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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 in 인형

나는 실장석 전문의 어둠의 의사이다.

“어둠” 이라고 해도 별로 비합법적인 치료행위를 하는 건 아니고, 중이병 적인 의미는 더욱 아니다.

(원래 학대행위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실장석에게의 비합법적인 행위 따위 존재하지 않지만)

사고 등으로 박살난 사육실장의 위석과 뇌 만을 뽑아, 공원의 건강한 들실장의 몸으로 집어넣어서 부활시키던가


학대파의 의뢰로 지네인간…아니 지네실장을 만들어보던가, 이름을 내걸고 경영하는 병원 같은 일반적인 치료행위는 하지 않고 실장석에게의 비실도적 의료행위랄까, 다소 배덕적인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라고는 해도, 비실도적인 행위를 하는 이상, 애호파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학대파이며, 실장석의 육체를 찢고 가르고 봉합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여, 그런 취미를 살려 어둠의 의사 같은 것을 하게 된 것 뿐이다.

그런 내가 새로 생각해 낸, 실장석을 사용한 비즈니스.

그것은———







아이, 특히 여자아이는 인형을 아주 좋아한다.

남자 아이가 로봇인 초합금이나 프라모델을 갖고 놀듯이, 인형은 여자 아이에게 있어 유년기의 소중한 친구인 것이다.



혹시 그 인형이 살아있는 것 처럼 움직인다면———

얼마나 아이들은 눈을 빛내며 즐거워할 것인가.

그런 아이들의 팬시 한 꿈을 이루어주는 방법으로써, 내가 생각해 낸 것은『자실장을 인형 안에 가두는 것』이었다.







소재가 되는 실장석들은 공원에서 조달해왔다.



공원에 있는 들실장들은 당연히 숍에서 팔고 있는 실장석과는 다르게, 훈육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분충이 많고, 지능이 낮은 개체가 많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이다.

어차피 내가 행하는 “처치”에 의해서, 투분 등 분충행위는 물론, 인간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울음소리 조차 내뱉지 못하게 되니까.



실장석 다운 짓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일부러 숍에서 비싼 개체를 사오는 것 같은 일은 쓸데없는 일이다.

오히려 성체실장을 한 마리 데리고 와서, 그 녀석의 손 발을 제거하고 생산석으로 쓰는 쪽이, 일부러 공원까지 가서 구해올 수고를 더는 것이다.

이 상품이 잘 팔리나에 따라서, 그렇게 할 생각도 있다.







마루 바닥에 신문지가 놓여진 방 안, 벽 한쪽에 산처럼 쌓여있는 수조 안에, 공원에서 끌고 온 자실장들이 테챠테챠 하고 소란을 피우고 있다.

린갈을 기동시키지 않았으므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어차피 귀에 들어가면 살의밖에 생기지 않는 악다구니 뿐일 것이다.

이 녀석들의 대부분은「사육실장으로 해 주지」하고 속여서 데려온 개체이지만, 실제로 끌려와보니, 기대했던 콘페이토나 스테이크는 커녕, 가장 싸고 맛없는 실장푸드와 아주 조금 뿐인 물을 한번만 주었을 뿐이고,

대충 사육실장을 대하는 듯한 대우는 일절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 이 녀석들을 데리고 올 때, 골판지 하우스를 걷어차고 소재가 되지 못하는 친실장이나 저실장을 밟아 죽이고, 자실장만을 강탈해오는 방법을 쓰지 않은 것은, 그저 친실장을 남겨두면, 또 자를 낳아 수를 늘려줄 거라고 생각해서일 뿐이다.

이 녀석들의 기분을 일일이 신경 쓸 거 아니라면, 그럴 필요도 없다.



어찌되었던 이 녀석들의 마음, 적어도 반항심은 꺾어두기로 했다.







나의 눈 앞에, 한 마리의 성체실장이 정좌해있었다.

자실장들을 끌고 오려면 어미의 존재는 아무런 필요가 없었으므로, 골판지 하우스에 어미가 부재일 때를 노리거나, 드물게 자실장만을 밖에 내보냈을 때를 노렸지만 이 녀석들은 자실장들을 유혹했을 때 마침 그 자리에 있어서 뻔뻔하게도 자신도 사육실장으로 해달라고 들러붙은 분충이다.

그 녀석을 죽이던가 쫓아내지 않았던 것은, 이 녀석을 눈 앞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죽여, 자실장들에게 나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성체실장은 입과 양 눈을 덕트 테이프로 막혀졌고, 양 손을 뒤로 하여 손을 묶었다.

이미 공포로 빵콘했지만, 이럴 때를 위해서 바닥에는 신문지를 두껍게 깔아놨으므로, 이후 얼마나 지리던 문제는 없다.



 ——— 파아아앙!!!!! ———



나는 죽도를 꺼내들어, 먼저 벽에 늘어서 있는 수조 중 한 개 열을 심하게 때렸다.

그 커다란 소리에, 수조 안의 자실장들도, 정좌하고 있는 성체실장도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일단 닥쳐라 자충들아……이제부터 이 녀석에게 지옥을 보여주면서 죽일 거다. 나에게 거역하거나 소란을 피운 녀석은 똑같이 죽여줄 테니까, 이제부터 이 녀석이 어떻게 될 지 잘 봐둬라」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먼저 성체실장의 눈을 가리고 있던 덕트 테이프를 난폭하게 떼어냈다.

그리하니, 너무나도 딱 붙어있었기 때문인지, 때어내는 순간 양쪽 눈까지 덕트 테이프에 붙어서 뽕 하고 튀어나와버렸다.



「으음ㅡㅡㅡㅡㅡㅡㅡㅡ!!!!!」



입도 덕트 테이프로 막혀 있으므로, 울음소리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푸하하하하! 봐라!, 눈알까지 붙어서 튀어 나왔다고ㅋㅋㅋ」



적색과 녹색의 안구가 들러붙은 채로 덕트 테이프를 흔들흔들 흔들면서, 하나하나 수조의 안에 보여주면서 돌아다닌다.

그것 만으로도, 그때까지「테챠아아아!」라던가「테지이이!」하고 분노를 머금은 목소리로 소란을 피우던 것이, 금세「테햐아아아!」나「테히이이!」하는 비명으로 바뀐다.



토끼 같은 언청이 입과 양쪽 눈을 한계까지 벌리고, 부들부들 하고 떨며 빵콘하는 자실장들.

좋아 좋아, 마음 껏 지리거라.

어차피 나중에 똥빼기를 할 거니까, 있는 힘껏 배 안에 있는 걸 뽑아두는 편이 손이 덜 간다.



눈알이 없어진 안와로부터 적색과 녹색의 피와 눈물이 섞인 것을 흘리면서, 몸을 뒤로 젖히며 괴로워하는 성체실장을 더욱 괴롭히기로 한다.

학대라는 것은『이제부터 무엇을 당할 것인가』가 보이는 쪽이 공포를 부채질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는 의견도 있찌만, 눈알이 없어져버려도, 그것은 그걸로 써먹을 것이 있는 것이다.



나는 성체실장을 눕히고는, 귓가에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그리고「제로」하는 말과 동시에, 성체실장의 오른 손 끝을 펜치로 찌부러트렸다.



「음브즈우우우우ㅡㅡㅡ!!!!!」



그리고 다시 한번 카운트다운 개시.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다시「제로」라는 말과 동시에, 성체실장의 왼손으로부터 어깨에 달하는 깊이까지 꼬챙이를 쑤셔넣는다.



「브주으으으으으으읏!!!!!」



다시 똑같이 10초의 카운트다운 뒤, 제로가 된 순간 성체실장의 오른쪽 무릎을 망치로 부순다.

카운트다운으로부터, 제로가 된 순간에 손 발을 가위로 서걱 하고 잘라낸다.

그런 것을 몇번 반복한 뒤, 입의 덕트 테이프를 뜯어내서



「다음은 어느 쪽이 좋아?」



하고 물어보니, 성체실장은 갑자기 큰 목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데헤……데헤에헤헤………데햐햐햐햐햐햐햐햐햐!!!」



인간이라도 정해잔 간격으로 자극을 주어지면, 그것이 이마에 물이 떨어질 뿐인 자극이어도 정신이 부숴져버린다고 한다.

그런 반응을 이용한 고문방법도 존재한다고 할까, 내가 지금 이 실장석에게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물며 시력을 빼앗긴 상태에서, 귓가에 다음의 고통까지의 카운트다운 같은 것을 듣는다면, 정신붕괴를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다.



「이미 부서졌나……하지만 그런 건 상관 없지. 네가 죽을 때까지 해주마」



다시 카운트다운을 재개하여, 제로가 된 순간———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체실장은 몸을 벌떡 하고 경련시키며



「데에에아아아아ㅡㅡㅡㅡㅡ!!!!!」



하고 커다란 비명을 지른다.



「크크크……아무 것도 안했는데 아파하지 말라고………읏차!」



총배설구에 가위를 찔러넣고, 빙긍빙글 돌린다.

이미 똥은 다 나온 듯, 피와 똥물이 섞인 것이 줄줄 흘러나올 뿐이다.



「데헤아…………카하………!」



페인트로 비명을 지르게 되었기 때문에, 폐에 공기가 남아있지 않은 성체실장은 각혈하는 듯이 쉰 목소리를 내었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나는 그대로 가위를 성체실장의 총배설구로부터 가슴까지를 서걱서걱 하고 잘라 열고는, 몸 안의 내장을 전부 손으로 끄집어내고, 거기에 가슴을 양 손으로 찢듯이 열어서 생선을 벌려놓은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이미 빈사상태가 된 그 성체실장의 머리를 쥐어서 들어올려, 그 모습을 자실장들에게 보여준다.



「나에게 거역하면 이렇게 된다.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야」



다시 테햐아아, 테히이 하고 자실장들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겁을 주는 것은 이 정도로 해두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중에는 무참한 모습이 된 성체실장을 보아도, 그것이 다음 순간에는 자신의 몸에도 일어날 거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멍청한 개체가 몇 마리인가 있었다.

성체실장의 모습을 보고, 내가 가장 짜증내는「치프프www」하는 웃음소리를 낸 몇 마리를 하나의 수조에 몰아넣고, 제일 먼저 상품으로 개조해주기로 했다.







분충의 잘난 태도가 비명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들으며 즐기기 위해 린갈을 기동시키고, 수조로부터 분충개체 한마리를 집어, 먼저 독라로 만들어주었다.



「테챠아아아아!? 고귀하고 귀여운 와타치에게 무슨 짓을 하는 테치이이!」



옷과 머리카락을 빼앗겨도 잘난 대사를 지껄이는 분충.

하지만 무슨 말을 지껄이던, 이걸로 실장사회의 피라미드에 있어서 가장 낮은 위치로 떨어진 것에는 변함 없다.

다음으로 똥빼기다.



나는 분충의 악다구니를 무시하고, 입 안에 억지로 저압 도돈파를 밀어 넣고는, 거기에 총배설구에 페트병의 입을 쑤셔넣고, 똥의 기세로 튀어올라 페트병이 빠지지 않도록 양 다리를 묶어 삼각목마 고문을 하듯이 고정했다.



「테챠아아아아아아! 배 아파아파테치! 가랑이 아파아파테치이이이이!!!」



십여 초 후, 페트병 안에 거꾸로 된 분수 같은 자실장의 똥이 뿌려졌다.

몇번을 봐도, 대체 이 작은 몸 어디에 이만큼의 똥이 쌓여있는지, 아직 몸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이번에는 고압 도돈파를 먹인다.

똥빼기는 이 상품을 만듦에 있어 중요한 공정이므로,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인형 안에서 똥을 싸지르면 곤란하다.



「테아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ㅡㅡ!!!!!」



아주 약간 남아있던 똥이 한방울 까지 뽑혀 나와, 분충은 축 늘어진다.

그 몸을 페트병에서 뽑고, 서쳐로 위석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메스로 재빨리 그것을 적출했다.



위석을 희석시킨 실장활성제를 채운 용기에 집어넣으니, 분충은 순식간에 회복되어서, 또 다시 테챠테챠 하고 소란을 피웠다.

지금은 힘껏 소란을 피워둬라.

다음은 눈이다.



양쪽 눈을 이쑤시개로 찌르고, 휘저어 뽑는다.



「테쟈아아아아아!!! 아픈 테치! 눈씨 보이지 않는 테치이잇!!!」



안구가 없어진 안와로부터, 피에 섞인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그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 온도를 올린 인두를 쑤셔넣어, 혈관과 눈물샘을 꼼꼼히 지진다.

눈을 뽑아낸 것은, 원래 인형 안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만, 눈물을 흘려서 그것이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거기다가 똥국물 한방울, 침 한방울 흘리지 않게끔, 총배설구와 입을 튼튼한 낚싯줄로 봉한다.



「음음ㅡㅡㅡ!!!  응으우우ㅡㅡㅡ!!!」



조금의 틈도 없이, 확실히 봉해진 것에 의해서, 토끼 같았던 분충의 언청이 입은 더할 나위 없이 추악해지고, 주름이 졌다.

거기에 양쪽 눈을 잃은 것에 의해, 그 얼굴은 완전히 호러 영화의 그것과도 같았다.

모처럼이므로, 그 얼굴을 분충개체만 있는 수조에 있는 녀석들에게 보여주며



「다음은 너희들이 이렇게 된다」



라고 말해두니, 과연 분충들이라도 겁을 먹은 듯, 비명을 지르며 성대히 빵콘을 저질렀다.







입을 막은 것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은 아니다.

라는 것 보다도, 막은 것 뿐이므로 지금처럼, 신음소리를 막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 다음의 처치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 처치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함으로써, 공복에 버티지 못하고 인형 안의 솜을 먹으려고 하거나, 인형을 물어뜯어서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거라면 이빨을 전부 부러뜨리고 그 상처를 지지는 것보다도 편하고, 입에서 침이나 피를 토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걸로 이 녀석은 이제 똥을 싸지 못하고, 무언가를 먹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형 안에 들어가는 이상, 생물로써의 섭취나 배설은 불가능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영양보충은 모두 위석에 직접 영양을 보내는 것으로 해둔다.

다른 생물은 절대로 할 수 없지만, 불사신에, 위석을 적출해두면 떨어진 위치라도 영양보급이 가능한 실장석이라는 생물이니까 가능한 미친 짓이다.



라곤 해도, 아무리 위석에 직접 영양을 보내도, 공복에 의한 스트레스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 스트레스도 위석에 보내지는 영양에 의해 어느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원래 위석에 활성제 따위를 사용하는 것은, 위석이 가진 힘을 억지로 뽑아 쓰고 있을 뿐이므로 언젠가는 위석이 버티지 못해 붕괴된다.



실험적으로 만들었던 물건은 위석을 적출하지 않았으므로, 겨우 며칠만 살 수 있어서, 축제나 공양일의 판매대에서 팔고 있는 컬러 병아리 같은 상품으로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별로 비싸게 팔 순 없었지만, 이거라면 적어도 삼개월은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소재가 되는 인형의 원가를 빼더라도 충분히 걸어볼 만한 상품이 되었다.

영양이 거의 스트레스 때문에 사용되므로, 인형의 안에서 성체실장까지 성장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기 전에 죽어버리므로 오히려 딱 좋다.



그 뒤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면 거의 완성이다.



분충의 목, 성대가 있는 부분보다도 조금 아래쪽에 드릴로 직경 5mm정도의 구멍을 열어, 상처를 인두로 지진다.

거기에 그 구멍에 딱 맞는 사이즈의, 꺾이는 스트로우를, 폐 근처까지 찔러 넣는다.

이렇게 하면 성대에 공기가 보내지지 않고, 신음소리를 포함해서 일절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된다.

호흡 자체는 목 아래에 튀어나온 스트로우를 통해서 가능한데다가, 인형의 솜도 그 부분만 피하게 해두고, 표면의 천에 직접 스트로우의 입이 닿게 하므로 인형 안쪽에서도 숨이 막혀 죽을 일은 없다.







이제부터 슬슬 마지막 마무리이다.



50cm 정도 크기의 기계에 분충의 몸을 고정시킨다.

이 기계는 책이나 DVD등의 케이스를 슈링크 라고 하는 봉투에 싸서 랩핑하기 위한 기계와 닮았다.

호흡을 위한 스트로우 부분을 제외하고, 자실장의 온 몸을 탄력이 있는 비닐로 포장할 수 있는 특주품이다.



기계에 걸고 버튼을 누르니, 몇초만에 분충의 몸이 꽉 하고 랩핑되어 나왔다.

인간의 지시가 들리도록, 귀의 부분만은 바늘로 몇 군데 찔러 구멍을 뚫어둔다.



어째서 이런 처리를 하는 거냐고 하면, 아이의 인형에 대한 취급을 생각한 처사이다.

아이라고 하는 것은 때로는 어른보다도 훨씬 잔혹하다.

인형의 관절을 불가능한 방향으로 꺾는 것은 물론, 기분이 나쁘면 바닥이나 벽에 던지기도 한다.

그런 엉망진창 취급을 받았을 때, 안의 자실장의 뼈가 부서지는 정도라면 좋겠지만, 만약 손 발이라도 뽑히거나 머리가 박살 나거나 해서, 인형으로부터 적녹의 피가 배어나오지 않게 하게끔 한 처치인 것이다.

안와의 혈관이나 눈물샘을 지지거나, 입을 봉한 것도 그렇지만, 모든 것은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지 않게끔 하는 배려이다.



등 부분이 열린 곰의 인형을 준비하여, 그 안에 완성된 “소재”를 쑤셔넣는다.

인형의 손 발에 소재가 된 분충의 손발을 쑤셔넣을 때, 꿈틀꿈틀 저항한 탓이 조금 손이 갔지만, 뼈를 뽀각뽀각 부수면서 억지로 쑤셔넣는다.

어차피 활성제에 담궈둔 위석의 힘으로 바로 회복하므로 문제 없다.

이대로 인형의 등을 봉합해서 완성이다.







「좋아, 이걸로 완성이다」



나는 인형을 탁상 위에 앉히지만, 아직 안쪽의 분충에게 행해진 처치의 쇼크로부터 회복되지 못했는지, 인형은 축 처진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들어라 멍청아」



그렇게 말하면서, 인형의 이마에 딱밤을 먹여서 후두부를 바닥에 부딪히게 한다.

곰이 후두부를 누르면서 괴로워하지만, 비명은 커녕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그저「훅, 훅」하고 작게 호흡소리가 들릴 뿐이다.

움직임과 트라우마 방지를 위한 이런저런 처치, 양쪽 모두 성공한 모양이다.



「이제부터 너는 인간님의 아이를 위한 장난감이 된다. 안겨서, 때로는 강하게 조여지고, 무언가에 부딪치고, 어떤 때는 손 발을 당겨지고, 꺾이고, 밟히거나 하겠지」



그것이 확실히 들렸는지, 곰 인형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떨지마라. 어떤 취급을 당해도, 그것을 전부 참아내라. 너에게 허용된 것은, 인간님의 아이가 놀 때, 들리는 주위의 상황에 맞춰서 적당히 꿈틀꿈틀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을 거다. 거꾸로, 그게 불가능하면 바로 버려져서 처분……그러니까 죽게 될 거다.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것이 득인지……알겠지?」



그 말에, 곰 인형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을 방법에 모든 것을 걸기로 한 모양이다.



이 마지막 대화를 통해, 최소한의 귀여운 곰 인형답게 굴게끔 할 기초가 완성되었다.

힘내서 3개월 지나면 공복에 의한 스트레스로 위석이 붕괴되어 죽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것보다 먼저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도 있다.



나는 완성된 인형을 공기구멍이 난 골판지에 집어넣고는, 위석을 꿀에 담근 소형 필름케이스와, 부모에 대한 주의를 적은 종이를 동봉하고는 덕트 테이프로 붙인다.

그리고 쿠로네코야마토의 송장을 붙인 뒤 완성.



『이 인형은 움직입니다. 인간이 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듯이 움직이기도 합니다.(개체차가 있습니다)』



『이 인형이 움직이는 것은, 안에 자실장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도록 처치를 해두었습니다만, 보호자 분께도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주(안의 자실장이 아주 기분 나쁘고 추악한 모습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실장의 똥은 물론, 눈물이나 침, 혈액 등, 이런 저런 체액이 나오지 못하도록 처치했습니다만, 너무 난폭하게 다루면 내부의 자실장이 박살나서 피가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도 주의를 당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장활성제를 케이스 안의 위석에 붓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나 대미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벌꿀 등 영양가가 높은 것에 담궈두면 아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위석에 영양을 보내는 것으로 아사를 막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활성제와 영양을 교차로 주어도 공복에 의한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기 때뮨에, 본 상품의 수명은 길어도 3개월입니다』



『혹시 내용물인 자실장이 사망하여 움직이지 않게 되었을 때에는, 본 상품을 폐사까지 보내주시면, 내용물의 자실장만을 천엔으로 신품으로 교체시켜드립니다.(배송비 고객 부담)』







「자 그럼」



오늘은 또 하나 정도 만들까.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도 아니므로, 하루에 여러 개 만들면 파견으로 하루 일 하는 것보다도 벌 수 있으니까 좋은 벌이다.

집어넣는 소재에 대해서도, 인형은 여러 번 사용 가능하므로, 따로 돈이 안 들어가는 만큼 그렇게까지 수지가 안 맞는 일도 아니다



「으음……다음 인형은 토끼인가」



토끼 인형은 토끼의 움직임만 가능하게끔, 다리와 허리의 골격을 변형시키지 않으면 안되므로 조금 귀찮다.

어느 개체를 토끼형태로 할까 하고 수조의 안쪽을 보니



「웃홋호테치! 웃홋호테치!」



「멍멍테치! 머엉테치이!」



나의 중얼거림을 들은 자실장들이, 토끼가 되지 않으려고, 각자 필사적으로 고릴라나 개의 흉내를 냈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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