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주인과 자실장 - 전편


"테에에에―엥... 테에에―엥..."
완전히 해가 진 어둠 속, 자실장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울고 있는 것은, 도로 옆 덤불 속에 웅크린 자실장 한 마리.
예쁜 분홍색 옷에 노란 리본. 분명히 사육실장이었다.

여기는 어느 교외의 테마 파크 근처.
주말이면 가족 동반의 관람객으로 몹시 붐비는 곳이었다.
관람객 중에는 애완동물을 동반한 손님도 많아서, 그 중에는 주인을 잃어버리는 녀석도 있었다.
특히 자실장을 동반한 실장석의 경우
새끼가 미아가 되는 것이 흔했다.
이 자실장도 들떠서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테에에에에에에에―엥!"
가능한 한 소리를 질러, 부모와 주인을 부르며 우는 자실장.
여기는 마침 부지의 뒤쪽이라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곳이다.
아무리 울어본들, 주인이 자실장을 찾아낼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갑자기, 자실장이 있는 곳에 빛에 비추어졌다. 손전등의 빛이다.
"테츄!"
―누군가 왔다! 도와준다!
자실장은 열심히 뛰면서, 인간을 부른다.
"테츄! 테츄!"
자실장의 얼굴에 빛이 비추어졌다. 눈이 부셔서 얼굴을 찡그린다.
점점 인간이 다가왔다. 역광으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남자인 것 같다.
"테테츄, 테츄"
자실장이 남자를 향해 열심히 운다.
남자는 그것을 잠시동안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테텟츄! 테츄!"(마마가 있는 곳 테츄! 가는 테츄!)
인간에게 익숙해져 있는 자실장은 남자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움을 요청하면서, 스스로가 남자에게 달려갔다.


"무슨 일이니?"
남자가 몸을 굽혀 자실장에 말을 걸었다.
그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자실장은 완전히 안심한 것 같다.
"테츄테츄!"(마마와 큰 마마가 없는 테츄)
"테츄테츄!"(어둡고 무서운 테츄)
"테츄테츄!"(집에 보내주는 테츄)
조금 전까지의 불안 때문인지, 생각나는 대로 남자에게 호소하는 자실장.
남자는 실장 링갈을 손에 들고, 자실장의 이야기를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 듣고 있다.
때로는 자실장도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말로 질문을 한다.
자실장은 상냥하게 자신의 말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향해 정신없이 계속 이야기했다.

이 자실장의 이름은 「모모」라는 모양이다.
모모는 꽤 지능이 높은 개체 같다.
남자의 말을, 간신히 대화가 성립할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에게 적당히 훈육도 받은 것 같았다.

모모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도, 자신의 일을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테테테츄, 테츄우"(이제 곧 새로운 마마의 집에 가는 테츄)
― 모모는 분양될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문득 남자의 눈썹이 올라갔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남자의 내부에서 뭔가가 움직인 것 같다.
모모를 향해 손을 뻗은 다음, 모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올린다.
"이제 괜찮아. 내가 새로운 마마란다."
"테치!"
"모모,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텟츄!"
남자의 손 안에서, 모모는 눈을 빛내며 힘차게 울었다.




밤길을 걷는 남자의 손 안에서 모모는 즐거워했다.
"테츄 ♪ 테츄우 ♪"(마마와 빨리 만나고 싶었던 테츄)
"테치 ♪ 텟츄 ♪"(마마와 가득 노는 테츄)
"테치테치 ♪ 테치― ♪"(마마는 상냥해서 정말 좋은 테츄)
모모는 남자의 손가락에 달라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들뜬 목소리로 울면서, 뺨을 부비며 온몸으로 응석부리고 있었다.
"테치― ♪ 테치― ♪ 테치― ♪"(마마 ♪ 마마 ♪ 사랑하는 테치 ♪)
모모가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그러나 그 표정은 어둠에 휩싸여, 모모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웃고 있었다.
남자가 밤 늦게 이런 곳을 걷고 있던 것도,
실장 링갈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부근은 테마파크의 쓰레기 때문인지 들실장석이 많다.
남자는 ‘놀이 상대’의 조달을 위해 와있었던 것이다.
자실장이 큰 소리로 울어도, 지금까지 무사했던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
훈육된 자실장을 주울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
즐거웠던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텟치! 텟치!"
모모가 남자의 손가락을 잡고, 자신의 머리에 가까이 끌어당기려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쓰다듬어줬으면 하는 것 같다.
남자는 페인트(feint)처럼 모모의 목덜미를 어루만진다.
"테츄웅― ♪ 테테에―엥 ♪"
손 안에서 모모가 구르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모모, 즐겁니?"
"테치테치― ♪ 테테치― ♪"(와타치는 마마와 행복하게 사는 테치―)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남자가 계속했다.

"정말 모모는 분수를 모르는 구나."

그 말을 의미를 이해 할 수없는 모모는 손 위에 누워 온 몸을 문지른다.
"테테치, 테츄―웅 ♪"(마마, 쭉 함께 테치)




남자의 집에 도착했다.
처음 보는 현관내의 모습에 불안해하는 모모.
바닥에 내려놓아도 남자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테츄, 테츄"
남자가 걸어 간다. 모모는 당황해서 뒤를 쫓았다.
그러나 모모의 눈앞에서 문이 닫혔다.
"테엣"
열심히 모모는 문을 두드렸다.

 열어주는 테치
 열어주는 테치
 마마와 함께 있고 싶은 테치

그러나 문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애당초 방치 플레이다.
비호욕이 강한 실장석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오로지 문을 토닥토닥 계속해서 두들기는 모모.
"테에에엥! 테에에엥!"(마마―! 마마―!)

"모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문의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다음날 아침, 남자가 문을 열자, 모모는 문에 기대 울다 지쳐 잠들어 있었다.
남자는 모모를 집어들어서 창의 가장자리에 올려놓았다.
자실장이 떨어지면 분명히 큰 부상을 입을 높이다.
거기에 모모를 방치한 다음, 남자는 아침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잠시 후 방에 감도는 요리 냄새에 이끌린 것인지, 모모가 눈을 떴다.
"테츄......"
보면 맞은 편 테이블에서 남자가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테치테츄―, 테치테츄―"(모모도 배고픈 테츄)
멀리 떨어져 있는 창문 가장자리에 모모가 울고 있다.
그러나 남자는 그것을 완전히 무시했다.
"테치―! 테치테치―!"(마마―! 밥 원하는 테치―!)
모모는 더욱 큰 소리로 울었다.
그래도 남자는 계속 무시했다.
"테에에엥! 테에에엥!"
마침내 모모가 울기 시작했다.
남자의 입가가 실룩실룩 떨린다. 웃음을 참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남자가 모모에게 먹이를 줄 기색은 아직 없다.
"테에에엥! 테에에엥! 테에에엥!"
모모는 계속 운다.
남자는 웃음을 참고 있다.
이상한 균형과 정체.
먼저 움직인 것은 모모였다.
창문 가장자리에서 내려오려고 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거기는 바닥과는 1미터 이상 차이가 났다.
고작 몇 센티밖에 되지 않는 다리를 뻗어본들,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음 순간, 모모는 바닥을 향해 굴러 떨어졌다.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엥!"
기묘한 비명과 함께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모모. 팔이 부러져 있었다.
그래도 먹이가 먹고 싶은 마음에 몸을 비틀자,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이것은 마마의 밥. 모모껀 없어."
"테에에엥! 테에에엥! 테에에엥!"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통곡하는 모모를 남겨놓은 채, 남자는 계속해서 웃었다.




"그건 그렇고... 식후에는 모모와 놀아볼까."
"테에에에엥! 테에에엥!"
남자는 울고 있는 모모를 안아 올리고는,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테츄―웅..."
"오오, 좋아 좋아."
"테츄우..."
금방 모모의 기분도 좋아졌다.
"그럼 뭐하고 놀까"
"테치테치테치― ♪"
"...R/C가 좋겠구나."
"테치테치― ♪"(마마 노는 테치)
남자의 말의 의미도 모른 채 모모는 신이 나서 떠든다.

모모는 마음 속 깊이 인간을 좋아하는 것이다.
악의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실장석이다.
이전의 주인에게서 애정을 가득 받으며 길러지고,
다음에 만날 양부모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도록 훈육 받았던 것이다.
모모에게 남자는 아직 안심의 상징이었다.

남자가 모모를 내려놓은 곳은 옆방의 울타리 안에 있는 다다미 1조 정도의 공간이었다.
"테츄우?"
"그럼 놀자, 모모 힘내라."
남자가 R/C카를 부지 내에 놓았다.
그 R/C카 범퍼 부분에는 압정이 바깥쪽을 향해서 붙어져 있었다.

"간다, 모모"
모모를 향해 R/C 카를 대시한다.
"테치?"
깨달은 때에는 이미 늦었다. 모모의 무릎에 압정 바늘이 꽂혀 있었다.
"츄아―앗!"
R/C 카가 뒤로 간다. 기세를 붙여 다시 한 번.
다시 모모의 부드러운 무릎에 바늘이 꽂힌다.
"테치치―잇!"
비명과 함께 팬티에 똥이 새어 나왔다.
남자의 손 안에 있는 컨트롤러와
자신을 습격한 R/C 카의 관계를 모모는 모른다.
단지 자세가 낮은 괴물이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 자신에게 바늘을 찔러대는 것이었다.
어찌할 도리도 없을 정도로 아프다. 무섭다.
"테츄아―! 츄아―앗!"(마마―! 도와주는 테챠―!)
"테치테치―! 테텟치―!"(마마―! 무서운 테치 아픈 테치―!)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마마―! 마마―!)
모모는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며 울부짖는다.
자신이 매달리고 있는 마마 본인이,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모모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텟치! 텟치―!"
열심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모의 곁을 몇 번이나 R/C 카가 왕복해 나간다.
이동 속도는 R/C 카 쪽이 훨씬 빠르다.
남자는 페인트를 하거나, 굳이 가볍게 긁히게 하거나 하면서 모모를 희롱한다.

"테에에엥! 테에에엥!"(마마―! 마마―!)
똥을 지리고, 무릎에서 피를 흘리면서 모모는 달렸다.
그 옆을 R/C 카가 빠져 나간다.
도망쳐도 도망쳐도 이 괴물은 먼저 돌아서 달려오는 것이었다.
다시 정면에서 돌진하는 R/C 카.
몇 번이나 도려내진 상처 자리에 다시 바늘이 박혔다.
이번에는 후진시키지 않고 그대로 쳐서 넘어뜨렸다.
"테챠―앙!"
모모의 무릎의 살점을 걸고 R/C 카가 달린다.
"텟치―! 텟치―!"
큰소리로 울부짖는 모모를 질질 끌면서, 원을 그린다.
원심력으로 점차 떼어져 가는 모모.
마침내 울타리를 향해 내던져졌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모모는 웅크리고 격렬하게 운다.
공포와 아픔으로 얼굴을 들 수 없다.

 마마 도와주는 테치
 마마 도와주는 테치
 마마 도와주는 테치

"테에에엥! 테에에엥!"
잠시동안 울다가 깨달았다.
― 아픈 것이 오지 않는다.
이제 끝? 다행이다, 마마 도와줘―
모모가 얼굴을 든 순간, 안면에 뭔가가 충돌했다.
부딪치는 둔한 통증과 꽂히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테츄앗―!"
R/C 카는 모모 바로 앞에서, 모모가 얼굴을 드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에 바늘이 찔러, 모모가 날카로운 비명을 올렸다.
그런 모습에 개의치 않고 R/C 카는 후진했다가,
이번에는 모모의 엉덩이를 겨냥해 바늘을 꽂았다.
"츄아츄아―앗!"
후퇴, 돌진해서 찌르기.
후퇴, 돌진해서 찌르기.
무릎 이외에 공격할 곳을 찾아내는 것처럼,
R/C 카는 집요하게 모모를 찔러댔다.
엉덩이, 허벅지, 옆구리, 어깨, 머리.
바늘이 닿는 범위에는 죄다 찔렀다.
모모의 분홍색 옷을 실장석의 피투성이가 되어, 완전히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주 : 이 작가는 실장석 피를 초록색으로 설정한 모양임)

모모가 기어서 도망친다.
그 엉덩이를 R/C 카가 찌른다.
추격전이라고도 부를 수없는 바보 같은 추격전이 계속된다.
바닥에 피가 흐르고, 똥 자국을 질질 끌면서,
주인의 곁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테츄―웅! 테츄―웅!"
울타리에 달라붙어서 도움을 요청하면서, 모모는 계속해서 운다.

 무섭다, 아프다, 왜 마마는 도와주지 않아?

모모가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테챠! 챠―앗"(마마, 도와줘―!)

남자는 웃고 있었다.

 마마가 웃고 있다. 즐거운 듯이 웃고 있다.
 왜 웃는 거야?
 이렇게 모모가 울고 있는데,
 왜 마마는 그렇게 웃는 거야?

모모의 안에서 싹트는 위화감.
마마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진다고 배웠다.
마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좋은 아이가 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마마는 모모를 소중하게, 상냥하게 대해줄 거라고 들었다.

―그러나 새로운 마마는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테에에에―엥!"
모모가 도망쳤다. 남자에게서 멀어지도록.
"괴롭힌다는 걸 알아차렸나"
남자는 R/C 카를 멈추었다.
모모는 남자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쳐서, 거기에 웅크렸다.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바닥에 푹 엎드려서 모모는 통곡했다.
"뭐야, 왜 그러니? 모모, 놀이는 끝났어."
능청스러운 남자의 목소리.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모모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남자가 웃는다.
"그런가, 밥도 안 먹고, 놀게 했기 때문에 지친 게로구나."
남자가 웅크린 모모를 움켜 쥔다.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좀 시끄럽다고, 모모"
남자가 힘을 주었다.
빠직빠직빠직 마른 소리가 나고, 모모의 손발이 망가졌다.
"텟챠―앗!"
"아프니? 참아라, 가만히 두면 나으니까."
“테히... 테히... "
이상한 방향으로 손발 비틀어진 모모가 거친 호흡을 내뿜는다.
그 입에 남자가 실장 푸드를 넣어 주었다.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낫지 않으니까."
"헤히― 헤챠―!"
작은 입에 억지로 밀어 넣어지는 실장 푸드.
이를 악물고 저항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빨이 눌려져 부러지고, 입안에 푸드가 억지로 계속해서 삽입된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손발은 부러진 채, 아랫배가 찢어질 것처럼 억지로 푸드를 삼키게 하는 난폭한 식사.
식사가 끝나자 그대로 케이지에 처넣어졌다.
지금까지의 모모 생활로는 상상할 수없는 처사였다.

모모는 울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온몸을 덮치는 격통 때문에.
이전의 가정에서는 따뜻한 가족과 함께 자고 있었던 것이다.
"테츄테츄―, 테치―"(마마― 함께 자는 테치―)
"테츄― 테에에―엥”(마마― 외로운 테치―)
"츄아츄아―"(팔도 다리도 이타이 테치―)
간신히 싹튼 불신도 당장의 불안함 앞에서는 날아가 버린다.
남자는 자신을 어둠에서 구해주고, 자신이 "새로운 마마"라고 말했던 것이다.
조금 기대하고 있던 마마와는 다르지만, 더 좋은 아이가 되면,
반드시 상냥하게 대해 줄 것이다.
"테치― 테치―"(마마― 함께가 좋은 테치―)
"테치― 테치―"(상냥하게 대해주는 테치, 마마―)
모모는 케이지의 가장자리로 다가가서 남자를 불렀다. 계속해서 불렀다.

― 이런 일을 당해도 아직 「마마」인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사고방식이구만.
남자는 웃는다.
조금 전, 모모의 눈 속에서 무조건적이었던 신뢰가 어렴풋이 흐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끝까지 흐려져서, 마침내 불신이 이겼을 때, 모모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모모, 너는 단순한 장난감이야.
좋은 꼴을 보여서 나를 웃겨 줘.
남자는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계속 웃었다.

어느 틈에 모모는 잠이 들었다.
내일이 되면 마마가 상냥해지는 것을 꿈꾸며.

 모모는 더 좋은 아이가 되는 테치.
 그래서 새로운 마마가 더 귀여워 해주었으면 하는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다음날이 되어도 모모의 부상은 낫지 않았다.
당연하다, 전신의 뼈가 부서져 있었으니까.
어떤 자세로도 통증은 여전하다.
모모는 남자를 부르며 계속 울었다.
"츄아츄아―! 테치―!"(마마―! 아픈 테치―)
남자가 얼굴을 내민다.
애벌레처럼 넙죽 엎드린 모모를 보고 남자가 가볍게 웃었다.
"모모, 참아라. 참고 있으면 제멋대로 나으니까."
남자의 손가락이 모모의 몸을 돌린다.
"테치이! 츄아츄아!"
통증에 모모가 비명을 지르지만,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테챠테챠아―!"
"아하하, 아파? 아픈 게로구나―, 아하하하하"
전신의 격통에 모모가 똥을 분출시키면서 몸부림친다.
"테챠―! 츄아―!"(마마, 마마, 그만두는 츄아―!)
"그런데 이 똥이 골치 아프네―"
남자의 얼굴이 약간 흐려졌다.
"테치테치―, 테츄아―"
남자는 모모의 몸을 걸레를 짜내는 것처럼,
천천히 짜내기 시작한다.
"테테치테치테치!"비명에 골격이 분쇄되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모모의 엉덩이에서 대량의 똥이 넘쳐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됐다."남자는 몸의 비틀린 모모를 세면대에 넣고
똥을 씻었다.
"테히― 테히―..."
"마마가 싫어진 거니?"
"...테츄우―"(사랑하는 테츄...)
"그런가, 다행이다, 마마도 모모를 아주 좋아해."




잠시 후 남자가 먹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신체를 치료하려면 우선 체력을 길러야 한단다."
실장 푸드를 꺼내고 표면에 녹색 튜브를 마구 칠한다.
와사비였다.
"자, 모모 배부르게 먹자"
가타부타 없이, 입 안에 와사비투성이 실장 푸드가 처넣어졌다.
"휴와―! 헤히이―!"
모모의 코 안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지나치게 매운 맛에 맛은커녕 고통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도 많이 있단다."
남자는 와사비 튜브를 모모의 콧구멍에 대고 눌렀다.
내용물을 짜낸다.
"헷햐―!"모모의 비명.
다시 와사비를 코 안쪽에, 입안에도, 짜넣는다.
"휴와휴와휴와―!"
"가끔씩은 이런 식사도 좋잖아, 모모"
남자는 껄껄 웃으면서, 움직일 수없는 모모를 와사비범벅으로 만들었다. 
"...헤... 헤챠아... 챠아..."
"뭐야, 벌써 항복이니? 그럼 식사는 끝이야"
남자는 실장 푸드와 와사비를 정리했다.

모모는 새로운 마마가 점점 무서워졌다.
새로운 마마는 언제나 상냥하게 웃고 있다. 그건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새로운 마마가 하는 일은, 모모에게 있어 괴로운 것 뿐이다.

남자가 빨래 집개를 손에 들었다.
"치료가 느린 것 같으니까, 이걸 부목 대신으로 쓰자."
모모의 부러진 사지에 빨래 집개를 설치한다.
"헤치― 테치테치이!"
모모의 사지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니, 사지뿐만 아니었다.
감각이 예민한 귀와 엉덩이에까지 빨래 집개가 달렸다.
"츄와츄와츄아―!"모모가 절규한다.
"아픈가 보구나, 모모.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란다."
남자는 입가를 비틀고 웃을 뿐이었다.




그 후에도 남자에 의한 모모 학대는 계속되었다. 

3 일 정도 지나자 모모의 반응도 달라졌다.
아무리 마마를 좋아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받아온 고통 때문에, 몸이 공포로 반응해버리는 것이다.

"모모, 이리와" 
남자가 부르고 있다.
"테츄―"
모모가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일정한 거리에서 모모는 멈추었다.
발이 움츠러진다. 남자는 항상 지독한 짓을 하지는 않았다.
상냥하게 놀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의 기분에 따라 달랐기 때문에, 모모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남자의 손을 뻗쳤다.
"테칫"
순간 겁에 질린 것처럼 모모가 몸을 움츠린다.
그런 모모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남자의 손.
이번에는 모모가 아주 좋아하는 손의 감촉이었다.
모모는 몸을 비볐다.

 역시 마마는 상냥한 테치.
 마마가 제일 좋은 테치.
 
"테츄―"(마마 사랑하는 테츄)
"정말?"
"테치―"(정말 사랑하는 테치)
"이래도?"
남자가 모모의 멱살을 잡고 머리 높이 들어 올렸다.
"텟챠―!"(높은 곳 무서운 테챠―!)
"마마를 좋아한다면 참을 수 있어야지."
"테에에에―엥"(마마 정말 좋은 테츄)
모모는 통곡하면서 남자의 손에 달라붙으려고 한다.
그러나 남자는 모모를 뿌리쳤다.
"츄와―!" 모모가 바닥을 향해 낙하 해 간다. 그리고 격돌.
"츄벳"
이 집에 와서 몇 번째의 골절일까.
모모는 남자를 올려다본다. 남자는 웃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다.
모모가 괴로워 하고 있을 때 마마는 항상 웃고 있다.

이상하다― 모모는 위화감을 강하게 느꼈다.
마마라고 하는 것은 상냥한 것이 아니었나?
마마라는 것을 나를 귀여워 해주는 것이 아니었나?
지금의 마마는 돌봐주기는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걸핏하면 고통이 세트가 되어 온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남자가 모모를 움켜 쥐었다.
"자, 오늘도 놀아줘."
놀이란, 이전에 압정을 달았던 R/C 카 놀이다.
남자는 모모를 울타리 안에 떨어뜨린다.
눈앞에 그 R/C 카가 이미 진을 치고 있었다.
"텟치이―! 츄아츄아―!"
모모가 공포로 절규했다.
R/C 카가 모모를 겨냥해서 달린다.
몸을 비트는 모모의 엉덩이에 바늘이 끝까지 박힌다.
"츄아―앗!"
울면서 도망치려하는 모모. 남자는 R/C 카를 조종하고 있다.
"테에에―엥! 테에에―엥!"(마마 도와줘―)
모모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역시 남자는 웃고 있었다.
 
 마마는 도움이 되지 않는 테치.
 마마는 역시 심술궂은 인간 테치.
 마마 따위 싫은 테치.
 
모모가 남자를 향했다.
"테치테치테츄―!"(마마는 상냥하지 않은 테치!)
"테테츄― 츄아―!"(마마 따위 저리로 가는 테치!)

―호오, 드디어 알아차렸나? 의외로 빠른데.

"그래? 그럼 마마도 모모가 싫어."
R/C 카 바늘이 모모의 다리를 도려낸다.
"테치이!"
남자는 몸을 굽혀 모모을 집어 올렸다. 난폭한 손놀림으로, 모모의 부상에도 무심하다.

"모모, 우리집에서 나가라"
"테츄"(이야 테치, 마마가 상냥하게 대해주는 테치)
"협상의 여지가 없구나." 남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는 벌레통을 방 안에서 가져 왔다.
자실장 크기로도 빠듯한 벌레통에 모모를 억지로 밀어넣는다.
"테챠―! 테체체―!"(그만 마마 그만 테치)
"모모는 마마가 싫은 거지? 마마도 모모가 싫어졌으니까 여기서 나가라"
"츄아―, 츄아츄아―!"(다른 츄아, 상냥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테치―)
남자는 링갈에 일체 눈을 돌리지 않는다.
모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울부짖는 벌레통을 손에 들고 남자는 밖으로 나왔다. 밖은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에 도착하자 적당한 높이의 나뭇가지에 벌레통을 걸어놓고, 남자는 그 자리를 떠났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나무에 매달린 모모가 빗속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벌레통의 격자는 비바람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순식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모모.
주변은 깜깜하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모모는 어둠을 무서워하며 소리쳐 울었다.
공포에 빠진 모모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 할 수 없었다.
그저 계속 울었다.

당연하다고해야 할까, 그것을 듣고 찾아온 놈들이 있었다.
이 근처에 정착한 성체 실장석들이다.
공원 한구석에서 벌레통에 들어가 있는 자실장.
그것을 둘러싼, 허기진 성체 실장석들.
벌레통의 높이는 성체 실장석이 발돋움해야 겨우 닿는 높이에 있다.
성체 실장석이 벌레통을 두드렸다.
"데즈아아아!"
"테에에에―엥!"
모모의 비명이 튀어 올랐다.
모모를 가두는 감옥은, 이제 모모의 생명을 지키는 방어판이다.
이것이 깨진 순간에 모모의 몸은,
들실장석들에 의해 찢어져서 게걸스럽게 먹힐 것이다.
영리한 모모는 그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엥"(마마― 도와줘―)
들실장석들은 벌레통을 목표로 해서 뛰고, 돌멩이를 던지고, 막대기를 휘둘렀다.
잘 되지 않으면 분풀이로 똥까지 던졌다.
그 때마다 작은 벌레통은 크게 흔들린다.
벌레통 안의 모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데다
자신의 지린 똥과 들실장이 던진 똥에 맞아 질척질척하다.
"테츄아―! 테에에―엥!"
모모는 도움을 구하며 남자를 몇 번이나 불렀다.
 
 마마, 도와주는 테치.
 마마 정말 좋아하는 테치.
 어떤 일이 있어도 마마를 사랑하는 테치.
 그러니까 마마 도와주는 테치.
 
남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그 입가는 웃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비가 그쳐 있었다.
강한 집념으로 벌레통 아래에서 진을 치던 들실장들도 둥지로 돌아간 것 같다.
지금은 통 안의 모모 혼자 뿐이다.
"테츄― 테츄―!"
모모는 열심히 남자를 계속해서 부르고 있다.
어젯밤 옷은 비로 흠뻑 젖어 모모의 체온을 빼앗고 있다.
게다가 벌레통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결국 식분을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진지하게 사육실장으로 길러지고 있었던 모모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
벌레통 안에서 축 늘어져 주저앉은 모모.

 마마를 미워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테치.
 마마가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테치.
 마마가 마중 나오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테치.
 
"테츄―, 테츄테츄―"
모모는 체력이 계속되는 한 남자를 계속해서 불렀다.



결국, 그날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대로 밤이 되었다.
어둠 속에서 모모는 작게 울고 있었다.
"테에에에... 테에에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좁은 벌레통에 넣어져서,
먹이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시간이 이어진다.
그때 마마에게 반항하지 말았어야 했다... 모모는 그렇게 후회하고 있었다.
태어나서 인간에게 의존하는 방법 밖에 배우지 않은 모모는
주인의 자질까지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거의 눈치 채고 있었지만,
동시에 지금 현재의 처사로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모모는 계속 남자를 불렀다.
"테츄―, 테츄―"
 
 더 마마를 좋아하게 되는 테치.
 그러니까 마마도 모모를 좋아해주는 테치.
 마마는 어두운 곳에서 모모를 도와주고,
 마마란다, 라고 말해 주었던 테치.
 착한 아이가 되어서 아픈 것도 참고 마마를 좋아하게 되는 테치.
 
 
결국, 남자가 모모를 데리러 온 것은 5일 후
모모가 굶주림과 스트레스와 체력 소모로 죽기 직전이 되었을 때였다.



수건에 싸여서 모모는 눈을 떴다.
남자에 의해 영양제를 주사 맞고 3일은 잔 후였다.
자신의 몸을 감싼 수건에 뺨을 문지른다.

 마마의 냄새가 나는 테치.
 역시 마마가 도와준 테치.
 
그 때 남자가 왔다.
"밖에서의 생활은 즐거웠어?"
여기에서의 대답에 적개심이 담겨 있으면 실격이다.
그런 반항적인 실장석은 남자의 취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즉시 폐기된다.
모모의 경우는 어떠한가.
"테에에에츄 ..."(모모, 마마가 좋은 테츄)
"테치테치테츄"(모모, 좋은 아이가 되는 테치, 밖은 이야 테치)

―좋은 결과다.
이전보다 더 의존심이 높아져 있다.
"모모, 마마를 좋아하는 거야?"
"텟츄―!"(정말 좋아하는 테츄!)
"이렇게 해도 좋니?"
남자가 모모의 왼팔을 움켜쥐고, 빠직하고 팔을 꺾는다.
갑작스런 격통에 모모가 울부짖는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울고 있으면 모르는걸.”
"테에에에엥! 테에에엥!"
링갈에는 (좋아하는 테츄! 정말 좋아하는 테츄!)라고 표시되어 있다.
남자가 폭소했다.
"그럼 이건?"
남자는 모모의 오른팔도 눌러서 꺾었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링갈은 (마마 사랑하는 테치! 팔 이타이 테치! 사랑하는 테치)라고 적혀있다.
남자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츄와츄와―!"(마마 사랑하는 테치!)
"테챠챠챠!"(마마가 제일 좋은 테치!)
"테에에에에에에―엥"(마마 상냥하게 해주는 테치!)
부러진 양팔을 덜덜 떨면서 울부짖는 모모.
그러나 링갈에는 남자의 애정을 요구하는 말이 나열되어 간다.
그 갭이 남자의 구미에 꼭 들어맞은 모양이다.
남자의 대폭소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한바탕 웃은 후, 남자가 모모가 있는 쪽을 향했다.
"그렇게 마마를 좋아하는 거냐, 크크크" 여전히 웃고 있다.
"테츄―웅"(사랑하는 테츄)
"그래, 그럼 모모의 옷이 갖고 싶다고 말하면 줄거야?"
"...테, 테치테치"(...주는 테치)
"그래,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남자는 모모의 옷을 벗겨 버렸다.
부러진 팔의 통증에, 모모가 비명을 지른다.
남자는 벗겨낸 옷을 모모의 눈앞에서 쫙쫙 찢었다.
"츄아―! 츄아―!"
소중한 옷이 너덜너덜해지자, 모모의 눈에 눈물이 보인다.
이전 주인에게 받은, 모모의 마음에 든 핑크색 옷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주인은 거스를 수 없다.
마마에게 예쁨 받기 위해서는, 거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빼앗기지 않았지만, 초라한 알몸이 유리창에 비치고 있었다.
"테에에에에에―엥!"


"역시 모모는 벌거숭이가 어울리는구나."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모모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텟치― ♪"
그 순간 모모는 팔의 통증도 굴욕도 잊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때부터, 모모는 남자에게 오로지 아양을 떨었다.
남자에게 학대를 계속 받았다.
맞고, 걷어차이고, 바늘에 찔리고, 담배빵을 당했다.
그러나 그래도 모모의 대답은 아양이었다.
스트레스로 몸을 떨면서도 "테츄―웅"(마마 사랑하는 테츄)하고 아첨했다.
미아가 된 첫날, 남자가 주워준 덕분에 모모는 사육실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어둠 속에서의 불안과 공포는 모모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남자의 마음에 드는 것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가 부과하는 허들을 계속해서 뛰어넘는 것이었다.
허들은 애정의 확인이다.




"모모, 마마가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겠지."
"츄! 츄와―!"(마마 사랑하는 테치!)
주전자에서 뜨거운 물을 얼굴에 붓자 모모가 울부짖는다.
뜨거운 물보라가 알몸인 전신에 쏟아진다.
"테챠아―!"(참는 테챠―)
느슨한 총배설구에서 똥이 넘쳐흘렀다.
"이런, 더럽네. 씻지 않으면..."
남자는 모모를 뒤집어 팔팔 끓는 열탕을 엉덩이에 뿌린다.
열탕으로 씻겨진 모모의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
"텟치이이이―!"(마마 다이스키이이!)
"안도 소독해둘까."
남자가 총 배출구에 주전자 주둥이를 밀어 넣었다.
모모의 몸 안에 뜨거운 물이 쏟아 부어진다.
"테엣챠―앗!"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모모가 절규했다.
"모모, 마마를 좋아하니"
"츄츄아―! 츄아―!"(마마 사랑하는 테치이이!)
"텟챠―! 텟챠―!"(모모 참는 테치이이!)
모모는 몸의 뜨거움을 이를 악물고 견디지만,
인내의 한계를 초과했는지 갑자기 코피를 분출했다.
"오오! 정말 열심이구나, 모모"
남자는 모모를 집어들어 양동이에 던져 넣고, 이번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모모가 다시 외쳤다.
"테치이이이―!"(마마 다이스키이이!)
양동이 벽에 기대어 앉는 모모, 그 어깨까지 찬물을 붓고,
남자는 그대로 떠나갔다.
"천천히 식히고 있으렴."
"테에에..."(마마... 가지마는 테치...)




"모모, 마마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지요"
남자가 가진 것은 잘 휘어지는 대나무 막대기.
"테츄..."(참을 수 있는 테츄)
모모의 대답을 신호에 대나무 막대기가 날아온다.
날카로운 일섬은 모모의 뺨을 갈겼다.
"테치이이!"
지금까지 몇 번이고 질렀던 비명이 다시 튀어 나온다.
나머지는 난타다. 알몸인 모모의 몸에 지렁이처럼 부어오른 것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츄아! 테치이!"(마마 다이스키! 참는 테치!)
그래도 통증에 참지 못한 것인지 모모는 몸을 둥글게 말았다.
"뭐야 모모, 참고 있지 않잖아."
남자가 더 격렬하게 막대기를 휘둘렀다.
모모의 둥근 엉덩이를 겨냥해서 집중 공격한다.
금세 빨갛게 부어오르는 모모의 엉덩이.
엉덩이를 가리면 그 팔에, 팔을 가리면 비어있는 안면에,
가차 없이 대나무 막대기가 날아든다.
"테에에에엥!"(마마 사랑하는 테치!)
"테챠아아―!"(마마 사랑하는 테치!)
저주처럼 반복되는 사모의 말.
모모는 어떤 짓을 당해도,
남자에 대한 애정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버림 받는 것이다.
한바탕 후려갈긴 후에 남자는 모모에게 격려의 말을 한다.
"모모, 열심히 했다."
"테츄―웅..."
그리고 입을 비틀고 웃을 것이다.
"너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 구나"




"모모, 마마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지요"
남자의 손에는 이쑤시개. 그것을 모모의 눈앞에 들이댄다.
"테츄― 테치테치"(마마 정말 좋아하는 테치, 참는 테치)
모모는 몸이 굳어지면서도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듣자마자 남자는 모모의 민감한 귀에 이쑤시개를 찔렀다.
"테치이이이―!"
그대로 귀걸이 구멍이라도 만드는 것처럼 귓불을 관통시킨다.
"아직도 참을 수 있지요"
"테츄... 테츄"(마마... 마마)
다른 귀에도 남자는 이쑤시개를 찔렀다.
"테에에에엥! 테엥테엥!"(마마, 아픈 테치―!)
"마마가 싫어진거니?"
"테에에에엥! 테에에엥!"(마마 사랑하는 테츄!)
"그렇다면 더 찔러야지."
남자는 이쑤시개를 모모의 뺨에 꽂아 넣었다.
그대로 입안까지 관통시키고, 혀를 찔렀다.
"헤에에엥!"
"아하하, 뭐라는건지 모르겠어."
남자는 차례차례로 이쑤시개를 모모에게 찔러 넣었다.
등, 엉덩이, 허벅지, 옆구리, 작은 젖꼭지, 모모의 몸에 깊숙이 박히는 가시들.
"헤에헤에, 헤에에에―엥"
고통스러운 나머지 모모가 똥을 지렸다.
"역시 마개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만."
남자는 이쑤시개를 다발로 총배출구에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내장까지 닿은 것인지, 묶은 이쑤시개 사이로 피가 방울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양손 양발의 끝에 이쑤시개를 찌르고, 모모를 집어 던졌다.
"헤에헤에에!"
전신이 피투성이가 된 고슴도치 상태의 모모를 남자가 발로 굴린다.
바닥에 닿을 때마다, 이쑤시개가 모모의 살점을 도려냈다.
"모모, 그래도 마마가 좋으냐."
"헤에에에에에―엥!"
"어차피 「사랑하는 테치」겠지? 들을 필요도 없겠구만."
모모를 굴려대면서 남자는 다시 웃었다.




모모는 실로 잘도 아양을 떨었다.
남자에서 어떤 폭행을 당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연모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을 계속했다.
 
 마마 사랑하는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 그러니까 버리지 말아요.

모모의 행동은 모두 한 가지 소원 때문이었다.
이제 버림 당하고 싶지 않다.
어둠 · 고독 · 외적 · 굶주림 ―
그것들이 하나가 되어 있어서,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때에 비하면
지금의 생활은 희망에 차있다고 생각했다.
마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면, 언젠가는 나를 좋아해 준다.
좋은 아이가 되어서 마마의 말을 잘 들으면, 지금보다 상냥하게 대해준다.
그것은 태어나서 자란 집에서 모친과 원래 주인에게 배운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사육실장이었던 모모는,
인간에 대한 신뢰감이 무조건으로 뿌리내려져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 대한 의존없이는 살 수없는 개체였다.

댓글 5개:

  1. 실장석의 사랑은 아름다운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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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싫다고 개길때는 언제고 혼자가 싫다고 이젠 좋다고 태세전환 봐라 어휴 분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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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의 물건으로 뭐하는 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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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초에 자실장 잃어버리기 쉽다는걸 알면서도 방치한걸보면...일부러 버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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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치 알파남에게 매달리는 먹버용 흔녀를 보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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