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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강의 건너편

창 밖에서 아지랑이가 흔들거렸다.

( 예쁜 데스…)

너울너울 애매한 윤곽에서 흔들리는 거리, 공원, 자동차, 사람.
그것들은 실장석을 사로잡았다.
이전에 한번, 그 실장석은 왜 밖이 흔들흔들 거리는지,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인간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 밖이 매우 더워서 그런 거야 」

실장재판

『주인님、편지가 온 데스』

「어、땡큐」

이 녀석의 이름은 히카리、내가 키우고 있는 실장석이다。

어릴 때 기르던 개가 병으로 죽은 이래로、이제 다시는 생물을 키우지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비를 피하려고 들렀던 애완동물 가게。
그 한구석에서 이 녀석、히카리를 만나게 되었다。

마마는 이제 없다.

날이 저물었는데 마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매 5 마리 모두 소리내지 않고 울었다.
소리를 내면 마마가 없다는 걸 다른 실장에게 들켜버리기 때문이다.
와타치들은 마마가 없는 자실장이 어찌 되는지 본 적이 있다.

실장 자판기


오늘은 잔업 때문에 늦어졌다.
역을 나와서는 빠른 걸음으로 내 아파트를 향해 간다.

도중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담배가게 옆에 놓여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캔 커피를 한 개 산다.

이 자판기는 꽤 구형으로, 요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소형이다.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고, 상품전시창이 고장났는지 불도 들어와 있지 않다.

똥색 거탑 -完-



[선생님, 예의 환자분, 아무런 연락도 없는 게 오늘로 2일째인데스.]

[...그런가]

간호 실장석의 연락을 듣고, 「」노는 한숨을 깊게 쉰다.
문득 유리창 너머로 방 안을 바라본다.
안의 케이지에는 사이가 좋아보이는 친자실장의 모습이 있다.
사육주로부터 그녀들은 맡은 지 2일이 지났다.

똥색 거탑 -1-


짹짹
이른 아침 새의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한명의 인턴이 잠에서 깨어난다.

[우웅...뭐야 벌써 아침인가.....]

근처에서 자고 있던 동료도 조용히 눈을 뜬다.

[여, 잘 잤냐.]

[어, 너도 잘 잤냐. 너 어제 몇 시 정도에 잔거야?]

[두 시간 쯤 전일까.]

[두 시간전!?]

동료는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몇 마리 죽였어?]

냠냠쩝쩝


오후 8시.
집에 돌아와서 맨 처음 하는 일이라고 하면 우선 TV의 전원을 넣는 것.
그리고 즉시 옷을 벗고 욕조에 물을 튼다.
물이 차는 걸 기다리는 동안 TV 를 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물이 다 차면 즉시 다이브.
이 순간이 하루 중 제일 기분이 좋다.

물론 예의에 어긋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실장 뽑기 기계


어떤 슈퍼의 앞에 설치되어 있는 실장석 뽑기 기계.
몇백엔을 넣으면 청색이나 핑크색, 오렌지색, 녹색을 한 싸구려 캡슐이 굴러 나오고 그걸 열면 위석에 연결되어 있는 특수한 자물쇠가 풀려서 자물쇠에 의해 의식을 잃고 잠들어 있던 실장석 시리즈가 깨어나 동화같은 연출로 그 사람의 소유물이 된다는 상품이다.

연쇄


[치에에에에에!!]

네마리의 자실장이 제각기 흩어져 이리저리 도망가고 있다.
그러나 수조 안에서 인간의 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다.
금새 한 마리가 잡혀 옆의 수조로 옮겨진다.

[챠아아아--!!]

옮겨진 자실장은 공포에 비명을 지른다. 거기로 가게 된 자신의 자매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때문이다.

주말

나는 주말에는 언제나 빼먹는 일 없이 근처 공원을 청소한다.
이 공원을 산책할 때면 언제나 청소하시면서 걷고 하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나는 그 뒤를 잇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작은 숲과 광장, 거기에 화단이 있을 뿐인 소박한 공원이다.

변장


쨍그랑

[데프프 오늘은 이집의 냉장고를 뒤지는 데스우♪ 자들, 제대로 잘 따라오고 있는데스?]
[물론인테츄!]
[오늘도 만찬인테치!]
[냉장고테츄-!]
[레후~웅♪]


어떤 아파트의 1층에 실장석 친자가 쳐들어 왔다.
이 친실장은 원사육실장에게서 인간에 대해 이것저것 주워 들은 덕분에 인가에 침입이 잦아

거짓과 육식


[이제 그만두길 바라는데스....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데스....]
[....그 문답은 이제 질렸다.]
[그냥....재미있어서인데스....? 그렇다면 너무한데스.]
[그래서 마음에 안들면 그만해준다고 말 했잖냐. 네 자와 교대하면 중단해 준다고.]
[데... 그, 그건....]

친구놈

[야, 너 요즘은 실장석 안키우냐?]

언제나처럼 내 방에 쳐들어와서, 언제나 그랬듯 같이 술쳐먹다가 언제나 똑같이 내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친구놈이 물어본다.

나는 탁자에서 담배를 한 까치 꺼내 불을 붙인다.

[어, 이제 질려버려서. 최근엔 안 키움.

시간 죽이기에는 좋지. 우는 소리 귀엽잖아.]

노인과 친자실장석


아들 부부와 손자가 외출을 하여 집을 혼자서 보고 있던 중에 부엌에서 뭔가 소리가 났다.
혹시나 좀도둑이라도 들어왔나 생각해서 나는 현관에 놓여있던 지팡이를 챙겨 살그머니 부엌의 모습을 살피러 갔다.

[데스~]
[테치치-!]

그랬더니 거기에는 실장석 친자의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