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갸! 데갸! 데즛 데즈우우우우우우"
실장석의 처절한 비명이 어둠속에서 메아리 친다.
코쯔코쯔 신발 소리가 울리고 있다.
그 절규의 리듬 속에 우는소리가 울리고 있다.
"데데에에... 데스우~우..."
슬픈 듯한 울음 소리가 울리는 그 골판지 상자에 빈 손잡이 구멍에서 빨간 눈이 한쪽만 들여다보았다.
여름 초. 모기에 의해 수면부족에 빠진 실장석들이 스트레스로 동족상잔으로 폐사한 사건 때문에, 보건소는 자연 공원 내의 실장석들에게 모종의 전염병이 발생했다 판단하고 2주일간 출입을 봉쇄했다.
공원의 실장석은 동족상잔으로 전멸했거나 이 봉쇄로 인해 먹이찾기도 못하고 물도 확보할 수 없어 전멸.
실장의 날 - 나루 - 그 날에 - 르피너스의 꽃 으로 이어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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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과 차가운 유리 케이스안,
형광등의 빛을 싫어하는 것 같이, 한마리의 자실장이 빛이 닿지 않는 케이스의 구석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웅크려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