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엽산의 기슭의 민가 한채.
툇마루에 나와 비스킷을 먹는 한 소녀.
그런데 갑자기 코끝이 간지러워져 기침을 하다 봉지를 떨어뜨렸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땅에 흩어진 비스킷을 보는 여자 아이..
청소하려고 안으로 들어가니 툇마루에서 인기척이 사라졌다.
어디서나 보는 광경이다.
어디서 참새라도 날아와
떨어진 비스킷을 쪼면 귀엽겠지만,
안타깝게도
떨어진 비스킷을 향해서 그늘에서 튀어나온 것은
녹색 덩어리였다.
"텟츄ー웅 ♪ 얌 얌..."
그래, 실장석!
아, 그것도
별로 머리가 좋지 않을 것 같은 새끼 실장...!
"안 되는 데스! 인간에게 발견되는 데스! 돌아오는 데슷!"
"마마가 안 된다고 말하는 테치! 빨리 돌아오는 테치!"
"언니짱! 위험한 레치! 무섭 무섭 레치!"
"구더기도 주는 레후!"
그늘에서 뛰어나온 새끼의 몸을 걱정하는
양쪽눈 녹색의 친실장과
그 자매 2마리와 구더기 실장
눈길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겠지만,
새끼 실장을 걱정하던 나머지 몸을 내밀어
일가 모두 다 보이는 자세가 되어 버렸다
"치프프프, 달콤달콤 테츄, 맛나맛나 텟츄우ー웅 ♪"
"마마, 어떻게 하는 테치?
인간이 돌아오면 언니짱 위험한 레치"
"데데데데데,
그래도, 모두 발견되면 그야말로 일가전멸 데스우"
"어라? 너희들, 실장ー석?"
뒤에서 나는 목소리에 친실장이 돌아보니
바로 뒤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진
인간의 여자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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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에서 내려온거야"
여자 아이는 친실장의 얘기를 듣고,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비스킷을 치웠다
새끼 실장들은 그 모습을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며
그래도 인간이 두려워 마마의 그늘에 숨어 있다.
친실장은 가만히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내심 편치는 않다
지금 당장 뛰어 달아나고 싶지만
사람 상대로 도망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든 자들이 상처입지 않게
이 인간에게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이었다.
다행히도 상대는 어린애이기 때문에
동정을 끌거나 흥미를 잃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그중 전자를 선택해서,
신세 타령으로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스...구더기짱은
산에서는 뒷간에서 키우는 비상식량인 데스.
그래도 내겐 구더기짱도 소중한 가족 데스우.
새로 태어난 새끼도 구더기라면
뒷간 구더기로 만들어 버리는 데스.
그래서 산을 떠나기로 했던 것 데스우"
그렇게 말하면서 친실장은 한 손으로
불어난 배를 사랑스러운 듯이 어루만졌다.
그 산실장 가족은
친실장에,
구더기 실장을 안은 언니 자실장
아까까지 떨어진 비스킷에 달라붙어 있던 동생 자실장
그리고 친실장의 손을 잡은 엄지 실장.
모두 다섯 마리이다.
친실장은 똑똑한 실장석답게
옷 차림도 꽤 단정했고,
새끼들도 동생 자실장과 엄지 실장은 청결하다.
구더기 실장은 뒷간 구더기였던 만큼
청결하진 않다.
구더기 실장을 소중하게 안고 있는 언니 자실장에겐
구더기 실장의 오물이 묻어 있지만
언니 자실장은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여자아이는 손에 든 번역 링갈의 문자를
뜨덤뜨덤 읽은 후
친실장에 돌아서서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
"힘들었겠구나, 산을 내려온 것은 언제 일이야?"
"어제 밤 데스우,
딸한테 변소에서 구더기짱을 구해내게 한 데스.
그대로 손으로 가질 수 있는 만큼 음식을 가지고
산을 내려왔던 데스"
친실장이 구더기를 가진 자실장을 바라보더니,
여자에게 돌아섰다.
"인간상, 부탁이 있는 데스 "
"응, 인간상은 나 말이야?
나는 니지우라 토시코.
토시코라 불러도 좋아
그래서 부탁이 뭐야?"
"여기서 우리를 만난 일은 비밀로 하는 데스.
우린 이곳을 지나가고 싶을 뿐인 데스"
여자 아이, 토시코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실장 친자를 바라보며 친실장에 반문했다.
"그동안 기르던 사육실장이 죽어서...,
괜찮다면 대신 집에서 기르고 싶은데?"
"데뎃!?"
"테에엣?"
"레치잇!?"
전혀 예상 밖의 대답에 놀란 실장 일가.
친실장은,
산을 나오려고 예습했던 몇가지 실장의 생활 양식 중
톱에 군림하는 사육 실장의 제의를 받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과거 친실장도 딱 한번 자신의 눈으로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산 속 무리의 세력권에 나타났다.
화려한 분홍색 옷을 입고
호사스러운 음식을 많이 갖고 있던 뚱뚱한 실장석.
그것은 자신을 고귀한 사육 실장이라고 밝혔다.
그것이 말한 사육 실장의 생활은 마치 꿈 같았다.
일년 내내 덥지도 춥지도 않는 하우스,
걷지 않아도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 주는 스쿠터,
거를 일 없는 맛있는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저 무서운 인간을 노예로 부려먹는 것..
산의 무리의 장로는 그 이야기를 대충 듣자,
이 "사육 실장"이 하는 이야기는
무리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그 소지품까지 그대로 강물에 흘려 보내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 일어나기조차 힘든 그 뚱뚱한 실장석이
그토록 험한 산중에 있던 시점에서
사육 실장의 이야기는
전부는 아니지만 정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저 사육 실장의 일을 회상하면서 말을 고르고
토시코에 묻기로 했다.
"정말 괜찮은 데스우?
기르는 실장석은 인간에게 신세지는 것이라고 들은 데스.
그래도 우린 배라도 고프면 병에 걸리게 되는 데스.
인간상에 있어서 그것은 큰일 아닌 데스우?"
"그런 것 당연하잖아, 사육주가 되는 거니까!
관리도 못하면서 말꺼내지 않아!
한번 기른다고 했을 때는
제대로 끝까지 책임 질 각오가 있는 거야!"
토시코는 뺨을 부풀리고 화난 듯이 말했다.
"레-에, 와타치도 토시코짱에 길러지고 싶은 레치이..."
엄지 실장이 무심코 소리를 냈다.
생각하면 이 작은 몸으로 하산하는게
상당히 몸에 힘들었던 것이다
다른 새끼들은 진지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지만
얼굴에 피로가 떠오르고 있다.
친실장의 마음은 수면의 낙엽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토시코는
정원의 구석에 있는 우리를 가리키며
친실장에게 말을 걸었다
"이 우리를 집으로 써도 좋아.
전에 우리가 사육 실장이 쓰고 있었지만,
지금은 비었으니"
"데뎃? 그건.."
친실장은 그 우리와 토시코를
번갈아 보며 불안한 얼굴을 붉혔다.
산을 버렸다고는 하지만, 역시 산실장,
인간을 그렇게 쉽게 쉽게 신용하진 않는다.
한번 이 우리에 들어가면
자력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뻔하다.
상대는 실장석에 있어서는
산신령님 같은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애다.
만약 우리에 던져진 채
변덕에 걸리기라도 하면,
잊혀지기라도 하면...
그런 불안이 머리를 스친다.
"그런데
이 근처엔 들실장도 있고 들개도 나온다.
우리 안에 안들어 가면 지켜 주질 못하는데.."
"데에엣"
친실장은 주위의 새끼 실장들,
그리고 자신의 배를 바라보다..
일부러 음식이 풍부한 계절을 선택해 하산.
기슭에 내려간 적이 있는 동종에게서 정보도 모았다.
할 수 있는 나무 열매 등의 비축을 갖고
가족의 건강도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생활 기반이다.
살 곳도, 먹이터도 없으니
이대로도 며칠은 견디겠지만,
보급이 끊어진 상태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더구나 새끼가 늘면 더 많은 음식이 필요하다.
만약 식량을 구하지 못한 채 입만 늘면..
전멸을 피하기 위해서는
구더기 실장을 비상 식량으로 해야 한다.
그럼 무엇 때문에 산을 내려온건지?
본말 전도 아닌가?
위기는 그것뿐만 아니라
아까 토시코가 말하던 대로
들실장과 들개의 걱정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산에 있을 때는 떼지어 있어서 걱정은 없었고
친실장이라면 그럭저럭
완력이나 도망 치는 일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새끼를 안고 뭔가가 있었을 때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새끼를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산을 나오는 것이
안이한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무리에 있으면 엄지와 구더기는 몰라도
새끼 2마리와 안전하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이나 자신의 상태에 비추어 보면
기회는 지금밖에 없었다고 밖에는..
친실장의 사고는 제자리를 매암 돌기를 되풀이하고...
그런 때 천천히 토시코가 입을 열었다
"우리 집에 오면 음식 걱정도
집걱정도 필요 없어."
토시코의 얼굴을 본 순간,
친실장에 팽팽하던 긴장의 실이 끊겼다.
"... 길러지고 싶은 데스우"
"알겠어!나한테 맡기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토시코는
정원 구석의 우리로 가서
우리 밖에 걸쳐져 있던
어렴풋이 적록 얼룩 묻은 고무 장갑을 손에 낀다.
우리의 뚜껑을 열고
재빠르게 친실장과 엄지실장을 들어 안에 넣는다.
다음, 새끼 실장을 손에 들고 우리에 넣기 직전에
토시코는 딱 멈추어 버렸다.
"참, 이 새끼는 어떻게 한다?"
"테치이? 와타치는 어떻게 되는 테치?"
이 한마리는 입 주위에 비스킷 조각을 붙이고 있다.
그래,
이 새끼 실장은 처음에 비스켓을 먹고 있던
동생 자실장이다.
"곤란한데, 이 새끼도 함께 해도 될까?"
"테에엣? 혹시, 귀여운 와타치가 마음에 든 테치?
와타치만, 저 초라한 우리가 아니라 큰집에 넣어 주는 테치?"
이 시점에서 동생 자실장의 가면이 벗겨졌다.
지금까지는 산의 규칙에 얽매인 생활에 숨어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은 분충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는 동생 자실장의 태도에
친실장이 비통한 소리를 지른다.
"아, 이놈!
주인 토시코 사마에게 실례를 하면 안되는 데스우!"
"치프프프프, 우리 친구는 고귀하니까
토시코짱에 뽑힌 테치이.
못생긴 엄마는 가만히 있는 테치!"
"데, 데뎃!?"
과한 발언에 무심코 친실장도 당황한다.
구더기와 함께 땅에 남겨진 언니 자실장도
여동생의 예상 밖의 무례한 발언에
그 자리에서 허둥거리며 당황하고 있다.
토시코가 반론하지 않는 것을 동의로 받았는지,
동생 자실장은 아직도 기어오른다.
"토시코짱, 와타치 달콤 달코미를 주는 테칫!
빨리 푹신푹신한 매트리스와
따끈따끈의 목욕도 준비한 테치이"
"응, 어떻게 할까?"
토시코는 새끼 실장의 말이 들리고 있지 않는지
그 자리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뜰에 들어왔다.
토시코 할아버지 토시아키다.
"오오, 토시코. 이제 돌아왔다..응? 산실장?"
"토시코가 잡은 거야!"
토시코는 토시아키에 돌아서며
손 안의 새끼 실장을 보이고 묻는다.
"잘됐다. 할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었어.
이 녀석 비스킷 먹어 버렸는데 어떡하지?"
"아, 그놈은 이제 안 된다, 들실장이야, 이제"
토시아키는 아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알았어"
"테치이!?"
토시코는 그대로 두 손으로 꼭 새끼 실장을 꽉 쥐었다.
그냥 차분히 걸레를 짜듯 쥐어짰다.
"테츄-아아아아아아아아!?"
질척질척하고 수분이 새는 소리가 나자
고무 장갑의 손가락 사이로 적-녹 즙이 듣는다.
토시코는 국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동생 자실장을 압착하고,
아주 작아진 더러운 고기 덩어리를 꺼내 도랑에 던졌다.
"토, 토시코 사마, 뭐 한 테치!?"
"레후? 언니짱 어디에 간 레후?
토시코짱의 손에서 사라진 레후?"
토시코는 당혹해 하는 산실장 일가에 태연히 말했다.
"미안, 더러운 새끼는 키울 수가 없어.
더러운 새끼의 병이 다른 자들에게 옮아 버리면 큰일이야.
모두 틀림없이 끝까지 뒷바라지 해 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테, 테, 테히이"
언니 자실장은 조용히 빵콘하면서
목소리가 안 되는 소리를 내며
구더기 실장을 꼭 끌어안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다.
그 모습을 본 토시코는
웅크리면 떠는 언니 자실장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쓰다듬을 때마다
언니 자실장의 머리에 적록의 액체가 묻어
언니 자실장은 눈을 희번덕거리다.
그 모습을 보고 토시아키가 간섭했다.
"이 야생의 산구더기는 병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구더기도 구더기를 돌보는 새끼도 키울 수 없다"
"응, 알았어"
토시코는 토시아키에 대답을 하면서
손으로 구더기를 가진 언니 자실장을 잡았다.
언니 자실장에 천진 난만하게 말을 건다.
"바이 바이"
"테치이잇!?"
"레퍄앗!"
새끼 실장보다 훨씬 거대한 인간의 손에
구더기 실장은 그대로 비틀어졌다.
가슴까지 찌그러진 언니 자실장은
간신히 입을 벌리고 혀를 내면서
테히이- 테히이-
하고 빈사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거 잘 터지질 않았네?"
토시코는 아쉬운 듯 말하면서
한 손으로 언니 자실장의 머리를 잡고, 돌려서 잡아뗐다.
"테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언니 자실장의 입에서
소리가 되지 않는 비명이 오르지만
몸통으로부터 머리가 완전히 떠나면
공기 새는 소리를 내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우리 안에서 친실장과 엄지 실장의 비명이 울린다.
"장녀?"
"렛쟈ー~! 언니짱ー!"
그런 소동과는 달리 토시아키는
친실장들이 갖고 있던 식량을 체크한다.
나무 열매, 버섯, 산나물.
자연의 것임을 확인하자 토시코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문제 없다"
"알았어, 할아버지! 그럼 여기는 이제 치워야지!"
토시코가 손을 펴니,
그 아래에는 적록 얼룩이 생기고
장갑에서 우수수
언니 자실장과 구더기 실장이었던 것의 덩어리가 쏟아졌다.
토시코는 그 고기 덩어리를 긁어모아
아까의 동생 자실장과 마찬가지로 도랑에 버렸다.
"지독한 레치! 너무한 레치!
와타치들 아무런 잘못도 없는 레치이!"
"기른다고 하고 속인 데스!
다 거짓말이었던 데스우ーーー!"
통곡하는 친실장과 엄지 실장을 앞두고
토시코는 웃는 얼굴 그대로였다.
여기에 와서 친실장은
뭔가 모습이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토시코는 산에 몰래 들어와서 산실장을 잡는 사냥꾼이나,
큰 음악을 울리는 놀이 기구를 타고 산에 들어와서 산실장을 죽이는 인간,
더운 계절이 되면 산에 들어와서 놀며 산실장을 잔혹하게 죽이는 아이 인간,
물건이나 말로 속여 실장석을 채어 가는 인간과는 확실히 다르다.
너무 다정한 모습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암만봐도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이다.
그 토시코가 웃는 얼굴로 새끼 실장들을 죽였다.
뭔가가 이상한 실장석의 머리는 펑크 직전이었다.
다만 입에서 나온 것은 거짓말이라는 말뿐이었다.
"역시 거짓말했던 것 데스우."
"나 거짓말 따위 하지 않아. 앞으로 잘 기르려고 하는 거야.
앞으로 태어난다는 구더기짱도 커질 때까진 기르게 할테니까!"
"데뎃...?"
"나한텐 구더기짱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데에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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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산에서 내려오는 산실장은
그 지역의 인간에게는 산의 쓰레기에 불과하다.
산실장은 산의 존재이다.
식재료로 애용되고 있어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산에서 내려오는 것의 대부분은
인간의 눈에 뜨일 때 쯤이면 인간의 쓰레기를 먹고 만다.
약간이라도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면
금새 맛이 떨어지고 불결해져
먹기 적합하지 않게 된다.
자료에 따르면 붙잡힌 산실장의 위 내용물에는
등산객이 버린인 랩과 은박지 조각,
과자 봉지의 비닐,
민가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쓰레기 봉투의 조각들과
반찬의 팩의 파편.
이래서는 위생 상태가 들실장과 다름 없고,
맛도 짐작할 만 하다.
실제로 산간부의 캠프지에서조차
산실장을 잡아 그대로 먹고 식중독이 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약간 예외도 있다.
금방 하산해
아직 무엇에도 오염되어 있지 않은 산실장이다
막 하산한 것을 그대로 잡아내면
그야말로 귀중한 산의 혜택이다.
옛날 부터 쌍엽산의 기슭의 사람들은
이런 귀중한 산실장을 당장의 식용으로 하지 않고
그 새끼를 식용으로 해서
귀중한 산실장의 맛을 오래 오래 즐겼다.
이것을 이 지역에서는 "실장을 키운다" 라고 한다.
즉, 야생의 산실장에 가축의 역할을 주는 것을
"키우기"라고 하는 것이다.
과거, 실장석을 키우기는 데엔 숙련된 감정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링갈이 있기 때문에
인간과 산실장의 궁합에 따라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쌍엽산의 기슭에 사는 사람들은
운이 좋으면
식탁에 고급 산실장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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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코, 오늘은 지소 새우다"
"우와! 지소 새우! 토시코, 지소 새우 정말 좋아!"
"오로롱, 왜 이러는 데스우우우우!"
"구해주는 레치이ーー!"
삽화 : 학시요
산실장은 애완 동물로서 길러지고 싶었다.
토시코는 가축으로 키우고 싶었다.
거짓 없이, 거기에는 선의 밖에 없었다.
이는 의사 소통의 부재가 낳은 희비극이다.
삽화의 소녀 이쁘네
답글삭제작가명은 학시yo가 아니라 그냥 '학시'인데스
답글삭제분충 일가에겐 과분한 결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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