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크리스마스

「메리ー크리스마ー스!」

「테에・・・?」

「메리ー크리스마ー스!」

「바보닝겐이 굉장한 바보닝겐이 되어버린테치」

「어라어라? 크리스마스인데 텐션이 낮은 너는 대체 어떻게된거지?」

「이젠 죽고싶은테치」

「아뿔사! 이 자실장은 학대가 심해서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렸구나!」

「오마에 때문인테치」

「그래도 그런 자실장에게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어느 똑똑한 실장석의 이야기

「데스ーーーーーーー!!」

저녁해의 잔재가 남아 살짝 붉은 하늘.
그 저녁의 끝을 알리는것처럼, 검은 밤이 퍼져간다.

「큰일인데스우우우우ーーーー!!!」

해도 저물고, 바람의 싸늘함이 뚜렷해지는 시각.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않는, 더럽고 적막한 공원.
잡초는 제멋대로 자라고, 화장실은 밖도 안도 똥물 투성이, 쓰레기도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다.

어느 실장석의 우울

「닝겐. 배가 고픈데스」

링갈에는 그렇게 표시되겠지만, 사육주인 남자는 마침 링갈을 갖고있지 않았다.

「닝겐. 듣고있는데스」

남자는 컴퓨터를 마주하고는 묵묵히 키보드에 무언가를 치고있다.

「또 무시인데스. 오마에는 와타시를 귀여워한다고 약속했던데스」

1년 너머의 약속

『그러면 새로운 주인사마 곁에서 건강하게 지내는데스』
『싫은테치이 마마와 함께있는게 좋은테치』
『…주인사마들이 결정하신데스 말을 듣는데스』
『테에에에에』

어느 행복한 실장석의 친자가 작별하는 한 장면.
친가에서 돌아가는 아들부부와 그 아들에 데려가지는 것으로, 작은 새끼는 어미 곁을 떠난다.
아직 어린 자실장은, 새로운 주인님의 손 안에서 토라져있다.

탁아로부터 시작되는 온화한 나날

여름밤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편의점 출입구.
인근 아동공원을 거처로 삼고 있는 실장석 친자가 그늘에 몸을 숨기고 출입구를 살펴보고 있었다.


"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 데스데스."
(최근의 폭우로 쓰레기통에 남은 것이 떠내려가서 식량이 적어졌고, 저장한 것도 이제 없는 데스.
그래서 오마에를 착해보이는 닝겐상한테 맡겨서 오마에만이라도 살아남는 데스.)

자실장 구슬

평소처럼 근처의 공원에 온 나. 물론 실장석으로 놀아주기 위해서다.
이곳은 비교적 친자의 정이 깊은 개체가 많아서 매우 즐길 수 있다.

적당한 벤치에 앉아 실장석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기다린다...기다린다...... ...어라?
여느 때 같으면 자를 데리고,

"와타시의 귀여운 자를 길러달라는 데스우."

"배가 고픈 불쌍한 자에게 밥을 주시는 뎃스우~."

급전직하 2

어느 화창한 봄 날.

그 성체실장석은 어두운 구멍 안에서 쭈그린 채로 밖을 향해 걷고있다.

「드디어 때가 된데스……」

그 구멍은 표준적인 성체 실장석이 간신히 한 마리 지나갈수 있을 좁은 구멍이었다.
그 구멍의 가장 안에 있는 주거용 공동에서 나온 한 마리의 실장석이 밖을 향하고있다.

급전직하

어느 공원.
한 명의 젊은 부인이 유모차를 밀면서 공원 안을 천천히 산책하고있다.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 나름대로 손질이 되고있는지, 해충인 녹색의 소인도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곳에 산책을 온 것이다. 누구라하더라도, 어린 자기 자식을 추악한 존재가 우글거리는 장소에 데려오겠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실장 꽃놀이

어느 교외에 있는 공원, 마을에서 떨어진 산 기슭에 있는 이 공원은 꽤나 넒지만 교통의 불편도 있어 찾는 사람이 적다.

공원에 따라붙는 실장석이 살고있지만 인간이 남긴것을 별로 기대할수 없는 환경때문에 나무열매와 벌레따위를 먹고, 나뭇가지와 잎을 엮어 하우스를 짓는다든가 하는 산실장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만했다.

반지 이야기

(1)
면접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남자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었다.
두 팔꿈치를 두 무릎에, 깍지 낀 손 위에 턱을 얹고, 시선은 허공을 방황하고있다.
같이 사는 부모가 시끄럽기에 어쩔수없이 면접의 예약까지 해두었지만, 전철역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고작해야 십수만 엔의 급료를 받기 위해, 어째서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하지않으면 안되는가.

쥬드레이크 단편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