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위크에 귀성한 여동생 일가가 변변찮은 물건을 남기고 갔다.
실장석 친자이다.
지난해 가을 축제에 귀성했을 때, 질녀가 잿날(えんにち, 신불을 공양하고 재를 올리는 날) 포장마차에서 컬러 자실장을 사왔다. 이 실장은 여기에서 더 크지 않는 특별한 실장이야, 라고 했지만 당연히 커져서는 점점 뻔뻔스러워졌다. 게다가 초봄의 삼나무 꽃가루로 새끼까지 낳았다.
이틀 정도 날씨가 궂었지만, 이제 겨우 풀렸다.
아침 일찍 뒤 대숲에 죽순이 났는지 보러갔다.
비 덕분에 죽순이 많이 자라있었다.
그러나 몇 개는 좀 웃자라 먹을 수 없게 돼 있다.
웃자란 죽순은 심이 굳고 아린 맛이 난다.
적당히 뿌리를 괭이로 두드려 꺾어둔다.
이렇게 해둬야 새 죽순이 나기 쉽다.