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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가마쿠라


데스데스 테치치!

공원 앞을 지나는중, 불쾌한 소리가 들려 몰래 그쪽을 바라보니 한 가마쿠라* 에서 실장석 일가가 살고 있었다.

실장석 튕기기

퇴근 인파가 거의 없어질 무렵, 지친 토시아키는 자전거를 끌고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얌체 독서(계산 안하고 그냥 읽는 것) 중 토시아키는 쓰레기통 근처에 여러개의 작은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실장석들이다.

구더기 날리기

원제:구더기 날리기(蛆飛ばし)



[이 대량의 구더기놈들을 처리하고 싶다 이거지]

[아아, 그런데 그냥 죽이는건 안돼. 애들이 납득할수 있어야 하거든]

[귀찮게시리]

눈앞의 골판지에 징글징글하게 기어다니는 구더기 실장들. 그 수가 무려 300마리.

겨울의 공원사정

겨울, 그것은 들실장에게는 가혹한 계절.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눈 등으로 약 9할이 멸종.

인간이라도 방심하면 감기에 걸려 며칠 앓는 일도 있다.

인간보다 약한 실장석 따위가 겨울의 어려움에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오늘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구더기 융단


어쩌다 이런일이 일어난 걸까.

확실히 어젯밤 귀가할때엔 아무것도 없었을텐데 지금 나의 발밑에는
현관부터 복도까지 대량의 구더기 실장들이 넘치고 있다.

기분나쁘다. 그냥 본다해도 불쾌한 실장석인데 하물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구더기 실장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건 무슨 일인가?

사계절 -겨울-


겨울이 도래하고 공원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이 즐거운 자실장이 이리저리 방방 뛰어다니다가 다음날 얼어죽고 친실장이 슬퍼한다.
그런 평범한 일상이 언제나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눈이라는것은 항상 정해진 자리에서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평화로울까.

사계절 -가을-

나무의 잎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갈 무렵,
공원의 실장석들의 행동의 변화를 볼수 있는 시기이다
지금부터 곧 방문할 계절, 겨울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공원에서 비닐봉지 가득 먹이를 모으는 실장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똑똑한 개체들은 가을에 구할수 있는 모든 먹이들을 모아 겨울에 대비한다.

엄지와 구더기

엄지와 구더기는 사이가 좋은 걸로 유명하다
덧없는 약자끼리는 뭔가 통하는 게 있다는 것일까
행복하게 살고있는 그런 똥 벌레들을 보면 그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어지는건 학대파로서 당연한 일.

이번 학대는 그걸로 해보기로 했다.
우선 공원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던 엄지와 구더기 자매를 포획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사계절 -여름-


구름한점 없이 푸르른 하늘이 펼쳐진 공원.
분명히 쾌적하고 안성맞춤인 날씨일 것이다.
뜨거운 햇볕을 쏟는 태양이 없다면의 이야기겠지만...

태양의 열기로 땅에서 김이 솟아오를 정도의 열기.
실장석들도 더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사계절 -봄-


긴 겨울을 지나 날씨도 따뜻해지는 요즘.
공원에서 더러워진 상자에서 실장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봄인 데스]

음식을 저장해두어, 식량도 제대로 준비했던 가족들은 문제없이 월동을 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집 밖에 나가도 좋은 테치?]

[밖은 따뜻따뜻한 테치?]

토시아키의 연구생활

이상한 장치
섬뜩한 약품,
말이 없는 백의의 남자.

여기는 어떤 주상복합 빌딩의 한 방.

남자의 이름은 토시아키(利昭)
자신의 연구의 명목보다 오히려 실장석을 학대하는 행위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팬팬팬팬팬티!!!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실장을 손에 들어
차가운 수돗물로 싹싹 점막을 제거해 주니 자실장이 나를 보고 교성을 울렸다

[텟테레~ 테에?? 테치!! 닌겐상인 테치! 와타치 사육실장인 테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자라나와 드릴 모양으로 말리고 스커트가 팽창하여 앞치마를 만든다.

실장석의 보은

어이, 닌겐!
최근에는 신세를 진 데스.
오늘은 감사를 하러 온 것인 데스.
자, 최고의 미소녀인 와타시를 좋아하면 좋은 데스.
사양은 받지 않는 데스.

...왜 손을 대지 않는 데스?
와타시를 망신주려는 데스?
아니면 뭐인 데스?

한밤중의 장난 2

새해 첫날 나는 실장석들과 놀기로 했다.
작년에는 자고있던 친실장에게 장난질을 해서 재미있는 광경을 볼수 있었다.
그래 재미있었어.
근데 사실 그건 장난이라기 보다는 괴롭히기에 가까웠지.
그런 감동을 다시 나에게 보여줄수 있는 녀석을 만났으면 좋겠는걸.

한밤중의 장난

나는 학대파.. 라기 보다는 장난파라고 하는게 좋을까?
내가 하는 일은 깜짝 놀래켜주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등의 제대로 된 학대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뭐, 실제로 뭔지 보여 주도록 하겠다.

심야의 공원
들실장들은 모두 잠에 들어 조용해 있다.
거기에 내가 등장!

식용 백자실장을 만드는 방법


출산실

그 방은 사지가 없는 독라의 실장석들이 몇마리나 있었다.
정확하게는 금속제의 기구에 몸이 메달려, 실장영양제의 링거를 맞는채 「특수한 방법」으로 자실장을 출산당하고있다.
아니 계속 출산당하고있다.


움찔움찔 링거의 튜브를 흔들며 「매달린 실장」은 몇마리째인지도 모르는 자를 낳았다.
 

실장석에게도 권리를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소리지만, 애오파라고 불리우는 미쳐버린 사람들이 발언권을 가진 지역에서는 그 미친 소리가 통하는 법

실장석과 일체 관련이 없는 무관심하고 무관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느새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느새 결정되었다.

실장석 전문 방화마 1,2

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날 공원에서 성체실장이 편의점 봉투를 팔에 매달고 귀로를 서두르고 있었다.
편의점 봉투에 담겨 있는 것은 식량이 아니라 나뭇잎과 헌 신문이다.

"다녀온 데스"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골판지 하우스에 성체실장이 들어가자 그 모습을 본 자실장들이 테치테치하고 떠든다.

감이 붉게 익는 계절


자실장은 울타리 밑에서 엿보고 있었다.

정원 바닥에 부딪치면서, 절반이 뭉개진 붉고 아마아마한 열매를.

달콤한 냄새가, 비염에 걸리기 쉬운 실장석 치고는 깨끗한 비강을 간질인다.

모친의 말이 뇌리를 지나갔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고쳐 생각한 자실장은 울타리를 빠져 나갔다.  

우지쨩 마마



크게 자라 버린 데다
어느새 임신까지 해버린 구더기 실장.
처치 곤란해진 주인은
"그걸" 골판지상자에 쑤셔 넣어
공원에 버렸다.

"레-레후"
"레후-레후-"
"레훼에엥-"

고생하면서도 어떻게인지 출산에 성공.
본능적으로 태어난 엄지들의 점막을 핥았다.

문간방 고양이


현관 문을 열자 바로 앞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
근방에서 "시로" 따위의 이름으로 불리는 흰고양이다. 
이쪽을 올려다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신나게 울어댄다.

"냐옹♪"

"……테, 테히이……"

시로의 발밑에는 빈사의 새끼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