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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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 되면 각 가정의 구더기들이 자실장으로 변태하기 위해 강변으로 일제히 떠난다.
"마마, 다녀오는레후~"
"훌륭한 자가 되어 돌아오는 데스"
생존율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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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을 근처의 도로는 꿈틀 거리는 대량의 구더기 짱들로 녹색 카펫 같아 보인다.
"친구가 많아 안심되는 레후"
생존율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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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 정도 지나 약 10 미터 정도 전진. 구더기들은 식사와 휴식에 들어간다.
먹는 것은 콘페이토나 배설물, 다른 구더기 등 다양하다
"배고픈 레후 ... 도시락을 먹는 레후"
"레에에에에엥! 구더기 짱 먹지 마는 레후 ~!"
생존율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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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구더기를, 사람이 지나가면서 짓밟고 간다.
"닝겐상 왜 구더기 짱의 친구를 밟는 레후...?"
"프니프니해... 레뺘아아앗 !!!"
생존율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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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 넘으면 목표인 강변이다.
하지만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힘이 다한 동료들의 시체가 그 어려움을 말해 준다.
"해낸 레후! 강변 레후~"
생존율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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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오지 않는 틈을 노려 마지막 시련의 도로를 횡단한다.
그러나 구더기의 이동 속도로 건너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빠른 레후 치여져 버리는 레후!"
"레후~ ... 이쯤되면 이제 안심인레후 쉬는 레후~"
생존율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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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게도 목표를 앞에 두고 터진다.
"레뺘아아아아앗!?"
생존율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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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횡단을 시도하던 구더기들의 대부분이 도로의 얼룩으로 변화한다.
"레후"
생존율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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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운 좋게 강변에 도착한 구더기들은 강변에 자생하는 미지의 식물, 실초(実草)의 잎사귀에 올라간다.
"이제 구더기 짱도 자실장이 되는 레후~"
생존율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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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초의 분비액에 의해 옷이 분해되어 고치로 변한다.
며칠간의 잠에서 깨면 드디어 염원하던 자실장이다.
그러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구더기는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꼬마들에게 잡혀간다.
"... zzZ"
생존율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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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이 온다.
고치가 깨져서, 그 안에서 자실장이 떨어진다.
그리고 지면에 격돌해 죽는다.
구더기가 성공적으로 변태하여 부모에게 돌아갔다는 사례는 아직 없다.
"텟테레~뺘아아아!"
생존율 0 %


 -끝

댓글 13개:

  1. 테..정말이지 눈물나는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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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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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 작가는 그림은 좋은데 설정을 자기맘대로 하는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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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정나찌가 또...!
      설정은 두루마리 좆목서클이 만든것만 써야 되는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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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누구야! 누가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시덥잖은 만화따위에 야추 꼿꼿이 세우고 달려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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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감동 박수 우레같은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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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데프프 알고서보낸 와타시도 참 솎아내기에 능한데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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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 때만해도 설정 몰라서 그럼 종 멸망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훌륭한 방법으로 분충을 속아내는 방법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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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게 솎아내기인가? 그냥 구더기 죽는 얘긴데...
    그나저나우연히 떨어지는 바닥이 푹신푹신하면 떨어져도 살 수 있을텐데 생존률이 0%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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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인분충들아 실장석에 설정 설정 타령 좀 하지마라 애초에 2차 창작으로 생겨난 거에 무슨 공식 설정이라도 있는줄 아는거냐 무식한 빠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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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그러니까 한마디로 친실장들이 같이 가면 해결되는 문제라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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