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라이터의 일기 1, 2

실장 라이터의 일기 「뚜껑 열리는 이야기」


나는 「」. 애호파 실장 라이터로 그럭저럭 알려진 글쟁이다. '실과 장'에 귀여운 실장 친자의 훈훈한 소설을 쓰거나 한다.
내가 기르는 실장의 이름은 '다갈'. 매우 영리한 것이 자랑이다.



나는 늘 그렇듯이 실장 친자 소설을 쓰고 있다. 담당 편집자와의 회의에서, 이번에는 실장 친자가 주인이 과자 만드는 것을 돕는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주인 여자가 발렌타인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열심히 돕는 이야기인데....

"뭔가 좋은 소재... 없을까."

나는 무릎 위에서 애교를 부리는 다갈을 쓰다듬으며 눈썹을 찡그린다. 마감은 이번주 내내.
단편 소설이어서 마감은 기본적으로 짧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써내야 할 텐데.

"데스데데스우? (주인님, 기운 없는 데스우?)"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입가에 손을 대는 다갈. 외동딸인 자실장을 소중하게 끌어안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응, 조금."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무릎 위에서 다갈 친자를 내렸다. 지정석인 쿠션에 앉혀주고 나는 기분전환으로 산책을 가려고 했다.
공원에서 다갈 친자와 놀다보면 실장석의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잠깐만.)

ㅡㅡ실장석의 자연스러운 모습?
일이 진척이 없기도 해서 나는 가벼운 기분으로 어떤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럼 나는 취재하러 다녀올게. 내일 아침에 올 거야."

나는 현관 앞에서 다갈 친자에게 그렇게 말했다.

"데스데스우~웅  (주인님, 잘 다녀오시는 데스우.)"

다갈은 자실장을 안고 조금 쓸쓸해 한다. 하지만 나를 붙잡으려 하지는 않는다.
제법 대견하지 않은가.

"식사는 테이블 위에 놔뒀어. 한번에 다 먹지 말고 3회로 잘 나눠 먹어야 한다?"

"데스우! (네 데스우!)"

나는 기특한 다갈의 머리를 쓰다듬고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 나는 집 곳곳에 CCD 카메라를 설치했다. 내가 없을 때 실장석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어쩌면 평소 보여주지 않는 영리함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가벼운 기분이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주차장에 있는 애마 안에 설치한 장비에서 수신, 녹화된다.
귀가하기 전에 영상을 확인하고 뭔가 착한 일을 했다면 상으로 미리 뭔가 사기 위해서다.
나는 그 이후 친구가 데리러 와서 밤늦게 돌아왔다.



"자, 뭐가 찍혔을까."

나는 좁은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액정에 영상을 보낸다.
내가 나간 직후, 다갈 친자는 종종걸음으로 부엌으로 걸어간다. 아무래도 바로 아침 식사를 하려는 모양이다.
부엌에는 실장석 전용의 작은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 실장 푸드가 3끼니로 나뉘어 반찬통에 들어있다.

다갈은 자실장을 바닥에 놓고 반찬통을 하나 열었다.

"늘 먼저 아이를 배부르게 먹여주었지...."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행복한 친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런데 영상 속의 다갈은 전혀 달랐다. 먹이를 조르는 자실장은 거들떠도 안 보고 반찬통에 입을 대고 실장 푸드를 부스럭부스럭...... 단숨에 입에 넣은 것이다

"테치이ㅡ! 테치이ㅡ!"

자실장이 새된 소리로 울부짖지만, 다갈은 나 몰라라 실장 푸드를 쩝쩝 음미한다.
욕심내서 입에 가득 넣는 바람에 입술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틈새로 실장 푸드 색깔의 침이 질질 흘러나왔다.
다갈은 히죽거리며 실장 푸드를 꿀꺽 삼킨다. 그리고 나서 "데프프프프...."하고 웃으며 다음 반찬통에 손을 댔다.
이것도 단숨에 먹어버린다. 그렇게 마지막 반찬통도.

결국 다갈은 아이에게는 부스러기 하나도 주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다갈은 자실장을 안고 부엌에서 거실로 걸어간다.
식사중의 태도로 보아 자실장을 방치하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했던 나는 조금 안도한다.

(뭐, 역시 자기 자식이니까....)

여기서 나는 거실 카메라로 전환했다. 다갈은 내 컴퓨터 책상에 열심히 올려가려는 중이다. 여전히 자실장을 안고 있다. 뭐야, 제대로 보살피고 있잖아.

(그나저나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나는 문득 떠올렸다. 책상 위에는 병에 담은 콘페이토가 있다.
일하다 지쳐서 단 것이 필요해졌을 때 내가 집어먹는 것이다. 물론 다갈 친자와 함께 먹는다.

(콘페이토를 훔치려는 건가...?)

나는 사육실장의 변모에 놀라며 그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렇지만 그 병은 뚜껑이 단단히 닫혀서 실장의 힘으로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병 자체도 무겁다. 뭐, 인간의 힘이면 쉽게 열리지만.

다갈은 컴퓨터 책상에 올라가 내 컴퓨터 키보드를 사정없이 찰칵찰칵 밟고, 콘페이토 병에 손을 댄다.
어떻게 병 뚜껑을 열지 지켜보는 그때, 다갈은 예상도 못한 행동에 나섰다.

"뎃스우!"

자실장을 들어올려 가랑이를 벌리게 하더니, 병 뚜껑에 총배설구를 끼운 것이다.
역시 크기가 맞지 않아서 자실장의 배가 이상한 모양으로 부풀었다.
그러더니 다갈은 자실장의 배를 붙잡고 핸들을 돌리는 요령으로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머리는 좋군....)

열기 힘든 병 뚜껑은 수건으로 감싸서 뚜껑을 크게 만들면 열기 쉽다. 내가 수건으로 하는 것을 보고 배웠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어미가 뭐 하는 짓인지.
이윽고 병 뚜껑은 어려움없이 열렸다. 다갈은 뚜껑을 끼운 그대로 자실장을 키보드 위에 내버리고는, 안에 든 콘페이토를 한 알 꺼내 입에 집어넣는다.

"데프프프프프프프우~♪ (달콤한 데스우~♪)"

확실히 그 양이면 한두 알 도둑맞은 정도로는 모른다. 게다가 성가신 자실장도 지금은 뚜껑과 합체하고 있어서 방해하지 않는다.
영상을 보고 있으려니 다갈은 한 알을 더 꺼내 먹고서 열었을 때와 같은 요령으로 뚜껑을 잠갔다.
나는 말없이 영상을 끈다.

"마트, 아직 열었으려나...."



"다녀왔어."

내가 귀가하자, 다갈은 자실장을 안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데스데스우~♪ (주인님, 잘 다녀오신 데스우~♪)"

나는 말없이 다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거실로 향한다. 그리고 컴퓨터 책상 위에 있는 콘페이토 병을 집었다.
다갈은 그 이후로도 몇 번을 같은 방법으로 콘페이토를 훔쳐먹은 것 같다. 콘페이토가 꽤 줄어들었다.
어차피 한 번에 많이 훔치면 들키지만 몇 차례 나눠서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부재가 길었기 때문에 결국 병에 든 콘페이토는 절반 정도 없어졌다.

"뎃스우~? (콘페이토 주시는 데스까~?)"

발밑에서는 다갈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입가에 손을 대고 있다.
나는 조용한 결심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아니, 사실은 더 좋은 것이 있단다."

"데스우? (좋은 것이 뭐인 데스우?)"

나는 마당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곳에는 파란 소형 폴리에틸렌 양동이가 놓여있다.

"집 잘 본 상으로 콘페이토 목욕을 준비했단다."

"데데데스우~♪ (굉장한 데스우~♪)"

발밑에서 이상한 춤을 추는 다갈.... 아니, 실장석을 안고 마당으로 나왔다.
양동이 뚜껑을 열고 안을 보여준다.
안에는 실장석의 가슴께까지 콘페이토가 가득 채워져있었다.

"데데뎃스우~~~~~! (콘페이토 목욕 데스우~~~~~!)"

기뻐 날뛰는 실장 친자를 플라스틱 양동이 안에 넣어주었다.

"자, 헤엄치든지 먹든지 마음대로 해. 들새가 오지 않게 뚜껑은 닫아두마."

나는 그렇게 말하고 플라스틱 양동이 뚜껑을 힘껏 조였다.
그리고 양동이에서 등을 돌리고 셋을 세었다.

"3, 2, 1......제로."

퍼벙!! 굉장한 소리가 나고 플라스틱 양동이의 뚜껑이 날아갔다. 뚜껑은 2미터 정도 날아가 땅에 떨어진다.
나는 숨을 멈추고 양동이 안을 들여다보았다.

안쪽은 다갈색의 콘페이토 투성이였다. 사실 이것은 콘페이토가 아니다. 마트의 해수 구제 코너에서 사온 팝 록 캔디이다.
폐쇄 공간에서 똥을 폭발적으로 발사한 실장석은 그 압력으로 폭사한 것 같다.
실장 친자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는 전혀 없고, 똥이 들러붙은 팝 록 캔디만이 대량으로 남아있었다.
나는 잠시 적과 녹의 실장 눈 정도는 어딘가 떨어져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래서야 발견될 리가 없다.

"뭐, 적과 녹을 섞으면 진한 갈색이 되니까... 이런 식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이름을 '다갈'이라고 지은 것은 나쁘지 않은 센스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서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 떨어져있는 뚜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래, 확실히 너는 뚜껑 여는 것을 잘했지."

자, 이 똥 투성이 캔디는 공원에라도 뿌리고 오도록 하자.



ㅡㅡ그때, 실장쨩은 병 뚜껑에 수건을 감으면 열기 쉬워진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예전에 미사토쨩이 그렇게 했으니까요.
실장쨩은 소중한 치마를 수건 대신 써서 크림이 든 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에 귀여운 치마에 달콤한 크림이 잔뜩 묻어버렸습니다.

"어머, 실장쨩도 참, 치마가 크림 투성이야."

미사토쨩은 웃으며 실장쨩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오, 편집부에서 또 왔네."

나는 배송된 팬레터를 손에 든다. 엽서에는,

'실장쨩의 야무진 모습에 감동했어요! 우리 집 아이도 병 뚜껑 여는 법을 배워서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그런 흥분한 글이 요동치고 있다.

"......잘됐네."

나는 엽서를 쓰레기통에 던져넣고 다음 호의 소재를 골몰하는 작업에 다시 몰두했다.


나는 「」. 애호파 실장 라이터로 그럭저럭 알려진 글쟁이다. '실과 장'에 귀여운 실장 친자의 훈훈한 소설을 쓰거나 한다.
내가 기르는 실장의 이름은 '다갈'. 매우 영리한 것이 자랑이다.
그런데 이것이 8번째인 것은 절대로 비밀이다.


원제 : 実装ライターの日記 「身も蓋もない話」







실장라이터의 일기2 「달콤하지 않은 이야기」


나는 「」. 애호파 실장 라이터로 그럭저럭 알려진 글쟁이다. '실과 장'에 귀여운 실장 친자의 훈훈한 소설을 쓰거나 한다.
나의 휴일의 즐거움은 직접 만든 이야기를 실장석들에게 들려주기다.

"음. 이거면 됐나."

크레파스를 내던지고 나는 작게 한숨을 쉰다. 눈앞에는 도화지 몇 장이 놓여있고,
각각에 실장석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즐겁게 노는 그림, 과자의 산에 놀라 기뻐하는 그림, 모두 실장석의 행복해보이는 그림뿐이다.

이것은 직접 만든 그림연극이다. 차기작의 소재를 간단히 정리해본, 소위 플롯적인 물건이다.
내가 공원에 가니 어김없이 그 일대에 실장석들이 있다. 대략 수십 마리는 될까.
성체도 있는가 하면 자실장도 있다. 꽤 덩치 큰 마라 실장도 섞여 있었다.

나는 싱긋 웃으며 벤치에 앉아 실장들에게 말을 건다.

"자, 귀엽고 멋진 천사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닌 실장석 여러분. 여러분을 위해 닝겐인 제가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왔어요."

내 목소리에 실장석들이 움찔 반응했다. 굳이 따지자면 굶주린 들실장들에게는 이야기보다 콘페이토 한 알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실장석들은 특별 취급에 약하다. 닝겐이 일부러 자신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 온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우르르 모여들었다.

"데스데스~? (이야기라는 게 뭐인 데스우~?)"

"데스우데스데스? (맛있는 것 데스?)"

나는 실장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직접 만든 그림연극의 표지를 보여주었다.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어차피 피사체가 실장석이다.
비뚤어지거나 뭉개져도 그다지 이상할 것 없다.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느 공원에, 아주 귀여운 실장석쨩이 살고 있었어요."

그러자 들실장들이 일제히 좋다고 몸부림친다. '아주 귀여운'이라는 단어에 반응한 모양이다.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이다.
나는 도화지를 바꿨다. 힘차게 그네를 타는 실장이 그려져 있다.

"실장석쨩이 그네로 놀고 있는데, 어쩐지 몸이 점점 둥실둥실 해졌어요. 실장석쨩은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과감하게 손을 놓아보았어요.
 그러자 놀랍게도...."

나는 재빨리 도화지를 바꾼다. 이번에는 하늘을 나는 그림이다.

"실장쨩의 몸은 부웅 하늘을 날았어요. 심술궃은 까마귀를 추월하고, 닝겐들을 내려다보며 실장쨩은 쭉쭉 날아갔어요."

들실장들은 없다시피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듯 했다. 다들 바보같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산을 뛰어넘어 쭉쭉 날아가는 동안, 실장쨩은 신기한 공원에 도착했어요."

여기서 다시 도화지를 교체한다. 과자의 산에 실장석이 파묻혀있는 그림이다.

"이 공원은 놀랍게도 과자 공원이었어요. 공중변소는 케이크로 되어있었고, 변기는 초콜릿으로 되어있었어요.
 분수에서는 주스가 뿜어져나오고, 모래사장의 모래는 설탕과 콘페이토였어요."

들실장들은 '공원=세계'이므로 이런 묘한 예가 나온다. 초콜릿 변기라니 나는 절대로 싫지만, 관객인 실장들은 눈을 번득이고 있었다. 조금 무섭다.

"데츄ㅡ! 데츄츄ㅡ! (초코 변기! 초코초코 변기!)"

......실장들의 마음 속 깊이 뭔가 와닿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잘 모르겠다.
나는 이야기를 계속하여 실장석이 공원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자세히 얘기했다.
과자 공원을 먹어치운 실장석은 마지막에 상냥한 주인에게 거둬져 행복해지는 결말이다.

"이렇게 해서 귀여운 실장석쨩은 상냥한 주인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야기를 마치고 죽 훝어보니 들실장들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으로 "데스ㅡ! 데스ㅡ!"하고 외치고 있다.
눈이 완전히 맛이 갔다.
나는 이쯤에서 실장석들에게 '무언가'를 가리킨다.

"그런데 보세요. 저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제히 휙 돌아본 실장석들은 그곳에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네.

그렇다. 이야기에서 이상향으로 가는 통행권이 된 도구다. 지금 실장석들에게는 허름한 녹투성이 그네가 마법의 도구로 보일 것이 분명하다.

"뎃스우ㅡㅡ!"

실장석들은 앞다투어 2개밖에 없는 그네에 쇄도했다. 친실장이 달려나가는 바람에 발밑의 자실장이 짓밟혀 "텟!"하고 짧은 단말마를 지른다.
자식을 밟아뭉갠 친실장은 자실장의 체액에 미끄러져 꼴사납게 자빠졌다.

"데스ㅡ! 데스스ㅡ! (이 그네는 와타시 것인 데스우! 오마에들 오지 마는 데스우!)"

그네에 매달려 외치던 실장석이 있었지만 금세 다른 실장석에게 끌어내려졌다.
돌을 치켜든 실장석이 두 번, 세 번 내리치자 한심한 독점욕의 아우성 하나가 사라진다.

"데스우! (오마에들, 성가신 데스우!)"

덩치 큰 마라 실장이 외치며 다른 실장들을 들이받는다. 그네에 매달려 있던 실장들을 때려죽인 마라 실장은 그네를 독점하여 흔들기 시작했다.

"뎃스, 데프프프프프우~♪ (이제 과자 공원은 독점 데스우♪)"

마라 실장이 야비하고 멍청한 웃음을 터뜨리자, 자기 것(이라고 결론지은 것)을 빼앗길 위기에서 실장 한 마리가 죽음을 무릅쓰고 그네 앞으로 뛰쳐나갔다.
마라 실장을 저지하겠다는 걸까. 아니면 그네에 얻어타려는 걸까.
하지만 기세 좋게 움직이는 그네 앞으로 뛰어들면 어차피.......

"데갸앗!!"

콰직 하는 생생한 소리와 함께 실장의 얼굴에 그네 판이 꽂힌다.
뛰어든 실장석의 희망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녀는 일단 제1호 비행으로 3미터 정도 허공을 날 수 있었다.

한편 실장을 날려버린 마라 실장 쪽도 무사히 넘어가지 않았다. 충돌의 기세에 거의 수직으로 튕겨나와 그대로 실장무리의 한복판에 착지한다.

"데갸봇!!"

"테치잇!!"

자실장이나 친실장이 거구에 눌리며 마라 실장이 바닥에 격돌한다.
하지만 깔아뭉갠 실장들이 쿠션이 되어 마라 실장은 다치지 않은 것 같다.

"데스우우우우우......(아픈 데스우, 이놈들 방해하지 마는 데스우.)"

동족의 체액과 똥에 뒤덮인 마라실장은 신음하며 일어선다.
그러나 마라실장은 '그네는 반드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라는 중요한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휘-잉. 꽈직.

내려오는 그네 판이 마라실장의 정수리를 직격했다. 뇌수가 흩어지고 한쪽 눈이 튀어나온 마라실장은 소리없이 무너져내린다.
이 혼란의 와중에 또 다른 그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 좋은 실장석 몇 마리가 협력하여 그네를 흔들기로 한 모양이다.
틈새 이곳저곳에 매달려있는 자실장은 그녀들의 자식들일 것이다. 몇 마리가 움직이는 그네는 크게 흔들려 사람 아이가 타는 것과 맞먹는 기세를 얻었다.

"데스, 데스우, 뎃스!(하나, 두울, 셋 데스!)"

실장석들은 타이밍까지 맞춰 일제히 손을 놓는다.
휘잉! 실장석들은 순간, 중력의 굴레에서 벗어난 듯이 공중을 날았다. 그림연극대로다.

"데스ㅡ! 데프프프프우~!(해낸 데스! 이제 과자 공원은 와타시 것인 데스우!)"

작은 손을 버둥거리며 하늘을 나는 실장들은 기뻐 날뛴다.

하지만 물론, 그 그림연극은 픽션입니다. 실제의(생략)
중력은 다시 난쟁이들을 붙잡는다. 실장석들은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아득한 저편의 공중변소 벽에 착탄했다.

"데벳!?"

"데쥬웃!!"

"데걋!!"

짧은 단말마와 함께 똥투성이 얼룩 몇 개가 벽에 퍼진다. 작은 얼룩은 아마 자실장의 것이리라.

"응, 뭐... 현실은 과자 공원처럼 달콤하지 않지."

나는 중얼거리며 벤치에서 일어난다.




탑승자가 없어진 그네는 벌써 제2진이 사출 태세에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실장석들에게는 선구자의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지혜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과자로 된 공원'이라는 설정이 그 정도로 실장들의 마음을 미치게 하는 것이었을까.
철퍽철퍽 공원 벽에 얼룩이 추가되어 오래된 얼룩을 덧칠해나간다.
나는 한숨을 쉬고 귀가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실장쨩과 마법의 그네' 이야기는 단행본화하기로 되었습니다. 그림책으로 만들어서 주인과 실장석이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그래요?"

담당 편집자의 전화를 들으며 나는 맞장구를 친다. 단행본이 되면 인세가 들어오기에 나로서는 불만은 없다.

"이야, 「」씨의 이야기는 실장석과 그 주인의 마음을 잘 캐치하네요. 꽤 여러모로 퇴고하신 거겠죠?"

"예에, 공원에서 들실장들에게 들려줘서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를 쓰니까요...."

"오ㅡ 훈훈한 에피소드네요. 편집 후기로 소개할게요."

기분이 좋아보이는 편집자에게 나는 중요한 것을 전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림책에는 꼭,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절대로 따라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편집자는 웃으며 동의했다.

"그렇죠, 실장석은 어차피 바보니까요. 바로 텔레비전을 따라하거나 하니 못 참겠지요."


나는 「」. 애호파 실장 라이터로 그럭저럭 알려진 글쟁이다. '실과 장'에 귀여운 실장 친자의 훈훈한 소설을 쓰거나 한다.
나의 휴일의 즐거움은 직접 만든 이야기를 실장석들에게 들려주기다.



-끝

댓글 7개:

  1. 실장라이터라길래 실장석을 라이터로 태우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데스우

    답글삭제
    답글
    1. 개멍청한새끼인데스 ㅡㅡ

      삭제
    2. 시비나 거는 인분충인 데스

      삭제
    3. 시비가 아니라 멍청이 맞잖아 병신아

      삭제
    4. 2019년, 2020년 둘 다 병신인 데스 시비터는 꼬라지 보니까 역겨운 데스 빨리 파킨 해 버리는 데스

      삭제
  2. Lighter나 Writer나....
    발음은 다 똑같잖아 그럴 수도 있겠지 왜그래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