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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의 불

내가 사는 단지의 뒷편에는 공원이 있다.

공원이라고 말은 좋아도, 그냥 빈터라 거의 대형쓰레기를 방치하는 곳이 되어있다.



한여름의 밤중에는 중딩 날라리들이 꼬여서 시끄러워서 주민이 경찰을 부른다든가 하기도 했지만, 나날이 추위가 심해지는 겨울에는 가끔씩 비쩍 마른 들실장 친자가 보이는 정도이다.



그렇게 존재조차 잊혀진 공원에 불이 났었다.


운 나쁘게도 단지의 자치회 임원이었던 나는 어쩔수없이 엄동설한에 경찰의 현장조사에 동석했다.



불타버린 쓰레기 주위에는 몇 마리의 자실장이 불탄 살점이 흩어져있었다. 경찰이 말하길,



중딩들이 학대 장난으로 재미삼아 자실장을 태운것이겠지

자주 있는 일



..이라는 모양이다.



하지만 불이 나서야 장난이 아니다. 자치회에서 상담한 결과, 야간에 교대로 공원을 순찰하기로 되었다.



몹시 추운 밤. 나는 코트 위에 자치회에서 만든 형광색의 얇은 바람막이를 걸치고, 손전등을 한 손에 들고 공원으로 갔다.



별로 넓지도 않은 공원이다. 입구에서 빛을 비춰서 잠시 보고 돌아가자고 생각한 나는 손전등의 스위치를 넣고는 흠칫 놀랐다.



어둠 속에서 무수한 적과 녹의, 작은 빛이 번뜩이고 있다.



실장석이다! 실장석의 무리가 대형 쓰레기 사이에서 이쪽을 보고있다.



성체가 2, 3마리, 자실장이 우글우글, 저실장도 바글바글 한다.



나는 손전등을 쥐고 다가선다.



「데슷 데슷 데스스우ーー」

「테츄 테츄ーーーー」



한 순간의 소란 후, 작은 빛의 명멸이 갑자기 멎었다.



추위때문인지, 그렇지않으면 적지않게 놀라서인지, 내 손은 희미하게 떨린다.



도망치는 동료에 짓밟힌 저실장에게서 흘러나온 적과 녹의 체액이 손전등의 빛을 반사하고있다. 끈끈하게 흔들리는 빛이 아직도 움직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아니, 착각이 아니다. 분명히 뭔가 움직이고있다.



「테휴〜 테휴〜」



밟혀죽은 저실장의 저쪽에서 공기를 적시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손전등 끝을 살짝 올려서 안쪽을 비춰본다.



뭐, 뭐냐...저건! 고기덩어리가 꿈틀꿈틀 움직이고있다. 저실장?



그렇다쳐도 너무 크다. 성체와 같은 정도의 크기. 하지만 손발이 없다. 옷도 입고있지않다. 제대로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갑작스런 침입자인 나로부터, 자신을 버린 다른 동료와 마찬가지로 도망치려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 온전치 못한 몸으로는, 헛되이 그 자리에서 몸부림치는게 고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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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악ー



뼛속까지 시린 몸을 좁은 목욕통에 담그며, 나는 거대저실장을 생각했다.



선천적인 이상인지, 인위적으로 잘라낸 것인지는 분명치않지만, 사지가 없는 몸으로 성체까지 성장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리라. 스스로 먹이를 구하러 갈수도 없고, 무엇보다 일반적으로는 진작에 동료들에게 동족식 당하는게 당연하다.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던걸까... 뭐, 내가 거대구더기를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다음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려는 나에게 중년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이 단지의 주민이다.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용건은 남편이 오늘밤 순찰 당번인데 급한 출장이 생겨서 어쩌구저쩌구...

요는 당번을 바꿔줄수 있겠냐는 말이었다.

평소라면 정중히 거절했었겠지만, 나는 어쩔수 없다는 모양새로 교대를 승락했다. 중년여성은 생각치 않은 행운에 몇번이나 머리를 조아리며 떠나갔다.



나는 학대파도 애호파도 아니다. 실장석에는 거의 무관심했다. 하지만 그 거대 저실장이 아무래도 신경쓰인다. 다른 주민이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구제될 가능성도 있다.





그날 밤, 나는 형광색 바람막이를 걸치고, 오른손에는 손전등, 왼손에는 퇴근길에 산 고형 개 사료를 들고 공원에 나섰다.



대형 쓰레기를 비춘다. 적과 녹의 LED같은 작은 빛의 무리가 숨을 죽이고 이쪽을 보고있다.



어제 밤, 거대 구더기에 손을 대지않은 나를 「안전한 인간」이라고 인식한것인지, 오늘은 도망치지 않는다. 여기의 실장들은 똑똑한 모양이다. 인간을 보고 먹이를 조르면서 발치에 몰려들었다가 밟혀죽는 바보같은 실장과는 달리 주의깊다.



개 사료를 한줌 내려놓는다.



「테칫 테칫」



참을수 없게 된 자실장이 대형 쓰레기의 틈에서 튀어나왔다. 자실장은 자신의 입보다 큰 한 알을 두 팔로 안고 일심불란하게 먹고있다. 나는 그것을 다 먹는것을 기다려 사료를 다시 한 줌, 언더스로로 부드럽게 뿌려준다.



봇물이 터진것처럼 자실장들이 튀어나온다. 10, 20, 30...

40마리 가까운 자실장이다. 역시 약간 기분나쁘다.



「데스 데스ー웅」



친실장도 나온다. 전부 세 마리다.



나는 사료 한 상자 전부를 뿌렸다.

친실장은 까불면서 손가락도 없는 손끝으로 재주좋게 알갱이를 집어 입으로 옮긴다.



친실장들은 5, 6알 먹고 나더니 기묘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한 마리가 자신의 옷 자락을 들어올렸다. 나에게 아첨이라도 하는가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주머니처럼 된 옷자락에 다른 두 마리가 알갱이를 주워모아 넣고있다.

어느정도 모이고나니 친실장들은 대형 쓰레기 안으로 돌아갔다.



...설마...



나는 손전등으로 안을 비추어 들여다보았다.



「테히 테히히」



이럴수가. 친실장들이 사료 알갱이를 거대 저실장에게 먹여주고있지않은가!



친실장만이 아니다. 자실장도 몇 마리인가 거대 구더기에게 사료를 가져다주고있다. 이쪽은 아직 머리가 돌지않는건지, 한 알씩 가져와 놓아주고있다.



친실장이 이쪽을 돌아보고 짖었다.



「데스데스우」



나에게는 「감사합니다」로 들렸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다음날 아침, 어제 나에게 말을 걸었던 중년여성이 오늘도 말을 걸었다. 남편의 출장이 길어지는 모양이다. 나는 약간 생색을 내면서 이번주의 순찰은 전부 맡겠다고 했다. 그 대신 다음주는 잘 부탁한다고.



물론 교대해주는 것은 중년여성을 위해서도, 그 남편을 위해서도 아니다.

나 자신이 실장석들을 만나고싶기 때문이다.





그날 밤. 나는 언제나의 형광색 바람막이와 손전등, 그리고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뎃스스〜웅」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공원을 향했다.

주머니에는 별사탕이 한 봉지.



별사탕은 실장석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작은 봉지라 한 마리에 한 알 정도밖에 안되겠지만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싶어서, 퇴근길에 편의점과 수퍼마켓을 네 군데나 돌아다녀서 겨우 찾았다.

내가 봐도 바보네 나.





공원에 들어선다. 손전등으로 대형 쓰레기 안을 비춘다. 이젠 실장들도 도망칠 기색은 없다.



안쪽에는 거대 구더기가 있다. 희미하게 배가 위아래로 오르내리고있다. 자고있는 것일까. 기분탓인지 어제보다 배가 부푼 느낌이다.



나는 카메라의 스위치를 켜고, 대형쓰레기 앞에 별사탕을 뿌렸다.



「테치ー♪」



자실장이 한 마리, 기세좋게 뛰쳐나왔다. 아마도 어제에도 첫번째로 나선 용감한 자실장이겠지.



별사탕을 두 팔로 안고 임에 넣으려고 열심히 쑤셔넣는다. 하지만 입보다 별사탕이 커서 한 입에 들어갈리가 없다. 그런 필사적인, 조금 서글프지만 유모러스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데스와ーーーー」



뭐지?



자실장이 서있을터였던 장소에 친실장이 서있다. 발치에는 적과 녹의 점액이 물들어있다.



카메라의 모니터를 보니 지면과 친실장의 발바닥에 끼어, 찐빵처럼 타원으로 변형된 자실장이 비치고있다. 별사탕은 자실장의 입을 찢고 두개골에 제대로 들어간 모양이다. 자실장은 별사탕을 삼킨 달성감과 밟혀죽는 공포감이 뒤섞인듯한 표정을 짓고있다.



그때부터는 별사탕의 쟁탈전이 되어 아비규환의 지옥도였다.



「테피츄」



간신히 별사탕을 집어들려고하는 자실장을 용서없이 밟아으깨는 친실장.

뭉개진 자실장에 끼인 별사탕을 사체 째로 삼키고있다.



「테츄 테츄 테쥬피」



이쪽은 자실장끼리의 싸움이다. 별사탕을 끌어안은 자실장 위에 몇겹이나 자실장이 쌓였고, 아래쪽의 자실장은 뭉개져간다.



「테츄ー♪ 테츄 테비츄」



운좋게 별사탕을 손에 넣은 자실장도 결국은 친실장에게 밟혀 뭉개졌다.



나는 멍하니 그 과정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대형쓰레기 안에는 다툼에 참가하지않은 자실장들이 소리없이, 얼빠진 표정으로 그 참상을 바라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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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이 없었다.



별사탕을 뿌려서 벌어진 그 참극에...



내 기대를 배신한 실장들에게 화가 솟아올랐다. 한순간이지만 녀석들을 귀엽다고 생각한 자신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분노와 수치로 정신이 없었다.





밤. 언제나의 형광색 바람막이와 손전등을 장비하고 공원에 들어섰다. 지면을 비춘다. 어젯밤의 비극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깨끗이 먹어치운건가.



대형쓰레기에 전등을 향한다.



...이상하다. 아무것도 없다...



대형쓰레기에 다가가 안을 비춘다.



「테힛 테힛 테힛」



있다. 거대 저실장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 이상했다.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있어, 마치 공기를 너무 넣은 고무공같았다. 눈에 눈물이 차있고, 숨도 거칠고 빠르다. 괴로워하는건가.



나는 어떤 사실을 알아챘다. 이녀석에는 총배설구가 없다. 본래 그것이 있어야할 장소는 화상 흔적으로 부풀어올랐고, 중앙이 약간 파여있었다. 구멍은 없다.



그건 그렇고 다른 실장석은 어디에 있는걸까. 자실장이 전부 먹혔다해도 친실장은 남아있을 터이다.



나는 대형쓰레기에서 떨어져 녀석들을 찾았다. 공원의 끝에 왔을 때



「뎃승 뎃승 뎃승승」



발정난 마라실장 한 마리가 대형쓰레기 안에 들어갔다.



나는 대형쓰레기쪽으로 돌아가 안을 보았다.



「뎃스웅 뎃스웅 뎃스웅」



「텟힝 텟힝 텟힝」



마라실장은 거대 구더기의 총배설구였던 돌기에 마라를 쑤셔넣었다. 하지만 구멍이 없어서 튕겨나온다. 다시 쑤셔넣는다.뿌리까지 넣는다. 다시 튕겨나온다. 다시 쑤셔넣는다.

마라실장은 혀를 축 내밀고 황홀의 표정이 되어있다. 거대 구더기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있다.



피스톤운동이 점점 빨라진다.너무 빨라서 위잉ー하는 소리가 들릴것같다.



너무나도 한심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나는 분노를 넘어 웃음이 나왔다.



그 때였다.



퐁.



낮은 소리가 났다. 압축된 공기의 벽이 내 몸을 밀어낸다.



거대 구더기가 있던 장소에서 청백색 불꽃 덩어리가 천천히 피어오른다.



불꽃은 대형쓰레기 사이를 흐르면서 위로 빠져나간다. 대형쓰레기 꼭대기에서, 작게 나뉜 파란 불꽃덩어리가 밤하늘로 올라가고, 녹아버리는듯이 사라져간다.



멍하지 불꽃이 가는 곳을 바라보고있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대형쓰레기 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대 구더기와 마라실장은 약간의 살점만을 남기고 흔적도 없었다. 안에 깔린 낙엽이 그을려 희미하게 하얀 연기가 올라올 뿐이었다.



대체 뭐가 일어난거지...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있던 내 발 사이로, 한 마리의 자실장이 달려나갔다.



뒤를 돌아본다. !!! 어느틈에 실장들이 몰려들어있다.



실장석들도 아직 20마리 가까이 남아있다. 다들, 마른 잎을 2, 3장씩 안고있다. 친실장도 옷자락을 두 손으로 쥐고, 그 위에 마른 잎을 잔뜩 쌓아두고있다.



실장들은 그을리는 연기 위에 낙엽을 뿌린다. 잠시 있으니 뭉클뭉클 연기가 오르기 시작한다. 바람부는 방향에 있던 자실장들은 연기에서 물러났다.



「테츗 테츗 테츄」



눈물과 기침과 함께 자실장들은 도망쳤다. 한 마리는 완전히 눈이 보이지않는지, 하필이면 바람오는 방향으로 가서 낙엽 위에 쓰러졌다.



갑자기, 낙엽 안에서 빨간 불꽃이 뿜어나왔다. 자실장의 옷에 옮겨붙는다.



「테치ーーーーーーーー」



패닉을 일으킨 자실장은 엄청나게 굴러다녔다.



그 순간, 친실장이 달려가서 재빨리 불타는 옷을 벗겨내었다. 반쯤 타버린 옷은 실장의 손가락 없는 손으로도 간단히 벗겨졌다.



「테칭 테칭」



자실장이 감사를 하는것일까. 친실장은 웃음을 띄우더니 자실장을 기세좋게 타오르는 불꽃 안으로 집어던졌다.



「테치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테칫테칫」



필사적으로 불꽃에서 도망치려는 자실장을, 다른 친실장이 나뭇가지로 찔러서 불꽃 안으로 몰아낸다.



결국 자실장은 나뭇가지 끝에 달라붙은 자세인 채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친실장은 그대로 가지를 올리더니, 불꽃 끝에서 자실장을 솜씨좋게 빙글빙글 돌렸고, 구석구석 구워지자 자신의 입으로 옮겼다. 만면의 미소를 띄우는 친실장. 이것이 신호였는지, 다른 친실장도 가까이 있던 자실장을 잡아 불 안으로 던졌다.



「테치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

「테칫 테칫」

「테챠아아아」



불에서 뛰어나오려는 자실장을 나뭇가지로 누르고, 타서 그을린 옷을 벗기고 불 안에 밀어넣는다.



자매들이 타죽는 것을 보고 일단은 도망친 자실장도, 친실장이 먹다 남긴 자매의 살점의 냄새에 이끌려 돌아온다. 친실장의 발치에는 살점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진다. 하지만 살점을 쟁취한 자실장도, 그것을 문 채로 불 안에 던져진다.





나는 실장들의 잔치를 보면서 모든것을 알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녀석들은 동료를 불 피우는 도구로 한 것이다.

손발을 떼고, 총배설구를 막아 가스탱크로 삼았다. 배설하지 못하게 하고는 먹이를 주고, 충분한 메탄가스가 모이면 마라실장을 부추겨 덤벼들게 한 후, 교미의 마찰열로 착화시킨다.

이 모든것이, 극상의 불고기, 자실장의 미디엄을 먹기 위함이다. 그를 위해서 맛없는 개 사료는 가스탱크의 식량으로 준 것이다.



이 전의 불난리도 이녀석들이 한 것이겠지. 잔치를 되풀이하는 것이니까.



나는 직소퍼즐이 완성될때같은 달성감을 느꼈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사라졌다.



「그건 그렇고」



나는 마른 가지 한 자루를 집어들었다.



녀석들은 내 안의 학대「」에도 불을 붙인 모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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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및 후기


    작자코멘트:

    원래 의문판에 있었던 「실장은 어떻게 불을 일으키는가」에 답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 만으로 쓰고싶었는데, 쓸데없는게 점점 붙어서, 긴데다 학대도는 옅은게 되어버렸습니다. 스크는 어렵군요.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댓글 7개:

  1. 착한 실장석은 죽은 실장석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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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이 너무 난잡해서 정신없음. 딱히 시원한 결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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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노잼 쓰레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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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길기는 존나 긴데 이렇게 재미없을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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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근데 이대로면 주인공이 다 뒤집어쓸거같은데...실장석이 그정도의 지능이 있다고 믿어줄리도없고 운좋게 방화범 누명은 벗어나도 불나는걸 방지하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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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럭저럭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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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621, 일인데스. 불을 붙이는데스. 타고 남은 모든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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