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아침부터 태풍의 접근에 따른 폭우가 내리고,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일단 출근은 했지만 전화&메일 양쪽 모두 극단적으로 적어진 덕분에 반쯤 휴무 상태라 평소 할 수 없었던 자료정리를 자잘하게 하고 있던 중이었다.
점심때 일기예보에 저녁부터 밤에 걸쳐 직격탄이 올거라는 것도 확인했고.
TV에서 논에 빠진 실장석 얘기를 하고 있다. 물부족으로 갈증이 난 실장석이 논에 다가갔다가 그대로 빠져서 나올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부드러운 흙에 허리까지 몸이 빠지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다. 진흙에 속수무책 빠져 들어가는 친실장을, 자실장들이 둘러 싸고 울고 있다. 생각컨대, 시청자들의 상당수는 구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