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면허

실장석 규제법이 제정되어
브리더에게 길러져 목줄을 달고 등록되지 않은 실장석 이외에는
그 소유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지 반년이 지났다。

훈육이 잘 된 실장석들은 정말로 키우기 쉬웠기에、
애완동물로서의 실장석에 대한 수요가 점점 급증해갔다。
그러나、동시에 사회 문제도 발생하게 되었다。




브리더에게 산 1세대는 머리가 좋고 말을 잘 들었지만、
무언가의 원인으로 1세대가 임신해 출산한、훈육 받지 않은 2세대나 3세대들은、
실장석 본래의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주인을 곤란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실장석이란 건 1세대처럼 인간에게 순종하는 생물이라 생각했던、
주인들은 2세대나 3세대의 태도에 곤혹스러워하며、실장석에 대한 애정이 식어져、
공원이나、교외 등에 2세대나 3세대를 불법투기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법투기를 하는 요인은

①실장석의 피임 비용이 높아서
（총배설기관밖에 없는 실장석에게 있어 자궁을 척출하는 행위는
소화 기관을 척출한다는 의미와 동일하기에 약물에 의해 일상적인 배란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

②실장석은 다산하기 때문에、그로부터 태어나는 자실장 전원을 기를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먹이 비용이나、사육 공간의 확보 등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③처리업자에게 실장석의 처분을 맡기는 행위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생물을 죽인다는 행위에 대한 저항하기 위해、자신은 키우지 못하나
어떻게든 주워지길 바란다고 생각하는 주인들이 제멋대로 생각하여 불법투기를 한다고 생각된다）

등을 들 수 있겠다。

지능이 있는 1세대에게서 태어난 2세대나 3세대는 부모의 지능을 어느 정도 계승했기에
성체가 되는 개체가 많았으며、어중간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 탓에、
조심성 많고、교활한 실장석이 야생에 넘쳐갔고、이에 따른 실장 피해가 심각해져 갔으나、
구제가 전혀 진척되지 않는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주인이 너무나도 실장석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실장석을 개나 고양이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행정기관은 실장석을 사육에 하는 것에 대한 면허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실장석 사육 허가 면허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실장석을 기를 수 없게 한 것이다。
그리고 무면허로 사육한 경우에는 엄중한 벌칙을 주기로 하였다。

이 면허에 대해서지만、이것은 각 지자체별로 지정된 장소에 가
대단히 간단한 과정을 밟아、그 날 안에 면허를 교부받을 수 있다。

어느 지자체의 면허 교부까지의 순서를 예를 들어 설명해 주도록 하겠다

우선、응시자는 시청각실에 같은 대형 스크린 화면이 있는 방에 들어간다
위로 80세 정도부터 아래로 20세까지 응시자들의 연령은 폭이 넓다。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인생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이 독립한 여성은 아이들을 대신할 것을 찾기 위해、
그저 순수하게 실장석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기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응시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세탁물을 게거나 차를 가져오거나 심부름을 하는 실장석과
인간에게 응석을 부리며、인간에게 찰싹 달라붙어 살아가는 실장석、
언론이 만들어낸 현명한 실장석에 대한 정보도 한몫하여
한 번에 전국 평균 50명 정도의 사람이 이 시험에 응시하러 왔다
이 수치는 실장석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한 번 응시하는 데엔 30000원이란 값싼 응시료도 이 면허시험에 응시하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잠시 후 시험 감독관이 교실에 들어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후에 치룰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비디오의 내용을 메모하는 방법 등을 쓰셔서 잘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보여주는 비디오의 내용은 그대로 오후에 치룰 시험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응시자는 필기도구를 꺼내고 모니터를 보게 된다

「그럼、시작하겠습니다」라는
신호와 함께 2시간에 걸친 비디오 상영이 시작 된다。

비디오의 내용은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소리로 담담하게 실장석의 생태에 대해 설명할 뿐이다。
실장석이란 존재 중、수실장(짐승처럼 난폭하고 강한 개체, 단 설정에 따라 자신의 강함을 인식하지 못하면 힘을 못 내기도 함, 약한 상태에서는 보통 노예 취급을 당함)나 마라실장 등의 아종이 있다는  내용부터 시작하여
들실장이 사시사철、교미를 반복하는 장면이나
실장사회에서 일어나는 수실장이나 옷이 없는 실장에 대한 일상적인 괴롭히는 영상
동족을 태연하게 팔아치우고、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자식들을 얼룩으로 만드는 것과、
자식을 먹고、동족을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자체적으로 생산되는 배설물을 먹는 등 기본적인 생태 등을 방영하기에、
TV에서 ‘실장석이란 생물은 정이 깊고 현명한 생물이다’라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한
대부분의 응시자는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이어、브리더가 훈육한 일반 사육실장이 등장하여、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조심스럽게 냉장고를 뒤지는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이 흐르고
아주 맛있게 비축해둔 음식을 음미하는 실장석이 클로즈업되어 비춰졌다。

「브리더에 의해 훈육된 실장석이라도
기르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주인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화면처럼
본래의 습성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나레이션이 들어갔다。
주인이 돌아와 냉장고를 검사했다。
주인은 냉장고 안에 음식이 줄어든 것을 눈치채고、실장석에게 다가가 야단을 쳤다。

「죄송한 데스우、그만 마가 끼고 만 데스우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잘못은 하지 않겠는 데스우」

라고 시중에 나도는、목소리를 번역하는 타입인 링갈에는 반성의 말이 표시 되어 있었다。
죄송하다고、오로지 울상을 짓고 도게자(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을 반복하는 사육실장은、
언뜻봐선 반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성능 링갈（직접 위석에 붙여 쓰는 타입）이 번역하는 본심은

「사과하는 척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데스우、귀여운 와타시가 필사적으로 사과하고 있는 데스
빨리 용서하란 데스우、따지고 보면 먹이를 적게 주는 오마에(너)가 나쁜 데스우
와타시는 역시 마음이 넓은 데스우」

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실장석은 연기를 할 경우가 이따금 있습니다。
브리더에게 조교받은 실장석은 섣불리 맞서서 처분되기 보다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그 자리를 어떻게든 모면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잘못된 방법으로 야단을 치면 실장석은 그 행동을 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져、몇 번이고 냉장고 안을 엉망이로 만들 겁니다。」라고 담담한 나레이션이 들어갔다。

그리고 가사 도우미 역할도 죽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하는 것 일뿐
결코 주인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 비디오의 내용은 실장석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겐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머지 15분 정도는 훈육 방법과、실장석의 처분 방법
법령에 위반되는 경우에 받는 벌칙 등을、
사족으로 설명한 뒤 비디오는 종료되었다

그 비디오를 관람한 응시자는

“실장석은 기분 나쁘고、불쾌한 생물”
“실장석과 주인은 애정으로 이어지진 것이 아니라、도리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이어져 있다”
라고 학습하게 된다。

오후、필기시험 장소는 거의 비어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심시간 중에 ‘이런 생물은 도저히 키울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귀가해버리고 만 것이다。
54명 중에서 7명이 남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기 시작했다。
두 눈이 빨갛게 되는 경우엔 실장석의 몸엔 어떤 변화가 일어나나？
등의 쉬운 문제부터
기르지 않게 될 실장석을 처분하는 방법은？ 등
오전 때 비디오를 봤다면 간단할 시험을 40분 정도 진행하면、
이때까지 남아 있는 응시자는
실장석을 일반인보다 상세히 아는 사람과
실장석의 모든 행동을 용서해줄 애정이 정말로 넘치는 사람밖에 없어、
이 시험에 떨어지는 사람은 우선 없다고 봐도 좋다。

이어 실기시험에 들어간다。
시험의 내용은 정말로 간단한 것으로서、지자체가 처분용으로 포획한 실장석 1마리와
응시자、시험 감독관 3명이 타일이 깔린 방에 들어가
3분 내로 실장석을 의자에 30초동안 앉게 하는 시험을 실시한다。
이 시험은 주인으로서 실장석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에 대한 걸 보는 시험이다。

시험 감독관이 호루라기를 불어 시험을 개시했다。
이 응시자는 교묘한 말로 실장석을 의자에 앉게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10초에 한 번 가볍게 전류가 흐르는 의자에 실장석이 앉을 리가 없었기에
어이없이 실격되고 말았다。

브리더에게 산 실장석이면 몰라도
늘어나버린 2세대나 3세대는 주인이 직접 어느 정도、훈육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의자에 앉게 하는 간단한 훈육마저 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실장석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제 합격자의 예를 들어보자
합격자는 호루라기를 분 동시에 실장석의 살이 움푹 파일 정도로 패고 기절시켜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그는 훌륭하게 실장석을 30초 동안 의자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드물게 전류에 의해 눈을 뜬 경우가 있으나
그때에는 내려오면 죽이겠다는 말로 협박하거나
앉기 싫어하는 실장석을 억지로 의자에 눌러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등으로 합격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실장석을 30초동안 앉힌 응시자에겐 시험 감독관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께서 그 전화로 보건소에 연락해
실장석을 처분해 주십시오。번호는 １번입니다。」라고 말이다。

이 시험장에선、응시자의 발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목숨을 구걸하거나
시험 감독관에게 애원하며 동정심을 유도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실장석이 많다。
응시자가 전화를 손에 들자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십시오、그 번호를 누르면 당신께서 실장석을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라고 다시 시험 감독관이 재차 설명한다。
그러나、여기까지 와서 망설일 응시자는 좀처럼 없다
대부분의 응시자가 즉시 전화를 들고、
‘실장석 1마리 처분해주세요’라고 전화 받는 사람에게 말한다。
그들의 행동은 정말로 능숙해 보일 것이다。

대단한 번식력을 가지고 계속해서 태어나는 실장석을
생물이라고 보지 않고 처분할 수 있는 정신력
실장석의 생태를 잘 숙지하고 응용할 수 있는 지식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뿐이다。
실장석에 대해 애정밖에 없는 사람에겐
실장석을 학대할 정도인 훈육을 할 수 없기에
더 나은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실장석 사육 면허를 교부받은 응시자는 5명이었다。

이 제도가 마련됨으로써 실장석을 불법투기하는 일은 격감했다。
어느 의미론 소중한 실장석을 밖에 버리는 등과 같은 폭거를
면허를 가진 사람이 할 이유가 없고、
면허를 가진 사람이 밖에 나갈 때는、
실장석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쓰레기장에 갈 때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애호파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실장석을 키울 수 없게 되었으며
아주 버릇없이 자란 실장석이 밤낮관계 없이 소리치며 날뛰는 것에 따른
소음 피해의 건수도 줄어들었다。
면허를 가직 사람이 기르는 실장석의 대부분은、생지옥을 맛보게 된다。
실장석이 작정하고 도망쳐도、곧바로 행정기관에게 처분당한다。
옛날엔 드물게 실장석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게 보호되어 목숨을 잇는 일도 가능했었으나
무면허인 상태에서 실장석을 기르는 것에 의해、무거운 벌금을 내지 않으면 안 되기에
지금은 거의 그런 일도 없다。
실장석에게 있어선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여담이지만 면허를 가진 사람이 이 면허를 실장석 사육라고 부르는 일은 없었다。
거의 학대파인 사람밖에 면허 교부받았기에、 그 사람들은、
“실장석 학대 허가 면허 ”통칭 “학대 면허”라고 불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