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슈퍼의 앞에 설치되어 있는 실장석 뽑기 기계.
몇백엔을 넣으면 청색이나 핑크색, 오렌지색, 녹색을 한 싸구려 캡슐이 굴러 나오고 그걸 열면 위석에 연결되어 있는 특수한 자물쇠가 풀려서 자물쇠에 의해 의식을 잃고 잠들어 있던 실장석 시리즈가 깨어나 동화같은 연출로 그 사람의 소유물이 된다는 상품이다.
나는 주말에는 언제나 빼먹는 일 없이 근처 공원을 청소한다.
이 공원을 산책할 때면 언제나 청소하시면서 걷고 하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나는 그 뒤를 잇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작은 숲과 광장, 거기에 화단이 있을 뿐인 소박한 공원이다.
[이제 그만두길 바라는데스....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데스....]
[....그 문답은 이제 질렸다.]
[그냥....재미있어서인데스....? 그렇다면 너무한데스.]
[그래서 마음에 안들면 그만해준다고 말 했잖냐. 네 자와 교대하면 중단해 준다고.]
[데... 그, 그건....]
안녕하세요, 「」입니다.
저번에 얘기했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장석을 관찰하러 갔었습니다.
역시 시골은 좋더군요. 저런 한적한 곳에 살고 싶습니다.
물 맛이 좋다는 건 참으로 사치스러운 일이었지요. 저는 이제 수돗물은 못마실 것 같습니다.
공기도 맛있고, 이쁜 색시만 하나 있으면...
내가 기르고 있는 실장석이 새끼를 낳았다.
타고난 모성 때문인지, 처음에는 잘 때도 먹을 때도 새끼를 떼어놓지 않아서, 보고 있는 내가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질린 것인지, 사흘만에 육아를 내팽개쳤다.
자실장들이 젖을 찾아 울어댄다.
아직 이유식도 먹지 못할 시기다.
「이 사육실의 창은 매직 미러로. 안으로부터 여기를 볼 수는 없다.」
교수는 그렇게 말하며, 그 독특한 엷은 웃음을 띄우고 블라인드를 올렸다.
거기는 30평 정도의 공간에 작은 산마을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작은 초록의 언덕, 흐르는 개울, 무성한 광엽수······저지대에 펼쳐저 있는 밭.
후라노-.
어느 목장.
여기에서는 생으로 먹어도 괜찮은 가능한 최고급의 양질 식용 실장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여기로부터 출시되는 실장육은 비계도 적고 탱탱 쫄깃, 대단한 진미로 각지의 요리점으로부터 주문도 많이 옵니다.
여기의 자실장은 가볍게 물로 씻은 후 생으로 씹었을 때의 느낌과 그 후 신선한 고기에서 나오는
그 공터의 한쪽 구석에는, 추레한 골판지 상자가 놓여져 있었다. 비바람을 맞아 너덜너덜하게 된 골판지박스. 측면은 찢어지고 모퉁이는 젖어 썩고 있었다.
"테츄"
그런, 들실장조차도 쳐다보지도 않는 초라한 골판지 안에서 자실장의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말이라도 거는 것처럼 끊임없이 소리를 울린다.
「레후 레후」 「레훙」 「레페~」
빨강 벽돌 구조의 공장에 많은 구더기 실장의 목소리가 울린다.
「네네, 조금 기다려 주세요」
구더기 실장의 울음 소리에 대답하듯 아가씨의 소리가 높아진다.
그녀의 이름은 사츠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이다.
사츠키가 자신의 작업대에 눈을 돌려, 「구더기들」의 무사를 확인한다.
어둑어둑한 방. 살짝 열린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미약한 빛만이 실내를 밝힌다.
그 구석에 놓인 길이 1미터, 폭 6cm의 수조에 살색 덩어리가 있다.
실장석이다. 그것도 독라.
등을 구부리고 가슴에 끌어안은 것은 새끼 실장.
사지는 온데간데 없고, 온몸은 원래보다 족히 2할은 퉁퉁 부어있다.
7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계절은 벌써 여름이 되어 있었다.
아직 6월 말도 되지 않았지만, 기온은 전국 각지에서 한여름날을 웃돌면서 연중 최고 기온을 갱신한다.
또한 봄의 대지진 때문에 대규모 절전 운동도 시작되어 냉방 온도가 올라가 체감 온도는 너무 높다.
더위는 냉정한 판단을 쉽게 빼앗는다.
우리 집의 사육 새끼실장은 마루는 베란다에서 육성하기 시작한 화분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화분이라고 해도 이제 겨우 싹이 텄지만.
지인에게 나누어 준 씨앗을 심어 그동안은 실내에서 키웠다.
2주 정도 지나서 발아하면 좀 더 커질 것을 기다려, 잎이 늘어나자 분갈이를 한 것이다.
회사의 창문에서 보이는 것은 맞은 편 빌딩과 그 유리에 비치는 이쪽의 빌딩.
그러나 하늘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관목이 일정 간격으로 나란히 심어진 중앙 분리대와, 밤낮으로 차가 끊이지 않는 상하 3차선의 넓은 도로.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높은 빌딩들 중의 1개, 그 2층.
이곳은 어느 지방도시인 후타바 시、대도시에서 적당히 떨어진 한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해안선 일부는 항만지대이었기에 부두가 산재해 있었으며、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은 적었다.
내륙쪽에 만들어져있는 임해공원은、주변을 방풍림으로 둘러싸 넓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느 공원에 실장석 1마리가 있었다。
초가을에 태어난 그녀는 가을의 혜택을 누렸고、비교적 현명한 어미 밑에서 무사하게 첫 겨울을 넘겼다。
다행히 눈이 내리지 않을 정도로 온난한 지방이었던 점도、변변치 않은 체력을 가진 자실장이 그리 고생을 하지 않고 겨울을 보내게 해주었다。
슬슬 날도 기울어진 시간,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근질근질하고 안타깝다.
학대다... 학대가 하고 싶어.
외출은 귀찮지만 그 이상으로 그 충동은 막기 어렵다.
침대 위에 날린 채로 둔 윗도리를 걸치고 밖에 나가 집 바로 옆의 쓰레기장을 지나가다 보면 흩어진 부스러기 하나없이 정갈하다.
어느 바람 없는 겨울날 새벽.
분지에 있는 지방 도시의 도로변에 중형 트럭 한 대가 멈추어 섰다.
운전사는 엔진을 끄고 좌석을 뒤로 눕혀서, 낮잠을 잤다. 장거리 담당 운전수인 것이다.
그리고 운전수가 완전히 곯아떨어졌을 무렵, 트럭 짐받이에서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공원 옆에 있는, 작은 막과자 가게.
이 가게는, 이제 완전히 허리가 굽어 버린 노파가 혼자 경영하고 있다.
올해로 개점 48년째를 맞은 이 낡은 가게의 외관은 주위와 견주면 완전히 튀었지만, 그래도 근교 주택가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인기 있는 장소였다. 오늘도 하교한 손님들이 몰려들어 있다.
『 다다미결 』
집에서 키우는 실장석이 다다미의 눈을 세고 있다.
'데...데...데...데...'
최근 별로 상대를 해주지 않다보니, 자기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을 생각해낸 모양이다. 조금 불쌍해보였기에 말을 걸어본다.
'공원이라도 갈까'
그렇게 말하고, 녀석의 어깨를 건드리자,
'뎃!! 데샤아아아!! 데샤아아아!!!' 하고
후타바시의 변두리, 정확하게는 부지의 절반은 시의 바깥이었지만 어쨌든 『후타바 동물원』이라고 자칭하는 동물원이 있었다. 판다도 고릴라도 없는 초라한 라인 업. 그 중 인기 있는 것은 두 마리의 코끼리였다. 그것을 중심으로 동물 교류 코너나 승마 체험으로 지탱하고 있는, 지역주민 관람객이 많은 동물원.
심야에 산책을 하던 도중, 골판지 상자를 발견했다.
길에서 벗어난 나무뿌리 근처, 가로등도 닿지 않는 곳에, 조립된 상태로 놓여 있었다.
나는 그 골판지를 발끝으로 눌러 보았다.
조심스럽게 가볍게 한 번, 다음은 강하게.
상자는 비어있어서, 약간 기울어지더니 지면을 미끄러져 마른 소리를 냈다.
빗속에서 울고 있던 자실장은 정말 불쌍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기르게 해달라고 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지만, 스스로 자실장을 돌보고,
집안일도 많이 돕겠다고 하면서 열심히 부탁했더니,
"...어쩔 수 없네. 그래, 좋아."라고 허락해 주었다.
대규모 실장석 구제 다음날, 남자는 오랜만에 공원으로 산책을 한다.
얼마 전까지 실장석들이 멋대로 점거하고 있던 이 공원은 더 이상 녀석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악취로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아이들의 옷이 똥으로 더럽혀지고, 서로 다투느라 요란했던 이 공원엔 더 이상 실장석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