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분충사 -2- 망부충


그 역에는 기묘한 실장석이 있다고 한다.
에이프런 차림으로 가만히 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아양도 부리지 않고,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오는 날에도 그저 역을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그러나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실장석은 매일 그곳을 찾아간다.
역 주변 가게의 사람들은 그 실장석을 '하치코'라고 부른다.

분충사 제 2화 - 망부충(蟲)

눈이 오는 가운데 ,「」코는 이번 의뢰주인 상점가로 발을 향한다.
그 도중에 역 앞에서 기묘한 실장석을 보았다.
눈 속에서 녹색 실장복 위에 에이프런을 입은 실장석.
추운듯 허연 입김을 토하면서도 데리고 있는 자실장들을 부드럽게 얼러댄다.

"테, 테츄-..... (마마, 추운테치...)"
"데스우 데-스 (그럼 마마의 옷 속으로 숨는 데스. 조금은 추위가 가시는 데스)"

「」코의 실장링갈에는 그렇게 표시되고 있다.
그러나 자실장들의 떨림은 그칠 기색이 없다.
「」코가 친자에게 다가간다.
그것을 보고 친실장이 가볍게 경계하였다.

「」코는 쪼그리고 앉아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넨다.

"왜 그래? 이런 사람이 지나다니는 장소에 있으면 가차 없이 밟혀 죽을텐데?"

친실장은 사람의 등장에도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허연 입김을 뿜으며 대답한다.

"데스우 데스우...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는 데스..)

말투로 보건데 현명한 실장석 같다.

자실장도 경계를 하고 있지만 아양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새끼의 교육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희귀한 타입이다.
주인이 있다는 것은, 방치 플레이인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학대파인 「」코는 타인의 학대에는 간여하지 않는 것이 규칙.

"그렇구나. 그럼 강제는 아니구나. 하지만 이렇게 추운데.. 이걸 주마"

「」코는 주머니 속에 든 손난로를 한 봉지 뜯어 실장석에게 준다.
손난로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친자 모두 취한다.

"자, 나는 이제 간다"

「」코가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을 때, 한마리의 자실장이 뛰쳐 나온다.

"테츄- 테테츄 (어이, 닌겐. 우마이 밥을 주는 테츄. 그리고 키워주는 걸로 용서해주는 테츄)"

그 자실장은 분충 그 자체의 발언을 해온다.
아무래도 어미가 똑똑하더라도 새끼까지 지혜가 유전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친실장이 자실장을 때린다.

"데스데스! (말했는 데스! 닌겐에게 절대로 폐를 끼쳐서는 안되는 데스! 그렇지 않으면 무서운 꼴을 당하는 데스!)"

어미한테 얻어 맞은 자실장은 빵콘하더니 '테-엥! 테-엥!'하고 울고 있다.

악을 쓰는 자실장을 보면서 친실장은 한숨을 내쉬더니 「」코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한다.

"데스데스 (죄송한 데스. 부디 용서해주시는 데스)"

「」코도 딱히 그 자실장을 혼낼 생각은 없어서

"괜찮아. 분충의 짓 따위 알 생각도 없으니까"

라고 말한 뒤 「」코는 그 자리를 떠난 것이었다.

-----

"분충사 「」코씨죠?"
"예. 저번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약속한 상점가 회장의 집에 도착한 「」코는 안으로 안내 받는다.

"실은..."

「」코가 자리에 앉자마자 회장이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낸다.

그것은, 역에 있는 실장석 친자의 이야기였다.
「」코는 그것만으로도 아까의 친자 실장석들이라고 이해했다.
친실장 '하치코'는 전 사육실장.
아주 영리한 실장석이며, 주인을 맞이하러 역까지 찾아올 정도로 그녀는 주인을 매우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이프런 차림의 실장석은 사람에게 아양부리지도 않고, 사람이 주는 것도 사양한다.
아는 사람에게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건넨다.
역 부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늘어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늘어났다.
주인을 발견하면, 진정으로 반갑다는 표정으로 주인을 환영했던 것이다.
주인과 손을 잡고 귀가하는 바지런한 실장석의 모습은 상점가의 사람들을 흐뭇하게 하였다.

그러나, 어느날 그녀의 주인은 돌연 모습을 감췄다.
하치코의 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보니 방에는 주인도 없었고, 짐도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주인 없는 실장석에게 방을 빌려줄 사람은 없다.
그녀는 쫓겨났고, 들실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버려졌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매일 주인의 귀가를 기다리며 역에 나오고 있다.
에이프런도 공원에서 손빨래라도 하고 있는지 언제 보아도 깔끔한 채로.

그 후, 버려졌어도 공원에서 역까지 오는 하치코를 상점가의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가끔 도와주었다.
먹이를 주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가게의 구석에서 비를 피하도록 해준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깊이 숙이며, 역시 아첨하지 않으며 인간의 행위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그녀가 버려졌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버려진 것을 믿지 않는 하치코에게 그것을 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위석이 스트레스로 부서지고 마는 것은 너무 측은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실장석에 비해서 그녀의 행동은 사람들에게도 치유가 되는 모습이였다.
몇번이고 시의 역원에게 붙잡힐 뻔했지만, 그때마다 상점가의 사람들이 그녀를 도운 것이다.
하치코와 상점가 사이에는 신뢰관계가 생겨 있었다.
좋은 관계를 쌓아 나갔... 을 터였다.

그녀는 임신하여, 새끼를 낳았다.
그것은 경사라고 생각되었지만...
그 중 한마리가 끔찍할 만큼 분충이었다.
사람에게 아양을 떨거나 똥을 던지고, 상냥히 대해주는 상점가의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가게의 상품을 마음대로 먹고, 집안까지 기어들어와 방을 어지르고 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치코의 새끼라서 강하게 나가지는 못했다.
하치코가 사과하며 처분만은 면해달라고 몇번이나 사과해오는데 그 옆에서 '치프프'하고 웃는 자실장을 좋게 생각할 사람은 없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 나쁜 버릇에 제대로 화난 사람들이 하치코에게 자실장의 처분을 촉구했다.
그녀는 완강히 거부했다.
골머리를 앓던 상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하치코와 절연하는 것으로 자실장의 처분을 취소한다.

그러나 이 추위 속에서는 전 사육실장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돌봐주지 않으면 안되는 하치코와 자실장들이 월동할 수 있을리가 없다.
거기서 분충사인 「」코가 지목된 것이다.

"즉, 저에게 하치코들의 보호를..?"

「」코의 말에 회장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 멍청한 자실장만 어떻게든 해주시면 하는 것입니다. 시 역원이나 면식이 있는 저희가 가서는 분명 스트레스로 죽을겁니다. 그 정도로 하치코의 몸은 쇠약해져 있습니다."

흠, 어떻게 할까.. 하며 턱을 손에 얹는 「」코.
그 때 상점가의 한사람이 회장의 집에 뛰어 들어왔다.

"크, 큰일이에요! 하치코가!"

-----

"테츄-----!"
"데스우우우우!"

자실장과 친실장의 비명이 어느 가게 앞에서 들려온다.
「」코와 회장이 뛰어가보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다.
그곳을 헤집고 들어가자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치솟은 중년 남성, 채소가게 점주가 자실장을 꽉 쥐고 있다.

'이 분충새끼가! 하치코의 새끼라고 설설 기어올라가지고!"

점주는 손 안의 자실장의 손을 꺾는다.

"테츄아에에에-----! (아픈 테츄---! 마마----!)"
"데스우! 데스데스우! (용서해주시는 데스! 와타시는 어떻게 하셔도 상관없는 데스!)"

점주의 발에 매달리듯 하며 하치코는 간청하고 있다.

다른 자실장도 많은 인간으로 둘러쌓인 데다가 자매가 처벌을 받는 것을 보고 빵콘 상태.
부들부들 떨면서 자매가 모두 얼어있다.

"하치코! 너는 확실히 착한 실장석이야! 하지만 말야... 이 자실장은 분충이라고! 봐라!"

점주가 가리키는 방향에는 엉망진창이 된 상품.
뜯기고, 먹히고, 똥이 잔뜩 묻어 있는 야채와 과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한 모습이다.

'테츄- 테테츄... (지금이라믄 용서해주는 테츄. 그러니까 내려놓는 테츄)"

이런 때라도 분충끼 넘치는 자실장.
그것을 들은 친실장이 "데스"하고 일갈한다.
하지만 "치프프프"하고 인간의 손 안에 있는 자실장은 승기에 찬 얼굴로 친실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점주는 자실장의 남은 손도 꺾는다.

"테? 테츄우우우---!!! (에? 아픈 테츄--! 어째서 카와이한 와타치가 이런 꼴으으으을! 테츄--!)"
"봐라 하치코. 이 녀석은 근본부터가 분충이다. 어미인 너조차 깔볼 정도라고! 좋은 기회잖아. 이녀석을 처분하자. 그것이 우리들과 너를 위한 것이야"

부드럽게 설득하는 점주의 모습에 하치코는 "데스우.."하고 생각에 잠긴다.
후방의 다른 자실장들도 돌아본다.
분명 다른 자실장의 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정말로 착한 실장석이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데스데스 (고멘나사이 데스. 와타시는 그 자를 버릴 수 없는 데스)"

그것을 듣고 점주는 무언가의 뚜껑이 열렸는지 손 안의 자실장을 더욱 강하게 쥐어짠다.

"지보아우헤 데츄-----!"

말을 이루지 못하는 비명을 지르며 자실장이 압축되어 간다.
그리고 그 소리도 점점 작아진다.
하지만 자실장이 절명하기 전에 하치코가 비툴비툴 거리더니 마침내 그 자리에 쓰러져버린 것이다.
의식이 멀어져가는 하치코는 "데스데스... (그 자는.. 그 자는 용서해주는 데스...)"하고 최후까지 말하고 있었다.

"""테츄----"""

남은 자실장들이 그녀에게 달려갔지만,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생기가 사라져 간다.

그녀는 점주의 손 안에서 힘없이 죽어가는 새끼를 생기 없는 눈동자로 포착하더니 손을 뻗어 간다.
그것을 보고 삼정가의 사람들도 당황한다.

"하치코!"
"안돼! 너는 죽지 않아도 돼!!"

말을 걸지만 그녀는 '자를 살려줘'하고 반복할 뿐.

모두가 하치코의 걱정을 하는 가운데, 죽어가는 새끼의 안부를 걱정하는 것은 하치코 뿐.
그것을 보고 있던 「」코는 점주로부터 죽어가는 자실장을 해방시키더니 하치코의 옆에 쭈그려 앉는다.

"....나라면 새끼를 구할 수 있는데.. 어쩔래?"

「」코의 질문에 하치코는 「」코가 든 자실장을 부드럽게 쳐다보면서 말한다.

"부탁드리는 데스... 이 자를 살려주시는 데스..."

링갈에는 그렇게 표시되고 있다.

"알았다. 그러나 이 새끼의 위석은 곧 산산조각 나겠지. 나라면 위석의 이식이 가능하다. 너는 스스로의 위석을 조금 깎아줄 수 있나? 새끼는 살아나겠지만 너에게는 후유증이 생길지도 모른다"

「」코의 질문에 하치코는 고개를 끄떡였다.

"부탁드리는 데스..."

그 소원을 들어주려고 「」코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

여기는 어디일까?
눈을 떠보니 나는 흰 천에 감싸여 실장용으로 생각되는 침대 위에 있었다.
심하게 다쳤을 터인데 몸에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을 뿐,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침대에서 내려와 주변을 살핀다.
케이지라는 물건의 안에 있다는 것을 조금 살펴보고 알았다.

"데스-"

낯익은 목소리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려온다.
마마다!
항상 나를 도와주었던 마마!
아무리 나쁜짓을 해도 용서해주던 마마!

케이지를 벗어나 소리가 나는 쪽으로 서두른다.
그저 방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넓은 공간이다.
눈앞에는 또 다른 케이지.
들여다보니 마마처럼 보이는 실장석이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흰 천에 둘러쌓여 있다.
다가가던 중에 자매가 케이지 입구에 나타난다.

오네챠다!
오네챠! 나, 건강하게 되---

"테츄아아아아아아----! (살려줘 테츄--!)"

들은 적도 없는 비명을 지르며 오네챠는 이쪽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데스!"

마마가 한번 울더니 오네챠를 잡더니 가슴에 안는다.
그리고 머리부터 물어뜯는다.
으지직하고 잡아당기는 소리.
으적우적하고 오네챠들이 잡아먹히는 소리.
그것들이 나의 귀에 들어온다.

"테츄우에에아에아에에------엣!"

다른 오네챠들도 절규하며 케이지 속을 도망다니고 있었다.
마마 그만! 왜 먹는거야!
와타치는 먹지말아줘! 언제나의 마마로 돌아왓!
아파! 아파요 마마!
오네챠들이 차례차례 잡히더니 마마에게 잡아먹힌다.

'데프프프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마마의 더러운 웃음.
그것은 공원에 있는 들실장들과 하등 차이가 없는 것이다.
케이지 속에 펼쳐진 지옥도에 어느샌가 똥을 지리고 말았다.
눈앞의 광경은 분명 꿈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미소를 지어주던, 상냥했던 마마가 저런 일을 오네챠들에게 할리가 없다.
오네챠의 팔을 물어뜯고 양 다리를 잡더니 정확히 찢어발겨 정확히 이등분 한다.
쏟아져 내리는 장기들을 맛있다는듯이 먹는다.

".....이건 도대체.. 이렇게 될 거라곤 말야"

역에서 따뜻한 것을 줬었던 닌겐이 어느샌가 옆에 있었다.

마마는 닌겐을 발견하자 아첨하는 듯한 포즈를 취한다.

'데스데스데스 (닌겐, 배가 고픈 데스. 이런 자실장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는 데스)"

그것은 들은 적이 없는 마마의 더러운 말.
실장석 그 자체였다.

닌겐은 이쪽으로 돌아보더니 기계를 입가에 대면서 입을 연다.

'.... 이 어미는, 벌을 받고 죽어가던 너를 돕기 위해서 자신의 위석의 일부를 제공했다. 수술은 성공했어. 이미 스트레스로 금이 가있었지만 무사한 부분만 취해 부서져가고 있던 너의 위석에 이식했지. 너는 무사했던 모양이지만, 이쪽은 목숨은 무사했지만 비뚤어져버린 모양이다"

마마는 나를 돕기 위해 미쳐버렸다고 닌겐은 말했다.

몹시 나쁜짓을 한 자신을 끝까지 감싸다 마마는 미쳐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마마는 버려진 것이라고.
언제까지고 그것을 이해하지 않는 마마를 나는 참지 못하고 반항했다.
실장석답게 사는 편이 몇배나 스트레스를 위석에 가하지 않고 펀하게 살 수 있는거 아니냐고.
나만은 실장석답게 살 것이다, 라고 정했던 것이다.

그 편이 언제 올지 모르는 희망에 매달리는 것보다 낫다.
그것을 닌겐에게 말했을 때 닌겐은 놀란 얼굴을 보였다.

"그런가, 너도 어느 정도는 지혜가 있는 것인가. 하지만, 너도 이 하치코도 모두 멍청이라고. 너희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분충이다. 현명하게 살면 위석이 부담이 가서 괴로워하지. 바보로 살면 죽음과 맞닿은 삶에 괴로워하고. 너희들은 요령 있게 사는 방법을 모른다"

닌겐은 한알의 콘페이토 같은 것을 꺼내든다.
그것을 보고 마마가 군침을 흘리며 아첨한다.

"데스데스데-스우! (그것을 내놓는데스! 그러면 길러주게 해주지 못할 것도 없는 데스!)"
"이 녀석은 수술 직전에 '혹시 제가 평범한 실장석으로 돌아가면 죽여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을 주인에게 보일 바에야 죽는 편이 낫다고 말이야"

닌겐은 콘페이토를 마마에게 주었다.
마마는 기뻐하며 먹었지만 조금 지나자 몸부림치듯이 날뛰며 입에서는 피를 토하고 똥도 온데군데 흩뿌린다.
잠시 후, 조용해진다.
그리고 마마는 다시는 움직이지 않앗다.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닌겐은 얼굴을 돌린다.

"하치코로부터의 마지막 전언이다. 너에게 현명한 훈육을 하여 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실장석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야. 너에게는 현명했던 어미의 위석이 이식돼잇다. 너도 어미의 위석을 따라 점점 현명해지겠지."

그렇게 말한 닌겐은 나를 껴안아 주었던 것이다.

-----

몇달 후.
어떤 상점가는 유명해져 잇었다.
에이프런을 입은 실장석이 싱점가를 바지런히 도와주는,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데스데스! (점장상, 야채 다 행군데스!)"
"오우, 하치에가 좋은일 해주니까 도움이 되는구만!"
"어머 하치에쨩. 이전에 우리 실장쨩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데스우 데-스우! (괜찮은 데스! 그녀는 좋은 친구인 데스! 다시 놀고 싶은 데스!"

그 실장석은 상점가의 사람들에게도, 상점가에 쇼핑하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결코 아첨하지 않고, 결코 날뒤지 않고, 결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착한 실장석이다.

"「」코씨, 감사합니다."

회장이  「」코에게 머리를 숙인다.

"아니요, 저는 그저 그 실장석에게 가장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쳤을 뿐입니다. 결코 영리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바보가 되면 안된다. 폐를 끼치지 않는 실장석이 가장 쉽다고요. 훈육도 제법 쉬웠습니다..... 어미의 그런 최후를 지켜봤기 때문이죠"
"하치코는 아쉽습니다.."
"뭐, 언젠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자,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금 길어졌습니다"
"그런.. 조금만 더 여기에 계셔도.."

말리려고 하는 회장에게  「」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분충을 끌어들이는 체질입니다. 한 곳에 길게 머무를 수 없거든요. 다시 오겠습니다"

그것만을 말하고  「」코는 떠났다.

-----

그 역에 도착하자 에이프런 차림의 하치에가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 한 그루의 밑에서 손을 모으고 있었다.
그곳엔 꽃이 놓여져 있었다.
 「」코는 알고 있다.
그것은 하치코와 죽은 자매의 묘.
도와주는 것이 늦어져 자매를 잡아먹히게 한 것을 「」코는 하치에에게 사과했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다.
이렇게 매일 역이 보이는 장소에 심어진 묘에서 손을 모을 뿐이다.

말도 걸지 않고 「」코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그럼 분충으로 곤란에 빠진 다음 거리는 어디일까"

-----

그 역에는 기묘한 실장석이 있다고 한다.
에이프런 차림으로 역 인근 상점가에서 가게사람들을 돕는다.
사람에게 아양도 부리지 않고,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오는 날에도 그저 상점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낸다.
결코 현명하지도 않지만 멍청하지도 않다.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역 주변 가게의 사람들은 그 실장석을 '하치에'라고 부른다.



-끝

댓글 2개:

  1. 충사 패러디 물이였구나.. 이제 알았네ㅋㅋ

    답글삭제
  2. 테차차차차차차앗! 저런 분충말고 세리브한 와타시에게 스시를 내놓는 데치!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