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토마

 주의 : 기승전병

     ◆이소토마◆

1.


우리 집 사육실장, 미도리가 꽃가루 임신했다. 미도리는 실장샵에서 싸게 팔고 있던 평범한 녀석이다.

실장석의 생태 상, 제멋대로 임신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힘든 이야기로, 무엇보다도 펫인 이상,사육주에게는 책임도 발생한다.  


그렇긴 하지만 실장석의 경우는 피임처치 같은 수단이 필요 없이, 눈색깔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임신해제 할 수 있지만, 관찰파 겸 가벼운 학대파인 나에게는 오래된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미도리에게 출산을 허락해주기로 했다.

「미도리, 자를 낳고 싶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미도리. 임신의 특징인 녹색의 양 눈이 나를 올려본다.

「하지만,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데스……」

기특한 말을 한다. 싸게 팔았다고는 하지만 훈육을 마친 자실장. 성체가 되어도 조교사의 교육은 잊지 않은 모양이다. 

「상관 없다. 자가 독립할 때까지라면 돌봐주지」
 
뭐, 조교가 완벽하면 스스로 자를 낳고 싶다고 하는 기색조차도 보이지 않았겠지만.

  ◆ ◆ ◆ ◆

 ──약 2주일 후
 
미도리의 양 눈이 붉게 물들어, 욕실에서 다섯마리의 자실장을 낳았다. 음, 미도리는 자실장의 모습으로 낳는 타입인가. 하지만 10마리 이상 낳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였다.
거기다가 어떤 자도 공원에서 보이는 들실장이 낳는 것 보다 확실히 크고, 엄지실장이나 저실장 같은 미숙아도 없었다. 그만큼 낳을 때에 고생한 듯 하지만.

인간 이상으로 엄청난 환경적응능력을 가졌다고 하는 실장석. 키워진다고 하는 고마운 환경이 많이 낳는 것을 필요 없다고 느끼게 한 것일까?

그러고 보니 들실장이면 임신으로부터 4~5일 정도면 출산하기도 한다. 자실장 따위 미숙아밖에 태어나지 않으니 2~3일에 출산한다고 하는 이야기까지 있다. 미도리의 임신 기간인 20일 정도는 꽤나 긴 것이 아닐까? 


임신기간과 태어나는 자의 관련성인가……음, 갑자기 새로운 문제가 생겨버렸다. 

언제나 죽음와 함께 하는 들실장이라면, 몸이 무거운 임신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혹시, 실장석은 어리석게도「조산」을 구현한 것이라면?
 
하지만 임신기간이 너무 짧으면, 태어나는 것은 미숙아밖에 없다. 저실장이라고 하는 모체에 부담이 적은 형태로 비교적 편하게 태어나고, 점막을 핥아 자실장으로 만드는 타입의 출산방법은,그것의 아주 아슬아슬한 경계가 아닐까?

언젠가는 성체가 60cm정도나 했던 실장석의 몸이, 현재는 40cm대로 급속하게 소형화된 것도, 거의 미숙아로 태어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의외로, 골판지 주거에 적응하기 위해 소형화되었다고 하는 설의 대항마가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들은 거꾸로 큰 스트레스도 없이, 안전이 확보되어있는 사육의 상태라면, 임신기간은 다소 길어도 상관 없다. 대량으로 낳으니까「자연이」자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고, 배 안에서 자는「자연스럽게」도태되어, 그 영양은 모체에 남지 않고 우수한 자로 귀환된다.

그리고 미도리의 자 처럼 처음부터 자실장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뭐,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예를 들어 미도리의 임신기간을 무리없이 늘리면, 태어나는 자는 몇마리이고,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흥미가 끊이지 않는다. 

어찌됬든, 이것은 나중의 소재로써 머리의 한편에 밀어넣기로 했다. 가설에 사로잡혀서, 이제 막 시작한 소재를 날려먹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내가 성대하게 노선을 벗어난 생각을 하고 있는 옆에서, 미도리는, 난산으로 체력을 소모하긴 했지만 관계없이 자에게 수유를 시작했다.

「와타시는 행복한 실장석인 데스우…」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미도리는 한줄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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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 1개월 뒤

자들의 신체측정을 해보니 신장은 두배, 체중은 세배 이상이 되어있었다. 미도리는 단순히 태어난 순으로 서열을 정했지만, 작은 차이이긴 해도, 확실히 위에서 아래 순으로 덩치가 크다. 

이미 먹이는 미도리와 같은 것을 주게 되었다. 거실의 한쪽 구석을 사용해여 사육공간으로 쓰고 있지만, 역시 6마리나 있으면 냄새제거효과가 있는 실장푸드만으로는 방의 냄새를 억제하지 못하게 되었다. 꽃가루 대책도 겸해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는 자들을 훈육하면서, 그 성질도 충분히 관찰해왔다. 장녀는 똑똑한 자, 차녀, 삼녀는 건강하고 바보 같은 보통의 자, 사녀는 응석쟁이에 다소 분충. 그리고 오녀는 표면상으로는 좋은 자이지만, 똑똑한 분충. 의외로 자주 있는 자매 구성이다.

그날의 저녁 식사 때에, 나는 미도리에게 선언한다.

「이제부터 솎아내기를 실시한다.」
「데엣!?」
「마마, 소까내기는 뭐인 테치?」
「뭐인테치?」

경직된 미도리를 올려다보며 자들이 궁금한 듯이 물어본다. 본 바로는 장녀만큼은 이해한 듯 하다. 

「그, 그것은……주인님……」

미도리는 입을 다물고, 그 빨강 녹색의 오드아이에 잔뜩 애원을 담아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 자신도 충분히 훈육시킨 미도리가 이빨을 들이대진 않는다. 하지만 어미가 된 미도리가 자신의 자의 귀여움에 판단을 잘못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럼, 너희들, 분충은 알고 있나?」
「아는 테치!」
「나쁜 아이를 말하는 테치!」
「그런 테치!」
「음, 우수하군. 솎아내기라는 것은, 자 가운데에서 가족을 불행하게 만드는 분충을 제거하는 일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오녀를 집어들었다.

「데에에엣!?」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미도리. 아니 원래 동그랗지만. 이것에는 과연 침을 튀기며 항의해온다. 

「트, 들린데스 주인님! 오녀는 상냥하고 좋은 자인데스! 분충은, 분충은 사──」
「미도리!」

나는 큰 목소리로 미도리의 말을 끊는다. 지금은 아직 모녀에게 필요 없는 금을 만들 이유는 없다.

「미도리, 내가 틀린 적이 있었나?」
 
조금 목소리를 바꿔서 설득한다. 혹시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미도리는 얌전해진다.

「테치테치, 테츄ㅡ♪」

오녀는 어미조차도 내려다볼 수 있는 시점에 즐거워하고 있다.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똑똑하다고는 했지만 어차피 자실장 정도에서의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분충이라는 자각이 없을 것이다. 

「미도리, 이녀석이 어떤 자인지, 다른 자에게 들어봐라」
「──분충테치!」

빠른 반응. 들을 필요도 없던 모양이다.

「오녀쨩은 마마가 없을 때에 와타치를 괴롭히는테치!」
「와타치를 마구 때린 테치! 운치 바른 테치!」
「마마와 장녀쨔가 있을 때에는 좋은 아이인 척 하고 있는 테치!」

결정타로써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보여준다.

재생된 것은 자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오녀의 모습. 주의받은 것을 오히려 원망하여, 쌓여있던 나무토막이 자연스럽게 무너진 것 처럼 위장하여 장녀의 양다리를 박살낸 순간. 화장실에 가는 것도 귀찮아하여, 자고 있는 4녀의 발에 똥을 싸지르는 모습. 그 외 여러가지, 미숙한 자 라고 하는 면죄부로는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행위.

미도리는 영상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다음에 분노로 몸을 떨고, 그리고 알아채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듯이 힘 없이 중얼거렸다. 

「……이제 알겠는데스 주인님. 오녀는, 분충은 와타시가 솎아내는데스」
「음, 스스로 솎아내기를 하겠다고 하다니 기특하구나. 하지만 분충의 처리는 내가 한다.」
온실에서 커왔고 이번이 초산인 미도리가 제대로 솎아내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부탁드리는데스」
 
실장석의 솎아내기는 어미가 똥자를 비밀리에 처분하고, 다른 자에게는 분충이어서「슬픈 일을 하였다」하고 이야기하지만, 분충 같은 자가 많은 때에는 눈에 띄는 한마리를 보여주기식으로 공개처형해서 다른 자의 분충화를 억누르는 수단도 있는 듯 하다.

이번에는 장녀 이외에는 조금만 틀어져도 분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녀에게는 보여주기식으로 도움이 되게끔 만든다. 

하지만, 오녀를 심한 방법으로 처형하면 다른 자매의 트라우마가 되어, 위석을 상처입힐 가능성도 있다. 거꾸로 시간을 들여서 학대하면, 자매가 이미 오녀를 분충으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솎아내기의 공포를 잊어버리고 오녀를 깔보게 되어, 결과적으로 분충화 해버리는 것이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해도 좋다.

안됐지만……실로 안된 일이긴 하지만, 슥 하고 해치워야 할 것이다.

다시금 오녀를 노려본다. 분충은 얼굴에 손을 대고 무표정하게 고개를 갸웃 하며「테츄ㅡ」하고 아양을 떨었다.
거기에 슥 하고 실장복의 위에서 커터칼의 날을 밀어넣는다.

「테?」

전에 위석의 장소는 조사해두었다. 별로 살려둘 필요는 없으므로 적당히 날로 파내어, 살덩어리 째로 긁어낸다. 

「테치이이이이이!!」

오녀는 심한 통증으로 탈분하여, 팬티가 찢어질 정도로 부풀렸다.
나는 오녀를 사육공간에 집어던지고, 세면대에서 손과 위석에 묻은 체액을 씻는다.   

거실로 돌아오니 오녀는 얼굴에 양손을 대고 울어제끼고 있다. 빵콘한 팬티가 바닥에 떨어진 충격을 완화시켜준 듯 하지만, 대신 팬티가 찢어져 똥투성이가 되었다.
그 불쌍한 모습을 멀찌기, 어미와 자매들에게 보여져가면서

실장석이 목숨보다도 소중히 하는 것은 세개. 실장복, 머리카락, 그리고 구현화한 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석. 그 중 옷이나 머리카락을 잃은 실장석은 동료들의 멸시의 대상이 되어, 양쪽 모두 잃어버리면 노예 이하의 존재로 굴러떨어지기 때문에, 저런 것이라도 있고 없고에 따라 자연에서의 생존률이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위석을 빼앗긴 때에는 왜인지 별로 차별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때에 따라서는 동정받기도 한다. 옷이나 머리카락과는 다르게 외견이 망가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려나. 

「테에에엥! 테에에에에엥!」
「오녀쨩……」


자매들도 아까까지 분충인정했던 오녀에게 동정하여 눈물까지 띄우며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그것을 미도리가 가로막고, 타이르듯이 조용히 머리를 흔든다.

「오마에들, 분충이 어떻게 되는지, 잘 봐두는 데스」

나는 희미한 녹색으로 빛나는 위석을 오녀에게 보인다. 알아챈 오녀는 서둘러 일어나, 눈에서는 피눈물을, 찢어진 배에서는 체액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뛰어오른다. 

「돌려주는테치! 와타치의 돌 돌려주는 테치ㅡ잇!」
「자, 분충쨩, 죽자꾸나」

한번 해보고 싶었던 대사와 함께, 위석에 천천히 손톱을 파고들게 한다.

「짓! 이제 나쁜──지짓 하지 않는 테치이! 지이이 좋은 아이가 되는 테지이이이이이이이이잇!!」

──파킨

「치깃…」

오녀는 데굴 하고, 인형처럼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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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로부터 약 3개월 후

「테스ㅡ!」
「테스테스ㅡ!」


4자매가 된 미도리의 자들은 분충화 하는 일 없이 건강하게 자랐다. 조교사에게 훈육을 받은 미도리와 다르게, 실장석 다운 경솔한 언동이 많지만, 그래도 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다. 역시 오녀의 공개처형이 도움이 된 듯 하다. 

실장석이 성체가 될 때까지의 시기는 개체차가 있지만 대부분 반년 전후. 미도리의 자들도 울음소리가 중실장의 그것으로 바뀌어, 체격도 성체보다 조금 작은 정도로, 다다미 하나 정도 크기의 사육 공간도 꽤나 좁아졌다. 낮 동안에는 정원 청소도 겸해서 정원에 풀어주므로 스트레스는 없겠지만, 처음에는 사소한 일로 상처입거나 죽어가거나, 똥과 체액을 뿌렸었다.지금은 잡초 뽑기나 쓰레기 줍기, 물 뿌리기 정도의 일이라면 나의 지시 없이도 할 수 있도록 되었다.


「테테ㅡ스! 테테ㅡ스! 테테ㅡ스!」
「테스테ㅡ스!」
「테스테ㅡ스!」


그 자매들은 정원에서 힘차게 고무공으로 놀고 있다. 2대 2로 축구 비스무리한 것을 가르쳐주니 놀랄 정도로 열중해버려, 매일같이 뛰놀고 있다. 조잡한 플레이지만 운동량은 4마리 합하면 일급의 경쟁석급은 될 것이다. 미도리가 정원용 도구 손질중에 늘어놓은 유리구슬(10점)공깃돌(1점)의 수를 보니, 40 대 44. 키퍼가 없다고는 하지만 농구 같은 점수다.

「테스테ㅡ스!」
「테스테ㅡ스!」
「텟샤ㅡ!」
「테ㅡㅡㅡㅡㅡㅡ스!!」
「텟스응!」

그 외침은 엄지실장의 목소리만큼도 안된다. 이것은 이웃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간식 대신으로 실장히소리를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장 히소리는 언제나처럼 콘페이토처럼 생긴 환약으로, 실장석이 섭취하면 그 목소리 크기를 매우 작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주로 아파트나 공공장소 등에서 일시적으로 실장석의 목소리를 억누를 때의 매너 아이템으로써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주위가 신경쓰이지만 실장석의 비명이나 울음소리는 듣고 싶어하는, 학대파에게도 귀중한 물건인 듯 하다. 한때는 꽤나 비쌌지만, 공급이 안정적이 되고 나서는 구하기 쉬운 가격이 되었다.

참고로 같은 계통의 실장 다마리 라고하는 일시적으로 목소리를 없애주는 약도 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실장석은 스트레스를 받아, 학대파라고 해도 사용처가 한정되어있으므로 히소리 만큼은 팔리지 않는 듯 하다. 

낮의 열기를 가져온 햇빛도 약해지고,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잔디의 위를 지저귐고 함께 작은 그림자가 불규칙적으로 좌우로 흔들린다. 미도리를 임신시킨 은방울꽃은 이미 지고,이소토마의 하얀 꽃봉오리가 부풀어오르는 초여름의 오후──.

「……」

좀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적절한 때이겠지.

나는 미도리를 부른다. 정원의 화단에 물을 주고 있던 미도리는 물뿌리개를 인터벌 중인 장녀에게 맡기고 다가왔다. 쓸데없이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미도리, 자들은 곧 성체가 되겠구나」
「주인님의 덕분인 데스우」
「그런 말은 안해도 돼」

미도리는 고개를 흔든다.

「주인님과, 오녀의 덕분인 데스」
「오녀 말인가……」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끌려서 미도리도.

「……그 자는 스스로를 희생해서 자매를 구한 것이다.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자랑스러운 딸인 데스우」

푸른 하늘에는, 웃는 얼굴로 감사를 전하는 오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 감사해요 주인님 ──

「……」
「……」
이런, 템플릿은 여기까지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미도리의 안에서는 행복회로에 의해 진짜 훌륭한 딸이었다고 왜곡된 기억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미도리, 슬슬 자에게 떠날 준비를 하게 해라」
「…………데?」

뇌에 전달이 안된 모양이다. 나는 다시 한번 말한다.

「독립 말이다 독립. 들실장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잖아?」

그렇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책임감이 있는 사육주라면 피임처치를 행한 것은 당연하고, 사육실장이 자를 낳으면 애호가라면 새로운 주인을 찾겠지. 학대파라면 학대하고, 관찰파라면 관찰한다. 무책임한 사육주라면 공원에 버리거나, 잘해도 보건소행일 것이다. 

그럼 그냥 성체까지 커서 독립시키면 어떤 결과가 될 것인가. 행위 자체는 관찰파나 실험파로 분류가 되려나. 

「……알겠는데스」
 
이것은 의외였다. 틀림없이「데에에에에!?」같은 느낌으로 허둥지둥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그렇게 물어보니 미도리는 곤란한 듯한 얼굴을 했다.

「자를 낳는 것을 허락받았을 때, 주인님은『자가 독립할 때까지』라고 말씀한 데스」
「허……」

이 녀석, 기억하고 있었던가.

「거기다가 와타시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드는 데스」

실장석──아니 생물로써의 본능이려나? 혹시나 내가 손을 대지 않았어도 독립은 시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님, 저 자들이 그냥 나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스」
「그렇겠지」

본능이 우선하는 야생동물은 그렇다고 해도, 실장석은 감정과 이성도 쓸데없이 발달되어있다.모처럼 얻은 사육실장의 지위를 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조차도「부모에게 얹혀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다. 요즘 말로는 패러사이트싱글, 니트,자택경비원 등등.

「거기다가, 저 자들은 좋은 자이지만, 와타시보다 주인님을 위에 두는 데스. 분명 와타시가 쫓아내려고 해도 듣지 않을 터인 데스」
「그렇겠군」

물론 실장석의 독립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조사했다.

들이라면, 친실장은 어느 때를 기준으로 자를 완전히「무시」하기 시작한다. 자는 포기하고 곧 나가지만, 그것이 먹히지 않을때는 위협해서 쫓아내는 듯 하다.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자는 어미의 진심어린 위협에 겁을 집어먹고 도망간다고. 
하지만 솎아내기에 실패한 자가 잔뜩 있거나 분충이 남아있거나 하면 역습을 받는다고도 한다.

사육실장의 자의 독립 방법도「무시」라고 되어있지만, 성공률은 낮은 듯 하다.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무시된 자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나나 미도리의 관심을 끌려고 할 것이다. 행위는 점점 에스컬레이트 되어, 일부러 물건을 부수거나 똥으로 더럽히거나,마지막에는 미도리가 없으면 자신에게 관심을 쏟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멍청한 짓이지만, 그것이 실장석의 역사다. 물론 거기까지 당하면 무시를 계속할 정도로 나는 성인이 아니다.

「하지만, 주인님이 쫓아내는 것은, 주인님의 목적과는 다른 데스?」
「아, 그렇지」

나의 바램은 가능한 한 자주적인 방향 또는 합의로 인해 자가 독릭하는 것. 공원에 두고 오는 것은 버리는 것과 같다. 귀소본능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저 자들에게 새로운 주인님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스」

 
……그렇다고 해도 의외였다. 미도리는 적당히 나를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 생각외의 기억력도 그렇고, 평범한 녀석으로 얕보고 있었지만, 조금 생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어미는 강하다 라고 해야 하려나.

「그러니까 주인님, 저 자들에게──」
「미도리, 아무 문제도 없다」
「지, 진짜인데스!?」
「확실히 독립시킬 방법은 생각하고 있다」
「하……하지만」
「거기에 우리 집 애완동물의 정원은 언제나 한 마리 뿐이다. 그 한 마리를 내가 선택해도 되나?」
「데뎃……!?」


미도리의 갈등은 손에 잡힐 듯 했다.──자신의 자는 귀엽다. 자랑스러운 딸들. 적어도 장녀는 자신보다 많은 곳에 소질이 있다. 다른 자매도 체격, 체력적으로 강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젊다. 내가 가끔씩 변덕을 부리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이 자의 누군가에게 양보해야 하는가
……아니, 풍족한 생활과 사육주와의 관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귀여운 자신의 자──라고 하는 느낌으로 빙글빙글 도는 듯 하다.

「미도리, 나를 도와라. 너에게도 자에게도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

  ◆ ◆ ◆ ◆

「──그런 이유로, 너희들은 독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날의 저녁식사 후, 나와 미도리는 자들을 세워놓고 독립을 통보했다.

4마리 모두 갑작스러운 말에 멍청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침묵 중에, 뿌직뿌직 하고 사녀의 빵콘하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아, 사녀쨩, 이런 곳에서 싸면 안 되는 테스…」
 
처음에 정신을 차린 장녀가, 그래도 현실도피중인 사녀에게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 나는 손을 흔들어 제지하고 이야기를 속행한다.

「──어, 어째서인테스! 어째서 사육실장인 와타시들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텟샤ㅡ!?」
「주인님은 와타시들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을 터인 테스!」
「그런테스! 와타시들을 버리면 무책임한 똥닝겐인 테스!」

말 사용은 미묘하지만 실장석으로써는 머리가 좀 돌아간다. 인간과 지내며 얻는 정보량은 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 

「마마는 어째서 닥치고 있는 텟스ㅡ! 와타시들이 귀엽지 않는 테스!」
「……귀엽기 때문에, 오마에들을 독립시키는 데스」
「그런 거다. 거기에 나는 미도리의 주인이지, 너희들의 주인은 아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각본대로 미도리를 안고 머리를 어루만졌다. 미도리는 기분나쁘게 눈을 가늘게 뜨고 황홀해하고 있지만, 이것은 연기가 아닌 듯 하다.

자들은 실장석에게 있어 행복의 형태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잠시 조용해졌다.

「……테, 테에에! 그럼, 그럼 와타시에게 새로운 주인님을 내놓으라는 테스!」
「그런테스! 내놓으라는 테스 똥닌겐!」
「사녀쨩! 주인──마마의 주인님에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테스」
「장녀쨩 닥치는 테스! 와타시들의 석생이 달린 텟샤ㅡ!」

삼녀가 앞으로 나서고 사녀가 따르고 장녀가 얼르고 차녀가 반항한다. 그럭저럭 성격이 드러난다. 

「뭐 확실히, 너희들의 주인을 찾을 의무는 있겠군」
「그, 그런테스!」
「──허나 거절한다」
「「테!?」」
「사육주로써의 의무를 다하는 방법은 하나만이 아니다. 같은 의무라면 주인을 찾는 귀찮은 일은 하지 않고, 너희들을 보건소에 보내는 걸로 의무를 다한다」
「보건소! 처분은 싫은테스우!」
「테에에…」
「너무한테스…」
「너희들을 태어났을 때에 바로 처분하지 않고 보살핀 것은 미도리에게의 의리다」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엥…(힐끔)…테에에엥…(힐끔)」
「싫어싫어테스ㅡ!」

울어제끼기 시작한 자매들. 이미 어미가 아군이 아닌 것을 이해했는지 미도리에게 들러붙지는 않는다. 장녀 이외에는 이미 빵콘하고 있다. 사녀는 바닥에 몸을 던지고, 결국 팬티에서 넘쳐흐른 자신의 똥에 범벅이 되면서 손발을 버둥대고 있다.
나와 미도리는 자들이 지쳐서 얌전해질때까지 잠시 방치했다. 

「테에에……테에에……」
「……오마에들을 낳을 때, 주인님에게 너희들이 아이일 때만 키워준다는 약속을 하고 출산을 허가받은 데스. 나가는 것이 싫으면 와타시에게 그 목숨을 내놓는 데스」
「테…에」
「그래도 싫으면 오마에들을 무시하는데스. 이제 밥도 있을 곳도 없는 데스. 여기에 있어도 절대로 주인님을 얻을 수는 없는 데스. 그러니 독립하는 데스. 살아남아서 자를 낳고, 자신만의 주인님을 찾는 데스. 오마에들이라면 가능한 데스!」
「……」

장녀는 포기한듯이 주저앉는다. 차녀는 귀를 누르려고 하는 자세로 싫어싫어 하고 고개를 흔들고 있다. 삼녀는 눈물 어린 눈으로 아양을 떨었다. 사녀는 그야말로 죽은 듯 하다.

지금까지의 행복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야말로 앞이 캄캄해졌을 것이다. 의외로 재미있어 이거.어떤 의미로 올렸다가 떨구기니까. 

「뭐, 너희들이 성체가 될때까지 조금 시간은 있다. 그때까지 확실히 생각해둬라. 그리고 독립하더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자가 각자 움찔 하고 반응했다.

「가끔씩은 나나 미도리와 만나겠지. 뭐,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독립의 지원 정도는 해주지」

조금 희망을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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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날부터 바로, 자들의 독립훈련이 시작되었다. 뭐, 장녀 이외에는 어제의 일을 나쁜 꿈을 본 정도로 하던가, 완전히 없었던 일로 하던가 였지만. 행복회로라는 것은 실로 편한 물건이다.

자매들의 텐션은 낮았지만, 그 행복회로 덕분에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미도리는 자들을 데리고, 이틀에 한번 외출하게 되었다. 가는 곳은 가까운 공원이다.

그 후타바서쪽공원에는, 2, 30마리 정도의 성체실장석의 가족이 콜로니를 형성하고 있다. 근처의 주민들에게도 유명한, 원 사육식장인 보스가 무리를 통솔하고 있고, 거기에 자를 살게 할 생각인 듯 하다. 몇번인가 같이 갔지만, 공원의 들실장들에게의 소개와 교섭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주로 몰래 콘페이토와 바꿔서 공원에서 사는 법을 열심히 듣고 있다. 

  ◆ ◆ ◆ ◆

「오늘은 살아가는데에 있어 중요한 것을 가르치겠다.」

나는 두 개로 나눈 나무젓가락을 하나씩 자매에게 넘겨준다.

「부러트려봐라」
「이런 거 간단한 테스ㅡ」

우직, 우직 하고 점점 나무젓가락이 부러져가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힘을 들이고 있는 듯 하다. 

「그럼, 다음은 이걸 부러트려봐라」

이번에는 4개를 묶은 것을 가장 위세가 좋은 삼녀에게 넘긴다.

「테…」

외견만으로 이것은 무리라고 알아챈 듯 하다.

「전부 달라붙어서 해도 된다」

악전고투하는 4마리. 이윽고 장녀와 차녀가 젓가락의 끝을 잡고, 삼녀가 가운데를 밀고, 사녀가 당기는 형태에 다다른다. 하지만 젓가락은 끼긱 하는 소리를 내나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 

「알겠나? 하나라면 간단히 꺾을 수 있는 나뭇가지도, 4개 묶으면 꺾이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고는 나무젓가락을 들어올려 보인다. 실제로는 접착제의 강도도 포함되었겠지만.

「이건 너희들이다」
「과연 테스ㅡ!」

차녀가 팡 하고 박수를 쳤다. 이 녀석이 알게 되면 전원이 이해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뽀각 하고, 쉽게 4개의 나무젓가락을 꺾는다.

「테에에! 대단한 테스우」
「아무리 너희들이 힘을 합쳐도, 인간에게는 이길 수 없다. 잘 알아둬라」

  ◆ ◆ ◆ ◆

「오마에들, 닝겐씨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은 뭐인 데스?」
「아양테스」
「운치 바르는 일 테스」
「다리를 벌려보이는 일인 텟스ㅡ」
「똥닝겐이라고 부르는 거인 테스」
「잘 한 데스. 하지만 애호파에게만큼은 아양떨어도 좋은 데스」
「애오파테스?」
「애호파는 학대파와는 반대인, 상냥한 닝겐씨인 데스. 애호파만은 춤춰도 노래해도 즐거워해주는 데스」
「어째서 애호파에게만 춤도 노래도 해야 하는 테스?」
「애호파 이외의 닝겐씨가 춤추거나 노래를 듣고 즐거워해주는 것은 자일 때 뿐인 데스」
「테에…」
「오마에들이 배운 춤이나 노래는 쓸데없지 않은 데스. 자를 낳으면 가르쳐주는데스」
「──하지만, 자가 있으면 사육실장이 되지 못하는 테스!」
「그런테스!」
「와타시를 보는데스」
「……설득력 있는 테스우」
「자가 있으면 닝겐씨에게서 밥을 잔뜩 받는 데스. 좋은 자로 키우면 닝겐씨에게 맡길 때에, 운이 좋으면 같이 키워지는 데스」
「진짜인 테스?」
「공원에서 들은 것이니 틀림없는 데스. 혹시 키워주지 않아도, 소중히 키운 자라면 은혜를 갚는 데스. 공원에서의 지위도 올라가는 듯한 데스」

  ◆ ◆ ◆ ◆

「오늘은 들실장에게 덮쳐졌을 때의 훈련이다」
「테스ㅡ?」
「너희들은 최근 자주 공원에 가고 있는데, 거기의 들실장들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좋은 석들뿐인 테스ㅡ」
「보스씨들은 멋진 테스ㅡ」
「하지만, 좀 냄새났던테스ㅡ」
「그 무리는 드물 정도로 좋은 무리다. 하지만 마음을 놓진 마라. 분충은 어디에든 있고, 때가 될때까지 본성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녀는 기억하고 있나?」
「오녀쨩……」

나와 자매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행동을 한다.

「그럼」

나는 가져온 쓰레기봉투를 뒤집는다. 굴러나온 것은 지저분한 들실장.

「데븟!?」

지면과 입을 맞춘 충격으로 눈이 떠진 듯 하다. 얼굴을 문지르면서 주위를 바라보는 들실장.근처의 강가에는 후타바 서쪽 공원의 룰을 지키지 않아 보스실장에게 쫓겨난 불량실장의 작은 콜로니가 있어, 거기에서 포획해온 것이다. 

「좋은 아침이다 분충」
「……여기는 어디인데스?」
「갑작스럽지만 이 콘페이토가 갖고 싶으면 저 4마리와 싸워라」

들실장에게 콘페이토의 봉투를 보여준다.

「갑작스럽지만 하는데스!」
「「테에!?」」
「뎃샤아아아아아!!」
 
들실장은 한눈에 4마리가 체격은 좋지만 아직 중실장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덮쳤다. 빵콘하여 흩어져서 도망다니는 자매. 축구 비스무리한 것으로 얻은 각력과 스태미너는 대단했지만, 점점 부풀어오르는 빵콘 팬티를 달고서 제대로 뛸 수 있을 리 없고, 사녀가 넘어진다.

「먼저 오마에인데스우!」
「테에에!」
「사녀쨔아아앙!」
 
──토닥!

「……테?」

토닥! 토닥!

「뎃샷샤─!」
「……별로 아프지 않은 테스」
「데뎃!?」

놀라는 들실장. 다른 자매도 멈춰선다. 사녀는 일어나서 테프프 하고 웃는다.

「이번에는 와타시의 펀치를 받으라는테스ㅡ!」
 
──토닥.

「……」
「……」

우레탄과 비교되는 몸의 실장석끼리 싸우면 당연히 이렇게 된다. 무른 자실장 상대라면 몰라도,성체실장은 상대를 죽일 생각으로 때려야 겨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4녀와 마찬가지로 자매는 중실장이지만, 영양상태가 좋아 체격도 좋기 때문에, 들실장과 호각에 가까웠다.
토닥토닥! 토닥토닥! 

「테에에, 이래서는 승부가 나지 않는 테스」
「──너희들, 젓가락을 생각해내라」

자매들의 머리 위에 동시에『!』마크가 떠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테스! 젓가락인 테스!」

자매는 네방향에서 들실장을 에워싸고, 일제히 때리기 시작했다.

토닥토닥토닥「데, 잠시 기다리는 데스!」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비겁한데스!」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뎃샤─! 뎃샤─!」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데데, 옷이!」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데흣!?」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데히이이이!」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부탁이니 그만하는 데스우」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데에에…」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좋아 거기까지」

역시 한도 끝도 없으니 멈추게 한다. 들실장은 독라의 피달마가 되어있었다. 

「손 씨 아픈 테스…」

자매의 손의 가죽도 벗겨져있다.

「그래도 이긴 테스ㅡ!」
「그런 테스! 와타시들이 힘을 합치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테스!」

불타오르는 자매. 좀 너무 간 듯 하다.
 ──다음날, 후타바 서쪽 공원에서 합의하에 무리의No.2와 싸우게 하여, 철저히 박살나게 만들었다.

  ◆ ◆ ◆ ◆

「오늘은 학대파를 구분하는 방법 데스」
「어떻게 구분하는 테스?」
「학대파는, 빠루 같은 것을 들고있는 데스」
「빠루는 뭐인 테스?」
「빠루가 아니고て『빠루 같은 것』데스. 앞이 굽은 철의 봉인 데스. 휘두르면서 와타시들을 죽이면서「햣하ㅡ, 햣하ㅡ」하고 외치는 데스. 이 외침이 들리면 바로 몸을 숨기는 데스」
「네 테스ㅡ」
「이 빠루 같은 것을 숨기고 있는 학대파도 있는 데스. 이 학대파가 가장 무서운 데스. 속아서 데려가지면, 죽는 것보다 괴로운 학대를 계속 계속 당하는 데스」
「테히이! 학대파 무서운 테스ㅡ」
「주의깊게 보면 알 수 있는 데스. 얼굴은 웃고 있어도 눈은 차가운 데스. 그리고 동족의 피와 체액의 냄새가 나는 데스. 어느 것에건 눈치채면 절대로 다가가선 안되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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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고 일개월 뒤.

장녀의 목소리가 언제인가 성체의 그것으로 바뀌어있었다. 최근 은근히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했더니, 목소리 내는 것을 숨기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음 날에는 차녀도 데스데스 하고 울기 시작하여 당황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 주말을 독립하는 날로 정하여, 자매에게 통보했다. 이제까지 행복회로로 속이고 있던 현실을 다시 상기시켜 눈물을 흘리는 네자매. 아래쪽이 느슨한 사녀가 빵콘하지 않았으므로 다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던 모양이다.

  ◆ ◆ ◆ ◆

 
주말은 독립에 어울리는 화창한 날. 나는 툇마루에 서고, 자매는 각자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은 목욕 가방을 등에 매고 정원에. 미도리는 아이들과 한 마리씩 꼭 안아, 작별을 아쉬워했다.

「장녀는 똑똑하고 훌륭한 자인 데스. 하지만 공원에서는 좋은 자인 것만으로는 살 수 없는 데스.더욱 강하게 되라는 데스」
「네 데스」
「차녀는 가장 힘이 강한 데스. 장녀와 모두를 지키는 데스」
「맡기라는 데스!」
「삼녀는 발이 빠른 자이지만 성격도 급한 데스. 공원에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사는 데스」
「데에엣쿠…알겠는데스」
「사녀는 상냥한 자인 데스. 확실히 언니들을 돕는 데스」
「마마아…」

미도리는 아쉬운 듯이 나의 옆으로 돌아온다.

「모두들 와타시의 자랑인 딸인 데스우. 분명 주인님을 찾을 수 있는 데스. 그때까지 살아남는 데스!」
「「데스!」」

왜인지 군대식의 경례 비슷한 것을 하는 자매.

선물로써 자매의 턱받이 아래에『관찰중』이라고 표기한 명찰을 달아, 학대파에게 붙잡혀서 어쩔 수 없게 된 때에만 보여주도록 가르쳤다. 확률은 낮지만 도덕이 통하는 상대라면 보내줄 것이다.거꾸로 키워질 때에는 보여지면 버려지므로 먹어서 감추라고 당부를 한다.

「다음 주말에는 공원에 보러 갈거다. 그럼 잘 지내라」

나는 창문을 닫고, 커튼도 치려고 한 때에, 사녀가 유리로 돌진했다. 

『마마아!』

눈물 젖은 눈으로 유리에 들러붙어, 토닥토닥 하고 유리를 때리는 사녀.
 
──지금 생각하면, 이때 미도리의 마지막 수업을, 진심어린 위협으로 쫓아내야 했지만, 나는 그대로 커튼을 쳐버렸다.
……저편에서는, 잠시 동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

──다음 날.

내가 미도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니, 도로에 실장석이 한마리 누워있다. 딱 우리집과 공원의 중간 정도의 위치다. 미도리가 비명을 지른다.

「데에에!? 사, 사녀!」
 
그것은 어제 막 헤어진 사녀였다. 왼쪽 반이 찌부러지고, 노면에는 똥과 체액의 덩어리가 공원 쪽에서부터 흘러나와있다. 아마도 공원을 뛰쳐나와 집으로 오는 도중에 사고라도 당한 것이겠지.

……어리광쟁이였지만, 하룻밤도 버티지 못할 줄이야…….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미도리와 연결된 리드선이 핑 하고 당겨졌다. 

「주, 주인님, 사녀는 아직 살아──!?」

신경쓰지 않고 끌고 간다.

「데에…마” …마, 마마아!」

우리들을 인식했는지, 사녀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는 한쪽 팔 한쪽 다리로 기어왔다.

「무서웠던데스우! 쓸쓸했던 데스우! 마마아! 마”마”아…!」
「주인님 부탁드리는 데스우! 부탁드리는 데스우!」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멈춰, 사녀쪽으로 향한다.

「데에…히히…」

나는 미도리가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리드선을 들어올린 채로 한쪽 발을 들었다.
사녀는 오른 손을 얼굴에 대고, 행복한 듯한 미소를 띄웠다.

「사녀쨔아아아아아앙!!!」

 ──우지끈.

 …
 ……
 ………
「데엣쿠……데엣쿠……」
「미도리, 똥 봉투는 가득 찼으니까 집에 갈때까진 싸지 마라」

산책의 매너로써 똥 용의 에티켓 봉투는 언제나 휴대하곤 있지만, 지금까지 쓸 기회는 없었다……뭐, 이것도 미도리가 다리 사이에서 싸지른 똥임에 틀림없다. 치우는 것은 사육주로써의 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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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고 주말.

나는 예정대로 미도리를 데리고 공원을 찾았다. 후타바 서쪽 공원은 집에서 왕복 30분.실장석이라면 2시간 정도이려나. 

이 공원은 원래 있던 호수와 숲을 이용해서 조성되었으므로, 입구 근처에 보통의 놀이기구가 늘어서 있지만, 호수 저편의 숲은 깊다. 그 숲의 안에는 들실장석들의 콜로니가 있다. 

나와 미도리가 숲에 들어가니, 한마리의 실장석이 슥 하고 수풀 안에서 나타났다. 아무래도 호수를 돌아온 때부터 감시되었던 모양이다. 

「데스우?」
「데스데스우」

나에게의 경계를 풀지 않고 미도리와 대화하는 들실장석. 잘 보니 그 녀석은 이전에 우쭐해하던 네 자매를 엉망진창으로 지게 한, 무리의 No.2 인 수장석이었다. 

수장석은 원숭이와 같이 몸이 가볍고 고양이와 같이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실장석과 비교하면 손발이 길고 날씬하지만, 실장복을 입으면 긴 털 만큼 옷이 부풀어올라, 일반인에게는 보통의 실장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익숙해지면 얼굴 쪽도 묘하게 틀리고, 실장복에서는 머리카락 이외의 털이 나와있는 것을 알아채게 될 것이다.
 
내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No.2가 마중 나온 듯 하다.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다. 숲 안의 수장석이 거리를 헷갈리지 않고 도망가는 것에만 전념하면, 던지는 무기라도 없으면 잡을 수 없다.

「뎃!」

No.2가 짧게 외치니 풀숲에서 또 한마리, 실장석이 나타나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녀석에게 콘페이토의 작은 봉투를 건넨다. 이걸로 교섭 성립이다.
No.2가「따라와라」하고 손을 흔든다.

  ◆ ◆ ◆ ◆

No.2의 안내로 잠시 짐승의 길을 걷는다. 숲은 어느 정도 깊이까지는 인간의 손이 닿아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에 불편함은 없다.

안내된 곳은 쓰러진 나무에 의해 약간 열린 장소. 들실장들의 콜로니가 있다고 추측되는 지점보다 꽤나 앞이다. 아마도 이주나 인간에게 버려진 신참을 일시적으로 격리시켜두는 장소 중 하나일 것이다. 거기다가 우리들의 사정은 특수하기 때문에, 무리에 완전히 받아들여지려면 그럭저럭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빈 땅에는 골판지 하우스가 3개 있었다. 무리에서 지급된 물건인 듯 하나, 하급품 중의 하급품이라고 하는 느낌으로 열화가 심하고, 프린트된 문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다. 

하우스는 빈 땅의 모양을 사각으로 보면, 네 개의 구석 중 세 군데에 떨어져서 배치되어있다.
이거라면 하나가 습격을 받더라도, 그 사이에 남은 하우스는 도망칠 수 있다.
──첫날은 네 개 구석의 남은 한군데도 하우스가 있었겠지만──,
이 배치만 봐도, 이 무리의 강함을 알 수 있다.

「데스ㅡ!」

미도리가 외치자 3개의 골판지 하우스가 흔들리고, 안에서 세자매가 된 자들이 뛰쳐나왔다. 

「데스ㅡ!」
「데스ㅡ!」
「데스ㅡ!」
「데스ㅡ!」

4마리는 울면서 서로를 꼭 안는다. 겨우 일주일만인데도 소란스러운 녀석들이다.
가슴이 뜨거워지는구만.

세자매에게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없다. 무사히 최초의 세례를 넘어선 모양이다. 그 일주일 간의 영상이 없는 것은 안됬지만, 장녀에게 음성감지식 IC 레코더를 부착했으니, 나중에 회수하자. 

나는 적당한 나뭇가지에 카메라를 설치한다. 사육실장용 감시카메라의 옥외판이다. 카메라부분은 필름케이스 정도의 크기로, 전원과 기록장치는 금속제의 얼룩 상자에 들어있다. 
동체센서와 실장석의 목소리를 알아내는 기능이 들어있으므로 배터리는 일주일 정도 갈 것이다.
공원의 입구 근처에는 이미 시의 허가를 얻어 첫날부터 같은 장치를 설치했다. 그쪽은 공원관리실의 창고의 창문으로부터 촬영하고 있으므로 도난이나 배터리가 떨어질 걱정은 없지만,기록용 미디어가 3일만에 가득 찼다.

뭐, 미도리가 자들에게 당분간 얌전히 지내며 무리에게 받아지는 것을 우선하라고 해놨으므로,사녀 이외에는 특별한 영상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음성 린갈의 스위치를 올리고, 포옹을 끝낸 모녀에게 다가간다. 삼녀는 꾸벅 하고 인사했다.장녀가 대표로 인사한다.
 
「마마의 주인님, 안녕하신데스」
「음, 건강히 지냈나?」
「사녀쨩이……」
「아침에 일어났더니 없어진 데스……」
「안됬지만 집으로 도망가려고 하다가 차에 치인 모양이다. 오녀가 있느 곳으로 갔다.」

일단, 자전거도 가르쳐주었었지만, 그 속도와 살상력은 상상도 못했겠지. 

「데에에…」
「뭐, 신경쓰지 마라. 그것보다 일주일 동안 살아남은 상으로 무언가 하나 아이템을 주지」
「「데뎃!」」

나도 악마는 아니다. 촬영의 대가 같은 것이다.

「콘페이토데스!」

먼저 삼녀가 외쳤다. 다음으로 차녀도.

「콘페이토데스! 와타시도 콘페이토 잔뜩 원하는 데스!」

이 대답은 예상했으므로 가져온 콘페이토의 작은 봉투를 하나씩 건넨다. 흥분한 작은 개처럼 숨을 거칠게 내뿜으면서 받아드는 차녀, 삼녀.

장녀에게도 봉투를 건네려고 하니, 고개를 흔들었다.

「음? 다른 것을 원하나?」

장녀는 끄덕인다.

「저기, 가능하면 데스가, 좀 더 튼튼한 집을 원하는 데스」
「허어…」

그럭저럭 앞일을 볼 줄 아는 녀석이다.

「으음……바로는 준비할 수 없다. 다음주에 왔을 때 줘도 되나?」
「네 데스」

돌아오는 길에 관리실에 들러, 관리인인 노인에게 과자봉투를 건넨다. 카메라의 미디어를 교환하고 있으니 차를 대접받았으므로 잠시 담소를 한다. 이 사람도 관찰파인 듯 하다. 정년 후에 공원의 관리요원으로써 재고용되었지만, 이전 실장석을 기르고 있던 것도 있어서, 관리를 하는 동안에 실장석의 관찰에 눈뜬 모양이다. 

  ◆ ◆ ◆ ◆

 
집으로 돌아와 바로 기록을 재생한다. 카메라 쪽은 첫날 밤에 광장을 건너 공원을 나서는 사녀인 듯한 모습 이외에는 특별히 이상한 것은 찍혀있지 않았다. 그렇다곤 해도 의외로 사람의 출입이 많다. 기록 미디어가 3일만에 가득해질 만 하다. 공원의 들실장들의 모습도 가끔 비춰진다.
노래를 부르는 자실장 자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애호파로부터 먹이를 받아드는 성체실장석,
관리가 좋은 공원에서는 자주 보이는 광경이다.

실제로는 카메라는 가능한 한 넓은 영역을 커버하도록 조정했기 때문에, 조금만 멀어도 얼굴조차 판별할 수 없지만, 자매는 익숙해질 때까지 3마리 뭉쳐서 행동했을 테니까, 찍히면 알 수 있다. ……음, 그래도 조금 더 조정이 필요하다. 

다음은 IC 레코더를 PC에 접속시켜, 린갈을 걸어놓는다. 녹읍의 일시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하는 일이다. 

 …
 ……
 ………
녹음의 내용은, 나의 상상이 섞였지만 이런 느낌이다.

늑장을 부리는 사녀를 달래면서 공원으로 향하는 자매.

도중에 개가 짖었다던가, 학대파인 듯한 사람의 목소리와 혀를 차는 소리가 들어있거나 했지만 무사히 공원에 도착했다.

바로 공원에서 제일 먼저 만난 들실장에게, 미도리가 사전에 꼼꼼히 교섭해 둔 덕분인지,콜로니의 중심까지 안내받는다.

보스나 들실장들과 대면하고, 가져간 식량의 반 정도를 건네주고, 한 마리 보살핌역이 붙여진다. 
보살핌역에게 하우스를 안내받아, 공원에서의 룰을 가르침받는다. 주의의 표시로 콘페이토를 조금 건넨다.
여전히 꾸물거리는 사녀.

호기심이 강한 자실장이 몇마리인가 나타나고, 친실장도 등장. 아까와 같이 주의의 표시로 하나 두개 건네준다. 
조금 텐션이 올라간 자매. 소풍 같은 기분이었겠지.
밤에 들의 습격이 있었다. 식량을 요구하고 있다. 수는 한마리인 듯 하다.
이제 막 성체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4마리 상대로 고압적인 자세다. 멍청이인 듯 하다.
 
「젓가락」이라는 단어가 몇번이고 나오고, 들실장의 비명이 계속된다. 4마리가 마구 때리고 있는 듯 하다.

들에 비해서 영양상태가 좋은 사육이었던 자매는 몸집도 크고, 축구 비스무리한 것으로 몸도 튼튼하다. 야생성은 적지만 들 한마리로는 상대가 안된다. 거기에 공포로 리미터가 해제되어있는지, 1분도 되지 않아서 반죽음되었다. 제정신을 차린 장녀가 죽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하지 않았더라면 죽었을 것이다. 

소란을 들은 들실장이 모인 듯 하지만, 자매의 감시를 하고 있었는지 보살핌역이 자초지종을 증언하였으므로 별 일 없이 넘어간 듯 하다.

일부러 보스실장이 나타나 자매에게 사죄한다. 습격한 들실장은 운이 없으면 강가의 콜로니 행일 것이다.
다시 텐션이 올라가는 자매.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한다. 사녀만이 말 수가 적다. 
한밤중에「마마아」하는 목소리. 목소리는 조금씩 멀어져 간다.
자매의 잠꼬대가 조금
다음 날 아침, 사녀를 찾는 목소리.

보살핌역이 나타나, 사녀는 도망갔다고 전한다. ……이 녀석 언제 자는거지? 
망연자실한 세마리. 도망간 녀석 일은 잊으라고 위로받는다.

아침의 먹이찾기에 이끌려가는 자매. 레코더는 하우스 안쪽이므로 잠시동안 끊긴다.
수마리의 들실장의 목소리. 먹이를 찾아 집 탐색을 하러 온 모양이다. No. 2가 나타나 못을 박는다.

……꽤나 보호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간과의 연결점이 있기 때문에, 경계받고 있지만,동시에 가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지. 

점심에는 또 자실장이, 이번에는 잔뜩인 것만 알 수 있지만 나타난다. 자가 한마리 집요하게 콘페이토를 조른다. 목소리를 들은 어미인 듯한 실장석이 나타나서, 깊은 한숨과 함께「짓」하고 들려온다.
 
자매가 조용해진 걸 보니, 그 자리에서 솎아낸 듯 하다. 다른 자는 빵콘하고 있을거라 예상. 과연 자실장의 탈분 소리까지는 잡아내지 못한다.

사죄하며 자들을 타이르면서 사라지는 실장석. 아무래도 어미가 아니고 아이지킴이역인 듯 하다.

솎아냄의 이야기를 하는 세자매. 오녀의 이름이 한번, 두번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자신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귀여운 여동생이 되어있었다.

공원 관리인의 목소리. 카메라 설치의 허가를 구한 때에 이야기를 해 두었으므로, 상태를 보러온 듯 하다.
린갈로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 내가 말한 자매라고 확인하고 있다.

또 보스실장이 나타나 관리인에게 인사한다. 대화의 내용에 따르면, 아무래도 이 관리인이 보스의 원래 주인인 듯 하다. 대체 어떤 경위로 그런 관계가 되었는지, 조금 흥미가 생겼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물어보자. 

그 후는, 사육생활을 그리워하며, 서투르지만 서서히 생활에 적응해가는 자매들의 대화가,배터리가 끊길 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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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주일 후

모녀의 포옹까지는 지난 주와 완전히 동일. 미도리는 뒷돈인 콘페이토를 건네주고 있다. 자매는 실장취가 강해졌지만, 그럭저럭 청결하게 살고 있는 듯 하다.

나는 카메라의 기록미디어와 배터리를 교환하고, 약속했던 장녀의 집을 리폼하기로 했다. 어제 비로 골판지 하우스는 세개 모두 치명상을 입은 듯 하여, 크게 뒤틀려있다. 지붕 부분에 나뭇가지나 비닐 조각을 올려두긴 했지만, 아무래도 비에 젖은 뒤에 한 처치인 듯 해서, 다음에 비가 오면 끝장날 듯 하다.

내가 준비한 것은 발포 스티로폼 케이스 몇 개. 접착제와 니크롬 커터를 사용해서, 그 자리에서 짓기 시작한다. 

가볍고 보온성, 내수성은 대단하고, 실장석이 맨손으로 부술 수 있는 두께도 아니다. 창문과 문은 잠글 수 있게 제작한다. 틈에 철사라도 걸어두면 밖에서도 열 수 있으니까, 하는 방법만 가르쳐주면 실장석이라도 간단할 것이다. 긴급탈출용의 비상구도 만들어둔다.

미도리와 자매는 흥미롭게 작업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돌아보니, 풀숲 안쪽이나 나무 그늘에 들실장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한마리도 아양을 떨지 않다니 의외로군. 
 
장녀에게 물건을 꺼내라고 시키고, 골판지 하우스를 철거한다. 바닥 밑에 숨겨진 굴을 파놓았으므로 하우스를 추가 가공. 주워온 나뭇가지를 열개 정도 나이프로 깎아, 고정용의 철골 대신으로 하우스 째 지면에 찔러넣는다. 수평을 맞추고, 돌출된 말뚝의 머리와 주위에 접착제를 발라, 남은 재료를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것을 찔러넣는다. 이것에는 방풍대책과,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흠……뭐 깔끔하게 지어졌군. 다른 원하는 건 있나?」
「없는 데스우! 대단, 대단한 집인 데스우!」

냉정한 장녀가 이만큼 흥분하는 것은 보기 드물다. 차녀와 삼녀도 부러워하는 듯 하다.

「훌륭한 데스우…」
「그야말로 성 같은 데스우」
「잘 된 데스네 장녀」
「마마의 주인님, 감사한데스!」
「하우스가 아깝다고 목숨을 버리진 마라──그럼, 이번 주엔 뭘 원하나?」
「「데에에!」」

세 자매가 펄쩍 뛰었다. 기쁜 비명이라고 하는 거다.

「매번 해주는 건 아냐. 잘 생각해서 말해라」
「와타시도 집을 갖고 싶은 데스!」
「와타시도 데스우!」

즉답이었다. 이것 참. 사실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귀찮아서 준비하지 않았다. 물론 다음주 기상예보도 체크해두었다. 

「그럼 다음주로군. 장녀는 무엇을 원하지?」
「와타시는…………옷 한벌을 더 원하는 데스」
 
흐음.

「좋다. 그것도 다음주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원관리실에 얼굴을 비추니, 토시아키씨(관리인)가 관찰기록의 카피 DVD의 선물로써, 관리실의 세컨드 도어의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었다. 세컨드 도어는 업자의 자재반입구를 겸한 공구실로, 관리실에 연결되는 문은 물론 잠겨있다. 이곳의 창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지만, 이걸로 카메라의 기록용량의 문제가 해결된다. 관찰동료는 꼭 필요하다.

  ◆ ◆ ◆ ◆

 
집에 돌아와 기록을 재생한다. 공원입구의 카메라에 세자매가 두번 정도 비춰지지만 바로 사라진다.
한여름이 가까워지므로 사람의 그림자는 좀 적어진다. 들실장석들은 평소와 같다. 언제나의 광경이다.──어라, 독라가 한마리, 울면서 공원을 빠져나간다.

숲의 카메라에는 자매의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아침은 풀숲의 안쪽 구멍에 탈분. 먹이를 찾으러 가고, 돌아와서 식사, 식후의 탈분.

보살핌역의 실장석에게 불려져, 아마도 콜로니의 광장으로 간다. 광장에도 카메라를 설치하고 싶지만 아마도 무리일 것이다. 돌아와서 탈분. 먹이를 찾으러 간다.

돌아와서 식사하고 탈분. 낮잠 뒤에 지참했던 고무공으로 예전의 축구 비스무리한 것을 시작한다.
세마리이므로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들실장이 뛰쳐나와 참가해서 3 대 3의 뜨거운 승부가 되었다.
장녀가 작은 나뭇가지로 점수를 세고 있다. 들실장은 도중에 몇번이고 교대했지만, 세자매는 한번씩 인터벌을 가진 이외에는 마지막까지 달렸다. 역시 스태미너는 상당히 좋다.
먹이를 찾으러 가서, 식사후 탈분. 알고 있긴 하지만 똥만 싸는구나. 
그 후 각각의 하우스에 돌아가, 1일분의 영상 종료.
 
대충 이런 흐름이었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탈분과, 젖어가면서 지붕에 잎사귀를 올리고 있는 영상 뿐이었다. 그 외에는 쭉 하우스에 들어가 있겠지. 
 
그리고 나와 미도리가 두번째의 방문을 하기 전날에, 또 들의 습격이 있었다. 심지어 이번에는 세마리. 
당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장녀의 지시로 세자매는 한마리를 둘러싸고 때리고, 남은 두마리가 뭘 하든 무시한다. 다소 대미지는 입지만 한마리 쓰러트리고, 다음 한 마리에게 달려드는 시점에No.2 의 수장석이 나타나, 그 발톱을 뻗어 들실장을 그야말로 조각조각 내었다. 배에서 장을 흩뿌리며, 절규해가면서 쓰러지는 들실장. 또 한 마리는 뭘 할 틈도 없이 머리가 뜯겨나갔다.
대단한 전투력이다.
세자매가 반쯤 죽여놓은 녀석을 끌고 어디론가로 사라지는 No.2 .
하지만 동료를 죽여도 괜찮을까? 하고 내가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때, 들실장들이 사체를 처리하고 있는 사이에, 한 마리의 실장석이 이 쪽으로──그렇다, 카메라 쪽으로 다가왔다.
『닝겐씨 보고 있는 데스카? 아까의 세마리는 와타시의 무리에 있는 녀석이 아닌 데스』

카메라를 보면서 말을 걸고 있다. 아, 이녀석이 보스 실장인가. 카메라를 알아채다니 보통이 아니구만.

『이곳의 룰을 지키지 않고 쫓겨난 녀석들이 가끔, 무리를 지어서 습격을 해오는 데스』

강가의 불량실장들이려나?

『한마리는 본보기로써, 머리카락과 옷을 뺏어 내쫓는
데스. 와타시들은 닝겐씨의 방해를 하지 않는 데스. 시간은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녀들을 무리에 받아들일 생각인 데스. 부디 이해해주시는 데스』

머리를 숙이고 사라져가는 보스실장. 소문은 들었지만, 이정도까지 똑똑하면 좀 기분이 나쁘다.
보스가 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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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주일 뒤
약속대로 발포 스티로폼과 실장복을 가지고 하우스를 방문한다.
어제 마침 비가 내렸으므로 어떻게 되었는지가 기대된다.

빈 땅에 가보니, 두개의 골판지 상자는 훌륭하게 박살나있었다. 발포 스티로폼 하우스를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더니, 바깥 치장이 꽤나 바뀌어서 순간 알아볼 수 없었던 것 뿐이었다.

지붕은 나뭇가지로 덮고, 외벽은 아마도 진흙과 똥을 섞은 것을 발라서
나뭇가지나 작은 가지를 붙여두았다. 일본 가옥의 미니어쳐 같은 느낌이다. 그 보스 정도는 아니지만, 장녀도 생각 이상으로 똑똑하구나.

바로 알아챈 것은, 하우스의 문이 열려있고, 거기로부터 삐져나온 실장석의 엉덩이가 아침 이슬에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녹색의 얼룩으로 물든 팬티가 살색으로 비춰져 기분 나쁘다. 아침부터 텐션이 낮아질 물건을 봐 버렸다.
아무래도 보다 못한 장녀가 자매에게 하우스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두마리 반 밖에 들어가지 못한 듯 하다. 

지난 번 처럼 모녀의 포옹. 나는 카메라의 체크.

비도 오긴 했지만, 세 자매는 머리카락이나 옷의 지저분함이 점점 눈에 띄게 되었지만, 비교적 장녀는 깔끔하게 하고 있다.

두번째가 되니 하우스 제작도 손에 익어서, 시간이 걸리는 파츠는 전과 비슷하게 가공했으므로,처음 것을 제작했을 때보다도 짧은 시간에 두개의 발포 스티로폼 하우스는 완성되었다.

매우 기뻐하는 차녀, 삼녀. 장녀에게도 실장복을 건넨다.

「생실장복이니까 조금 냄새 날지도 모르지만,금세 익숙해질 거다」
「감사한 데스」
「이번에는 도움 없다. 다음주에는 들어줄 테니 생각해둬라」
「「네 데스!」」

새로운 하우스로 인한 기쁨 때문인지 별로 아쉬워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안됬구만. 

  ◆ ◆ ◆ ◆


집에 돌아와 기록을 체크한다. 라이브 중계할 수 없는 것은 안됐지만, 먼저 결과를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과를 안다고 하는 추리를 보고 있는 듯 하여, 이건 이걸로 재미있다. 

공원 입구 카메라에는 세자매의 모습이 가끔 나타난다. 가끔 혼자 나타날 때도 있었다. 더운 중에 애호파인 듯한 인물에게 자신을 팔려고 하지만 매번 거절당하고, 먹이만 받고 있다. 가끔씩은 좀 거칠게 뿌리쳐진다. 이 거리에서는 정확한 개체를 특정할 수 없지만, 세자매는 모두 체격이 좋고,발도 빠르므로 알기 쉽다. 

숲의 카메라에는 자매의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공원입구나 콜로니의 광장에 갈 기회가 많아졌으므로, 여기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여느 때처럼 먹고는 쌀 뿐. 똥 구덩이는 금새 가득해졌으므로 하루에 한번씩은 파고 덮고를 반복하는 모양. 무리의 수세식 변소──관리인 토시아키씨의 말로는, 호수의 수위조정영 배수 게이트──의 사용을 허가받은 듯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가끔씩밖에 쓰지 않는 듯 하다.

눈에 띈 것은, 장녀의 발포 스티로폼 하우스를 견학하러 온 들실장이 많다는 것과, 그 하우스의 외견을 다음날에는 바꾸기 시작하는 장녀. 확실히 순백의 하우스는 눈에 너무 띈다.
멍청한 개체라면 자랑을 하여 질투를 받지만, 학대파의 목표가 될 것이다. 뭐, 그 공원은 관리가 잘 되어있으니까 난폭한 학대파는 적다. 

그리고 비. 골판지하우스가 순식간에 찌부러진다. 하우스의 변형에 카메라의 센서가 가끔 반응한 것이겠지. 눈치채고 뛰어드는 차녀, 삼녀가 울면서 비 안에서 하우스를 붙들고 있다. 그로부터 수시간, 붙잡고 있는 부분 이외는 깔끔하게 찌부러져 아무 의미가 없는 것에는 알아채지 못한다.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떨면서 붙잡고 있는 차녀, 삼녀. 

그 때, 장녀의 하우스 창문이 열렸다. 하늘을 확인하려고 했던 장녀는 여동생들의 모습을 알아채고, 문을 열어서 외친다. 

포기할 동기가 생겨, 느릿느릿 장녀의 하우스로 들어가는 두마리. 하지만 용량 오버로 삼녀의 엉덩이가 삐져나온다.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엉덩이를 흔들고 지면을 걷어차는 삼녀.
거기에서 영상이 끊겼다.
배터리가 다 된 모양이다. 

우리 집 미도리는 자를 낳기 전의 생활로 돌아왔지만. 일주일 걸려서 DVD 플레이어의 조작을 배워, 내가 편집한 자신의 아이의 생활을 감상하고 있다. 대단한 노력이다. 

나는 홈페이지를 갱신한다. 이전부터 미도리의 임신부터 자의 독립까지는, 용량을 짜낸 동영상과 스냅샷을 첨부해서 공개했었지만, 자매의 공원생활 기록도 꽤나 모여, 계속 할 목표도 생겼다고 판단한다. 

온갖 종류의 실장석 관찰 사이트, 실장 사이트의 하나 일 뿐이므로, 접속 수는 그렇게까지 많진 않지만, 게시판에는 꽤나 많은 답글이 적혀 있다. 

대부분「학대하고 싶다」「No.2대단해」「장녀를 키우고 싶다」하는 종류의 코멘트가 많다.

장녀에 대해서는, 자실장이라면 그렇다 쳐도 조금 똑똑할 뿐인 성체를 키우고 싶다고 하는 녀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특유의 립서비스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고지는 해둔다. 

『키우고 싶으면 자기 힘으로 장소를 찾아서, 직접 교섭해주세요. 단, 공원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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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주일 후

숲의 빈 땅에 가보니, 삼녀의 하우스가 파손되어있었다. 확연히 곤봉 같은 것으로 몇번이나 두드려져있다. 삼녀도 없다. 당황하는 미도리.
장녀에게 물어보니「햣하ㅡ」가 나타난 듯 하다.

「그거 힘들었겠군. 삼녀는 당한 것인가?」

머리를 흔드는 장녀. 기분 탓인지, 보통 때 이상으로 얌전하다.

「그 뒤에 닝겐씨가 와서 키우고 싶다고 해서, 와타시가 삼녀쨩에게 양보한 데스」
「데스!?」

놀라는 나와 미도리.

「허어」

홈페이지의 영향이려나. 하지만 어째서 장녀가 아니고 삼녀가……?

혹시나 다른 학대파에게 속아서 데려가진 것인가 하고 생각했더니, 그런 느낌은 없었던 듯 하다.
뭐, 카메라의 영상을 보면 알겠지. 

이번의 부탁은, 차녀는 콘페이토를, 삼녀는 어째서인지 파손된 삼녀의 하우스의 수리를 부탁해왔다. 이유는 뭐, 언젠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에 하우스를 만들고 남은 재료를 공원관리실의 공구실에 두었으므로, 바로 수리한다. 
차녀는 콘페이토를 장녀와 나눴다.

  ◆ ◆ ◆ ◆


집에 돌아와 바로 기록 체크. 미도리는 등에서 데후후후 하고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삼녀의 사육 승격을 기뻐하고 있다. 

기록 이틀째의 밤──,

『햣하ㅡ!』

갑자기 그런 목소리가 들려, 카메라의 사각에서 삼녀의 하우스에 빠루 같은 것이 후려쳐졌다.몇번이나 맞아 부서지는 지붕. 비상구로 뛰쳐나가는 삼녀. 삼녀의 집이 파손된 사이에 장녀,차녀는 풀숲 안쪽으로 사라진다. 

『기다려 분충쨩~』

달빛에 빛나는 빠루 같은 것을 들어올리며,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쫓는 학대파 남자.

『으앗!?』

하고, 빈 땅 구석에서 갑자기 크게 넘어진다.

『으아아 씨발!』

몇번이고 돌려보며 확인 ……아무래도 덮어둔 똥 구덩이를 밟은 듯 하다. 실장석이 올라타도 문제는 없지만, 역시 인간의 무거움은 버틸 수 없었던 듯 하다.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야말로 굴욕적인 함정이다. 

학대파는 다리를 접질렸는지, 빠루 같은 것을 지팡이 삼아, 욕을 내뱉으면서 돌아간다. 

공원입구의 기록을 다시 돌아보고, 학대파의 남자의 출입을 확인한다. 다리를 절고 있으므로 신경쓰지 못했던 듯 하다. 밤중이어서 판별은 힘들지만, 저는 다리는 정강이까지 진흙 같은 것이 묻어있다. 
 
빈 땅의 카메라의 뒷 부분을 재생. 30분 정도 사이를 두고, 세 자매는 조심조심 돌아왔다. 반파된 하우스 앞에 삼녀가 주저앉는다. 

『와타시, 와타시의 성이……』
 
하우스 너머 일격을 받았는지, 물리적으로도 머리가 움푹 들어가 있다.

『살아있어야 그 뒤도 있는 데스』
『마마의 주인님에게 부탁드려서 고치는 데스. 기운 내라는 데스』

그렇게 말하고 장녀와 차녀가 위로한다. 소란을 듣고 풀숲에서부터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던 들실장 몇마리가『데프프』하고 조소하고 있는 듯 하지만, 다른 몇마리는 삼녀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있다. 그럭저럭 교류가 진행된 모양이다.
삼녀는 장녀의 하우스에서 자게 되었다.

그 2일 후의 영상에, 미소녀가 나타났다. 밀짚모자에 하얀 원피스. 손에는 펫용 케이지를 들고 있다.
미소녀는 무릎을 구부리고, 장녀의 하우스 문을 두드린다.

『나오렴』

상냥한 목소리에 얼굴을 내밀고, 소녀를 올려보는 장녀. 메르헨틱한 광경이다.

『우리 집에 오지 않을래?』
『???』

장녀는 순간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몰라 한다. 소녀가 반복하니 얼굴을 붉히며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는 장녀를 케이지에 넣고는, 카메라 방향이 있는 곳을 향해『받아갑니다』하고 인사했다
아무래도 나의 게시판의 고지를 보고 있었던 듯 하다. 아니 놀랍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일은 그 뒤였다.
소녀가 장녀를 데려간 뒤 잠시 후, 장녀의 하우스에서 장녀가 나왔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잘 모른다.

「……아」

돌려보며 재확인………이 녀석, 삼녀다!

이 카메라의 해상도로는 세부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나온 쪽이 몸이 깔끔하고,머리카락도 정리되어있다.
말하자면 장녀와 착각해서, 동거하고 있던 삼녀를 데려갔을 가능성이 높다. 

장녀는 하우스의 벽에 한손을 대고 침울해하고 있다. 나에게는「양보했다」라고 말했지만,진심이었는지 허세였는지 얼마 없는 찬스를 놓친 것이다.

위로하는 차녀. 장녀는 바로 기분을 바꾸고, 차녀와 함께 삼녀의 출발을 축하했다. 

  ◆ ◆ ◆ ◆
 

나는 기록을 편집 후에 바로 홈페이지를 갱신했다. 학대파와 미소녀의 등장으로 액세스 수가 한번에 뛰어올랐다.
게시판의 코멘트는, 학대파에 대해서는 

「꼴 좋다!」
「메시우마!」
「똥맨의 눈 가림선 없애라!」
「m9(^Д^)프갸ㅡㅡㅡ」

일단『다시 한번 습격이 있으면 눈가림선 제거합니다』라고 해둔다.

미소녀에 대해서는

「왔다━━━━()━━━━ !!!!! 
「왔다━━━━()━━━━ !!!!! 
「왔다━━━━()━━━━ !!!!! 
「눈가림선 없는 화상 업로드를 희망합니다」

대인기였다.

착각한 그녀를 걱정하는 말도 많았다. 하지만, 혹시 이것이 미소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으려나. 

장녀에 대해서는, 침울한 모습이 애수를 끌었는지 동정하는 글이 많았다.
눈에 띄도록 붉은 글자로『혹시 착각했다면, 원래 장소에 돌려주셔도 상관 없습니다』

라고 고지해둔다.

해두니, 거의 바로, 삼녀를 데려간 것은 자신이라고 하는 글이 있었다.
그리고「착각한 것은 저이고, 돌려놓는 것은 불쌍하니 힘내서 키우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동시에 그녀로부터의 메일이 왔다. 감사의 말과, 어딘가의 공간에서, 오드아이를 반짝반짝 빛내고, 불분명한 경례를 하고 있는 삼녀의 화상이 첨부되어있다. ……음, 토모에 씨인가.

미소녀 등장으로 이상하게 들뜬 게시판. 여기는 ○채널이 아니라고 주의를 해둔다.
 
그 후에도 소녀의 글이 계속된다. 삼녀의 상태나 사육의 질문 하나에, 제대로 된 조언으로부터 그쪽 속셈이 마구마구 드러나는 코멘트까지 많은 답신이 달려, 결국에는 독립 스레드까지 세워졌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역시 삼녀의 훈육으로 고전하고 있는 듯 하다. 점점 소녀의 글의 양도 줄어든다.

그리고, 내가 공원에 가기 전날. 삼녀가 키워지기 시작해서 10일째가 되는 날, 그녀로부터 두번째의 메일이 왔다. 

내용은 짧게「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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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언제나와 같은 시간에 숲의 공터에 가니 당연하게도, 삼녀가 돌아와있었다.

「……」

삼녀는 지면에 드러누워, 스시 스테이크, 똥닌겐을 연발하고 있다. 훈육의 실패에 의해 우쭐해진 모양이다. 사준 좋은 질의 옷도 진흙 투성이이고, 팬티도 녹색으로 부풀어있다.
장녀 차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삼녀의 변모한 모습을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녀」

미도리가 삼녀에게 말을 건다.

「데……!」

나와 미도리를 알아챈 삼녀는 경직되었다. 핫 하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빵콘한 팬티를 질질 끌면서 자신의 하우스로 들어갔다. 

『──에에엥! 데에에엥! 데에에에에에엥!』

발포 스티로폼 하우스로부터 흘러나오는 울음소리. 위로하려고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미도리를 나는 제지한다. 

「지금은, 그냥 놔둬라.」
 
이번 부탁은, 장녀는 콘페이토. 그리고 의외로 차녀가, 미도리를 잠시 공원에 외박하게 해달라고 한 것이었다. 

미도리로부터의 부탁도 있었고, 나는 특별히 2, 3일 외박을 허가했다.

  ◆ ◆ ◆ ◆

언제나처럼 기록을 체크하고, 홈페이지를 갱신한다.
공원 입구의 카메라에는, 울면서 숲으로 향하는 삼녀의 모습이 비춰졌다.
숲의 카메라에는, 두마리가 되어 조금 쓸쓸해보이는 자매의 생활.

이라고 생각했더니 저녁에 들실장의 습격이 있었다. …왠지 매번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들실장의 수는 두마리. 강가의 불량실장인 듯 하다. 역시 자매 둘로는 상대의 퇴로를 막지 못하고, 젓가락 작전도 쓸 수 없다. 날카롭게 경계하는 두 무리.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으니, 자매는 두마리 함께 들실장 한마리에게 태클을 걸었다. 튕겨난 들실장은 카메라의 사각까지 굴러간다. 과연, 이미 대책은 세웠던가. 발이 빠르고 체격도 좋은 두마리의 동시공격의 위력은, 실장펀치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도망가려고 하던 남은 한마리는, 어둠 속에서 나타난 발톱에 목이 날아갔다. 
또 수장석인가. 그야말로 닌자 같은 녀석이군……아, 그런가.

나는 눈치챘다. 자매가 있는 공터는, 들실장들의 콜로니를 향해서 공원에서 숲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맨 처음 보이는 하우스다. 

그곳은 무리 본거지를 지키기 위한 방파제이자, 알람인 것이다. 여기에서 시간을 끌고, 외부의 들실장이라면 격퇴하고, 학대파라면 피난한다.
그러고 보니 전에 학대파가 왔을 때, 들실장이 구경하러 왔던 것도 꽤나 늦었었다.
아마도 숲 안쪽에는 이런 장소가 몇군데 있을 것이다.

……뭐, 확실히 보호는 해 주러 오고, 이용하고 있는 것은 서로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관찰 도중에 생각난 것이긴 하지만,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는 무리의 중심지대에 자매를 살지 못하게 하도록, 수고를 들여 훌륭한 하우스를 만들어, 고정한 것이니까. 

재생이 진행되니, 삼녀가 공터에 돌아온다.

……공원 입구의 영상과 시간이 맞지 않는다……흠, 아무래도 얼굴을 내비치지 못하고 공원 안에서 갈등했던 모양이다. 

놀라는 자매에게「와타시에게 어울리지 않으니 돌아왔다」고 허세를 부리는 삼녀. 그런 주제에 사육 생활을 자랑한다.

하지만 서서히 기운이 없어지고, 말이 끊기고, 어깨를 떨며, 울기 시작했다. 흐느낌은 커다란 울음으로 바뀌고, 욕이 섞인 오열로 바뀌고, 미친듯이 울어제끼기 시작하는 삼녀.
울다 지친 삼녀는 웅크린 채, 그래도 가끔씩 욕을 하면서, 또 울기 시작한다.
드디어 카메라의 배터리 쪽이 먼저 닳아버렸다. 

  ◆ ◆ ◆ ◆

일단 홈페이지에는『실장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므로 자중해주세요』라던가, 내가 적어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를 고지를 한다.

삼녀가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게시판에서는 소녀에게의 동정의 목소리가 모였지만, 몇 개 조소와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삼녀에게도, 또 완전히 분충화하지 않은 것도 있고 해서, 동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체적으로「안됐네……」하는 총평이다.
그리고, 나머지 코멘트는 이런 느낌이다.

「삼녀는 미소녀쨩과 함께 욕탕에 들어갔어?」
「같이 잤겠지이(´ω`)부러워라」
「미소녀쨩의 향기가 날 것 같구만 삼녀」
「미소녀쨩의 뜻은 내가 이어받는다!」
「아니 삼녀는 내가 받는다!」
「그럼 나도!」
「늬예늬예」
「늬예늬예」
「엣, 나는 진심인데?」
「삼녀라면 내 옆에서 자고 있어」
「너ㅋㅋㅋㅋ희ㅋㅋㅋㅋ들ㅋㅋㅋㅋ」

……어찌 된 일이려나. 나는 미간을 누르고 가볍게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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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슬슬 삼녀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테고, 다음 날의 퇴근 길에 미도리를 회수하러 가려고 했던 밤의 일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방문이라고 하는 개인적인 룰은 지키고 싶었으므로, 공원 입구의 광장에 먹이를 구걸하러 온 들실장에게 어떻게 틀리지 않고 미도리를 부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

「……음?」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다. 거실 쪽에서다.
거실에 가니, 달빛에 비춰진 커튼에, 실장석의 그림자가 비춰져있다.
 
……유리문깨기는 아닌 듯 하다.유리문은 실장석 대책이 되어있는 방석 유리이므로 문제 없지만.
그림자는 반복해서 유리문을 두드린다. 작게 데스데스 하고 들려온다.

「미도리?」

그것은 공원에 있었을 터인 미도리였다. 미도리가 외친다.

『데스우!』

이런, 미도리의 목걸이의 음성린갈은 배터리가 다 떨어진 모양이었다.

나는 휴대용 린갈을 가져온다. 미도리가 지금까지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이전에 내가 이웃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엄하게 훈육했기 때문이다. 

「어찌된 거야 미도리?」

미도리의 모습은 심상치 않았다. 여기까지 달려온 것인지, 숨도 거칠다.

「주인님! 삼녀가, 삼녀가 납치당한 데스!」
 
미도리가 말하기로는, 모녀끼리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찾고 있으니, 인간이 나타나 삼녀를 키우겠다고 한 모양이다. 삼녀가 왠지 거절하니 억지로 데려가 버린 모양이다. 

「……그래, 하지만 이제 밤도 싶었으니, 너도 오늘은 쉬어라」
「데뎃!?」

아무래도 내가 바로 구하러 갈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착각하지 마라 미도리. 너의 자는 이미 독립했다. 네가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면 안되고, 내가 원조해주고 있는 것은 내 멋대로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뭐, 귀찮아서이긴 하지만.

「그런, 주인님 잔인한 데스우!」
「조용히 해라 미도리. 오랜만에 실장 다마리라도 먹겠나?」
「……삼녀는, 매우 반성하고 있는 데스. 분명 토모에씨는 올 거신 데스. 다시 한번 키워줄 것인 데스. 이번에야말로 좋은 아이로 있을 거라고──!」
「닥칠래?」
「……죄송한 데스」

겨우 조용해지는 미도리.
미도리도 그렇고 삼녀도 그렇고, 어째서 거기까지 자기 마음에 맞는 해석을 할 수 있을까?
행복회로라고도 불리우는 실장석의 과잉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포지티브 사고는, 인간 세상에 관여되는 이상, 그것이 없으면 이 세상은 생지옥이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저 세상으로 가게 될 플래그를 세울 뿐인 자멸회로이기도 한데.

하지만, 또 삼녀인가. 싫은 예감이 든다……아니, 싫은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 ◆ ◆ ◆

나는 컴퓨터를 켜고는,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체크한다.
……특별히 신경쓰이는 것은 없다. 붉은 글자로 고지한다.

『긴급고지. 삼녀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분은 연락해주세요』

이전의 사육주인 소녀 토모에에게도 주의를 하라는 메일을 보낸다. 삼녀로부터 정보를 얻어,그녀의 주소를 알아낼 생각인지도 모른다.

게시판에는, 역시 삼녀의 전 주인인 소녀에게 해를 가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적혀있는 글이 많았다.
그런 중에, 소녀로부터의 답장이 있었다. 

소녀는 가족과 보안시설이 엄중한 맨션에 살고 있으며, 삼녀를 밖으로 데려간 적은 없고, 공원에 돌려놓을 때에도, 오빠의 조언으로 귀소본능이 움직이지 않도록 잠을 재웠으므로 괜찮다고 하였다. 

그래도 당분간 주위를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답장을 한다. 이번에는 금방 답장이 온다.
폐를 끼치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글 중에 사죄했다. 

그녀에게 연락하여 주의를 주고, 삼녀는 주소를 알아내기 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어찌되었든 위해를 가할 수는 없을거라고, 고지에도 추가한다.
과연 이번에는 질 나쁜 코멘트는 달리지 않았다. 

  ◆ ◆ ◆ ◆


주말이 되어, 나는 미도리와 공원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수시로 게시판을 체크했지만, 결국 삼녀를 데려간 인물이 나타나진 않았다.
이전처럼 No.2 에게 콘페이토를 건네주고 숲의 공터로 향한다. 

공터에는, 우리들에게 등을 보인 세 마리의 실장석이 있었다. 뒷모슬 만으로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장녀와 차녀, 두 마리에게 감싸여진 알몸의 실장석이 한 마리……?

우리들을 알아채고, 두 마리가 돌아본다.

「마마!」
「삼녀쨩이!」
「──삼녀!」

다가가는 미도리. 그렇다는 것은, 저 알몸의 실장석은 삼녀인가. 하지만 의외로 빠른 귀환이다.머리카락은 남아있고, 학대받은 듯 한 모습은……아니 묘하게 반응이 없다. 
나는 삼녀의 정면으로 돌아간다. 알아챈 삼녀가 생기가 없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데ㅡ」

그 양눈은 녹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삼녀는 가끔씩 데ㅡ데ㅡ 하고 울기만 하는 생물이 되어있었다. 내가 물어봐도, 다소의 자극을 주어도 생리적인 반응이 돌아올 뿐이고, 사고는 정지되어버렸다.
이것은 위석에도 손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대체 그 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녀가 자신이 갖고 있던 예비 실장복을 제공했다. 미도리와 차녀가 합세해서 삼녀의 옷을 입히니, 한 마리의 들실장석이 다가왔다. 

일부러 내가 있을 때에 나타난 그 들실장은 유모계라고 자신을 소개하였고, 삼녀의 일로 온 모양이다. 무리의 규칙으로써, 임신중의 실장석과 그 자의 육성은 무리 전체가 돌보는 걸로 정해져있는 듯 하다. 거절해도 되지만, 솎아내기만큼은 절대로 무리의 지시에 따라줘야 한다는 것. 

「삼녀쨩은 와타시들이 돌보는 데스!」

차녀가 울부짖었다. 장녀도 부정하지 않는다.역시 자매라는 것일까나. 미도리가 나를 올려다본다. 

「주인님, 와타시도 삼녀를 돌보고 싶은 데스」
「안돼. ──하지만 하루만 여기에 있는 건 허락하겠다. 출산에 대해서 가르치기라도 해라.내일이 되면 스스로 돌아오도록」
「감사한데스!」

  ◆ ◆ ◆ ◆


공원 입구의 카메라에는, 확연히 수상한 남자가 기록되어있었다. 저녁쯤이라고는 하지만 이 더운 시기에 모자를 쓰고 공원을 배회하고 있는 인물이 수상하지 않을 리가 없다. 운 좋다고 해야 할지, 주위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없었지만, 구걸을 하러 나온 들실장들이 쭉 주시하고 있다.
……소녀가 아직 키워줄 거라고 믿고 있기도 했으니, 삼녀가 거절했겠지. 

남자의 언동은 확실히 이 카메라의 위치를 의식하고 있다. 사이트를 방문한 것은 확정적이다. 
빨리감기……일시정지. 조금 돌려서 다시 재생. 숲에서 돌아온 남자는 꿈틀거리는 검은 쓰레기봉투를 안고 있다. 빨리감기……일시정지 후 재생. 미도리가 달려 공원을 나선다.
빨리감기………………일시정지 후 재생. 알몸의 실장석이, 비틀거리며 숲 안쪽으로 걸어들어간다. 
 
숲의 카메라에는, 삼녀를 위로하는 어미와 언니들의 모습이 찍혀있다. 하루가 지나고 서서히 기운을 차리는 삼녀. 좀 놀라운 것은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있는 점이려나. 그 후로 오랜만에 모녀의 단란한 모습을 찍은 영상. 공원에서의 생활을 굳이 거창하게 이야기하는 장녀. 분위기를 파악하고 계속하는 차녀. 기쁜듯이 몇번이고 끄덕이는 미도리. 삼녀에게도 웃음이 돌아왔다. 

거기에 나타난 모자를 쓴 남자. 경계하는 네마리. 남자는 몇번 물어 삼녀를 찾아, 키워주겠다고 한다. 삼녀는 고개를 흔들어 거부한다. 그 순간 남자는 한발짝 앞으로 나서 삼녀를 붙잡는다.울부짖는 삼녀. 

심하게 위협하는 장녀, 차녀. 남자는 다리에 들러붙은 미도리를 걷어차고, 쓰레기봉투를 삼녀에게 씌운 후 데리고 달아났다.

미도리는 바로 일어나 뒤를 쫓으려 하나, 포기한다. 쫓아갈 수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자신을 몰아세우듯이 머리를 흔들고, 장녀, 차녀에게 나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고 하고 달려간다.

남겨진 자매는 그 밤 한숨도 자지 못하고 기다렸다. 그 영향인지 다음날에는 하루 종일 하우스 안에서 잔 모양이지만.

삼녀가 돌아온 것은 삼일 후의 일이었다. 
 
  ◆ ◆ ◆ ◆

홈페이지의 액세스 수는 점점 늘어나지만, 나는 솔직히 기뻐할 수 없었다.
삼녀의 귀환에 대해서는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억측이 튀어나왔다.
가장 많은 것은, 미소녀를 목표로 해 삼녀를 납치했지만, 임신했으므로 처치곤란해하다가 버렸다,라는 것이 보통의 추리였지만, 다음으로 많은 것은, 그 남자가「직스파」는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직스파라는 것은, 실장종을 성의 대상으로 삼는 이상…아니 조금 특이한 성벽을 지닌 사람들 이야기이다.

그 중에, 자신이 삼녀를 납치했다고 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소녀 대신에 자신이 삼녀를 키우려고 했지만, 갑자기 임신해서 당황해서 돌려보냈다. 미안하다.라는 것이었다.
일단 IP를 체크해봤지만, 그떄까지 나의 게시판에 흔적이 없다.
거짓이려나?
도메인까지 바꾸는 것은 귀찮지만, IP를 속이는 방법 따위 얼마든지 있다. ROM이었다고 하면 거기까지다.
당연히도, 게시판에서 싸움이 발생한다.

나는 게시판을 당분간 쓰기 금지로 해두었다. 열람자가 인생을 허투루 쓰는 일을 막으려고 했지만, 까놓고 말해서 쌈질 코멘트의 관리가 귀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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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주일 뒤, 언제나처럼 미도리와 함께 공원으로 향한다.

슬슬 삼녀는 출산했겠지. 이미 출산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카메라가 있는 장소에서 출산시키기 위해서 일단 얕은 트레이를 지참했다.

「……」

숲의 공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와 미도리가 오는 주말에 이 시간대는 분명히 기다렸었는데.아니면, 지금까지는 우연이었나? 

「──데스」

목소리에 돌아보니, 언제부터인가 No.2가 있었다. 그 오른팔은 어깨부터 없어져있었다.
No.2 는 말 없이 남은 왼팔을 흔들어, 따라오라고 전한다.
나와 미도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No.2 가 대답도 듣지 않고 걸어갔으므로 뒤를 쫓는다. 아무래도 무리의 중심지대로 향하고 있는 듯 하다. 자매가 있는 공터까지와는 다르게 가는 짐승의 길이 있었고, 인간이 지나가기에는 좀 불편하다.
 
거리적으로는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10분 정도 걸었을까. 갑자기 넓은 공간으로 나온다.

직경 7~8m 는 되는 광장의 바깥 쪽을 감싸는 듯이 나무 판이나 골판지 하우스가 서있다.
여기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법한 들실장의 모습은 없고, 중아에는 지저분한 수건으로 덮인 세개의 시체가 있었다.

차녀는 배에 몇군데인가 날카로운 것으로 찔린 상처가 있었고, 체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정도로 죽었을 리 없으니, 상처 중 하나가 운 나쁘게 위석에 닿았겠지. 삼녀는 하반신이 날아간 듯이 없다. 장녀는……머리가 없기 때문에 구분할 순 없지만, 아마 장녀겠지. 

기막힐 노릇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끝나버리다니. 아직 여름은 계속된다. 태풍도, 풍족한 가을도, 굶주리고 추운 겨울도 남아있는데……. 

……아니, 지금까지가 너무 순조로웠을 지도 모른다. 실장석의 죽음 따위 이런 것이다. 

미도리기 이상한 눈으로 시체를 확인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자인지는 알 텐데, 머리가 이해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듯 하다.
이윽고 미도리는 한가닥 희망을 담고 나를 보았다. 나는 끄덕인다.

「안됬구나」
「……이히」
 
이상한 숨소리와 함께 쿵 하고 쓰러진다. 위석의 자괴를 막기 위한 기절──아니 빵콘도 하지 않는 걸 봐선 가사 상태가 된 모양이다. 거기까지 애정이 깊은 녀석이었을 줄이야.
 
「설명은, 들을 수 있을까?」

No.2와, 어디엔가 있을 보스를 불러내었다.

「──와타시들이 아는 범위 안에서라면」

하우스의 그림자에서 예상대로 보스가 나타났다.

「서로에게 안된 일이 된 데스. 그녀들의 시체를 동료로써 이 마을에 가져왔고, 닝겐씨에게도 이곳을 가르쳐 준 것은, 와타시들의 성의 표시인 데스」
「쓸데 없는 겉치레는 필요 없다. 무슨 일이 있었지?」
「먼저, 외부의 들실장의 습격이 있었던 데스.그 중에 에르트──미도리씨의 삼녀가 사육주에게 받은 이름인 듯한 데스가──산기가 온 데스. 그녀들의 언니들은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차녀씨는 위석을 찔려 죽은 데스」
「그래서?」
「……가세하러 갔던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배를 찢고 나온 무언가가, 장녀씨와 습격해온 들실장을 먹었다는 듯한 데스」
「……엉?」

뭐야 그 엄청난 전개

「와타시들에게도 희생이 나왔지만, 오른팔이 그것에게 한방 먹였던 데스. 와타시들이 그것을 따라가서, 발견했을 때에는 녹아서 녹색의 거품이 되어 있었던데스」

오른팔이라는 이름을 가진 No.2에게 시선을 보낸다. 수장석은 말하기 힘든 듯이 끄덕였다.

「……가끔씩, 그런 것이 태어나는 듯 한 데스」

  ◆ ◆ ◆ ◆


그 후, 나는 발포 스티로폼 하우스 하나를 철거하고, 그 안에 자매의 시체와 미도리를 넣어서 집에 돌아왔다. 전부 한번에는 옮길 수 없으므로, 숲의 카메라는 관리인실 뒷문에 잠시 두었다.
솔직히, 카메라의 기록을 확인할까 말까 망설였다. 
 
『와타시의 상상인 데스가, 에르트씨의 돌에 손상이 가서, 자의 돌에 이상한 형태의 정보가 섞여들어간 것이 아닌지, 하고 생각하는 데스』


아마도 보스의 예상은 맞을 것이다. 랄까 맞았으면 했다. 틀렸던 가설이건, 이유가 확실한 쪽이 마음이 편하다.
영상을 재생한다. 

1일째. 미도리가 삼녀 대신에 장녀와 차녀에게 출산의 첫걸음을 가르치고 있다.
2일째. 미도리가 돌아간다. 장녀와 차녀는 교대해가면서 먹이 모으기와 삼녀 돌보기를 하고 있다.
언제 삼녀에게 산기가 찾아와도 좋도록 발 밑의 지면을 얕게 파고, 젖은 수건을 둔다. 의외로 태교의 노래를 잘하는 차녀. 장녀가 어디에선가 물을 채운 페트병을 조달해왔다.

바로 수건에 물을 부을 수 있도록 삼녀 근처에 둔다.
3일째. 자매의 생활은 전날과 변함 없음.
4일째. 자매의 생활은 전날과 변함 없음. 삼녀의 배가 두배는 부풀어올랐다.

5일째. 불량실장의 습격.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삼녀를 지키면서 싸우기 때문에,결정타가 부족한 언니들. 화면의 끝에 싸우고 있는 공원의 들실장도 가끔 비춰진다.

갑자기 소리지리는 삼녀. 동요하는 언니들. 아무래도 태어나는 듯 하다. 장녀가 삼녀에게 붙고,차녀가 격하게 외치면서 앞으로 나선다. 몸통 박치기로 불량실장을 날려버리는 차녀. 수건을 적시고 삼녀의 팬티를 벗기는 장녀. 경련하는 삼녀. 

차녀가 몸을 뒤튼다. 언제인가 그 배에는 앞부분을 잘라낸 여러 개의 대나무꼬치나 작은 나뭇가지가 깊게 박혀있다. 차녀의 몸통박치기의 기세를 이용한 듯 하다. 적에게도 다소 머리가 좋은 녀석이 있는 듯 하다. 

신경쓰지 않고 몸통박치기를 반복하던 차녀가 기어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된 그 때, 삼녀의 배가 안 쪽에서 터졌다. 

튀어나온 그것은, 태어나는 자를 받으려고 했던 장녀의 머리도 날려버리고 카메라의 사각으로 사라진다. 쓰러지는 장녀의 몸. 불량실장의 시선이 화면 바깥의 그것을 따라간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실장석의 비명.

상황을 이해하고 도망가려고 했던 불량실장의 등에, 달리는 고양이 정도의
속도로 달려든 그것은, 녹색에 다리가 넷 달리고, 목이 없고, 머리는 그야말로
해바라기 같은 형태의 이빨과 입 뿐.

화면 바깥으로 사라졌던, 아주 짧은 시간에 배 이상으로 커져있었다. 그것은 단 두 입만으로 불량실장을 먹어치우고는, 다시 화면 바깥으로 사라졌다.

6일째. 공원의 들실장들이 나타나, 자매의 시체를 운반해 간다. 

  ◆ ◆ ◆ ◆

나는 영상을 편집하여, 차녀가 쓰러진 시점까지의 동영상과, 마지막으로 무리에 받아들여진 세자매의 시체와, 그것을 둘러싸 죽음을 추모하는 공원의 들실장들──보스에게 협력을 받았다──의 화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물론 사체에는 촬영전에 수건을 걸치고, 부자연스러운 파손부분은 숨겼다.

그리고 이 관찰의 종료를 선언한다.
역시 그것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겠지. 그것이 공원 쪽에 나가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만약 소문이 있더라도, 증거가 없으니 인화실장 같은 도시전설의 하나로 끝날 것이다. 

「후우……」

정원에 나가서 담배를 한 모금 피운다. 화단에는 이소토마의 꽃이 피어았다. 별 모양의 꽃잎을 가진 그 꽃은 언젠가 미도리와 자들이 키워, 정원에 옮겨심은 것이다. 이 꽃은 꽤나 오래,피어있는다.

「…………」

감상에 젖어있으니, 시야의 끝에 무언가가 움직인다. 보니 미도리가 화단 그늘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다가가니, 나를 알아채고 불편해하는 미도리. 그 너머에는, 이소토마의 꽃들에게 묻혀있는 듯이 숨겨진 다섯 개의 흙 무덤과, 각각 꽂혀있는 나무막대기가 보였다. 

하나는 오래 되었고, 또 하나는 요즘 것이고, 나머지 세 개는 새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들의 시체의 처리는 미도리에게 맡겼었지. 자세히 보니 나무 막대기는, 미도리가 몰래 먹었었던 아이스크림의 당첨 막대기이다.

「……주인님」

나는 아무것도 말 하지 않고 미도리의 옆에 웅크리고는 묘에 손을 대었다.

뇌리에 사이 좋게 애교를 부리는, 자실장 때의 다섯 자매의 환영이 떠오른다. 아니 그건 이제 됐고. 

눈을 뜨니, 미도리도 나를 흉내내서 묘에 절을 하고 있다.

「──미도리」
「와타시는 괜찮은데스」

아무도 그런 거 묻지 않았다.

「또, 자를 낳고 싶나?」

나를 올려다보는 미도리의 양 눈은, 녹색으로 물들어있다.

「……낳는 데스. 잔뜩, 잔뜩잔뜩 낳는 데스!!」

배어나오는 눈물은, 눈이 녹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한 녹색.

「좋아. 이번에도 자가 독립할 때까지라면 돌봐주지」

나는 다음의 소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
END.



 열심히 읽었는데 왠 괴물

댓글 15개:

  1. 이게 왜 기승전병? 라고생각했는데 진짜로 병이 맞는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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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데에....에일리언데데스우............ 그래도 신선한 소재였던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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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니 기승전까진좋았는데ㅋㅋㅋ갑자기 괴물이 왜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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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창석인가 싶었더니 뭔 에일리언 까지 가버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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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ㅋㅋㅋ 차라리 실창석이 좀더 그럴싸할것같지만 뭐 작가도 나름 생각이있겠지. 좋은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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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기승전 진짜좋앗는데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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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실등석 아닐지.. 배를 뚫고 나왔으니 삼녀 납치자가 기생시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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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스핀오프 나오는데스까? 괴생명체 정체 궁금해진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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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2도 수장석 인데 한방에
    한팔을 날려버릴 정도면 수장석 이상의
    무언가다 이건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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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쓰다가 쓰기 싫어진 모양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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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똥작가상은 후속좀 내주라는 데스. 잘 가고 있다가 에일리언 튀어나와서 와장창하고 증발? 개좆같은 전개인 데스. 역시 결말 좋은 참피물은 없는것인 데스. 하나같이 조온나 찝찝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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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뒷부분 어지간히 쓰기싫었나보네 개밥처럼 말아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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