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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직하

어느 공원.
한 명의 젊은 부인이 유모차를 밀면서 공원 안을 천천히 산책하고있다.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 나름대로 손질이 되고있는지, 해충인 녹색의 소인도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곳에 산책을 온 것이다. 누구라하더라도, 어린 자기 자식을 추악한 존재가 우글거리는 장소에 데려오겠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아앗」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모자를 날려보낸다.
그 날은 바람이 강했기에 부인도 손으로 모자를 잡고있었지만, 잠시 손을 뗀 순간에 모자가 바람에 날아올라버렸다.

모자는 챙이 넓었기에 바람에 실려가듯이 팔랑팔랑 날려간다.
이윽고 수백미터 떨어진 덤불 위에 떨어져 멈추었다.

「아ー…… 곤란하네. 토시쨩, 잠깐 기다리렴. 마마, 모자 집어올테니까」
「아우ー」

그녀는 유모차를 인도 옆에 세워두고, 자식에게 말을 건넨 후 모자를 집으러 갔다.


「뎃프프프」

유모차가 서있는 근처의 덤불.
거기에서 몇 쌍의 눈동자가 희번덕거리며 밖을 보고있다.

『방해되는 암컷닝겐이 없어진모양인데스. 오마에들, 달려드는데스!』
『달려드는데스ー!』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맘마를 먹는데스ー』

체격이 큰 마라실장석을 필두로, 십수마리의 성체실장이 덤불에서 튀어나온다.
실장석의 무리는 유모차에 몰려들어 즉시 포위했다.
몇 마리인가의 실장석이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모자를 집으러 간 부인을 바라보고있다.
꽤나 통제가 잡혀있다. 이런 일에 익숙한 모양이다.

『두목, 좀 와보는데스. 이녀석, 사육실장이 아닌데스!』
『데데, 무슨말인데스우?』

내용물을 끌어낸 실장석의 보고에 마라실장……두목은 끌어내어진 『그것』을 본다.
그것은 성체인 자신들보다 약간 작은, 작은 실장석과는 다른 생물이었다.

「아우ー」
『이녀석, 본 적 있는데스, 분명히, 닝겐의 자실장인데엣스, 쬐깐쬐깐닝겐인데스!』
『데데에? 닝겐도 자실장인데스까?』
『닝겐도 작은거에서 커지는데엣스, 와타시는 노예닝겐의 암컷이 쬐깐쬐깐닝겐을 안고있는것을 알고있는데스!』
『데, 그러면 이녀석은 어떡하는데스?』

주위에서 웅성이던 자실장도 그것을 본다.
아우아우 하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있는 자그마한 닝겐의 아이.
두목은 불쑥 하고 더러운 얼굴을 닝겐의 아이에 가까이대었다.
화악 하고 고기의 냄새가 난다. 실로, 맛있을것같은.
꿀꺽 하고 두목의 목이 울고, 흥분한 마라가 움찔움찔 흔들린다.

『먹는데스……』
『데데?』
『먹는데스! 맛있을거같은 냄새가 나는데스!』

닝겐의 아이라고 듣자 당황하는 무리의 실장석을 향해 마라를 붕붕 흔들면서 외치는 두목.
원래 성욕과 비슷하게 식욕도 왕성한 개체였던 두목은, 눈 앞의 맛있어보이는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먹는 기질의 소유자.
그것이 닝겐의 새끼라 하더라도 마찬가지. 나중일따위, 실장석답게 생각도 하지않는다.

『파수꾼, 암컷닝겐은 돌아오지않는데스까!?』
『괜찮은데스, 아직 저쪽에 있는모양인데스!』
『데엣스, 오마에들, 이녀석을 덤불까지 데려가는데스, 오늘은 쬐깐쬐깐닝겐으로 오찬인데스!!』

한번 결정하면 일의 전개는 빨랐다.
두목인 마라실장의 완력과 그에 따르는 공포로 엮이고, 통솔되어온 무리이다.
두목이 결정해버리면 이의를 말하는 자도 없었고, 그런 녀석은 진작에 잡혀먹혔다.
게다가 그녀들은 꽤나 굶주려있다. 거듭된 구제와 애호파의 감소, 두목의 부조리한 착취……주로 마지막이 최대의 요인이었다.
그래서 두목이 남기는것을 어떻게든 얻기위해, 각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된것이지만.

성체실장들이 일치단결하여 갓난아기를 들쳐메고 마라실장을 따라 덤불로 향한다.
그러는 동안, 파수꾼 실장석이 뭔가 생각해냈는지 빈 유모차에 올라타서는 아기가 있던 자리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않았다.

(데프프, 저런 마라에게 언제까지 어울릴수는 없는데스! 이번에야말로 노예실장에서 세레브한 사육실장으로 클래스체인지인데스!)

파수꾼 실장의 야심에 눈치챈 자는 아무도 없었고, 무리는 꽤 떨어진 위치에 있는 덤불 속으로 아기를 가져갔다.

『데엣스, 데엣스, 데엣스, 데엣스!』

마침 덤불이 『口』 모양이 되어있어 외부에서 잘 보이지않는 장소에 아기를 데려가 가운데에 놓는다.

『옷을 벗기는데스, 독라처벌인데스〜!!』

원래 아기에게는 머리털이 없었지만, 입고있는 아기옷은 갈리갈리 찢어져버렸다.
아기의 몸은, 작았다. 사이즈로는 실장석과 착각할 정도로.
그리고 실장석의 흥분은 정점에 달했다.
옷이 찢어져 온몸이 노출되어서인지, 맛있어보이는 냄새가 한층 강해진다.
그렇잖아도 욕망과 욕구를 참지않는 실장석들의 자제심과 이성이 날려가버린다.

『맛있어보이는데엣스. 쬐깐쬐깐닝겐은 스테이크나 스시보다 맛있을지도 모르는데엣스!』
『몇번인가 덮쳤던 사육실장의 쓰레기들보다도 맛있어보이는데스우♪』
『미식가인 와타시의 입맛에 딱일지도 모르는데엣스, 이게 맛있으면 바보닝겐에게 쬐깐쬐깐닝겐을 헌상시키는데스!』

소리지르면서 몰려가려고 한 실장석의 선두가 갑자기 얻어맞아 쓰러진다.
두목이었다. 두목은 살기등등한 얼굴로, 마라에서 쿠퍼액을 흘리면서 외친다.

『오마에들, 어딜 감히 멋대로 처먹으려 드는데스까! 처음 한 입은 와타시인게 당연한데스!!』
『데에, 데데데……』

기세가 꺾여 고개를 숙이는 똘마니들에게 또다시 위협의 소리를 지르며 때린다.
최고의 사냥감을 두목을 제쳐두고 먹으려드는 바보들에게 꽤나 화가 난것일까.
몇 마리인가의 실장석의 얼굴이 시뻘겋게 붓고나서야 마라의 체벌은 끝났다.

『정말이지, 땀빼게 만드는데스, 당장 우마우마해보이는 쬐깐쬐깐닝겐으로 런치타임인데엣스〜♪』

아우아우 하면서 우는 아기를 안아들더니, 쩌억 하고 삼각입이 최대한으로 열린다.
노리는것은 목젖. 두목이 사육실장을 먹을때에 가장 먼저 무는 자리.
이렇게하면 괜히 비명도 지르지 않게되고, 무엇보다도 부르럽고 맛있다.

(맛있어보이는 냄새가 굉장한데엣스, 이제부터는 사육실장 말고 쬐깐쬐깐닝겐을 잡아서 먹어주는데스♪)

현기증이 날것같은 행복 속에서, 두목은 아기의 목젖을 물었다.

빠각

『후겟!?』

부드러울 터인 목젖은 뜯기지않았다.
대신 뭔가 단단한 물건이 이빨에 닿아 이빨에 금이 갔다.

(뭐, 뭐인데스 이 쬐깐쬐깐닝겐은? 어째서 이렇게 단단한데스까!?)

두목실장이 의문을 품었을 때, 보스의 의문에 답하는것처럼 아기에게서 전자음이 들려왔다.



『BOM!』



섬광과 함께, 아기가 폭발했다.




폭발음과 함께 비명이 들려올때, 부인은 쌍안경 너머로 그 꼴을 보고있다.
피어오르는 자그마한 버섯구름. 왼손에 쥔 발신기를 핸드백에 넣고, 그녀는 만족스럽다는 웃음을 띄운다.

「역시 실장학대는 최고야. 전업주부의 스트레스해소에는 이거라니까〜♪」

부인은 몇 년 전까지 이 지역에서 실력을 뽐내는 실장학대파였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결혼을 계기로 은퇴했다. 이 지역에서 실장석이 현저히 줄어든것도 이유였지만.

「요즘 사육실장과 실장용 유모차를 노리는 실장석무리가 있다길래 와봤더니 한번에 걸려들다니. 운이 좋다니까♪」

자신의 솜씨가 녹슬지 않았다는데에 기뻐하면서 모자를 쓰고 『턱끈』을 걸친 후, 실장용 비닐봉투를 손에 들고 폭심지로 간다.
폭발력 자체는 대단치않다. 덤불도 가지가 여기저기 부러져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때마침 아기를 둘러싸 원을 그리고있던 실장석들은 견디지못했다.
손발이 찢어져 날아가고, 머리가 절반 가까이 부서지는 중상을 입은게 태반이었다.
특히 심하게 당한것은 지근거리에서 폭발을 받은 두목이리라. 머리는 날아가버렸는지 보이지않는다.
상반신은 너덜너덜, 웃기게도 마라만은 화상만 입고 멀쩡하다.

「멋지게 속아넘어가주네. 바람이 잘 불어줄지 걱정했는데, 때마침 미행당할때에 타이밍좋게 바람이 불어줘서 다행이야」

바람이 없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했겠지만, 하고 그녀는 장담한다.
실장석들의 속셈은 완전히 들통이 나있었고, 부인이 설계한 연극에 멋지게 걸려들어버렸던 것이다.
부인은 죽어있는 것은 얼른 비닐봉투에 던져넣고, 숨이 붙어있는 놈은 자그마한 빠루같(생략 으로 마무리를 한 뒤 집어넣는다.
그렇게 두목실장이 이끌던 실장석 모두를 비닐봉투에 담은 후, 공원 안에 있는 실장회수상자에 던져넣는다.

「역시 올바른 학대파는 뒷처리도 깔끔하게 해야지」

일을 끝낸 부인은 수돗가에서 손과 빠루를 깨끗이 씻은 후, 유모차쪽으로 돌아왔다.
물론, 안에는 사육자실장인척 하면서 모친을 기다리는 실장석이 있지만, 방금의 폭발로 놀랐는지 성대하게 빵콘하면서 허리가 빠졌는지 손발을 바둥거리고있다.

「어머나, 테이크아웃까지 챙겨주다니, 분충쨩치고는 정말로 센스가 좋네」
「데데엣……데, 뎃갸아, 데갸아♪」

한순간 움찔한 실장석이었지만, 여기가 자신이 사육실장으로 바꿔칠수 있을지 어떨지를 정하는 갈림길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최대한 사육자실장을 흉내낸 짖는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닮지도 않았고 그 이전에 성체실장인데.

「어머나어머나, 왜그러는걸까. 마마가 없어서 쓸쓸했니?」
「데푸ー데푸ー, 데퍄퍄♪」

두 손을 내밀며 어리광부리는 모양을 하는 실장석.
자실장이 하면 나름대로 모양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다 큰 성체가 해서야 징그러울 뿐이다.
부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으로, 방금까지 유모차에 있던 『아기』를 대신하여 어른다.

「자아, 마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데갸아데갸아♪ …………데프프!」

유모차를 밀기 시작하는 부인에게 보이지않도록 비웃음을 띄우는 실장석.
이제부터 시작할 떼쓰기와 사치로 점철된(다고 실장석이 몽상하고있는) 사육실장라이프를 꿈꾸면서.
부인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공원의 출구를 향하며 실장석에 말을 건넨다.

「집에 돌아가면, 자안———뜩 『놀아』보자?」
「데엣스! ……데갸아♪」
「기운찬 대답이네……이제부터 어떻게 『울』지, 정말로 기대되는걸」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유원지에 놀러간 아이들이 돌아오는것은 저녁때.
그때까지는 이 유모차에 담긴 『사육실장』과 실컷 놀자.
위석적출, 가랑이찢기, 기름지옥, 도돈파, 게로리, 믹서, 아이언메이든, 기요틴, 요람, 삶기, 매달기, 독라.
집에서 키우고있는 아오アヲ(성체실창석)와도 함께 놀아주자.
학대파 시절의 파트너였던 그녀도 최근에는 공원구제와 가택침입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니까, 무척 기뻐하리라.

「정말로……기대돼」

경쾌한 발걸음으로 부인은 유모차와 함께 떠나갔다.
공원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한 줄기의 연기는, 바람에 흩어져 사라져갔다.



-끝

※역주 : 얼마전에 실장석이 있는 세계의 신문배달이라는 스크를 번역한게 있었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그 부인입니다.

댓글 5개:

  1. 짬에서 나오는 학대실력 미쳤노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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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간 잡아먹으려고하는거보면 사고 100% 몇번있었을텐데?
    그런데도 실장석이 도심에서 유지되고 있다? 말이안됨.
    사실 일본에서 일반인이 폭탄다루는 것도 말 안되긴 하지만...집중해서 봤다가 흥미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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