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헤치며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눈보라 치는게... 매섭다. 지도를 확인하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가을에 마련해 둔 곳 이라도 이렇게 온통 눈에 묻혀 버리면 좀처럼 찾기 힘든 것?
더 행군을 계속해 겨우 목적지인 오두막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이 오두막은 내가 일부러 세운 것이다.
「햣하아아ー!거기 서라ー!」
인적 없는 저녁 공원에서 빠루를 치켜들며 들실장을 쫓아가는 남자가 한 명.
「데갸아아ー!살려주는 데스우―!」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의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도망다니는 들실장이 한 마리.
한때는 어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학대파와 들실장의 추적극이다.
퇴근길에 한 잔 걸치고 싶을 때 마음에 드는 포장마차가 있다.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지만, 조금 진한 맛이 일본주와 어울리는데다가―― 주인장은 선량한 사람이라 어떠한 불평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잘 들어주면서도,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해주기도 한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같은 장소에 등불을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