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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 악단


맑게 개인 가을날, 한가로이 게으름을 피우며 공원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뭐 어차피 돌아가도 일도 없는걸...
한가롭게 공원의 분수에서 노니는 인간의 아이와 실장석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에서도 들은 바 없는 깨끗한 소리, 아니 노래가 들려 왔다.




아... 이 소리 좋구나. 누구일까?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까
공원의 한쪽 구석에 악단과 같은 실장석 무리들이 라이브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각각 저마다의 악기를 가지고, 즐거운 듯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조달했는지는 수수께끼이지만.
그 중에는 노래를 부르는 주연급도 한 명 있었다.

어? 어째서 실장석 속에 인간이 섞여 있지?
아니, 확실히 실장석이다. 대단히 다르지만.
우선 머리카락, 한숨이 나올 정도의 아름다운 흑발, 반들반들하게 가을 햇빛에 비추어져 빛나고 있었다.
보통의 실장석과 같이 헤어컬이 되어 있는 것도 없이, 스트레이트의 굉장히 긴 머리, 손질도 두루 미치고 있었다.
체구의 균형도 실장석의 것과는 동떨어지고 있고, 마치 몸집이 작은 인간같았다.
그러나 머리의 옆에 크게 달려 있는 귀와 적록의 오드아이, 약간 고양이처럼 생긴 입은 틀림없이 실장석의 것이다.

···?혼혈? 실장석과 인간이? 설마? 이렇게 소극적으로 생각했지만,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는 동안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되어졌다.
실장석들의 밝은 연주에 가희(노래 부르는 소녀) 실장의 아름다운 가성.
가을의 오후, 더 없이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집에 돌아가 집에 있는 아오바에게 실장 악단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와카바와 후타바는 이미 취침중)
그러자 조금 흥분한 모습으로 "나도 하고 싶은 테치♪"하며 아오바도 들떴다.


그러고 보면 친실장도 자주 자실장에게 노래를 불러 들려주거나 하고 있기 때문에
실장석은 본능적으로 음악이나 노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등의 생각이 들어 이쑤시개에
(물론 뾰족한 부분은 위험하지 않게 잘라내고) 딱딱한 열매를 접착한 나무채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서 컵과 작은 술잔, 밥공기 등을 눈앞에 두어 주자, 실로 즐거운 듯이 두드리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테치테치♪♪" 캉 콩 캉캉 캥.
리듬은 역시 터무니없지만, 정말로 즐거운 것 같다.
평상시는 와카바의 앞에서 언니 노릇을 하는 탓인지 조금 어른스러워진 느낌의 아오바이지만,
이렇게 하고 있으니, 사실 아직도 어린 아이로구나 하고 새삼스럽지만 생각되어졌다.
무심코 이쪽도 즐거운 기분이 되어, 연주에 맞추어 허밍을 넣었다.
"테치테치♪" 캥 콩 "으흠흠~♪"

"시끄러~워! 한밤중에 뭘하고 있는 거야!"

같이 살고 있는 여동생 미키가 꽤 험악한 얼굴로 호통을 치며 들어왔다.
... 미안, 오빠가 조금 분위기를 타버렸네. (미안)


-끝

댓글 4개:

  1. 이상 성욕자의 역겨운 상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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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납치 후 강간, 초열혈직스로 내 아이를 낳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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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장,대장(똥나오는통로)을 겸하는 그 더러운 구멍에 박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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