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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 미도리와 바보 주인

「테에・・・눈부신테치・・・」

「잘잤니 미도리」

「주인님? 안녕히주무신테치. 와타치 어떻게된테치?
  손씨도 발씨도 움직이지않는테치. 게다가 항상 쓰는 이불이 아닌테치.
  딱딱한데에 누우면 몸이 아파져버리는테치」

「손발은 셀로판테이프로 도마에 붙여놔서 움직이지 않는거야.
  거울이 있으니까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여줄게」

오픈드 노트

(1)
그 노트는 부엌의 싱크대 아래에 놓여있었다.
전의 입주자가 놓고간것인가 생각했지만, 입주 전의 청소에서 업자가 눈치챌 수 있을만한 것이다.
여자는 의아해하면서 A5 사이즈의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뭐지?」

일기장을 펼치니 거기에는 알몸의 자실장이 이쪽을 올려다보는 사진.

화복은 엮인 밧줄과 같아서

텟테레ー♪

어느 달이 뜬 밤.
다섯 개 늘어선 번식 케이지의 왼쪽에서 두번째에서, 한 자실장이 태어났다.
마마의 소화액에서 몸을 지키고있던 점막을 떼어준것은 마마가 아니었다.
태중에서 들려온 노래에서 칭송받고있던 절대자, 인간.
자신의 눈동자를 진지하게 들여보는 그 거대한 존재가 그 절대자라는 것을, 급격히 부상하는 의식 속에서 이해했다.

기적의 가치는 & 일부성공 & 행운의 낭비

--------기적의 가치는

공원의 나무들도 잎을 떨구고, 일찌감치 월동에 들어가는 실장석도 보이기 시작할 무렵.

편의점의 쓰레기통 그늘에 어떤 실장석이 새끼를 탁아하려고 하고있다.

겨울의 발걸음은 바로 지척까지 이르러있다.

월동준비는 하지않았다. 모든 시간과 재산은 이 탁아의 준비에 써버렸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잡목림 외전 上,中,下,후일담 합본

나는 []라고 한다, 어떤 음료회사의 영업직을 하고 있다.
회사가 그 바닥에서 대기업이고 일도 나름 안정된 상태며 덕분에 염원하던 내 집을 마련할수도 있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세상의 기준에서 본다면 나름 [승리자]라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헌데 집을 짓기 위해 매입했던 토지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잡목림 1~5 합본

※내용이 좀 병맛입니다.

어느 마을에 학교 교정 정도 넓이의 잡목림이 있다.

그곳에 인접해 있는 주택가의 아이들의 놀이장소로서 오랜 기간동안 친숙히 여겨졌지만 최근의 저출산화의 영향이나 놀이 문화의 변화로 아이들이 그곳에서 노는 모습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광대한 숲엔, 꼬마들 대신 끼어들어온 놈들도 있다.

실장이 있는 풍경 7 실장대자연


실장대자연 매화나무를 휘도는 실장코스모스 전편


 신문의 tv프로그램을 보니 동물프로그램에서 실장생물의 생태를 방송하는 모양이다.

 우리 밭에서 요 전에 보았던 쿠소우지미의 이름도 나와있었다.

 재미있을거같아서 저녁식사 후에 아들과 식객인 실장홍을 불러서 같이 보기로 한다.

가뭄과 실장석

댐의 저수율이 16%를 넘는 일이 없었던 여름.

농민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오늘도 댐의 사무실에 소형 트럭으로 밀려드는 농민들. 물을 언제쯤 쏘아 줄 것인지, 농민들은 핏발선 눈으로 댐의 직원에게 물었다.

취수 우선도는 옆 동네의 공장이 위라고?
웃기지 마!

농협 마크 모자를 쓴 아저씨가 책상을 두드린다. 젊은이들은 모두 JA마크 모자를. 아무래도 그가 보스 같다.

실장

계절은 이미 가을이라기보다 겨울이 되기 시작했다.
공원의 나무들에는 때까치의 보존식이 된 자실장이 반 건조된 상태로 방치되어있다.
거기서 눈을 아래로 돌리면, 나무 밑동에는 자실장을 내려주려고 애를 썼을 실장석이 차가워져 나뒹굴고 있었다.

바깥세상에 비하면 안식의 땅인 공원은, 그럼에도 실장석들이 살아가기에는 혹독한 장소였다.

실장이 있는 풍경 6 여름의 해질녘

 오늘은 우중충한 하루였고, 해질녘이 되어도 찌는듯이 덥다.
 이 시기에는 밭의 풀뽑기가 큰 일이다.
 잠시만 눈을 떼면 금방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풀뽑기에 아들과 식객인 실장홍을 징발한다.
 투덜거리기 전에 손을 움직이라구.
 실장홍도 트윈테일로 풀 베지마라. 제대로 뿌리까지 뽑지못할까.

실장이 있는 풍경 5 돗쿠리 실등

집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뒤뜰 처마에 둥근 것이 매달려 있었다.
여름 귤 정도의 크기다. 아마도 말벌이나 대형 쌍살벌 둥지일 것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러 종류의 벌들이 집 주변에 둥지를 만든다.
벌들은 위험한 곤충이지만, 밭의 해충을 잡아 주는 익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집 가까이에 둥지를 만들어버리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구제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