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있었다 -전반부-
『 여기는 어디야... 』
자전거에 올라타면서, 언덕에서 거리를 바라보았다.
일면의 논밭에 흩어져있는 주택
선상지 특유의 경관과 녹색 산.
왼쪽 눈 아래쪽에는 약간 큰 공원.
미안할 정도로 작은 상점가.
특징같은 특징이 없는 경관에 한숨을 쉬어 버린다.
나는 한달 정도 전에 퇴직하고 지금은 백수.
잔업 수당 없는 초과 근무에 싫증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에는 상사에게 사표를 내던지고 잠시 한가롭게 지낼 생각이었다.
쌓인 녹화 비디오나 TV게임을 소화하려고.
하지만 막상 직업을 그만두고 놀려고 보니, 그다지 재미있게 생각되지 않았다.
비디오를 봐도 게임을 해도 시시하다.
거기서 나는 자전거로 일본 일주여행을 생각해냈다.
나도 올해로 이십대 후반에 돌입한다.
마지막으로, 신체도 단련할 겸 해서 결정했다.
분발해서 조금 비싼 산악 자전가(MTB)를 구입.
사이드백을 장착하고, 간이 침낭과 그 외의 짐을 실었다.
일본 일주라고 결정했지만 자세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냥 대충 동서남북의 진로를 결정할 뿐이었다.
그리고 10일째 되는 오늘
나는 낯선 시골 마을에 겨우 도착했다.
찾고 있는 것은 싼 숙소.
노숙도 별로 상관은 없지만, 당분간 씻질 못하여서 땀냄새 나고 몸이 가렵다.
가끔씩은 분발하여 숙소를 이용해서 뜨거운 물로 씻고 이불 덮고 자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근처에 묵을 곳은 없는가 하여 누군가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 음... 』
언덕 근처에 있던 잔디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아이...라고 해도 몸이 작고, 녹색의 옷을 입은 소인.
실장석이 한마리, 경사진 잔디밭에 앉아 눈 아래에 벌어진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 뒷모습이 보였다.
『 뭐야, 실장석이네. 』
「 데에...? 」
내가 혼잣말을 흘리니, 그녀석은 나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돌아본다.
보기에도 들실장 답게, 입고 있는 옷은 지저분하다.
냄새가 날 것 같아서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다.
『 뭐, 좋아.........야, 너. 이 주변에 싼 호텔이나 여관은 없어? 』
「 데스......데에스, 데스데스. 」
안되겠어, 뭐라고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원래 실장석이 마을의 숙박사정에 자세할 리가 없다.
그런 건 조금만 생각해도 나오는데...아무래도 나도 피곤해져있는 모양이다.
『 그럼 갈게. 』
뭔가 말하고 있는 실장석을 뒤로 하고 나는 달렸다.
나는 오늘 숙소를 어디로 할까, 지금은 그걸로 머리가 가득하다.
좀 돌아보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마을에는 숙박시설이 보이지 않는다.
유스호스텔이라던가 하는 편리한 것도 없다.
『 오늘은 또 노숙인가...』
나는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MTB를 손으로 밀면서 걸어갔다.
시각은 오후 3시.
지금부터 숙박시설이 있을만한 마을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현재 위치도 잘 모른다.
『 죄송함다~! 이 근처에서 묵을 곳은 없습니까? 』
농사일을 하고 있는 마을 주민에게 말을 걸어본다.
『 아니, 이 주변에는 민박 같은 건 없단다~. 』
예상대로의 대답이었다.
일단, 몇명인가 물어보았지만 근처에 숙소다운 숙소는 없다.
반쯤 포기하고 오늘밤은 절의 처마 끝을 빌려 노숙할까 하고 결정할까 했다.
『 이 마을에 숙소는 없어. 』
다섯번째로 물어본, 마음씨 좋을 듯한 아저씨도 같은 대답이었다.
농사중,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는다.
『 어때, 우리 집에서 묵고 가겠나? 』
『 에...? 』
『 아들들은 도시에 가서, 방은 남는단다. 』
『 하지만, 그렇게 되면...』
『 하하......그러면 조금 일을 도와주면 안되겠나? 그 대신 숙소와 밥을 주면 되겠구만. 』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자는 것은 아무래도 저항감이 있었지만,
노동의 댓가로 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는 MTB를 길 끝에 세워두고 일을 돕기로 하였다.
『 ...후아~.........잘 잤다...』
오랫만의 이불에서의 잠은 극상이었다.
그 후, 나는 해가 질때까지 이런저런 일을 해서, 아저씨의 집에 갔다.
원래 지주였던 듯, 집은 꽤나 넓었다.
하지만 살고 있는 사람은 아저씨와, 역시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주머니 뿐.
이 초로의 부부는 오랫만의 손님이 반가웠던지, 힘껏 나를 대접해주었다.
쌓여있던 세탁물까지 빨아주신 것은 감사의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
『 죄송합니다. 아침밥까지... 』
『 괜찮아, 괜찮아! 자아, 젊으니까 마음껏 먹게나! 』
『 에에, 더 있으니까 사양말고 말해주려무나. 』
밤이 밝으면 바로 나갈 생각이었지만, 만류하였다.
아침식사까지 맛있게 먹어서, 점점 감사해도 부족하다.
『 그래서 급한 여행인가? 』
『 아뇨, 전혀입니다. 적당히 게으르고 정처없이, 같은 느낌입니다. 』
『 그럼 어떤가? 당분간 여기서 묵고 가는 것은 ? 』
『 이 이상, 신세는 질 수 없습니다. 』
『 하하, 오늘도 일을 도와달라고 하려 했건만, 안됬구먼. 』
아저씨는 아침부터 힘차게 웃으며 식사를 했다.
『 그래, 총각. 혹시나......시간이 있으면 일을 부탁해도 될까? 』
문득 아주머니가 된장국을 훌쩍이던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 에......뭘 말인가요? 』
『 근처의 친구에게 부탁받았는데 말야......나로서는 뭘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너 같은 젊은 사람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거란다. 』
『 그 일이라는게 뭔가요? 』
『 그게 말이지...실장석은 자세히 알고 있니? 』
『 실장석이라니...실장석 말이지요? 그게 어쨌다는 거죠? 』
『 내 친구가 말야, 실장석을 키웠었는데...어제 사라져버렸단다. 』
아주머니가 하는 말씀으로는, 근처의 친구가 실장석을 기르고 있었다.
친실장이 한마리, 자실장이 두마리.
그 친실장은 펫숍에서 산 고급품.
일하고 있었을 때의 월급의 반이 날아가는 정도의 가격에는 놀랐다.
그 친실장과 태어난 자실장의 세마리가 어제, 갑자기 사라졌다.
사육주가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까지 가출하려고 하거나 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 말하자면, 그 없어진 실장석을 찾아줬으면 한단다. 』
『 에...실장석을, 말입니까? 』
『 나도 이 사람도, 지금은 바빠서...시간이 남으면 부탁해도 될까?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실장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개나 고양이와는 다르게 보통으로 키울 수 없고, 훈육을 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들었다.
왜냐하면 비정하고 이익적이고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고, 더군다나 미묘하게 지능이 높아서 인간을 바보로 여기고 있다고.
이전에 들실장을 몇번인가 근처에서 보았다.
하지만 냄새나고 더럽고 먹이를 달라고 졸라서, 두번다시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실장석을 찾게 되면...
『 실장석이니까 그렇게 멀리 갈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구나. 이 거리의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어때 ? 』
『 ……저, 실장석의 구분 같은 거 못하는데요 ?』
『 그런거라면 괜찮아, 그 실장석들은 말이지, 옷에 자수를 해두었어.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을 거란다. 』
『 어때 형씨? 마누라가 말한 거, 맡길 수 있는가 ? 』
하룻밤 한번의 식사를 대접받은 것도 있고, 지금 이 부부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저어된다.
이렇게 신세를 졌으니 뭔가의 형태로 보답해야지.
『 …찾을거라고는 약속 못드립니다……만, 그걸로 좋다면. 』
확실히 여행을 서두를 것은 없었다.
짧은 휴식을 취하고, 좀 더 이 거리에 머물러도 될 것 같다.
이런 사정으로 나는 실장석 찾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 응, 이게 사진이야. 』
나가기 전에, 아주머니로부터 사육실장 3마리가 찍힌 사진을 받았다.
과연, 가슴의 하얀 천에 눈에 띄는 자수가 꿰매어져있다.
실장석이라는 생물은 옷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버리지 않을테니 지금까지도 같은 옷을 입고 있겠지 하고 들었다.
『 실장 린갈…이런 물건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안됩니까? 』
『 주인도 말야, 집에 실장석이 없으면 가지고 있어도 필요가 없지 않겠니?
그럼, 오늘 저녁은 맛있는거 해줄테니까. 』
거기에 실장석 상대라는 걸로 콘페이토를 받았다.
가게에서 사는 것은 비싸니까 라는 마음씨다.
이렇게 MTB 에 걸쳐 외출...이지만 어디에 가면 되는 거지?
뭔가 알고 있는 것도 없이, 그 사육주의 집에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상점가에서의 외길을 벗어나면 사람은 전혀 없지......만.
『 …저거로군. 』
폴리에스텔 버킷의 그림자에 숨는 듯이 앉아있는 녹색의 물체.
『 잠깐 시간 있어? 』
「 데에? 」
나를 올려다보는 실장석의 녹색 옷은 여기저기 지저분하여, 청결하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가까이 가니, 그 실장석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하지만 들실장석 중에는 그나마 나은 부류겠지.
실장 린갈의 스위치를 올렸다.
『 최근, 사육실장을 본 적 없어?』
「 데……데에……그것보다…뭔가 먹을 것을 원하는 데스우…. 」
배가 고파서 만족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못하는 듯하다.
『 어쩔 수 없군……이걸로 어때? 』
나는 내려둔 봉지에서 콘페이토를 하나 꺼내 보였다.
「 내, 내놓는 데스!뭐든지 물어보는 데스! 」
『 그러니까 말야, 사육실장을 보지 못했어? 가족 3마리인데. 』
「 사, 사육실장 따위 못본 데스!그것보다, 그것보다! 」
『 여깄다. 』
가지고 있던 콘페이토를 실장석의 발 쪽에 던지니, 재빨리 먹기 시작한다.
『 또 여기에 올텐데 그때까지 사육실장을 보면 알려줘. 그때에는 답레로 좀 더 콘페이토를 줄게. 』
「 데스!데스! 」
콘페이토를 핥고 있는 실장을 뒤로 하고, 다른 장소로 향했다.
다른 몇군데인가 뒷골목을 돌아서 실장석을 찾아서 사육실장에 대해서 물었다.
하지만 어느 실장도 모른다고 말하였고, 그래도 콘페이토는 달라고 하였다.
단순한 미아실장 찾기 라고 쉽게 받아들였지만, 이 탐문 작업은 의외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 아~, 알고 있는데스......그녀석들 데스네?」
『 뭔가 알고 있는 거야!? 』
「 못 가르쳐줄 것도 없는 데스가.........뭔가 잊지 않은 데스우~? 」
데프프, 하고 추악한 웃음을 흘리며 노골적으로 대가를 요구해왔다.
나는 세간에서 말하는 학대파는 아니다.
하지만, 이 명백히 약점을 보는 태도에 확 짜증이 나려고 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 앞의 분충에게 지옥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간신히 이성을 붙잡고는 분충에게 콘페이토를 하나 꺼내서 보여주었다.
『 건네기 전에 말해둘게......거짓말이라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
「 뎃...! 」
『 진짜라면 콘페이토는 답례다. 더 줄게. 하지만 거짓말이라면...목숨은 없다고 생각해. 』
그 정도까지만 말하고 나는, 콘페이토를 분충쪽으로 내밀었다.
「 데......뎃... 」
내 손 위의 콘페이토 를 집을까 말까, 어설프게 손을 뻗은 그대로 분충의 움직임이 멈췄다.
『 어찌된 거지, 알려주는 거 아녔어? 빨리 가져가는 게 어때?
......뭐어 거짓말이라면 이 자리에서 찢어죽이겠지만. 』
「 데......데에...! 」
결국 분충은 손을 뻗는 것을 멈추고, 무릎을 꿇고 웅크렸다.
『 잘 들어……이번만큼은 너를 살려주겠어.
하지만 다음번에 만날 때 까지 죽을 각오로 사육실장에 대해 정보를 가져와...알았지? 』
「 데갸앗!! 」
콘페이토를 가진 손을 쥐어 주먹을 만들고는 안면을 후려갈겼다.
비명을 지르며 구르지만, 얼른 일어나 황급히 뛰쳐나간다.
나는 쫓아가지 않고, 그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지금의 분충 따위 다음에 봐도 다른 실장석과 구분이 안간다.
그래서 헤어지기 전에 짜증난 것 만큼, 한발 때려준 것 뿐이다.
그 밖에도 태도가 짜증나는 분충이 다수 있어서 때리고 걷어차 숙청해주었다.
나는 자신을 관대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정 이상의 짜증나는 분충에게는 용서 없이 손을 올렸다.
죽이지 않는 것은 일말의 자비이려나.
『 …역시, 여기려나. 』
거리에 있는 펫숍 앞에 자전거를 세웠다.
실장석 이랄까 펫 따위 흥미 없었으니 한번도 들어가 본 적 없다.
그냥, 기분 나쁜 실장 상대로 사정청취하는 건 스트레스만 쌓이기 때문에, 기분전환 겸 들어가 보았다.
『 어서오십시오. 』
가게 안에는 젊은 여성 점원이 한명, 그 외에 손님은 없었다.
『 아, 손님이 아니라...... 묻고 싶은 게 있어서요. 』
『 …네, 무엇인가요? 』
나는 3일 전부터 행방불명이 된 사육실장의 이야기를 했다.
혹시나 여기에 헤매어 들어왔을지도 하며.
보니, 가게 안에는 펫 용의 실장석이 여기저기.
케이지에서,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어필하고 있다.
『 …모르겠네요.
이 가게는 전문업자가 공급하고 있어서, 미아가 된 실장석이 가게에 진열되는 건 없어요. 』
『 그런가…친실장과 자실장 두마리 합해서 3마리라서
혹시 발견하시면, 수고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연락해주시면 안될까요? 』
『 네, 그건 상관 없어요. 그럴듯한 아이들을 보면 연락드릴게요. 』
『 죄송함다...그럼 실례. 』
손님도 아닌데 정중히 인사하는 점원에게 가볍게 인사하고는 가게를 뒤로 했다.
『 그러고 보니 여기에도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지. 』
향한 곳은 거리의 강변이었다.
하천부지에는 실장석의 콜로니가 형성되어있다고 전에 들었다.
하지만 제방에서 들판을 내려다봐도 그럴 듯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예상밖으로, 강변에는 실장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저거로군. 』
잠시 뒤 하천부지의 들판에서 자실장 두마리를 놀게 하고 있는 친실장을 발견
평평한 들판에서 자실장 두마리가 뛰어다니는 것이 보인다.
혹시 내가 찾고 있는 사육실장들일지도 모른다.
MTB에서 내리자, 이쪽을 눈치채고 노는 것을 그만뒀다.
『 잠깐 너희들…! 』
「 데…데에!모, 모두들 도망가는 데스! 」
「「 테치-! 」」
친실장에게 말을 걸었더니, 순식간에 나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한다.
『 기다려엇! 』
나는 자전거로 도망갈 길을 막았다.
결국은 실장석의 다리. 돌아서 막는 건 간단하다.
『 안심해. 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安 』
「 데……데에…. 」
자실장들을 뒤로 감추고 자신이 방패가 되어 감싸려고 하는 친실장.
인간에 대한 경계심과 자실장들에 대한 애정으로 보아, 어느 정도 현명한 녀석들인 모양이다.
『 최근, 사육실장이 밖으로 나와 걸어다니는 걸 본 적 없어? 』
「 ……사, 사육실장 데스? 」
『 그래, 친실장과 아이 두마리 합해서 3마리. 본 적 없어?? 』
얼굴을 마주보는 친실장과 자실장들......여기를 보고는 얼굴을 옆으로 흔든다.
『 …그런가, 무섭게 해서 미안해. 』
이 3마리는 내가 찾는 실장석은 아닌 듯 하다.
MTB에서 내려서 콘페이토를 하나씩 건내준다.
하지만 처음보는 건지, 자실장들은 먹을것인지 모르고 흥미롭게 보고 있다.
「 …정말로 보통의 콘페이토인 데스? 」
『 의심이 심하군.......음. 』
봉지로부터 꺼낸 것을 하나 쥐어, 입안에 넣어서 보여줬다.
그것을 보고 친실장도 입안에......자실장들도 입안에 넣었다.
「 맛있는 데스! 」
「 마마, 달콤한 테츄! 」
「 이렇게 맛있는건 처음인 테치! 」
긴장감이 사라졌는지, 콘페이토의 달콤함에 떠들고 있다.
『 어이, 이거말인데...정말 본 적이 없어? 』
또한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사육실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 ……본적이 없는 데스. 도움이 안되서 죄송한 데스... 」
『 아니, 모르면 어쩔 수 없지. 근데 아까는 왜 도망간거야 ?』
「 그건…학대파의 닝겐이라고 생각해서인 데스. 」
이 거리에도 학대파의 사람들이 있어서, 때때로 동족들이 살해된다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친자는, 별로 동족이 없는 하천부지에 왔다고 한다.
『 이 근처는 실장석이 별로 없어? 』
「 역시 공원이 많은 데스。먹을 것을 모으는데에도, 아이를 낳는데에도 편리한 데스. 」
하지만 이 친자는 안전을 추구하여 하천부지에 도착한 듯 하다.
공원에 비하면 불편할지도 모르나, 아이들을 위해서.
잘 보면, 친실장도 자실장도 꽤 옷을 청결하게 하고 있다.
「 하지만 사육실장 데스가…. 」
『 무슨 일이야? 』
「 아마도 공원 쪽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스.
공원의 실장들은 사육실장을 매우 싫어하는 데스...그런 곳에 갔다간 무사히 지나갈 수 없는 데스요. 」
『 그렇구나... 』
그쪽의 사정은 잘 몰랐으므로, 친실장의 조언은 고마웠다.
『 그럼, 또 올게. 혹시 사육실장을 보면 나중에 가르쳐줘.』
「 알겠는데스. 나중에 가르쳐주는데스.」
『 가르쳐주면 나중에 좀 더 콘페이토 줄테니까. 』
「 알겠는테치. 」
「 테츄. 」
나는 친자실장을 뒤로 하고 MTB를 달리게 했다.
그 뒤로, 다른 뒷골목이나 하천부지를 돌아, 몇마리인가의 실장석들과 이야기를 하게 됬다.
하지만 어떤 실장석도 사육실장 같은 건 모른다고 한다.
결국 실장석이니까 거짓말도 쉽게 하는 건 알지만, 콘페이토로 낚아도 모른다고 한다.
콘페이토가 갖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는 실장석도 있었지만 천박함 때문에 조금만 물어봐도 간단히 거짓이 드러난다.
그때에는 용서 없이 때리고 차고 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해가 졌다.
『 죄송합니다, 찾지 못해서... 』
『괜찮단다, 그렇게 간단히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자, 서비스 해줄게』
집으로 돌아오니, 아주머니가 튀긴 돈가스를 가져왔다.
내일이야말로 하고 기합을 넣어서 돈가스를 입에 채운다.
하지만 다음날도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
역시 뒷골목이나 하천부지, 빈 땅 등을 돌아다녔지만, 사육실장은 없다.
사육실장을 봤다고 하는 실장석의 정보도 없다.
그외에 하나, 실장석이 모이는 장소가 있다면 있지만...
공원을 생각하면서도, 나는 하천부지에 왔다.
『 사육실장은 봤어? 』
「 죄송한데스…여기서는 볼 수 없었던 데스…. 」
친실장은 나의 모습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인사를 건네온다.
그러자 나무 그늘에 있던 골판지 상자에서 자실장이 나왔다.
「 좋은 아침 테치. 」
「 테치치ー♪ 」
나의 발밑에 와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온다.
『 그렇지, 이거 선물. 』
가방의 안에서 빵의 귀를 한봉지 꺼내서 친실장에게 건냈다.
여기에 오기 전에 상점가의 빵집에서 받아온 물건이다.
「 엣……!가, 감사드리는 데스…! 」
친실장은 빵의 귀가 들은 봉지를 양손으로 안고는, 기쁨으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 아아, 여기에서는 먹을 것을 찾는게 힘을 것 같아서 말야.』
「 이걸로 당분간, 먹을 것에 곤란해지지 않는 데스! 」
「 테♪ 」
한창 먹을 때인 자실장 두마리를 먹게하는 것은 큰 일이겠구나.
하지만 이 친실장, 먹을 것이 많아도 몇일동안 나눠서 먹게 하고 있다.
깔끔한 복장도 그렇고, 역시 어느정도 현명한 개체인 듯 하다.
『 보통 먹을 건 어떻게 해? 』
「 여기에 있는 풀이나 꽃을 먹고 있는 데스.
아니면 여기서부터 조금 걸으면 있는 쓰레기장에서 찾는 데스요.」
주변 하천부지에는 풀이 우거져있다.
하지만 맛있어보이지는 않는다.
『 그리고 오늘은 또 다른 것을 물어보려고 말야. 』
「 데스…? 」
나는 가까이에 있던 큰 돌에 앉았다.
『 저기, 진짜로 사육실장은 공원에 가지 않아? 』
「 보통은 가지 않는 데스…. 」
옆에 앉아있는 친실장에게 실장석의 생태에 대해서 가르침 받았다.
원래 나는 실장석에 대해 거의 모른다.
그래서 이 친실장으로부터의 어드바이스는 매우 고마웠다.
어쨌든, 실장석 자신의 정보는 인간을 통하는 것보다 어떤 의미로 확실하다.
나를 위험한 인간이 아니라고 판단했는가, 지금은 자실장들도 가까이에서 안심하고 놀고 있다.
「 주인이 같이 있으면 괜찮은 데스. 실장만으로 공원에 가는 것은 위험한 데스. 」
하천부지실장도 몇번이고 보아왔다.
공원에서 헤매는 사육실장이 들실장에게 린치를 받아, 범해지고, 먹혀지고, 살해되는 것을.
그런 위험한 장소에 사육실장만으로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고 말한다.
「 오니이상(오빠)、같이 노는 테치. 」
자실장 한마리가 다가왔다.
내 바지 밑단을 당겨 권유하고 있다.
『 안됬지만 지금은 마마와 이야기 중이야. 나중에 놀아줄게. 』
「 저쪽에서 놀고 있는 데스 」
「 테치… 」
자실장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는 자매가 있는 쪽으로 터벅터벅 돌아갔다.
「 …아이들이 있으면 더더욱인 데스. 그런 위험한 곳에 사육실장은 가지 않는 데스요」
『 응…. 』
자신도 몇번인가, 공원에 발을 들인 적은 있다.
그때마다 실장석들이 몰려와서, 엄청난 일이 된 기억이 있다.
그런 장소에, 온실에서 키운 사육실장이 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갈만한 장소는 없고...
나는 일이나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 고맙워, 아이들에게도 나눠줘. 』
하천부지의 친실장의 손에 콘페이토 한봉지를 건냈다.
「 이런 것까지...가, 감사하는 데스! 」
『 괜찮아. 앞으로도 또 물어보게 될 것 같으니까. 』
건넨 것은 빵 귀 봉지와 콘페이토 한봉지.
한번 듣는데에 너무 많이 주는 거 아닐까 했지만, 이 친실장은 다른 녀석과 다르게 말하기 편하다.
지금까지의 분충들과의 대화 뒤라면, 그 정도는 아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사육실장 찾기가 계속되면 인상을 좋게 해서 나쁠건 없겠지.
『 여기인가…. 』
공원의 밖에 있는 주차장에 MTB를 멈추는 것만으로도, 실장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겁다.
나는 학대파는 아니지만, 애호파도 아니다.
공원의 입구를 지나니, 순식간에 몇십마리나 발 밑에 몰려들었다.
「 야 닝갠, 고귀한 나를 기르는 데스! 」
「 뭔가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데스! 」
「 지금이라면 특별히 나를 기르게 해주는 데스! 」
어쩐지 돌아서 가고 싶어졌다.
순간, 탐색을 중지하고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사과할까를 생각했다.
『 어이, 비켜비켜-, 접근하면 위험하다구-. 』
「 브갸! 」
국어책 읽기로 경고만 하고는 걷어찬다.
별로 축구공을 차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지만, 박살나지 않을 정도로 걷어찼다.
「 갸! 」
「 데갸!! 」
지면에 굴러가는 실장석들.
주변에서 데스데스 하고 불평을 늘어놓는 듯 하지만, 린갈을 볼 생각은 나지 않았다.
조금 걸어서, 깔끔한 벤치에 앉았다.
『 후우…。 』
왠지 피곤했다
「뎃스-응♪」
「데에스데스!」
발 밑에는, 혹시나 뭔가를 베풀어줄지도 모를까 하는 실장, 아이를 보여서 귀여움을 어필 하려고 하는 실장.
주변을 보면 실장석 뿐이다.
피곤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 의미로는 좋은 상황일지도 모른다.
『 어이 너희들~, 사육실장을 몰라? 』
「「「 데스우? 」」」
『 자를 두마리 데리고 있는 친자다. 이 중에 알고 있는 녀석은 없을까 ? 』
여기서 콘페이토를 꺼내서 먹이로 낚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혹시나 꺼냈다고 하면, 소동으로 겉잡을 수 없게 되는 게 눈에 보인다.
『 정말로 아무도 모르는 걸까나 ? 』
몇번이고 물어보니 흥미를 잃었는가, 주변에 있던 실장석들은 돌아갔다.
결국 남은 것은 벤치에 앉은 나 한명.
여기서 조금 생각해본다.
어차피 이 공원에만 몇백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이 중에서 3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한마리 한마리 찾을 수단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싫어졌다.
「 데갸아아아아! 」
돌아갈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비명을 지르며 한마리의 실장석이 달려온다.
뒤에서는 4마리의, 역시 실장석.
「 잡은 데스! 」
도망친 실장은 마침 나의 눈 앞에서 옷을 붙들려 굴렀다.
「 응석부리지 마는 데스! 」
「 데프프…바보를 때리는 건 최고 데스♪ 」
여럿이서, 한마리의 실장석에 4마리의 실장석이 때리고 걷어차는 폭행을 시작한다.
「 갸아아아아!도, 도와주는 데스우우우우! 」
나의 존재를 알아챈건지, 아니면 무의식적이었는지
지면에 누워서 걷어차이고 있으면서 이쪽에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한다.
별로 도울 의리도 이유도 없지만...
『 ……어쩔 수 없구만. 』
일어나서 린치 현장에 가까이 가 말을 걸었다.
『 어이, 그쯤 해둬. 』
「 시끄러운 데스!바보닝겐은 닥치는 데스! 」
린치에 완전히 빠져들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 이걸로 어때? 』
나는 주머니에서 콘페이토를 꺼내들었다.
「「「데…!」」」
그때 폭행하는 손이 멈췄다.
『 한개 씩이다. 』
「 더, 더 주는 데스! 」
『 그럼 너희들에게는 안줘. 다른 실장석에게 줄까나…. 』
「 크……이걸로 그만두는 데스! 」
실장석들은 도망친 실장을 이쪽으로 차 날린 뒤, 콘페이토를 가지고 달려갔다.
『 괜찮아? 』
지면에 걸레처럼 누워있던 도망친 실장이었지만, 구깃구깃 해가면서도 일어선다.
「 사……살았다 데스…. 」
지금의 린치도 있지만, 옷은 꽤나 지저분하고, 이런저런 곳에 얼룩이 묻어있다.
그리고 속옷도 깨끗하다고는 하기 힘들다.
실장석에게는 소중한 머리카락도 지금은 부스스.
깔끔한 하천부지의 친자실장과 만난 뒤에서는 꽤나 열등해 보인다.
「 주인님, 감사드리는 데스. 」
『 …너를 키울 생각은 없어. 』
「 그건 유감인 데스……그래도, 도움을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는 데스….」
도망친 실장은, 먼지투성이의 몸을 털지도 않고, 꾸벅꾸벅 하고 몇번이고 머리를 숙였다.
『 별로 신경쓰지 않아. 그럼…. 』
「 기, 기다려주는 데스!적어도 뭔가, 답레를 하게 해주는 데스! 」
흠, 꽤나 의리가 있는 머리좋은 실장석이라고 생각했더니, 그 눈이 콘페이토 가 들은 주머니에 향한다.
『 약삭빠르구나, 너는. 』
「 에?에?무, 무, 무슨 …마, 말하는 데스카…? 」
황급히 시선을 돌리고 의뭉떨려고 하지만, 눈이 흔들려 더욱 무덤을 파고 있다.
너무나도 사람이 좋다고 할까 속셈이 너무 눈에 보인다고 할까 겉과 속의 구분이 없다.
이녀석은 절망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서툴다.
실장석은 좀 더 악질적이라고 생각했지만...이렇게 바보이고 불쌍하면 역으로 화도 나지 않는다.
『 ……뭐, 좋아. 일단 물어보는데……최근 사육실장을 세마리 못봤어? 』
「 사육실장 데스카…?본적이 없는 데스…. 」
『 3일전부터, 이곳에 왔다던가,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어?』
「 들은 적도 없는 데스…。 」
『 그래……그녀석은 매우 머리가 좋은 실장석인 듯 해.
거기다가 꽤나 품위가 있다고 해.
그런, 머리가 좋고 품위 있는 실장석의 소문도 들은 적 없어?』
「 그건 알고 있는 데스! 」
『 뭐, 정말이냐!…그래서, 그 실장석은 어디에!? 』
「 여기에 있는 데스! 」
도망친 실장은 가슴을 펴고 자신을 가리켰다.
『 ………。 』
「 갑자기 머리를 누르고, 어떻게 된 데스? 」
가벼운 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렸다...그 원인의 존재에게 걱정받는다.
만약 내가 학대파였다면, 이 시점에서 죽었다고.
『 …그럼, 건강해라. 』
「 에!?뭔가 이상한 말 한 데스? 」
말했단 말이지...하지만, 여기서는 굳이 말을 삼키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 다른곳...그렇군, 사육실장이 갈 만한 장소가 있다면 가르쳐줘 』
「 이 공원이 아니라면...실장석이 모이는 장소는 모르는 데스우 」
『 …그렇겠지.
일부러 인간님이 찾고 있는데 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
결국 오늘도 아무 성과도 없었다.
한숨과 함께 보고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에게의 변명거리를 생각한다.
미리 보장 할 수 없다고 거절은 해 두었지만, 역시 발견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다.
이틀 연속으로 성과가 없어서야 저녁밥을 먹기도 괴롭다.
호화로운 저녁밥일수록, 슬프게도 입지가 좁아진다.
「 돌아올 수 없는 건 아닌…데스? 」
『 아, 뭐라고? 』
아직 곁에 있던 도망친 실장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 밖에 나가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닌 데스카? 」
『 어째서 돌아가지 못하는 거야. 』
「 매우 무서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데스 」
『 무서운 곳이라니 어디야?어떤 곳이야, 그건…。 』
「 실장석이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듯한……무서운 장소 데스 」
『 돌아갈 수 없을 듯 한 무서운 장소…? 』
「 그런데스, 매우 무서운 장소 데스……그야말로……나쁜 꿈 같은……… 」
『 응......? 』
나는 조금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머리를 손으로 긁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조금건까지 공원의 실장석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있던 실장석.
그 실장석이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
행방불명이 된 사육실장은 무서운 곳에 있을지도 라던가.
『 이봐, 그 무섭고 나쁜 꿈 같은 장소는 어떤 곳이야? 』
「 비유인 데스요 」
『 음~...』
「 돌아갈 수 없는 무서운 장소......그런 나쁜 꿈 같은 장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 데스 」
『 꿈 같은, 말이지... 』
그러니까 실장석들에게 있어서 나쁜 꿈 같은 장소는 뭐일까.
이 이틀간, 거리의 실장석들에게 말을 걸어가면서 돌아다녀서,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이녀석들의 생각은 가장 먼저 먹는 것.
거기서부터 노는 것이나 자는 것, 그리고 성욕일까.
이런 녀석들이 무서워할 듯한 장소.
적어도 이런 시골마을에는 있을 것 같지 않다.
『 ...뭐, 좋아. 슬슬 나도 밥 시간이네, 돌아가야겠다. 』
「 자전거에 타고 돌아가는 데스? 」
『 응......? 어째서 너 그런 거 알고 있어? 』
「 저기인 데스 」
도망친 실장석은 대각선 윗쪽 방향을 가리켰다.
「 이틀전, 오니상(형)이 그 장소에서 자전거에 타고 있는 것을 본 데스. 」
그곳은 거리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었다.
『 무슨말을 하는......아! 』
나는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이틀전, 이 마을에 오기 전, 거기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그렇지만 너, 여기에서라면 인간의 얼굴 같은 거 구분할 수 없잖아? 』
「 저는, 그 장소가 좋은 데스...그래서, 이틀전에도 저 장소에 있었던 데스 」
『 좋아한다니? 』
「 그곳은 매우 경치가 아름다운 데스우... 」
정말, 이상한 실장석도 있구나.
경치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저런 높은 곳까지 올라가다니...
「 게다가, 거기에는 꽃이 잔뜩 피어있는데스 」
『 꽃...? 』
「 매우 예쁜 데스요 」
보면, 잔디밭 곳곳에 노란색이나 흰색 꽃이 피어있다.
이 나이가 되어서 꽃을, 심지어 잡초의 꽃 같은 거 차분히 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이 실장석을 보고 꽃보다 무언가(꽃보다 경단이라는 일본 속담)라는 속담이 머리에 떠올랐다.
실장석이 꽃을 감상한다니.
『 ...그럼, 나는 이제 돌아가지만, 일단 너에게도 부탁해둘게. 』
「 데스? 」
『 좀 전에 말한 사육실장인 듯한 3마리를 보면 나중에 가르쳐줘. 』
「 사육실장데스네 」
『 그래, 또 내일도 공원에 올 것 같으니까 말야. 발견하면 콘페이토를 잔뜩 줄게. 』
「 자, 잔뜩인 데스!? 」
도망실장의 눈 색이 변했다.
정말로 이녀석, 욕망에 충실하다고 할까......아니, 단순히 바보인걸까.
『 아, 아아...잔뜩이야. 』
「 알겠는 데스! 절대로 찾아내는 데스!! 」
마지막까지 말을 듣지 않고, 도망실장은 순식간에 굉장한 기세로 달려갔다.
어제, 오늘도 많은 들실장에게 사육실장을 찾아달라고 부탁해놓았다.
대부분은 콘페이토를 먹이로 해서 기꺼이 받아준 것이지만...
지금, 막 물어본 도망실장을 생각하며 중얼거린다.
『 저 실장석은 가장 기대가 안되네... 』
한숨을 쉬며, 나는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육실장 찾기가 3일째의 아침을 맞았다.
출발하려고 하니, 집의 문에서 아주머니가 배웅해주신다.
『 고생시켜서 미안하구나. 』
『 아뇨, 모르는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으니까요. 그것보다 찾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아무런 도움도 안되서... 』
『 하하, 그런 거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그것보다도, 젊은 아이가 와줘서 남편도 즐거워하고 있으니까. 』
아주머니는 웃으며 나의 사죄를 돌려주었다.
하지만 숙소와 밥의 신세를 지고 있는 이상, 무언가의 성과는 올리고 싶다.
1일째와 2일째에, 이 마을에서 돌아볼 만한 장소는 거의 다 돌았지만.
자, 오늘은 어디부터 가볼까.
『 ......그래, 사육주에게 물어보러 가볼래? 』
『 네? 』
『 그러니까, 찾고 있는 실장석의 주인 말이야......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
그러자 아주머니는 사육주의 집의 위치를 가르쳐주었다.
미리 전화해서 알려두셔서, 지금부터 거기에 물어보러 가면 어떨까 하고 추천해주셨다.
나로서도 다른 갈 곳은 없다.
추천에 따라서, 그 집으로 가기로 했다.
『 이번에는, 우리집 그린이 폐를 끼쳐서... 』
『 아뇨, 괜찮습니다. 알바 대신으로 하고 있는 거니까요. 』
아주머니가 가르쳐주신 사육주의 집은 그럭저럭 훌륭했다.
그리고 사육실장 3마리의 주인은, 온화한 중년의 여성.
아마, 아주머니와는 동년배의 말 친구이겠지.
『 그래서 말이죠, 그린쨩...이었죠?
그 그린쨩 들이, 다른 갈만한 장소는 짐작가는 곳이 있나요? 』
『 모르겠네요...거의 집에서 나간 일이 없어서. 그래서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그걸 생각하면 걱정되서, 걱정되서... 』
중년여성은 슬프게 표정을 흐렸다.
그런 얼굴을 하면 못찾을 것 같습니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면서 생각한 거지만, 실장석이 도망칠만한 위험한 사육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관점이었지만.
『 그래, 실장석들은 자신이 직접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한가요? 』
『 그러니까......툇마루 쪽에서는 간단히 나갈 수 있겠네요. 그린의 키라면 열쇠에도 손이 가니까. 』
『 그럼, 자실장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일은 많았습니까? 』
『 아뇨,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일은 없었어요.
그 아이들은 마음대로 나가지 않도록 말해두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한다니 무슨일이라도 있으면 위험하잖아요. 』
그것도 그렇다.
사육주 동반의 산책이라면 모를까, 실장석만이 밖에 나가는 것은 사육실장이라고 해도 위험하다.
여기는 시골이고, 사건 비스무리한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평화롭고, 집에 자물쇠를 걸어두고 나갈 일은 거의 없을 듯 하다.
그래서, 사육실장이 밖에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 ...알겠습니다. 너무 기대하셔도 곤란합니다만, 힘내서 찾아보겠습니다. 』
힘낸다고 해도, 뭘 힘내면 좋을까.
사육주씨의 집을 나가서, 나는 거리를 자전거로 돌아다녔다.
공원이외를 한번 돌아봐도, 사육실장 3마리에 대한 정보는 없다.
실장석들로부터는 아무런 중요한 정보는 얻을 수 없다.
좀 지쳐버렸다.
어딘가에서 쉴까, 하고 나는 길가의 자판기에서 홍차를 뽑아, 하천부지로 페달을 밟아갔다.
「 찾지 못한 데스? 」
『 응, 안됬지만. 』
자실장들은, 내가 가지고 온 스펀지공으로 즐겁게 놀고 있다.
옆에 않는 것은 말 상대인 친실장.
캔에 입을 대면서,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하아... 』
사육실장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친자실장 3마리는 새로운 생활을 찾아서 나갔거나,
한순간의 변덕으로 외출하여 불행한 사고를 당해서,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사육주씨는 귀여워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비밀스럽게 불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본 적 없는 바깥세상에 이끌려 나가버렸거나.
또는, 주인과 함께가 아닌 자신들만으로 산책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실장석들은 바로 돌아올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불행한 사고에 휘말렸다.
그리고 돌아올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느쪽이든, 그 사육주씨에게는 안된 일이겠지만 돌아오지는 못하겠지.
만약에 살아있다고 하여도, 나 혼자서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 마을에만 해도 실장석은 몇백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혹시 사육실장들이 발견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 수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 테치-! 」
『 ...응? 』
문득 울음소리에 끌려 옆을 보니, 자실장 한마리가 내 근처에 와있었다.
양손으로 공을 껴안고, 내쪽을 올려다보며 테치테치 하고 떠들고 있다.
「 오니이쨩(오빠), 노는 테치- 」
자실장은 볼을 여기에 보이는 것 처럼 들어올렸다.
『 ......그렇지, 그럼 너는 저쪽에 가있어. 』
「 네 테치- 」
내가 손가락질한 방향으로, 자실장은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달려간다.
50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멈추고는 이쪽으로 돌아보았다.
『 자, 잘 잡아봐. 』
나는 공을 지면에 놓고는 손가락으로 밀어 천천히 굴린다.
자실장이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면서도 구르는 공에 가까이 가서, 양손으로 붙잡는다.
「 테치-♪ 」
자실장은 멈추게 하여 기쁜 듯한 목소리를 내고는, 공을 내쪽으로 밀어서 굴려준다.
데굴데굴 하고 마른 지면의 위를 구르는 스펀지 공.
나는 검지손가락으로 멈추고, 다시 자실장쪽으로 천천히 굴린다.
그 반복에 공은 자실장과 내 손을 왔다 갔다.
그 때마다 자실장은 즐거운 듯이 소리를 내, 들떠있었다.
「 아이와 놀아주셔서 감사하는 데스. 」
『 별로. 』
「 ...그런데도, 도움이 못되어서 죄송한 데스. 」
『 그건 이제 괜찮아, 이제. 』
「 테치치-♪ 」
공을 받을 때마다 자실장은 즐거운 듯한 울음소리를 내었다.
「 또 가는 테치-♪ 」
여기로 굴릴 때에도, 역시 기쁜 울음소리.
나와 자실장은 질리지도 않고 공 놀이를 즐겼다.
「 오니이쨩(오빠), 와타치랑도 도는 테치- 」
『 응...? 』
또 한마리의 자실장은, 신문의 광고를 가져왔다.
『 이거, 어쩧게 해? 』
「 읽어주길 원하는 테치! 」
『 어디보자, 이건...음...... 』
그것은 과자의 상품이 게재된 광고였다.
형형색색의 지면은, 자실장의 눈에는 희안하게 보였겠지.
「 이건......뭐라고 읽는 테치? 」
『 이건 "아이스"야. 아. 이. 스. 이렇게 쓰는 거다... 』
나는 지면에 손가락으로 문자를 써서 보여주었다.
「 테-......이렇게 테치...? 」
자실장도 그것을 따라 지면에 손을 써서 문자를 써보인다.
초라한, 마치 유치원생이 쓴 것 같은 지렁이 문자이지만, 그래도 무엇을 썼는지는 알 수 있었다.
『 그래, 그거야......너, 머리 좋구나. 』
「 테츄-♪ 」
칭찬받아서 기쁜건가, 나를 향해 양손을 들고, 휘두르며 기뻐하고 있다.
아직 이렇게 작은 실장인데...나는 마음속으로 감탄해버렸다.
무심코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 이번에는 와타치의 순서인 테치-! 」
다른 자실장도 공을 안고 가까이 왔다.
또 아까처럼 공놀이를 해달라는 듯 하다.
『 알았어, 서두리지 말고 순서대로야. 』
「 너희들, 너무 귀찮게 해드리면 안되는 데스요? 」
아이들에게 다짐을 하면서도, 친실장의 표정도 부드럽고 기뻐하는 듯 보였다.
나는 받기 쉽도록 천천히 공을 굴리고, 지면에 문자를 써서 가르쳤다.
『 이봐, "카센". 』
「 그것은 뭐인 데스? 」
『 네 이름이야. 하천(카센)부지에 살고 있으니까 "카센"이라고 했어......간단히. 』
「 제, 제 이름 데스카...? 」
친실장은, 놀라서 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 그럼, 너는 다른 이름이라도 있어? 』
「 아니, 그런 건 없는 데스. 」
『 그럼 이 아이들은..."켄","코우" 라는 이름으로 어때? 건강(켄코우)하게 살라는 걸, 두개로 나눈 것 뿐이지만. 』
「 좋은 데스 이지만...어째서, 저희들에게 이름을 지은 데스? 」
『 나는 너희들을 기를려고 생각해......어때? 』
「 엣, 진짜인 데스카!? 」
『 그 대신, 지금 나는 식객이고 너희들을 집에 들어보낼 수는 없어.
하지만 집에 있는 분에게...아주머니에게 부탁하면 집의 부지 안에서 지내는 것 정도는 허락해주실 거라고 생각해.
뭐, 3일만 있으면 여기서 나갈거니까. 』
「 오빠 같은 사람에게 길러진다니 기쁜 데스! 」
『 칭친은 하지 않아도 돼.
일단 밥은 세끼 준비하지만, 나는 가난하니까 별로 기대하지 말라구? 』
「 오니상에게 길러지는 테치-♪ 」
「 행복한테치♪ 」
친실장과 함께 자실장들도 손을 흔들어 기뻐한다.
사육실장찾기를 하면서, 잔뜩 실장석과 이야기했다.
대부분은 의지박약에 내 주머니에 있는 콘페이토밖에 머리에 없는 것 같은 녀석들 뿐이었다.
솔직히, 머리부터 밟아서 찌부러트리고 싶은 충동에 몇번이고 휩싸였다.
스트레스도 쌓였다.
하지만, 이 친자실장은 다르다.
이렇게 같이 있으면 나쁜 생각도 들지 않는다.
혼자만의 여행은 편했지만, 말상대가 없어서 쓸쓸했을지도 모른다.
사육실장은 찾는게 불가능했어도, 이녀석들과 만난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 ...그래서말이지, 카센. 아주머니에게 들어보고 올테니 내일까지 기다려줘.
아마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들어둬야 하니깐. 』
「 알겠는 데스! 내일까지 몸을 깨끗이 씻어두는 데스! 」
너희들의 옷은 충분히 깨끗하다고 생각해.
아주머니가 허락해주시면 같은 방에서 살아도 될 정도로 말야.
『 ...어이쿠, 슬슬 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아직 오늘은 갈곳이 더 있어. 』
「 내일을 기대하고 있는 데스! 」
「 오니쨩, 내일 또 보는 테치! 」
나는 친자실장들의 작별의 말을 등으로 받으면서, 그 곳을 뒤로 했다.
이렇게 나는 사육실장찾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오늘 사육주씨에게 다시한번 부탁받은 참이지만, 적어도 나 혼자서는 찾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걸로 어쩔 수 없지만......저녁밥 먹으러 가기 전에.
『 일단,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지. 』
나는 다시 공원의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웠다.
그 도망실장의 일은 정말로 기대하지 않지만, 일단.
정말로 일단.
시간 낭비라고는 알고 있지만 일단이다.
그러나 이제와서 눈치채지만, 어떻게 찾으면 되는 걸까.
공원의 안에서, 그 한마리를 찾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실장석 같은 거 나는 구분할 줄 모른다.
저기서 걷고 있는 실장석이랑 어제의 도망실장의 구별따위 할수 있을까보냐.
「 안녕하신데스. 」
『 응? 』
멍하니 서있던 나에게 무언가가 말을 걸었다.
발 밑에는 실장석이 한마리,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혹시나, 어제 구해줬던 실장석이야? 』
「 그렇다는 데스, 보면 아는 데스 」
아니, 모른다고.
하지만......조금 전 만났던 카센들과 비교하면 역시 열등해보인다.
역시 옷은 더럽고, 찢어져있고, 얼룩 투성이.
데헤데헤 하고 실없이 웃고, 침을 흘리는 표정에는 지성의 조각도 보이지 않는다.
슬쩍 보이는 팬티에는 하얀 청결한 부위는 없다.
『 뭐, 괜찮아. 그래서, 사육실장은 찾았어? 』
「 그게......있는 힘껏 찾았던 데스가... 」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도망실장은 갑자기 말이 끊겼다.
뭐, 처음부터 기대하지는 않았고, 지금 여기 온것도 정말로 혹시나 해서 였다.
그냥 이녀석도 이녀석 나름대로 힘냈다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조금전까지 카센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보낸 뒤다.
기분이 좋았는지, 이녀석들 괴롭힐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찾아줘서 고마워. 이거, 소중히 먹으라구. 』
「 ...데? 」
나는 콘페이토가 든 작은 봉지를 도망실장에게 들려주었다.
안에는 다섯, 여섯알 정도밖에 없지만.
「 가, 감사하는데스!, 받아도 되는 데스카!? 」
『 응, 가져가. 』
「 정말로 감사드리는 데스!! 」
갑작스러운 선물에 놀라, 기쁜건가, 머리를 몇번이고 숙인다.
나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녀석, 옷차림은 절망적으로 더럽지만, 사람에게 받은 물건에 솔직히 감사한다.
다른 실장석과는 다르게, 받는게 당연, 같은 태도는 전혀 없었다.
『 아니, 괜찮아. 거기다가, 이제 사육실장을 찾을 필요도 없으니까. 』
「 에...찾은 데스카? 」
『 못찾았어. 그냥, 뭐랄까...찾을 수 없을 것 같아서... 』
「 그런 데스카... 」
잠시간의 침묵.
서쪽의 하늘이 붉게 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가, 벌써 이런 시간이었네...
오늘 저녁의 보고, 어떻게 말을 꺼낼까...하고, 조금 생각한다.
『 ...그럼 이만 돌아간다. 』
「 와구......에......쩝......돌아가는......음......데스? 」
막 건낸 콘페이토는, 빠르게도 입의 안에 들어갔다.
들실장에게는 호화로운 먹을것이라고 하는데...절조도 품위도 없는 녀석이다.
『 소중히 먹으라고 했는데...... 』
「 응...츄......데? 」
이녀석은 머리도 좋지 않고 옷은 더럽고 먹을 것에는 약하다.
거기다가 품위도 없다.
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었다.
그 정직하고,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성격이랄까 바보같은 점은 싫지 않았다.
『 ...그대로 먹으면서 들어줘. 자, 서두르지 않아도 좋으니 천천히 먹으라구. 』
「 뎃......응...... 」
『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은? 』
「 ......데? 」
콘페이토를 입에 넣고 있던 도망실장의 움직임이 멈췄다.
『 없으면 지금부터 너를 "노로" 라고 부를게? 』
「 좋은 데스 지만......어째서 제 이름을 짓는 데스...? 」
『 그냥이야. 그리고 이름이 없으면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니까 말이지. 』
카센 들과의 뒤에, 정말로 기분이 좋아서 였는지도 모른다.
이녀석이라도 이름 하나 있어도 좋겠지.
적어도 짜증나는 녀석은 아니니까.
「 ......어째서, 노로 라는 이름으로 한 데스? 」
『 너는 노로마(바보, 아둔함)라서야. 언제나 실장석에게 괴롭힘 당하는, 불쌍한 바보라서지. 아하하... 』
「 "노로"......저의 이름인 데스카... 」
『 하하......응? 』
「 노로마 니까 "노로"인 데스카... 」
도망실장......노로는 손에 먹다남은 콘페이토를 든 채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보다도, 눈 앞에 있는 먹을 것을 우선하는 듯한 의지박약 실장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 ......뭐, 그런 이유로 돌아가야겠어, 건강하라구.……
아직 이 마을에는 2, 3일 정도 있을 생각이니까, 마음이 동하면 놀러올게. 』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이제, 돌아가서 저녁 먹을 시간이다.
그럼, 오늘은 어떤 변명을 해볼까...
「 ...잠깐 기다려주시는 데스. 」
『 콘페이토는 더 없어. 』
「 이 공원에 사육실장은 없는 데스. 」
『 뭐, 그렇지. 』
「 이 마을의 뒷골목에도 빈 땅에도, 하천 쪽에도 없는 데스. 」
『 응...? 』
「 정말로 전부 찾으신 데스카? 」
『 ...하? 』
「 실장석들이 모이는 장소만이 아니라......모여지는 장소도 전부 찾은 데스카...? 」
『 에...너, 뭐라고...? 』
「 ...콘페이토, 감사하는데스! 」
그것까지만 말하고는 재빠르게 노로는 공원 안쪽으로...실장석의 무리의 안쪽으로 사라졌다.
『 뭐, 뭐라는 거야 저녀석...... 』
집에 도착할 때에는, 날은 완전히 저물어있었다.
『 아주머니께는 말하기 힘드네... 』
사육실장의 탐색중지.
사육실장에 대해서는 미리 찾는 보장은 없다고 이야기해두었다.
하지만 매일 호화로운 저녁을 대접받고, 게다가 숙소까지 빌리고 있다.
그런데도 결과는 내지 못했다.
거기다 며칠간이라고는 해도, 실장석모자 를 키우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주눅든다.
『 다녀왔습니다...... 』
마음을 굳히고, 문을 지나서 집 안에 들어간다.
한심하지만 목소리는 작다.
이번에는 머리를 숙여, 다른 농삿일이라던가 다른 일로 만회한다고 해두자.
아마도, 내일부터는 아저씨를 도와야 할 거다.
신세를 진 이상, 그정도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 ......없어? 』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현관에서 집으로 올라가, 부엌을 들여다보지만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이 시간, 언제나라면 저녁밥 준비를 하러 있을 시간인데...
『 여기있었구나!! 』
『 큿!......뭐, 뭔가요...? 』
집주인에게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로 불러져서, 심장의 고통이 빨라졌다.
『 여기로 오렴......! 』
『 에? 어? 뭐, 뭔가요, 대체? 』
『 어쨌든 빨리 와주려무나! 린갈은 가져와야 된다!? 』
제대로 설명도 해주지 않고, 억지로 나를 끌고 달렸다.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집.
그래...이 집은...
『 그린의 집이네요. 무슨 일 있었습니까? 』
『 자실장이 돌아왔단다! 』
『 에... 』
『 그러니까, 자실장만 돌아왔다는 거야! 』
『 발견된 겁니까?! 』
저녁에 가까운 시간.
그린의 사육주가 커텐을 내리려고 했을 때, 정원에 자실장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꽤나 약해져있지만, 사육주에게 뭔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장린갈은 내가 받았었기 때문에, 급하게 불러오려고 했다는 것 같다.
「 데에...에...... 」
집으로 올라가니, 자실장은 실장용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 곁에, 사육주가 자실장의 손을 손가락으로 잡고 간병하고 있었다.
허약해져서,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하다.
『 이걸 이렇게 해서......이봐, 정신차려! 』
나는 린갈의 스위치를 넣어 말을 걸었다.
「 마마...에...언니......테에...... 」
『 엄마나, 다른 아이는 어떻게 됬어!? 』
「 여기에...없는 테치...? 」
『 너와 함께 있던게 아니었어?! 』
「 그럼......역시......모두...죽어버렸던 테치...아아... 」
『 야, 이봐!! 』
「 거짓말테치......전부...거짓말이었던테치... 」
이 자실장의 말의 의미를 잘 알 수 없다.
그리고 동시에 눈을 크게 뜨고 심장이 심하게 뛰어...괴로운 듯이 번민했다.
『 그럼...역시 죽은 거야...? 』
「 찌...찔린 테츄...손도...발도...잘린 테츄.........배, 배도...잘려버린 테츄...」
『 ...자, 잘렸다? 』
「 모두...침이나...식칼로...테에...빛나는 물건으로 찔려서......여러조각으로......테치...이...... 」
『 거기서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너는 거기서 뭘 본 거야!? 』
「 꾸...꿈...테츄... 」
『 무, 뭐...? 』
「 ...츄.........꾸, 꿈...을...본...테츄...우.........아앗! 」
자실장은 마지막으로 움찔 하고 크게 경련하고는...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정신차려!! 』
하지만 눈에 생기는 없었다.
그때에는 잘 몰랐지만, 안에 있는 위석이라는 소중한 물건이 박살나는 듯 하다.
사육주가 울면서 자실장의 몸을 안는다.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 그 어깨에 손을 올려 위로한다.
그리고 나는, 그 곁에서 아연해 서 있었다.
『 꿈을 보았다......? 』
실장린갈에 남겨진 자실장의 최후의 말.
의미불명에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표시.
나는 잠시동안 눈을 땔 수 없었다.
『 응-...... 』
그날 밤, 나는 객실의 깔린 이불 위에 벌렁 누워있었다.
올려다 보는 시선의 끝은 낡은 천장의 나뭇결
딱히 뭔가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시간은 이미 12시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고, 눈이 뜨여 잘 수가 없다.
그린의 주인의 낙담은 매우 컸다.
자실장 만이라도 돌아와서 기뻐하고 있었건만, 아예 눈앞에서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른 친실장이나 자실장도 죽었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겠지.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확실해졌다.
사육실장들은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다.
그 실장들은 가출한 것도 아니고, 들실장들에게 린치되어 살해된 것도 아니다.
분명히, 누군가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다.
실장린갈의 표시를 바라본다.
자실장이 하는 말로는, 친실장이나 다른 자실장은 무언가의 도구에 의해 잘려나갔다고 하는 것 같다.
침이나 식칼...아마도 주사기나 메스는 아닌 걸까?
그 학살을 눈의 앞에서 보여진 자실장에게는, 엄청난 공포에 떨었음에 틀림없다.
겨우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위석은 갈라지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말.
(......꾸.........꿈...을......본...테츄......)
『 뭐야. 꿈이라는게... 』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다른 친자실장과 함께, 어딘가에 끌려갔다고 하는 것.
그런데 자실장만 돌아왔다.
위석은 갈라지기 직전이었지만, 몸은 무사.
그리고 꿈을 보았다고 하는 린갈의 로그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뭐가 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주머니... 』
아침, 인사를 하려고 하지만, 잠 부족으로 눈꺼풀이 무겁다.
잠을 이루지 못한 다음의 아침은 최악이다.
『 좋은 아침......어제는 미안했어. 』
『 아뇨, 그런 건......그것보다, 그 사육주는 어떻습니까? 』
『 그게 말이지... 』
지금까지 귀여워했던 자실장의 비참한 죽음은, 꽤나 충격이었던 듯 하다.
거기다가 다른 사육실장도 죽었다는 린갈을 보여지니, 드러누워버렸다.
『 하지만 다른 일도 안됬네. 』
『 뭐가요? 』
『 이걸로 찾을 필요가 없어져서...붙들어둘 구실이 없어져서 말야. 』
아주머니는, 겨우 쓴 웃음을 지었다.
어제의 비참한 일의 뒤라서 그럴까, 그 쓴 웃음은 조심스러웠지만.
드러누워버린 사육주의 남편은 길길이 날뛰었다.
귀여워했던 사육실장은 살해당하고, 부인은 쇼크로 드러누웠다.
범인을 찾는다면 기물파손 정도로는 끝나지 않겠지.
만약 눈앞에 나타나거나 한다면 붙잡아서 난투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 ...그래서 말인데......사실은 아직, 다른 일을 이번에는 남편이 부탁했단다. 』
『 남편분께서요? 』
『 그렇단다...범인을 찾아달라고 말야. 』
『 에......그런 것은 경찰에게 부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 경찰도, 사육실장이 살해된 거 정도로는 말이지... 』
사육주에는 어쨌든, 결국 기물파손 정도의 취급이다.
일부러 범인을 색출해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남편분도 경찰이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볼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그 일이 돌아온 건가.
『 역시 거절할래? 』
『 그렇죠...그런 건 경찰의 일이니까요. 』
『 응, 일단 의리로 물어본 것 뿐이니까.
미아실장 찾기랑, 범인 찾기는 완전 틀리니깐...범죄니까 위험하기도 하구. 남편도 금방 진정할 거라고는 생각하니까... 』
아주머니는 결코 무리하게 말을 하지 않고, 내가 거절하니 금방 물러나주셨다.
사육주의 남편분도 지금은 열받아서 무리한 일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금방 냉정해지시겠지.
미아실장찾기라면 몰라도, 범인 찾기는 과연 무리이다.
『 그렇지...거절한 뒤에 말씀드리기는 뭣하지만, 제가 나가기 전까지 실장석을 둬도 괜찮을까요? 』
『 실장석을...? 』
『 네, 실은... 』
나는 카센 들의 이야기를 했다.
사육실장 찾기 중에 알게 된 실장석이고, 예의 바르고, 머리도 좋은 모자 라고.
지금은 하천부지에 살고 있는 들실장이지만, 2, 3일만이라도 이 집의 부지에서 살 수 있을지를 물어보았다.
『 그렇구나......그럼, 뒷바라지는 확실히 해서 폐만 끼치지 않으면 괜찮단다? 』
『 저,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
허가를 받고는 마을로 나왔다.
재빨리 카센들을 데리러 가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혼자 하는 여행이었지만, 실장석이기는 해도 말상대가 있으면 즐겁겠지.
『 ...그렇지, 그 전에! 』
나는 진로를 변경하여, 옆으로 빠져 펫숍으로 향했다.
카센 들을 키우려면, 어느 정도의 살 물건은 사야 한다.
거기다가, 전에 사육실장 찾기를 부탁해둔것도 있다.
일의 전말을 이야기하여, 더이상 찾을 필요는 없다고 해주어야 한다.
『 죄송합니다, 요 전에는 감사했습니다. 』
내가 들린 곳은 전에 한번 왔던 펫숍.
마침 가게를 지키고 있던 사람은 어제와 같은 여성의 점원이었다.
『 어서오세......아, 어제 오신 분이군요.
어떤가요? 미아가 된 실장석들은 찾으셨습니까? 』
『 그게... 』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점원에게 모두 말했다.
돌아온 자실장 이외에는 전부 찢겨나가 무참히 살해된 듯 하다고.
그리고 자실장도 위석이 부서져서 죽어버렸다는 것도.
『 그런 일이......사육주씨에게는 안된 일이군요... 』
『 네, 안된 일이지만...어쨌든 그쪽에도 찾아주셔도 감사합니다. 』
『 아뇨, 별로 상관 없습니다. 』
『 그렇다고 해도 대체, 어디에 끌려갔었는지 짐작도 가질 않네요. 』
『 그건......음... 』
점원은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을 다물고, 슬쩍 주변을 돌아보았다.
지금의 시간대는 비어있어서, 주변에 손님의 모습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 ...무슨 일 있으십니까? 』
『 으......음...... 』
『 네? 』
『 ......이건 별로 큰 소리로 할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
가까이에 듣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이 마을에는 잔뜩 실장석을 모으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
『 잔뜩, 말입니까? 』
『 네, 한마리나 두마리가 아닙니다......100마리 이상 자택에 모아서 키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
『 그, 그건 대단하군요...그렇게 실장석이 좋은 건가요 』
『 틀립니다, 그 반대이지요. 』
『 반대라니... 』
『 학대하기 위해 키우고 있습니다. 』
『 하, 학대...? 』
『 네, 한마리나 두마리로는 숫자가 전혀 모자라므로, 언제나 모아두고 있습니다. 』
점원은 더욱 더 이야기 해주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학대파로 불리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당연하지만, 이 마을에도 그런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주택내에 있어서의 실장석의 학대규모는 선호도나, 경제력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라이트 한 학대파는 학대행위 자체에 그렇게 금전을 투자하지 않는다.
실장석자체는 적당히 들이나 공원등에서 주워온다.
집 안에서는 낡고 큰 수조에 넣어두는 것이 많다.
그리고 기분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여 학대.
도구자체도, 싸게 먹히는 다른 물건의 유용이 많다.
잡화점이나 홈 센터, 또는 100엔숍에서 구할 수 있다.
역으로 깊이 있고, 또한 경제력을 지닌 학대파는 전용의 설비를 가진 경우가 많다.
실장석 전용의 방을 만들고, 학대전용의 방을 준비한다.
게중에는 그것만을 위한 지하실을 만든 사람도 적지 않다.
학대용의 도구도 싸지 않다.
여기는 다르지만, 학대코너를 설치하고 있는 가게에는 전용 아이템도 팔고 있다.
또한 집착하는 학대파는, 중세의 고문방과 다를 바 없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매일 다수의 실장석을 사육해서 모은다.
그리고 학대해서 대량으로 " 소비 " 한다.
소비하여 재고가 적어지면 "보충 " 하는 것이다.
『 그건 정말입니까? 』
『 네, 이것도 말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여기에서만의 말입니다만... 』
『 에...뭔가요...? 』
『 이 가게도, 그런 사람에게 대량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
펫숍에서 파는 실장석은 훈육을 한 것으로, 어딘가의 들실장과 비교해서 현격히 지능이 높다.
그런 실장석을 학대하기 위해 구입하는 사람은 많다는 것.
게다가 가게측도, 팔고 남아 처분이 곤란한 실장석도 모아 받아 맡아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고객님이라고 불리우는 학대파도 있어서, 학대용실장석의 보충으로 대량발주해준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애호파라고 불리우는 사람이나 일반인도 당연히 실장석을 구입한다.
하지만 한마리 기르기 시작하면 사고같은 걸로 죽지 않는 이상, 적어도 수년간은 살겠지.
그 동안, 당연하지만 펫숍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대파에게 팔린 실장석은 짧으면 몇시간만에 사망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압도적으로 소비에서 보충까지의 기간이 짧아, 회전률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
즉, 가게쪽에게는, 애호파 보다 학대파의 손님이 더 좋은 손님이라는 것.
아이러니 한 일이긴 하지만.
『 학대파의 사람에게는 실장석은 소비품이니까요... 』
그야말로 얼마 되지 않아 보충해도 모자랄 것이다.
현명한 실장석은 학대파도 반응이 보통의 들실장과 다르게 매우 즐길 수 있으니까...인 듯 하다.
『 학대파 분들은 학대되는 실장석의 반응을 보고 즐기지요.
그러니까 학대하는 실정석도 이런저런 타입을 준비하는 겁니다.
지능이 낮은 실장석에서부터 높은 실장석,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자실장부터 성체,
성격이 좋은 실장석에서 최악의 분충이라고 불리우는 실장석까지, 여러종류입니다.
하지만...학대의 한계를 느끼고 질려버렸을지도 모릅니다. 』
『 질렸다...? 』
『 이건 제 혼잣말입니디만......그런 사람은 있습니다.
물론 가게의 고객의 정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만, 이 마을에도 그런 사람은 있어요.
그런 종류의 손님에게는, 이렇고 저런 종류의 실장석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몇천, 몇만마리를 학대하고 질려버려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실장석의 존재를 눈치챘을지도 모릅니다. 』
『 서, 설마...... 』
『 네,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입니다. 』
『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
지금까지 목소리를 죽이고 말을 나눴지만, 신경쓰지 않고 나는 목소리를 크게 냈다.
『 오락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을 데려가서 학대하고 죽인다구요!? 』
『 쉿, 목소리가 커요! 조용히!! 』
『 아, 죄송합니다... 』
그만 흥분해버려서 소리가 크게 나버려서, 나는 머리를 숙인다.
동시에 목소리의 톤도 낮춰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 그리고나서...이건 아직까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지만,
당신이 찾고 있는 사육실장 외에도 행방불명 된 아이들은 있습니다. 』
『 에...!? 』
『 이 마을에 현재, 행방불명이 된 사육실장은 10마리 이상, 그것도 그건 1개월 이내에 집중되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만......역시 몇마리인가 자실장만이 돌아왔지요. 』
『 그럼...어제와 똑같이...? 』
『 네...돌아오지 못한 실장석은, 아마도 모두 살해됬다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
『 그건 마을에 살고 있는 학대파가 데려가서 죽였다는 걸로...? 』
그 말에 점원은 아마것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 ...그런 거지요? 』
『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입니다, 추측.
뭔가 확실한 증거도 없고.
하지만 말입니다, 확실한 것은......
학대파의 분들의 대부분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실장석의 학대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틀림 없습니다. 』
지금까지 실장석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고, 학대파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간에는 학대파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있다.
가끔 공원에 가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실장석을 죽이며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심한 학대파는 펫숍을 이용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을 무단으로 학대하는 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것도 한마리 두마리가 아니다.
실장석을 죽인 정도로는 기물파손정도의 죄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범죄는 범죄다.
말을 끝내고 가게를 나와서, 언제나의 하천부지로 향했다.
카센들이 내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페달을 밟으면서 푸른 하늘을 보고 생각한다.
자실장은 죽는 순간에 다른 사육실장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말하는 걸로 알아낸 것은 날붙이나 금속기구를 사용한 것은 틀림이 없다.
그 날붙이를 쥐어서 사육실장을 죽인 것은......아마도 학대파이겠지.
이 마을에 있는 학대파의 누군가.
그녀석에게 납치되어 어딘가에 끌려가서, 오락을 위해 살해당했다.
이 시골마을은 매우 범죄다운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집의 단속은 대충 해 놓는다.
자물쇠를 잠그는 습관 같은 건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집에 숨어들어, 사육실장을 데려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들실장이네 자신의 돈으로 산 실장석을 학대하는 것은 탐탁스럽지 않지...만, 범죄는 아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가볍다고는 해도, 죄를 범하면서까지 학대를 하려고 하는 정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위험성.
어떤 인간일까.
소중한 정신의 일부가 부서져있음이 틀림없다.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
하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 ...뭐, 나한테는 이제 관계 없지만. 』
이번에는 부탁받은 사육실장을 찾던것으로, 그 이상 머리를 들이밀 생각은 없다.
카센 들을 데리고 갈 준비만 되면 언제든지라도 나갈 생각이다.
그때까지 앞으로 2, 3일. 그렇게 되면 그 후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리고 가볍긴 해도 범죄는 범죄다.
나 같은 일반인이 아닌, 경찰에게 맡기는 게 좋다.
제방에서 내려와서 하천부지에...언제나의 골판지하우스가 보인다.
그러자 나의 기척을 눈치챈 듯 카센이 느닷없이 얼굴을 내보이고, 켄과 코우가 나왔다.
「 안녕하신데스! 」
「 테츄-! 」
「 안녕하신테치-! 」
『 오, 너희들 기뻐해라! 어떻게든 데려갈 수 있게 됬어! 』
「 해낸 데스-♪ 」
발 밑에 온 카센이 기쁜 듯이 손을 올려서 즐거워했다.
『 그래서 준비는 어때? 가져갈 물건이라던가는 챙겼어? 』
「 입고 있는 옷과 아이들 밖에 없는 데스요. 」
카센의 손을 채우고 있는 것은 켄과 코우의 손.
그날 그날 살아가는 카센 들에게 있어서, 재산이라고 불리울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
『 자, 그럼 타 주실까. 』
나는 카센을 집어들어, MTB의 뒷부분에 매 두었던 바구니 안에 넣었다.
이어서 켄과 코우도 같은 바구니 안에.
『 좁은 건 좀 참아줘. 』
「 전혀 괜찮은데스! 」
바구니에서 얼굴을 내민 카센, 그 발밑에 켄과 코우.
어떻게든 3마리 넣을 정도의 공간은 있었던 모양이다.
태운 뒤에 나는, 집으로 향했다.
「 빠른, 빠른테츄-! 」
카센에게 안겨있던 켄이, 바구니 안에서 머리를 꺼내서 즐거워하였다.
지금은 20km정도의 빠르기였지만, 자실장에게는 처음 겪는 것이겠지.
본 적 있는 풍경이지만, 흘러가는 듯한 광경은 신선했음이 분명하다.
「 마마-! 마마아-! 와타치도 안아줬으면 하는 테츄! 」
같은 바구니 안에 코우가 테츄테츄 하고 떠들고 있다.
켄만 즐거워보이는 것이, 부러운 것일까.
「 알겠는데스, 다음은 네 차례인 데스. 」
「 테치-♪ 」
대신 안게 된 바구니로부터 얼굴을 내밀면 코우도 기쁜듯이 목소리를 올렸다.
주변의 풍경을 두리번두리번 신기한 듯이 보고 있다.
『 이봐, 떨어지지 않도록 확실히 붙잡으라구. 』
「 알겠는데스......이 아이들은 절대로 떨어트리지 않는 데스... 」
즐거워하는 건 켄과 코우 뿐은 아니었다.
이제부터 길러지게 된 카센도 역시 기뻐했다.
지금까지 힘들여 지켜온 아이들이다.
행복을 앞에 두고, 절대로 놓을 리는 없겠지.
『 돌아왔습니다! 』
『 어서오렴......이 아이들이야? 』
돌아오니, 금방 아주머니가 반겨주셨다.
「 잠시 신세를 지게 된 데스! 」
「 테츄! 」
「 잘 부탁드리는 테치-! 」
3마리는 지면에 내려오고는, 예의바르게 아주머니에게 머리를 숙였다.
『 어머어머......예의 바란 아이들이네...잘 부탁한단다? 』
『 죄송합니다, 정말로 얼마 안되는 기간입니다만, 여기서 기르게 해 주세요. 』
『 응, 괜찮단다.
하지만 이 이상 모아도 곤란해......3마리면 충분하지? 』
『 물론 그렇죠...그 이상 모을 생각은......아... 』
『 ...뭐니? 』
『 모은다......라니...... 』
『 무슨 일......있었어? 』
아주머니와의 대화 중.
나는 생각지도 않게, 어떤 말을 떠올렸다.
모이다, 모으다.
"실장석이 모인다"와 "실장석을 모은다" 의 차이
자주적인 실장석이 모인다.
그리고, 누군가가 실장석을 모은다.
그렇다.
착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어제까지 찾고 있던 것은 실장석이 모이는 장소.
그건 실장석의 의사대로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하나, 그것은 누군가가 실장석을 모으는 장소.
나는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
아무생각 없는 대화 중에서, 확실히 그 실장석은 나에게 말했다.
( 실장석들이 모이는 장소만이 아니라......모여지는 장소도 전부 찾은 데스카...? )
『 죄송합니다,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 』
『 응...? 』
『 카센, 내가 돌아올때까지, 얌전히 있어! 아주머니에게 폐 끼쳐드리지 말고! 』
나는 MTB에 올라타, 막 돌아온 길을 다시 돌아갔다.
범인찾기를 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이제 잊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래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펫숍의 점원은, 아마도 학대파의 소행이 아닐까 하고 이야기 해주었다.
학대목적의 개인이 대량으로 구입하는 일이 있다고.
사육실장으 학대에 눈뜬것이 아닌가 하고.
그리고 사육실장이 문자 그대로 모여진 것이 아닐까?
내가 지금까지 찾아왔던 곳은 실장석이 "모이는" 장소.
일반적으로, 실장석이 모여지는 장소라 하면 펫숍, 보건소, 연구기관 등.
이 시골마을에 그럴만한 장소는 펫숍 정도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모여질만한 장소 라 하면 학대파의 집이나 건물.
혹시 그녀석이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혹시나 하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어째서 알고 있는 걸까?
공원에 오니 입구에서, 또 실장석들에게 둘러싸였다.
「 닝겐, 나를 키우는 데스! 」
「 이 아름다운 나에게 먹을 것을 바치는 데스! 」
너희들에게 신경 쓸 때가 아냐.
『 지나간다, 지나간다고! 』
「 데갸! 」
「 브갸아!! 」
차라리 밟지 않게끔 걷어차버렸다.
떨쳐내고, 공원의 가운데를 걸어본다...발밑에 뭔가가 떠들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 도망실장,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 도와주는 데스우우우! 」
잠시 걷고 있으니, 실장석으 비명과 린갈에 표시되는 SOS.
비명을 듣자 힘이 빠져, 급하게 온 것이 바보같아져버렸다.
『 찾는데에 고생하지 않는 것만큼은 우수하네... 』
나는 비명이 있던 곳으로 걸어갔다.
「 그, 그만두는데스우우!, 이제 용서해주는 데스우우우!! 」
「 데프프프프!! 」
「 건방진 데스! 」
많은 실장석에게 둘러싸여 걷어차이고, 머리를 밟히고 있는 실장석이 한마리.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이 노로 라고 이름 붙인 실장석인 것을 알 수 있었다.
『 하아......슬슬 용서해주는 게 어때? 』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건다.
가까이 다가온 나의 모습을 보고, 순간, 실장석들의 린치가 멈춘다.
「 닝겐은...! 」
『 알겠어, 알겠어. 콘페이토 하나씩, 싫으면 다른 실장에게 줄게. 』
『 너, 언제나 괴롭힘당하고 있는 거야? 』
「 가...가끔...데스우... 」
해방된 실장석......노로는 비틀비틀 일어났다.
실장석에게 있어 소중한 옷은 여전히 지저분하다.
이전에도 지저분함은 눈에 띄었지만, 이번의 옷은 린치 뒤라서 그런지 역시 심하다.
똥을 묻힌다던가, 좀 더 심한 일을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 그런데 말야. 도와줬으니까, 조금 이야기를 들어볼까 해서. 』
「 데에......그, 그전에...... 」
『 왜? 』
「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데스... 」
노로는 배에 손을 대고, 작은 목소리로 나를 슬쩍 엿보고 있다.
『 하아......아까 도와줬잖아? 』
「 데스우...... 」
『 어쩔 수 없네... 콘페이토는 이제 없지만...... 』
나는 나중에 먹으려고 했던 빵 봉지를 뜯었다.
그것을 반으로 뜯어 노로에게 건네준다.
「 가...감사하는 데스...! 」
『 나도 참 사람이 좋단 말야... 』
나에게서 빵을 받아서, 노로는 바로 입에 넣어서 씹었다.
엄청 배가 고팠던가, 매우 맛있게 베어 물었다.
『 ...어때, 배는 채웠어? 』
「 네, 조금전보다는 나아졌다는 데스. 」
『 음......배가 고프네... 』
「 밥을 드시지 못한 데스카? 」
『 응, 밥을 먹을 곳이 없어서 말야......그것보다 너에게 묻고 싶어. 』
「 뭐를 데스? 」
『 너 말야, 어제 나에게 말했지? 다른 찾지 않은 곳은 없나 하고.
솔직히 대답해......너, 사실은 사육실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거 아냐? 』
「 데......스... 」
『 사육실장들이 학대파의 인간에게 끌려가는 거, 알고 있었지? 』
나는 노기를 품은 시선을 노로에게 보내었다.
거기에 대해, 노로는 시선을 맞추지 않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약간 신음하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의 눈총을 받아 겁먹었는지, 노로는 목소리를 내려 하지 않는다.
『 ......역시 알고 있었네. 』
「 아니, 그건 아닌 데스. 」
『 뭐가? 』
「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던 것뿐인 데스. 」
『 소문? 』
「 이 마을에는, 많은 수의 실장석을 모으고 있는 닝겐이 있다고 들은 데스. 」
『 누구한테 들은거야. 』
「 거기서부터 도망쳐나온 동료들에게 데스...그 집에서는 매일, 실장석이 살해되고 있는 데스. 」
운 좋게 도망치는 것이 가능했던 실장석.
그 실장석은, 공원에 도착하고 나서 다른 동족들에게 이야기를 퍼뜨렸다.
그 집에는, 이런저런 장소에서 모여진 실장석이 갇혀있다고.
펫숍에서 구입한 녀석부터, 주워진 들실장.
자실장부터 성체까지 다양한 실장석들이 모아져, 학대되고 살해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공원마저도 가끔, 모으기 위해 오는 듯 하다.
『 ...어째서, 그 것을 빨리 이야기 하지 않았어? 』
「 왜냐하면... 」
『 어째서야!? 』
노로의 미적지근 한 태도에, 결국 나는 고함을 질렀다.
어제까지의 3일간을 쓸데없이 낭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자극에, 지금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 닝겐씨의 일을 나쁘게 말하면......데스우... 」
아둔하고 굼뜨고 멍청한 주제에, 이상한 곳에 신경을 쓰는 녀석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짜증도 낼 수 없다.
『 ...그래서, 그 집은 어디에 있는 거야? 』
「 거기까지 자세한 건 모르는 데스요... 」
『 으음... 』
뭐 괜찮은가.
아직 화는 전부 풀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사육실장의 행방의 단서는 잡았다.
다음은 이것을 아주머니에게 말해두자.
살해된 사육실장은, 아마도 학대파의 인간에게 살해된 듯 하다고.
그게 아니라면, 누가 죽인다는 것인가.
「 별로 도움이 안되서 죄송한 데스우... 」
『 아니, 괜찮아. 이걸로 확실해졌으니까.
사육실장들은, 이 마을의 학대파의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을 알게됬으니까......응? 』
보면, 아직 노로는 고개를 숙이고 죄송스러워하고 있었다.
내가 화를 내서, 몸을 작게 만들고 있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이녀석은 아무것도 나쁘지 않다.
화낼 필요가 없었다.
쉽게 짜증난 자신에게, 가벼운 혐오감이 든다.
『 ...아까는 화를 내서 미안했어. 』
「 데...? 」
내가 사과를 하니, 노로가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 얼굴을 들었다.
퍽이나, 나의 말이 예상외였다는 것 같다.
「 아 아니...전혀 상관 없는 데스요. 언제나 먹을 것을 받으니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데스! 」
건방지게 나를 배려했는가, 노로는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미소짓는 노로를 자세히 보고 눈치챈다.
초라하게 지저분한 복장과, 아까까지의 린치의 생생한 흔적.
그런 언제나 괴롭힘당할 듯 한 실장석에게, 초조해졌다고 해서 소리를 지른 일을 후회했다.
그리고 지금이 되서 눈치챘다.
이 노로는 카센 들 이외에, 유일하게 사육실장찾기에 협력해 준 실장석이라는 것을.
이녀석은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먹을 것을 받을지 화를 낼지도 모르는데, 일부러 보고해 주었다.
먹을 것을 못 받을 거라면 무시하고 잊어버리면 좋은데.
바보같이 솔직한 녀석이다.
정말로 바보이면서 사람 좋은 실장석이다.
『 ...이봐, 노로. 』
「 뭐인 데스? 」
『 너는 괜찮아? 』
「 데? 」
『 그렇게 매일 괴롭힘 당하고......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을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살해당하지 않을까? 』
노로는 공원에서 만날 때마다 괴롭힘당하고 있었다.
실장석이 동족의 집단린치로 죽는 일은 드물지 않다고 들었다.
이녀석도 언제 그리될지 모른다.
「 데......그, 그건......하지만 저는 다른 갈 곳이 없는 데스... 」
『 좀 더 요령있게...눈을 피할 수 있게는 안되는 거야? 』
「 ......어째서, 그렇게 걱정해주는 데스? 」
『 응...? 어째서 라고 말을 들어도... 』
「 ...어째서인 데스? 」
나는 수초간 생각한 뒤에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 왜일까나......그냥 단순히 걱정이 된 것 뿐이야.
이렇게 말을 한다던가해서......비록 상대가 실장석이라도, 죽는 건 원하지 않아. 』
「...그런 데스카. 」
몇번이고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 조금이라도 정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문득 노로도 기를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미 3마리.
아주머니에게 머리를 숙여, 카센 들을 기를 수 있게 됬는데, 거기다가 1마리를 더 하는 것은...
『 자, 이것도 줄게. 소중히 먹어라? 』
나는 남은 빵 전부를 노로에게 건네주었다.
「 이건...괜찮은 데스카? 」
『 너에게 걱정받을 정도로 망하진 않았으니까. 』
「 감사하는 데스... 」
『 응, 소중히 하......응? 』
노로는 빵을 받고는, 소중하게 양팔로 가슴에 안았다.
그 모습이 왠지 부자연스러웠다.
아까의 반은 받자마자 물고 늘어졌으면서...
『 혹시 괴롭힘 당하면, 그걸 건네서 용서받으라구?
너는 머리가 별로 안좋으니까......그럼 오늘은 안녕. 』
「 ...잘 가는 데스.」
노로는 빵을 안은 채로, 꾸벅 머리를 숙였다.
『 저기 말야, 다음에 올때까지... 』
「 무슨 데스? 」
『 ...아냐, 아무것도. 』
나는 노로를 남겨두고, 그대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MTB의 자물쇠를 해제하고, 공원을 떠났다.
노로는 보이지 않고, 이미 어디론가로 가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보고 있다.
다음에 올때까지 무사히 있어, 라고 마지막까지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 오, 돌아왔어. 』
「 잘 돌아오신 데스. 」
「 테츄! 」
「 오빠테치! 」
공원에서 돌아와 문을 지나니, 카센들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발 밑에 켄과 코우가 테치태치 하고 달려온다.
마당에는 아주머니도 있고, 그 근처에는 개집이 있었다.
『 ...아주머니, 그건? 』
『 그 아이들의 잘곳이야......이런 느낌으로 어떠려나? 』
「 아주머니에게서 모포를 받아서, 아주 따뜻한 데스! 」
개집 안에는 모포가 펴져 있었다.
자세히 보면, 개집 위에 함석이 씌워져있어, 비가 새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톡톡 )
가볍게 두드려 보아도, 튼튼한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개집은 양지 바른 곳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가볍게 밖에서 보낼 수 있다.
주변은 딱 잔디밭이 되어있어서, 자실장들이 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 죄송합니다...곧 나갈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해주셔서... 』
『 상관 없단다, 어차피 창고에 있던 개집을 가져온 것 뿐이니까. 』
잠시만 신세를 졌을 뿐인데, 정말로 죄송스러웠다.
거기다가 2, 3일이면 나가는 몸인데.
몸둘바를 몰라,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전했다.
집에 돌아가면, 지역 명물의 뭐든 보내지 않으면.
『 참, 이걸 먹어줘. 싸구려지만... 』
공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양판점에서 싸구려 실장푸드(큰 봉지)를 사왔다.
세마리의 앞에, 각각의 그릇을 놓고, 적당량 놓는다.
『 잘먹겠습니다, 라고 하는 거야? 』
「 잘먹겠습니다데스! 」
「 습니다 테치! 」
「 잘먹겠습니다테츄! 」
『 아무도 안가져가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먹어라. 』
카센들은, 하나하나 집고는, 입 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세마리는 맛있는 듯이 으적으적 하고 씹고 있다.
켄과 코우에게는 아직 단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없는 듯 하다.
불평불만은 한마디도 없었다.
『 별로 좋은 먹을 것을 못줘서 미안해. 』
「 그런 거 괜찮은 데스, 맛있는 데스요.
거기다가 먹을 것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데스우......」
그렇게 말해준다면 나로서는 기쁘지만.
내일은 디저트용의 콘페이토 라도 사올까 하고 생각한다.
카센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들에 있을 때와 비하면 지금의 자신들의 처우가 좋아졌다고 자각하고 있는 것이겠지.
눈 앞에 있는 실장 푸드의 맛을 즐기고 있다.
친 자 함께 먹을 것의 걱정이 없어진 것이 꽤나 기쁜 듯 하다.
잘 곳은 모포가 있는 개집.
비도 새지 않고, 지금까지의 골판지하우스에 비하면 월등히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장실이나 다른 훈육이 되면, 바로라도 실내에서 기르고 싶다.
기쁜듯이 먹을 것을 입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고, 왠지 나도 행복한 기분이 된다.
그런 때에...문득, 나는 공원의 노로의 일을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그녀석에게 가족은 없는 걸까.
언제나 공원의 실장석들에게 괴롭힘 당해서 친구도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눈 앞에 있는 카센 들과 공원의 노로
같은 실장석이지만, 안쪽은 가족이 있고 식사도 자유스럽고 잘 곳도 있다.
하지만 노로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 전에 건넸던 빵 또한 내일이면 없어지겠지.
그녀석이 어쩔 수 없는 분충이었다면 좋았을지도 모른다.
걱정할 필요 없이, 금새 잊을 수 있었을 테니까.
아둔하고, 굼뜨고, 바보일지도 모르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었으니까.
지금끔 녀석은 공원에서 뭘 하고 있을까.
내가 건넨 빵을 소중히 안고 조금씩 물고 뜯고 있는 걸까.
어두운 골판지 하우스의 안에서 혼자서 지내고 있는 걸까.
아직 추운데 떨고 있지 않을까.
「 주인님...? 」
『 응......어, 왜? 』
「 아니......생각하는 거라도 있으신 데스카? 」
『 ...조금. 』
노로의 일을 생각하면서 조금 멍하니 있었던 듯 하다.
정신을 차리고, 나는 카센 들을 깨끗이 하기로 하였다.
『 그래, 지금부터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목욕 할 거야. 』
「 목욕...이 뭐인 데스? 」
『 그런가, 너희들은 목욕을 모르는구나......그리고 옷도 씻어야 하니깐. 』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큰 대야를 빌려서 데운 물을 부었다.
수도에서 호스로 물을 당겨, 적당한 물 온도를 만든다.
「 이것이 목욕...데스? 」
『 응, 그래. 너희들, 깨끗이 해두라구... 』
먼저 옷을 벗은 카센 들을 들어올려, 따뜻한 물에 넣었다.
『 어때, 물 온도는? 』
「 매우 기분 좋은 데스! 」
『 좋아, 켄이랑 코우를 잠기지 않게 들고 있어... 』
「 다음은 와타치 테츄-! 」
「 오빠, 빨리 해주는 테치-! 」
『 응, 서두르지마. 순서대로야, 순서대로. 』
다음으로 켄을, 그리고 코우를 들어올리고는 카센에게 건넸다.
대야로 만든 욕조는, 자실장에게는 깊다.
카센이 데리고 있지 않으면 물에 잠겨버릴 것이다.
「 기분 좋은 테츄-! 」
「 목욕 최고인테치♪ 」
지금까지 차가운 물로만 몸을 씻어왔던 켄과 코우에게는 신선했다.
흥분해서 파샤파샤 하고 서로 물을 끼얹으며, 카센에게 의지하면서 수영하는 흉내를 내며 놀고 있다.
「 너희들, 침착하는 데스요? 」
「 테치-♪ 」
달래면서, 카센이 자실장들의 머리를 따뜻한 물에 넣어서 씻기고 있다.
하지만 켄과 코우는 그런 것은 상관 없이, 대야 안에서 놀고 있었다.
『 ...좋아. 카센, 켄과 코우를 깨끗이 해둬. 』
그 근처에서 나는 다른 대야를 두고, 카센들의 옷을 물에 적셨다.
「 주인님, 뭐하시는 데스? 」
『 세탁이야, 세탁. 너희들의 옷, 좀 더 깨끗하게 해줄테니까. 』
대야의 안에 나눠받은 세제를 넣어, 손으로 쥐어 빨기 시작한다.
「 옷의 세탁이라면, 제가 하는 데스요...? 」
『 뭐, 오늘은 특별히야.
그것보다 카센, 아이들의 몸을 깨끗이 해둬.
그리고 너도 말야. 』
세탁이 끝나고 옷을 말려, 카센들에게 옷 대신에 수건을 건넸다.
사실은 낮 동안에 말려두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밤은 그걸로 참도록 했다.
『 하하...사육주씨, 수고하십니다. 』
『 아니오, 오늘은 정말로 이것저것 신세를 지게 되어서... 』
카센들을 목욕시킨 후, 나는 늦은 저녁밥을 대접받았다.
일부러 나를 위해 남겨뒀다는 것 같다.
나중에 확실히 감사해두지 않으면...그렇지.
『 그러고 보니 그린 들의 일 말인데요, 단서가 있었습니다. 』
『 에...범인을 알게 되었어? 』
『 아니, 그게 아니고...아마도, 이 마을의 학대파의 인간에게 살해된 것 같아서 말이죠. 』
『 여, 역시 그러니!? 』
『 역시라니...무슨 일 있었나요? 』
『 그린쨩 들은 아니지만...다른 행방불명된 실장석의 목걸이가 발견된 모양이란다.』
『 어, 어디서 찾은 건가요? 』
『 그게 말이지, 놀랍게도... 』
펫숍의 점원이 말한 대로, 이 마을에는 사육실장이 10마리 이상 행방불명되어있다.
그 중의 한마리의 목걸이가, 어느 집의 근처에서 발견됬다고 한다.
그곳은 마을에도 유명한 명사의 저택이었다.
매우 커다란 집을 지어두었다는 듯 하다.
그 사람은 시의회의원도 하고 있어, 주변에서는 선생님 이라고 불리고 있다.
『 그런 훌륭한 사람의 집 근처에...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야... 』
아주머니는 안됬다는 듯이 말을 흐렸다.
현재의 법률로 실장석의 학대 또는 학살은 금지되어있지 않다.
라고는 해도, 학대파로 불리우는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미를 들키려 하지 않겠지.
역시 체면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비밀로 해두는 것이 이득이다.
같은 취미의 사람인가, 또는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말하지 않겠지.
누군가가 가진 은밀한 취미는 비밀로 해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의혹을 받는 인물은 그럭저럭의 명사다.
그거야말로 일상에서부터 언동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 실장석학대를 취미로 하고 있다고 하면, 이후의 활동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을 붙잡아서 라고 한다면 변명의 여지도 없다.
죄는 가벼울 지도 모르지만, 완전히 의원생명은 잃게 된다.
체면을 구기는 것은 최악이다.
『 ...그래서, 그 사람은 뭐라고 합니까? 』
『 당연히 부정하고 있단다.
자신은 실장석학대 같은 것은 하고 있지 않고, 거기다가 다른 사람의 사육실장을 훔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야. 』
『 그 집의 안은 조사했나요? 』
『 경찰의 영장이라도 있지 않는한 무리야...
거기다가 넓은 집이니까, 그 집 사람이 아니면 어느 방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단다.
그래도 사육주 중 한명이 오늘, 물어보러 가긴 갔는데... 』
『 ...문앞에서 쫓겨났나요? 』
아주머니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펫숍의 점원은, 이 마을에도 학대파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100마리 이상, 학대를 위해 집에서 기르고 있다는 것도.
그게 진짜라면, 어느정도의 집의 넓음이나,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있는 인물이겠지.
확실히 점원의 말과 일치한다.
『 ...하지만, 짐의 근처에서 목걸이가 발견된 것만으로 범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말이죠. 』
『 그 말 대로야, 무언가의 우연일지도 모르지. 』
『 하지만...우연이 아니라고 하면... 』
거기까지 말하고는, 아주머니는 입을 다물었다.
이 아주머니는 애호파도 아니지만, 학대파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지위가 있는 인물이, 은밀히 학대를 취미로 하고 있는 것은 작은 충격이었던 듯 하다.
그것도 그게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다.
지금은 단순한 의혹에 지나지 않지만...
저녁식사 후, 나도 목욕을 하고는 카센들의 집 근처에 갔다.
집의 근처에는 가로등이 있어서, 밤이 되어도 밝다.
초여름이라고는 해도, 아직 밤바람은 차갑다.
하지만 방에는 실장석을 데리고 들어갈 수없으므로, 다소 춥더라도 함께 있으려면 어쩔 수 없다.
『 저기, 카센. 』
「 네 데스. 」
『 내가 말야, 사육실장을 찾고 있었다는 말은 했었지. 』
「 들었던 데스. 」
『 그 사육실장들, 살해된 듯 해... 』
「 아, 아이도 죽은 데스카? 」
『 응, 그래......그래서, 카센에게 듣고 싶어.
그 사육실장은 자실장과 함께 집에 있고, 범인에게 데려가졌어.
하지만 말야, 혹시 학대파의 사람에게 데려가진다면, 분명 저항하겠지?
학대파가 아니라도, 머리가 좋은 친실장이면, 경계해서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거나 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사육실장들은 끌려갔어.
그것도 사육실장은 자신이 직접 자물쇠를 풀었다는 것 같아.
범인은 어떻게 사육실장을 밖에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 』
「 데스우... 」
이 마을에는 사육실장의 실종이 많이 일어난다.
그 실종의 범인이 모두 같은 사람이라면, 범인은 어떻게 끌고 간 것일까.
들실장이라면 먹이로 낚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먹을 것에 굶주리지 않은 사육실장에게, 그런 유혹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 저도인 데스가, 아이가 있으면 어미는 닝겐을 경계하는 데스. 」
『 그렇지... 』
공원에 들어가면, 자실장을 보여주는 친실장은 많다.
하지만 조금 머리가 좋은 친실장은 절대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 특히, 사육되고 있지 않을 때, 학대파의 인간의 눈에 띄면 끝인 데스.
그래서 아이들은, 안전한 곳에 숨겨두는 데스.
모르는 닝겐을 경계하는 것은 보통인 데스요... 」
『 응... 』
나는 밤하늘을 올려보았다.
부자유스러움 없이 지내고 있는 사육실장의 경우, 카센과 비교하여 인간에 대한 경계심은 적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본 적 없는 인간에 대해서는 경계하겠지.
여기는 시골마을에, 집을 비우고 자물쇠도 걸지 않은 집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사육실장을 데리고 나올 것인가.
범인은 일절, 단서를 남기지 않았다.
혹시 친실장과 자실장을 안고 데리고 가는 경우, 사람에게 발견될 가능성은 높다.
그런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목격정보는 없다.
거기다가 힘으로 데려가려고 하면, 실장석도 난리치게 된다.
범인은 몸을 숨기는 것에 능하고, 실장석의 취급을 오래 해 왔을 것이다.
그 끝에, 데려간 장소에서, 날붙이를 사용해서 자르고 깎아내어 학대...아니, 학살인가.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사육실장에게 학대를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진 학대파.
문제는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사실.
『 카센, 켄, 코우, 너희들은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 』
「 알겠는데스, 신경쓰는데스요. 」
「 알겠는테츄- 」
「 주의하는테치- 」
라고는 해도, 나는 꽤나 낙관적이었다.
내일은 하루 걸려서 출발의 준비를 하고, 내일 이후에는 이 마을을 나간다.
앞으로 겨우 이틀이다.
거기다가 이 정도나 소란이 나면, 범인인 학대파도 그림자를 감주겠지.
더군다나 이 집은 밭으로 둘러싸여있는 외딴집인데다 전망이 좋다.
누군가 수상한 인물이 오면 한번에 알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이 마을을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정확하는 카센 들의 준비다.
어쨌든, 갑자기 여행의 벗이 3마리 늘었다.
그렇다면 그 장비 등을 다시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안녕하십니까~ 』
『 아, 어서오십시오. 』
펫숍에 들어가니, 언제나의 점원이 인사를 해주었다.
『 어라?, 이제 실장찾기는 끝난거 아닙니까...? 』
『 아, 그것말입니다만... 』
나는 간단히 카센들의 이야기를 했다.
새로이 3마리의 실장석을 키우기로 한 이상, 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신세를 진 감사의 의미도 겸해서, 여기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기로 했다.
『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이런저리 도움 드린 보람이 있군요. 』
점원은 농담을 건네며 미소지었다.
『 네, 내일이면 이 마을을 나가려고 합니다. 』
『 그러고 보니, 이 마을 분이 아니었지요.
그럼 그 이야기도 관계없으려나. 』
『 그 이야기라니... 』
『 행방불명이 된 아이의 목걸이가 발견된 이야기는 들으셨습니까? 』
『 네, 어딘가의 저택의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듯 하였죠. 』
『 ...라는 이야기입니다. 』
『 네...? 』
『 ……。 』
점원은 심각한 표정을 띄우고는, 그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침묵에 나는 곤혹스러워, 고개를 갸웃거렸다.
『 뭐가, 라는 이야기 죠? 』
『 ...전에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
『 어느 이야기였죠? 』
『 ...이 가게도 잔뜩 실장석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 네, 그거라면 기억하고 있습니다만...에!? 』
『 목소리가 큽니다! 』
다행히도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들으면 위험한 화자인 것만큼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 당신도 무관계하지만은 않은데다가,
내일이라도 이 마을을 떠난다는 거라면 말씀드리지만...그 대로입니다. 』
『 그, 그러면......사육실장을 데려간 건...』
『 ...일지도 모릅니다.
실은 저도 점장도 몰랐습니다.
실장석을 대량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완전 다른 사람이니까요.
하지만......그 가지러 온 사람, 그 집의 관계자 라는 걸 알게 되어서... 』
『 뭔가 착각 아닐까요...? 』
『 이쪽으로서는 팔고 남은 실장석이니까, 싸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그래도 수십마리 단위의 사육실장이니까, 어느정도의 가격은 됩니다.
일반인 분이 학대를 위해서 낼만한 금액이 아닙니다... 』
백마리 이상의 실장석만을 사육할 만큼의 공간.
거기다가 학대용의 아이템이나 설비가 된 방.
그런 넓은 저택 같은 것은, 자연히 한정된다.
점원은 어쩌면, 그 저택의 어딘가에 학대실과 사육실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 거기다 지금, 피해자의 사육주분들이 단결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
『 그 집의 사람에게 말입니까...? 』
『 모두들, 길길이 날뛰고 계시니까요. 소란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금 이야기한 것은 말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받고는 나는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센들의 목걸이를 사기 위해 이 가게에 왔지만, 아까의 이야기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
지역의 숨은 학대파의 명사의 집 부지 근처에 떨어져있던 행방불명된 사육실장의 목걸이.
보통 생각해보면, 무관계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혹시 그 명사가 범인이라면...큰 소동이 되겠지.
『 ...아니, 그것보다 지금은 살 것이지. 』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는 살것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 학대파의 일을 내가 생각해도 아무것도 안된다.
지금은 살것이 중요하다.
정신을 차리고, 목걸이 코너를 보았다.
거기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실장석전용 목걸이가 진열되어있었다.
색만으로도 빨강, 파랑, 노랑, 보라, 초록, 주황, 하양, 검정...그리고 다양한 장식.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갔다.
『 그럼, 이거랑 이거랑 이것을... 』
나는 저렴한 가격에, 이름이 잘 보이는 목걸이를 3개 골랐다.
『 성체용 한개랑, 자실장용이 두개군요. 』
『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다른 살 것이라도...? 』
『 으음...... 』
『 네? 』
『 ......아니, 괜찮습니다. 그걸로 계산해주세요. 』
가게를 나서서, 봉지에 넣은 이런저런 용구를 본다.
그 안의 3개의 목걸이를 보고 생각한다.
이것을 카센 들에게 건네면, 사육실장이다.
지금은 아직 목걸이가 없는 상태니까, 다른 들실장과 겉보기에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름이 들어간 목걸이가 있으면 다르다.
적어도 지금부터는, 학대파의 인간에게 노려질 일은 없겠지.
하지만...
『 음... 』
MTB를 길가에 세우고는, 나는 봉지 안에서 목걸이를 세어봤다.
세개.
모자라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또 하나, 성체용의 목걸이를 샀어야 할까 하고 고민한다.
그 후, 나는 마을의 이런저런 가게를 돌며 준비를 했다.
나 자신의 식량과 갈아입을 옷이라던가.
이때, 이런저런 물건을 샀다.
그리고 거의 살 것을 끝내고보니날이 저물고 있었다.
석양으로 어슴푸레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 ...마지막의 작별일지도 모르니까 말야. 』
나는 짐을 채운 채로, 공원으로 향했다.
『 어디있는거야 그녀석... 』
나는 산 물건 봉지를 MTB에 부착하고는 공원내에 들어왔다.
공원내 에는 여기저기 실장석이 걷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노로가 말을 걸어오는 일도 없고, 괴롭힘당하는 비명도 없다.
공원내를 한바퀴 돌아봐도 노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설마... 』
결국 다른 실장석에게 괴롭힘당하다가 죽었을까.
오히려 지금까지 살해당하지 않았던 것은 기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작별한 것은 매우 후회된다.
『 ......아! 』
문득 공원에서 올려다보니, 언덕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의 잔디밭에 앉아있는 녹색의 실장석.
그것이 노로라고 확신하고는, 나는 그 곳으로 올라갔다.
『 어이, 이런 곳에 있었나...? 』
「 ...아! 닝겐상, 안녕하신데스. 」
노로는 잔디밭에 앉아, 석양에 잠겨가는 마을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주변에는 사람도 실장석도 없다.
노로, 그저 한마리 뿐.
초여름 특유의 하얗고 노란 꽃에 둘러싸인 잔디밭.
거기에 노로는 앉아있었다.
『 저기, 노로......나, 내일 이 마을을 떠날거야. 』
「 또 여행을 가는 데스카? 」
『 응, 여행으로 돌아가는 거지......그래서 오늘로 안녕이야. 』
「 그런 데스카......쓸쓸해지는 데스.
닝겐씨에게는, 먹을 것을 받은 신세가 있는 데스요... 」
노로는 앉은 채로, 나에게 향해 꾸벅 하고 머리를 숙였다.
석양에 비춰져서, 주변은 조금씩 어두워져가면서도, 역시 이녀석의 옷은 더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장석에게 있어 소중한 옷은 지저분해져있고, 머리카락도 손질한 흔적조차 없다.
하지만 역시 이녀석은 미워할 수가 없다.
그 겸허한 태도에 혐오감을 품는 게 불가능했다.
『 그런 건 좋지만 말야...노로, 너한테는 가족이 없어? 』
「 가족...데스카? 」
『 부모 라던가 자매라던가 아이라던가 말야. 』
「 마마는, 제가 어릴적에 죽은 데스......
언니들은, 아둔한 저를 버리고, 어딘가 멀리 가버렸단 데스요.
그리고 아이는...... 」
『 ...응? 』
노로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배에 손을 대었다.
「 저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인 데스. 」
『 어... 』
중얼거리며, 노로는 자신의 배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 손길은 상냥하고, 표정은 온화하고......마치 배에 아이가 있는 듯 했다.
『 너......옛날에, 뭔가 있었어? 』
「 데스우...... 」
노로는 고개를 숙인 채로, 배를 만지고 있던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낮게 신음하나,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 ...그런가, 물어봐서 미안했어. 』
「 아니, 괜찮은 데스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 데스.
그것보다도, 저걸 봐주시는 데스. 」
노로가 가리킨 것은 왼쪽 아래......언제나의 공원이다.
그 공원의 분수 근처에, 친자의 실장석이 걷고 있다.
커다란 실장석에게, 4마리의 자실장이 같이 가고 있었다.
아마, 집에 가는 도중이겠지.
두마리의 자실장은 손을 붙잡고, 뒤의 두마리는 그 주변을 즐겁게 돌아다니고 있다.
「 ...저는, 이 장소가 좋은 데스. 」
『 경관이 좋아서야? 』
「 조금 다른 데스......여기서라면, 공원의 안이 잘 보이는 데스... 」
나는 노로의 얼굴을 곁눈으로 보았다.
아랫쪽의 친자실장을 보고 있는 노로의 표정은, 행복에 차 있다......그래서 쓸쓸히 보였다.
『 ...여기에서 실장석을 보고 있는게 좋아? 』
노로는 꾸벅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 저 어미가 저라면...이라고 생각하는 데스. 」
『 저 실장석이 너라면...? 』
「 그런데스... 」
친자실장을 보고 있는 노로의 시선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표정만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하는 말투마저도 즐거운듯......행복에 차 있다.
「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같이 공원을 걷고, 놀면서......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같이 따뜻하게 자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데스요... 」
『 너... 』
뭐라 말을 걸어야 좋을까...어쨌든 슬펐다.
상상속에서, 노로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공원에서 손을 잡고 같이 걷고, 같이 놀고, 함께 자며 보내고 있다.
노로와 아이들은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매일이 살아남는 걸로 힘든데, 언제나 굶주리고 있었다.
공원에서는 다른 실장석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도움을 줄 존재는 없다.
가족은 부모도 자매도 없다.
그리고 아이도 가질 수 없다.
가까이에는 아무도 없다.
현실의 노로는 언제나 혼자였다.
『 ...저기, 노로. 』
「 데스...? 」
『 저기......말야... 』
「 무슨 일인 데스카...? 」
돌아보니, 노로가 의아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노로의 모습은 매우 쓸쓸해보여서...
뭔가 말을 걸고 싶지만, 지금의 내가 무엇을 말 할 수 있을까.
잠시 뒤에 나는, 겨우 할 말을 결정했다.
『 ...내일도 여기 있을거야? 』
「 아침부터낮까지는 공원에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데스......저녁은, 여기서 앉아있을지도 모르는 데스요. 」
『 그런가......그럼 내일, 마을을 나가기 전에 한번 더 올게. 』
「 데에...? 」
『 마지막이라니까 말야...지금은 빈손이지만, 내일은 먹을 거를 가지고 올게.
그래, 분발해서 네가 먹은 적 없는 맛있는 거다! 』
지금의 노로가 너무나도 쓸쓸해보여서, 조금이라도 밝게 해보려고 나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보는 노로의 반응은 둔하다.
「 ...어째서, 먹을 것을 주는 데스? 」
『 왜라니... 』
「 닝겐씨는 사육실장찾기도 끝난 데스이고, 저에게는 용무가 없는 데스요...? 」
『 그건......확실히 그렇네... 』
역시 노로는 의아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 ...손익은 아니지. 』
「 데스? 」
『 어제도 이야기했었지?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아는 사이가 된거야.
이제 두번다시 못 만나는 거고......마지막으로 작별인사 정도는 상관없지 않을까? 』
「 아는 사이...데스카. 」
『 응, 그런 거지.
너는 실장석이야, 어렵게 생각하지 마......받는 물건은 솔직히 받으면 된다구. 』
「 데스우... 」
노로는 석연치 않은 얼굴로 끄덕였다.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먹을 것을 조른 주제에...지금은 받는 이유가 뭐라던가 이상한 녀석이다.
『 그럼, 또 내일 보자. 그때까지 살아있으라구. 』
「 알겠는데스, 안녕히 가시는 데스요~ 」
나는 노로를 뒤로 하고 공원쪽으로 내려갔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가고 있다.
주변은 어둡다.
집에는 카센 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가지 않으면...
『 ...음 』
마지막으로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노로는 아직 잔디밭에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
『 아직 보고 있는건가.........음? 』
노로가 보고 있던 곳...공원에 돌아다니는 실장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각자의 골판지하우스에 돌아가버린 걸까, 공원은 조용해졌다.
하지만 노로는 잔디밭에 앉아있다.
아까와 같이 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다.
주차장으로 향하지 않고 노로의 모습을 바라보았지만, 그 곳에서 움직이는 기척은 없다.
『 응...... 』
또다시 공원을 바라본다.
역시, 아무도 걷고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변하지 않고 노로는 공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실장석도 인간도 없는 공원을.
날이 저물기 시작해, 친자실장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버려, 조용해진 공원을.
다른 실장석을 멀리에서 보는 것이 좋아서...그래서 언덕에서 바라보는 것 일텐데.
『 저녀석, 뭘 본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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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 스크립트 주제에 뭔가 긴장되는 데스
답글삭제추리물 재밌다
답글삭제와우 캐릭터가 다 살아있네 필력 좋은데
답글삭제명작인 레후
답글삭제빡대가리인 나는 마지막에 주인공이 왜 저런 반응 보인건지 이해가 안되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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