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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이 있는 풍경 7 실장대자연


실장대자연 매화나무를 휘도는 실장코스모스 전편


 신문의 tv프로그램을 보니 동물프로그램에서 실장생물의 생태를 방송하는 모양이다.

 우리 밭에서 요 전에 보았던 쿠소우지미의 이름도 나와있었다.

 재미있을거같아서 저녁식사 후에 아들과 식객인 실장홍을 불러서 같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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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연못 근처에 한 그루의 매화가 자라고있습니다.

 윤기나는 새싹의 잎자루에 뭔가 작은 생물이 붙어있습니다.

 가까이서 보아봅시다.

 진딧물입니다. 아충이라고도 하지요.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아먹으며 사는 작은 생물입니다.

 거기에 봄바람을 타고 민들레씨앗같은 털뭉치가 날아왔습니다.

 폭신폭신한 녹색의 덩어리가 매화 가지에 걸립니다.

 이것은 쿠소우지미라는 실장생물의 성충입니다.


 쿠소우지미는 인간에게 키워지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부양처를 구하여 실장석이 진화한 모습입니다.

 쿠소우지미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곰개미의 둥지에서 지냅니다.

 쿠소우지미의 성충은 길이 약 8mm, 작은 저실장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개미의 유충에 의태하여 개미에게서 먹이를 얻거나 몸의 청소를 받거나 합니다.


 「개미씨 밥 주는레후ー」

 「우지쨩 운치나온레후ー」

 「개미씨 프니프니해주는레후ー」

 「우지쨩 밥먹으니 졸리는레후ー」

 「개미씨 운치 잔뜩 나왔으니 청소하는레후ー」

 「우지쨩 프니프니받으니 운치나오는레후ー」


 쿠소우지미의 유충은 개미집 안에서 삼시세끼와 프니프니가 딸려서 놀고먹는 생활을 합니다.

 돌보는 입장인 일개미는 큰 일입니다.

 밥값도 내지않는 더부살이를 놔두고 둥지의 가계는 괜찮을까요?

 사실은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지않는 모양입니다.

 개미는 콜로니의 규모가 충분히 크다면 이러한 식객을 먹여살릴 여유가 됩니다.

 애초에 쾌적한 개미집에 기생하는 생물은 쿠소우지미 뿐이 아닙니다.

 부전나비라고 불리는 나비의 친척은 유충시기에 개미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담흑부전나비라 불리는 나비의 유충은 개미가 주는 먹이를 받고는 달콤한 즙을 내어 교환합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상리공생입니다.

 하지만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라는 나비의 유충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개미집에 있는 개미의 유충을 마구잡이로 잡아먹습니다.

 심한 벌레도 있군요.


 그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의 유충과 쿠소우지미의 유충이 개미집에서 마주쳤습니다.


 「레후? 커다란 애벌레씨가 온레후?」

 「여기는 우지쨩의 집인레훗 거수자는 꺼지는레훗」

 「불법ー침입ー은 범죄인레후 자택경비원인 우지쨩이 용서하지않는레후」

 「우지쨩에게 손을 대면 개미씨가 가만히있지 않는레훙 얌전히 투항하는레후」

 「오호, 애벌레씨 프니프니해주는레후까? 알랑거려도 소용없는레후가 솔직해서 좋은레후」

 「얼른 우지쨩을 프니프니하는레후 운치도 핥는레 뺘 아 아아아아아아악ーーー!」

 「도둑이 강도가 된레훗! 개미씨 살려주는레후ーー!」

 「개미씨가 오면 오마에따위 미트볼인레훗 오늘의 밥은 오마에레훗」

 「개미씨 빨리오는레후ーー! 오지마저리가레햐ー아아 아 아 아 아・・・」

 「어째서 도와주러 오지않는레후? 이대로라면 우지쨩도 잡혀먹히는레후ー」

 「레에에ーー엥 우지쨩 먹지마는레뺘아아아아아아앙!」
 
 「밥이 되는거 싫은레훗ーー 애벌레씨 용서해주는레후 싫은레훗싫은레 후 ゛ 뷱!!」

 「레 레 레…  모, 모두 먹혀버린레… 레・・ 갸아아아아아아ーー!」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곰개미에 대한 쿠소우지미의 의태효과는 완전하지 않다고 보고되어있습니다.

 쿠소우지미의 유충은 둥지의 상충에 모아서 키우는 일이 많으며, 그 대접도 진짜 유충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유충을 노리는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나 노예사냥을 하는 사무라이개미에 대한 미끼로 키우고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습니다.



 겨울, 주위의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쿠소우지미는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됩니다.


 「추워진레후」

 「레휴레휴 왠지 졸리는레후」
 
 「레후? 친구가 따뜻해보이게 된레후」

 「우지쨩도 이불 원하는레후」

 「코에서 실이 나오는레후 뒹굴뒹굴하면 따뜻한레후」

 「정말인레훗 우지쨩도 뒹굴뒹굴하는레훗」

 「따뜻해지니까 더 졸리는레후」

 「레휴레휴 잘자는레후ー」


 개미집 안은 바깥에 비해서 굉장히 쾌적하고 안전한 세계입니다.

 그렇기에 곰개미에게 키워진 쿠소우지미의 유충은 그 대부분이 번데기가 될 수 있습니다.

 


 봄, 따뜻해지자 개미가 둥지에서 나왔습니다.

 쿠소우지미는 이 시기에 번데기의 껍질을 깨고 성충이 됩니다.

 크기는 1.5 cm 정도.

 겉모습은 털복숭이의 저실장입니다.

 유충이었을때, 쿠소우지미는 개미의 유충과 비슷한 냄새를 내어 개미를 속입니다.

 하지만 성충이 되면 그 냄새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고치에 남은 유충때의 옷 쪼가리를 털에 붙이고 즉시 도망쳐나오려고 합니다.

 냄새가 꽤 옅어져있기때문에 지나가던 개미가 수상하다는듯이 촉각으로 찔러봅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둥지에 숨어든 외적이라고 인식되어버립니다.

 몇 마리가 뭉쳐있는것은 옷의 냄새를 조금이라도 강하게 하려는 것일까요.

 다들 개미집에서 빨리 탈출하기위해 필사적입니다.


 「출구는 어디인레후ー?」

 「슬슬 위험한레후 개미씨가 뻣뻣해지는레후」

 「수, 수상한 자가 아닌레훗 그냥 우지쨩인레훙〜」
 
 「어서 여기에서 도망치는레후ー 안그러면 집세를 내게되는레후ー」

 「레훗! 저기에서 빛이 보이는레후」

 「해낸레후 이걸로 밝은 미래로 렛츠고ー인레후」

 「엉덩이 방해되는레후 빨리가는레후」

 「레훗?! 개미씨가 잔뜩 이쪽으로 오는레후?」

 「레후ーー웃! 빨리 도망치지않으면 잡혀버리는레훗ーー!」


 간신히 둥지의 출구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래도 그 뒤에서 곰개미가 쫓아옵니다.

 아무래도 유충때의 옷 쪼가리에 남은 냄새가 없어져버린 모양입니다.


 왠지 개미의 얼굴을 보면.

 「절 대 로 용 서 하 지 않 아 요」

 라고 말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자자ー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개미씨에게 잡혀버린다ー

 어이쿠어이쿠

 몇 마리가 잡혀버렸습니다.


 「개미씨 개미씨ーー 부디 도망치게해주는레훗ーー」

 「털씨 가져가면 안되는레후 물면 싫은레후 아픈레후 아픈레후」 

 「우지권 침해인레훗ー 모든 우지쨩에는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이 보장되어있을터인레훗ー!」

 「개미씨 집세연체는 용서해주는레훙ー 부탁이니까 먹지마는레후ーー!」 

 「레에에에ーー엥 모처럼 어른이 되었는데ーー 죽는거 싫은레후ー!」


 사로잡힌 쿠소우지미는 곰개미에게 갈기갈기 찢어져버렸습니다.



                       ●


                                 『기다리는데스ーー!』


                      나왔군요, 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인 불가사의캐릭터, 데스할멈.


 『그런데스 고귀하고 아름답고 시장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와타시가“데스할멈”인데스 멋진 이름인데스요』


            그렇군요. 그런데 육질이라는거 의미는 알고있나요?


                『풍만한 육체미라는 뜻인데스요』


          상관없겠지만요. 그런데 뭔가 질문이 있나요 데스할멈?


                         『어째서 저런 짓을 하는데스?』

          『똑똑한 와타시라면 계속해서 유충인 채로 있으면서 쭈욱 개미씨에게 부양을 받는데스』
 
                    『왼쪽에 부채 오른쪽에 선풍기, 위에서 아래까지 에어컨생활인뎃스ー』

                   『그런것도 생각하지 못하다니 머리가 딸리는데스우』

 
             혹시 개미집에서 쿠소우지미가 번식해서 점점 불어나면 어떻게될까요.

                    불어난 쿠소우지미의 식비로 개미집이 파산해버립니다.

             그리고 쿠소우지미 자신도 굶어죽게됩니다.

      카오스변이한 실장석에서 쿠소우지미로 가는 과도기에는 그런 개체도 출현했습니다.

      하지만 개체로서 기생생활을 만족한다해도, 독립한 종으로서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숙주가 되는 개미까지 끌고 자멸해버린 것이지요.


         『그러면 다른 개미집에 걸어가면 되는데스우 와타시 머리좋은데수』


    저실장보다 작고 무력하고 느림보인 생물이 다른 개미집을 찾아 걸어가서 무사히 도착할수 있을까요?


          『개미에게 옮겨달라고 하면 되는데스 더 어울리는 집을 소개시키는데스』


         개미는 사회적 곤충이기에 다른 둥지의 개미와는 냄새로 소속을 구별합니다.

         개미는 다른 둥지의 개미가 접근하면 둥지를 지키기위해 공격해옵니다.

   다른 둥지의 멤버의 냄새가 짙게 배면 쿠소우지미도 적으로 인식되어버립니다.

    시험삼아 다른 둥지에서 가져온 쿠소우지미의 유충을 다른 둥지의 입구 부근에 놓아봅시다.


     「레에에에ーー엥 아픈레후 이거놓는레후 병정개미씨 괴롭히지마는레후ー」

       「연약한 우지쨩에게 무슨짓인레훗?! 이건 아저학대인레후ーー!」

          「여왕님한테 일러주는레훗ーー! 레뺘아아아앙ーー!」

         「전쟁반대인레후 군대는 가지면 안되는레갸ーーー!」


              보세요. 공격당해서 고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몸을 작게 만들어 개미에게 키워지는것을 원하는 쿠소우지미.

      실장석의 카오스속성에 의해 출현한 실장생물의 대부분은 단기간에 절멸했습니다.

            그 원인의 대부분은 대량증식 후의 자멸입니다.

            하지만 이 쿠소우지미는 어찌어찌 살아남았습니다.

         세대가 바뀔때마다 새로운 숙주를 찾아 방랑한다는 생존전략.

      쿠소우지미는 숙주를 파멸시키지 않게 하는 형태로 진화해서 자연에 적응해온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데스할멈


        『데에…? 분명히 우지미라서 우매하게 사는데스. 어떤데스』


               ……… 알지못하는 모양이군요

         
            어시스턴트 실창인 시안쨩, 이번주도 벌칙 부탁합니다.

                      『보쿠ー』
                   『데쟈゛아ーーー!』
 

                       ●



 발이 느린 개체가 개미에게 찢겨죽는 동안, 다른 쿠소우지미들은 멀리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레훗 레훗 여기까지 오면 이젠 괜찮은레후〜」

 「무서웠던레후 아슬아슬했던레후ー」

 「둔탱이들이 먹혀줘서 살은레후ー」

 「생존경쟁은 혹독한레후」


 도망쳐나온 쿠소우지미들은 얼른 풀 위로 기어오릅니다.

 쿠소우지미가 풀 줄기의 높은곳을 오르면 온 몸의 털이 점점 길어집니다.

 탁구공 정도의 녹색의 폭신폭신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강한 봄바람이 솜털같은 털을 가진 쿠소우지미들을 하늘높이 불어날립니다.


 「높은높은레후ーー」

 「땅바닥이 저렇게 아래에있는레후ーーー」

 「다들 안녕인레후ーーーーーーーー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레후ーーーーーー」


 이렇게 쿠소우지미는 바람에 실려 신천지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 여행은 결코 편한것이 아닙니다.


 「레풋ー! 렛푸렛푸 빠져버린레후ー 가라앉는레후ー 죽어버리는레훗ー」

 「레엥ーー 레엥ーー 진흙투성이가 되어버린레후 털씨에 달라붙어서 기분나쁜레후ー」

 「레렛?! 끈적끈적한 실에 걸려버린레후 누가 떼어주는레후ーー」


 대부분의 쿠소우지미는 수면과 아무것도 없는 지면에 떨어지게 됩니다.

 뭔가에 걸린다 해도 거기가 진딧물이 있는 곳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은 개체만이 이 매화나무처럼 진딧물이 있는 장소에 도달하게 됩니다.


 「진딧물씨인레후 다시 만나서 반가운레후」


 식물의 즙을 빠는 진딧물은 자극을 받으면 엉덩이에서 달콤한 즙을 배설합니다.

 쿠소우지미의 유충은 알에서 막 태어났을 때에는 진딧물이 배설하는 이 즙을 양분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쿠소우지미는 반드시 유충의 먹이가 되는 진딧물이 있는 장소에 알을 낳지않으면 안됩니다.


 「옛날처럼 달콤한 주스를 받는레후 아마아마즙 오랫만인레후〜」


 확실한 산란장소를 어떻게 고를것인가.

 그 답은 간단합니다. 성충이 진딧물의 즙을 마신 장소입니다.


 「왠지 배가 아픈레후? 부글부글하는레훗? 어째서인레후?!」


 쿠소우지미의 성충은 유충이었을때 마신 달콤한 진딧물의 즙을 기억하고 먹으려고합니다.

 하지만 성충이 이것을 마시면 위에 들어간 당분이 방아쇠가 되어 산란이 시작됩니다.


 「레에에……… 배 가 아 픈 레 운치 멈 추 지않는 레후……」 


 유충이었을때에 분대이던 곳은 성충이 되면 알주머니가 됩니다.

 알주머니에 차있는 알은 점성이 강한 액체와 함께 체내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난괴가 되어 나무에 달라붙습니다.

 위석의 한계까지 알을 낳은 성충은 그대로 죽게됩니다.


 「레에… 꽃밭… … 모두… 다 시 만… 났… 」


 남겨진 알은 진딧물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까지 그대로 부화를 기다립니다.

 따뜻한 봄의 햇살 속에서, 이렇게 쿠소우지미는 생명을 이어갑니다.





−−  실장대자연 매화나무를 휘도는 실장코스모스 후편 에 계속  −−


タイトル:【観】 実装のいる風景7 後編
ファイル:実装のいる風景7 実装大自然 後編.txt
作者:匿名 総投稿数:非公開 総ダウンロード数:3683 レス数:0
初投稿日時:2007/07/06-18:45:26 修正日時:2007/07/06-18:45:26 修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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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이 있는 풍경7
실장대자연 매화나무를 휘도는 실장코스모스 후편


 5월, 골든위크가 지난 계절.

 연못 근처에 자란 한 그루의 매화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합니다.

 보세요, 쿠소우지미의 유충이 알에서 부화하려고 하고있습니다.

 「텟테레ー」
 「텟테레ー」「텟테레ー」
 「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
 「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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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텟테레ー」「………………………………………………

 새의 똥처럼 생긴 난괴에서 차례차례 유충이 껍질을 찢고 나옵니다.

 막 부화한 쿠소우지미의 크기는 벼룩 정도.

 작은 저실장을 세로로 찌그러뜨린것 같은 녹색의 둥근 생물입니다.

 유충의 복부에 붙은 손발에는 매직테이프같은 털이 나있습니다.

 이 털은 나무껍질에 찰싹 달라붙기에 유충은 나무 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습니다.


  
 주위를 보니 쿠소우지미와 몹시 닮은 녹색의 생물이 가득합니다.
  
 진딧물입니다. 아충이라고도 하지요.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아먹으며 사는 작은 생물입니다.

 이 시기의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면서 폭발적으로 증식합니다.

 진딧물은 작고 약한 곤충이지만, 그것을 상회하는 번식력으로 살아남습니다.

 진딧물은 단성생식으로도 번식할수 있는 곤충입니다.

 새로이 뻗은 녹색의 부드러운 가지에 빼곡하게 진딧물이 붙어있습니다.


 쿠소우지미는 곰개미의 둥지에 기생하는 실장생물입니다.

 그 곰개미는 진딧물이 있는 여기에 옵니다.

 물론 목적은 진딧물이 분비하는 달콤한 즙입니다.

 개미가 진딧물의 엉덩이에 촉각을 두드립니다.

 진딧물은 가벼운 자극을 받자 엉덩이에서 달콤한 즙을 배설합니다.

 보세요, 진딧물의 엉더잉에서 풍선처럼 둥근 물방울이 나왔습니다.

 개미는 기쁜듯이 그 즙을 마십니다.

 그 액체에는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감로라고도 불립니다.

 약간의 물방울이 발치에 떨어집니다.

 그 물방울에 쿠소우지미의 유충이 모여듭니다.


 「아마아마즙 떨어진레후ー」
 「핥짝핥짝하는레훗 맛있는레후ー」
 「레후레훗 달콤한레후 행복한레후」
 「진딧물씨 당분간 밥 신세를 지겠는레후ー」
 「개미씨도 부탁하는레후 믿겠는레후」
 「연약한 우지쨩을 지켜주는레후ー」


 부화하고나서 얼마동안, 쿠소우지미의 유충은 진딧물이 떨어뜨린 달콤한 즙을 빨면서 커집니다.

 그리고 약간 커지면 쿠소우지미는 개미에 들러붙어 둥지까지 따라가려고 합니다.



 어느 가지에도 진딧물이 우글거리고있습니다.

 진딧물이 빼곡히 붙어있어서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잎새가 모두 말라버린 가지도 있습니다.

 이렇게 즙을 빨리면 나무가 말라죽어버릴것같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진딧물은 그렇게 되지않도록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너무 불어난 수를 조절합니다.


 그 방법이란 무려 자신을 먹이로 삼는 천적을 여기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너무 늘어나버려서 서식밀도가 과밀하게 된 진딧물은 카이로몬이라는 물질을 배출합니다.

 이 카이로몬은 진딧물의 천적인 풀잠자리라는 곤충을 끌어들입니다.

 진딧물은 너무 늘어난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자신을 포식하는 천적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


              『자암ー깐 기다리는데엣ー스 데에데에』


         방금 오뚜기가 된것 만으로는 성이 차지않는 것입니까. 데스할멈.


     『어째서 저런 짓을 하는데스? 모처럼 자들을 늘렸는데 아까운데스』


    너무 늘어나버리면 밥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들 굶어죽어버리는건데 괜찮습니까?


                 『그것은ー 곤란한데수』


            진딧물은 조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늘어날수 있습니다.

       과밀이라는 것은 이젠 더 이상 늘어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천적이 진딧물을 아무리 포식한다해도 늘어난 진딧물 모두를 먹어 없앨수는 없습니다.

              거기에서 살아남은것 만으로도 충분히 세대를 이어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식량원이 되는 나무를 이 세대에서 말려죽여버리면 다음 세대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장기적인 종족 전체의 이익을 해하는 것이 됩니다.

                  알겠습니까 데스할멈


      『데? 허둥대는 구더기는 수확이 적다는데스까? 어떤데스ー』


               ……… 알지못하는 모양이군요.


              시안쨩, 부탁합니다. 옷도 뺏어버리세요.

                   『알겠는보쿠ー』
                   『데갸゛아ーーー!』
 

                       ●


 풀잠자리는 사마귀와 잠자리를 섞은듯한 외모를 한 곤충입니다.

 육식성으로 날카로운 턱을 가지고있기에 뱀잠자리라고도 불립니다.

 풀잠자리의 알은 나무잎의 뒷면 등에 낳는 경우가 많고, 긴 자루 끝에 붙은 하얀 알은 꽃처럼 보입니다.

 그렇기에 이 알은 우담화優曇華(우동게)라고 불립니다.


 풀잠자리의 유충을 봅시다.

 어미와 똑같은 커다란 턱을 하고있군요.

 그런데 이 곤충, 어딘가 본 적이 없습니까?

 처마 밑 같은 마른 지면에서 보이는 깔대기같은 것. 그 안에 있는 개미지옥과 닮았습니다.

 개미지옥은 명주잠자리의 유충으로 풀잠자리와는 근연종입니다.

 식사방법도 개미지옥과 비슷해서, 진딧물의 몸을 날카로운 턱으로 깨물고 소화액을 주입해서 내용물을 소화해서 먹습니다.

 풀잠자리의 유충에게는 특이한 습성이 있습니다.

 풀잠자리는 사냥감의 내용물만을 소화해서 먹고 외골격을 남겨둡니다.

 풀잠자리는 이 진딧물의 먹고남은 찌꺼기를 등에 난 털에 걸고 쓰레기의 산 같은 모습으로 걸어다닙니다.

 이것은 진딧물을 천적에게서 지키려고하는 개미를 진딧물의 냄새로 따돌리기위한 것입니다.



 풀잠자리 외에도 진딧물에게는 많은 천적이 있습니다.


 무당벌레. 성충도 유충도 육식성 곤충입니다.

 무당벌레는 무당벌레의 삼바라는 노래로 잘 알려져있는 귀여운 곤충입니다.

 하지만 검은 장갑차같은 유충은 인사치레로도 귀엽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로테스크한 괴수같은 무당벌레의 유충은 진딧물에 있어 문자 그대로 괴수입니다.

 진딧물은 식욕왕성한 무당벌레 유충에게 마구잡이로 잡아먹힙니다.



 꽃등애의 유충. 성충은 꽃의 꿀을 빠는 작은 쇠파리입니다. 덧붙이자면 사람을 쏘는 쇠파리가 아닙니다.

 꽃등애의 유충은 구더기 그 자체인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평범한 애벌레처럼 보이는 외견이지만, 용맹하게 진딧물을 덮쳐서 체액을 빨아먹습니다.


 보세요, 꽃등애 유충이 사냥감을 향해서 머리를 뻗습니다.

 어라라라, 진딧물이 아니라 근처에 있던 쿠소우지미의 유충을 물었군요.


 「커다란 구더기씨 프니프니해주는레후? 우지쨩기쁘레레레레레레레레에에에에엣ーー?!」


 진딧물의 천적들에 있어, 진짜 진딧물인가 의태한 쿠소우지미 유충인가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어느쪽이든 손쉬운 사냥감일 뿐입니다.

 진딧물은 탐식하는 천적들에게 차례차례 먹혀갑니다.

 거기에 휘말린 쿠소우지미의 비명도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렛뺘아아ーー아앗!」「아닌레후아닌레후 우지쨩은 아닌레후ーー」「레에에ーー엥」「프니프니ー」「개미씨 살려주는레후ーー」




 이 날은 매화나무에 특이한 손님이 왔습니다.

 실장석입니다.

 이렇게 마을에 가까운 물가에는 실장석이 자주 삽니다.

 야생의 실장석으로 보이지만, 들판이나 산림에서 사는 산실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어느쪽인가 하면 공원에 살던 들실장이 새끼를 키우는 시기만 교외에서 생활한다는 패턴이 대부분입니다.

 자실장에 있어 가장 큰 천적은 다름아닌 다른 동족입니다.

 비교적 지능이 높은 실장석에서는 실장밀도가 낮은 교외로 이주해서 새끼를 키우는 개체가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서식지를 바꾸는 행동을 이주라고 합니다.

 이 실장석도 그러한 이주의 들실장으로 생각됩니다.


 실장석 자신은 작은 진딧물을 잡아서 먹기에는 너무 큽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여기에 온것일까요.

 실장석의 손이 닿는 아래쪽 잎을 봅시다.

 젖은것처럼 찐득한 얼룩이 붙어있습니다.

 이것은 진딧물의 즙이 아래로 떨어져 마른 것입니다.

 한마리 한마리의 진딧물이 내는 즙의 양은 안개방울처럼 작은 것입니다.

 하지만 진딧물은 수천수만마리 있기에 이것은 무시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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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무시)라서 무시할수 없다, 어떤데스』

               시안, 앞머리 밀어버리세요

                  『네ー보쿠ー』
              『데데엣?! 데에에에에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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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수만의 진딧물의 즙이 위에서 내려오기에 아래쪽의 잎은 설탕으로 코팅된것 같은 모양이 됩니다.

 실장석은 이 감로라고 불리는 진딧물의 즙을 핥으러 왔습니다.

 그러면 당 프로그램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고감도 집음링갈을 사용해서 친자의 회화를 엿들어볼까요.


 「딸들 잘 기억해두는데스요 이 반질반질한 이파리는 핥으면 달콤한데스」

 「정말인테치 달고 맛있는테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인테치」

 「달콤한테치 기쁜테치 더 페로페로하는 테츄ー웅♪」

 「분명히 콘페이토라는것도 이런 맛인레치? 언젠가 먹어보고싶은레치이」

 
 이 자실장들은 야생에 가까운 곳에서 자라나는 모양입니다.

 아직 사치스러운 맛을 모르는 것 같군요.

 공원에서 태어난 들의 자실장은 대부분 처음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자랍니다.

 그렇기에 성장하고 나서도 인간사회에 먹이를 의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실장일 때부터 자연에서 얻는 것에 혀를 길들여두면 인간에의 의존심을 줄일수 있습니다.

 이주하는 실장석은 실장밀도가 낮은 교외에서 자실장에게 교육을 베풀고, 적절하게 솎아내기를 합니다.

 그리고 선별된 새끼를 데리고 다시 공원으로 돌아갑니다.

 그 외에도 이주의 패턴은 몇가지 있지만, 비교적 지능이 높은 실장석에 보이는 것이 이 패턴입니다.



 이 일가에게는 자실장과 엄지실장 외에도 가족이 있는 모양입니다.

 나무 아래의 덤불에는 저실장이 네 마리, 레후레후 기쁜듯이 떠들고있습니다.

 카메라에 연동된 초고감도 집음링갈의 초점을 맞춰봅시다.

 뭔가를 먹고있습니다. 아래에 떨어진 진딧물인 모양이군요.


 「레후레후 우마우마가 잔뜩 있는레후 우걱우걱」

 「느림보니까 금방 잡을수있는레후 도망쳐도 무다무다무다인레훙ー」

 「약육강식은 우주의 진리인레후 얌전히 우지쨩의 살이 되는레후」

 「어흥ー레후 울어라, 소리쳐라, 절규해라, 괴로워해라, 그리고 먹혀라레후ーー♪」
(* 야가미 이오리의 팔치녀...)


 저실장에 있어 진딧물은 적당하고 손쉬운 먹이감입니다.

 가끔씩 쿠소우지미의 유충도 같이 먹힙니다.


 「우지상 우지쨩 먹으면 안되는레후ー 세계의 우지쨩은 모두 형제인레햐아ーー!」


 이 실장석의 일가에는 자실자이 두 마리, 엄지실장이 한 마리, 그리고 저실장이 네 마리 있습니다.

 자실장이 적고 엄지와 저실장의 비율이 꽤나 높은 가족입니다.

 이런 가족구성은 겨울동안 영양상태가 안 좋았던 실장석에 자주 보입니다.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엄한 자연 속을 살아나갈 방법을 가르침받습니다.


 자연은 무력한 실장석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진딧물의 감로를 구하러 오는 곤충은 개미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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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아리)라서 개미만이 아닙니다(아리마셍). 어떤데스』

                   시안… 때가 되었습니다.

                    『알겠는보쿠』
                  『데? 데에에?!』


                      ●


 
 쌍말벌과 말벌같은 벌도 이 감로를 구하러 옵니다.

 그러나 육식성인 쌍말벌과 말벌은 그 이상으로 애벌레와 저실장을 좋아합니다.


 「레후? 노란색 큰턱 붕붕씨가 온레후ー」

 「챠아ーー앗! 위험한레칫! 우지쨩 도망치는레치잇ー!」

 「따라오는레후ー」

 「이쪽으로 오지마는레후ーー」

 「레뱌아아아아앗! 우지쨩 잡혀버린레훗ー!」

 「우지쨩 우지쨔아아아앙ーー!」

 「오네챠ー앗 가면 안되는테칫」

 「이녀석, 이녀석ー! 우지쨩을 내려놓는테칫ー!」

 「장녀쨩 그만두는데스ーー! 쏘이는데스ー!」

 「테 쟈゛아 ー ー ー 악!」


 저실장을 구하려고 하던 장녀로 보이는 자실장이 말벌에게 쏘였습니다.

 그래도 자실장의 사투에 의해 말벌은 어떻게든 쫓아버렸습니다.


 「아 픈゛ 아 픈 테 지゛잇 ! 아프고 찌릿찌릿하는테지゛ーー잇!」
 
 「레챠ーー 오네쨩! 오네쨩ーー!」

 「장녀쨩 잠시 참는데슷!」

 「마마앗? 무슨짓을 하는테칫?!」

 「독이 돌기 전에 팔을 뜯어내는데슷」

 「테쟈゛앗ーー!!!!」

 「연못의 물을 많이 마시는데스 운치와 함께 몸의 독을 내보내는데스」

 「테에에엥 테에에에엥ー」

 「오마에들도 따라오는데슷」

 「마마ー 기다려ーー」

 「마마ー 오네쨩ーー 기다리는레치ーー」

 「「「레후레훗 버려두고가면 싫은레후ー」」」


 아름다운 가족애이지만, 여차할 때에는 식량 밖에 안되는 구더기를 지키자고 메인인 자실장을 잃어서야 본말전도입니다.

 친실장은 필사적으로 자실장을 살리려고 합니다

 친실장은 독침에 쏘인 자실장을 안고 연못쪽으로 달려갑니다.

 무사했던 자실장이 가까이 있던 저실장을 한마리 들고 따라갑니다.

 엄지와 세 마리의 저실장도 엉금엉금 따라갑니다.

 각각 다리의 길이가 다르기에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져버립니다.


 「르트르트 이 기회를 기다렸던르트ー」


 그 모습을 매화 잎의 그늘에서 숨어 위에서 지켜보던 그림자가 있습니다.

 제비 정도의 크기로 날개를 가진 검은 그림자.

 실장석을 사냥하는 생물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구더기와 엄지실장만을 노리는 실장생물이 이 『호리병(돗쿠리) 실등』입니다.

 실장등은 꽃의 꿀과 과일의 즙을 빠는 실장생물이지만, 번식을 위해서 실장석에 알을 낳습니다.

 호리병실등은 실장등의 아종의 하나로, 저실장과 엄지실장을 포획하여 둥지에 가져가서는 알을 낳습니다.

 호리병실등은 통상의 실장등과 마찬가지로 크기는 제비정도입니다.

 특유의 독칼을 가지고있다고는 하나 완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커다란 자실장이 여동생을 지키려고하면 성공은 별로 성공하지 않겠지요.

 성체인 실장석을 상대로하면 체격차이때문에 역으로 당해버릴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어미와 언니에서 떨어진 지금은 절호의 찬스.

 먼저 달려간 친실장과 저실장이 풀을 헤치고 가서 보이지않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실장석의 틈을 노리고있던 호리병실등이 저실장에게 달려듭니다.


 「레렛?!」

 「또 뭔가 날아온레후」

 「우지벌레 각오하는르트 따끔따끔하게 해주는르트ー」

 「이쪽으로 오는레훗! 오네에쨔앙ーー 살려주는레후ーー!」

 「아줌마 우지쨩에게 뭐하는레치?! 우지쨩을 괴롭히지마는레치이ー」


 호리병실등은 저실장을 앞에 두고 일부러 칼을 휘두릅니다.

 왠지 대사도 국어책읽기입니다.

 호리병실등을 이상한 아줌마라고 생각한 엄지실장이 여동생을 지키려고 달려서 돌아옵니다.


 「변태인레훗 우지쨩 무서운레후ー」

 「따끔따끔아줌마인레훗」

 「분명히 갱년기장해인레훗」

 「무어어라고오오ー 죽여버리겠다르트ー」

 「아줌마 그만두는레칫 나이 처먹고 약한 자를 괴롭히다니 최악인레치ー」

 
 구더기의 매도에 언성이 올라간 호리병실등이 칼을 붕붕 휘두릅니다.

 사냥이라기보다 장난치는것으로밖에 보이지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호리병실등의 덫입니다.

 호리병실등은 이 실장석의 친자가 애정깊은 일가라는 것을 보고있었습니다.

 물론 호리병실등이 진심이 되면 엄지실장따위 순식간에 사냥해버릴것입니다.

 하지만 도망에 전념하는 엄지를 멈추게하는것은 수고가 들어갑니다.

 손을 쓰는 동안에 비명을 듣고 어미나 언니 자실장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더기를 상대로 장난치고있는것은 헌터로서 사냥감의 특징을 간파한 후의 연기입니다.

 상대의 위험성을 모르고 어슬렁어슬렁 다가온 엄지실장이야말로 메인타겟.


 「우지쨩 아타치가 지켜주는레치잇ー!」

 「바ー보♪」

 「레 레? 뭐야이… 거… …・・ ・ 」


 호리병실등이 냉혹한 사냥꾼의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뒤에서 때리려하는 엄지에게 돌아서서 독칼을 세웠습니다.

 엄지실장은 호리병실등의 독칼에 깊이 찔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이 칼에는 호리병실등의 독액이 묻어있습니다.

 깊은 상처를 입은 엄지실장은 금방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움직임이 굼뜬 저실장을 한 마리씩 마무리하는것 뿐입니다.

 말없이 독칼을 휘두르는 호리병실등에게 나머지 세 마리도 싸그리 잡혀버렸습니다.

 여기에 어미와 새끼가 돌아올 때에는 뜯겨나간 옷과 머리털밖에 남아있지 않겠지요.


 뜯겨나간 자실장의 팔에 말벌과 쌍말벌이 모여있습니다.

 안아들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크기에 고기경단으로 만들어 둥지에 가져가려고 하고있습니다.


 저실장을 지키려고한 자실장의 애정이 오히려 많은 자매를 잃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굉장히 혹독하고, 무력한 자실장이 성체가 될 가능성은 실로 실낱같습니다.

 그렇기에 실장석의 대부분은 인간이라는 강력한 보호자를 갈구합니다.

 실장석은 인간의 유아와 닮은 『아첨』이라 불리는 행동으로 인간의 보호욕을 자극하여 보호하에 들어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장석의 아첨은 복잡한 정신구조를 가지고 이성에 의한 본능의 통제를 행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를 가지지 못합니다.

 실장석에서 변이한 실장생물 쿠소우지미.

 쿠소우지미는 실장석과 비교해도 한층 더 작고 무력한 생물입니다.

 하지만 커다란 인간보다 작은 개미를 새로운 부양처로 고른 쿠소우지미의 선택은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6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의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계절.

 슬슬 매화의 새 가지도 색이 짙게 변합니다.

 매화의 새싹의 대부분은 진딧물에 수액을 빨려서 말라서 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매화나무는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많았던 진딧물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매화의 잎, 가지에 오렌지색의 무당벌레 번데기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대량번식한 진딧물은 그 후에 모여든 수많은 천적에게 먹혀버렸습니다.

 진딧물은 포식당하는것보다 번식률을 높게하는 것으로 살아남아왔습니다.

 하지만 끝 모르는 증식은 먹이인 식물을 마르게하여 자기자신을 파멸로 몰아넣게됩니다.

 진딧물은 천적에 포식되는 것으로 적절한 개체수를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아남은 진딧물 가운데 날개가 난 것이 있습니다.

 진딧물은 조건이 좋은 곳에서 수를 불린 후, 자신이 사는 세계를 먹어없애지 않도록 여행을 떠납니다.

 무력한 진딧물에게 스스로 멀리까지 날아갈 힘은 없습니다.

 간신히 바람을 타고 날려가는것이 고작입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진딧물은 신천지를 향해 바람에 실려 날아갑니다.



 지면을 보니 한 마리의 쿠소우지미의 유충이 개미의 다리에 달라붙어있는것이 보입니다.


 「우지쨩의 목숨줄이 여기에 걸려있는레훗 절대로 놓지않는레후웃ー」


 이 유충은 운이 좋았는지 용케도 곰개미의 다리에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는 이런 유충도 있습니다.


 「개미씨… 집… 집은 아직인레후?…… 우지쨩 이젠 지… 쳐 버린 레후 졸 린레 후…・・ ・ 」


 유감. 이것은 개미와 비슷하지만 개미거미라는 거미입니다.

 곰개미의 둥지에 기생하지 못한 쿠소우지미는 굶어서 죽거나 곤충 따위에게 포식되어버립니다.

 또한 곰개미 이외의 개미나 다른 곤충에 매달린다고해도 그저 방해자로 취급되어 죽게됩니다.

 한 마리의 쿠소우지미는 약 1000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 가운데 곰거미의 둥지에 기생할수 있는 것은 4~5%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공원의 들실장이 사육실장이 되는 확률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다음해 봄, 개미집에서 나온 쿠소우지미는 바람에 날려가 진딧물이 있는 곳에 알을 낳습니다.

 
 초여름의 태양 아래

 진딧물은 바람에 실려서

 쿠소우지미는 개미에 업혀서

 새끼들이 절반으로 줄어든 실장석은 자신의 발로

 각자의 새로운 운명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연못 근처에 자라난 한 그루의 매화나무

 그 아래에서 영위하는 작은 목숨들의 삶

 이렇게 생명의 드라마는 계속되어갑니다.










 다음회 예고. 출하된 데스할멈 대신에 새로운 마스코트 캐릭터 『테스언니』가 등장합니다.
 「잘부탁해주는테스〜」
 중실장이라서 약간 건방진 테스언니.
 다음 출하까지 잘 부탁해.
 어시스턴트 실장인 시안쨩과도 사이좋게 지낼수 있을까나.
 다음회를 기대해주세요.
 「안녕인보쿠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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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실장홍이「아타시도 TV에 나가고싶은다와」하고 말했다.

 저건 CG 합성이라고 알려주었다.

 실장홍은 CG가 무엇?하는게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뭐어… 실사로 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끝

댓글 6개:

  1. 군대 가지면 안된다 아가리터는거보니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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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게 왜 극우인데수웅?우파 좌파 구분도 못하는거 보니 공부도 제대로 안하는 똥닌겐 학대파인 데수웅 치프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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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력하게 당하는 똥벌레가 저런 말을 하는 상황에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지 않는데스? 저능한 자는 솎아내주겠는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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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블로그 관리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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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프프프프 닌겐상 이딴 불법도박에 돈 꼴아박았다간 거지되는 건 와따시도 잘 알고 있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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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기면 와타시의 자를 키워주는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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