매 정도 쥐어져 있었다.
이 일주일간의, 「101호실」에 있어서의 자실장들의 모습을 녹화한 것이다.
가게를 나가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자실장을 올리는 것은 귀찮지만, 이 순간은 최고가 아닌가」

돌아가는 길에, 쇼윈도우를 통해 점내를 들여다보면 조금 전까지의 자실장들이, 진열장의 하단에 되돌려지고 있었다.
다음은 어느 정도를 기간으로 해볼까.
콧노래를 부르면서 남자는 돌아가는 길로 향한다.


자실장은 찰싹 얼굴을 수조의 유리에 붙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최근에 사이 좋게 된 독라의 자실장들이 정렬해 있다.
모두가 전신의 도처에 대변이 붙어있고, 특별히 식분하기 위한 오른손은 초록에 물들고 있었다.
그런 독라의 자실장들은 눈앞의 광경에 제대로 고정됐다.
수조와 매직미러를 사이에 둔 저편, 일찍이 자신들도 행복한 때를 보낸 장소가 보인다.
거기에는 그녀들이 마마라고 부르는 인물이 이쪽을 향해 앉아 있다.
수중에는 하얀 커피 컵과

「텟츄!」

새로운 자실장. 남자에게 선택되었던 것에 흥분하고 있는 것인가, 팬츠는 이미 초록에 물들고 있다.
그 자실장은 내며 진 콘페이토에 달라붙어서 놓지 않고 있다.

「테…」

독라의 누군가가 군침을 마시는 소리가 났다.
그 맛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것이다.
보지 않으면 좋은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기쁜듯한 목소리가 닿는 것만으로 반응해버린다.

「아마아마…테츄……」

남자가 장난으로 쓰러트린 콘페이토가 가까이 오면, 닿는 것도 아닌데, 독라들은 머리를 들이대며, 저쪽을 향해 손을 뻗는다.
새로운 자실장이 손으로 그것을 잡으면, 바닥이 밟혀 울리고, 혹은 넘어져 손발을 허둥거리며 몸부림친다.
남자와 자실장이 자리를 떠나도 아직 안면을 수조에 붙인 채 독라들은 내내 서 있다.
오늘의 자실장을 자신으로 변환해서 몽상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날도, 그다음의 날도 독라의 자실장들은 가만히 저편을 계속 응시한다.
다소 발작을 일으키긴 하지만, 동료 중에는 서로 손상시키는 일도, 소란스럽게 떠드는 일도 없다.

「좋은 자 니까, 집 지키기 할 수 있겠네?」

그녀들은 남자의 그 말에, 네라고 대답했다.
자신은 할 수 있는 자이다 라고 하는 자각도 있었다.
그렇기에 기다린다. 언젠가 마중나와 주는 그때까지 쭉, 먼 날의 추억을 씹어 삼키면서.


-------------------끝


역시 구더기쨩은 귀여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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