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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 자판기


홍차라도 마시려고 자판기 앞에 가니 낮설은 기계가 옆에 있었다.

실장 자판기였다. 이런 것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진짜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가로폭이 보통 자판기보다 넓고, 전면 상부가 투명의 소재로 되어 있어, 산 실장석이 상품이 될 때까지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실장왕

 주 : 유희왕 패러디.


지금 아이들에게 대인기의 카드게임 「실장왕」.
오늘도 아이들은, 데스디스크를 팔에걸고 듀얼을 하러 간다.

「듀얼! 」

대치하는 소년들은 배틀을 시작했다.

「나의 턴, 드로! 자실장을 필드에 세트!」

팔의 디스크에 카드를 세트 하자, 소년 A의 발밑의 마루가 열려 진짜 자실장이 아래로부터 나타난다

구더기 사육 아가씨



「레후 레후」 「레훙」 「레페~」
빨강 벽돌 구조의 공장에 많은 구더기 실장의 목소리가 울린다.
「네네, 조금 기다려 주세요」
구더기 실장의 울음 소리에 대답하듯 아가씨의 소리가 높아진다.
그녀의 이름은 사츠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이다.
사츠키가 자신의 작업대에 눈을 돌려, 「구더기들」의 무사를 확인한다.


골격 표본


저실장의 골격 표본은, 모두 인공물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나는 실험파, 불가사의하면서 동시에 혼돈인 실장석에 대해 여러 실험을 하는 남자.

나는 그 소문에 의문을 가졌다.
「저실장은 실장석 중에서 사망률이 높지만, 수만큼은 가장 많을텐데?」


우라시마 자실장



엣취!

"얼라!?... 떨어졌어..  렌즈가..."
공원을 산책하던 나는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한쪽 눈의 렌즈를 날려 버렸다.
"위험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웅크리고 앉는다, 렌즈를 찾기 시작했다.

"인간 씨. 어떻게 된 거인 테츄?"
문득 고개 들자, 거기에는 한마리의 자실장이 있었다.



마지막의 미소


내가 아이였을 때, 집에서 미도리라고 하는 실장석을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었다.

그 무렵에는 아직 린갈이라고 하는 것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말을 통한 의사소통은 할 수 없었다.

내 부모님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고, 내가 어렸기 때문에 언제나 집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다.



바보의 체온 -후반부-


 수조 안의 모든 청소를 마칠 즈음이 되자 주변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도중에 새끼 실장이 새로 대변을 봐서 다시 더럽히기도 했지만, 그 자신도 독라를 따라 바닥을 닦기도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특별히 더러운 것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는 됐다.

『 잘 닦은 데스우 』



바보의 체온 -전반부-

어둑어둑한 방. 살짝 열린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미약한 빛만이 실내를 밝힌다.
그 구석에 놓인 길이 1미터, 폭 6cm의 수조에 살색 덩어리가 있다.
실장석이다. 그것도 독라.
등을 구부리고 가슴에 끌어안은 것은 새끼 실장.
사지는 온데간데 없고, 온몸은 원래보다 족히 2할은 퉁퉁 부어있다.


대상

 7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계절은 벌써 여름이 되어 있었다.
 아직 6월 말도 되지 않았지만, 기온은 전국 각지에서 한여름날을 웃돌면서 연중 최고 기온을 갱신한다.
 또한 봄의 대지진 때문에 대규모 절전 운동도 시작되어 냉방 온도가 올라가 체감 온도는 너무 높다.
 더위는 냉정한 판단을 쉽게 빼앗는다.



지켜봐도 될까요?


"테치테치"

 우리 집의 사육 새끼실장은 마루는 베란다에서 육성하기 시작한 화분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화분이라고 해도 이제 겨우 싹이 텄지만.
 지인에게 나누어 준 씨앗을 심어 그동안은 실내에서 키웠다.
 2주 정도 지나서 발아하면 좀 더 커질 것을 기다려, 잎이 늘어나자 분갈이를 한 것이다.



길실장 -후반부-


관찰 9일째.
 새끼 실장을 찾은지 이제 9일째.
 나의 이번 달 잔업 지옥도 오늘로 끝난다.
 내일부터 잔업에 대한 보상으로 유급휴가 2일이 주어진다.

 이제 친실장 실장의 시신도 깨끗하게 없어져서 오늘 아침은 조용하다.
 새끼 실장은 결국 집을 고치지도 못하고, 땅 위에서 노숙하는 신세다.


길실장 -전반부-


회사의 창문에서 보이는 것은 맞은 편 빌딩과 그 유리에 비치는 이쪽의 빌딩.
 그러나 하늘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관목이 일정 간격으로 나란히 심어진 중앙 분리대와, 밤낮으로 차가 끊이지 않는 상하 3차선의 넓은 도로.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높은 빌딩들 중의 1개, 그 2층.


수풀 속의 새끼 실장


"데...데즈우..."

해가 지고 달이 솟고 하늘은 별들로 붐볐다.
낮에도 밤에도 하늘은 평등하게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본다.

늘어선 돌담, 일방 통행의 좁은 도로.
골목 간격으로 세워진 전신주의 그림자에 상처 투성이의 실장석이 한마리.

"좀 더... 조금만 더 가는 데스우..."

너덜너덜한 옷 사이로 엿보이는 몇군데의

땅의 밑바닥에서 너를 부른다.

문득 깨닫자 11월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토요일.
하늘은 높고, 겨울이 찾아오기까지는 아직 당분간의 유예가 있을 듯 했다.
그러나 역시 내뿜는 바람은 강하고, 차갑다.
뜰에 나와 남자는 그것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