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뤄진 복수

처음은 직장인 나의 부서에 내게 전화가 돌려진 것이었다.

『 네""입니다만, 무슨 용건이시죠?』

전화 상대는 병원에서이다, 병원은 최근 몇년이나 가지 않았는데..

『""씨입니까, 실은 ""씨의 부인..쿄코께서 ""교차로에서 신호 무시의 차에 치여서...
 아쉽지만..거의 즉사 상태였기에....




 어쨌든 사실 확인을 위해 서둘러 병원 쪽으로 오세요. 』



수화기를 쥔 손이 떨리더니 어느새 바닥에 떨어뜨리고 있었다.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심장 소리가 빨라지고
이상하게도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고 심장의 고동만이 들렸다...




그녀의 시신은 이미 빈소에 옮겨졌고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병원 지하 안치소에 내려갔다.

그곳은 몇 개의 방에 칸막이가 되고 나머지 방에도 시신이 놓여 있는 것 같다.
어두운 독방으로 안내되자 나는 쿄코의 시신을 확인한다.

깨끗하다... 얼굴에는 상처도 없고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한 착각을 느꼈다.

의사가 하반신을 넘기자 나는 눈을 돌려 버린다.

하반신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이미 봉합 처치나 손상 부분의 조치는 했지만
다리는 찢어진 것 골반은 찌그러져 있고 타이어 바퀴 자국이 뚜렷이 남아 있었다.

『 골반의 손상이 큽니다. 양쪽은 밟혔을 때,
 바퀴에 휘말려 끌려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인은 급격한 출혈로 인한 쇼크사입니다...』

오늘 아침은 그렇게 잘 지냈는데, 꿈이라면 깨어나 줘.

앞으로의 긴 인생 나는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가... 쿄코.
쿄코의 시신은 장례를 위해 자택으로 옮겨졌다.
관에는 부패 방지용으로 드라이 아이스가 있다.
밤이 깊어지자 거의 찾는 사람도 없고,
나는 관 옆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뭔가 문 뒤에서 이쪽을 들여다본다.

"데스우..."

실장석인 마루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장례로 바빠서 집에서 키우는 실장석을 잊고 있었다.

『 마루, 배 고팠지. 』

『 지금 푸드 준비할테니까. 』

마루는 관이 무엇인지 몰라 주위를 신기하게 걸어다니고 있다.

이 실장석은 쿄코가 아이를 원했지만
아직 자신의 일이 안정되지 않아 무리라고 하자
쿄코가 쓸쓸한 것 같아서, 실장샵에서 자실장 때 사온 실장석이다.

쿄코는 마루에게 자기를 엄마라 부르게 하고 매우 이뻐했었다.
항상 쿄코에게 달라붙는다, 나에게는 따르는 일은 없었다.
나는 그런것이 조금 역겹다고 생각했는데
사준것은 자신이었기에 달리 불평은 하지 않았다.

『 왜 먹지 않을까. 』

마루는 불안한 얼굴이다, 항상 쿄코에게서 먹이를 받고 있어서 그런가.

"데스... 마마가 없는 데스우.
 밥은 마마와 함께 데스,"

『 마마는 오늘부터 없단 말이야. 』

"언제 돌아오는 데스"

『 마마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

"마마는 곧 돌아온다고 말한 데스."

"파파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데스우."

"마마와 함께가 아니면 먹지 않는 데스."

밤샘으로 지쳐 있어, 용서해 줘.
나는 아무리 해도 듣지 않는 마루에 지쳐 버린다.

『 두말 말고 먹어라!! 』

가샤ㅡ은!

푸드를 넣은 접시를 생각 없이 마루에 던진다.

"뎃스우?!"

접시는 마루의 머리를 맞고 푸드가 흩어졌다.

"데에에에엥"

마루는 울고 안방으로 달아났지만 울고 싶은 것은 이쪽이다.

살포된 푸드는 그대로 두고 나는 피로 때문이나 자버렸다.

다음날이 되자 나는 마루를 이 방에 데리고 와서 관을 열어 마루를 안고 쿄코를 보였다.

"마마... 자는 데스우."

시선을 나에게 돌리는데,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쿄코의 얼굴을 마루에게 만지게 한다.

"... 차가운 데스."

『 마루 지금부터 말을 잘 듣는다. 』

"데스우..."

나는 마루에게 마마는 죽은 것이고 죽는다고 말은 어떤 일인지
마마는 다시 일어나지 않고 마마는 앞으로 화장장이란 곳에서 재가 되는 것을
실장석에게 이해하기 쉽게 말을 골라 설명했다.

마루는 쿄코의 이변에 뭔가를 느꼈는지 가만히 듣고 있었지만,
내 얘기가 끝나자 허둥지둥 몸을 흔들고 손에서 벗어나 차가워 진 쿄코를 껴안았다.

"데스우우ㅡ웅"

"데즈우ㅡㅡ"

쿄코를 껴안고 우는 마루, 잡아떼려는대 마루는 저항을 한다.

『 마루 놔라, 너가 거기에 있으면 화장장에 갈 수가 없잖아. 』

고슷츠!

듣지 않아서 머리를 때렸다.

"데갸!
 데에ㅡ엥, 마마와 함께 데스."

"마마!! 일어나는 데스, 일어나 데슷."
"일어나 또 마루를 안는 데스."
"왜 일어나 주지 않데스우우!"

"웃, 웃, 웃??"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다.

『 마루! 버름없게 말하고 있으면, 함께 화장해서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

"마마랑... 마마와 함께라면 무서울게 없는 데스.
 태우려면 함께 태우는 데스.
 마마와 함께 재가 되면 죽어도 계속 함께 데스."

귀찮게 되었으므로, 그것도 좋을지 순간 생각했지만
관 속에 실장석이 있으면 화장해 줄리가 없다.

『 후, 쿄코, 너라면 어떻게 할까?』

그런 때 문득 머리에 스쳤다.
실장석이라는건 엉터리 생명력, 손발을 잘라 독라로해도 또 자란다.

독라로는 저항도 못할 것이다.
안쪽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마루에게 보여 주었다.

마루는 흐릿하게 빛나는 칼을 보고 떨고 있지만 각오했는지 쿄코를 껴안은 채이다.
마루의 손발을 잘라 줄까 했지만 쿄코에 매달려서 거추장스럽다.

그렇더라도 깨끗한 죽은 얼굴이다, 죽었다니 지금도 믿을 수 없다.

『 쿄코...』

나는 쿄코의 얼굴에 손을 기대고 중얼거린다.
잠시만, 실장석 이라는 건 엉터리 생물이다.
위석이 깨지지 않으면 죽지 않다고 들었어...

그때 나는 어떤 계획을 세웠다.

『 마루! 너 마마와 언제나 같이라고 했지. 』

"데스우?"

『 잘하면 앞으로 계속 함께 될 수도 있어. 』

"데스?"

『 거짓말 아니라 나의 말을 듣는다. 』

나는 실장석 상대로 허술한 거짓말을 하고 속이려 했다.
조금 아픈것을 하면 마마가 돌아온다.
언제나 마마를 만날 수있으니, 내말을 들으라고.

마루는 믿는 것 같다, 결국은 실장석이다.
나는 말을 욕실에 데려가고, 뒤를 향해 말했다.

『 움직이지마 마루, 한순간이다 』

"무엇을 하는 데스우"

『 함께가 되고 싶다면 나를 신용해라 』

"알겠는 데스, 참는 데스"

기세 좋게 내리친 칼은 일격에 마루의 머리를 잘랐다.
마루의 몸통은 앞으로 거꾸러지듯 넘어진다, 적록의 액체를 내뿜었다.
굴렀던 머리는 잘린 곳을 위로 하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 마루 잠깐만 참아라 』

마루의 머리는 반응이 없었지만 그대로 쿄코의 관으로 서둘러 갔다.

『 다음은 쿄코.... 됐다. 』

지지지직 식칼을 대고 겨우, 쿄코의 목을 잘랐다.

『 역시 인간은 실장석처럼은 안되나. 쿄코, 바로 고쳐 줄게. 』

목욕탕에 도착한 나를 혹시 남이 보면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되겠지.


쿄코....쿄코...숨도 돌아오고.
혈색도 돌아오고있다...
불안했는데 일단 잘 되간다.

쿄코가 살아났다...쿄코!

뭐.. 눈부셔...
뭐...야...당신?...
당신....왜 여기에,
분명히...차에 치여...
발을 밟혀서...

헛소리처럼 무엇인가를 말했다고 생각했더니 쿄코의 눈이 열렸다.

『 여긴...』

『 왜 내가 집에 있는...』

깨어난 쿄코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

『 쿄코!!』

『 잘됐어. 눈을 뜬거야? 』

『 몸이... 몸은 움직이지 않아. 』

『 괜찮아, 아직 몸이 익숙하지 않는거니까. 』

『 지금은 몸을 쉬고 편히 쉬세요 』
더 얘기를 하자 쿄코는 또 잠이 들었다.

『 마루에게는 감사하지 않으면 안돼.
   저쪽은 어떻게 됐을까... 』

나는 마루의 머리가 들어간 방으로 향했다.

『 마루! 상태는 어떠냐. 』

머리 이외를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


"데즈우..."

"온몸이 아파... 움직이지 않는 데스.."

"...정말 아픈 데스우..."

『 그렇겠지, 아무튼 쿄코의 사고의 고통이 그대로 마루로 이동한 거니까.』

쿄코의 시신에 마루의 머리를 억지로 끼운다.
근 한시간만에 몸에 익숙해져 버렸어... 전혀 실장석이라는 놈들은 정말 엉터리구나.
다만 위석은 쿄코의 쪽에 있어서 회생은 못할 것이다.

『 마루 앞으로 마루는 쿄코의 몸과 함께 화장될꺼야 .』

"데이, 죽기 싫은 데스"

『 마마와 함께라면 좋다고 말했던 것은 너잖아 .』

"그래도 마마가 보고 싶은 데스."

『 마루의 모습을 쿄코에게 보일 수 없다. 쿄코가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니까. 안됐지만 나도 쿄코도 마루에게 감사하고 있어.』

"그런 데스우....

   ...

 알았는 데스우...
그래도 마마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스우"

생각을 좀 해보니,  마루의 목숨 대신 쿄코가 살아난 것이다.
그 정도는 괜찮겠지.

『 알겠다. 책임지고, 쿄코에게 내가 전해두지 .』

"감사한 데스... 파파는 좋은 사람인 데스..."

마루는 얼굴이 미소로 피기 시작했다..

"마마 몸에는 마루가 있는 데스
 마마는 마루, 마루는 마마 데스"

"..."
"..."

맥 빠졌다, 전할 말이 그 정도로 좋은 것인가...

그렇지만... 마루가 정한 일이고, 그런 걸로 좋다면 전해준다.

『 그걸로... 괜찮은지, 마루. 』

"...그런 데스우."

『...그래. 』

끝나면 나는 마루의 얼굴에 붕대를 감고, 얼굴을 가렸다.
발인 준비가 되고 마루는 화장터로 옮겨진다.
소각장으로 마루는 쿄코의 몸과 함께 화장된다.

가운데 마루가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습을 작은 작은 창에서 내려다본다, 그러자 마루의 얼굴만 보이고
빠쿠빠쿠 입을 움직여 뭔가를 외치고 있다.

처참하다, 마마라고 외치고 있는가?
잠시후 마루의 얼굴은 불길에 휩싸여 천천히 무너져간다.
궁금한 나는 직원에게 만류될때까지 언제까지나 작은 창을 보고 있었다.

대충 일이 끝나고 유골함을 갖고 나는 집에 돌아왔다.
마루였던 유골함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일이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마루에게 더 잘해줬으면 좋았을까.

그녀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줄까?
밖의 인간이 본다면 어떻게 될까.
그녀를 남기고 회사에 가도 괜찮을까?
그런 일을 여러가지로 생각하던 그때.

『 캬아아아?-!!!』
『 뭐야! 뭐야 이거!!』
『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

움직이게 되었는지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을 것이다.
아이고, 첫 시련이다, 나는 쿄코가 자고있던 방으로 향했다.




저 여자는 나에게 쉬쉬하고 바람을 피우고 있다.
흥신소에 조사해 받고, 증거 사진도 있다.
그래도 추궁하면 분명 그 여자는 나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최근 태도도 서먹서먹했다, 전혀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언제나 막힌 듯이 내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쌤통이다... 남편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어.
절대 안되지! 저 여자를 죽이고 싶자마자, 제멋대로 죽어 버렸다.

마루 덕분이다, 그 녀석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 나를 배신한 대가다.
앞으로 그 여자는 그 모습으로 살아가겠지.

쿄코는 거울 앞에서 벌거벗고 짧은 손을 얼굴에 대고 웅크리고 있다.

앞으로 나 없이는 살 수 없을것이다.
나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그 여자의 거처는 어디에도 없다.
나만을 믿는것 외에는 그 여자의 존재조차 있을수 없다.
집에서 나가는 일도 없으니 평생을 집안에서 살아간다.

겨우...겨우 나에게 돌아왔다.
후후후. 어쩌면 이것이 내가 바라던 일이었을까.

아니, 그것보다도 지금은 추한 모습이 된 그 여자를 위로해 줄까?

『 축하해 쿄코, 지금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네. 』

추한 그녀를 봤을 때 뭔가가 내 속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짧은 팔다리, 땅딸막한 몸, 왜이렇게 사랑스러운 거야...
나는 무심코 그녀를 안아버렸다.

『 니가 좋아하는 마루의 몸으로...! ...어떤 기분이지 쿄코 』

쿄코는 내 말을 알아챘는지, 비틀린 얼굴을 하고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런 의미의 말이라도 전해 줄까? 약속이었지 마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