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의 실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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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 버려전 자실장을 보았다.
높은 지능을 가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있지만, 사소한 일로 분충화 되기 때문에
한때의 실장석 붐도 최근에는 시들어, 버려진 실장석이 들실장석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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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찌테찌거리는 귀여운 모습에 매료되어 버려 이런 자실장을 버린다는 것이 참을 수가 없었다.
원사육실장으로 보이고 분충으로는 보이지않았다. 학교에서 기를 수 없는걸까 싶어 골판지 상자채로 데려가기로 했다.
풀의 그늘에 가려진 자실장들의 먹이는 눈치채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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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허가는 쉽게 내려졌다.
선생님이 수조와 먹이를 준비해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알아서해야 한다.
수조 쪽으로 눈을 돌리자 실장석들은 각각 자유롭게 보내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기 힘드니 안심하렴.
여기를 가만히 바라 보는 녀석, 자고있는 녀석, 먹이를 먹는 녀석, 신기하게 생긴 녀석.
외형은 비슷해도 각각 개성이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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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이 되자 많은 학생들이 수조 주위에 모인다.
사육 설명서에는 스트레스를 주거나 먹이를 너무 주거나 하면 분충화하기 쉽다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실장석들이 학급에 적응한다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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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가 부족했기 때문에 콘페이토를 줬다. 그것을 알고 테찌테찌 울면서 다가와 먹이를 받으면 감사 인사를 한다.
이 아이들을 버린 사람은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었던 것일까, 이렇게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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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의 남자아이가 사슴 벌레을 넣었다. 실장석들은 위협하는 것같은 모양이다.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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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필요도 없었는지 사이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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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사슴벌레가 타고있던 자실장의 팔을 잘랐다.
이 정도의 부상이라면 재생하겠지만 싸움이 날 것 같아 사슴벌레는 외부에 놓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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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지루하지않도록 놓아둔 꽃은 마음에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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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지나고, 실장석들의 모습이 이상하다
두 눈이 녹색으로 바뀌고 배를 누르거나 옷을 벗거나하고 있다.
아무래도 임신한 것 같다.
자실장들보다 더 작은 아이가 많이 태어나는 것이며, 그 광경을 상상하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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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 색깔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출산이 시작됐다.
자실장이 태어나는 수보다 구더기가 태어나는 수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사소한 일로도 잘 죽는 구더기 짱도 잘 키우면 크고 튼튼하게되는 것 같다.
태어난 모두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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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 대가족이 되었다.
수조에서 키우기엔 좁아진 버린 것 같지만 실장석들은 서로에게 몸을 기대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딱히 스트레스는 느끼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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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부모에게 맡기고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이의 교육에도 좋은 것 같지만
몇 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새끼의 귀여움에 꼭 참견을 하고 싶어, 수족관에 팔을 넣으면 위협해오기 때문에 그대신 막대기로 찌르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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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다.
이 환경에서는 새끼의 생존율이 낮다고 깨달은 부모가 아이들을 먹었다.
그것은 야생 동물에게도 보여지는 행위로, 다른 동물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장석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동족식을 시작, 분충화 조건 중 하나인 동족식...
놀라서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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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식하는 개체를 격리하려고 했지만, 너무 늦은것 같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투분을 하거나 가족을 먹고, 옷을 벗기고 머리를 뽑아 독라가 된 개체를 비웃는다.
인간이 가까이 가면 투분을 한다. 원래는 귀여웠던 실장석들은 이제 완전히 분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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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무도 분충을 처리하려 드는 아이는 없었다.
녹색으로 물들어, 더러운 울음 소리가 나는 수조를 보고도 못 본 척했다.
"네가 가지고 온 거니까 네가 처리해!"
"하지만 모두가 같이 돌보기로 결정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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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실장석들은 점차 숫자가 줄기 시작했다.
실장석이 태어나면 그 자리에서 먹히고, 출산으로 피곤한 부모도 곧 뒤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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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의 폭력으로 상처입고, 동족를 먹고 살던 마지막 한 마리도 이제 죽으려 하고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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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었다.
수조가 조용해진다
죄책감과 안도감이 든다. 드디어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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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화단에 묻어 준다. 내년에는 예쁜 꽃을 피우라고 씨앗과 영양제를 듬뿍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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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장석은 실장석. 위석의 재생 능력이 영양제로 활성화되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위석의 손상이 적었던 몇마리가 살아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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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없어졌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는 위석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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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장석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곳은 화단, 꽃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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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눈을 의심할듯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무수한 실장석, 그 중 한 마리는 확실히 그 마지막 남은 놈이었다.
교실이 실장석의 배설물로 녹색으로 염색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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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가 펼쳐졌다.
하나 하나는 매우 약한 실장석도 이렇게까지 많으면 위협이 된다.
어디 선가 들실장석도 몰려들기 시작하고, 사람을 습격해 투분을 하고 비웃었다.
학교는 완전히 실장석에게 점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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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되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실장석 구제업자를 불러 대규모의 구제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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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실장석들이 시체가 되어간다.
업무용 실장 코로리는 위석까지도 완전히 파괴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일단 위기는 모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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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리는 학생, 교직원 모두가 했다.
배설물이나 체액으로 오염 된 학교를 청소하고 시체를 모아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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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의 그늘에 한 마리의 실장석을 찾았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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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텅 빈 것인가.
자신들이 습격했고 자신들을 살육한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실로 실장석 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 이걸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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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중에 주운 코로리를 먹여, 구제는 완전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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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크게 보도되어 실장석들은 해수로 지정되어 죽임이나 학대를 당하게 되었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여러 번 실장석 붐이 온다.
그렇다해도 이제 내가 실장석을 기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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